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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동료와 여권신청 하러 가기로 했다. 얼마전 뉴스에 나온 것처럼, 그때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아침에 가서 번호표 뽑고 그 시간에 맞춰 가야 된다.

딱히 내가 지금 이시점에서 어디 외국에 나갈 일이 있는것은 아니다. 그저 기회가 왔을 때 나갈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해 놓는다고 할까? 내성격상 무슨 일을 확 저지를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훌쩍 떠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고 싶다. 하나의 쉼터라고나 할까?

내친 김에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 미국비자도 만들어 놓을 예정이다. 얼마전부터 미국에 있는 친구가 한번 들어오라고 하기도 해서 만약에 회사 짤리면 - 불쌍한 직딩은 항상 짤릴것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그냥 비행기 잡아타고 뉴욕에 가 볼까 생.각.(만)중이다. 내일생에 미국 비자를 신청할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참 별걸 다 해 볼거 같다. 그런데 솔직히 여러가지로 reject 당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나처럼 천성이 게으르고 생각만 했지 잘 실행하지 못하는 인간이 증명사진도 새로 찍고 - 여권,비자용으로 찍으니 무려 23,000원이나 들었다 - 구청가서 여권도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동료때문이다. 이 아가씨도 언니가 미국에 있어서 한번 들어오라고 매일 재촉이라서 그 틈에  묻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럼 그렇지 나같은 사람이 스스로 움직일 일은 절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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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09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증 많이 나실 껍니다..^^ 그래도 여권 비자 만들고 받아놓으면 뭔가 해낸 기분은 들더라고요..^^

세실 2006-03-0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신혼여행 댕겨온 후로 외국에 나간 적이 없어서 여권은 자동 말소 되었습니다. ㅠㅠ
신랑이 결혼전에는 1년에 한번씩 외국 나들이를 하자고 하더만....쩝

아영엄마 2006-03-09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들어 둘 수 있을 때 만들어 두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전에 어느 분이 올리신 글을 보니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니 각오는 하셔야 할 듯...

마태우스 2006-03-0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 방학 아닐 때 만드는 게 좋지요. 여권 잘 만드셨어요. 막상 가려고 할 때 여권이 늦으면 초조하더라구요

물만두 2006-03-0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만들면 좋죠~

paviana 2006-03-0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그쵸.새로운 신분증명서가 생기면 왠지 흐뭇할거 같아요.

세실님 / 저도 자동말소된 여권 하나 있지요.ㅎㅎ

아영엄마님 / 지금은 개학해서 예전보다는 좀 낫다고 하네요.번호표도 9시에 가니까 180번밖에 안됬어요.

마태님 / 일단 만들어 놓으면 휙 하고 떠날 수 있을지 않을까 해서 저질러봅니다.ㅎㅎ

paviana 2006-03-0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사진 23,000원 여권 55,000원 비자신청 100,000원 이것만 아니면 아무 부담없이 만들텐데...쬐금 걱정이 되긴 해요..돈 20만원 그냥 날리는건 아닌가 해서..그래도 10년짜리니까 그중에 한번은 나가겠지요.

하이드 2006-03-0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진 10,000원 여권55,000원에 여행사에 맞겼어요. 수수료 없이 해준거였군요. 미국비자는 '미국은행 다닐때 만들어야해' 하고 만들었는데, 회사 들어온 둘째해에 한번 나가고, 한번도 안 썼습니다. -_-a 언젠가 라스베가스로 휙 뜨고 싶은데 말이죠. ^^ '여권'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즐거워요.

Kitty 2006-03-0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여권이 요즘은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여권 잃어버리면 비자때문에 큰 일이라 완전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드님. 라스베가스 확 뜨세요;;;
<-- 자타공인 라스베가스 매니아로서 마구 등 떠밀고 있음;;

paviana 2006-03-09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 님은 능히 확 뜨실 수 있는 포스를 가지고 계세요. ㅎㅎ

Kitty님 / 라스베가스가 좋은가보네요.벌써 두분이나 베가스로 뜰 생각을 하시다니..일단 전 겨울에 삿뽀로 가고 싶어요. 누구때문이라고는 (위에 계시니)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3-0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은 라스베가스로 뜨시게 되면 그리섬 반장에게 안부나 좀 전해 주십시요..

