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을 때가 많지만 그리 외롭진 않아 - 외향적인 세상에서 내성적인 사람들이 사는 법
마우린 마지 윌슨 지음, 김동언 옮김 / 상상의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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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의 재미있는 내용의 만화책.

'혼자 있을 때가 많지만 그리 외롭진 않아'는 내성적인 사람들이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난 내가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딱히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이 책 내용에 공감이 많이 가는 걸 보면 난 내성적인 사람인가보다.

이 책은 만화책이긴 하지만 내용이 쭉 연결되진 않는다.

00컷 만화처럼 주제별로 나누어져있다.

내성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오목조목 그려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80~90%는 공감가는 내용이었고, 살짝 공감이 안 가는 것도 있다.

내성적이라해도 사람마다 다를테니까..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사람 많은 곳 안 좋아하고, 모임 같은 곳은 최대한 빨리 탈출하려하고, 그리고 책처럼 읽는 것을 좋아하는 점..이런 면은 내 모습과 똑같다.

그리고 내성적인 사람을 괴롭히려면..이 항목의 행동들은 모두 내가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책 제목처럼 나도 혼자 있을 때가 많지만 그리 외롭지 않다.

공감안 가는 점은 동물을 싫어한다는 점,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더 재밌지 않고 똑같다는 점 등이다.

내가 가장 팡 터졌던 장면은 '내성적인 사람이 죽으면..' 에 관한 것이다.

진짜 아무생각없이 읽다가 뿜을 뻔 했다.

이건 정말 핵공감이다.

오랜만에 생각없이, 술술 재밌게 읽은 것 같다.

공감도 많이 되고, 내가 내성적이라는 걸 지금에서야 알게 되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내성적인 성향의 친구들에게 이 책 소개해주어야겠다.

얼마나 공감할지 나랑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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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필요한 순간 - 제2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눈높이 고학년 문고
김두를빛 지음, 손지희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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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필요한 순간'은 김두를빛작가의 작품이다.
이 분의 책은 처음 읽는다.
표지만 보고 유쾌한 아이와 마녀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내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였다.
'마법이 필요한 순간'은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은 가난한 가정의 아이 해솔이와 마녀지만 마녀같지 않아 고민하는 꼬마 마녀 판의 이야기이다. 

둘은 각각 인간세계와 마녀세계에 살지만 둘의 처지는 똑같다. 
해솔이는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속앓이만 한다.
'괴롭힘 당하기 전에 괴롭혀라. 왕따를 당하기 전에 왕따를 시켜라. 왕따를 당하면 처절하게 복수해라.'가 마녀 학교의 가르침이다. 하지만 마녀 판은 이걸 따르지 못해 괴롭힘을 당한다. 
마녀학교의 가르침 중 다른 건 좀 그렇지만, 마지막 '왕따를 당하면 처절하게 복수해라.' 사실 이건 좀 마음에 든다.
같은 일을 겪어봐야 공감할 수 있고, 자기가 당해봐야 피해자의 감정을 느낄 수 있으니까. 
보통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너무나 쉽게 피해자가 힘들었을 거라는 걸 몰랐다고 말하니까.

어느 날 판을 괴롭히는 마녀 타샤의 인간아이를 잡아오라는 제안에 판과 판과 마녀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솔라가 인간세계로 간다.
판은 우연히 해솔이를 만나게 되고, 해솔이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임을 알고 도와주게 된다.
마녀가 할 짓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해솔이가 힘이 없고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못된 아이들이 너무나 괴롭힌다.
책을 읽는 내내 울컥했다.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해솔이를 도와줄 아이도, 어른도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이게 현실이라면 상황은 아주 달라지겠지만. 그것도 아주 나쁜 쪽으로...
이 동화에서는 다행히 해솔이의 편이 있다.
바로 마녀 판!
그 둘은 용기를 내어 서로를 도와준다. 
결과는 해피엔딩! 
해피엔딩이 아니었으면 작가에게 따졌을지도 모르겠다.

