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상툰 1 오늘의 영상툰 1
오늘의 영상툰 원작,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전영신 구성 / 서울문화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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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툰'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오썰'님이 시청자의 사연을 영상툰으로 제작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설렘툰, 고민툰, 오싹툰으로 주제를 나눠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설렘툰이 가장 많다.

후배에 심쿵! 연하에 심쿵! 멋진 사람에게 심쿵! 등등 소주제별로 다시 나누어져있다.

그림체는 고퀄리티는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간다.

일반인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몰라도 사연이랑 그림체가 너무 잘 어울린다.

시청자의 사연을 어떻게 이렇게 찰떡같이 그리시는지 신기하다.

읽다보면 나도 설레인다. 꼭 내가 겪은 것 처럼.


고민툰에서 친오빠 사연과 결정장애 친구 사연은 핵공감이다.

남자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겪을만한 사연.

특히 불꺼달라고 하는 점..손이 없나 발이 없나..남자는 다 같은 핏줄인가 어쩜 저렇게 똑같은지..ㅋ

그런데 그것도 한때임.

그리고 결정장애 친구편도 공감이 많이 갔다.

나랑 친구는 둘다 결정장애라 저런 적이 많아서 늘 메뉴 고르다가 지치곤 했는데,

지금은 만나기 전에 미리 메뉴를 결정하는 편이다.

베댓에 있는 '룰렛 돌리기' 재밌을 것 같다. 다음엔 꼭 써먹어야겠다.


그리고 마지막편인 오싹툰. 이거 왜이리 무섭지?

그림은 별로 안 무서운데, 읽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소름이 오소소...


이 책을 읽다보면 희노애락 다 느끼게 된다.

와..설렘툰보고 설레이다가 심쿵하다가, 막상 고민툰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다가

갑분 소름~

페이지마다 있는 베댓과 공댓을 읽는 재미도 한 몫한다.

책 뒷페이지에 심쿵장면 베스트3와 고민공감 베스트3도 있는데,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비슷한가 보다.

내가 뽑은 것과 똑같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만화책 보니 기분도 좋고 재미있었다.

그것도 인기있는 영상툰을 보다니..

학창시절 순정만화를 읽은 것처럼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아이들에게 이 책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책 읽는 것 안 좋아하는데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오늘의 영상툰' 2편은 언제 나올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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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차가 달려간다 푸른사상 동시선 54
권지영 지음 / 푸른사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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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상생활에 무료하거나 지칠때쯤 시를 읽곤 한다.
시를 읽으면 왠지 모르게 힐링이 되곤 한다.

'방귀차가 달려간다.'는 어른이 쓴 동시집이다.
예전엔 동시는 어린이들이 읽는 시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동시를 읽으면 어린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곤한다. 
처음엔 동시옆에 아이들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어린이들이 쓴 시를 모은 것이라 생각했다.
시를 읽어보면 누가봐도 초등학생이 쓴 시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시를 다 읽고 책 뒷면의 작가님들의 추천글을 읽고 권지영 작가님이 쓴 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시는 권지영작가님이 쓰고, 삽화만 아이들이 그린 것이였다.

어른이 어떻게 이렇게 동시를 잘 쓰지?
이 시집에 나오는 시엔 오로지 아이들만이 느끼는 감정들로 가득하다.
어른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험 친 날' 이 시는 초등학교때 시험치는 날이면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시험을 잘 치든 못 치든 부모님이 혼내지 않았는데도, 시험 잘 치려고 늘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난다. 
문제 잘못 읽어 틀리면 얼마나 아쉬웠는지.. 
''방귀차가 달려간다' 이 시를 읽으면 어렸을 때 오래된 자동차의 매연을 보면서 방귀뀐다고 생각했었는데,,
작가도 같은 생각을 했었나보다. 그 시절 차들은 매연을 참 많이 내뿜었었는데...

'조개 눈' 이 시는 개인적으로 최고였다. 이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히 이 시의 마지막 부분
"나랑 눈 마주치자
못 본 척한거 
나, 다 봤어!"
어쩜 조개를 보면서 이렇게 재미있고 깜찍하게 표현하시는지..
웃음이 나면서 마음이 사르를 녹았다.

