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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다이어리 1
임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5월
평점 :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딱 한가지였다.
그냥 책 표지에 쓰인 '비어 있던 나를 채우는 일기' 요 한마디에 끌렸을 뿐이다.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주인공은 무조건 잘생기거나 예뻐야 하고 색감도 좋고 배경까지 디테일한 그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그림스타일...나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아니 못해야 한다.
기대하진 않았던 만큼 만족감은 훨씬 더 컸다.
너무 좋았다.
이 책 진짜 인생책이다.
오전내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잠깐 짬이 나 읽기 시작했는데,
한번도 눈을 떼지 않고 읽었다.
읽으면서 감탄했다가 웃었다가 마음 먹먹했다가 속상했다가..
여러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느껴져
작가님은 자신을 위해 자신을 채우기 위해 썼을 뿐인데..
왜 나까지 마음이 채워지는 거지?
책을 읽고 있노라면
작가님은 좋은 사람인가보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참 많다.
지나가다 만난 사람까지..좋은 분들 천지다.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보다.
복 중에 가장 좋은 복이 인복 아닌가?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건 작가님이 그만큼 복받은 존재인 것 같다.
나를 위해 쓴 일기를 시작하겠다고 말하고 이렇게 바로 멋진 이야기를 똬! 펼쳐놓다니.
단호박 교수님..
왜 내가 다닌 학교엔 이런 교수님이 없으신 걸까?
처음엔 뭐 저런 교수가 있나 했더니..
가르침이란 바로 저런 것이구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은 작가님이 부러웠다.
초긍정의 아이콘 탱구와 천안에 있다는 말한마디에 서울에서 천안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동기 딸기..
그리고 삐약이후배, 카페 사장, 정많고 성실한 거래처 사장님.
특히 매력포텐터지는 탱구님!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있다는 건,
작가님도 좋은 분이라는 이야기겠지?
아니면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을 리가 없을테니까..
작가님도 참 따뜻하고 정많은 분인 것 같다.
엄마와의 일화를 통해 보이는 작가님의 모습..
엄마에게 그렇게 하는 아들 잘 없는데..
빨간 원피스를 입은 어머니의 모습에 괜히 나까지 마음이 먹먹해진다.
그리고 인턴생활 중 사장님들께 마지막 인사를 하는 진심어린 모습에서
작가님이 얼마나 매력있는 사람인지 알 것 같다.
아마 어떤 일을 해도 작가님은 성공했을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나지만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이 책을 쓴 작가님이 항상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플랫다이어리2'도 엄청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