paviana 2006-03-1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리섬 반장에게 안부 부탁드려야겠네요.ㅎㅎ
 

오늘은 오래간만에 여직원들끼리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이 동네에서만 2년이 넘다보니 사 먹는 밥이 지겨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지라 이런 날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날이라고 할까? 쿠폰 가진 것이 있어서 장작구이 고추장 불고기를 정말 원없이 쌈에 싸서 먹고 정말 흐뭇한 맘으로 삼실에 들어와 앉아 있는데, 사고가 터졌다.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고 명백히 우리의 실수라 할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 해결을 위해 오후 내내 20통이 넘는 전화를 돌리고 말았다. 내가 친 사고는 아니었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체크 안 한 불찰도 있어서 정말 열심히 전화를 돌려서 반쯤 해결을 보았다. 30분 쯤 있다가 마지막 체크하고 넘기면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거의 일단락 지어 질것 같다.

정말 오래간만에 점심 배터지게 먹고 흡족해하면서 들어왔더니, 정신없는 오후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오너 마무리에 대한 결정도 안 내려주시고 화나서 말도 안하고 있어서  좌불안석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밥 많이 안 먹었으면 아마 쓰려졌을 지도 모른다.(정말? 믿거나 말거나 -_-) 어쨌든 지금은 손님이 오셔서 당분간 방에서 나오실 일도 없으실테고.ㅎㅎ

이렇게 정신없이 보내면 다음 일은 아무것도 못 할 것처럼 맥이 빠진다...자판기 커피도 한잔 마셔줬으니 이제 슬슬 일을 시작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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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0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런데 무슨일을 하시나요..라고 여쭤보면 실례인가요..^^
아 그리고 저녁엔 가볍게 참이슬로 풀으시길..

아영엄마 2006-03-0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술 권하는 메피스토님~ ^^ 소화는 잘 되셨나 걱정되네요. 전화 20여통 하려면 진이 다 빠질 일이 그나마 점심 먹고 기운 났을 때라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

물만두 2006-03-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커피 마시고 싶은데 엄마가 출타중이시라 참는답니다 ㅠ.ㅠ

paviana 2006-03-0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그냥 조그만 회사에요.ㅎㅎ 안 그래도 집에 가서 마주앙 진판델 남은거 먹어치울 예정입니다.

아영엄마님 / 맞아요.오래간만에 흡족하게 먹었던 게 일 많이 하려고 그랬나 봅니다. 그래도 다 끝났어요.ㅎㅎ

물만두님 / 에구 어쩌나..좀만 기둘리세요.오시겠죠.

날개 2006-03-07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무리 잘 짓고 퇴근하셨기를.....^^

산사춘 2006-03-08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잉, 맛있는 거 먹고나서 이런 일 있으시니 제가 다 억울해요. 파뱌나님 화이링~

마태우스 2006-03-0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파비님, 폭풍같은 오후를 보내셨군요. 다행입니다. 불고기의 힘이 님을 지탱시켜 줘서요. 곱창은 언제 먹나....

paviana 2006-03-0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솔직히 말하면 전화하는거야 모 그리 힘들겠어요.근데 삼실 분위기가 넘 싸해서 그래서 맥이 풀린거지요.글구 일하기도 싫었고.ㅎㅎ

산사춘님 / 치커리,상추,깻잎 등등과 신김치 구워서 정말 무한리필로 배터지게 먹고 들어왔거든요. 저녁 안 먹어도 될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넘 정신 없이 보내서 집에 가서 저녁도 먹었어요.

마태님 / 곱창이 어케 생겼는지 잊어먹었어요. 흥
 



요즘 갑자기 마주앙이 땡겨서 모젤로 한병을 사왔다. 대학교때 독일에서 공부하신 선생님댁에 가면 항상 먹었던, 그러나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지금이야 와인이 너무 흔하고 다양하지만 , 몇년전만 해도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마주앙뿐이었다.

