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갈 때는..

(리처드 코치의 낯선 사람 효과에 따르면 허브)

커넥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커넥터는 다른 개념으로 보면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연결하는 사람이다.

그냥 발이 넓은 사람일수도 있는데 가만 보면

서로 다른 두 언어를 하는 사람일수도 있다.


무역항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가면 여러 언어를 한다.

그 언어는 각기 다른 문화에서 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세계도 다른 분야 사람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미술,문학 작가 등을 가만 보면 골방의 천재들이 많다.

자기 세계에 가만 들어가 생각을 깊이 응축하는데 능한 사람들이라

독특한 언어를 가지고 있고 내성적이다.


이들의 소통 범위는 제한적이고 비즈니스에는 매우 떨어진다.

그래서 이들과 이야기가 통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세상과 연결해준다.

세상을 만나야 하는 이유는 물론 '돈' 때문이다.

잭슨 폴락이라고 교과서에 나오는 화가의 생을 그린 영화를 보면

당시 화가는 거의 굶어죽기 직전이고, 갤러리는 시혜를 베푸는 구세주로 나타난다.


그런데 가끔 보면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전환한 사람들이 있다.

미술작품을 하다가 갤러리를 창업한 분의 경우 두 세계 모두에 걸쳐 있다.

좋게 말하면 융합형 인재다.

그리고 두 세계의 소통을 잘 해낸다.


이런 인물들이 가끔 주변에서 보게된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영업을 하다가 나중에는 기술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도 비슷한 유형이다.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특히

이런 슈퍼커넥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자신이 못하는 언어를 잘 활용하는 이들로부터 배울 점은 매우 많다.


대놓고 찾아가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요 묻는 것도 필요하다.. 

사실 내성적인 사람이라면 그 말 자체가 큰 용기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아픔을 덜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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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왔습니다..

다들 자신의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요즘 장안에 난리라고 하는 이 사건의 주인공은 A구먼, 실상은 이렇데"

소위 찌라시 뉴스가 확인된다.

"어 그래, 나는 오전에 받았는데, 자넨 지금 오나?"

이런 머쓱해하면서 누가 누가 제대로 알고 있나 확인이 이어진다.


광해라는 영화를 보면, 왕이 게걸스럽게 밥을 다 먹어버리니 궁녀들이 배를 곯는다.

원래 윗사람의 상에 올라간 음식은 아래로 내려와 계급에 따라 배를 채우게 된다.

중국 사신 갔던 박지원은 황제 상에 올라갔던 음식을 받아 먹고 좋아라한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물자를 모아서 만든 최상의 음식이니 얼마나 대단할까?

지금도 중국에는 만한전석이라고 황제상을 모방한 수백만원짜리 음식이 존재한다.


비슷한 계층 개념이 정보에도 작용된다.

전국에 깔아 놓은 정보기관의 정보가 잘 취합 정리되어 윗사람에게 바쳐진다.

대중은 잡탕스럽게 만든 신문이라는 걸 보지만, 나랏님은 최상의 정보를 골라 드셔야 한다.

이 중간에 찌라시가 존재한다.

귀동냥 등으로 만들어진 정보가 흘러나와 은밀히 서로 알려주다가

누군가 이를 비즈니스로 만들었다.

이 찌라시 개념은 증권에도 매한가지로 적용된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면 ..

지금 시대도 봉건시대 광해의 밥상 물림의 계층이 있다.

가장 좋은 걸 먹는자

그 다음, 또 그 다음


신문에 A씨라고 나온 걸 그냥 그렇구나 보는 사람

도대체 그런게 뭔가 하고 쳐다보는 사람이 있지만

정말 중요한 사람은 A를 통해 발생하는 문제를 내다보고 조치하고

이를 막아보려는 존재다.

찌라시족은 그 중간쯤은 되나?

A는 알지만 혀를 끌끌 찰 뿐, 고만고만 .. 


이 바닥의 계급을 확인 하는 방법은

처음에 언급했듯이 누가 더 빨리 더 넓게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질 수 있는지다.

