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벌어지는 민주화 시위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고자 외치네요.. 

87년 대한민국의 추억이 다시 생각납니다. 

아랍의 오랜 부패 정권들이 하나 하나 도미노 식으로 무너질 것 같다는 예감이듭니다. 

우리 주변에도 통일이 성큼 다가올 것 같은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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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집의 맥도날드화, 보따리상 둘의 관계

동네의 천원 김밥집과 보따리상의 관계를 물으면 바로 맞출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갑자기 집에서 나에게 천원대의 김밥 사먹지 말라는 말과 함께 배경으로 재료의 비위생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 원천에는 중국산의 위험성이 놓여 있다고 하는데 이야기의 소스는 최근 중국으로 주재원 나가게 된 이웃집이다. 한참 듣다 보니 다 옮겨적지 못할 정도로 겁나는 이야기가 많았다.

곰곰히 배경을 생각하다 보니 이 책을 읽은 기억이 나서 나름의 추론과 함께 몇자 적어 본다.

IMF 직후 실업을 맞은 많은 사람들이 보따리상으로 변신해서 중국행 배편을 타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의 농산물이 당시 한국 보다 훨씬 쌌는데 예를 들면 깨,잣 등 한국에서는 고가의 산물이 중국에서는 1/10에 머무는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음식점과 다른 유통 채널에서 중국산이 꽤 큰 비중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길님이 지은 <한국을 떠나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책을 보면 한중을 오가며 성공한 국졸 출신의 교포 기업인의 모습이 나온다.
수입상을 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해프닝이 나온다. 고추의 수요가 왕창 늘어나자 중국에서 옥수수에 빨간물을 들인 가짜고추가 나와서 일체의 중국산 고추가 수입금지 되어 버린 사건이다. 주인공은 이 사건 하나로 단숨에 폭삭 사업을 말아먹었다고 한다.

결국 중국에서 참기름 공장을 인수해 직접 참기름을 만들어 한국으로 들어와 음식점을 돌아다니는 방향으로 사업이 전환되었다.
처음 편견에서 나오는 거부감을 뚫고 사업을 성공시키는 이 기업인의 활약상은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중국상품의 확대는 점차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영향을 만들어낸다. 그 대표적인 부작용이 김밥집 등 소형 음식점의 맥도날드화다. 고기 중 가장 질 나쁜 부위를 활용해서 고기를 먹었다는 포만감과 영양분을 주는데 여기서 만들어지는 직접적 부작용은 비만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상당수 식당에서 중국산 비위생 제품으로 낮은 가격을 실현하는데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더 낮아진 질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유통채널이고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보따리상이다. 한번 배운 일은 쉽게 잊기 어렵고 한번 돈을 맛보면 이를 놓기 어렵다.
처음 중국사업을 시작 할 때야 적당한 이윤을 보면서 적당히 양심을 지켰겠지만 개개인이 적은 자본으로 시작했다가 한두번 실패를 겪으며 막판으로 몰리면 양심 보다는 생존을 우선시하게 된다. 덕분에 더 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질은 저만치 뒷편으로 밀어 놓게 된다.

이 결과 현재 형성된 보따리상을 매개로 한 한국과 중국의 음식 유통 먹이 사슬은 그만큼 취약한 구조를 가지게 되어버렸다.
한번 만들어진 구조를 뒤바꾸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이다.
공급책과 수요처 모두 이 구조에 익숙해져 버린 덕분이다. 단기적으로는 유통 구조를 되도록 책임을 질 수 있는 단위로 개편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이윤이 보장되니 품질 또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무릇 배가 고픈 상태에서의 양심을 너무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이치를 여기서도 잘 상기하면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실업자들이 선택한 수단으로서 중국 사업이 과연 어려움을 맞았을 때 어디까지 양심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정책 집행자가 물음을 가지고 내다보아야 한다.

물론 그 다음 궁극적인 해결책은 각 주체가 양심을 가지고 각자 최선을 다해주도록 의식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최근 우리가 논하는 인문학적 교육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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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보면
만드는 건 오래 걸리지만 부수는 건 짧은 기간에 작은 계기로도 가능하다.

최근 남북관계를 보더라도 오랜 시간 여러 사람의 공을 들여서
만든 성과물들이 삽시간에 무너져 내려간다.

관광객 죽여 놓고 아무 사과 하지 않는 북한을 두둔하려는 건 아니지만 삐라 정도는 막는 성의를 보여주는 쪽이 좋지 않았나 생각된다.

정부는 최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글 하나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중의 흘러 다니는 말에 정부관계자가 이렇게까지 반응하는 일은 보기 어려웠다.
안기부까지 동원되어 신원파악 등 여러 가지 경고를 하니 게시판은 잠잠해졌다.