올해들어 내가 먹어본 녀석들이 다 좀 무거운 놈들이었는지, 아니면 내 입맛이 변했는지 어렸을적 선생님집에서 마셔본 맛보다 훨씬 더 스위트했다. 원래 마주앙이 이렇게 스위티한 와인이었나? 모 내가 와인애호가도 아니고 그저 맥주대신 먹는 수준이니, 그리 까다롭게 굴 일도 없지만...

드디어 디카가 생겼다. 기념으로 한밤중에 저녀석들을 찍었다. 고기는 요즘 유행하는 등뼈를 정육점에서 사다가 양념해서 구은 것이고, 오징어는 귀찮아서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데쳤더니 저리 흉찍한 모습으로 출연했다.  사진 올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사이즈 줄이는 것도 몰라서 메신저로 물어보고 오전에 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생난리를 쳤다. 그래도 배워서 포샵에서 어찌어찌 작업했다. 만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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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3-0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오징어도 다소곳하고, 갈비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완벽해요.
앗 초보자가 포샵까지~~ 대단하십니다. 전 포샵은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어요.

하이드 2006-03-0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 배고파요. 점심 거르고 학문에 매진했더니;; 으허헉

urblue 2006-03-0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등뼈를 양념해서 구우면 저렇게 됩니까? 우왓~ 신기해요~

paviana 2006-03-0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사진은 싸이즈가 커서 안 올라간다고 해서 물어봣더니 포샵에서 줄이는 거라고 가르쳐주더라고요. 겨우 사이즈만 줄였어요.다른 것은 해볼 엄두가 안 나던데요.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ㅎㅎ 근데 오징어는 정말 껍질때문에 흉찍해요.

하이드님 / 어찌하여 점심도 거르셨나요...그래도 밥은 드셔야지요..

urblue님 / 저희 동네에 돼지 등뼈로 유명한 집이 있어서 몇번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정육점에 부탁해서 양념을 한 거지요.(제가 앙념 하지는 않았어요-_-)

날개 2006-03-0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잘 찍으셨네요!^^ 먹음직스럽게~
돼지 등뼈 양념한거... 저거 무지 먹고파요~!

마태우스 2006-03-0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카 사셨다구요 축하드립니다!! 제 꿈인데...

paviana 2006-03-02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판교 톨게이트 나와서 수지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등뼈집 가보셨나요?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6시 좀 넘어서 가면 2-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되더라고요. 그집 반찬도 맛있어서 몇번 갔었는데, 집에서 해먹어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ㅎㅎ

마태님 / 재벌께서는 꿈도 참으로 소박하시네요....단란한 곳 한번만 안가시면 될텐데.ㅎㅎ 글구 산거 아니에요.동생이 선물받은 건데 필요없다고 저 줬어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3-0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카 지르신 거 축하드립니다..그런데 기종이 뭐신가요..?

paviana 2006-03-02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닥 easy share v 550이에요..모양새는 되게 깜찍한데, 제가 기계치라서 아직은 겨우 겨우 찍고만 있어요.^^

아영엄마 2006-03-0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디카 구입 추카추카~~ ^^ (마주앙이라.. 스물 몇살 때 남편 친구가 사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봤는데 솔직히 뭔 맛인지 모르겄드라고요.. 이런 사람에게 "니가 술 맛을 알어?"라고 해야겠죠? 쿠쿠~)

Mephistopheles 2006-03-02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거 사셨네요 전 지금 570 뽐뿌질에 여간 힘든게 아닌데..
코닥이..옛 명성을 찾기 위해 고분분투하는데 도움을 주셨군요..^^

날개 2006-03-0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교 나와서 수지쪽으로 가는 길이요?
음식점들 꽤 들어선 큰 길 얘기하시는 건가? 왼쪽이요, 오른쪽이요?
혹시 연탄구이 붙어있던 집은 아니죠?
가보고 싶어요~~!^^

paviana 2006-03-0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 저도 마주앙은 정말 오래간만에 마셨어요.저라고 와인에 대해 몰 알겠나요? ㅎㅎ 그냥 마신 거지요.


메피님 /사시려면 570으로사세요. 550은 셀카가 안되요. 근데 550은 요즘 폭탄세일해요.

