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0년 사이 수백 개에 달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이 설립됐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전문가들을 채용하는 이들의 방식에서도 데이비드 오길비(DavidOgilvy)가 경고한 섬뜩한 논리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거인만이 거인을 채용한다.

내가 찾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이 졸업생들은 일과에 박힌 일상적인 일들이야 정확히 처리할 줄 알겠지만 우리가 찾는 건 전혀 그런 일이 아니기든요. 우리는 위대한 투자자가 될인재가 필요합니다. 한마디로 상상력이 넘치고 창의적이고 홀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들이지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그런 졸업생은 없습니다.

에드워드 존스의 환매율은 그야말로 두드러질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에드워드 존스의 고객 투자자들 가운데는 아예 환매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이런 고객들은 투자해놓은 뮤추얼펀드를 그냥 자식들에게 물려줄 뿐이다. 고객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충성도가 이처럼 높기 때문에, 아메리칸 펀드에게 에드워드 존스는 가히 노다지라고 할 만한 거래선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 코를레오네는 ‘절대 화를 내서는 안된다. 협박을 해서도 안 된다.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어로 ‘레지오네(ragione)‘ 라고 말하는 ‘이성‘ 은 마치 ‘리조인(rejoin)‘ 처럼 들려서 리즌(reason)‘ 으로 표현하는 게 훨씬 듣기 좋았다.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하라는 말은 어떤 위협이나 모욕도 무시하고 관대히 넘기라는 뜻이었다. 헤이건은 돈 코를레오네가 자기의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려 여덟 시간이나 협상 테이블에 앉아 온갖수모를 겪으며 악명높은 미치광이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결국 돈 코를레오네는 여덟 시간만에 포기했다는 의미로 두 손을들었다. 그러고는 옆 사람에게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득이 되지 않는 사람이군" 이라고 말하고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그러자 순간 상대방 얼굴이 두려움으로 하얗게 질렸다. 그는 얼른 특사를 보내 돈 코르레오네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와 협상을 타결했다. 그러나 두달 후 그 유력 인사는 단골 이발소에서 총에 맞아 암살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융투기의 역사 - 튤립투기에서 인터넷 버블까지
에드워드 챈슬러 지음, 강남규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코스피 PBR이 금융위기 수준인데 무슨소리 ?


코스피 PBR이 0.8배에 근접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코스피가 등락은 보였지만, PBR 1배가 심리적인 저항선 역할을 해왔습니다. PBR 1배라는 것은 위기시 청산가치와 동일한 의미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뚫고 내려와 아래 부분에서 계속해서 위치 중입니다. 물론, 개별 기업별로는 20 ~ 50%씩 성장한 기업들도 있지만, 전체 지수는 1년째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그동안 자본은 쌓여온 반면에 지수는 횡보한 탓입니다. 이런 시기에 읽어볼만한 도서로 '금융투기의 역사'라니 무슨 뜬금없는 소리일까요. 투기는 커녕 밑바닥을 논할만한 지경인데 말이지요. 제가 지금 이 책을 읽어볼만하다고 하는 건 다름이 아닙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의 심리가 출렁이는 시기야 말로 펀더멘탈뿐 아니라 행동심리학 즉,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대해 살펴볼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자는 사람이 합니다. 가격을 극단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다수의 사람들이고, 마찬가지로 가격을 아래로 내리 꽂는 것도 사람들입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강남을 포함한 모든 서울의 부동산 가격도 별 볼일 없다고 내팽개 치던 것도 다른 곳은 다 망해도 서울 중심지구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몰리는 것도 결국 사람들이 하는 것이죠. 


아래 기억에 남는 문구들만 보셔도 주옥같은 문구들이 많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문구들 7번쨰 문구입니다. 과거 버블의 역사에서 근래에 가장 크게 바뀐 기조는 중앙은행이라는 구원투수가 뒤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를 강하게 믿고 있죠. 가장 최근에 이뤄진 양적완화는 만약 주식시장에서 침체가 오더라도 중앙은행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스템을 구원할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는 보이지 않게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지요. 어찌되었든 투매가 일어났을 때는 사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니까요.


