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결과보다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 원칙,
정체성이 좀 더 순환돼야 한다는 점이다. 초점은 늘 어떤사람이 되는 것이어야지, 어떤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데있으면 안 된다.

우리는 담배 피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주는 안정감을열망한다. 칫솔질이 아니라 입안을 청결히 하기 위해동기가 발생한다. 그냥 텔레비전을 켜고 싶은 것이 아니라놀고 싶어서 켜는 것이다. 모든 열망은 내적 상태를변화시키고자 하는 욕구와 연결되어 있다. 이는 무척이나중요한 부분으로, 나중에 더 상세하게 논의할 것이다.

행동 변화의 네 가지 법칙은 더 나은 습관을 만드는 데이용할 수 있는 규칙이다. 
첫째,분명하게 만들어라. 
둘째,매력적으로 만들어라. 
셋째,하기 쉽게 만들어라. 
넷째,만족스럽게 만들어라.

디드로의 행동이 특이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하나를 사면다른 것까지 사게 되는 경향은 흔하다. 이런 행동을가리켜 디드로 효과라고 한다. 디드로 효과는 새로운 것을사게 되면 추가 구매가 일어나 소비의 소용돌이가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환경이 물건으로 채워진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관계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라. 우리가 주변 공간과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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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달성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달성하지 못하면실패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스스로 행복에 대한좁은 시야 안에 갇히고 만다. 이는 오판이다. 실제 삶의행로는 우리가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여정과 정확히일치하지 않는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수없이 많다. 굳이하나의 시나리오에만 자신의 길을 맞출 이유는 없다.

결과 중심의 습관은 내가 얻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맞춘다. 정체성 중심의 습관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싶으냐에 초점을 맞춘다.

진정한 행동 변화는 정체성 변화에 있다. 우리는 무언가가되고 싶어 그와 관련된 습관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습관을 꾸준히 해나가는 건 오직 그것이 자기 정체성의일부가 될 때뿐이다.

어느 날 너무 바쁘거나 지치거나 부담되어서, 또는 수백가지 다른 이유로 우리는 습관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습관을 유지하지 못하는 진짜이유는 자신의 자아상과 반대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떤한 가지 모습의 정체성에 집착하면 안 되는 이유다.
자신이 바라는 최고의 모습이 되려면 자신의 믿음들을끊임없이 편집하고, 자기 정체성을 수정하고 확장해야만 한다.

새로운 정체성이 형성되려면 새로운 증거가 필요하다. 늘주던 곳에 표를 주고 있다면 늘 얻던 결과를 얻을 뿐이다.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는다.
변화는 다음의 간단한 두 단계로 이뤄진다.

1.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한다.
2. 작은 성공들로 스스로에게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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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인생에서 불행을 겪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인생은 대개 습관으로 결정되곤 한다. 모두 똑같은 습관을가지고 있다면 누구라도 똑같은 결과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더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습관은 복리로 작용한다. 돈이 복리로 불어나듯이습관도 반복되면서 그 결과가 곱절로 불어난다. 어느 날어느 순간에는 아주 작은 차이여도, 몇 달 몇 년이 지나면경력은 어마어마해질 수 있다. 2년, 5년, 10년 후를해보라. 좋은 습관의 힘과 나쁜 습관의 대가는 현저한를 드러낼 것이다.

지금 당장 어떤 방법이 성공적이든 성공적이지 않든그것이 중요하진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가지고 있는습관이 성공으로 가는 경로에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일어난 결과보다 지금 어디에 서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대나무는 처음 5년간 땅속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뿌리를내리는 동안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이후 6주 만에지상 30미터 높이로 자라난다.
습관 역시 대부분 중대한 한계점에 도달해서 새로운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아무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과정 초기와 중기에는 이른바 ‘낙담의 골짜기가존재한다. 우리는 발전이 직선적으로 나타나리라기대하지만 처음의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달 동안은 별효용 없는 변화들만 보여 낙심한다. 뭔가 해낼 수 있다고느지지 않고, 계속해서 과정들이 축적되고 있음에도 결과는 아직 저 멀리에 있다.

어떤 스포츠는 목표는 최고의 점수를 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기 내내 점수판만 응시하는 건말도 안 되는 짓이다. 실제로 승리할 유일한 방법은 매일더 나아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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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이 사라져가는, 또는 변화해가는 시대에 사는 것은우리 세대의 운명이다. 당면한 변화에 실망하고 화를 내봤자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것은 그것대로 현실을 왜곡한다. 나의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에콰도르 사람들에게 안전성이확보되지 않은 뿌로를 계속 마시라고 강요할 수 있겠는가?
원시 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족시키기 위해 와오라니족에게 옷을 입지 말고 살아 달라 부탁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사실 이 사람들이 화전민이잖아. 이들이 덩치큰 증류기를 만들 줄 몰라서 못 만드는 건 아닐 거야. 다만 이곳의 지력이 다하면 어디로든 몸을 움직여야 하니 자연스럽게 이런 형태의 증류기를 만들게 된 거겠지. 마찬가지로 이사람들의 관습과 전통이 지금은 아무리 이해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그것이 처음 생겨났을 땐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어떤중요한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닐까? 이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그대로 이해할 때, 탁 PD의 마음도 편해지고 좀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

