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를 탄생시킨 사마천의 여행
후지타 가쓰히사 지음, 주혜란 옮김 / 이른아침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사마천의 사기를 탄생시킨 것은 그의 여행이었다.
직접 찾아가서 보고 현지 사람들에게 두루 들은 내용들이
그의 책에 많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은 그 여행 경로를 하나 하나 따라가보면서 사마천의 경험을
추체험을 통해 분석해나간다.
당대의 사회상을 유추해가면서 실제 사마천의 저작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었을까 고민한 흔적이 많다.

제왕이 직접 하천과 산에서 자연에 대해 제사를 지내던 것도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우습지만
막상 그 장소를 가서 도도히 흐르는 강의 모습을 보면 심정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주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당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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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4-2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첨에 제목만 봤을땐, 사마천님께서 여행같다오신 후 쓰신 책인줄 알고 후다닥 들어왔다지요. ^^;;

사마천 2005-04-24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그렇게 여행으로 책만들었으면 하는게 꿈입니다. perky님 멕시코 여행 사진 좋던데 계속 꾸준히 탐구하시기를.
 
부자들의 생각을 훔쳐라
그랜빌 투굿 지음, 김한영 옮김 / 양문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여기서 부자는 주로 당대에 자신의 힘에 의해 부를 이룬 사람을 말한다.

대표로 꼽는 것은 애플사를 만들고 나중에 다시 되살린 스티브 잡스인데
그와의 인터뷰를 꽤 길게 인용하고 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고 항상 10대의 마음으로 새롭게 하루하루를
대하라는 가르침이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애플사의 광고를 본적이 있는데 간디,이사도라 던컨,존 레논 등을
쭉 보여주면서 이들에 동의하지 않아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이미지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했던 점이 독특했다.

저자가 부자들의 생각으로 강조한 것은 창조성이다.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보려하고 바꾸려하는 원천이 되는 힘으로 바로
창조성을 거론한다. 창조력으로 어렵게 기술을 만든 사람도 있지만
에스테 로더처럼 화장품을 만들어 팔러다닐 때 크림의 성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의 욕구에 불을 지피는 열정을 보인 사람도 있다.

그래서 도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잠시 접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자신의 발목을 붙잡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책임질 것이
많을수록, 버려야 할 기득권이 많을수록 발목은 무거워진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면 자신의 시계를 다시 보고 남은 시간을 계산하며
계속 움직이도록 채근질 하라. 세상을 위해 무엇을 남기겠다는 열정으로 가슴을
채우고 뛰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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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의 지중해 문화기행 - 아름다운 문화 속의 매력적인 삶
이희수 지음 / 일빛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이희수 교수는 한국이 보유한 몇 안되는 터키 및 아랍권 전문가다.

본인도 늘 여행을 좋하하고 그 결과물을 좋은 글로 남겨서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번에 나온 책은 지중해 주변의 여러나라들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 거론 된 나라들에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하나 떠오르는 것은 전성기 로마의 영향이 바닥에 깔렸다는 점이었다. 
물론 로마의 확장에 카르타고의 멸망이라는 비극을 포함해 무수한 피정복민들의
한이 있겠지만 로마법이라는 보편적 원리에 의한 통치가 주는 매력도 있었을 것이다.
더해서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은 카톨릭이라는 공통점을, 리비아 등은 아랍사회라는
점으로 묶일 것이다. 터키는 그 중간에 있는 나라라 동과서, 세속과 종교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지중해라는 바다가 한편으로는 호수와 같이 잔잔해서 주로 노를 저어서 이동하는
갤리선을 활용한 교역이 활발했다. 항구들 위주로 문화가 발달했는데
이방인을 꾸준하게 보다보니 타인에 대한 개방적 태도가 특징이다.
교역이란 늘 상대방도 이익되고 나도 이익이 되야 지속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차이를 인정하되 강조하지 않고 서로 같이 만들어갈 이익을 중시한다.

반면 종교를 앞에우며 밀어붙이는 조류도 몇번 있었다.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을 태운 기독교의 야만, 그라나다의 아랍인을 학살한
기독교의 재정복 운동의 야만 등이 대표적이다. 하긴 이러한 행동도 모두 신의 이름으로
수행하니 그들로서는 천당갈 짓이라고 기뻐하면서 했을 것이다.
광기가 사라지고 남은 폐허를 보면서 후세의 사람들은 안타까워 한다.

