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무엇이었을까. 상철은 어둠 속에 누워 생각했다. 무엇이 그녀를 어두운 방 안에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미친 듯이 춤추도록 했을까. 하루하루를 싸움하듯 살아가는 여자, 열 평 전세 아파트를 탈출하고 오로지 내집 마련이 소원인 여자, 일당 오천원의 파출부도 마다않는, 한 달 곗돈 십오만 원에 매달리는 여자, 입술연지 한 번 바르길 인색해하는, 작고 고집스런 여자, 어둠 속에서 풍선 불듯 피임기구에 직접 바람을 불며 확인하는 여자. 그런데 무엇이 마법의 주문처럼 두껍고 강고한 빗장을 풀고 그 여자의 내면 깊은 곳에 갇혀 있는 자를 풀어주었을까.

<이창동 '춤' 발췌...>



Circus - M McSwee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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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5-12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마음에 들어요.

답례로...

ㅋㅋㅋㅋ


플레져 2005-05-1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마...ㅋㅋㅋㅋ
 

한마디만 하겠다!

까불지마!  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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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5-1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무서워요!

플레져 2005-05-11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리오소서... 이불 씌워드리리다...

mira95 2005-05-11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 나셨군요.... 무셔~~ ㅜ.ㅜ

플레져 2005-05-1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미라님! 왜이렇게 오랜만이에요? 흐흐...
일단 옐로 카드를 보이는 거죠. 일종의... 혼자 화를 삭히는 중입니다 ㅠㅠ

2005-05-11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5-05-11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못 받았어요 ㅠㅠ

2005-05-11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5-05-1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지금 받았어요. 아니 찾아왔어요 ^^;;;
우리 아파트에 택배 물건 놓아두는 곳이 있는데, 아 글쎄 큰 물건에 가려져 있었답니다. 넘넘 감사해요!! 잘 읽을게요~ ^^

superfrog 2005-05-1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에요..

플레져 2005-05-1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쥔장보기에 있다 나타나시니 마치 투명인간 알약 효능이 다 된 것 같아요...흐흐...

superfrog 2005-05-1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급한 맘에.ㅋㅋ 뭐 그다지 비밀 얘기도 아니니, 글쵸? 재미나게 읽으세요~~

플레져 2005-05-11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처녀치마 읽을거에요. 지금 당장 ^^

물만두 2005-05-1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ㅠ.ㅠ

울보 2005-05-1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녀 치마 책이름 인가요,,
만화 책인가요,,궁금궁금

Laika 2005-05-1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까불지 않고, 조용히 살겠습니다.......

플레져 2005-05-1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만두님...ㅋㅋㅋ 알라디너한테 그런 것 아니구요, 어떤 물체에 대해 그런 것이옵니다...ㅎ
울보님, 소설이에요. 권여선.
라이카님, 저랑 그렇게 삽시다!

2005-05-11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5-05-1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조용히 가려다.... '정말 무서웠어요!'라는 말이 갑자기 하고 싶어졌어요! ㅠ.ㅠ

플레져 2005-05-11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정말 무서우세요, 치카님? 저건 약관데...ㅎ

2005-05-11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05-12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화가의 그림인데 물장구치는 금붕어님의 이미지와 정말 대조되네요. 눈이.. 눈이... ^^;

어룸 2005-05-12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저도 아까불고 조용히...^^a

2005-05-12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5-1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르게 살겠습니다

플레져 2005-05-12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눈이 정말 무섭긴 하네요 ㅎㅎㅎ (전, 왜 웃음이 나죠? ㅋ)
투풀님, 님의 이미지와 아주 잘 어울리는 댓글...ㅋㅋㅋ
마태우스님...............!
 

  

 가스등. 맘에 쏙 드는 영화를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되다니...

 신기하고 행복하다~

 

 

 나는 아직도 내게 뻗치는 편리한 문명이 신기하다.

 역시 소장할 수 있다니 신기하고 행복하다~ ^^

 

 

 

  레트 버틀러, 나의 첫사랑에 준하는 남자 ^^

 

 

 

  코엔 형제와 니콜라스 케이지.