여기서 잠깐,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술인 소주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바이지우가 과거의 전통을 되살려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동안, 우리나라의 주류 시장은 아직도 저렴함을 앞세운 희석식 소주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의 유명양조장에 가면 마오쩌둥 등 국가 지도자들의 휘호를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술을 나라의 보물로 여기고 그 제조기법을잘 살리는 것을 국가적 과업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효율과 저렴함이 최고의 가치이던 시대에 전통 제조 방식을 한참 벗어나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는 점에서 중국의 바이지우와 한국의 소주는 같은 아픔을 지니고 있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단 오늘은 푹 쉬세요."
그의 유창한 한국말을 듣고 그게 어느 지방 사투리인지를 생각하는 데에만 골몰했을 뿐, 꿈에도 그것이 외국 사람의억양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알고 보니 핀초는 네팔 최고의 명문 대학교 출신이었다. 하지만 학업을 계속해도 마땅한벌이를 찾을 수 없는 고국의 현실은 그를 절망케 했다. 그런와중에 그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한 것은 이름조차 생소한 나라, 한국이었다. 주변 지인들을 통해 한국에 가면 큰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길로 그는 학업을 포기하고 불법 체류 노동자의 삶을 선택했다. 합법적인 산업 연수생 자격을 얻을 기회는 너무나 희박해서 차라리 복권에 당첨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나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비싼 술을 만들 수가 없으요. 제조원가와 노동력만 인정하지 기술력은 인정을 안 혀 나가 이것을 한 병에 10만 원 받겠다고 하믄 원재료가 뭐냐, 재료값의25퍼센트까지만 이윤을 붙일 수 있다. 허는디 어디 와인은포도가 한 송이에 몇만 원씩 해서 그리 비싼감? 나의 술은 예술인데 그것을 원가를 가지고 평가한다면 누가 이것을 만들겠소. 그 시간에 논에 가서 일을 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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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보드카는 칵테일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베이스가 된다. 함께 들어가는 재료의맛을 가리지 않으면서 술로서의 중량감을 더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무 맛도 없기 때문에 매 순간, 마시는 사람의 감정에따라 맛이 달라지는 거죠. 자신의 감정이 이입되는 술이라고나 할까요."

"아프리카에서 비행기 타다 보면 그보다 더한 꼴도 많이봐요."
이분이 한번은 르완다항공을 탈 일이 있었는데 비행기가떠날 생각을 않더란다. 하염없이 기다리다 지쳐서 항공사 직원에게 지연되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그 대답이 걸작이었다.
"비행기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요. 지금 다른 비행기가타이어를 실어 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여행은 늘 놀라운 만남들로가득 차 있다. 여행자의 마음이 그것들을 외면하지 않을 만큼 열려 있기만 하면, 그것은 좁은 문을 소리 없이 통과해 들어오는 고양이처럼 어느새 내 앞에 와 있곤 한다.

커피와 술은 우리에게 잠깐 동안의 ‘위안‘을 선사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커피가 선사하는 위안과 술이 선사하는 그것은 정확히 반대 방향에 위치한다. 커피는 대표적인 흥분제다.
우리 몸에 활력을 주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반면에 술은 안정제라고 할 수 있다. 신진대사를 느리게 하고 느긋한 기분이들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흥분제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느긋해진 기분 탓에 그동안 억제되어 있던 언행이 가능해지는 것을 두고 생겨난 오해다. 얼핏 생각하면 합쳐져 그 효과가 0이 되어버릴 것 같은 모순적인 두 액체, 하지만 안데스 산자락에서 자란 최고의 흥분제와 정글의 안정제를 한꺼번에 투여받은 나는, 몸에 더운 기운이 돌며 머리가 맑아지고마음은 너그러워지는 상태가 되었다. 극단적인 나라에 어울리는 극단적인 위안, 그 순간 카라카스의 번잡함은 우주의 티끌로도 여겨지지 않았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는 말할 것도 없고, 페루의 이키토스, 볼리비아의 오루로 등 까르나발이 열리는 남미 도시들은 한 해의 달력이 까르나발을 기점으로 시작되고 끝난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다가오는 축제로부터 오늘을 살아야 할 이유를 얻고,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는 무용수들의 행진으로부터 고단한 삶에 대한 보상과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축제가 끝나는 그 순간부터, 또다시 내년의 까르나발을향한 기다림이 시작된다. 이처럼 까르나발에 생을 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여기에 동원되는 물자와 인원은 상상을 초월한다. 도시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 규모와 명성에서 부동의1위는 당연히 브라질 리우 까르나발이지만, 그다음은 우리라고 부르짖는 도시들이 줄을 섰다. 콜롬비아의 바랑키야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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