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 책은 수많은 암시를 담고 있는 하나의 빅 아이디어에 기초를 두고 있다. 즉 경제성장은 몇백 년 동안 일정한 속도로 경제적 발전을 창출하는 꾸준한 과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성장은 어떤 특정 시기에 더 빠르게 이루어진다. 1770년까지 수천 년 동안 경제성장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다 1770년부터 1870년까지 100년 동안의 과도기에 성장은 느리게나마 기지개를 켰고, 이후 1970년까지 이어지는 100년 동안에는 눈부실 정도의 급속한 성장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후로 성장은 둔화되었다. 나의 핵심 주장은 어떤 발명은 다른 발명보다 중요하다는 것이고, 우리가 '위대한 발명'이라고 부르게 될 유독 19 세기 후반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던 어떤 사건들에 의해 남북전쟁이후의 혁명적 세기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1. 특별한 세기가 특별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상생활이 완전히 달라 있을 뿐 아니라, 전기와 관련된 것을 비롯하여 내연기관, 신체적 건강, 근로조건 그리고 가정의 네트워킹 등 변화의 크기와 분야가 대단하고 다양했기 때문이었다. 1970년 이후에도 발전은 계속되었지만, 그것은 엔터테인먼트, 통신, 정보기술 등 좁은 분야에 집중된 발전이었다. 이 분야 의 진보는 '위대한 발명’의 부산물이 그랬던 것만큼 대단하고 갑작스럽게 도착하지는 않았다. 대신 변화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이었다. 예를 들어 1940년대 말과 1950년대 초에  나타난 TV는 대량 보급된 만큼이나 영화관을 찾는 발길을 듬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영화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는 TV 프로 그램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수백 개의 채널 시대가 열린 이후로 영화와 TV는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TV는 라디오도 몰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TV는 거실 한복판 을 차지하는 가구였던 라디오를 작고 휴대할 수 있는 기기로 바꾸어 놓았다. 특히 차 안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TV가 흉내 낼 수 없는 장점이었다. 그래도 TV를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였다. TV는 크고, 평평하고 고화질 컬러 스크린이 일반화되면서 더 좋아지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을 거듭했다. 


2. 미국 주택의 혁명적 변모는 이것이 두 번 다시 일어나기 힘든 일회성의 발명이었다는 이 책의 주요 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현대의 편의품은 1929년에야 도시로 들어갔고 작은 마을과 농촌에 이르는 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런 현대의 편의품이 가정에 들어간 뒤에 변모는 완결되었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새로운 발명이 꾸준히 이어져야 했다. 그러나 소비자 가전제품은 대부분 1940년에 발명되었고, 각 가정에서 그런 것들을 갖추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에어컨같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1940년 이후로는 어떤 발명품도 이번 장에서 논의한 발명품처럼 몸을 움직여서 하던 일을 스위치 하나를 딸깍거리고 수도꼭지를 돌려 해결한 것만큼 일상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3. 한 가정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소득 수준이지만 소득의 꾸준함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장에서 다룰 문제는 각 가정이 정해진 기간에 별다른 기복 없이 일정한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도를 해주는 제도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소비자금융과 보험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 소비자금융은 집이나 내구소비재를 구입할 때 필요한 돈 을 모아놓지 않았어도 일정 기간에 그 돈을 나누어 지불하여 구입하게 해준다. 보험은 화재로 인한 손실, 가장의 죽음 등으로 인한 소득 손실을 금전적으로 보상함으로써 변동성을 줄여준다.


4. TV는 정치, 사회, 문화 등의 영역에서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TV는 “19세기 이래로 현대인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공간 이동의 꿈을 제시하면서 궁극적인 소통 경험으로 추앙받았다. TV 때문에 인쇄매체나 라디오나 영화가 고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던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실 이런 구매체들은 고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화해 가는 길을 밟았다. 마크 트웨인은 런던에서 전보를 쳤다. “내가 죽었다는 기사는 많이 과장된 것이다.”


5. 오래전부터 역사학자들은 말해왔다. “자동차는 유럽에서 태어났지만 제대로 입양한 것은 미국이다.” 미국이 앞장서서 자동차를 비싸지 않은 대중교통 수단으로 바꿨다는 것은 하나의 역설이다. 특히 헨리 포드같은 개척자들의 공이 컸다. 그러나 초기에 내연기관의 개발을 주도했던 것은 벤츠, 오토, 다임러, 마이바흐 등 독일인들과 푸조, 에밀르바소 등 프랑스인들이었다. 그런 자동차 혁신 의지가 1900년에서 1910년까지의 10년 사이에 독일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것은 당시 독일 창업자들이 은퇴하거나 사망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 기업가들이 메르세데스 등 독일의 자동차 제조 기술을 열심히 베꼈기 때문이다. 


6. 생애주기 외에 시간의 경과에 따른 생활수준은 삶의 각 단계가 넘어갈 때마다 향상되었다. 자녀들은 예전보다 교육 수준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힘겹고 지루하고 천대받는 일을 벗어나 보다 즐거운 판매 서비스, 화이트칼라 등의 직종을 택하면서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갖게 되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Roosevelt와 같은 해에 태어난 1882년생 아이들은 1880년대의 대대적인 이주 물결을 타고 부모를 따라 미국에 발을 들였고, 어린 시절을 대도시의 비좁은 이주 노동자 숙소에서 부대끼며 살다가 1910년경에는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는 집에서 승용차를 마련하고 아이를 낳았을 것이다. 부모는 1882년에 태어나고 아이는 1910년에 태어났으니 부모 자식이 모두 다 안전과 편리함에서 새로운 세계를 연 1920년대의 소비재 혁명을 함께 지켜봤을 것 이다. 1910년생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다녔을 확률이 크고 일부는 대학 에 진학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은 1940년쯤에 태어나 가전 제품, TV, 죽음기와 음반에 둘러싸여 1950년대를 보낸 뒤 자기 차를 가졌을 것이다.”


7. 시골이든 도시든 주부의 일 중 가장 큰 고역은 깨끗한 물을 집으로 가져오고 더러운 물은 내다버리는 일이었다. 20세기 초에도 노동자의 아내들은 거리에 있는 급수전에서 물을 받아왔다.. 시골 아낙들이 가까운 우물이나 나가에서 물을 걷던 이날 방식과는 조금 달랐다. 그래도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몸을 씻고 옷을 빨고 청소를 하는 데 필요한 물은 전부 밖에서 날리야 했고, 쓰고 난 물은 다시 내다 버렸다. 


8. 자동차는 생명이 없지만 많은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자동차는 집 가까이 둘 수 있고 어디든지 몰고 갈 수 있으며 목적지에서 시동을 꺼놓으면 그만이었다. 먹이를 주고 돌봐줄 필요도 없었다. 말을 빌리고 묶어둘 공간이나 돌봐줄 여유가 없는 도시의 거주자들 중에는 이미 1900 년부터 1915년 사이에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도 있었다. “자동차는 또한 안전하고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주었다. 자동차는 집의 연장이었다. 자동차는 전에 없이 더 멀리 더 빨리 여행하는 그 순간에도 사람들을 포근하게 감싸주었다. “ 


9. 결론: 두 번 다시 일어날 수 없는 혁명

5장과 앞선 4장에는 이 책이 말하려는 논지의 핵심이 담겨 있다. 현대의 편의품이 몰고 온 변화는 내연기관으로 가능해진 교통혁명과 함께 두 번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아울러 이들 발명은 시골이 더 많은 인구를 품었던 나라를 도시사회로 이행하도록 부추겼다. 도시의 비율이 100%를 넘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는 두 번 다시 일어날 수 없는 변화였다.


