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꽃 동시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이상교 지음 / 어린이나무생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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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시가 좋다.
어려운 말이 가득한 어른들의 시보다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동시가 더 좋다.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꽃 동시'는 어른이 쓴 동시이다.
작가님은 나이가 아주 많은 분이지만 왠지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마음도 아이처럼 순수할 것 같다.

이 시집은 주제는 꽃이다.
장미나 튤립처럼 사람들이 잘 아는 유명한 꽃도 있고, 패랭이꽃이나 달개비꽃처럼 풀꽃도 있다.
다행히 내가 모르는 꽃은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모르는 꽃이 많을테니 시를 읽은 다음 꽃사진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꽃이 주제이지만 제목은 꽃이름이 아닌 경우가 많다.
꽃을 비유한 표현으로 바꾸어놓았다.
물론 그 꽃이 어떤 꽃인지 알 수 있도록 제목 위에 꽃이름이 자그맣게 쓰여져 있다.

동시라서 그런지 시가 짧은 편에 속한다. 
대부분 2~4연으로 구성되어 있고, 10행을 넘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낱말을 사용하여 어려운 표현은 하나도 없다.
꽃에 대한 동시라 그런지 시를 읽을때마다 꽃의 모습이 눈앞에 떠오른다.
마치 꽃밭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시를 읽고 따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왼쪽엔 동시가 오른쪽엔 제시된 동시를 따라 쓸 수 있도록 줄이 그어져 있다.
오랜만에 연필을 깎고 동시를 따라 써봤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시가 짧아서 아이들도 부담없이 잘 따라쓸 것 같다.
아이들의 마음에 꽃향기를 날리는 동시집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꽃동시'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아이들의 마음도 몽글몽글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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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 I LOVE 그림책
다비드 칼리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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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는 내가 사랑하는 작가 다비드 칼리의 신작이다.
그림을 그린 벵자맹 쇼는 그의 이야기를 위트있게 표현하고 있다.
표지를 넘기면 그의 진가가 나타난다.
위대한 명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놓았다.
붕대를 감고 있는 고흐는 멍때리고 있고, 모나리자는 메롱을 하고 있다.
다비드 칼리는 여러 일러스트작가와 작업을 하는데 나는 이 분의 그림체가 좋다.
무언가 재미있고 무언가 기대되는 듯한 그런 그림.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코믹한 그림체라 더 좋다.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잔소리를 참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참 듣기 싫었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아이들에게 똑같이 잔소리를 하고 있다.
거짓말 하지 마라, 싸우지 마라. 이거하지 마라, 저거하지 마라.
아이들에겐 하지 말라면서 어른인 나는 지키지 않는다.

이 책에선 참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어른들은 절대로 못된 짓을 하지 않아.'라는 글이 무색할 정도로
어른들이 못된 짓을 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모든 장면이 이렇다. 
어른들은...하지 않아..라고 쓰여있고, 그림은 반대로 그려져 있다.
처음엔 글을 잘못 읽었나하며 다시 봤지만, 다시 봐도 똑같다.
그림이 과장되고 크게 그려져 있어 누가 봐도 저건 어른들은..절대로..한다..이다.
그러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장면장면마다 숨어서 지켜보는 이가 있다.
바로 아이들.
아이들은 알고 있다. 
아이들에겐 하지 말라고 하면서 어른들 자신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니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마지막 페이지에
'어른들은 항상 옳은 일만 한단다. 그러니까 너는 반드시 그들처럼 되어야 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정말 어른들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까?
어른들의 행동을 지켜본 아이들은 증거를 모았다.
이건 누가봐도 빼박켄트다.
이 글을 읽은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처럼 될려고 할까? 아님 나는 안 저래야지 할까?

반전을 통해 교훈을 주는 책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를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 딱 내 스타일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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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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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머스트헤브아이템은 '광수생각'이다.
최근 절판된 문고까지 찾아 구입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광수생각-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최근 속상한 일이 일어났는데, 이 책이 위로가 되었다.
첫장을 넘기면 나오는 하늘빛 그림. 거기에 쓰여진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러니 당신, 너무 외롭지 말아라."
순간 울컥해졌다.