날개님 / 그길맞고요. 미금역가기 전에 있어요..음식점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길 오른쪽으로는 중앙하이츠 빌라단지가 있고요.그 빌라단지 지나자마자 주유소있는데서 유턴해서 횡단보도 있는데 있는 음식점이에요.입구에 하루방있고 주차장 커요. 흑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

2006-03-04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3-0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주앙이 달달해서 좋구요, 누군가가 선물해준 값나가게 보이는 포도주는 설탕을 타 마시거나...그것도 귀찮아서....음....돼지고기 수육할 때 넣어요....에...ㅡ.ㅡ

paviana 2006-03-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흑 속상해요. 도대체 플토에게 약한건 언제쯤 고쳐질런지...

진주님 / 마주앙은 그냥 친숙해서 별로 망설임 없이 골랐어요. 음..돼지고기 수육할 때는 전 커피를 넣어요. ㅎㅎ
 

 이연걸의 <황비홍>을 대학교때 선배 옵빠들의 꼬임에 암 생각없이 그냥 따라가서 보게 되었다.  별 기대도 없이 보여 준다고 하니까 그냥 쭐래쭐래 따라갔으나, 맨처음 장면에서 그 웅대한 주제가가 나올 때부터 빠져 들게 되었다. 당시에는 홍콩 영화들이 많이 개봉되었을 시기였고,  또 나도  그만그만한 영화들을 많이 보았지만, 그 중에서 이연걸의 황비홍은 달랐다. 카메라 트릭이나 CG 없이 그저 오롯이 강호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술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려주었다. 지금도 그 주제가를 들으면 그 때의 그 느낌이 다시 생각난다.

황비홍 2나 3도 아마 테레비젼에서 해 준 것을 다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극장 큰 화면에서 본 것 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는 허리우드로 떠났고 여러 흥행 대작에도 나왔지만, 여전희 나에게 그는 <황비홍>  그 자체였다.

며칠전 이연걸이 우리나라에 왔다. 테레비젼 화면속으로 보이는 그는 더이상 스크린의 이연걸이 아니었다. 얼굴에 주름도 있는 마흔 넘은 중년 남자였다. 그는 이제 그의 마지막 무술 영화  <무인,곽원갑> 을 가지고 내앞에 나타났다. 황비홍에서처럼 그시대 그복장으로....이연걸처럼 변발이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이제 그는 더이상 강호인의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가 마지막으로 武人으로 찍었다는 <무인,곽원갑>을 극장속 큰 화면으로 보아주는 일이겠지....

무언가 또 한페이지가 접어지는 느낌이다. 날씨가 이래서 그런가?   요즘 아이들에게 <무인,곽원갑> 같은 영화가 통할까? 사람들이 많이 그의 그 아름다운 무술 솜씨를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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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2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비홍 너무 좋았죠. 그래도 소호강호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곽원갑이 끝이라니 참 아쉬워요~

Kitty 2006-02-2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연결 왕팬인데 우리나라에 왔군요!!
한때 중국어를 배울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했던 이연결! 옛날 생각 나네요...

세실 2006-02-2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황비홍 참 재밌게 봤어요~~
잊고 있었는데.....한동안 이연걸을 많이도 좋아했었지요.
저도 대학때 본 기억이 나는데....음....

paviana 2006-02-2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저도 아쉬워요..근데 액션 영화는 계속 찍어도 무술 영화는 더이상 못한데요.아름다운 퇴장이죠?

Kitty님 / 전 장국영이 좋아서 대학때 교양중국어를 배웠답니다.그래서 황비홍을 볼 때 아는 단어나 대사가 나오면 더 좋아했지요,ㅎㅎ

paviana 2006-02-2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그새 오셨네요..저는 솔직히 말하면 보고 온날 꿈에 이연결이 출연했다니까요.ㅎㅎ
저도 대학교때에요.음 몇학년인지는 말 못해요..(먼산바라봄 )

Mephistopheles 2006-02-2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아당자강...기백이 팍팍 느껴지는 곡이였죠..^^

아영엄마 2006-02-2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우들이 나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나 역시 늙어가는구나... 싶어서 서글퍼져요..ㅜㅜ

