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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따뜻한 교실토론 - 초등토론교육연구회 이영근 선생님의
이영근 지음 / 에듀니티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토론은 경험이다. 토론을 배우던, 가르치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해봐야 어느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할 지 알 수 있다. 토론을 하면 할수록 배우는 아이들도, 가르치는 교사들도 점점 발전할 수 있다.
이영근 선생님의 "초등 따뜻한 교실토론"은 토론수업의 기본서라 할 수 있다.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 토론의 형식, 토론 방법, 교실토론, 독서토론 등 토론수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실제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토론을 가르치며 느끼게 되는 현장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토론수업전 어떤 것들은 준비시켜야 하는지, 토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토론에 쉽게 다가가도록 하는지 등 토론수업을 하면서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특히 좋았던 부분이 몇가지 있다. 첫째, 보통 아이들이 싸웠을 때 반성문을 쓰게 하는데, 여기에선 종이를 주며 자기의 억울한 이야기(입안)를 쓰게 하고, 쓴 종이를 상대방에게 주게 해서 잘못쓴 부분을 표시하고 댓글(반박)을 달게 하고, 다시 바꾸어 쓰게 하는 부분이다. 반성문을 토론에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니 정말 기발한 것 같다.
둘째, 우리반만의 토론형식을 만들어 토론을 자주 하라는 부분이다. 보통 토론수업을 할 때 형식에 얽매여 형식을 모르면 두려움이 앞서 토론수업을 안하는 경우도 종종 봤다. 토론에 관한 몇몇종류의 책에도 토론 형식을 강조하며 자세히 쓰여있어서 토론수업시 내용보다 형식에 얽매이게 만든는데, 아이들이 쉽게 편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우리반에 맞게 형식을 만들어서 활용하라고 되어 있다. 실제로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를 짧게 변형하여 과정을 좀 줄이고, 시간은 10분정도로 변형해 토론수업을 하였는데, 아이들이 처음하는 토론수업을 열정적으로 준비하여 너무 너무 재미있어했다. 국어시간만 되면 토론을 하자고 난리다.
이 책을 읽으면서 '토론은 삶이다'라고 한 이영근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들이 논제가 될 수 있다. 그 만큼 토론거리는 널려있다. 다음주에는 아이들에게 "스갱아저씨의 염소"라는 동화책을 읽어주고 독서토론을 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