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고! : 밥상 끼리끼리 재미있는 우리말 사전 3
박남일 지음, 김우선 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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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재미있는 우리말 사전  지지고 볶고! : 밥상"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밥상이란 낱말을 못 보아서 '지지고 볶고!' 무슨 뜻이지?  제목을 왜 저렇게 지었을까 의아했다. 책을 읽고 나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밥상과 관련된 재미있는 우리말에 대해 쓰여있다.

초등학생용 책이라 어른들은 다 아는 단어만 나올거라 생각했었는데, 3장을 넘기지 못하고 '입시, 대궁밥'등 어른인 나도 처음보는 단어들이 군데군데 등장한다.

밥상과 관련된 우리말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있다.

이 책은 실제사전처럼 낱말뜻을 따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문장에 낱말의 뜻이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낱말 뜻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예를들어 '호박, 가지 따위를 잘게 썰어 오글오글 말리면 오가리' 이런 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주로 쓰지만 그 뜻이 헷갈리는 낱말들도 이해하기 쉽게 비교해놓았다.

그리고, 이 책에는 설명하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귀여운 삽화가 장마다 그려져있다. 삽화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떡을 설명하는 부분은 그림이 아니라 실제사진이 있었다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다.

우리말에 관심이 있거나 낱말뜻을 잘 몰라 국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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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나빠
고정완.나누리 글, 송하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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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해지자 ‘학교폭력 멈춰(stop)!’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다. 가해자가 때리려고 하면 피해자는 가해자를 향해 손을 내밀어 ‘학교폭력 멈춰!’를 외치고, 목격자들도 가해자를 향해 ‘학교폭력 멈춰!’를 외치면, 선생님이 와서 사태를 해결한 후 가해자와 피해자를 각각 불러 상담활동을 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프로그램이다.

“괴롭힘은 나빠”는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책이다.

이 책에는 학교폭력 피해자인 영수, 가해자인 3명의 아이, 그리고 방관자인 단비라는 아이가 나온다. 이야기는 방관자 중 한명인 단비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노력뿐만 아니라 다수의 아이들, 즉 방관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방관자였던 단비와 친구들이 힘을 합쳐 "멈춰. 그만해. 괴롭힘은 나빠!”라고 외침으로서 교실엔 평화가 찾아온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의 마음을 의태어로 잘 표현했으며, 무엇보다 "우리반 음악 시간은 같은 노래 다른 마음. 삐뚤삐뚤 낙서처럼 지우고 싶은 마음" 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근 학교폭력이 초등 저학년에서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괴롭힘은 나빠!” 이 책은 저학년아이들에게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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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따뜻한 교실토론 - 초등토론교육연구회 이영근 선생님의
이영근 지음 / 에듀니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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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경험이다. 토론을 배우던, 가르치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해봐야 어느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할 지 알 수 있다. 토론을 하면 할수록 배우는 아이들도, 가르치는 교사들도 점점 발전할 수 있다.

이영근 선생님의 "초등 따뜻한 교실토론"은 토론수업의 기본서라 할 수 있다.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 토론의 형식, 토론 방법, 교실토론, 독서토론 등 토론수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실제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토론을 가르치며 느끼게 되는 현장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토론수업전 어떤 것들은  준비시켜야 하는지, 토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토론에 쉽게 다가가도록 하는지 등 토론수업을 하면서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특히 좋았던 부분이 몇가지 있다. 첫째, 보통 아이들이 싸웠을 때 반성문을 쓰게 하는데, 여기에선 종이를 주며 자기의 억울한 이야기(입안)를 쓰게 하고, 쓴 종이를 상대방에게 주게 해서 잘못쓴 부분을 표시하고 댓글(반박)을 달게 하고, 다시 바꾸어 쓰게 하는 부분이다. 반성문을 토론에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니 정말 기발한 것 같다.

둘째, 우리반만의 토론형식을 만들어 토론을 자주 하라는 부분이다. 보통 토론수업을 할 때 형식에 얽매여 형식을 모르면 두려움이 앞서 토론수업을 안하는 경우도 종종 봤다. 토론에 관한 몇몇종류의 책에도 토론 형식을 강조하며 자세히 쓰여있어서 토론수업시 내용보다 형식에 얽매이게 만든는데, 아이들이 쉽게 편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우리반에 맞게 형식을 만들어서 활용하라고 되어 있다. 실제로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를 짧게 변형하여 과정을 좀 줄이고, 시간은 10분정도로 변형해 토론수업을 하였는데, 아이들이 처음하는 토론수업을 열정적으로 준비하여 너무 너무 재미있어했다. 국어시간만 되면 토론을 하자고 난리다.

이 책을 읽으면서 '토론은 삶이다'라고 한 이영근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들이 논제가 될 수 있다. 그 만큼 토론거리는 널려있다. 다음주에는 아이들에게 "스갱아저씨의 염소"라는 동화책을 읽어주고 독서토론을 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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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 - 책 만드는 사람 일과 사람 17
곰곰 글, 전진경 그림 / 사계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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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 이 책은 막내 편집자 ‘혜지’를 통해 실제로 ‘일과 사람-한의사편’이라는 책을 만드는 과정이 자세하면서도 쉽게 설명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편집자, 디자이너, 화가, 작가, 영업부와 제작부 직원들, 인쇄소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필요하며 여러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책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삽화도 좋다. 볼펜, 물감, 갱지, 공책 등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해서 삽화를 꾸며서인지 독특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제일 앞쪽에 이 책의 2차 스케치 회의내용이 적혀있어 실제 동화책에서 어떻게 삽화나 내용이 바뀌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요즘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빌려 가지만 책을 소중히 하지는 않는다. 신간들이 얼마 못가서 너덜너덜 해지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다.  이 책을 읽으면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책을 소중히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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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한 여름 - 동물들과의 행복한 동거 이야기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6
아네테 펜트 지음, 수잔네 괴리히 그림, 김현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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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테 펜트의 '우리가 함께한 여름'은 동물을 사랑하는 어른 '프랜치'가  5학년 아냐와 2학년인 플리치 자매의 이웃 농장에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처음엔 이웃농장에 온 이상하고 힘센 여자 어른 '프랜치'에게 호기심에 놀러갔다가 어느덧 프랜치와 함께 그녀의 농장에 보내는 하루하루가 일상이 되어버린다.

5학년인 아냐와 2학년인 플리치가 때론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우리가 흔히보는 어른들과는 무언가 달라보이는 '프랜치'를 만나면서 겪게되는 여러 일들을 꾸밈없이 사실적으로 그려놓았다. 

한편의 잔잔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며, 읽다보면 톰소여의 모험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웃집 토토로가 떠오르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삽화가 있는데 책을 읽는 동안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첫장을 넘긴 후 자연스레 프랜치, 아냐, 플리치, 등장인물들과 농장의 모습이 머리속에 자연스레 상상이 된다. 두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떠올라 재밌으면서도 귀여운 동화다. 프랜치가 아닌 5학년인 아냐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읽기에 부담이 없으며 특히 5~6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공감대가 형성되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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