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 하나 된 미국을 꿈꾼 위대한 대통령 아이세움 역사 인물 8
브렌다 하우겐 지음, 이민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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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며 미국에서 노예 해방령이 발표된 해가 1863년으로 불과 150년도 지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체감하였다. 미국의 역사가 300년도 채 되지 않았고, 남북전쟁으로 둘로 쪼개어질뻔한 것도 150년 전의 일이다.  어찌보면 세계 최강대국의 기점이 바로 남북전쟁에서 북부가 승리를 거둔 것이며, 미국 건국의 이념과 같이 모든 국민에게 자유와 평등을 준 것이 아닐까.  

  링컨은 정규 학교를 다닌 것도,  유명한 가문에서 성장한 것도 아니었다. 역시 그에게 책은 친구이자 스승이었다는 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인물의 공통점이 아닐런지. 링컨이 처음부터 완고한 노예 해방 주의자는 아니었다는 점, 노예주와 해방주가 존재했고 새롭게 편입되는 서부의 주를 어떠한 성격의 주로 만들것인가를 둘러싼 이해 다툼 속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났다는 점은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확인하게 된 점이다.

  그가 했던 게티스버그의 짧은 연설은 당시에는 누구나 실패한 연설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지금 가장 기억되고 있는 연설이기도 하다.  링컨에게는 두 아들을 잃는 아픔이 있었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내가 있었다. 그리고 수차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배우에게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 미국에서 암살을 당하여 죽은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에이브라함 링컨, 신화가 아닌 인간으로 역사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이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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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멋대로 키운 아이 더 크게 성공한다 - 내 아이 성격에 꼭 맞는 성공 교육법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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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 말고 표지에 쓰여진 제목을 다시 보았다. '제멋대로' 가 아니라 '제 멋대로'였구나. 표지에서 '멋'자가 다른 글자에 비해 두드러지게 표시되어 있지만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는 않다. 그래서 '제멋대로'로 오해를 했고 불필요한 선입견을 가진채 책을 열어보았던 것이다. 오히려 부제로 제시된 '내 아이 성격에 꼭 맞는 성공 교육법'이라는 제목이 본문의 메세지를 드러내는데 좀더 정확하다. 아니면 '세 가지 유형에 맞게 아이를 키워라' 정도? 이런, 책을 읽으면서 제목을 내 맘대로 짓고 있다니. 

  책을 읽으면서 눈이 똥그래지는 경험. 그리고 무릎을 치면서 공감하는 경험. 자녀교육서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험은 드문 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경험을 나에게 주었으니, 일차적으로는 자녀의 성격별 유형 분류(머리형, 가슴형, 장형) 때문이다. 또한 내 아이가 그 중 한가지 유형에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성격 유형부터 적합한 교육법까지 구구절절 맞는 것 같다.   

  내 아이에 대해 나름대로의 성격 파악이 이미 끝났다고 자부한 상태였지만, 이 책을 보니 내 아이가 전형적인 '가슴형'임을 알겠다. 애교가 많고 여러 사람과 어울려 노는 것을 즐기는 우리 아이. 이러한 가슴형의 주요 관심은 타인과의 관계, 내면의 욕구는 인정받으려는 욕구, 방어기제는 수치심이라 한다. 그래서 이 유형의 아이들에게는 칭찬이 효과적이란다. 이 대목에서 강력하게 공감을 하게 되는 엄마. 늘상 부모의 인정과 칭찬을 갈구하는 아이를 보면서 왜 그렇게 단순할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고 보니 엄마는 머리형. 나와 다른 유형의 아이를 키우니, 머리로는 알면서도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잘 안되었던 것은 아닐까. 책에는 이렇게 다른 유형의 부모와 아이의 경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하고 있다. 

  효과적인 칭찬의 방법 또한 유형마다 다르다 한다. 생각이 많고 차분한 머리형 아이들에게는 있는 그대로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행동이 발달한 장형 아이들에게는 역시 행동으로 보여주는 물질적 보상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란다. 칭찬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기에 이러한 조언도 도움이 된다. 