10. 전선이 아니라 공중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은 상업 라디오의 도입을 앞당겼다. 에디슨이나 벨 같은 특정 이름과 관련된 19세기 위대한 발명이 대부분 그렇지만, 라디오도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최 초의 발명은 수십 년 전으로 올라간다.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처음으로 무선전신 특허를 획득한 것은 1896년이었지만, 그보다 30여 년 전인 1864년에 제임스 클락 맥스웰 James Clark Maxwel이 처음으로 전자파 이론 을 내놓았다. 전파를 보내고 받는 최초의 실험은 1879년 12월 런던에 서 데이비드 휴즈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같은 달 칼 벤츠는 최초로 사업성이 있는 내연기관을 개발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지 불과 두 달 뒤였다. 1899년 신문에 실린 어떤 기사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휴즈의 업적을 이렇게 요약했다. “1879년의 실험은 사실상 헤르츠 이전의 전자기파, 브랜리 이전의 코히러(검파기), 마르코니 이전의 무선 전신에 버금가는 발견이었다. 


11. 1870~1900년 사이에 방부제 즉 '소독약'이 개발되면서 수술 후유증으로 신체 일부를 절단하거나 사망하는 환자의 수는 크게 줄었다. 남북 전쟁 직후 소독약의 핵심 기술을 찾아낸 사람은 영국 글래스고 왕립 원 Glasgow Royal Infirmary의 외과의사 조지프 리스터였다. 요즘도 널리 사용되는 상표인 구강청결제 리스터린 Listerine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리스터는 공기로 감염되는 세균이 상처를 곪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수술할 때 상처의 세균부터 죽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가 처음으로 사용한 소독약은 석탄산(페놀)이었다. 하지만 석탄산은 효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새로운 소독법이 계속 개발 되어 의사의 손, 수술기구, 장갑, 옷 등의 소독에 사용되었다. 병원 내 감염으로 사망한 대표적인 사례는 1881년에 암살자가 쏜 총탄에 목숨 을 잃은 가필드 대통령이다. 의사들은 소독하지 않은 기구와 손가락을 사용하여 탄알을 꺼냈다. 가필드의 죽음은 2차 감염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12.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너무 소심할 것도 너무 까다롭게 생각할 것도 없다. 삶은 원래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이 많을수록 결과는 좋아진다. 

-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3. 휴대폰을 구입한 것은, 어떤 유행이나 첨단 기술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꼭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핸드폰은 필수였다. 내일 밤 정확히 어디서 몇 시에 만날지 등 약속 내용을 미리 정하곤 했던 친구들은 언제부턴가 그런 식으로 만나지 않았다. 약속 시간을 대충 정한 다음 그 시간이 가까워지면 문자를 보내거나 직접 통화를 해서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조정했다. 나도 그 축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휴대폰 을 구입했다.


14. TV가 나오면서 신문은 뉴스를 가장 먼저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신문은 TV에 뒤지지 않기 위해 보다 심층적인 취재를 하거나 TV 카메라의 손길이 닿지 않는 특별한 사건을 찾아내려 애를 썼다. 신문은 뉴스를 보도한 뒤 해석을 독자들에게 맡기던 방식을 버리고, 사건을 직접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타임’이나 ‘뉴스위크’처럼 한 주동안 일어난 사건의 복잡한 의미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여 내놓는 시사주간지의 성공은 많은 신문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었고 모방의 대상이 되었다. 더구나 TV로 인해 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게 되자, 1960년대에 많은 신문들은 지면의 약 20%를 스포츠 섹션으로 할애했다. 이처럼 신문은 멈출 수 없는 비탈길을 내려가면서도 TV가 채우지 못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갔다. 


15. 1920년대와 1930년대의 혁신으로 대약진을 설명할 수 있는가

앞서 1부에서 위대한 발명을 설명하면서 원래의 발명과 그로부터 파생된 보조적 기능의 하위 발명을 구분했었다. 19세기 말의 발명 중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는 전기와 내연기관이었다. 그리고 이 둘은 하위 발명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종종 ‘범용 기술 General Purpose Technology, GPT’이라고 불린다.


16. 2004년 이후로 평범해진 TFP의 증가 속도는 1990년대 말의 반등이 일시적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더욱 알다가도 모르는일은 1970~1994년까지 사반세기 동안에 TFP의 상승을 자극할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메인프레임 컴퓨터는 1960년대에 은행거래내역서와 전화요금고지서를 만들어냈고, 1970년대에는 항공된 예약을 쉽게 해주었다. PC와 ATM, 바코드 스캐너는 1980년대의 생산성을 증가시킨 혁신적 아이디어였다. 이런 혁신들이 생산성을 크게 증가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로버트 솔로는 이렇게 비꼬았다. “어디를 보아도 컴퓨터 시대를 실감할 수 있지만, 생산성 통계에서는 그 같은 사실을 실감할 수 없다. 이 기간에 둔화된 TFP의 증가 속도를 통해 한 가지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 받았던 혜택이 너무 컸기 때문에, 컴퓨터가 없었을 경우 경제의 다른 부분에서의 생산성 증가가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17. MIT의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 다니엘라 러스 소장은 지금까지 개발도니 로봇의 한계를 이렇게 설명한다. ”로봇의 추리력의 범위는 전적으로 프로그램에 갇혀 있다. 인간이 당연하게 여기는 일. 가령, ‘여기 와본 적 있어?’같은 질문을 하면 로봇마다 대답이 천차만별이다.“ 더구나 대처 방법이 프로그래밍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처하면 ”로봇은 에러 상태로 들어가 작동을 멈춘다.“ 다기능 로봇이 개발될 것은 틀림없지만, 로봇이 제조업과 유통 이외의 분야에서 인간을 대신하여 중요한 존재가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과정도 점진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다. 운송, 서비스, 건설 분야에서 노동생산성 성장이 느려지는 것은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세탁한 옷을 개는 일을 생각해보자. 인간에게는 조금 지루할 뿐 아주 단순한 작업이다. 특별한 교육도 필요 없다.


18. 컴퓨터 시대가 초래한 문제는 대량 실업이 아니라 버젓하고 안정적인 중간 수준의 일자리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일자리는 로봇과 알고리즘뿐 아니라 세계화와 해외로 아웃소싱하는 관행으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아울러 비교적 임금이 낮은 육체노동에서만 일자리가 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룬 느리고 점진적인 경제성장은 지난 10년 동안의 실망스러운 생산성 성장과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심화된 불평등이 결합된 결과다. 다음 장에서는 생산성 성장의 부침을 야기하는 기술적 근원에서 눈을 돌려 미국인들로 하여금 경제 전반에서 시간당 생산량의 성장에 어울리는 실질소득의 증가를 누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역공을 살필 것이다. 이들 역풍은 심화되는 불평등, 교육적 정체, 줄어드는 경제활동참가율, 노화되는 인구의 재정적 수요 등,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데 방해가 되는 장벽들이다.


19. 지난 40년 동안 꾸준히 심화된 불평등은 미국인의 생활수준 성장률의 속도를 늦춘 강한 역풍이었다. 이외에도 이 장에서는 교육과 인구와 정부부채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세계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같은 역풍은 비교적 간단히 지고 넘어가겠다. 그리고 이런저런 역풍이 하나로 합쳐져 미래의 성장을 크게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장의 결론이다. 그런 지연 효과는 17장에서 드러난 혁신의 영향에서 1970년 이후의 침체를 능가하는 수준일 것이다. 


