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적 계약, 잇사갈의 명령
오비 팍스 해리 지음, 임정아 옮김 / 순전한나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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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나의 협소한 경험 세계 안에서 재단하기에 어렵다. 하지만 신중한 접근에 대해서는 충분히 신뢰가 간다. 혹자는 신사도 계열에 속한 것으로 단정짓고 폐기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서의 내용은 숙고해볼 만 한 가치가 있다. 적어도 예언 은사와 예언자 직분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일독할 만 하다.


15쪽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두목이 이백 명이니 저희는 그 모든 형제를 관할하는 자며(대상 12:32)

오늘날 예언적인 교회는 이번보다 훨씬 더 탁월한 해석 기술을 가지고 기능할 것을 새롭게 교청받고 있다. 성경 속의 잇사갈 자손들이 바로 이런 해석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예언적인 교회는 현재 전 세계가 어떤 이슈들에 당면해 있는지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증가일로에 있는 자연재해의 의미를 해석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50쪽

모든 도시는 인격을 가지고 있다. -Martin Scott [Impaciting The City],107쪽- 

도시가 교회의 모양새를 결정하는가, 아니면 교회가 도시를 정복하고 도시의 모양새를 결정하는가, 이것이 관건이다.


53쪽

특히 나이지리아의 경우, 니골라당의 견고한 진은 '거짓된 존경(false respect)'을 통해 더욱 강화되고 있었다. 거짓된 존경이야말로 영적 노예상태를 초래하는 문화적 약점이었다. 연장자들에 대한 존경의 문화로 인해, 교회는 사람들을 정복시키는 니골라당의 행위에 쉽게 빠져 들어갔다. 이러한 상태는 문화적으로 영속화되고 있었다.


58쪽

만일 예언의 은사가 해석적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 수많은 하나님 나라의 목적들이 조기에 멸절될 수도 있다.

사단의 통치 영역권 내에서 마귀를 정복하려면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 안에서 기능하고자 하는 단호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초자연적인 삶과 능력을 위한 사고의 틀(mind-set)이다.요11:25-26


62쪽

주님의 몸인 교회는 반드시 전환기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70쪽

말에는 능력이 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의 말은 더욱 그러하다. 말은 하나님의 창조적인 능력을 실어 나르는 수레이다. 신자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부식시키는 말은 무엇이든 철저히 거부되어야 한다. 특히,부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영적 기후[분위기]에서 발화된 말은 더욱 철저히 거부해야 한다. 마귀는 이런 말을 수단으로 하여 주기적으로 작동하는 조직적인 패턴 안에 죽음의 영을 풀어놓는다.


71쪽

예언적인 공동체는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말을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 소망이 흘러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술이라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생명을 잘 배양해야 한다. 


76쪽

교회가 도시의 모양을 결정짓지 않으면, 도시가 교회를 정복하고 교회의 모양을 결정짓는다. -Martin Scott [Impaciting The City],109쪽- 


80쪽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전이 필요하고,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하다.


81쪽

대위임 명령을 성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회에 모인 신자들의 인식 혹은 정신 상태이다. 변화의 시기에 신자들의 마음속에는 비전이 살아있어야 한다.


88쪽

올바른 영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의 사고의 틀과 같은 내부적인 문제들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92쪽

잇사갈의 명령은 예언적인 은사를 성전으로부터 거리와 시장을 향해 전환시킬 것을 요청한다.


136쪽

세상은 보다 위대한 하나님의 권능을 하나님의 자녀들을 통해 체험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롬8:19 급진적인 예언의 목소리들이 정부영역과 경제계로부터 들려와야 한다. 심령술사나 무당, 기타 뉴에이지 관련 이론들로부터의 압박에 맞서 전쟁할 태세도 갖추어야 한다. 자연은 진공(vacumm)을 싫어한다. 이는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마귀는 진공상태에서 판을 친다.