  사교적인 가슴형 아이에 대한 설명 중 배꼽을 잡고 공감했던 것 한가지는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부분. 맞다. 작은 성공을 이루어도 엄청나게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피아노를 체르니 30번을 치는 뒷모습은 체르니 50번 치는 아이처럼 멋지고 끼가 넘친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아,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 그 자신감에 내실만 키우면 얼마나 좋으냐! ^^

  그런데 큰 아이는 확실히 알겠고, 아직 어린 작은 아이는 어느 유형인지 잘 모르겠다. 가장 중요하면서 기초가 되는 것은 인상적인 분류가 아닌 정확한 분류일 것이다. 잘못된 분류를 바탕으로 이 책의 조언대로 키운다면 더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 된다. 저자의 전문 분야로 언급한 '에니어그램'이 성격의 정확한 분류를 위한 조사인 듯 한데 이 책에는 자세한 검사지까지는 수록하고 있지 않아 약간은 아쉬웠다.  

  이 책은 세가지 유형의 성격을 또다시 세가지로 나누어 모두 아홉가지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감탄한 것은 세부적인 아홉가지 유형의 특징이 모두 긍적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행동이 앞서는 장형은 왠지 별로일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가 이 대목에서 또 한번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긍정적인 요소는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산만하다'가 아니라 '에너지가 넘친다'는 평가는 아이를 더욱 크게 하는 귀중한 관점이 될테니까.    

  차분하고 당찬 머리형, 사교적이고 애교가 많은 가슴형, 듬직하고 에너지가 많은 장형 모두 흔히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의 대표적인 유형일 것이다. 그 중 내 아이는 어느 한가지 유형에 속해 있을 것이니, 이 책이 조언하고 있는 여러가지 측면에서의 교육법을 알고 있는 것은 분명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역시 문제는 여느 자녀교육서와 마찬가지로 '실천'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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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여자, 돈, 행복의 삼각관계
리즈 펄 지음, 부희령 옮김 / 여름언덕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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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가끔 내게 묻곤 한다. 나 몰래 모아놓은 돈 있지? 얼마야? 그 때마다 나는 얼마나 황당하던지, 그 질문은 기대감이 가득 묻어나기 때문이다. 비밀 주머니가 없는 여자들은 뭐가 부족한건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을 보니 서양에서 그런 전통이 있는가보다. '카니플'이라 해서 혼자서만 간직하는 비밀이며, 여자들에게 하나씩 필요한 거란다.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남편이 모르는 비상금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야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필요한 것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가정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곤경에 처하게 된 중년 여성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네 살짜리 아들과 남겨진 이혼녀. 돈과 경제 생활이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그녀에게 이제 돈과 경제는 삶의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온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여러가지 케이스들과 충고.

사실 이 책의 이야기들이 내게 강하게 와닿지는 않았으니, 스토리 전개가 약간은 늘어지는 듯 했고, 말하고자 하는 초점이 내게는 불분명했다. 정서적 중산층, 내면의 스튜어디스 등 이 책만이 구사하는 용어가 있는데 왜 그리 집중이 안되던지. 다만 여자에게 돈이 중요하니 초연하게 살다가 큰 코 다치지 말아라, 정도는 확실히 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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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여자아이 -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
레너드 삭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아침이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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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고등학교 물리 시간. 담임 선생님이기도 하셨던 남자 물리 선생님은 열변을 토하며 물리학이 얼마나 위대한 학문인지 역설하셨다. 그러나 나는 물리에 도통 관심이 없었고 공부하면 할수록 어렵게만 느껴졌다. 여고에서의 물리 교사가 얼마나 의욕이 안나는 직업인지 내게 토로하셨던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지만, 나 또한 물리가 절대 가까이 할 수 없는 과목이며 나는 물리를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인식이 뼈속 깊이 각인되었다.

장면 2. 중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남자 아이들보다 여자 아이들 가르치기가 더 어렵다는 주위 교사들의 말이 비로소 이해되었다. 수업 시간에 남자 아이들은 혼나거나 한대 쥐어 박혀도 쉬는 시간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데, 여자아이들은 말 한마디 지적에도 1년 내내 고개를 들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이를 어쩌면 좋으냐?

