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심성'' 하나로 승승장구하는 동화 속 그녀들. 독이 든 사과를 천진난만한 얼굴로
먹는 등 은근한 백치미로 남자들을 열광케 하는 게 사실.
현대에 태어났다면 단연 퀸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화라는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감춰진 그녀들의 또 다른 매력과 교묘한 여우전술은 없는 걸까?
1. 신데렐라 - 남자를 찾아오게 만드는 계략
자신을 보여줄 듯 말 듯 애태우기 작전. 더 있으라는 남자의 간청을 완곡히 거절,
신비감 있는 여자로써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한편 유리구두라는 단서를 주어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치밀한 전략.
자고로 남자를 꼬시는 데에도 사전 계획이 필요한 법.
무턱대고 튕기다 보면 상대가 튕겨나갈 수 있다. 도도하면서도 대시할 기회를 주는 것,
그게 남자를 사로잡는 비법이다.
2. 엄지공주 – 타고난 사교성으로 신체 컴플렉스 극복
빽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스스로의 앞날을 개척했다는 점이 높이 살만하다.
얼굴은 예쁘장하나 짧은 팔다리 덕에 미인의 대열에서 탈락.
하지만 능수능란한 사교성을 발휘, 여러 인맥을 만들어 놓는다.
다친 제비를 치료해주는 등 평소 미덕을 발휘한 결과 왕자에게도 좋은 이미지로 어필.
예쁜 여자도 좋지만 착한 여자 또한 남자에게 만만찮게 먹힌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기억해두자. 선한 이미지 메이킹이 남자를 끄는 주무기가 될 수 있음을
3. 백설공주 – 백치미에 가까운 낙천주의
비록 왕궁에서 쫓겨나 하루아침에 노숙자 신세가 됐으나, 난쟁이 집에 빌붙어 사는 빈대 근성을
발휘. 앞날에 대한 좌절보다는 희망찬 삶을 갈구하려는 굳센 의지를 보인다.
염세주의자보다는 낙천주의자가 남자의 주목을 받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몸소 실천.
또한 살해협박을 받으면서도 항상 싱글벙글인 백설공주 특유의 백치미!
그것이 남자의 보호본능을 이끌어낸다는 걸 아시는지?
때론 모르는 척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 남자를 유혹하는 방편이 될 수 있음을 깨닫자.
4. 라푼젤 – 한 번 사랑은 영원한 사랑
왕자가 가시덤불에 찔려 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일편단심.
얼굴과 마음씨도 예쁠 뿐 아니라 추운 겨울 매화와 같은 절개까지 보인다.
사실 요즘 시대에 사귀던 남자가 고난을 맞으면 쉽게 버리기 마련.
흔들리지 않는 지조와 희생정신은 가히 본받을 만 하다.
특히 양배추 대신 팔려나가면서도 부모를 원망 않는 효 사상.
어찌 보면 끔찍하리만치 순종적인 성품 또한 일부 본받을 만하지 않나 싶다.
▶동화 속 그녀, 여자의 적?
"얼굴이 재산이며 남자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다". 흔히 동화 속 여주인공들이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을 받는 주된 이유이다.
그러나 ''스무 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의 웬디 패리스는 흉측한 외모 덕분에
따돌림 받는 남자를 감싸주는 ''미녀와 야수''의 여주인공, 왕자가 자신을 좋아한다면
어떻게든 찾아올 거라 믿었던 ''신데렐라''의 여주인공 등을 적극적인 현대 여성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동화 자체는 어찌 보면 상투적이지만 그건 수용자의 해석 차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서 그녀들이 남자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던 이유가
수백 가지나 더 나타난다.
분명 그녀들에게는 전세계 남자독자들을 열광케 하는 매력이 있는 터!
그녀들의 주 어택기술을 배워두자.
기사제공: 여성포탈사이트 젝시인러브(www.xy.co.kr) 문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