"이거 두 권인데 할 사람~"하셨을 때, 제가 냉큼 손들었던 책입니다.

이번 여름에 <역사>특강을 하려던 참에 역사란 말만 봐도 눈이 확 뜨이는 제게

너무나 유용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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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처음 봤지만 양보했다는 거 모르시죠^^

진주 2005-07-02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랬을 거예요. 몰랐어요. 고마워요^^

바람돌이 2005-07-0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지킴이 물만두님을 비켜갈 방법이 있을까요? ^^
빨리 갔네요. 어제 오후에 부쳤는데.... 이렇게 빨리 간데는 비밀이 있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체국까지 가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학교에서 우체국 지나서 집으로 가는 아이한테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가다가 좀 부쳐 달랬더니 얘가 빠른 우편으로 보낸거 있죠. 저는 그냥 일반으로 보내면 된댔는데... 제 말을 못알아 들은 거였죠... ^^

진주 2005-07-03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빠른 우편! 에고...발송비가 꽤 들었었겠네요...
 

아,,,중학교 1학년들을 가르치시는 군요. 저도 지금 대부분 중학생들과 수업하고 있는데 "왜 중학생(특히 1학년)을 위한 책은 드문걸까!' 하며 머리칼을 다 쥐어 뜯지요. 앞으로 스물 두 권의 책이 필요하시다니 저도 중학생 책 리뷰를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리뷰 몇 편 안 쓰고 뺀질거렸더군요^^; 자..자...일단 오늘은 제가 그동안 수업하면서 굉장히 좋았던 책만 추려서 추천해 보겠습니다. 책 선물은 받는 사람의 독서수준에 맞지 않으면 환영을 못 받을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아 독서 수준별로 나누었습니다.

1. 학교 생활에 그다지 적응 못하는 학생들도 있죠? 겉으론 잘 적응하는 것 같아도 이 시기엔 자의식이 발달하고 비판적인 자세가 되기 쉬우니까 이런 중학 1년생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그들과 비슷한 모델을 보여 주면서 완곡하게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건 어떨까요?

두 권 다 중학 1,2년생 아이들이 읽기 쉬운 평이한 문체입니다.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는 여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책입니다. 간략히 소개하면, 학교 부적응아였던 작가의 어린시절을 재구성한 이야기로써 스토리도 아기자기하지만 아동그림만 그린 '치히로'의 수채화가 삽화로 들어가 있어 너무너무 이쁩니다. 실은 저도 치히로의 그림 때문에 이 책을 샀더랬습니다. 한참 예쁘고 깜찍한 것에 열광하는 여중생들에겐 글과 잘 어우러진 삽화가 아주 매력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순원의 <19세>는 전형적인 머스마들 책입니다. 사춘기에 막 접어드는 머스마들에게 성에 대해 다소 자유스럽게 표현되어 있어서 그런지 침을 질질 흘리며 신나게 보더군요. 작가의 자전적 성장 소설이라고 하네요. 이야기가 리드미컬하게 전개되서 신나요. 책 주인공은 반항심이 강한 머스마들에게 대리만족도 시켜 주며 다 읽고 나면 아이들이 왜 학교에 다녀야 하며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를 가슴 찡하게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책입니다.

2.  동화를 막 벗어난 새내기 중학생들에겐 현재 청소년 도서로 분류된 책들도 버거울 수 있습니다. 이때 읽기는 쉬우면서 읽고나면 "나도 이런 책을 읽었다"라고 뿌듯해 할만한 책을 읽히면 성취감도 생기면서 독서에 취미를 붙이게 되는데요. <1>에서 제가 추천한 책보단 좀 더 두껍습니다. 깊은 감동이 있습니다.

<야생초 편지><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호밀밭의 파수꾼><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만 책표지를 올렸는데요, <지상에 숟가락 하나><내 생애의 아이들><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야생초편지와 혼자만...이 책들과 함께 티비 프로그램 느낌표에서 방송된 책이더군요. 그런 책은 웬만큼 갖추고 있는 애들이 많아서 중복될까봐 뺐습니다. 그러나 물어보고 없다면 꼭 사주면 좋겠어요. 애들이 참 좋아해요. 특히,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는 교단일기기 때문에 학생들과 선생간의 사이를 더욱 돈독히 해 주는 감동 깊은 책이었습니다.

3. 이제 독서력이 中 이상 되는 학생이라면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좋겠어요.

 

특히, 타임기획에서 만든 <한국단편35선>은 엄청 두껍고 책값도 좀 만만찮지만, 최소한 중1때 이정도를 읽어두면 앞으로 언어영역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격려를 하며 읽힐 필요가 있어요. 소설의 재미에 빠지면 한 작품 하나 하나가 참 재미있지만 가끔은 고어투의 문장 앞에서 애들이 좌절할 때도 있긴 있더라구요. 

4. 사춘기엔 사색적인 책으로 인생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히면 좋겠지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도 좋고, 요즘엔 영한대역판이 나왔던데 이것이 더 좋겠더라구요. <데미안>같은 책은 꼭 제대로 읽어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중학생때 안 읽으면 나중에 요약본 사서 읽던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갈매기의 꿈도 영어랑 같이 있는 걸로 된 게 우리집엔 있는데 여기선 제대로 검색 안 해 봤고요, 한글판으로는 저 책이 젤 세련되게 번역이 된 것 같았어요.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도 중1에겐 조금 무리겠지만 나름대로 건지는 건 있어 보이더라구요.

5. 독서력이 왕성한 아이라면 고전에 도전시켜 봄이 어떨까요?