오늘 잔잔하고 평화로운 이 공간들을 보면서도 어제 여기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영웅들의 영광과 비극이 떠오르게 된다.
절대 권력도 결코 영원하지 않기에 오늘의 승자 로마도 지금 멸망해가는 카르타고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을. 한 때 세계를 호령하던 대 장군들도 대부분 쓸쓸히 말년을
맞아간 것을 인간은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한국은 여전히 자신을 모른다. 왜냐고? 경계를 벗어나서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에. 반면 지중해 문화는 늘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기에 자신의 고집을
버리는게 미덕이라는 점을 안다. 여행을, 남을 알고 나를 알기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

한가지 안타깝던 점은 이교수도 모든 면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는 점이었다.
한니발이 로마를 정복?다고 하는데 마치 로마시를 점령한 것처럼 묘사된 점이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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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죽음
마이클 파렌티 지음, 이종인 옮김 / 무우수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캐사르라는 인물에 대한 암살사건을 놓고
일 개인의 야심에 대한 반발 보다는
당대 민중파와 귀족파의 대립의 맥에서 보려는
시각으로 쓰여진 책임.

멀리 그리스, 약간 뒤 로마에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근대 프랑스 혁명 이후에 폭넓게 받아지면서
브루투스의 용기와 결단을 칭찬하려는 책도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브루투스, 키케로 등을 귀족파의
지도자라고 정리하면서 그들이 개인적으로 거느린 부와 노예,
그리고 귀족 중심의 과점 체제를 유지하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비판적 시각을 보인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세력과 무너트리려는 세력의 대결로
보려는 고대나 근대의 저작들에 대해 냉소적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했듯이 정치체제는
1인 지배, 소수 지배, 다수 지배라는 세가지 타입밖에 없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다수지배라면 로마는
귀족들이 다수 시민의 동의를 받는 리더쉽 형태를 취했다.
즉 소수 지배와 다수 지배의 장점을 합쳐서 만든 것으로
고대국가에서 반도국가 나아가 제국으로 발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포에니 전쟁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빈익빈 부익부 추세를
되돌리려던 평민파의 지도자들인 그라쿠스 형제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되면서
더 이상 정치체제는 예전의 장점을 보이지 못했다.

캐사르에 의해 시작된 대개혁은 결국 1인지배를 공고히하면서
힘을 집중시켜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정치체제로 변모시켰다.

로마인 이야기로 한껏 로마 배우기 바람이 불었고
그 중에서도 4,5권에 다루어진 캐사르의 면모는 사뭇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는 너무나도 캐사르 합리화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로마인이야기가 부족한 사회배경에 대한 공부를
보충해 줄 수 있는 괜찮은 독서기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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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대한민국 CEO 박정희
홍하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홍하상님이 지은 책으로 내가 읽은 것이 5권인데 그 중에 가장 허접한 책이다.

이병철경영대전은 매우 감동적이었고, 이건희, 정주영과 이병철 등도 수작이고
오사카상인들도 괜찮은 시도였다.
반면 개성상인은 너무 쉽게 만들어진 홍보용 책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이 책은 정말 허접한 왜곡된 프로파간다용 선전책이다.

죽은 독재자의 허리띠가 낡았다는 메시지가 광고용으로는 좋았지만
과연 그 허리띠 하나가 박정희의 공과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단어인지는 되 물어보고 싶다.
냉정하게 한마디 던진다면 그 낡은 허리띠를 풀고 바지 벗고 하는 행동도
평범한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었을까?
시바시리갈을 마시고 일본 노래 부르며 여대생에 가수 끼고 노는게 모두가 가능한 일일까?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다시 냉정하게 보기를 바란다.

똑 같은 공을 놓고도 홍하상의 시각과 정반대의 시각이 존재한다.

얼마전 밝혀진 한일협정을 보면서 나는 고골리의 <죽은혼>을 떠올리게 되었다.
죽은 농노들의 명부를 사서 이들을 담보로 거액을 빌리는 그런 사기극이 고골리의
주제였다. 박정희가 일제시대 징용되거나 희생된 정신대 등의 몫을 가로채기 위해
개인에게 줄 것을 정부에게 주라고 한 행위는 무엇일까?
결국 죽은자들의 권리까지도 팔아넘기고 여기에 대해 군소리가 없게 쉬쉬한 것이
<죽은 혼>의 사기꾼 수준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까?

이렇게 죽은 사람을 다 팔고 나자 그에게 산사람을 팔 기회가 왔다.

