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 제일 먼저 ‘새큘럼’이라는 개념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 개념은 어렵지 않다. 저자에 따르면 역사적 사건이 대략 80년을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주로 15세기를 시점으로 근현대 영국과 미국의 역사를 통해 이 새큘럼의 개념을 풀어내고 있다.
이 새큘럼은 자연의 순환 주기인 사계절에 빗대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의 변화를 설명한다. 이때 각 계절에 대응하는 사회적 개념으로 ‘고조기, 각성기, 해체기, 위기의 시기’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쉽게 이해하자면 한 사회가 안정권에 접어들었을 때를 각성기와 해체기라고 한다면, 이 안정된 사회가 어떤 문제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할 때 위기의 시기로 접어들게 된다. 위기의 시기는 그 사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거나 파멸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위기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어떤 방향으로든 대응하거나 해소해야 된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는 흐름을 고조기라고 할 수 있다. 이 고조기에서 각성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위기의 사회는 한층 더 진보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이론의 근거로 드는 역사적 사건들은 미국독립전쟁, 남북전쟁과 대공황, 2차 세계대전 등이 있다. 이 사건들이 발생한 시기의 간격들이 대략 80년 전후로 계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