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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보며 '스무고개' 해요
2003년 4월 22일
김현옥 본지 NIE연구위원과 초등학교 1학년 딸인 박선민양이
광고를 소재로 스무고개 놀이를 하고 있다.


 “나라입니다.”
 “아시아에 있나요?” “예.”
 “요즘 화제가 되고 있습니까?” “예.”
 “석유가 나나요?” “예.”
 “지금 전쟁을 하고 있나요?” “예.”
 “아! 이라크군요.”  “맞았습니다. ”

 초등학교 4학년인 솔이는 오늘  엄마랑 신문으로 하는  ‘스무고개’ 놀이를 했습니다. 솔이가 다섯번 만에 정답을 맞혔네요.
 스무고개는 제시된 문제에 대해 최대 스무번의 질문을 하는 동안 정답을 알아맞히는 놀이입니다.
 출제자가 먼저 정답의 실마리가 될 만한 정보를 제시하면 상대방이 질문을 되풀이해서 답을 맞히지요.문제를 낸 사람은 ‘예’, ‘아니오’로만 답을 할 수 있답니다.

 이 활동은 처음 신문을 접하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높이는 데 알맞습니다.어휘력과 상상력·논리력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지요.문제의 난이도는 자녀의 수준이나 연령에 맞춰 조절하면 됩니다.
 오늘자 신문에도 새로운 뉴스와 정보가 가득하군요. 인물·사건·사고를 다룬 기사와 사진 등 다양한 신문 정보를  활용해 자녀와 놀이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세요.
 놀이를 시작하기에 앞서 제한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정답을 맞히면 문제의 바탕이 된 기사·사진·낱말 등을 오려 상대방에게 줍니다. 역할을 바꿔가며 놀이를 진행하다가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정답수를 헤아려 많은 쪽이 승자가 됩니다.

 정답수가 같다면 질문을 적게 한 사람에게 승리가 돌아갑니다. 이긴 사람에겐 박수를 아끼지 마세요.
 신문에서 오려낸 문제들을 A4 용지 등에 붙인 뒤 그 밑에 질문을 순서대로 적어  ‘스무고개’ 책을 만들면 어떨까요. 나중에 자녀의 생각이 크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박부규 (중앙일보 NIE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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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4일)- 석유 많은 나라 좋겠다 !
2004년 5월 24일 월요일 중앙일보 1면 <가정용 석유 소비 36% 급감>

가정용 석유 소비 36% 급감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석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국내 석유 소비량은 전달보다 12.5% 줄었고, 특히 가정용이 36.1%나 감소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가격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석유를 덜 쓰기 시작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석유 소비량은 5887만 배럴로 전달보다 12.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라크 전쟁을 전후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4월의 감소율(-13.9%)에 근접한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 들어 지속되는 유가 상승으로 석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가정용(-36.1%)의 감소가 두드러졌고, 철강(-13.4%).수송장비(-14.7%).기계조립(-24.1%) 등 주요 제조업의 석유 소비도 줄었다.
지난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판매가격은 ℓ당 평균 1372.57원으로 1주일 새 9.87원 올랐다. 경유는 ℓ당 873.43원으로 9.7원 상승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증산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달 3일 베이루트 회의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지난 22일 "OPEC 회원국들은 최근의 고유가 현상을 우려한다"면서도 "현재의 고유가는 OPEC의 공급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지정학적 문제와 예상을 뛰어넘은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세정 기자<zhang@joongang.co.kr>   

최근 유가(기름 값)가 급등하면서 도로가 많이 한산해졌다고 해요. 기름 값이 너무 비싸니 자가용 이용을 절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뿐 아니라 가정용 석유 소비도 급감하고 있다고 해요.  여러분도 석유소비, 절제하고 있나요?

[ 활동 내용 ]

활동1. 유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 올해 들어 이처럼 유가가 급등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사를 꼼꼼히 읽으면 답이 보이지요.

활동2. 가정용 석유 소비

♠ 유가가 급등하여 가정용 석유 소비가 많이 줄었다고 해요. 가정에서는 어떤 곳에서 어 떻게 석유를 절
    약했을까요? 상상해 글과 그림으로 나타내 보세요.