광해 시대의 진상품은 이제 카톡 정보 상납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진실은 신문을 타고 흐르지 않는다.

이제 찌라시업은 새로운 도구 카카오톡을 타고 더 빠르게 퍼져나간다.

이것도 정보 시대가 만든 새로운 현상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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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맞지 않아서 전환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하나의 세계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쪽 편에서 동경하면서 볼 때는 아름답게만 보여도 막상 가보면 진흙탕 위의 범벅인지도 모른다.

얼마전 후배에게서 들은 이야기 하나.
수학을 전공하고 회사를 다니며 일 하다가, 
미술이 좋아서 전환을 했다.
하지만 화가라는 세상은 보이는 것과 속은 무척 다르다.
옛 선배들 중에서 피카소를 떠올리지 말고 고흐를 먼저 떠올려야 한다.
평생 그림 딱 두 점 팔아본 불우한 천재, 마지막까지도 반신반의 하다가 떠나간 그의 삶은 애잔하다.
그런데 지금도 화가란 크게 나아지지 않은 직업이다.
창작의 자유를 조물주는 쉽게 허하지 않는다.
특히 품위 있는 삶은 더욱 그렇다.

실제로 상위권 미대를 졸업하고 전업작가로 활동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대략 1/20 정도.
그렇다면 위에서 소개드린 수학 전공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림은 그리지만 생계는 수학 학원을 운영하면서 꾸려간다고 한다.

좀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나는 교집합을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경력을 확대하고, 희망 경력을 확대해서 둘이 만나는 점은 없을까 하고 물어보는 것이다.
수학이란 전공은 파생해서 갈 수 있는 범위가 넓다. 여러 전공에 걸쳐 있다.
희망 경력인 화가의 범위를 넓혀서 미적 창조자로 만들어 보자.
그렇다면 수학에서 컴퓨터로 파생하고, 미적 창조자와는 만나는 곳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미술을 하며 웹이나 게임을 개발하는 일을 하면 어떨까?

아마 성공확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갖고 있는 걸 너무 쉽게 버리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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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느아르 NOIR 영화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시나리오 작가에서 감독으로 성장한 신인감독의 성취에 박수를 보낸다.

여러 흥미 있는 요소가 많지만 우선 하나를 지적하고 싶다.


조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영화는 두개의 서로 대립하는 조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경찰,조폭.

경찰은 백의 세계, 조폭은 흑의 세계다.


두 조직은 서로 성격이 다르다.

만들어진 목적,운영 원리,구성원의 성격 등.

경찰은 낮의 조직이다. 그리고 규정에 의해 움직인다. 보다 상위의 정치,법 등에 의해 통제된다.

크고 힘도 쎈 듯 하지만 둔하고 유연성이 없다.


조폭은 그 반대다.

법의 칼날 위에 서서 움직이다 보니 항상 목숨이 위태롭다.

덕분에 구성원들은 승진이 빠르고 보상도 큰 덕분에 민첩하다.


영화에서 두 조직의 대립 과정에서 이런 면모는 잘 나타난다.

경찰은 수하에서 헌신하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참는 조직원들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다.

분명 그들은 큰 목적을 가지고 있고 힘도 강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항상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하나 있다.

연변의 거지들이다.

이들은 거지 수준의 옷과 매무새로 웃음을 준다.

목숨을 걸고 보상을 바라고 한국에 온 킬러들이다.

미션은 노출된 경찰 조직 습격. 

덕택에 대결이 벌어지는데 경찰은 총으로 맞선다.

6발 들이 리볼러 총이라면, 아마 목숨 걸고 덤벼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거지들이 머리를 쓰더니 동시에 달려들어 버린다.

거지 근성, 아니 바꾸어 말하면 투철한 헝그리 정신 덕분이다.


이런 식으로 거대한 조직의 원대한 계획은 어그러진다.

대 대한민국의 위대한 경찰이 연변 거지 몇 놈에게 무참히 죽어 나가는 것이다.


영화가 뒤로 갈수록 처음의 원대한 계획들은 점점 망가진다.

여기저기서..