'수박씨 총알'도 넘 재미있다. 
수박을 먹는 날이면 어김없이 동생들과 얼굴에 수박씨 뱉기 게임을 하거나
시에서처럼 수박씨를 발사하곤 했는데, 추억 돋는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쫀득쫀득 젤리'를 읽고 웃음이 났다.
어른인 나도 같은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도 젤리 참 좋아하는데, 특히 내가 좋아하는 맛은 어른이 되어도 양보가 안된다.

동시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동시는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만드는 것 같다.
꼭 내 마음속에 있는 찌든 떄를 씻어주는 것 같다.
이렇게 재미있고 순수한 동시를 쓰는 작가님이 참 궁금해진다.
다음에는 또 어떤 멋진 작품을 쓰실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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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처음토익 기출 VOCA - 토린이도 한 권으로 끝내는 VOCA 입문서 시원스쿨 처음토익
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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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해를 맞아 토익공부를 해 보기로 결심했다. 해마다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잘 안되었다. 
회화나 문법을 공부했었는데, 역시 시험을 안치니 의지도 약해져 늘 작심삼일로 끝나끼 일쑤였다.
하지만 토익은 시험을 치고 점수를 따야하니 목표가 생기는 것 같다.
토익은 대학 졸업하고 몇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거라 무엇부터 해야 고민이 되었다.
책의 뒷부분엔 토익 어휘 실전테스트가 있어 훑어보았는데, 우와..진짜 제시된 단어의 반 이상 뜻을 모르겠다.

' 시원스쿨 처음 토익 기출 VOCA' 나처럼 어휘력이 약하고 토익을 처음, 기초부터 공부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무엇보다 영어하면 생각나는 시원스쿨에서 출판한 책이라 믿음이 갔다.

우선, 이 책은 하루에 단어 30개씩 20일 완성이다. 
토익 시험에 나온 단어를 주제별로 나누어 한 페이지에 2개씩 빈도수에 따라 차례대로 제시하고 있다.
기출단어로 구성되어 있어 좋았다. 영어공부를 하는데 기출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 
부록으로 제시된 테스트를 보았을 때 어떻게 공부하나 걱정했었는데, 막상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아는 단어가 많아서 좋았다. 단어의 적 발음은 발음기호에 가장 가까운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발음기호로 되어 있으면 정확한 발음을 위해 검색하여 듣곤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다.

이 책은 구성도 깔끔하다. 
처음엔 학습플랜을 보고 좀 많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책 구성을 보고 이 정도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출에 사용된 뜻, 예문, 파생어, 삽화, 꿀팁 등 독자가 쉽게 어휘를 공부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가끔 이런 류의 책을 보다 보면 독자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빽빽하게 불필요한 것까지 설명하는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군더더기 없이 정말 핵심만 추려 설명하고 있다. 
여백이 생각보다 많아 부담없이 외울 수 있다.  

그리고 2차시 분량마다 연습페이지가 있다. 
그냥 단어만 외우면 내가 어느 정도 외웠는지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테스트할 수 있어서 좋다. 많이 틀리면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가 공부하면 되니까.
또, 앞에서 이야기했듯 토익 어휘 실천 test 문제지도 부록으로 딸려있고, 온라인 부록도 제공한다. 토익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만드는데 많이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익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울트랴 캡숑 토익 VOCA 교재 ' 시원스쿨 처음 토익 기출 VOCA' 를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이번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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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아이 스콜라 어린이문고 33
양지안 지음, 이윤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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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된 책. 
'모퉁이 아이'
이 책은 '모퉁이아이, 닭 잡는 날, 기역과 히읗 사이, 나라를 구할거야' 이렇게 4개의 단편들로 구성된 책이다.

모퉁이 아이는 세영이엄마와 언니아빠의 재혼으로 가족이 된 세영이와 언니의 이야기이다.
둘은 3년만 같이 살고 다시 헤어졌지만 둘은 계속 연락하며 지낸다.
언니랑 피한방울 안 섞였다는 세영이의 말에 
'됏다고 스래. 너랑 나, 언니 동생으로 이어 준 건 어른들 마음대로였지만 끊는 건 우리 마음이야. 너 나중에 나 싫어지면 그때....'
'안 싫어, 절대 안 싫어! 언니 좋아!'
라고 말하는 둘의 대화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비록 동화지만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는 부모들의 태도에 화가 났다.
세영이 언니의 말은 어른인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닭잡는 날은 딸이 죽자 오랫동안 손녀를 돌보아 온 할머니와 손녀, 그리고 그 손녀를 서울로 데려가려고 하는 사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위가 아이를 데리고 가 서울에 함께 살아야한다는 건 알지만 할머니는 섭섭해하며 기운을 잃는다.
아이의 아빠는 그런 장모의 마음도 모른채 장모님에게 닭백숙을 해준다며 닭을 잡는다고 난리를 친다.
닭을 못잡는 아이 아빠의 모습이 자세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닭은 결국 다시 기운이 솟은 할머니가 잡게되지만 말이다. 