또, 한가지는 대중의 광기는 빚내서 투자하는 광기로 정점을 찍는다는 것입니다. 돈이 된다고 하면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달려듭니다. 하지만, 사람의 구매력이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격을 끌어올리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한계를 넘기는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이지요. 빚이라는 것은 가격이 폭락이 곧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짐을 의미합니다. 또, 순차적인 매도인 마진콜을 불러일으키는 트리거이기도 하지요. 


결국, 투자도 사람이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92 [타가의 꿈꾸는 다락방]

킨들버거에 따르면 투기는 시대마다 구체적인 모습은 다를지라도 동일한 발전양상을 보인다. "구체적인 모습은 다양하다. 하지만 양상은 단일하다"는 것이다.

가격이 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한 사건이 .....투기꾼들을 움직이게 한다. 중들의 투기심리가 어떤 단계에 이르면 일확천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모방하기 시작한다. 투기는 애초 기대치보다 더 높게 가격 끌어올린다. 그리고 가격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정상적인 주식거래와는 다른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한다. 또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차입금을 조달하는 바람에 한 사회의 부채 규모가 증 하고, 사기와 협잡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달아 오를 대로 달아오른 경제가 어느 순간에 이르면 ‘금융긴장‘에 휩싸인다. 이 긴장은 공황을 알리는 전주곡이다.

이처럼 노련한 투기꾼들이 버블 정점의 언저리에서 보유 주식을 팔아치우는 현상은 투기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블런트는 이를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도박심리에 취해 다른 도시에서 런던으로 몰려든 순진한 신사숙녀 투기꾼들에게 더 좋은 대출혜택 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의 선언은 순진한 투자자들에게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합리적 버블 논리’는 ‘더 한심한 투자자들에게 모든 위험을 떠 넘기는 투자행태’를 좀더 정교하게 다듬은 것일 뿐이다. 투기꾼들은 더 한심한 투자자들이 모든 손실을 뒤집어쓸 것이라고 기대해 적정가격 이상의 가격에 주식을 사들인다. ‘합리적 버블‘ 옹호자들은 더 한심한 투자자들을 이용한 투자행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시 시장에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늘 존재해야 한다는 점과, 투기꾼들의 주식처분을 위해 필수적인 광적인 매수자들이 한순간에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더 한심한 투자자 를 이용한 투자행태는 1990년대 활황을 보이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단지 모멘텀 투자‘라는 말로 그럴 듯하 게 포장되었을 뿐이다. 모멘텀 투자를 벌이는 투기꾼들은 지수 상승 보다 빠르게 치솟는 종목을 우선 사들여 상승세가 꺾이기 전에 잽싸게 팔아치워 수익을 챙긴다.

1845년 철도버블

인간은 주식과 도구만 있다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어디든지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증기기관차가 출발할 즈음 한 무리의 인간들이 열차를 향해 뛰고 있다 하더라도, 단지 두서너 명만이 열차에 오를 수 있고 나머지는 열차에 치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단지 ‘불행한 사고‘ 라고만 기억될 것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Walden, 1854)에서

경제적 잉여를 정당하게 배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은 기업들이 성장만큼의 수익증가를 누리는 동안 실질임금 감소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저축만큼 소비도 이뤄져야 유지되는 법, 노동자들이 실질임금 감소로 구매력을 갖지 못하자 할부구매가 활성화되었다. 자동차와 냉장고, 라디오, 옷 등 대부분의 상품들을 할부로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이클 밀렌이 유죄선고를 받던 그날 우연히도 영국의 대처는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1920년대 이후 투기열풍이 사그라졌듯이 1980년대 투기도 시간이 시간이 가면서 없어질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되짚어보면, 1987년의 대폭락은 1929년의 경우와 아주 다른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남겼다. 1987년 대폭락 이후 시장 이 빠르게 회복되자 투자자들은 바이 앤 홀드 전략이 유효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또 주식시장의 폭락이 경제공황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대신 ‘골이 깊을 때 주식을 매수해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또 달리는 증시가 고속으로 충돌할 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출동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었다.