박정희가 벌인 세번의 인력수출인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의 군대파견,
중동의 건설인력 파견은 모두 몸 이외에 팔 것없는 가난한 자들의 희생이었다.
반면 박정희는 당시 이들을 판 댓가를 가로채는데 혈안이 되었다.
달러는 무조건 본국으로 대부분 송금되었고 이들 달러를 받은 정부는
똑 같은 금액의 원화를 종이로 찍어대기에 정신이 없었다.
결과는 통화의 증발과 이어지는 인플레이션이었다.
소비수준이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에서 당연히 부동산으로 돈은 몰릴 수 밖에 없고
한국의 부동산 신화는 이러한 외환 정책의 자연스러운 결과다.
반면 멀리 이역에서 몸바친 사람들은 일하고 돌아오니 물가만 폭등하는
억울함을 고스란히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조정래의 <한강>을 읽어보면 박정희가 만들어낸 경제발전의 이면에서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박탈당하며 살아가는 많은 민초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이게 과연 공평한 삶인가?

홍하상이 남덕우를 사채를 동결하여 기업을 살린 대단한 인물로, 남덕우를 발탁한
박정희를 희대의 CEO로 칭송하는 것도 우습다.
다시 한번 조정래의 <한강>을 보면 월급 모은 돈을 사장에게 맡겼다가
나중에 푼돈으로 돌려받아 억울함을 참지못하며 죽어가는 여공의 삶도 나온다.
정말 사채가 해롭다면 금액의 기준을 두었어야 한다. 하지만 박정희의 눈에는
이런 기준이 없었다. 과연 그가 낡은 허리띠 하나 찼다는 이유 하나로
많은 서민의 삶을 짓밡은 그 과오 모두가 용서 받을 수 있을까?

박정희가 CEO로 있는 동안 분명 한국은 발전했다. 놀라울 정도로,
하지만 옆을 보면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 모두가 발전했다.
물론 홍하상은 멀리 아프리카의 콩고,말리와 비교해서 한국의 성과가 놀라왔다고
이야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일본,싱가포르 등 나라의 지도자가 박정희보다 훨씬 청렴했고
반대하는 국민을 마음대로 잡아죽이는 인권탄압을 하지 않은 점은 거론하지 않는다.

이승만의 독재 속에서 희망없이 살아가던 국민들에게 같이 뛰어보자고 외친 것은
분명 박정희의 공이다. 하지만 경제성과의 공 모두를 박정희가 차지하고
또 박정희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처럼 가정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자기 비하다.

솔직히 이런 3류 도서에 들인 비평치고는 나도 너무 긴 비평이다.
시류에 맞추어 베스트셀러라고 치켜세워지는 걸 보면서 가만 두기는 아쉬움이 너무 많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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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서 2005-04-28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대만 싱가포르가 모두 경제발전발전했고 지도자가 청렴했다고요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고 배경이 다른데 일괄적으로 비교할수 있습니까
독재강도나 부패를 보아서 대만의 장제스는 훨씬 심했소
일본군과 뒷거래도 하고 전두환정권 과 비교도 안돼는 사람죽이고 재산을 재벌급으로 빼돌렸소 게다가 싱가포르는 조그만 도시국가 아닙니까 게다가 그 지역은 일찌감지 경제감각이 발달한 화교들이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소 또 일본은 다른나라로부터 얼마나 약탈과 파괴를 했소 지도자가 청렴 웃기는 일이오 록히드 사건 못봤소 박정희 정권도 객관적으로 보면 측근 부패 심하고 독재가 말기에 심했지만 지도자의 자질이나 정부의 능력등에서 아시아 평균적으로 보면 상위권이었소
민주성에서 일본과 인도에는 떨어지지만 게다가 그런나라들이 전쟁과 분단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북한이라는 호전적 무리가 있는것도 아니잖소 이책이 내가 봐도 분량이나 내용자체에 있어 1류는 아니지만 3류는 아니오