이 책은 광수생각과 만화와 연관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담도 있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있다.
그의 작품에는 희노애락이 모두 나타나 있다.
무엇보다 작가의 경험담은 참 버라이어티하다. 
작가님도 작가님이지만 그의 주변 인물들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
어떻게 저런 일을 벌이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광수생각에는 사랑과 관계된 글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나는 부모님 이야기가 가장 좋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레 슬픔이 느껴져 마음이 아프다.
특히 '묘비명'과 '이정금 여사'라는 글은 마음이 먹먹해져온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광수생각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그때'이다.
'엄마의 무릎베게, 시원한 바람, 부모님과 함께 한 추억 등 '진짜 좋은 것'들은 언제나 공짜였다.'
라는 말이 마음속에 콕 박혔다.
그의 그림은 다소 코믹한 편인데, 이런 그림체로 어떻게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건지.. 
작가는 진짜 능력자인 것 같다.
어쩜 이렇게 멋진 생각들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거지?

이 책이 '광수생각'시리즈의 마지막이란다. 
마지막이라고 하니 왜 이리 쓸쓸한 건지..
광수생각은 끝나지만 그의 그림과 글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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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365 -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친절한 기적의 한마디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콩(책과콩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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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들과 함께 영화 '원더'를 보았다.

주인공 '어기'와 주변 인물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가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원더 365'는 원더의 원작자 R.J.팔라시오가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금언집이다.

금언이란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삶에 본보기가 될 만한 귀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짤막한 어구'라고 한다.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1개씩, 총 365개의 금언들로 이루어져 있다. 365개나 되니 출처도 노래, 유명작품, 팬들이 보내준 것 등 다양하다.

수많은 금언들 중 참 잘 골라 책에 수록한 것 같다.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마음에 쏙쏙 박혀들어온다.

중간중간 윈더속 인물들이 서로 주고 받은 편지글도 참 마음에 든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 2월 5일의 금언을 다시 보았다.

직장에서 변화가 있어 의욕이 없었는데,

2월 5일의 금언은

"나에게 서 있을 자리만 달라, 그러면 지구라도 움직이겠다."이다.

헉 나는 돌멩이 하나도 움직일 힘이 없는데...

왠지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인 것처럼 들린다.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든 금언을 뽑으라면 3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케이트의 '최악의 날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이다.

이건 누구나 희망하는 것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재작년 인생 최악의 날이 있었는데, 그 날 난 웃지 못했다.

지구 한가운데 고립된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던 것 같다.  

언젠가 웃을 수 있을까? 난 절대 웃지 못할 것 같다.

두번째는 조지프 노리스 '작은 친절을 베푸십시오. 비록 그 결과를 못 본다 해도 그것은 물결이 번져 나가듯 영원토록 끝없이 번져 나갈 것입니다.' 이다.

가끔 지구촌 뉴스 등에서 댓가를 바라지 않고 친절을 베풀었는데 그것이 나비효과가 되어 따뜻함이 번져나가는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이런 경우가 아닐까?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친절..참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오스틴 클레온의 '그냥 시작하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이다.

이 금언이 셋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었다.

단순한 성격인데도 떄때로 너무 깊이 생각할때가 많다.

불면증에 시달릴만큼..요즘들어 더 그런 것 같은데,

이 금언을 보는 순간 갑자기 힘들었던 마음이 좀 해소되는 것 같다.


삶이 힘들거나 지칠 때,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내 인생의 해답'이라는 책처럼 한 페이지를 넘겨서 그 방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오늘 나의 고민을 곰곰히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내 고민에 대한 해답은

"네 목소리를 낼 만큼 대담해져라. 네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용감해져라. 그리고 네가 늘 꿈꾸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강해져라."이다.

이 책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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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과 나 사계절 아동문고 96
송미경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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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과 나'

책 제목을 보고 셰익스피어를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전혀 아니다.

햄릿은 주인공이 키우는 햄스터의 이름이다.

우여곡절끝에 햄릿으로 정해졌다.

 

이 책은 책 속 주인공 '미유'가 아파트 화단에 버려진 햄스터를 기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동화다.

한편의 성장동화라 할 수 있다.

미유는 입양아이다. 이 사실을 미유의 가족들만 알고 있다. 물론 미유포함해서..

햄스터도 미유와 비슷한 처지지만 미유는 가족처럼 대한다.

피한방울 안 섞였지만 사람도 아니지만 미유는 햄릿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부모님과 피가 안 섞였다는 이유로 미유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한다.

가족의 사랑을 통해, 친구들을 통해, 그리고 햄릿을 통해 미유도 자신의 존재에 대해,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된다.

미유의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미유가 엄마랑 태몽이야기를 할 때 마음이 아팠지만

미유는 참 좋은 가족을 만난 것 같다.

피한방울 안 섞였지만 피보다 진한 사랑이 가득한 가족.

미유는 가족의 울타리안에서 따뜻한 사람으로 잘 성장할 것 같다.

 

오랜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책을 만난것 같다.

읽을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햄릿과 나'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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