차입투기의 유혹

1920년대 미국 증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술혁신 관련종목 에 대한 투기가 아니라, 빚을 내 주식투기를 벌이는 차입투기의 일반화였다. 당시 투기꾼들은 마진론을 끌어와 요즘 유행하는 ‘묻지 마 투자‘ (AOT ; Any Old Thing)를 벌였다.



8) 또한 정보통신의 발달로 프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개선된 것도 아니다. 빛의 속도로 이뤄지는 정보교환이 금융시장에서 거대한 반작용과 맹목적인 트렌드 쫓기 현상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는다. 스스로 공황 상태 에 빠진 투기꾼들에 의해 촉발된 외환위기는 1990년대 최대 화두였다. 정보교환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공황의 전파는 더 신속하게 이뤄 지기 때문이다.

군중의 광기

주가가 주당수익의 30배를 초과하자, 새시대의 주식가치 평가방법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1924년 이후 주가는 기업의 순익 증가율보다 3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높은 이자율은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기 시작했고, 임금상승은 거의 정체되어 있었지만, 노동자들이 짊어지고 있는 할부채무는 늘어만 갔다. 미래를 저당잡히는 할부구매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영국과 독일에서 뉴욕으로의 금 유입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바람에, 이들 국가에서는 이자율이 상승하고, 미국의 수출이 둔화되었다. 또 미국에서는 곡물수출 둔화로 농산물값이 내려가 당시 미국 인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농민들의 구매력이 저하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의 고독사
나가오 가즈히로 지음, 신학희 옮김 / 연암서가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독 노년이 되서 쓸쓸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경우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습니다. 실제 고독사의 비율도 남성이 70% 정도라고 하니, 말을 다했지요. 일본의 경우를 보면, 황혼 이혼 이후 여성은 지긋지긋한 집안일 등에서 해방되어서 생기를 되찾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남성은 초라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남성이란 존재가 본래 무언가 보살핌과 돌볾을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일본처럼 한국도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령인구와 관련된 사회문제는 꾸준히 제기될 것입니다. 사회가 활력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 입장에서는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기 때문이죠. 같은 남자로서 이 도서는 그런 고민에서 읽게된 책입니다. 결국, 저도 언젠가는 늙게 될터이니 그 때를 대비해서 지금 할 수 있는게 무언일까 등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해서이죠.


고독사가 문제라서 알아보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런 것들을 피할 수 있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서 본 도서인데, 그런 내용은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말하면, 꾸준히 무언가를 하라. 주변에서 나를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을 두라. 언제나 아무 이유 없이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을 주변에 두라 정도가 되겠군요. 


보통의 남자가 직장일을 하면서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서 산다는 것을 본다면, 왜 남자들이 쉽게 고독사하는지도 알 법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여성이 아닌, 남성이 돌연변이라는 것과 평균 수명도 거의 10년은 짧다는 점 거기에 고독사 하기도 쉽다는 점등을 보면 남성이란 존재가 가엽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남성분이라면,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노년을 겪을 준비를 하고 있는 여성분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책. '남자의 고독사' 였습니다. 