<미쳐야 미친다>는 정민선생의 한시이야기를 읽은 학생이라면 좋아할 책입니다. <이윤기>님의 <그리스신화>와 <한여름밤의 꿈>등 여기에 표지로 올리지 않은 작품도 좋습니다. <신곡>과 <북학의>는 다른 출판사꺼 고르면 굉장히 어려운데 제가 올린 저 책들은 제가 서점을 활딱 뒤베서 찾은 책입니다. 중학생이 질리지 않을 만큼 편집과 모든 면에서 세심한 배려를 했더군요. 제 맘에 쏙 드는 책입니다.

6. 그 외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우동 한 그릇>은 일본 단편 소설집인데 독서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며,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원래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인데요, 저 책은 표지와 사이즈를 좀 더 어른스럽게 꾸민 거죠.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저런 책이 필요할 거예요.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거나, 아니면 친구가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상대방의 처지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겠죠. <유진과 유진>은 성폭력에 관한 걸 다루었는데 여중생에게 좋아요. 그외 <잡초는 없다><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입니다.

중학생에게 선물할 좋은 책들이 아직 더 많이 있지만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미흡하지만 모쪼록 님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중학생 책 리뷰에 좀 더 신경써서 열심히 쓰겠습니다. 눈여겨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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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7-02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정말 전문가다운 물색입니다. 멋져요. 추천.

아영엄마 2005-07-02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여요! 역시 전문가 선생님의 글은 표가 난다니까요~

진주 2005-07-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이런..부끄럽사와요.
그나저나 이거 맹근다고 시간이 넘 많이 가부렸어요 흐흑... 수업하러 1시엔 나가야 하는데 지금 후딱 머리 감아야 해여 ...쩝(아영엄마님한테 따라함)..점심은 굶겠네요.
님들이 올린 목록은 다녀 와서 볼게요. 추천 고마워요. 저도 다녀와서 보자구요.^^;

날개 2005-07-0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좀 퍼갈께요..^^

물만두 2005-07-0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울보 2005-07-0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부러워요,,어쩜 역시 진주님이십니다,,

바람돌이 2005-07-02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작에 진주님께 여쭤볼걸 그랬어요. 책 고른다고 보낸 그 엄청난 시간이란... 5단계는 저희반 해당사항이 없는것 같아요. 저희반 봉숭화 학당이란거 아세요? 책 보다는 몸으로 더 즐거운 아이들이랍니다. 19세는 저도 선물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중1에게는 좀 버겁지 않을까 싶어서 - 그래도 님의 말을 들으니 선물해도 될 것 같네요.

pdi6778 2005-07-1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여름방학 정말 좋은 정보 감사 감사....
또 부탁드려요
정보를 올리실때 어디로 가야 또 알수 있을 까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천병희 옮김, 문예출판사 2002.

지우개님의 성공적인 서재 재활을 위한 깜짝 이벤트 1등(흐흐흐) 선물을 오늘 받았습니다.

<문예이론 비평서>라는 페이퍼에도 밝혔지만, 이 책은 다른 판본으로 학부시절에 갖추었던 책인데

이사하면서 없어졌어요(아마도 없앴겠지요?). 제게 꼭 필요한 책을 보내 주셔서 지우개님 고맙습니다.

훑어 보니까, 천병희님의 번역체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리뷰로 올리겠습니다.

참....오늘은 이 책을 배달해 주신 택배 아저씨께 더욱 고마움을 느낍니다.

세찬 빗속을 뚫고 오셨더라구요. 머리카락이랑 조끼는 홀랑 젖었던데,

이 책은 가슴에 품고 오셔서 포장지에 물방울 하나 없었어요.

무지막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다시 이 책을 가질 수 있도록 애쓰신 지우개님, 택배 아저씨, 또 주문받고 상품챙긴 알라딘 직원,

문예출판사, 천병희님,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까지 감동받은 김에 모조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잘 읽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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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 / 나목, 도둑맞은 가난

책을 받고서 만두님 서재에 고맙다는 글은 올렸지만, 다시 한 번 더 고맙다고 인사를 드립니다.

재판되면서 책 표지가 조금 바뀌었네요?

만두님이 보내 주신 책은 박완서님이 흰 무명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잉크색을 넣은 흑백사진이

있어요. 만두님, 좋은 책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050628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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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28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새삼스럽게시리... 그나저나 디카는 어찌되셨나요???

진주 2005-06-28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간만에 받아보는 추천이네요@@
이런 말 진짜 하기 싫은데---디카요, 그것이....제가 넘넘넘.바빠서 꺼내 찍고 여기 올리고 하는 게 안 되어요. 플그램도 아직 안 깔았고요. 그나저나 이제 컴까지 고장났으니 정말 괴롭네요. 디카는 사놓고도 나는 손도 못대고 윤이가 신나게 찍고 다녀요^^;

세실 2005-06-28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어째 그런일이~~컴고장 났는데 컴을 하시네요?????

진주 2005-06-28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고장도 초월할 힘이 제게 있습니다 핫하하하..
노트북으로 해요^^ 노트북은 불편해서 맘대로 못 써지요.(제 댓글 어딘가에 노트북으로 지금 쓰고 있다고 했는데^^:)
 

앗. 남들은 12345에 숫자 켑쳐를 하던데 저도 할래요.

그런데 단서가 하나 있어요.

오늘 밤 9시 안에 12345를 잡아 주셔야 합니다.

평소같으면 충분하겠지만 오늘 휴일이라서 될지 안 될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더 재밌죠. 만약 오늘 밤 9시 안에 12345가 없으면 눈물을 머금고

이벤트는 취소되고 말겠지요?(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 보여요ㅠㅠ)

아셨죠? 9시 안에 12345!

선물은 1등 딱 한 분에게 드립니다.

 

050626진주배상

 

현재  33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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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6-2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거하게 할게요. 그땐 실비님 꼭 오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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