사마천 2005-04-2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제스가 며느리까지 총살시키면서 심기일전해서 부패를 척결했죠, 그래서 지금 대만의 주가가 한국 보다 더 높은 것 아닐까요?
일본은 사회가 록히드 사건을 파헤쳐 수상까지 구속시킬 때 한국은 한비사건이나 각종 부패가 대부분 영원히 묻혀버렸읍니다. 박정희는 반대로 사법부에 가서 반대하는 판사들 잘라내는 짓을 했죠. 총체적으로 볼 때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 가령 미안마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일,대만,싱가폴 보다 민주적이었다고 볼 수 없죠.
자질도 상위권이라는 점을 인정해두십다. 그렇다고 왜 혼자만 죽을 때까지 집권해야 했나요? 국민 동의도 안받고, 권리를 돌려달라고 하면 중정에 끌고 가서 쥐도 모르게 죽여버리거나 패서 병신 만들고. 그게 그렇게도 아름다운 추억입니까?
호전적 무리와 마주한다고 꼭 똑 같이 호전적이 될 필요는 없죠. 그렇다면 더 나은게 없으니까? 미국이 과거 소련과 대결할 때 늘 개방성을 유지해서 결국 이겼죠. 독일도 동독과 대결하면서도 국가보안법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박정희의 길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주 효율이 떨어지지는 않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제 버릴 건 버려야죠. 특히 이렇게 편향적으로 만들어진 도서의 경우 공보다 과가 많습니다. 그래서 3류라고 지칭하는 겁니다.

이상서 2005-04-3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엔 그쪽이 대만이나 일본 의 사정을 잘 모르는것 같네요
스털링 시그레이브의 중국 그리고 화교 나 송씨 왕조 읽어보세요
며느리까지 총살시키면서 부패를 척결했다교요 ?장제스가 물론 일면 그런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장제스가 직접 한거라고는 정확히 말못하지만
그밑에 자기 아내나 친인척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빼돌렸습니다
그리고 대만에 상륙하고 그전후 과정에서 사람 얼마나 총살했는지 아십니까
전두환의 광주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몇만명을 제거하고 총살했죠
그리고 지적하신 대로 한비사건이나 각종 부패가 사법부 파동은 역사에
다시는 재연되지 않아야겠지만 대만이나 과거 일본에서도 그런 부지기수였습니다
싱가포르 같은 조그만 도시국가는 아니지만 그리고 위 세나라가 전쟁과 분단으로
잿더미가 됐습니까? 당시의 경제나 인권수준을 오늘과 일괄적으로 비교해야 합니까? 그리고 일본은 거의 백년에 걸쳐서 침략도 약탈도 하는등 자체발전을 하면서
성장했습니다 물론 과거 되집고 규명해서 잘못된것은 시정해야하지만
짧은 시기에 2-300년 뒤진걸 따라 잡는게 그리 간단한게 아닙니다
님처럼 부정하고 한쪽면만 일괄적으로 보면 상대는 악당에 가깝죠
장제스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면서 박정희를 깍아내리는게 이상하군요
차라리 둘다 비판하는게 낫지 앞서 드신 독재의 후유증같은거 말입니다 사법부나 한비 각종 부패가 과거의 대만이나 일본역사에서는 얼마나 많은지 자세히 알아보세요 어떤가 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그리고 또 말씀드리고싶은것은 미국이나 독일도 국가보안법 비슷한것은 있습니다 오히려 원문으로 보면 더 엄격하더군요 예전에 월간조선에 나온걸 봐씁니다 님께 동의하는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3류니 왜곡된 책이니 이건 동의못하겠습니다 뭐 가치관의 차이겠지요 제가 보기엔 이책은 2류책입니다

사마천 2005-04-3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글에 장시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에 대한 평가를 저와 님의 것을 평균 내면 2.5류 정도 되겠네요. ^^
장개석 문제는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모택동이 존경할 만한 면은 있었죠. 결국 국민을 굶주리게 해서 종국에는 실망이지만. 그래도 등소평이 훌륭하죠.
장개석이 대만국민 죽인 사건은 상당히 참혹하죠. 비정성시라는 영화를 봐도 그렇고. 지금 대만이 실 내용을 보면 두 민족으로 갈라져서 서로 지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박정희는 집권 내내 호남을 차별했죠. 장관,검찰,사회간접자본 투자 등등 모든면에서 비율을 따져보면 비교가 안될정도입니다. 그 전까지 남과 북만으로 갈라진 민족을 죽어라 동서로 가르려고 노력했죠. 그런 점에서 대만이나 일본 보다 한참 못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공산당에서 극우까지 서로 공존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방을 죽이려고 들려면 하죠. 그 유산이 국가보안법이고.
미국의 국가보안법 이야기도 하셨는데 월간조선의 분석수준은 제가 볼 때 기대이하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에서는 대통령 욕해도 잡혀가지 않지만 박정희나 전두환 때는 잡혀가서 심하면 죽었죠.
아 그리고 저도 홍하상님의 책은 여러권 샅샅이 읽었습니다. 초기 작도 슬쩍 읽었고 최근작까지 그 책을 분류해보면 이병철 경영대전은 꽤 훌륭하고 몇개도 괜찮지만 이 책은 아주 아주 하바리 수준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 점에서 제가 3류라는 평가를 고집했던 거죠. 감사합니다.