보통 방을 정리하는 기력은 살려는 기력과 일치합니다. 몇 년 동안 쓰레기투성이인 방에서 살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자기 방임 입니다. 의사는 방 자체보다 그 사람의 마음이 걱정됩니다. 달리 말하면 매우 정돈된 깨끗한 방에서 고독사하는 사람을 제가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외 중의 예외인 한 사람이 히노하라 선생님입니다. 100세를 넘어서도 계속 의사로서 전국에서 강연하고 책도 내고, 98세부터 하이쿠도 시작했습니다. 104세에 발표한 하이쿠는 ‘나에게 여생은 없지요. 이제부터야’입니다.
세에로카 국제병원을 방문했을 때,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새로운 것을 할 수가 없어‘ 그렇게 생각한 순간부터 인간은 늙 는 법이야. 그러니 나가오 씨도 의사로서 계속 도전해" 하고 고마운 격려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서로 속이기
인간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암컷과 수컷은 속고 속이는 관계에 있다. (중략) 여자는 아기를 낳은 후에도 자신과 자녀를 돌봐줄 수 있는 남자를 고르려고 하고, 남자는 섹스로 아기가 태어나면 지체하지 않고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그런 태도를 보이면 이자에게 선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실한 척하는 기술이 발달하게 된다. 반대로 여자는 남자의 거짓말을 어떻게 꿰뚫어 볼지 등의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인간의 언어는 남자와 여자의 서로 속이기 결과 발달했다는 설도 있을 정도이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여자의 발정기를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중략) 발정기가 아닐 때 수컷이 돌아다보지도 않는다면, 수컷이 먹을 것을 잡아와서 주지 않는 일이 많아지면 암컷들은 좀 곤
란하게 된다. -
그래서 인간의 암컷, 즉 여성은 언제부터인가 발정기를 알 수 없도록 행동하게 된 것이다. 남자는 언제나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안되게 된 셈이다.

당신의 남성 갱년기 수준을 점검하자! 이 테스토스테론 저하가 초래하는 것은 남성의 아줌마화뿐 만이 아닙니다. 일에만 빠져 외곬 인생을 살던 남자가 정년 후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 ‘정년 후 우울증‘에 빠져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독사로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게다가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뇌경색이나 심근 경색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암에 걸릴 비율도 30퍼센트나 감소한다는 등의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담배와 알코올, 탄수화물, 도박 같은 것은 중독되기 쉽습니다. 담배 이외에는 적당히 즐기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의존증까지 되어 버리면 완전히 끊는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은 의존증이 되어도 본인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하는 생각이 든다면, 우선 1주일 동안 그것 없이 살도록 노력해보십시오. 술 없이, 도박 없이, 단 것 없이 1주일 동안 생활할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은 의존증이 아닙니다. 하지만 혹시 1주일을 참지 못하면, 이미 중독 상태라고 생각하고 완전히 끊는 노력을 하십시오. 의존증의 종류가 많을수록 고독사하기 쉽습니다.

이런 ‘사랑의 방문 활동‘은 1972년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40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는데, 한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자신 이 담당하는 지역에서 독거노인이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고 사망한 것을 신문 기사로 알고 가슴 아파하며, 그 지역에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자기 부담으로 야쿠르트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훌륭한 일입니까? 야쿠르 트 아줌마야말로 지역 포괄 케어의 본보기입니다! 감동적입니다.
이것이 지금은 150개소로 인근 지방자치단체로 퍼져, 3,500 명이 넘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노인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코패스 테스트 - 광기의 심연을 가로지르는 기상천외한 모험
존 론슨 지음, 차백만 옮김 / 라이프맵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사이코패스. 이름만 들어도 소름끼치는 용어입니다. 살인이나 살해 혹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 하는 사람. 혹은 거기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지만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서 알지 못하는 존재이지요. 의문 덩어리인 배송물에서 시작합니다. 이해하기 힘든 표현으로 되어있는 용어들을 탐색하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사이코패스 들을 조사하고 탐구하는 도서이지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판타지 소설이나 추리 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그냥 시간 뗴우기용 도서인 줄 알았지요. 하지만, 읽으면서 그게 아니라 사이코패스란게 무언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도서라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이 책의 주제의식은 단순합니다. 우리가 사이코패스라든가 하는 테스트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테스트하지만, 거기에는 우리 모두 일정부분 속한다고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성공한 기업가라든가 성공한 매니저 등에서도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지요.