장면 3. 아들만 둔 엄마들이 모여서 학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데,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남자 아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쉬는 시간이면 엉겨붙어 뒹굴면서 노는데 그걸 노는게 아니라 싸우는 것으로 이해하고, 수업시간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을 산만하다고, 무슨 증후군으로 의심되니 어디 상담기관에 가보라고 한단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학습 장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이미 강하게 믿고 있던 관점이라 이 책은 매우 흥미롭게 읽혔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며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뇌의 구조와 청력, 망막 등에 있어서 남녀의 차이를 분석하고, 남녀가 모험심, 공격성, 학교 생활 등의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지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성차를 주장하는 근거 중에서는 남자 아이의 청력이 여자 아이에 비해 나쁘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주의력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는 남자 아이의 경우, 실은 목소리가 작은 여교사들이 넓은 교실에서 수업을 할 때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주의력 결핍장애를 완화시키는 약이 팔요한 것이 아니라,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의 학습 방식에는 확고하고도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부모와 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것은 남녀의 차이 뿐만 아니라 저자가 가지고 있는 확고한 자녀교육의 관점이었다. 저자에 따르면 1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부모는 권유형이 아닌 지시형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자녀를 통제하지 못하는 일부 부모의 사례는 내 주변의 이웃 중에서도 쉽게 발견되기에 특히 인상적이었다. 혼내지 '못하는' 부모에 대해 저자는 매우 완고한 입장을 취하며, 외면상 허용적인 교육의 풍토가 청소년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한다. 엄격하고 단호한 훈육을 옹호하는 입장은 남녀의 차이를 떠나 관심을 가질 만하다.      

또한 성 문제나 마약 같은 문제에 있어서 남녀의 차이를 부모 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약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마약의 해악을 열심히 설명하는 것은 남자 아이에게 전혀 먹히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모험심을 유발한다는 것. 마약을 할 경우 가해질 구체적인 징계로 경고하는 것이 좀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것도 항상 통하겠냐마는, 학교에 만연한 담배 문제에 있어서 약간의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남자 아이들이 모험을 피하기보다는 즐기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내켜하지 않는다. 소년과 소녀의 우정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고, 소녀들의 싸움은 고요하나 치명적일 수 있다. 어떤 경우 남자 아이들보다 훨씬 다루기 힘든 여자 아이들의 세계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뭔가를 '알아야' 할 것을 요청하는 시대다. 이런 분야의 정보가 필요한 적절한 시점에 이 책을 만났기에 나로서는 매우 유용한 책이었다. 목소리 작은 교사가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구체적인 교육법을 시사받을 수 있을런지는 사실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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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는 힘들어 - 레벨 2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조성자 지음, 최정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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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이지 거짓말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친구들 앞에서 할머니 자랑을 늘어놓다가 그만 할머니가 젊었을 때 가수였다고 거짓말을 한 거예요. 그 때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가영이는 자꾸 ‘카수 할머니’ 사인 좀 받자며 졸졸 쫓아다니고, 나도 모르게 내 거짓말도 점점 커졌어요. 거짓말쟁이라는 게 친구들에게 알려지면 안 되는데, 아, 어떡하죠? - 책 표지 글 중에서

  누구나 거짓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법! 다만 어찌어찌 하다가 그리 될 뿐...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한마디 하게 된 거짓말, 그것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되고, 거짓말은 더욱 꼬리를 물게 된다. 거짓말 한마디로 일이 점점 꼬여가고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이 커지는 경험, 누구나 해보았을 법한 경험이 아닌가.

  학급에서 할머니 소개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할머니가 그 옛날 가수였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 설이. 졸지에 가수가 되고, 학교에 초청 가수로 초대된 할머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그 상황 속에서 아이의 심리, 슬기로운 할머니의 대응 등이 재미나게 전개되는 소설이다. 결국 거짓말을 털어놓고 마음의 짐을 덜게 되는 설이. 만약 거짓말에 대한 사과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다면, 엄마 독자 입장에서는 아쉬웠을 것 같다.  

  <벌렁코 하영이>로 몇년 전에 만났던 저자의 새로운 소설이라 특히 반갑다. 특히 저학년의 눈높이를 잘 헤아리는 작가라고 생각된다. 강아지를 며칠 더 기르기 위해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는 할머니가 제주도에서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정말 아이 답다. 특별히 교훈적이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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