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 공주의 성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7
노하나 하루카 지음, 이정연 옮김 / 아이노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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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 알록달록 핑크핑크한 표지.

공주의 성에는 무엇이 있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여자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마 이 책은 무조건 사야한다고 본다.


'10층 공주의 성'은 공주가 되고 싶은 어느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는 잠을 자다가 초대장을 받은 뒤 갑자기 성에 도착한다.

성에 도착한 아이는 1층의 욕실을 거쳐 각 층마다 드레스룸, 구두룸, 가방룸, 디저트룸, 예절교육룸 등을 거쳐 10층의 파티장으로 들어선다.

그곳에서 소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지나 마법이 풀린 신데렐라처럼 소녀의 드레스도 점점 사라진다.

하지만 이건 꿈속 이야기가 아니다.

소녀는 성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도록 증표를 받았으니까.

아마 소녀는 성에서 배운 것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이미 공주가 되었으니까.


이 책은 여자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요소들을 가득 담고 있다.

예쁜 드레스나 악세사리는 물론 10층의 파티장모습은 파티장 문을 열듯 접혀져 있어 아이가 소녀가 된 듯

두근대며 책을 펼쳐볼 것 같다.

이 나이 또래의 여자아이들은 핑크색을 좋아하고 공주처럼 치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공주가 된 듯 소녀의 행동을 따라할 것이다.

또, 공주가 나오는 책이나 애니메이션도 좋아해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면 춤을 따라 추는 아이도 있다.

이 책에도 성과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바로 왈츠. 왈츠가 뭔지 모르지만 아마 아이들은 춤도 따라 추겠지? 


여자 아이들은 예쁜 드레스나 아기자기한 악세사리가 있는 부분을 좋아하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공주의 성 1층 욕실과 7층의 예절교육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욕실은 성과 어울리진 않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청결은 무엇보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니까.

그리고 예절교육룸에서 상황에 맞는 간단한 인사말을 배우는데 어린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내용이라 금방 익힐 수 있어 좋았다.

소녀처럼 아이들도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공주가 되어 이것저것 배우는 상상을 했을테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청결 및 예절 교육도 함께 할 수 있는 책

'10층 공주의 성' 이 책을 여자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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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 -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국어활동 레인보우 그림책
가브리엘레 클리마 지음, 자코모 아그넬로 모디카 그림, 유지연 옮김 / 그린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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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보단 크고 B4보다 작은 사이즈의 그림책.

생각보다 책이 커서 놀랐다.

흰바탕에 사자와 함께 포효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삽화도 개성이 넘친다. 각 동물에 비유한 아이들의 특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표정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첫장을 넘기면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고 똑같은 아이는 없다고 써 놓았다.

'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은 아이를 동물에 비유하며 그런 아이들의 특성과 그런 성향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각각 다른 아이들의 성향을 고양이, 사자, 도마뱀, 황소 등 다양한 동물에 빗대어 놓았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내 주변의 아이들을 이 동물들에 대입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 소개된 동물들이 다 있다.

아이에게 넌 네 안에 어떤 동물이 있냐고 물으니

자기는 사자라고 한다. 사자를 가장 좋아하니까. 하지만 내가 보기엔 곰인 것 같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파리같은 아이와 황소같은 아이가 너무 버겁다.

왜냐하면 난 도마뱀 10% 뱀장어 90%성향의 사람이니까.


책을 읽으면서

"곰 아이를 행복하게 하려면 아이 곁에 있어 주세요. 그저 가까이에 함께 있어 주면 돼요."

이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부분을 읽는데, 마음이 울컥했다.

보통의 부모들이 아마 가장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곁에서 지켜보면 되는데, 참견하게 되고, 아이의 속도나 성향을 무시하고 가르치려고 하니까.


책을 다 읽고나니 문득 깨닫게 된다.

저마다의 특성이 있는 아이들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을 아이들에게무엇보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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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 랑탄이 나타났어! - 열대우림을 지키자
제임스 셀릭 지음, 프랜 프레스톤-개논 그림, 서남희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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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표지에 전등줄에 매달려 장난치는 오랑우탄 한마리.

그 모습을 경악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소녀.

말썽쟁이 오랑우탄과 소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책을 읽다보면 귀여운 표지와는 다른 이야기에 빠져든다.

첫 장을 넘기면 내가 좋아하는 배우 엠마톰슨의 편지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자신이 본 오랑우탄의 모습과 오랑우탄이 어떤 위기에 처해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내 방에 랑탄이 나타났어."는 어느 날 내 방에 몰래 쳐들어온 오랑우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여자아이의 방에 난데없이 꼬마 오랑우탄 '랑탄'이  나타났다.

랑탄은 방을 엉망으로 만든다.

간식, 인형, 신발 등 모두 자기것처럼 가져가거나 버린다.

아이는 소리를 지르려다가 왜 자기방에 랑탄이 나타났는지 궁금해졌다.

랑탄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오랑우탄들은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책을 읽는 아이들도 처음에는 랑탄의 행동이 짜증나고 싫겠지만

랑탄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바뀔 것이다.

랑탄이 여자아이의 방에서 한 행동은 사람이 오랑우탄의 터전에서 한 일과 똑같으니까.