그 원리에 제도,규정 등 백의 세계가 우연 혹은 돌출, 신속한 행동을 자행하는

흑의 세계에 의해 뒤집어지는 것이다.


이는 여러번 반복되는 장면을 통해 강조되어 나타난다.

한번 현장에서 한발 물러섰던 왕년의 실세들이 다시 컴백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도

영화에서 보여주고.

너무 커버린 옛 부하를 과거의 고리로 통제하려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조직에 대한 괜찮은 텍스트가 된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시선을 좀 확대해보면 중국의 새로운 의미다.

중국은 한편으로는 거지, 다른 한편으로는 첨단 해커를 다 보여준다.

마치 커다란 가위 처럼 한국을 조여오는 것이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흑의 세계의 주인공처럼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흥미 만점, 유혈은 좀 심하지만.. 그래도 속을 확 씻어주는 영화 신세계.

새로 입봉한 감독에게 더 좋은 것을 앞으로 많이 만들어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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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이 하는 게임이 바뀌었다. 각종 슈팅게임에서 이제 LOL이라고 난 처음 보는 게임이다. 스타 비슷하기도 하고. 잘 만들어서 게임방에서 30주 이상 독보적 1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게임의 개발자는 미국회사 라이엇게임즈이고 소유주가 바로 중국의 게임 거물 Tencent라는 점이다.


레미제라블 전후해서 프랑스의 문호 발자크를 꾸준히 읽고 있다. 1800년대 전반의 사회 변화상을 보여주는 그의 솜씨는 정말 빼어나다.

잠깐 이야기를 해보면. 순진한 귀족들이 임명한 집사들이 교묘하게 자신의 재산을 불리는 장면들이 나온다. 화가 잔뜩난 귀족이 이를 추궁하고 해고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승자가 되는 건 집사들이다. 이들은 겉으로는 복종하고 귀족을 추앙하는 듯이 행동한다. 하지만 계약, 돈의 흐름 등 실물에 보다 가까운 이들은 티 안나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채워나가고 결국 역사의 승자가 된다.

이 현상을 보면서 헤겔이 <노예와 주인의 변증법>이라는 유명한 개념을 만들어 내었다. 주인이 한가로이 즐기고 있을 때 땀을 흘려 일한 노예의 처지는 처음 보기에 불우하다.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자기의 능력을 고양시킨 그들은 결국 힘을 키워 주인을 밀어내게 된다는 이야기다.

발자크의 소설에 나타난 프랑스혁명 전후의 사회상은 여기에 딱 맞는 예다. 한반도에서도 같은 형태의 변화가 구한말에서 일제시대, 해방후의 혼란기 등에서 계속 반복되어 나타났다.

요즘 내게 관심을 끄는 건 미국,일본,한국,중국 간의 산업경쟁이다. 

배짱이처럼(심하게는 노예) 일하던 일본,한국이 미국의 철강,조선 등 산업을 가져와서 성장을 이룬게 어제 일 같다. 그러다 나중에 끼어달라고 하는 중국에 허드렛일들을 떼어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놀라운 일들을 맞게 된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 몇번 언급되지 않는다. 주인님의 시야에 주목할 만한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냥 부지런해서 일을 빨리 처리하는 기업 정도의 묘사다.
그렇게 묵묵히 일하던 삼성이 애플의 제쳐가고 있다. 노예와 주인 이야기가 여기서도 실현되는 것이다.

그런데 잠시 뒤를 보니 저 멀리 있다고 생각한 중국의 레노버,화웨이,ZTE 등이 턱 밑까지 따라오는 듯하다.
아직은 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쉬운 게임은 아니다.

게임의 LOL을 보면 중국 스타일이 놀랍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이 중국에 온라인게임 수출한다고 좋아하던 것이 정말 2-3년 사이의 이야기다. 꿈 부풀어 게임 업체 주가도 엄청난 프리미엄을 받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궁금하시면 NC의 주가를 5년 정도 놓고 보시기를..

마찬가지의 스토리가 스마트폰에서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다시 한번 노예와 주인의 변증법을 되새김질 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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