20. 책의 원제목 ‘미국 경제성장의 성쇠’는 성공 뒤에 실패가 이어졌다. 는 의미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그런 내용이 아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성장의 둔화가 아니라 성장이 그토록 장기간 빠르게 계속되었다는 사실이고, 아울러 19세기 후반부터 미국이 서구 유럽의 여러 선진국들보다 생산성에서 계속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시기보다 더욱 빠르게 발전한 시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성장의 부침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1770년까지 1,000년 동안 경제성장은 사실상 없었다. 1870년 이전 100 년의 과도기에는 느리게나마 성장이 이루어졌고, 미국의 경우 1970년 으로 끝나는 혁명적 한 세기에는 유독 빠른 성장기 뒤에 느린 성장이 따라 붙었다. 미국의 성장은 1970년 이후 수도가 둔화되었는데, 그것은 발명가들이 총기를 잃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바닥나서가 아니라, 그때쯤 음식, 의복, 주택, 운송, 엔터테인먼트, 통신, 건강, 근로 조건 등 현대적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많은 기본적 차원에서 이룰 것이 이미 다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21. 비용과 빠르게 늘어나는 학생 부채는 미국 고등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유한 사립대학교는 적지 않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그래도 2015년에 학생 부채는 1조 2,0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젊은이들이 해결해야 할 매달 수백 달러에 이르는 학자금 대출 상환액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집을 마련해야 하는 모든 계획을 마냥 지연시킨다. 가장 유망한 정책은 학생 부채를 소득세 제제를 통해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체제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 제도는 최근에 취업 후 학자금 상환 방식을 도입했지만, 사립학교의 융자는 그런 제도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취업 후 상환 방식을 선택한 학생들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호주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호주는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지 않는다. 학생들은 졸업한 후에 비용의 일부를 과세소득의 비율에 따라 소득세 체계를 통해 상환한다. 실업 상태인 기간이나 소득이 일정수준 미만인 경우에는 적절한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상환을 연기해준다. 미상환 부채의 20%는 영원히 회수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제도는 국가의 보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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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길동사는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인 어부 산티아고와 비슷한 신세다. 큰 청새치를 잡아 쾌재를 부르며 항구로 돌아왔는데 오는 도중에 상어들에게 뜯기고 결국 뼈만 남았더라는 이야기를 빼 닮았다. 초고층빌딩뿐만이 아니다. 가치사슬을 지배하는 독창적 개념설계의 힘을 알아야, 해외에서 수주한 육상플랜트에서 왜 이윤이 많이 나지 않는지, 조선업계가 수주한 해양플랜트에서는 왜 몇 년간 계속해서 대규모 적자가 났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2. 글로벌 챔피언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과 서비스의 새로를 개념을 제시하는 데 있다. 2007년 6월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제품과 함께 전화, 인터넷, 컴퓨터를 하나의 기기로 통합하고, 앱스토어라는 장터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생산자로서 참여하는 거대한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동통신분야에서 그전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개념설계를 제시한 셈이다. 


3. 글로벌 챔피언 기업은 새로운 개념설계를 제시하면서 사실상 비즈니스 혹은 산업을 새롭게 정의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새로운 산업을 스스로 창출하고, 스스로 독점사업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치 자신이 가장 잘 풀 수 있는 문제를 스스로 출제한 다음,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등상을 받아가면서, 스스로 장하다고 어깨를 토닥이는 격이다. 개념설계를 제시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매번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 정의하는 제품의 개념을 뒤따라가며 열심히 해석하고,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내야 한다. 그러다가 또 개념설계가 바뀌면 다시 새로운 문제에 적응하느라 허둥대는, 바쁘기 그지없는 일상을 반복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 시장 독점을 누리는 이유는 바로 개념설계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4. 연산수학에서 1등을 도맡아 차지하던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 시음 보는 창의적인 문제, 즉 백지 위에 밑그림을 그려보라는 문제를 받고 당황해서 하염없이 연필만 굴리고 있는 모습, 지금 우리 산업의 처치가 딱 그런 모습이다. 지금까지 하던 일을 지금까지 해오던 식으로. 더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가 더 악화될 따름이다. 톱날이 무뎌져서서 톱질이 신통치 않을 때는 더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날을 새 것으로 갈아야 한다. 로켓이 1단 엔진과 2단 엔진은 완전히 구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1단으로 2단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 


5. 도약을 위한 모든 변화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개념설계 역량이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실행 역량과 어떻게 다른지를 정확히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사람은 하나의 습관을 갖게 되면 그 틀로 모든 사물을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실행 역량을 오래도록, 더구나 세계 최고로 평가받을 만큼 훌륭하게 길러왔다면, 바로 그 실행 역량의 프레임으로 모든 문제를 바라 보기 마련이다. 그래서 개념설계 역량이란 것도 실행 역량과 비슷한 특징이 있으려니 짐작하고 전략을 짜게 된다. 이런 사고의 오류와 착각이 오히려 우리 기업들로 하여금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도록 방식이다.


6.

축적의 전략 1.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축적의 전략 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축적의 전략 3. 시행착오를 뒷받침할 제조현장을 키워라!

축적의 전략 4. 고독한 천재가 아니라 사회적 축적을 피하라.

축적의 전략 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7. 이미 두 사람이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많은 의문들이 풀렸다. 창의적인 개념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량은 매뉴얼이나 교과서, 시스템이 아니라 다른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40년 넘게 전 세계의 특이한 프로젝트들을 경험하면서 쌓았던 시행착오의 경험들, 그 경험을 온몸으로 축적한 엔지니어 그 자체가 창조적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힘의 원천이었다. 걸어다니는 교과서를 만난 셈이다. 


8. 지식 가운데 매뉴얼이나 교과서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지식을 형식지라고 한다. 반대로 직접 해본 경험과 기억의 형태로 되어 있어 교과서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암묵지Tacit  Knowledge 라고 한다. 기술이 발전해오면서 많은 암묵지가 형식지로 전환되어 왔다. 과거 장인의 손끝에서만 만들어지던 명품 도자기 굽는 과정도 매뉴얼화되고, 알고리즘으로 표현되어 결국 자동화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되어 대부분의 암묵지가 형식지로 바뀌겠지만, 끝내 바뀌지않는 것은 지금까지 없던 밑그림을 그리는 개념설계 역량일 것이다.


9. 책을 보거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다 못해 이메일을 주고 받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전화나 화상통화를 하면서라도 창의적 조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창의적인 작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어떤 분야의 초절정 고수와 차를 한잔 마시면서 나누는 이야기, 특히 회의가 아니라 이리저리 산책하면서 나누는 잡담이야말로 정말 새롭고 혁신적인 이야기의 우연한 출발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수천명의 직원을 약 1.5km 길이의 단일 공간에 모으려는 것이나, 야후가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도록 시스템을 바꾼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10. 한편, 이런 이야기는 개인의 입장에서도 시사점이 있다. 남들이 갖지 못한 고유하고 도전적인 시행착오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사람, 즉 한 분야에서 프로로 인정될 수 있는 경향을 축적하지 못한 개인은 개념설계에 도전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어야 한다. 결국 남의 그림을 실행하는 단계를 넘어 계속 도전하고, 학습고, 축적하는 고수 능력자가 되도록 인생 전략을 짜야 한다.