사마천 2005-04-3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더 하자면 박정희 시대의 공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민주화 시대의 지도자 세명 - 양김에 더해서 노 - 에 너무 실망해서 박정희 시대에 대한 회고의 바람이 이는 것도 인정하고, 그들보다 박정희가 잘한면이 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제가 아쉬웠던 점은 10월 유신입니다. 그렇게 굳이 해서 권력을 연장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점이죠. 그게 아니었다면 대만이나 싱가폴 같이 외형적 민주화와 관료주도가 결합된 발전모델로 가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한국사회 분석 과정에서 가장 동의하는 경제학자는 장하준입니다.

로드무비 2005-05-0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게, 통쾌하게 읽었습니다.^^

사마천 2005-05-1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란이 많은 제목의 글이죠. 박정희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를 무시할 수도 없는게 후일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이 내용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하다보니 사회가 갈라집니다. 능력껏 살라는 식으로 양분화됩니다. 덕분에 하류계층은 하류대로 박정희 시대 먼 과거에 대해 향수가 생기는 겁니다. 상류는 국적도 포기시키면서 빠져나가죠.

rainmaker 2005-05-16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8815씨는 희귀한 주장을 하시네요. 광주가 무색할 정도라니. 사람죽인 숫자로만 판단을 하는 것에 대해 황당하군요. 한국이나 세계 현대사에 관한 책을 좀 많이 읽어야 할 것 같네요. 사마천님 주장에 97% 동의합니다.

Mephistopheles 2005-05-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명과 암이 존재되는 현대사의 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책 자체가 너무 단방향으로 흐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마천 2005-05-1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불만은 당연히 백성들이 흘린 땀과 피를 다 지도자에게 공으로 돌린다는 점이었습니다. 박정희만 자랑스러워할게 아니라 땀을 때로는 목숨을 바친 많은 이름 없는 6,70년 우리들의 선배내지 아버지들에게 존경을 바쳐야겠죠.
그리고 홍하상씨 개인의 다른 작품에 좋은 책 - 특히 이병철 - 이 있기에 그점은 높이 삽니다. 하지만 이 책은 심했죠. 균형감각 잃어버린.... 종이와 시간의 낭비.

이상서 2005-05-2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플들이 많이 달린게 같은데 rainmaker 씨에게 드리고 싶은말은 장개석이나 모택동과 비교한 숫자입니다 저야말로 황당하네요 착각은 그쪽이 하신듯합니다
광주에서 일어난 일도 비극이지만 중국이나 대만 그왜 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난 일에 비교하면 더 심한일도 있다 이정도인데 내가 무슨 왜곡이라도 했습니까 그리고 그쪽이야말로 한국이나 세계현대사에 대한 책을 더 읽으시는게 좋겠군요
글의 문맥을 읽지도 않고 판단합니까? 그리고 이책은 폭넓게 경제사를 다룬진
못했지만 기업인들의 역할이나 당시 독일에서 고생한 광부 및 공장에서 일한
기능공들의 역할도 기술한걸로 보아 저자도 그렇게 당시 일반국민들이
역할을 깍아내리는거 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책은 단순히 종이와 시간의 낭비는
아닌것 같군요




