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태주 산문집 <이 미친 그리움>

 

마음이 세 든 집에 가 보았다. 그리움이 독거하고 있었다.

                                                                     -<이 미친 그리움> p13-

 

 

 

 

 

비 오는날, 바람이 부는 날, 해질무렵, 출근하는 길,

새벽에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 풋풋한 밤공기를 폐부 가득 느낄 때...

그리고 아스팔트 위의 주황빛 가로등이 서서히 꺼져가는 새벽에..

 

 그 막연한 그리움에 몸서리친다. 그때는 그저 망연자실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리움에 몸이 떨리는 순간은 숨쉬기조차 힘들다.

그리움도 일종의 본능이다. 평생 충족되지 않을 본능.

 

 

 이 미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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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산문집 <도마뱀은 꼬리에 덧칠할 물감을 어디에서 구할까>에 김광석이라는 제목이 붙은 산문에 이런 구절이 있다.

 

  ~전략~

 자명한 것은 살아있는 사실 하나다. 그 밖에 모든 것은 모호하다.

 사람들은 모호한 밥을 먹고, 모호한 관계를 맺고, 모호한 거래를 하며, 모호한

 잠을 잔다. 삶의 자리는 모호함의 해방구다. 삶 자체가 모호함 덩어리 아니던가!

 우리는 평생을 모호함 속에서 모호함과 싸우다 간다.

                                               

                                         -<도마뱀은 꼬리에 덧칠할 물감을 어디에서 구할까>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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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는 더워지고 도서관가기는 귀찮아지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책 구입

 

1. 한자경교수의<일심의 철학>: 한자경교수는 독일에서 칸트철학으로 박사학위, 다시

   귀국해서 동국대에서 불교철학으로 박사학위를 하신 분.. 무엇보다 이분의 글은 쉽고

    재미있고 간절해서 좋다. 나는 한자경교수님 저서 팬이다. 이분이 쓰신 <불교철학의 전개>

    는 불교입문서로 너무 좋다.

 

 2. 서동욱 교수의 <철학연습>과 <일상의 모험>

    <철학연습>은 서양현대철학소개서이고 <일상의 모험>은 <태어나 먹고 자고 말하고

     연애하며, 죽는 것들의 구원>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철학에세이집같다. 요런책은

     한꺼번에 주욱 다 읽어나가는 것보다 하루에 한 챕터씩 읽는게 좋을 것 같다.

     <철학연습>은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내용이 좋아 소장용으로 구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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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15-07-0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깔끔한 책상...연필이 이뻐요 ^^

파트라슈 2015-07-05 22:2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영역본까지 구해놓은 작품.  다시 한 번 읽고 싶은데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런 작품을 다시 쓸 수 있을지..

BOOK4는 완성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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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너무 좋은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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