11. 에디슨은 분명 천재다. 그런데 만약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완성하 지 못하고 죽었다면? 지금도 밤이면 촛불을 켜놓고 저녁밥을 먹고 있을가? 아니다. 에디슨의 생사 여부와 상관없이 백열전구의 아이디어는 현실화되었을 것이다. 당시 에디슨 말고도 최소한 5명의 발명가, 기업가들이 유사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험을 거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2. 신제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소설을 창작하거나 간에 아이디어가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다. 친구들과 치맥을 즐기다가도 불현 듯 떠오르는 게 비즈니스 아이디어 아닌가. 소설 작법에 나와 있는 '야기 중에 진기한 소재,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는 데 집착하지말라는 뜻에서 소재주의를 경계하라'는 말이 있다. 아이디어를 눈앞의 현실로 바꾸어내지 못하면 모두 복덕방 난로 옆의 한가로운 방담에 지나지 않는다.


13. 결국 현대의 총도 지식도 모두 소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아무리 기가막힌 현대식 기관총을 가지고서 보이 신라시대로 간들, 고장난 총을 수리할 수 있는 금속 기술, 기계 설계와 제작 기술, 총탄을 만들 수 있는 화학 기술 등, 총 한자루가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설비, 인력이 없는 조건에서는 곧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대 사회가 축적한 지식과 경험의 수준에 적합한 수준으로만 무언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첨단의 가스터빈만 평생 만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수에 오른 사람이 로마시대에 뚝 떨어져서 할 수 있는 것은 그거 뜨거운 물을 좀 더 오래 담아둘 수 있는 주전자나 만들어내는 정도일 것이다.


14. 기술 선진국이란 달리 말하면, 이런 혁신을 위한 보완적 지식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고, 축적된 경험이 모여 있는 곳이다. 따라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혁신적인 개념설계는 아무데서나 탄생하지 않는다. 작동하기만 선진국에서만 탄생한다. 그런데 이런 기술 선진국이 되는 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게 문제다.


15. 20대 초반의 더벅머리 청년이 어떤 회사 앞에 자전거를 뉘어놓고는 슬리퍼를 신고 현관문을 들어선다. 조금 있다가 현관문을 다시열고 나오는 청년은 수백억원에 자신의 회사를 팔아넘기고 백만장자가 되었지만, 다시 슬리퍼에 자전거를 끌고 유유히 사라진다. 이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잭팟을 터트린 청년 사업가의 이미지는 실리콘밸리에 대해 대중들이 갖고 있는 대표적 이미지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는 사실 대중조작에 가깝다. 실리콘밸리야말로 대표적으로 오래된 축적의 허브다.


16. 따라서 하사비스의 알파고가 갑작스럽게 4가 산업혁명을 몰고 온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최소 60년 건에 출발한 별빛이 한발씩 공간을 건너와 지금 눈에 보이게 된 것일 따름이다. 아직도 많은 새로운 개념설계들이 쌓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벌써부터 또다른 인공지능의 빙하기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또한 이런 전문가들이 다가올 인공지능 기술의 빙하기에 대해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도 이런 밀물과 썰물의 누적 과정이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17. 천재 혹은 놀라운 혁신은 아무곳에서나 탄생하지 않는다. 반드시 주변에 축적된 지식이 있을 때 탄생한다. 기술 선진국의 참모습은 각 분야에서 오랜 시행 착오의 경험을 축적한 고수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다. 이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혁신적 조합이 생기고, 이 조합의 결과가 다시 다음 단계 혁신적 조합의 재료로 활용되면서 혁신은 누적적으로 진화한다. 혁신은 소걸음으로 걷는다. 그러나 원래 컸던 거인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며 진격의 거인이 되어, 천천히 걸어도 후발주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18. 고수의 시대 관점에서 본 한국산업의 자화상

한때 개념설계에 도전해서 성공했던 소중한 경험은 이제 추억이된 듯, 현재 평균적인 한국 기업의 문화는 제너럴리스트 중심 체제로 고착화되어 있다. 전문직제가 정착되어 있지 않고, 순환보직 시스템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전문가로서의 직업적 수명이 짧다는 점이 흔히 관찰되는 현상 중 하나다.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 연차가 올라가면서 점차 대체 가능한 관리형 인재가 되고, 따라서 쉽게 도태된다. 그 결과 깊이 있는 전문가 혹은 수석 엔지니어(Chief Engineer)를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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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많이 인터뷰했고, 그들 대부분은 돈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벌고도 하루에 10~12 시간이나 일할 이유가 또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기억하자. 모든 머니게임이 경박하지는 않다. 이 게임은 인생 태도를 반영한다. 어떤 사람은 옆에 앉아 다른 사람의 게임을 구경만 하고, 어떤 사람은 이기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다. 당신의 게임 방식은 어떠한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도 이 게임은 져도 되는 게임이 아니다.


1. 솔직히 말해 자유로 향하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뒤에서 보겠지만<대부>의 감독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권투선수인 마이크 타이슨, 배우 킴 베이싱어처럼 수억 달러를 번 사람들도 앞으로 우리가 배울 기본 원칙을 이용하지 않았다가 가진 돈을 다 잃었다. 가족을 위해 소득의 일정 부분을 모아놓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소득을 몇 배로 불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잠든 동안에도 돈이 불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당신은 경제의 소비자라는 위치에서 주인이라는 위치로 옮겨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2. 성공은 단서를 남긴다는 사실을 나는 처음부터 잘 알고 있었다.

최고 수준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무언가를 행동으로 옮긴다. 나는 학습과 성장과 성취에 대한 갈망이 전혀 시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나는 망상가가 아니다. 건강하고 날씬하면서 평생토록 그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은 세상에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모르지 않는다. 연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수십 년 동안 변함없이 유지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영원토록 감사와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거의 없다. 사업 기회를 극대화하는 사람도 아주 드물다. 물론, 거의 또는 완전히 빈털터리에서 시작해서 재무적으로 자유를 이룬 사람은 훨씬 적다.


3. 인생에서 가장 큰 남다름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에서 나온다.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에서 나온다. 남들한테서 아름답다, 똑똑하다, 현명하다. 최고라고 찬사를 들어도, 아니면 지구상에서 가장 끔찍한 인간이라는 비난을 들어도, 결국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다. 믿건 믿지 않건 우리는 스스럼없이 또는 최대치라고 생각했던 수준보다도 더 많이 움직이고 나눠주기 위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스스로를 계속 성장시키고 있고 채찍질 하고 있다.


4. 성장과 나눔보다 더 의미 있고 남다른 것은 없다. 돈은 6가지 기본 니즈 중 여러 가지를 채워줄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지만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돈을 추구한다면, 어떤 이유에서 돈을 추구하는 것인지 잊어서는 안 된다. 특별한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무언가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욕구 아래에 숨어 있는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


5. ˝유산없이 아무것도 없는 점에서 시작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처음에 그들은 이렇게 반응했지요. ˝불리한 점이겠죠?˝ ˝아니, 그게 아니야. 그건 장점이야. 세상을 겪으면서 끝까지 해내는 건 장점이야.˝ - 존 보글 -


6. 금융위기는 거대한 고통을 불러왔지만 동시에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재평가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돈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제는 기본으로, 과거에도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준 가치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나는 집도 없이 차에서 잠을 자며 인생을 바꿀 길을 찾아다니던 시절을 떠올렸다. 나는 그 길을 어떻게 찾아냈는가? 책이었다! 책은 내가 일어서도록 도와주었다. 나는 언제나 탐욕스런 독서가였다. 젊은 시절 내 각오는 하루에 책 1권 읽기였다. 내가보기에 리더는 독서가였다. 나는 속독 수업을 수강했다. 진짜 하루에1권을 읽지는 않았지만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답을 찾기 위해 7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심리학, 시간관리, 역사, 철학, 생리학 등 분야도 다양했다. 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의 질을 즉시 바꿔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알아내고 싶었다.