♠ 여러분의 가정은 어떤가요? 우리나라에서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석유를 여러분의 집에서는 어떻게 절
    약하고 있는지 그 실천방법 중 한가지를 공개해 보세요.

활동3. 석유의 비밀을 벗겨보자

♠ 석유는 어디에나 있는 것도 아니고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늘 국가간 석유를 두고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중요한 '석유'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석유의 탄
    생 과정을 그림으로 알기 쉽고 재미있게 나타내 보세요.

♠ 우리나라는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나라이다 보니 석유가 많이 나는 나라가 참 부럽지요. 석유
    를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 세계 백지도를 구해 석유가 많이 나는 나라를 찾아 표
    시해 보세요.

♠ 그밖에 석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요?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좀더 자료를 찾아보고  친구들 또는
    가족에게 설명해 보세요.

중앙일보 NIE 전문위원 박 부규(nie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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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활용 수업사례 연구발표

 

“작문 재미있다” 14%서 78%로

6개월간 기사·사진·광고 등 이용 수업
신문활용 글쓰기 흥미·실력향상에 도움

 

신문을 자료로 이용해 초등학교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이 글쓰기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NIE(신문활용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북신문교육연구회(회장 이성훈)는 경북교육청 주관으로 2004년도 NIE 논문발표대회를 열고 최우수 논문으로 뽑힌 이강우 교사(경북 영양초등)의 ‘신문활용학습을 통한 체계적인 글쓰기 능력 신장 방안’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교사의 연구내용을 재구성해 소개한다.

◇신문을 활용한 수업의 시작=글쓰기 교육에 신문을 활용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더욱더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글을 쓰는 데 흥미를 많이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기사, 사진, 광고 등 신문자료를 이용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 몇개월 동안 준비한 후 수업에 적용했다.

이번 연구는 2003년 12월부터 2004년 8월까지 NIE 실시그룹(NIE반) 27명, 일반 그룹(비교반) 27명 등 초등학생 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업은 학기초인 3월부터 시작했다. 비교반의 경우는 쓰기 교과 수업에 맞춰 진행했고, NIE반은 3단계로 나눠 아침자습시간을 이용해 수업을 했다.

1단계에서는 ▲글자를 오려 낱말퍼즐 만들기 ▲단일어, 합성어, 외래어 찾아 쓰기 ▲신문제목으로 삼행시 짓기 ▲연예인 사진 골라 대화글 쓰기 ▲사진·그림을 보고 연상되는 단어를 이용해 문장 쓰기 등 초보적인 수준에서 활동을 했다.

 

2단계에서는 ▲독자 투고란의 찬·반 의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글로 쓰기 ▲신문의 인물(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을 골라 그 인물에게 편지 쓰기 ▲신문 기사를 육하원칙에 따라 글 간추려 쓰기 ▲사진을 보고 원인과 결과가 잘 드러나게 글쓰기 등을 했다.

 

3단계에서는 교사의 지도를 줄이고 학생들이 스스로 신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신문 스크랩 노트 제작 ▲신문 일기 쓰기 ▲광고 문안 작성 ▲신문기사 발표 시간 운영 등을 했다.

 

◇글쓰기에 흥미가 붙은 학생들=신문을 활용한 수업이 글쓰기 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수업시작 시점인 3월과 마무리 시점인 7월 두차례 측정했다.

먼저 NIE반의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물어본 결과 ‘매우 흥미 있다’는 의견(3월 14.8%→7월 77.8%)이 크게 늘어난 반면 ‘그저 그렇다’(3월 74.1%→7월 14.8%)는 의견과 ‘흥미 없다’(3월 11.1%→7월 7.4%)는 의견은 줄어 신문을 활용한 글쓰기 학습에 갈수록 자신감과 흥미를 얻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어진 대상에 대한 특징을 글로 잘 표현했는지에 대해 7월 NIE반과 비교반을 살펴본 결과 ‘어휘사용과 실제 모습의 표현이 잘 나타났다’에 NIE반 40.7%, 비교반 14.8%로 나타난 반면 ‘보통이다’는 NIE반 51.9%, 비교반 44.5%로 나타났으며, ‘제대로 표현 못했다’는 NIE반 7.4%, 비교반 40.7%로 분석됐다. 제시한 신문그림 자료를 갖고 일의 차례가 나타나도록 글로 썼는지를 살펴본 결과 ‘자연스럽다’에 NIE반 40.7%, 비교반 22.2%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NIE반 51.9%, 비교반 37.1%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NIE반 7.4%, 비교반 40.7%를 기록했다.

