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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마을로 오세요!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2
에미 스미드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4월
평점 :
지개 마을이다보니 삽화 또한 이를 잘 살렸다.
상상속에 있는 것 같은 마을 사람들의 캐릭터들, 집, 마을을 참 잘 표현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왠지 이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무지개 마을로 오세요!'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울어져 무지개 마을을 이루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외딴 마을, 피부색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각각 자기들만의 거리를 만들어 모여 살고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며 다른 거리 사람들과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에게 공통점이라면 변화를 싫어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거리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어느 날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는 떠돌이가 휴식과 정착을 위해 무지개 마을에 나타났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떠돌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몰려와 그들의 마을은 풍비박산이 난다.
그들은 모여서 마을을 새로 짓기로 하지만 의견은 모아지지 않는다.
서로 자기 주장만 한다.
그 때 떠돌이가 자신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멋진 의견을 내고, 그들은 떠돌이의 의견을 받아들여 멋진 집을 완성한다.
그들이 완성한 마을은 예전보다 훨씬 아름답게 변신한다.
삽화 또한 끝장이다. 아름다운 무지개 마을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화려함의 끝판왕이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른 진정한 의미의 '무지개 마을'이 된다.
어울림과 화합을 통해 그들은 옛날 동화책의 결말처럼 행복하게 살았다.
처음 무지개 마을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떠돌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처럼, 지금도 전세계 어딘가에선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온갖 편견과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편견을 버리고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책에서도 마을 사람들은 마을이 무너지는 힘든 일을 겪고 그의 도움을 받게되자 그제서야 그를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기로 했으니까.
이 책 참 좋은 것 같다.
처음엔 그냥 삽화만 예쁜 그림책이라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평소엔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코믹한 그림책위주로 읽어주었는데, 이 책을 함께 읽고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 색다른 시간이 될 것 같다.
아이들에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 '무지개 마을로 오세요!'를 추천한다.

* 지양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