아영엄마 2006-02-2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SKT1이 트리풀 크라운한거 아시죠? 경기도 보셨을테고(재방송 무지 해주더만요. 양방송사에서..^^;) 이제 최연성만 이기면 우후~~ ^^

paviana 2006-02-2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님도 그노래를 아시는군요..ㅎㅎ

아영엄마님 / 이연걸의 주름살이 마치 저의 주름살인양 맘이 아팠어요.ㅠㅠ
당근 생중계로 봤죠.ㅎㅎ 1경기 끝나고 어찌나 허망하던지.그 버그만 아니었음 그렇게 어이없이 밀리진 않았을거 같았는데..어찌됐건 이제 최연성은 받드시 이겨야지요.불끈 ^^

Mephistopheles 2006-02-2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은 가끔은 이메일을 뒤적이는 센스가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paviana 2006-02-2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자꾸 이러심 넘 고맙잖아요. (__) 님이 꼭 저의 벅스뮤직 같아요.^^
이런 옛날 음악을 어떻게 구하시는지 놀라울따름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2-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음반협에서 돈받고 파일 보내라고 협박하겠군요..ㅋㅋ

날개 2006-02-28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인, 곽원갑> 광고를 얼마전에 봤는데.. 보고싶더군요..^^
울 옆지기랑 보러가자고 말은 해놓았건만, 과연 갈 수 있을런지.....

Mephistopheles 2006-03-0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곽원갑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했더니..
이소룡 주연의 `정무문'이라는 영화에서 이소룡의 사부로 나오는 이름이군요.
정무문에선 독살되는 걸로 나오더군요..실존인물이라던데...^^

paviana 2006-03-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맞아요. 그 곽원갑이랍니다.실존인물 맞고요..그새 조사를 다 하셨군요.ㅎㅎ
날개님 / 님도 이연걸 세대 맞군요..저도 보고 싶은데 과연 보러 갈 수 있을지..왕의 남자도 아직 못 보고 있어서리..^^;;

paviana 2006-03-0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 황비홍 좋다고 한 모든 분들이 다 30대군요.나이는 못 속여요.ㅎㅎ

paviana 2006-03-06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흘러간 시대라니요. 아직 흘러가고 있는 세대랍니다.^^

paviana 2006-03-06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흘러간 시대라니요. 아직 흘러가고 있는 세대랍니다.^^
 

나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 좌절의 숙명여중짱' 99세 예린이다.
오늘 하늘이 파랑색인게 왠지 기분이 쿨하다.
없음를 흥얼거리며 꿀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회사를 향했다.

" 웁스!!!!!!!"

날 알아본 T 1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음하하하..
암울하게 없음으로 잠자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휴.

회사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회사 얼짱 다니엘 헤니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다니엘 헤니가 날 키으로 쿵치며 말한다.

" 예린.. 워아이니.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다니엘 헤니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콜라이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모니터 포스트잇. 내가 딸리는게 뭐야?"

필통

그 순간 암울한 음악이 회사안에 흐른다.
다니엘 헤니의 키을 없음으로 꾹 누르며, 대뜸 전부을 들이밀고 말했다.

" 음하하하.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즐∼"

다니엘 헤니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다니엘 헤니를 거부하다니, 역시 예린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아부한다. 음하하하..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다니엘 헤니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다니엘 헤니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잘난척하는 것들가 있다..
잘난척하는 것들..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잘난척하는 것들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잘난척하는 것들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 나도 아프다.."

나의 눈에선 따스한 콜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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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24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ull을 지우세요~

paviana 2006-02-2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웠어요.이제사 만두님이 하신게 이해가 되요.호호호

Mephistopheles 2006-02-24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핑 좋아 쇼핑 좋아 하던 다니엘 헤니가 사실을 파비님을 좋아하는 거였군요..ㅋㅋㅋ

paviana 2006-02-2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헤니는 몰해도 좋아요 ㅎㅎ

검둥개 2006-02-2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 이해가 안 되고 있어요. 만두님이 하신 거 보고 배찢어지게 웃고 왔는데, >.< 무엇이었을까나요. 이해는 안 되는데 그래두 웃겨요. ^^;;;

paviana 2006-02-26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페이퍼에서 보고 저도 그대로 해봐서 좀 이해가 되거든요.^^ 웃기긴 하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