북한이 삐라에 민감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을 보면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자신들에게 치명적이 될 수도 있다 느끼는 것 같다.
이런 종이 쪽지 한 장이 뭐냐고 보내는 걸 방관하는 사람도 있지만
최근 미네르바가 인터넷 올린 글에 호들갑 떠는 정부태도와도 비교해보라.

또 북한에 보내는 삐라에 담긴 내용 중에는 자유민주주의가 공산주의에 비해 월등히 우위에 있다는 점을 많이 강조한다.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중 하나가 언로의 자유 보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사회의 어려움 중 하나는 내세우는 주장과 하는 행동에서 가치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모순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나온다.
차인표 주연의 탈북자를 다룬 영화 <크로싱>을 보면 비참한 현실에 눈을 적시지 않기 어렵다.
이 부분은 정서, 감동의 영역이다.

다시 이 문제는 영화를 보고 삐라를 보내는 탈북자의 편을 드는 쪽이 좋은가, 아니면 대북식량지원을 하고 개성공단을 만드는 햇볕을 지속하는 쪽이 좋은가를 선택하는 전략과 전술의 영역의 일이 되어 버린다.

어렵고 바쁠수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깊게 생각하고 역사에서 배우는 일이 중요한데 그 무엇보다 자신이 진리를 모두 안 다는 식으로 교만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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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11-25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속으로 욕하고 있었는데, 미네르바 사건과 빗대시다니 정말 예봉이십니다. 이러다 님의 아이디도 추적될까 겁나는데요? ㅎㅎㅎ

사마천 2008-11-2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경제책은 좀 읽어서 약달러가 될 거라고는 예측했는데 한국 원화가 이렇게 무너질줄은 몰랐습니다.김태동 전 대통령 경제수석 말씀대로 실물에 뛰어난 현실감을 가진 분이 미네르바라라고 생각되며 한편 존경서럽더군요. 그런분의 예지가 왜 미리 발휘되지 않아서 KIKO가 그렇게 많이 팔려 중소기업과 은행 다 같이 고생하는지 안타깝더군요.
제 아이디... 여기는 배송 정보가 있는 사이트라 마음먹으면 2일 정도면 알 수 있을걸요... ^^;

트렘펫 2008-11-28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000명중 500명이 달러약세를 예견하고, 나머지가 강세를 예견했습니다. 약세를 예견한 500병중 반이 환란을 이야기하고 나머지가 환란까지가지 않을것이라 말했습니다. 환란을 이야기한 250명중 반은 문장력이 좋아 설득력있게 글을 쓰고 나머지는 아는것은 많아도 글은 잘 못씁니다. 설득력있는 125명의 글중 반인 75명은 우연히 글의 내용과 쓰는 시점이 맞아떨어지고 나머지는 몇주차이로 좀 비껴갔습니다. 자 우리는 1000명중 75명의 혜안을 가진 사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확률게임으로 미네르바의 탁월한 감각과 통찰력을 폄하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말에 너무 휘둘린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더군요. 맘대로 말하고 의견을 내는 일과 급박히 돌아가는 정세속에 정책을 펴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치 증시에 유명 코멘테이터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지 못하는것처럼 말이죠.

사마천 2008-11-27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KO에 그 많은 중소기업이 가입한 것은 달러약세를 예견한 예측에 동조한 덕분입니다. 워렌버핏,짐로저스,빌게이츠,소로스 등 우리가 아는 거인들이 다 달러버리기에 수년동안 집중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돈만 더 약해지는 건 왜일까요? 그 피해를 고스란히 중소기업이 끌어안다보니 진짜 무너지기 직전이 되버렸습니다.아마 만에 하나라도 이렇게 폭락 할 줄 알았다면 KIKO에는 절대로 가입안했을 겁니다.
저도 예언자는 100%로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돈의 흐름에는 좀 더 세밀한 계산이 필요한데 그 분야에서 더 잘 맞추는 것 같더군요.
더 큰 문제는 한국정부의 책임자 분들이 솔직하지 않다는 느낌을 자꾸 주다보니 심히 걱정이 되는 겁니다. 종부세 건을 보면 불공정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정서적인 거리감도 느껴지고 다시 이런 문제가 IMF시절 차관하시던 분이 다시 한번 사고치는 건 아니냐는 정말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비극적 시나리오... 가 떠오르기도 하고 ... 덕분에 몇자 적었습니다.
 

