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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화인 김홍준의 영화노트
김홍준 지음 / 소도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실망스럽다. 김홍준의 '영화에 대해 알고싶은 두세가지 것들'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정성일의 추천사만 믿고 샀건만...두 사람에게 속은 기분이다.

너무 짧은 잡문들의 모음, 깊이도 없고, 구회영으로 썼던 '영화에 대해...'의 치열한 열정과

영화에 대한 탐구는 절대 기대하지 말라.

그저, 현실적으로 너무 업무에 치인 교수들이 보통 여기저기서 글 청탁받아 썼던 글들 모은

흔한 잡문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말 10년동안 모으고 모아 억지로 책 한 권 분량

채워서 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10년이 된 글들은 정말 격세지감이다)

정말로 쓰고 싶어서 쓴 글로 채워진 '영화에 대해...'와는 천지차이이다.

더 짜증나는거...산문집에 웬 색인?   솔직히 이 책이 색인 붙일 학술적 가치가

있는 책인가? 쓸데도 없는 색인 붙이느라 당신의 학생 한 명이 고생했을 것이

눈에 선하다. (보통 교수들과 달리 본인이 색인 매겼다고 믿고 싶지만...그럴리가 없지

않은가!)

 

더 실망스러운 건 정성일씨인데, 과연 가슴에 손을 얹고 이 책이 당신의 '한 사람의 영화에 대한

사랑의 시간을 담은 책' 이고 '참지 못하고 말하는 글'이라는 헌사를 받아 마땅한가?

당신이 김홍준 선배가 아닌 다른 이가 이런 책을 냈다면 과연 이런 헌사를 바치겠는가?

아니 추천사 자체를 쓰겠는가? 누구보다도 냉정한 시선으로 영화를 보는 당신이 책에 대해서는

이런 너무나 '한국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김홍준, 정성일 두 사람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서 이 책으로 나에게 입힌 피해를 보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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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8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20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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