 

한편 신문을 활용한 글쓰기 수업에 대해 학부모 반응을 설문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필요성을 느낀다’는 의견이 3월 수업전(3.7%)보다 7월 수업후(85.2%)에 크게 높아진 반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은 3월 96.3%에서 7월 14.8%로 낮아져 학부모들의 인식도 변화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아쉬운 점=이번 연구를 마친 이교사는 “신문을 활용한 글쓰기 수업은 학생들에게 글을 쓰는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흥미있는 시간이 됐다”고 설명하고 “아이들이 이제 필요한 자료들을 스스로 찾아내거나 자료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등 분석력, 창의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교사는 특히 “신문은 학습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학습 주제와 관련된 필요한 신문자료를 제때 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좋은 신문자료를 수업에 사용하려면 학교와 신문사의 정보공유가 있으면 NIE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희 전문기자 nie114@kyunghyang.com

[2004-09-08]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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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리 2004-09-1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고맙게 퍼 갑니다.
 

지난 12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영된 SBS <임성훈의 세븐데이즈>를 본 시청자들이 극도의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8월 22일 방영되었던 25년 간 감금 생활을 한 만득씨가 방송 가족을 찾게 된 것. 12일 그 뒷이야기가 다시 방영되었다.

만득이라고 불리던 주인공 옥해운씨는 19세에 실종되어 25년 간 경북 예천군의 한 마을에서 감금되어 철물공장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학대를 일삼는 사장에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당해왔다. 마을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25년 전의 모습을 잃은 옥해운씨와 가족들이 상봉하게 되자 브라운관 앞의 국민들이 눈물을 쏟은 것.

제작진들과 처음 만났을 때 옥해운씨는 말도 하지 않고,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모습으로 마흔이 넘은 일반 성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실제 나이 보다 훨씬 들어 보이는 그의 온몸에는 상처가 나있었고 치아 역시 몇 개 남아있지 않았다. 지난 25년 간의 폭력과 학대 그리고 그로 인한 옥해운씨의 고통의 흔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사장의 뻔뻔함은 네티즌들을 극도의 분노로 치닫게 했다. 더구나 사장 부인이 "무슨 큰 잘못이라고 이 난리냐"는 발언을 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것. 방송이 끝난 12시경부터 SBS <임성훈의 세븐데이즈>의 게시판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분노를 참지 못한 네티즌들이 대책 회의에 나선 것이다.

시청자들의 의견은 가족을 다시 만난 옥해운씨를 축하하는 내용과 함께 옥해운씨를 감금한 사장의 처벌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SBS 게시판에 글을 남기던 네티즌들은 곧이어 구체적인 대책을 위해 단합, 이번 사건의 해당 경찰서 홈페이지와 군청 홈페이지에 의견을 게시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 시청자는 KBS 인간극장에제보해 옥해운씨의 앞으로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했으며, 혹자는 <임성훈의 세븐데이즈> 측에서 도와달라며 호소하기도.

사회적인 파장을 예고하는 이번 사건은 '오노 사건' 이후 최대의 '단체 행동'으로, 네티즌의 힘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네티즌들이 자신의 일처럼 화를 내고 눈물을 흘렸던 지난밤 사건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던 '대형사건'이 아니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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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선 기자 / purpletree@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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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9-1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밤에 이 프로를 보고 한참이나 우울했답니다.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저지르는 폭력과 억압이 사람을 어떤 지경으로 이끄는지를 보고 참 서글프더군요.
" 누가 우리 형을 이렇게까지 만들어놨어" 라고 절규하는 동생의 얼굴이 한참이나 머릿속에서 가시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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