기역과 히읗사이는 히읗이라는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기역이라는 아들을 둔 엄마의 이야기이다.
아들이 엄마말은 안 들으면서 여자친구의 말은 기똥차게 잘 듣는 아들을 보며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엄마의 심정변화에 따라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그런 엄마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시어머니 모습이 살짝 보인달까? 
암튼 재밌고 유쾌한 단편이었다.

마지막 나를 구할거야는 복짓기를 하는 지원이네 가족과 지원이 친구 용수, 그리고 새로 이사온 위층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원이와 용수는 우연히 알게 된 위층 아이가 아동학대를 당하는 줄 알고 고민하지만 할머니의 지혜로 오해였음을 알게 된다. 지원이와 용수의 썸도 있고, 위층꼬마의 반전도 있고, 암튼 이래저래 재밌는 이야기이다.

네 가지 이야기 모두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지만 어떤 건 마음 아프고, 어떤 건 유쾌하고, 각자 나름의 매력이 듬뿍 담긴 작품들이었다. 
한 사람이 아니라 네 사람의 작가가 쓴 글처럼 느껴졌다.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닌가보다.
분량이 많지 않아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단편에 모두 좋은 작품이라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먼저 읽고 좋은 작품은 소개해주는데, 이 책은 꼭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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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읽고 딱 아는 이솝우화 - 할 말 많은 초등 인생 꿀잼 만화 쓱 읽고 딱 아는
심차섭 지음 / 예림당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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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솝우화 오랜 만에 읽는다. 
초등학교땐 이솝우화집을, 중고등학교땐 영어독해집에 종종 이솝우화가 제시문으로 나왔었는데..
오랜만에 읽으니 추억돋는다.
'쓱 읽고 딱 아는 이솝우화'는 만화로 된 이솝우화집이다.
기존의 이솝우화가 짧은 내용이듯 이 책도 이야기당 2페이지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캐릭터들이 주인공이다. 
그림자체가 너무 익살스럽고 귀엽게 그려져 있다.

첫장을 넘기면 초등학교 국어책에 나왔던, 누구나 다 아는 '토끼와 거북이'이야기가 나온다.
그다음엔 여우와 황새이야기..
모두 8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이솝우화와 주제는 같지만 상황은 좀 다르게 제시되어 있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나 사람 캐릭터들이 나와 이솝우화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솝우화가 아주 오래된 책이라 요즘 아이들이 읽기엔 상황이나 배경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이 책은 그걸 싹 다 바꾸어놓았다. 
대부분 현실배경을 바탕으로 제시되어 있다.
카레가 나오고, 택배도 나오며 스마트폰도 나온다. 
'개미와 베짱이'편에선 싱크대와 침대가 있는 따뜻한 집에서 드러누워 카톡을 하는 개미의 모습에 빵 터졌다.

각 이솝우화엔 '쓱딱교훈'이라고 해서 주제별 이솝우화에서 본받을 점이 적혀져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이솝우화를 왜 읽어야하는지 알게 된다.
안 가르쳐주면 모르니까. 
그냥 만화로, 재미로만 받아들이면 안되니까.
줄글로 된 이솝우화만 보다 만화로 된 이 책을 읽으니 신기하면서도 더 재미있다. 
아이들이 읽기엔 딱인 것 같다.
오래된 명작을 이렇게 재미있게 살려놓다니.
작가님의 아이디어 대박이다.
오랜된 명작을 읽으면 참 좋은데 너무 오래되다 보니 아이들이 재미를 못 느껴 읽기를 포기할 때가 많다.
이 책처럼 명작이 그려진다면 아이들이 먼저 찾아서 읽을 것 같다.
호불호없이 호만 있는 책 '쓱 읽고 딱 아는 이솝우화'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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