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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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 자연보편의 법칙

간만에 본 자연과학과 관련된 도서입니다. 두꺼운 도서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다루는 내용이 어렵긴 하지만, 주제는 간단합니다. 자연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지수적 상승'의 법칙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뉴턴의 고전 물리학은 만물의 움직임을 간단한 수학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다윈의 생물학과 양자역학의 발견은 우리가 수학식처럼 아름다운 산식으로 세상 문제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자연현상이지만, 사회에서도 보편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법칙이 있는데요. 스케일 법칙. - 무언가 상승하는 것은 지수적으로 상승한다. -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스케일은 무언가 상승하는 것이 그냥 비례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지수적으로 상승하는 법칙이 보편적으로 발견됨을 설명해줍니다. 마치 우리의 공부량에 비례해 학교 성적이 선형적으로 아름답게 상승하는 것이 아니듯이 말이죠. 그보다 자연법칙은 무언가 상승하는 것은 일정 임계점을 넘으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터넷 보급율, 도시화율 등등에서 말이죠. 이는 기존 시작점인 1에서 보자면, 뒷쪽으로 갈수록 그 상승폭은 시작점과 비교도 되지 않게 크게 증가함을 말해줍니다. 


이는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현재로써는 자동차 시장에서 큰 시장을 차지하지 못 하는 전기자동차라든가 자율주행이라든가 공유경제라든가 하는 것이 일정 수준에서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하다못해 스마트폰의 보급 역시 급격한 속도로 몇 년 안에 빠르게 이루졌듯이 말이죠.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는 많은 것들을 시사해줍니다. 기업의 이익 역시 지수적으로 상승하는 구간이(대세 상승구간) 있으니까요. 성공한 성장주 투자자들은 이 급격한 상승 이전에(또, 주가 상승 이전에) 주식을 사놓는 사람들이랍니다. 물론, 이게 쉬울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현재 당장 이익이 적게 난다고 혹은 이익의 상승 폭이 더디다고 해서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코스모스와 더불어 시간이 되신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는 도서입니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614 [우기ya의 투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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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의 구조 - 출간기념50주년 제4판 까치글방 170
토머스 S.쿤 지음, 김명자.홍성욱 옮김 / 까치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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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는 그의 『과학적 자서전(Scientific Autobiography)』에서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서글프게 다음과 같이 술회한다. "새로운과학적 진리는 그 반대자들을 납득시키고 그들을 이해시킴으로써승리를 거두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자들이 결국에 가서 죽고 그것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기 때문에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실과 그 비슷한 여러 사실들은 너무 널리 알려져 있어서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것들은 재평가를 필요로 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결국 과학의 발전은 직선적인 것이라고 말하기가 힘들어진다. 하나의 패러다임에서 다른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것은 덜 좋은 것에서 더 좋은 것으로의 변화가 아니라, 다른 것으로의 변화이다. 과학의 발전은 세상에 대한 절대적 진리를 향해서 누적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패러다임에서 다른 패러다임으로 단절적인 변화를 연속적으로 겪는다는 것이 쿤의 주장이다. 이는 하나의 종에서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진화론과 유비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마치 하나의 종에서 다른 종으로의 진화가 미리설정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진보가 아니듯이, 과학의 발전도 궁극적이고 유일한 진리를 항해 나아가는 활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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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의 구조 - 출간기념50주년 제4판 까치글방 170
토머스 S.쿤 지음, 김명자.홍성욱 옮김 / 까치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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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론은 정상과학의 기존활동을 지배하던 규칙에서 변화가 일어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미 성공적으로 완결되었던 과학 업적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것이 불가피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응용 범위가 얼마나 전문적이든 간에, 새로운 이론이 이미 알려진 것을 단순히 누적적으로 보완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거나 혹은 전혀 없다. 새로운 이론이 동화되기 위해서는 기존 이론의 재구축과 기존 사실의 재평가가 필요한데, 이는 본연적으로 혁명적인 과정이며, 한 사람에 의해서나 하룻밤사이에 완결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과학사학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는 이들에게 이 과정을 한순간의 독립된 사건으로 다루도록 종용하지만, 실제로 과학사학자들이 이 광범위한 과정의 정확한 시점을
확정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그 이론이 여타 경쟁 상대들보다 더 좋아 보여야 하는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이 직면할 수 있는 모든 사실을 다 설명해야 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결코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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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무엇인가? - 전 세계 사람들이 주목하는 블록체인 입문서!
다니엘 드레셔 지음, 이병욱 옮김 / 이지스퍼블리싱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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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과 전자상거래의 등장 그리고 인터넷 거대기업의 등장으로 인해 지금의 인터넷은 팀 버너가 1994년에 꿈꾸었던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듯하다. 이 사실은 블록체인의 미래를 고려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대목이다. 결국 인터넷의 진화는 블록체인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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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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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물리학자처럼, 갈릴레오도 적응 과정에는 관심이 없었다. 적응 과정이 우리 주변 세계를 형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기까지는 다윈이 등장하기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적응 과정은 주로 생물학, 경제학, 사회과학의 영역에 속하게 되었다. 하지만 갈릴레오는 역학적 사례들을 다루면서 규모라는 근본 개념을 도입했고, 거기에는 성장이라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었다.

 기존 문제를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라고 위협하는 많은 새로운 시도들이 그렇듯이, 프루드의 노력은 처음에는 당시의 전문가들로부터 가당치 않다고 치부되었다. 1800년 선박 설계자들에게 정식 교육을 받도록 장려하기 위해 조선학회 Institution of Naval Architects를 설립한 존 러셀John Russel은 프루드를 조롱했다. "당신은 일련의 아름다우면서 흥미로운 작은 실험들을 소규모로 할 것이고, 나는 프루드씨가 그런 실험들을 하면서 무한한 기쁨을 만끽할 것이라고 확신 하는데… 그 말을 듣는 당신도 무한한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실험 결과들은 큰 규모에서 나오는 실제 결과들과 상관 없을 것입니다.

도움이 될 만한 일상적인 사례를 두 가지 들어보자. 성공한 기업과 대학은 더 영리한 사람들을 끌어들임으로써 더욱 성공을 거두고, 그 결과 더욱더 영리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그리하여 더욱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마찬가지로 부자는 유익한 투자기회를 더 많이 접하고, 그리하여 부를 더 쌓고, 그 결과 좋은 투자기회도 더 늘어나서 더욱 부유해진다.

 이 일화가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과학도 데이터도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은 능력주의적이고 데이터는 평등하지 않다.
찾거나 조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소립자물리학의 사례처럼 고도로 개발된 정량적인 것이든, 상당수의 사회과학에서처럼 비교적 덜 발달해 있고 정성적인 것이든, 과학적 탐구의 전통적인 방법론에서 나온 이론은 핵심 안내자가 된다. 그것은 탐색 공간을 한정하고, 질문을 다듬고, 답을 이해하는 데 대단히 강력한 제약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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