  아가들이 하나씩 없어진다. 너무 재밌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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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9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5-05-0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리조나 유괴사건 맞아요. 무진장 재밌게 보기도 했지만, 유괴 당하는 아가들도 몹시 귀엽지요. 그 자그마한 홀리 헌터가 눈 부릅뜨고 경찰 (경찰 맞나?? 갑자기 헷갈리네...) 로 나오지요.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내역할...ㅎ

날개 2005-05-0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918000  플레져님방 전용 캡쳐맨 날개가 왔습니다..^^*

superfrog 2005-05-0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막 택배아저씨가 다녀갔어요. 주말 내내 두 권의 책을 읽었답니다. 심란한 일상 때문인지 <푸르른 틈새>는 더 울림이 컸어요. 님 덕분에 읽게 되어 많이 행복했습니다. 게으르게 책 못 보내드리고 있다가 함께 싸서 보냈어요. 많이 늦었죠?^^;; 요시다 슈이치의 <일요일들>도 함께 넣었으니 천천히 읽으시고 보내주세요.

Laika 2005-05-09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구입하소서....나중에 "플레져의 DVD방" 하나 만드시면 라이카 놀러갈께요..^^

kimji 2005-05-0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트 버틀러, 나의 첫사랑에 준하는 남자
절대동감,입니다. ^>^

연우주 2005-05-1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비디 많이 사시네요.^^ 정말 언제 교환해서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님 상영회를 하거나. ^^ 전, 지난달 잡지 부록으로 '어둠 속의 댄서' 준다기에 샀잖아요.^^

플레져 2005-05-1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날개님!! 고마워요 ^^
금붕어님, 눈 부릅뜨고 기다릴게요~~
라이카님, 알았어요. 대신 하울이랑 오실거죠? ㅋ
김지님도 역쉬~ ㅎㅎ
우주님, 그러게요. 그냥 좋은 영화를 곁에 두고 보고 싶은 마음 뿐이라지요...ㅎ
 

어린이날이라 조카와 통화했다. 아홉살 짜리와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무지 감개무량하다.

게다가 깍듯한 말솜씨는...^^*

조카가 조곤조곤 줄거리 설명하며 권해준 책들중에 일부만 소개. (내가 선물한 것들이기도 하다 ^^)

 

 

   제일 먼저 읽었어요! 라고 조카가 말했다.

  조카도 빗자루 타고 다니는 마녀에게 유혹 당한듯.

 

  잠 잘때도 꼭 한 번 읽고 잔다는, 그 삐삐.

  역시 삐삐는 어느 시대에나 인기가 많다~

 

 

 조카의 야무진 목소리처럼 아이들이 어른에게 권하는 설탕 두 조각!

 

 

 

  영화로 봐서 그런가 조카랑 나랑 조금 다른 이야기를 알고 있는듯.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숙제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쓰는 조커, 벌을 받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등 아이들이 평상시에 숨겨놓았던 마음들을 대변하는 카드들! 

  조카가 뭐라뭐라 얘기해줬는데 잘 못알아 들었다. 알라딘 설명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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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5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어리포핀스는 좀 다르답니다...

panda78 2005-05-05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쏙 빼닮았다는 그 조카인가 봐요. ^^
저도 꼬마 마녀 참 좋아했어요! ^ㅡ^

플레져 2005-05-0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그렇군요!
판다판다~ 맞아요. 그 아해 ^^

비로그인 2005-05-06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홉 살때 '제믹스'없이 못 살았지요..;;

플레져 2005-05-06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다른 시대에 아홉 살을 보냈군요. 제믹스가 무언지 몰라요...ㅎ

로드무비 2005-07-1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마녀 땡스투 누르니 알라딘 에러 화면이 뜨네요.^^;;
 





도심속에 이렇게 멋진 사찰이 있다는 건 행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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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4-24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가 울창해서 사찰의 처마 끝까지 쳐들어오네요..멋져요..^^

어룸 2005-04-2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a

플레져 2005-04-24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동네 라니깐요! ㅎㅎㅎ

날개 2005-04-24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잘 찍어서 더 멋있게 보이는게 아닐까요?^^

플레져 2005-04-24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경이 아름다우니 저같은 사람이 찍어도 잘 나오는 거지요...^^

Laika 2005-04-2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리 동네"군요...^^

플레져 2005-04-2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우리 동네에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