앞에 한두장 읽고 미뤄두었다 며칠이 지난 뒤 다시 읽게 되었는데, 이야기에 푹 빠져 단숨에 읽어버렸다.
너무 좋은 책이라 빨리 읽지 못한 게 후회가 됐을 정도다.
보통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에게 책 내용을 대강 말해주면서 읽어보라고 하는데, 이 책도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판처럼 해솔이같은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멋진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김두를빛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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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음 Touch (스페셜 에디션)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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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세이류가 대세인데, 이 책도 에세이다.
예쁜 그림과 함께 하는 에세이집.
'닿음 Touch' 은 연인들의 첫만남부터 연인이 된 일상이 모습들을 담고 있다.
일러스트가 너무 예쁘다. 사랑스럽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몽글몽글 사랑이 피어오른다.

한면에는 일러스트가, 다른 한면은 에세이로 채워져 있다.
그림은 첫만남을 제외하고는 두 연인의 몸은 서로 닿아있다.
그 모습들이 포근하고, 편안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일러스트를 보고 있느라면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두 주인공이 너무 잘 어울리고 편안해 보인다.
그리고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글귀들..
글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그림과 딱 어울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몽글몽글하고, 달다리한 이야기를.
'공기마저 상냥한 계절'
'하루이 시작은 달콤한 너의 목소리로 부터'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쓰지.
작가의 능력의 끝은 어디인지..
꼭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림도 사랑스럽고 글도 사랑스럽다.
모든 장면에 사랑이 묻어난다.
글은 그의 그녀의 이야기로 나눠져 있다. 
각각의 입장에서 자신이나 상대방의 모습이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그림에세이가 외국에서도 인기가 있다보니 한글과 영문으로 쓰여져 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일러스트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다.
연인인 그와 그녀가 소파에 누워 잠든 모습이나 벤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장면,그녀가 벚꽃아래서 셀카를 찍는 모습과 백허그하면 함께 잠든 모습과 비오는 날 술마시는 장면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특별한 장면보다 일상의 모습들이 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쓸쓸한 계절 가을에..누구든 사랑에 빠지고 싶게 만드는 책 '닿음 Touch'에 푹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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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와 피아노 놀이 레슨 & 연주곡집 2 (스프링) 차차와 피아노 놀이 레슨 & 연주곡집 2
차영은 지음 / 삼호ETM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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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에피톤 프로젝트에서 내가 무지 좋아하는 BTS노래까지 어쩜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만 있을까요?신기하네요~피아노치기 편하게 스프링형식으로 되어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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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 : 폭풍우 치는 날의 기적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8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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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깔의 낙엽이 흩날리는 날, 붉은 머리의 아이가 집 밖을 나서는 표지에 마음을 빼앗겼다.
왠지 내용도 강렬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책 내용은 폭풍우와 어울리지 않게 따뜻하다.

'폭풍우 치는 날의 기적'은 할아버지와 아이가 폭풍우 치는 날 겪은 일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이 세게 불고 낙엽이 흩날린다.
이런 날은 무조건 놀아줘야 한다. 
바람과 낙엽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자연은 모두 나의 장난감이었으니까.

책 속 주인공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얼른 밖으로 나가 놀고 싶어한다.
그러자 할아버지 함께 연날리기를 하자고 한다.
바람이 저렇게 많이 부는데, 점점 거세어지는데..연날리기라니..
보통의 할아버지같으면 위험하니 집에 있자고 할텐데..
할아버지는 기꺼이 손자와 함께 한다.

연을 찾으려고 집안 이곳저곳을 뒤지자 할아버지와의 추억의 물건이 하나둘씩 나온다.
아이는 할아버지와 추억이 많은 것 같다. 
그것도 단순한 추억이 아닌 모험심 가득한 추억이..
아이는 그 물건과 관계된 추억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물론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다.

드디어 연을 찾아서 둘은 공원으로 갔다.
바람은 점점 거세어져 폭풍우에 가깝다.
연날리기를 하다 폭풍우에 날려갈 뻔했지만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할아버지는
"가장 멋진 모험은 함께 하는 거란다."라고 말한다.
아이는 폭풍우치는 날을 기다린다. 
아니 할아버지와 함께 또 다른 모험을 하길 기다린다.
이런 할아버지라면 누구라도 기대할 것 같다. 
폭풍우가 아니라 밖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모험을 하러 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이가 일어나는 첫 장면을 빼고 아이는 하루종일 할아버지와 함께 있다.
둘은 늘 함께 있고 같은 곳을 보며 같은 표정을 짓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책을 깔고 앉아 할아버지의 말을 경청하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이 아이를 바라보는 할아버지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에 어울리는 그림책 '폭풍우치는 날의 기적'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책 속 할아버지와 아이처럼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쌓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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