7. 너무 압도적으로 큰 문제를 만나면 우리는 얼어붙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 아니면 남이 결정해준 대로 그냥 따른다.

그런 태도는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인간은 원래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장기 기증과 관련해서는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너무 신경을 쓴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어렵고 복잡한 결정이고, 그래서 우리 대부분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대신 선택을 해주면 그것을 그대로 따른다.˝고 댄애리얼리는 말한다.

 이 관성을, 다시 말해 대신 선택해주는 대로 고르려는 행동을 이해하면 왜 미국 근로자 중 3분의 1만이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해 있는지가 설명이 된다. 관성의 개념은 미래를 위한 재무계획을 세운 사람이 그토록 적은 이유가 무엇인지도 설명한다. 너무 복잡한 문제인 듯보인다. 무슨 행동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으므로 생각도 하지 않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8. 내부자들은 무기력하지 않고 당신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어떤분야이든 가만히 참을수록 적게 얻는다. 그리고 이제는 기준을 높일때가 되었다.


9. 내 인생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탁월한 능력을 찾아 헤매는 사냥꾼의 인생이었다. 효과적인 전략을 원한다면 최고의 사람들, 그러니까 오랫동안 결과를 입증한 사람들을 찾아가라. 그들의 전략을 따르고 그들과 똑같은 씨앗을 뿌린다면 똑같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성공은 단서를 남긴다.˝의 정수이다. 그리고 이 책 역시 그런 최고의 사람들에게서 차용한 전략으로 가득차 있다.


10. 니즈를 충족시키고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재무계획을 설계하고, 거기에 매진한다. 그것이 성공이다. 단순하고 명확한 이치다. 갈팡질팡하면서 걸핏하면 남들이 생각하는 성공이나 재무적 독립을 보고 승부욕이 생겨 이루지도 못할 목표를 잡는다면, 결국은 지고 좌절감에 빠질 뿐이다. 또한 자기 것이 아닌 남의 목표를 추구해도 마찬가지로 지게 된다. 이웃의 재산이 얼마이고 무슨 차를 몰고 어디로 휴가를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계획의 주체는 당신이다. 오직 당신만이 뛸 수 있다. 어느 누구도 대신하지 못한다.


11 .경주를 멈추는 날이 경주에서 승리하는 날이다. - 봅 말리 -


12. 그렇기는 해도 대조는 아름다운 행위이다. 차원이 다르게 인생 게임을 펼치는 사람들을 마주하면 괜히 우울해지거나 화가 나거나 아니면 영감을 얻는다. 그날 나는 확실히 깨달았다. 나는 요트는 갖고 싶지 않았지만 내 인생 게임을 더 다듬어야겠다는 마음은 들었다. 나는 훨씬 많이 행동하고 나눠주고,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또한 그 순간 마음이 불편했다는 것, 나 자신은 최고도 뛰어나지도 않은 사람임을 느끼게 하는 상황에 처했던 것이 나한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귀중한 경험이었다.


13. 내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에는 돈이 전혀 들지 않았다.

아주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가진 가장 귀중한 자원은 시간이라는 사실이다.

- 스티브 잡스


14. 충고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결국 뼈아픈 경험으로 교훈을 얻는다. 그러나 쓰라린 교훈을 피하고 자신에 맞는 투자 선택을 하고 싶다면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는 독립적인 투자상담사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각 분야에서 수위를 달리는 프로선수들은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 코치를 둔다. 그들이 왜 그러겠는가? 코치는 선수가 경기에서 어떤 부분을 잘못했는지 알려주고 선수는 그런 작은 부분들을 고침으로써 훗날 큰 보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재무관리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훌륭한 수임자는 당신이 10대처럼 철없이 수익률만 좋기 시작한 순간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이끌어준다. 훌륭한 수임자는 당신이 치명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려하는 순간 제정신을 차리도록 도와준다.


15. 결국 당신의 드림 버킷에는 총자산의 몇 퍼센트를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금액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5퍼센트여도 좋고 10퍼센트여도 좋다. 하지만 자신에게 보상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아야 한다. 돈을 안전하게 지키고 많이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무적 자유에 이르는 동안에도 즐겁게 살고 베풀고 충실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드림 버킷은 ‘비오는 날‘을 위해 저축하는 돈이 아니다. 지금 당장 밖에 나가 화창한 날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16. 내가 이 책을 위해 인터뷰한 ‘돈의 대가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절대 원칙으로 삼는다. 그들은 돈을 잃으면 출발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즉 손익분기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17. 예상하고 분산하라. 최고 중의 최고는 예상을 하고, 비대칭 위험/보상 기회를 찾아다닌다.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는 본능적인 확신이 들 때까지 준비하고 또 준비하며 확신이 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최고의 투자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고 실패를 예상한다. 아무리 위대한 투자자일지라도 결국에는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카일 바스의 파트너였던 마크 하트(Mark Hart)를 인터뷰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똑똑한 사람들 상당수는 형편없는 투자자입니다.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결정을 내릴 능력이 그들에게는 없기 때문이죠. 정보를 다 알 때쯤이면 남들도 다 알게 되고 더 이상은 우위를 가지지 못합니다. T. 분 피컨스가 한 말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준비, 조준! 조준! 을 외칩니다. 하지만 결코 발사하지 못합니다.˝


18. 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과 정반대로 뛰어난 투자 업적을 이룬 이들은 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의 배움에는 끝이 없고 수익을 내는 일에 끝이 없으며, 성장에 끝이 없고 베푸는 데도 끝이 없다! 지금까지 얼마나 훌륭한 실적을 냈건 앞으로 얼마나 높은 실적을 거두건 그들의 굶주림은 계속된다. 그리고 그 굶주림이야말로 그들로 하여금 천재성을 발휘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19. 처음에 그의 인덱스펀드는보글의 바보 같은 작품 Bogle‘s Folly 이라고 불리며 조롱을 받았다. 경쟁사들은 미국적이지 못한 아이디어라고 비웃기까지 했다.

하지만 보글은 비난에도 아랑곳없이 자신의 생각을 계속 밀고 나갔다. 현재 뱅가드는 운용자산이 2조 86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뮤추얼펀드 운용사로 발전했다. 얼마만한 규모인지 짐작이 되는가? 나라 경제에 비교한다면 영국의 경제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모닝스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인덱스펀드는 모든 주식형 펀드 투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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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당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금 하라. 고민만 하다가 인생을 끝낼 게 아니라면, 마지막 날이 돼서야 목표한 삶을 시작할 작정이 아니라면.“

살면서 우리가 끊임없이 스트레스와 압박, 두려움과 불안에 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중요한 시간’을 쓰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언젠가는’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 때문이다. 133명의 인생 현자들은 말한다. ‘언젠가는’이라는 시간은 없다고 우리가 힘겨운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해서가 아니다. 자꾸만 ‘미루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성공하려면 지금 성공해야 하고, 행복하려면 지금 행복해야 한다.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지금 그것을 이루어야 한다. 

이 책은 삶의 우선순위를 지혜롭게 조정해 참된 삶을 얻은 사람들의 깊은 깨달음을 들려준다. 이를 통해 오래된 나를 떠나 완전히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지혜를 열어준다. 인생 현자들은 말한다.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현자는, 바로 당신이다.“ 


1. 실패는 우리를 환상에서 깨어나게 해 준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볼 수 있기에, 타인의 눈에는 실패할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성공으로 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2.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엔 비밀이랄 게 딱히 없다는 것을, 그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것을 모르면 질문하면 된다는 것을, 안 그런데 그런 척하면서 전전긍긍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바보처럼 보일까봐 두려워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3. “성공한 사람들을 눈여겨보면, 그들은 실패를 많이 한 사람들이죠. 실패란 게 뭘까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봤다는 뜻이잖아요? 이게 중요하더라고요. 무엇이든 실제로 해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겠죠. 피드백 따위는 무시하세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이디어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려 하지 말고, 모든 노력을 총동원해 '못 말리는 친구군, 그래, 한 번 해봐!' 하는 백기 투항을 받아내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더군요."