우리가 말하는 정신병원에서 사이코 패스 판정을 일단 한 번 받으면 벗어날 길이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건 정신병자가 한 말이니 정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언론은 또 사이코패스라고 판정받은 사람의 평소 정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적당히 자극이 되서 사람들의 눈에 회자가 될 정도에만 이슈화 하지요. 또, 지나치게 미치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니 이슈화 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흥미를 끌정도만 만들 뿐이죠. 진실이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사이코패스라는 이름으로 편견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볼만한 도서였습니다. 


무어라고 딱 정리하기는 어렵더 군요. 



결국 론슨은 이 모든 과정에서 일류 학자들을 상대로 한 수수께끼의 해답을 밝혀내고, 더불어 아주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는다. 때로는 광기를 조장하는 산업을 이끌어가는 이들이 보여주는 집 착과 충동이야말로 그들이 연구하는 사이코패스들만큼이나 미쳐 있다는 점이었다. 나아가 오늘날 우리 사회가 비교적 제정신인 사람들마저 점차 그들의 가장 극단적인 행동으로 그들의 광기를 규정한다는 점을 발견한다.

일정 점수가 나왔다는 이유로 DSPD 병동에 수감되는 반면, 일부는 9시 황금시간대에 TV에 등장한다. 그들의 지루하고, 정상적인, 그리고 미 치지 않은 부분들은 편집단계에서 잘린다. 그들은 일반대중이 절대 넘 어선 안 될 광기의 정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기준선인 셈이다. 물론 정말로 심각한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정상과 광기 의 경계선에 위치해있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이들은 너무 나 쉽게 미친 것으로 간주되고, 광기를 조장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이들에 의해 대단히 미친 사람인 것처럼 꾸며진다.

"존, 그러니까 말이죠."
토니의 말에 나는 보고서에서 눈을 떼고 그를 올려다봤다. "모든 사람들이 깨달아야 할 점은 어느 누구든 약간은 사이코패스라 는 거예요. 당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하긴 내가 사이코패스라는 건 분명하죠." 그가 말했다.
"앞으로 어쩔 거죠?" 내가 물었다.
"벨기에로 갈까 생각 중이에요." 토니가 말했다.
"그곳에 내가 아주 사랑하는 여자가 살거든요. 하지만 유부녀예요.
그러니 일단 이혼을 시켜야죠."

문득 브로드무어(정신병원)에 있는 사이코패스에 비해 월스트리트 사이코패스 가 다른 점은 단지 그들이 안정적이고 부유한 집안에 태어난 행운아라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미끼작전이 처음부터 잘못 조작됐다는 점을 브리튼이 도무지 인정하지 않으려 드는 걸 보며 정말이지 기가 막혔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점이 있었다. 바로 조작을 하려는 욕구야말로 언론인이나 리얼리티 TV프로그램 제작자라면 너무나도 잘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 욕구는 어쩌면 언론인이나 리얼리티 TV쇼 제작자들뿐만 아니라 정신의학자들, 경찰들, 변호사들도 종종 직면하게 되는 극단적인 충동이라는 점이었다. 브리튼과 런던 경찰청은 컬린 스태그의 성격 중에서 가장 사이코다운 구석만 골라내 끼워 맞춤으로써 완전히 뒤틀리고 기어린 칼린 스태그를 강조해낸 것이다. 아마도 아주 미친 언론인이 아닌 다음에야 그 정도까지 조작을 하려들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실 생활에서 모든 언론인들은 어느 정도 조작을 해낸다.

실제로 모든 황금시간대 프로그램들은 적절히 미친 출연자들로 넘쳐난다. 그리고 나는 적절하게 미치는 게 어떤 건지를 알아냈다. 적절하게 미친 정도는 우리가 나중에 그렇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모습보다가 약간 더 미친 그리고 사람들이 분명히 미쳤다고 인식할 수 있을 만큼 미친 것이다. 우리는 삶에서 불안감을 느끼긴 해도 적절하게 미친 이들만큼 불안해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과대망상일 수 있지만 그들 만큼은 아니다. 우리는 적절하게 미친 이들을 보며 재미를 느끼고, 그들만큼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