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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좋아하는 글쓰기 소재 365 -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알려주는
민상기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때 매일매일 쓰는 일기가 참 지겨웠는데...
2학년때까진 그림일기를 3학년부터는 일기장에 글로 쓴 것 같다.
매일 수업끝나면 숙제하고, 그리고 나선 책가방을 마루에 던져두고 바로 나가서 친구들과 놀았던 나는
매일매일이 똑같은 일상이었다.
요즘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학교마치고 학원갔다와서 저녁먹고 숙제하고 게임좀하다가
잠들고...
실제로는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은 없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선 늘 똑같을 것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일기는 매일 다른 내용을 써야 하니 곤욕일 수
밖에..
요즘은 인권침해문제로 일기쓰기 대신 글쓰기 공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공책','생각글쓰기'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글쓰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늘 다른 주제를 생각해야 하니 숙제를 내는 사람도 하는 아이들도 힘들것이다.
특히 자유주제로 써오라고 하면 아이들이 당황하기도 한다.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글쓰기 소재 365' 이 책은 그런 아이들과 교사를 위한 책이다.
보통 글쓰기하면 나의 장단점, 나의 장래희망 등 아이들이 몇번은 썼을 것 같은 주제가
익숙한데,
22페이지부터 시작하는 첫주제부터 남다르다.
"순도 99.99%의 순금 똥을 쌌다."
이런 주제라면 아이들이 글쓰기에 대한 인식이 지루함에서 재미있음으로 바뀔 것 같다.
또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온갖 상상을
다할테니까..
처음 이 주제를 받으면 아이들이 당황할 수도 있다. 어떻게 써야할 지 고민하게 될지도
모른다.
기존에 써보지 않았던 주제이니까.
그리고 작가는 이 책에 아이들에 대한 조언도 함께 써두었다.
너무 고민하지 말고,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들을 솔직하게 그냥 막 쓰라고, 그리고 형식도
시, 소설, 희곡, 수필 등
다양하고 자유롭게 쓰라고 조언하고 있다.
만약 아이가 어떻게 써야할 지 고민한다면 책의 뒷부분에 실린 학생용 글쓰기 예시자료를
읽어주면 된다.
주제를 보면 비교적 짧게 글을 쓰는 것도 있고, 길게 써야하는 것도 있는데, 아이의 상황에 맞게
골라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글을 잘 쓰는 아이라면 차례대로 해도 무난하고, 만약 글을 잘 못 쓰는 아이라면 비교적 짧게 써도 되는 주제를
골라 쓰게 해도 좋을 것 같다.
한 페이지마다 2가지 주제가 있고, 각 주제마다 아이가 글을 쓸 수 있도록 10줄정도 그어져
있다. 자기 아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싶다면 별도의 노트 필요없이 이 책에 바로 글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약 교사가 활용한다면 주제가 365가지 나오니, 일년동안 창의적인 글쓰기 지도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과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