4. 인간은 변화를 갈망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뒤처지고, 한 번 뒤처지면 회복할 수 없다는 불안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란, 절대 변화하지 않는 것들을 추구할 때 가능하다. 영원불변의 진리에 기댈 때 삶은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한다.

나발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거의 모든 일을 거부하라. 타협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 평생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하고만 일하고, 하는 것 자체만으로 즐거운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라.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들과 저녁을 먹지 마라. 지루한 사람들을 위한 지루한 행사에 참석하지 마라 휴가를 즐기고 싶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가지마라.” 


5. '기다리는 자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 내가 만일 이 조언을 들었다면 한 달에 1억 2,000만 명이 방문하는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 Spotity의 창업은 꿈도 못 꿨을 것 이다. 내가 떠올리는 아이디어는 모두 아이디어에만 머물렀을 것이다. 창업자들이

대부분 그렇듯 나도 수없이 퇴짜를 당했다. 하지만 열심히 돌아다니며 퇴짜를 맞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들은 늘 머릿속에만 틀어박혀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설계했다가, 끝내는 고개를 흔들어 지우기를 반복하는 시람들이었다. 나는 그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사람, 내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신나게 퇴짜를 맞고 있는 살마이다.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일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 나는 보노보노가 해준 이 조언을 적중하는 순간을 거의 매일 목격한다. - 대니얼 엑 Daniel Ek, 스포티파이 CEO - 


6.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일과 삶의 균형 맞추기에 애를 먹고 있을 것이다.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거의 없다. 여기에 수전의 조언은 유용하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해 돈을 벌고 인간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배운다는 태도를 갖는다면 한결 수입의 시기를 견디기가 쉬워질 것이다. 위험한 것은 수입도 아니고, 지출도 아닌 모호한 삶을 계속 사는 것이다. 인생을 명료하게 나누고 그에 따른 계획들을 세워보라. 


7.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내가 만난 세계 최고 CEO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기억하는가? 그들은 모두 '결점투성이' 인간들이라는 것을? 겨우 한 걸음 전진하기 위해 하루 종일 발버둥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8. 인데버라는 리마커블한 조직을 처음 만들있을 때 린다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미친 여자 a chica loca’였다. 물론 칭찬이었다. 새로운 일, 특히 통념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혁신을 시도할 때는 미쳤다는 말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정신이 나가지 않으면 편지풍파를 일으킬 수 없다. 기업가의 가장 큰 자산은 ‘남들과 반대 방향으로 질주하는 생각 시스템’이다. 

"성공하는 기업가가 되고 싶다면 ‘무난하다', '나쁘지 않다',  '썩 괜찮다'라는 평가를 기어코 거부하라. 그건 당신이 무난한 수준조차 미치지 못한다는 정중한 조롱일 뿐이다. 이런 평가를 하는 사람은 눈곱만큼도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성공하고 싶다면 미친 스토커가 되어야 한다.


9. 성공하고 싶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 자신의 창업 아이템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지금 처한 현실에 한 발 자신의 꿈에 한 발을 담그는 것은 괜찮다. 나이키의 필 나이트 Phil Knight도 처음 몇 년은 회계사로 일했고 스팽크스의 사라 블레이클리Sara Blackely도 자기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팩스기를 팔고 다녔으니까. 하지만 기약 없이 계속 딴 곳을 쳐다보는 일은 멈춰야 한다. 한 발만 담근 채로는 성공적인 사업을 일굴 수 없다.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나 견인력이 생기면 즉각 탯줄을 끊어야 한다. 둥지를 떠나지 않으면 아이디어는 비상하는 법을 배울 수 없다.”

당신의 발을 내려다보라. 두 발이 한 곳을 향하고 있는가? 당신이 닫아야 할 문은 어디에 있는가?


10. “타인의 피드백에 전혀 개의치 않을 자신 있어요? 그러면 천재가 될 수 있어요. 좋은 아이디어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내 아이디어가 좋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애를 쓰기 때문입니다.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증거가 친구, 동료, 상사가 눌러주는 ’좋아요‘죠. 긍정적인 피드백은 창의성을 떨어뜨립니다. 피드백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성은 상승하죠. 물론 귀에 솔깃한 피드백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죠. 독창적인 아이디어일수록 상사나 동료들에게 이해받기도 어렵고요. 십중팔구 ’그건 너무 나갔어‘,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등의 핀잔을 받기 일쑤죠. 남다른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모든 사람의 피드백을 무시해야 해요. 다시 말해 좋은 아이디어에 필요한 건 창의성보다 ’용기‘입니다. 무시할 수 있는,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 말입니다.”


11. 그렇게 나는 연패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깨달았다. 내가 왜 졌는지를 아는 데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그저 내가 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을 뿐이라는 것을, 그후 나는 패배를 다른 방식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화를 내는 대신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답이 나오면 그것을 기록해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오랫동안 생각해보았다. 그러자 내가 놓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코치와의 대화 수준도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패배는 라켓과 수건을 내팽개치고 머리를 감싸 쥐며 울부짖어야 할 실패가 아니었다. 패배는 ’이기는 연습‘이었다. 승리를 위한 리허설이었다. 나는 다시 연습을 시작했고, 2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켰고, 그랜드 슬렘 대회 결승전에서 매치 포인트를 올리기 시작했다. - 마리아 샤라포바, 테니스 선수 - 


12. 최근에 새로운 규칙을 하나 정했다. 요청받은 일이 일주일 이상 뒤에 있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대부분 거절하기로 말이다. 예외가 있다면 꼭 참석해야 가족 행사와 정말 달려가서 강연하고 싶은 컨퍼런스 한두 개 정도다. 이주 단순하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이 규칙을 지킨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거절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초대해주신 건 감사하지만 기한이 하루 이상 남은 일은 아무것도 미리 약속드릴 수가 없습니다. 저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제 일정을 비워야 하거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저와 만나고 싶은 날의 하루, 이를 전에 연락을 주시는 겁니다. 그때 봐서 일정이 있으면 시간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13. 성공은, 성공한 후에 찾아오지 않는다. 성공은 '동시적인 상태’다. 열심히 일하며 꿈을 향해 뛰는 동시에 가족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땀흘리는 운동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를 챙기고, 좋은 책을 읽고, 깊은 잠을 자는 것이다.


14. 모든 힘을 쏟을 만큼 사랑하는 일이 아니라면 승부를 걸어서는 안 된다. 십중팔구 패배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일인데, 거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경쟁자가 존재해서 망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는 반드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경쟁자보다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만들고, 재능이 없다면 재능을 만들어야 한다. 성공을 거둔 사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은 경쟁하지 않는다. 그들은 처음부터 이겨놓고 시작한다. 둘째, 내가 가진 역량을 가장 잘 아는 건 나 자신뿐이라는 것이다. 투지와 결단력, 노력 등등 인간이 지닌 잠재력을 온전하게 측정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기회가 생기면 우리는 그것을 다른 누구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가능성이 있다. 