사태의 근본원인은 버는 것보다 많이 쓰는 사회구조다.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동시에 수천억씩 부시 정부 내내 지속되었는데
버틸만한 힘이 이제 더 이상 없어지는 것이다.
그동안은 신화로 버텨내면서 외형적으로 신용이라는 이름으로 경제주체들을 교묘히 엮었지만
더 이상 예전처럼 가동되기 어렵다고 보인다.

자국의 대형은행 조차 관리하지 못하고 살려내지 못하는 미국 정부를 믿고
WTO,IMF와 같은 각종 국제기구를 통해 세계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걸 누가 믿으려하겠나.

그 결과 나타날 것은 기축통화의 흔들림, 미국채권으로의 쏠림 현상 감소 등이다.

다음 중요한 것은 세계 곳곳에 퍼진 수출 위주의 공장 국가 - 중,일,한 - 3국으로서는
자국 제품을 소비해줄 대상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은 수출이 이제 많이 다변화되었다고 하지만 중국 경기가 결국 미국수출에 많이 의존해왔는데
- 월마트와 중국의 동맹이라는 표현 대로... - 이는 미국발 위기가 한 단계 거쳐 넘어온다는 의미도 된다.

각국 모두 성장률이 감소되면 성장성 위주로 평가된 주식, 특히 중국의 경우 심각한 고민을 맞게 된다. 2001년 9.11 테러 후 선진국 소비 감소를 내수 부양책으로 극복하려던 정책이
DJ의 카드버블, 부동산 버블을 만들어냈다.
이런 유사한 신용 증가를 통한 소비 증대 부양 정책을 중국정부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단 그동안 장기간 축적해 놓은 부를 털어 내어 놓아야 하니 이것이 고민이리라.

미국의 신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라크 전쟁 중단이다.
로마 제국 말기에 과도하게 팽창된 국경선을 방어하려 막대한 국력을 소모하며
결국 제국이 소멸했듯이 미국이 현재 가지고 있는 위기도 유사하다.
3대 악의 축이 다행히 이라크 하나에서 끝났지만 이란, 북한으로 확대되었다면 결과는 어떠했을까?

월가에서 순식간에 쏟아져 나오는 수십만명의 실업자 덕분에 뉴욕의 경기도 예전 같지는 않으리라 보인다.

사회적으로 보면 미국으로 이민자를 대거 받아들이자는 그린스펀의 주장도 재미있다.
투자이민이 주가 되는데 젊은 활력이 더 넘쳐야 미분양 주택난 해소가 이루어진다는 부언이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이명박 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고민이 과거 정부 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는 점을 알게 된다. 현재 상황을 놓고 비판하는 사람도 많지만 역으로 노무현 비슷한 사람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리라 생각된다.

인사상 난맥은 경험을 통해 풀어가야 하는데 강만수 논란은 차지하고 최근 임명된 산업은행장이 리먼 브라더스 한국 지점장 출신이라(사실 한국지점장이라고 해도 본사 기준으로는 아마 부장 정도 급이리라) 실제 리먼을 인수해서 폭탄을 통째로 떠안을 뻔 했다고 한다.
오륀지 발음하면서 한탕주의로 단기 성과를 내려다가 사고 터지면 나몰라라 하는 그런 인사가 아니기를 정말로 바라지만 혹시라도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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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하면서 닥치는 어려운 문제가 사람에게 속는 것이다.

특히 믿는 사람에게 속을 경우 그 타격은 매우 크다.
정도에 따라 삶을 휘청 휘철하게 만드는데 옆에서 보면 안타까울 정도다.
그럼 속이는 사람만 문제일까 한번 물어보자.
내 답은 속이는 사람도 당연히 문제지만 속는 사람이 사실 더 문제라는 것이다.
속는 것도 여러번 반복된다면 세상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많이 가진 사람, CEO, 부자, 권력자 등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미덕은
속지 않은 것이다.
대체로 그런 사람들에게는 사람들이 많이 꼬인다.
돈 좀 도와달라, 빌려달라는 수준은 쉽게 보이는데 돈을 더 불려주겠다,
그 돈으로 밑에 들어와서 크게 벌여보겠다 등이 더 난해하다.

그 중에서도 바로 아랫사람이 속이는 것 즉 밑에 들어와서 벌려보겠다는 쪽이 가장 문제다.

믿었는데 설마 이렇게 배신을 ...

하는 말은 절대로 절대로 소용이 없다.

조조가 옛날 삼국지에서 했던 말, 내가 천하를 속여도 천하가 나를 속이게 하지 마라
이것이야말로 가진자에게 golden rule이다.

장돌뱅이 처럼 여러곳을 거쳐 들어온 외인 부대들을 모아 놓고
자율적 경영을 표방해서 권한을 나누어 주고 믿었다가 나중에 고생하시는
어느 지인을 보면서 아쉬움에 몇자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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