이상서 2005-05-25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이책을 허접한 왜곡된 프로간다용 책이라고 했는데
과연 이책이 그렇게 허접할까요? 어느나라나 그 나라가 처한 환경이나
시대상에 따라 다방면의 갈등및 오류가 일어날수있는데
물론 박정희라는 인물만 부각돼서는 안돼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역할을 강조한 이책을 향해 3류니 왜곡된 책이나
하면서 비판하는건 공정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비판하는 책은 긍정할것 같군요
이 리뷰를 쓰신분은 일본이나 싱가포르 예를 들면서
경제발전이 새삼스런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또한 분단돼고 전쟁으로 폐허가 ?경제현실 또는 사농공상의 당시 국민의식 및
북한의 남침위협 또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도 근대화가 진행돼면서 타국을 침략하고 합병하여 엄청난 고통을
주었고 드러내지 않는 부정부패는 심했고 또 일본 정치계 파벌의 돈거래를
보면 방에 돈을 쌓아놓고 그계파의 정치인들이 돈을 들고 가는 부패상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또 대만의 경우도 40여년에 걸친 총통제 및 88년에 해제된
계엄령 수많은 인권탄압및 장제스 부인 숭씨일가의 경제독점은 오늘날까지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타국은 더 심한경우를 겪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근대화와 민주화를 빠른시기에 달성해 아시아의 모범국이 됐는데
민주화도 물질적 기초가 바탕이 돼야한다는 면에 박대통령의 역할을 무시할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물론 그과정에서 있은 잘못들(부정부패및 관치경제 금융의 폐해)같은것도 규명해서 반성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지나간 20세기에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율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중국이 1위) 물론 당시 저임금에 어렵고 혹독한 근로여건에 고생한
근로자들의 공이 크지만 전반적인 정부의 효율적인 경제정책으로 인해 그런 업적이 달성됐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아시아를 포함해 개발도상국의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도 박통의 독재는 심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압축적인 성장을 한
중국이나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사를 제외해도요 후계자 육성및 은퇴 시기와 관련해서
아쉽고 비판할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10.26이라는 돌발사건 발생시
유신헌법 법률개정검토팀이 활동했고 박통도 9대 임기 종료 1년전이 83년에 하야를
검토하고 있었고 관계자들 말로도 9대대통령 임기중에 하야가 확실했다고 합니다
(직선제인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리뷰 쓴 분은 호남차별을 제기하셨는데 일정부분 그런 면도 있는것
같지만 당시에는 불균형성장론의 채택으로 인해 불가피한것 같습니다
한정된 재원및 자본을 비용대 이익의 발생및 물류의 이동을 기점으로 파악할떄
투자수익이 높은것에 투자한것이니까요 그리고 최근 어떤 글을 보면 안보상의 고려도 부분적으로 있었다고 하더군요 산업단지를 건설할때요 좌파적 성향의 진중권씨도
인정한 사실입니다 1 아무튼 이책은 아주 자세하게 당시의 경제실황및 흔적을
드러내지 않아서 아쉬은것은 사실이지만 왜곡된 프로파간다니 3류책이니 하는 말은
이 리뷰쓴 분이 박정희를 상당히 싫어하거나 비판적으로 보기 때문에 성향이 가미돼서그런 평가를 한것 같군요

사마천 2005-05-25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기중에 하야할 사람이 부마사태때 공수부대 투입하고 반대하는 놈들은 싸그리 죽여버릴 거라고 이야기했을까요?
호남차별이 과연 불균형성장론으로 불가피 했다면 왜 장관,군장성,안기부 등 각종 권력기관에서 호남사람들은 철저하게 차별되었을까요? 거의 10:1 수준으로. 박정희로서는 그것도 불가피했다고 하겠죠.
제가 박정희를 싫어하는 건 맞습니다. 저희 동네 사시던 동아일보 다니던 유능한 기자 한분이 어느날 정보부 끌려가더니 죽어버리더군요.
님께서 지금 여기에 말하실 수 있는 자유, 제가 다시 박정희를 비판할 수 있는 것 모두다 일종의 언론의 자유입니다.
어느 날 노무현이나 김대중이 갑자기 앞으로 나를 비판하는 놈은 국가반역죄로 취급하겠다고 님과 저를 잡아 넣고 두들겨 팬다면 그 사회가 과연 아름다워 보이실까요? 정말 그렇게 체계 있게 움직이는 사회를 원하신다면 바로 휴전선 너머의 김정일이 통치하는 사회를 가보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둘은 적대적 공범자죠.
저는 실제 그렇게 자유를 외치다가 당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게 싫어서 다들 피와 땀을 흘리며 여기까지 사회를 변화시킨거죠. 남들이 사회를 자유롭게 만드는 과정에서 손 끗 하나 안움직이다가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자고 하신다면 혼자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노예 생활 강요하지는 말아주세요.

세벌식자판 2005-06-01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 화이팅~~! (^^)

사마천 2005-06-0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서의 토론은 되도록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배울 것을 찾는 방향으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가령 논리의 비약이나 증거로 제시된 fact의 오류가 지적되면 좋죠. 제가 서평을 하면서 저자분들께 싫은 소리를 하는 경우들도 나름대로 그런 근거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잘 안될 때도 있지만 서로 노력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