15. 그렇다. 성공하려면 한계까지 반드시 가야 한다. 한계점에 도착하면 거기서 한 걸음 더 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믿기지 않는가? 사실이다. 이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다. 한계점까지 자신을 끌어올리려면 카일과 같이 수천 번의 실패를 겪을 수도 있다. 실패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건 한 번도 한계점까지 가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아직 시작도 못해본 것이다. 시작도 못해봤는데, '어떻게 성공까지 가겠는가?

수없는 실패를 통해 우리는 한계점까지 나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16. “모든 순간에 내가 모든 걸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삶을 살면 된다고 깨달았다. 생각해보라. 우리는 매 순간 주사위를 던진다. 던져진 주사위에서 어떤 숫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측이 불가능하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오직 주사위를 던지는 사람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주사위 게임에서 원하는 숫자를 계속 얻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틀렸다. 계속 주사위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계속 주사위를 던질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결정하는 사람이 된다는 건 어떤 뜻인가?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타인의 말과 결정에 크게 의존했다가 실패하는 사람은 거의 회복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추락한다. 처음부터 게임에 참여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17. 그 대신 다른 사람의 바다가 아니라 나의 바다를 항해하라. 나의 산을 올라라. 죽음까지 내가 어떤 경로와 지점을 거치는지 머릿속에 그려라. ‘메멘토 모리'를 침대 맡에 붙여놓아라 눈을 뜰 때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그 메시지가 새로운 삶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수도 있다. 


18. 토니 모리슨의 책을 읽고,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줄 수 있는 인생의 지혜가 있다면 이게 전부다. 원하는 사람을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가 어떤 책을 읽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라. 원하는 사람이 전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포기하라. 책을 읽지 않는 사람과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단언컨대 세상을 가치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 커다란 성공과 성과를 일군 사람들 누구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독서광이다. 최소한 읽지 않은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도 다시 지갑을 여는 사람이다.


19. “당신이 만든 스타트업이 성공할지의 여부를 알고 싶은가? 당신이 스스로에게 ’내가 이 사람에게 얼마의 연봉을 지급해야 회사에 남을까?‘보다 ’내가 이 사람에게 어떤 비전을 만들어 주고, 어떤 미션을 주어야 될까?‘라는 질문을 더 많이 한다면, 당신의 회사는 성공한다. 인재는 영입되지 않는다. 훈련될 뿐이다. 스타트업을 만든 당신은 주군이다. 너무 뛰어난 사무라이는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20. “멋진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면 클라이언트 면전에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닥치고 돈이나 내세요!‘ 19년쯤 프리랜서로 일해보면 안다. 나를 공짜로 부려먹으려고 사람들이 쓰는 온갖 수법을, 프리랜서는 멋진 경험일 수도 있고, 유명인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일 수도 있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주는 트렌디한 직업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집세를 내고 음식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숫자에 밝아야 한다. 내가 먼저 돈 얘기를 집요하고 철저하게 꺼내지 않으면 세상은 결코 먼저 지갑을 열지 않는다.”


21. 페렐 박사는 말한다. “먼저 사람들의 수고를 인정하고 감사하다는 뜻을 표하라. 그러고 나서 자신의 관심을 나타내라. 그러면 그들도 당신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 사람들은 친절에 친절로 보답하고,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에게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 아무리 잠깐 스쳐가는 인연이라도, 모든 관계는 기회로 들어가는 입구다. 앞으로 5년 동안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보다 지금 내가 감사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둘러보는 게 더 현명하다. 감사할 대상이 없다면, 감사할 대상을 만들어라. 소중한 인연은 우연히 찾아오는 게 아니다. 인연을 만드는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찾아온다.”

분명한 것은 페럴 박사의 친구 딸이 감사 메일을 쓰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적극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인생의 탁월한 동행을 얻는 법이다.


22. 사람도 없어 조용한 이 공간에서 나는 점점 작업 강도가 느슨해졌다. 급기야 하루 종일 한 줄도 못 쓰는 날도 있었다. 커피 한 잔 사가고 하루종일 앉아있다고 눈치를 주는 종업원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원인을 찾았다. 글을 쓰지 못하는 슬럼프가 길어져 나는 열정적이 작가들이 단골로 찾는다는 카페로 기분 전환 삼아 장소를 옮겼는데, 그날 무려 200자 원고지 200매쯤의 글을 쓴 것이다! 그 때 깨달았다. 글은 혼자 쓰는 것이되,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 써야 한다는 것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과 수다만큼 창의력을 자극하는 배경음악도 없다는 것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호흡과 땀만큼 향기로운 냄새도 없다는 것을. - 캐롤라인 폴, 소방관,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작가


23. 창의성은 당신이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들어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며칠째 미루고 있는 산책, 10분만 일찍 일어나면 절대 밀리지 않고 썼을 아침 일기, 언제 갔었는지도 생각도 안 나는 영화 관람, 서점 방문, 평생에 걸쳐 유예되는 그밖의 문화적,예술적 경험들.... 그러면서도 당신은 많은 시간을 집중력을 흩뜨리는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 있지 않은가! 창의성은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산책 대신 휴대폰을 선택하는 10명에게 아이스크림 맛을 고르라고 하면 9명은 바닐라를 선택한다. 언제나 다수에 순응해야 하는 압박감에 눌려 있기 때문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현실을 깨뜨리는 작은 결정과 경험들에서 나온다. 적당히 순응하는 유혹과 조언을 거부하라. 최고의 아이디어는 당신의 방에 존재하지 않는다. - 대런 아로노프스키, 영화 감독


24.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짓도 없다. -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경영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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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 - 서양과 나머지 세계
니얼 퍼거슨 지음, 구세희.김정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근 500년 동안 서양의 문명은 동양을 포함한 전 세계를 지배해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계 공용어로 배우는 언어부터 문화 전반에 익숙하게 퍼져있는 것은 모두 서양의 문명입니다. ’금융의 지배‘등 빅히스토리 도서들로 유명한 니얼퍼거슨 교수는 여섯가지 측면에서 서양이 동양을 앞서갈 수 있었던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자유무역과 경쟁을 장려하는 제도

서양이 동양보다 앞설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은 자유무역과 경쟁을 장려하는 제도를 꼽았습니다. 중국처럼 일권화된 지배체제를 성립하지 못 한 서양은 자유로운 무역과 경쟁을 장려하기에 적당한 환경이었습니다. 

자유무역과 경쟁은 상업적 측면에서 생산량의 급격한 확대를 가져왔습니다. 산출물이 부족했던 초기 자본주의시대에 공급은 곧 바로 수요로 이어졌습니다. 자유무역은 생산을 해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지역의 확대를 의미했고, 또 경쟁상대의 증가도 의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량생산체제가 구축되고 생산의 효율이 증가하는 효율성 확대가 이루어졌습니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동양은 중앙집권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경쟁이 장려되기도 했지만, 현재의 정치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경쟁의 목표였지요. 더 나은 물건을 만들어 해외에 판매하는 경쟁과는 다른 종류의 경쟁이었지요.  


2, 과학발전과 이를 뒷받침할 정치적인 후원

과학의 발전은 서양문명의 동양 지배를 급속화 시킨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우수한 과학기술은 곧 바로 뛰어난 무기의 생산으로 이어졌으니까요. 제도적인 측면에서 중국과 이슬람권은 종교적, 정치적인 반발로 과학제도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우선순위에서 뒤에 두었습니다. 인쇄술의 발전으로 글을 쓰지않고도 대량의 인쇄물 생산이 가능한 시대에도 이슬람문명은 필사를 종교적으로 숭배하여 인쇄물 생산을 방해했지요. 