솔직히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어리기에 오랑우탄이 사는 곳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잘 모를 것이다. 

아마 이를 모르는 어른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 방법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알려준다.


그림책의 내용만으로 좀 부족할지도 몰라 마지막페이지에 이야기를 좀 더 실어놓았다.

무분별하게 오랑우탄이 사는 숲을 불태우고 거기에 초콜렛, 과자 등 팜유를 얻기위해 야자나무를 심고 있다는 사실과

사람의 달콤함과 편리함을 위해 오랑우탄은 삶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오랑우탄은 숲의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숲의 사람이 숲을 떠나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소리없이 강하다'라는 광고카피가 생각난다.

이 그림책 한권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켜 오랑우탄에게 삶의 터전을 되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오랑우탄이 어떤 위기에 처해있는지 알려주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내 방에 랑탄이 나타났어'를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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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소녀 파랑 소년 푸른숲 그림책 6
패트리샤 피티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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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색깔이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우리나라같은 동양권문화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서양에도 있다니 신기하게 느껴졌다.

남자라서, 남자는 말이야.

남자는 파란색만 입어야하고, 씩씩해야 하고, 울어서도 안되고..

여자라서, 여자는 말이야...등등

어릴 때 참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런 인식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분홍소녀 파랑소년'은 색깔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말하고 있다.

부르노는 어른들에 의해 어릴 때부터 파란색에 둘러싸여 남자아이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며 자랐다.

이 책의 부르노는 어른들의 그런 편견들이나 그 편견을 그대로 받아들인 아이들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낀다.

부르노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태어났을 때는 아무 것도 모르니 웃는 표정이었는데, 점점 자라면서 표정을 잃어간다.

자신이 꿈꾸는 세상의 모습을 상상할때나 로사를 만났을 때의 장면에서 부르노는 활짝 웃고 있다.

되려 편견없는 세상을 꿈꾸는 부르노를 어른들은 걱정한다.

머릿속으로만 다양한 색깔을 상상하고 있던 부르노는

어느 날 고정관념이 전혀 없는 아이 로사를 만나 편견없이 모든 색을 찾아내고 받아들인다.

어른들의 개입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편견을 깨뜨려 나가는 장면이 좋았던 것 같다.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슬그머니 스며들어 깨트리는 책 '분홍소녀 파랑소년'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부모님과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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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툰 2 오늘의 영상툰 2
오늘의 영상툰 원작,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전영신 구성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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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유튜브로 하루를 보낸다고 들었다.

정보도 다 거기서 찾고..

원래 스마트 기기를 딱히 친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기에..

무덤덤했었는데, 우연히 영상툰1권을 통해 신문물(?)을 접하게 되었다.

만화를 좋아하는지라 영상툰을 보니 더 좋았다.

짧은 내용이지만 실제 사연들로 가득하다.

거기다 귀염뽀짝 웹툰까지..

정말 예쁘고 화려한 그림체는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더 사연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영상툰은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져있다.

설렘툰, 고민툰, 오싹툰.. 

그 중에서 난 설렘툰이 가장 좋다.

재밌고 설레여야 할 학창시절을 너무 무미건조하게 보내서인지 이런 사연들이 너무 좋다.

라떼는 말이야..

남녀칠세 부동석은 아니어도 공학이 없었기에 이런 일이 생길 기회가 거의 없었으니..

썸타는 이런 사연들을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오랜만에 설레임 가득하다고 해야할까?

특히 '아프지마, 예쁘다, 매점가자' 이 사연들 너무 좋다.

애들이 너무 귀엽다. 너무 달달해 미치겠다.

부럽다. 요즘 아이들..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


고민툰편에서는 '왕따를 도와줬다가 왕따가 됐어요!'편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그 아이 입장이라면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났을 것 같다.

그 왕따애는 뭐지? 어떻게 자기와 놀아준 친구에게 저렇게 배신을 하지?

저 앤 진짜 나쁜 아이같다. 왜 왕따였는지 알 것 같다.

다른 사연들도 화가 나는 사연들이 많다.

말안통하는 얌체친구라던가, 집착하는 친구..

당사자들 진짜 고민스러울 것 같다.


이번에 소개된 오싹툰은 좀 무서웠다.

밤에 읽으려다 소름돋아서 낮에 읽었다.

침입자의 흔적은 인터넷에서 떠돌던 이야기인데도 다시 봐도 무섭다.

최악의 악몽편은 진짜 무섭다.

나도 저런 비슷한 꿈을 꿨던 기억이 있어서 더 무섭게 느껴졌다.


책 계속 보다 느낀 건데,  그림 그리는 분 능력 짱인 것 같다.

자기 이야기를 그리는 것도 힘든데,

남의 사연을 그림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하다니..

장면 구성이 참 좋다.

적당한 사연 소개와 대사들..

그림체도 좋다.

특히 저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래서 더 설레이나 보다.

정지된 웹툰이지만 꼭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상툰을 보며 내 머릿속에 장면이 펼쳐진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는 것처럼 캐릭터들이 움직이며 목소리가 음성지원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요즘 코로나로 외출 못하고 집에만 박혀 있는데,

이 책 읽으니 우울했던 기분이 싹 날아갔다.

'오늘의 영상툰 3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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