이는 앞서 말했던 중앙집권체제로 자유무역과 경쟁제도를 장려하지 않았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판단됩니다. 통치체제의 유지에 기존의 가르침 이외의 것이 중요시되는 과학교육 등은 지배층 입장에서 좋을 것이 없으니까요. 반면, 서양은 무언가 좋은 것이 생겨나더라도 중앙적 차원에서 제지를 가할 힘이 부족했습니다. 통일된 왕국의 형태가 아니었으니까요.


3.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법치제도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법치제도는 자본주의 발전에 중요한 요인입니다. 내가 노력해서 쌓은 부가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 한다면, 부를 축적할 유인이 없어질 테니까요. 이런 법적인 제도의 완비와 미비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사례입니다. 북아메리카는 헌법이 엄격하게 지켜진 반면, 남아메리카는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법을 바꾸는 수준이었으니까요. 


4. 의학

의학기술 역시 서양의 지배를 가능케 해준 힘이었습니다. 서양에서 발전한 공중 보건의 개념은 유아 사망률의 하락, 기대수명의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발달한 의학은 잘 모르는 환경에서도 사람의 인체가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 역시 증가시켜왔습니다. 인류가 종말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질병에 의한 멸종이라고 하죠. 의학의 발전 역시 서양의 동양 지배를 가능케 해준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5. 소비사회 

소비사회 역시 서양의 지배를 가능케 한 요인이었습니다. 소비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의류소비입니다. 의류는 한 개인의 개성을 나타낸다는 점과 또, 단가의 하락을 위해 대량생산을 시작하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ㅏㅏ사람의 흥미를 끄는 가장 큰 일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나 자신과 관련된 일’입니다. 소비사회로의 이행은 서양의 지배가 가능하게 된 요인이었습니다. 알려진대로, 소비사회는 공산주의 역시 무너뜨렸습니다. 


6. 직업윤리와 언어윤리 그리고 종교

종교 역시 중요한 역할을 끼쳤습니다. 그 중에서 근면, 성실 그리고 저축을 강조하는 프로테스탄티즘은 초기 자본주의의 자본 축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직업윤리 위에 자본이 축적되면서 대량 생산이 나타나면서 이제는 과잉 공급의 시대가 되기까지 했으니까요. 


종교는 중요하다. 이미 앞에서 유교의 '안정화 윤리' 때문에 서유럽에서 혁신을 몰고 온 경쟁적인 제도상의 뼈대가 중국에서 발달 하지 못했다고 한 바 있다. 설사 중국이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이은 『유교와 도교』(1915)에서 묘사된 것처럼 정체되고 늘 똑같은 사회와 거리가 멀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앞에서 이슬람 지도자 이맘과 물라의 권력이 어떻게 이슬람 세계에서 과학 혁명의 불씨를 꺼뜨렸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 교회가 남아메리카의 경제 발전을 저해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도 알아보았다. 하지만 서양 문명 역사에 종교가 가져다준 가장 큰 공헌은 아마도 신교가 서양 사람들을 일하고 저축하고 글을 읽게 만들었다는 것이 아닐까? 산업혁명은 분명 기술적 혁신과 소비의 산물이었다. 또 노동의 강도, 시간의 증가와 함께 저축과 투자를 통한 자본 축적을 필요로 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적 자본의 축적에 의존했다. 신교가 장려했던 교육은 이 모두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였다. 다시 생각 해보니 신교의 직업윤리뿐 아니라 '언어' 윤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의문은 이것이다. 오늘날 서양 혹은 적어도 그중 상당 부분은 종교와 함께 윤리마저 잃어버렸는가?

- 본문 중 -


시빌라이제이션을 읽고

두꺼운 책의 두께에 비해 정말 재미있게 읽은 도서였습니다. 서양은 어떻게 해서 동양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을까요? 앞으로도 서양의 지배는 이어질까요? 이 책을 관통하는 대 주제입니다. 쉽게 결론을 내릴 수 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도적 차이가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관련된 도서들을 더 읽어보고 싶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 개화론’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독서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도서문구] 시빌라이제이션 기억에 남는 문구

역사에 관한 해석은 다양할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하지만 과거는 하나다. 그리고 비록 과거는 지난 일이지만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 그것은 오늘날 우리의 경험과 내일, 그리고 그 이후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일들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첫째, 현재 세계 인구는 지금껏 지구에 살다간 인구 전체의 약 7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죽은 사람들의 수가 살아 있는 사람들의 수를 약14대 1로 압도하는데도 우리는 감히 그들이 남긴 엄청난 양의 축적된 경험을 무시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과거는 우리 앞에 놓인 찰나의 현재와 수많은 미래를 생각할 때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지식의 원천이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연구가 아니다. 시간 그 자체의 연구다.

론 경쟁은 매우 치열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변화를 향한 욕구나 혁신을 장려하는 전쟁이 아니었다. 중국 문명의 핵심이었던 문자는 보수적 엘리트 집단을 생산하고 일반 대중이 그런 계층에 진입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포르 투갈어, 영어뿐 아니라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같은 유럽의 언어들은 엘리트 집단의 문학에 사용되기도 했지만 단계별 교육만 으로 많은 사람이 비교적 간단하고 쉽게 배워 쓸 수 있었으니 그 차 이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공자는 "범인(凡人)은 비범한 것을 보고 의문을 품지만 현자는 평범한 일에서 의문을 찾는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명나라 통치 방식에는 평범하고 진부한 것이 너무 많았고 새로운 것은 너무 적었다

서양인과 최초로 충돌한 것은 1904년 만주를 두고 벌인 러일전쟁이었다. 일본이 바다와 육지에서 거둔 압도적인 승리는 곧 세계에 확실한 메시지를 보냈다. 서양 패권은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 아니라는 사 실이었다. 제대로 된 제도와 기술만 있으면(제대로 된 옷은 말할 것도 ) 아시아제국도 유럽제국을 무찌를 수 있다는 것이다. 1910년에 경제예측가가 있었다면 그 세기가 끝나기 전에 일본이 영국을 따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일본은 정말 그랬다. 1980년 일본의 1인당 GDP는 사상 최초로 영국을 넘어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10년에서 1980년으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프라하의 봄이 짓밟히면서 동유럽의 공산주의는 난공불락처럼 보였다. 베를린이 동과 서로 나뉜 것 역시 불변의 사실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이 정치적 반대파를 억누르는 데는 능한 반면 서구의 소비 사회에 저항하는 능력은 약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동독인들이 서독 텔레비전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서구 패션의 영향은 막아낼 길이 없었다 (서독의 라디오 방송은 진작부터 들을 수 있었다), 앤 카트린 헨델 (Ann Katrin Hendel) 같은 디자이너들은 곧 자신만의 서구 스타일 옷을 만들어 차에 싣고 다니며 팔기 시작했다. 그 녀는 청바지도 만들어 팔았다.
우리는 방수천, 침대 시트 등 데님이 아닌 것으로 청바지를 만들 려고 했다. 옷감에 물을 들이려 했지만 염료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 우리가 만든 옷은 인기가 매우 좋아 내놓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슬람의 복종이라는 문명은 여전히 코란 위에 세워져 있다. 그렇다면 서양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책은 무엇인가? 자유로운 개인의 거의 무한하고 강력한 힘을 신봉하는 우리의 신념은 어디에 그 바탕을 두고 있는가? 그리고 형식적 지식과 기계적 학습을 기피하는 우리의 교육 이론가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러한 것을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잘 가르치고 있는가? 어쩌면 진정한 위험은 중국의 부상도, 이슬람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아니라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우리 문명에 대한 믿음을 잃은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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