140쪽

하나님의 임재와 함께 교회는 거리와 시장으로 나아가 과격한 예언과 예언적 능력을 드러내 보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잇사갈의 명령이 수반하는 임무이다.


149쪽

우리는 신비 사술적이고 사단적이며 뉴에이지에 관계된 자들로부터 영혼들을 구원해내기 위한 맹렬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168쪽

신약성경이 정의하는 선지자는 두 가지 기능, 곧 예언적인 기능과 해석적인 기능을 나타낸다. 바로 여기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향한 나의 외침이 있다. 주님이 우리에게 위임하신 세상과의 관련성 속에서, 교회는 해석적인 기능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


208쪽

목사라는 선택받은 영적 리더십 하에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와 보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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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스터디 바이블 (가죽 장정)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출판부 지음, 김진운 외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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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성경에 대한 해석으로 구성된다. 성경 해석은 신학 형성의 기본이다. 이를 위해 한 면으로 성경 주석과 성서학 문헌을 활용하며 다른 한 면으로 교의학 문헌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를 압축적으로 진행하려면 스터디 바이블을 활용하는 것이 지혜롭다. 특히 개혁주의 신학도들이라면 이 개혁주의 스터디 바이블을 상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다른 입장과 달리 개혁주의는 성경 해석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차별화가 되는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분명 부흥과개혁사에서 나와야 할 스터디 바이블이었다.
단지 아쉬움이 하나 있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내는 스터디 바이블들에 종종 제기되는 문제 그대로다. 제본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나의 경우는 스터디 바이블을 거의 모두 구비하고 있어서 개혁주의 스터디 바이블을 많이 펴보지 않았다(실제로 본문은 깨끗하다). 하지만 겉은 완전 헤져 버렸다. 뒤의 마지막 장 부분도 다소 벌어졌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내는 스터디 바이블에 제기되는 또 다른 문제는 얇은 종이에 앞뒷면이 비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딱히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읽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본의 경우는 당장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스터디 바이블들과 함께 놔두면 외관에서 차이가 난다. 너무 쉽게 낡아진다고 해야 할까, 그게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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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in5311 2023-07-10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장하고 계신 책이 몇 쇄인지 알 수 있을까요? 위의 사진을 보면 인조가죽으로 보이는데요. 2쇄부터 천연가죽커버로 변경되었다는 공지를 갓피플몰에서 확인했습니다.

바벨의도서관 2023-07-1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솔직히 저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이후에 구매하신 분들께는 다행이겠네요.
 
고통의 비밀 - 통증에 관한 오해와 진실
몬티 라이먼 지음, 박선영 옮김 / 상상스퀘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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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통은 중요한 화두이다. 붓다는 세상을 가리켜 고통의 바다(苦海)라고 했다. 고통의 인생의 본질인 것이다. 사성제(고-집-멸-도)가 이를 다루는 핵심 교의다. 
당연히 기독교에서도 고통을 중요하게 다룬다. 인생의 고통에 대해 기독교적 맥락으로 진단하고 처방한 것이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이다(저자는 이 책을 쓰다가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이번에 본 [고통의 비밀]은 고통을 과학적 맥락에서 규명하고 해석한 흥미로운 저서다. 당연히 본서가 주목하는 대상은 주로 신체의 고통이다(물론 마음의 고통을 간과하지는 않는다).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2.
본서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서 제목은 역서 제목보다 과감하다. The Painful Truth, 즉 [고통의 진실] 혹은 [고통에 대한 진리]가 그것이다. 
저자 몬티 라이먼은 의사이자 옥스포드대학 소속 연구원으로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다. 그가 고통(통증)에 대해 제시하는 설명은 우리 몸이 손상된 정도를 알려주는 기준(11쪽)이라는 기존의 통념과 궤를 달리 한다. 그에 따르면, 고통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34쪽)이다. 
심지어 이를 통증의 정의가 아니라 통증에 관한 절대적 진실이다라고 단언한다. 지금 그는 원제 그대로 통증의 정의가 아니라 통증의 진실, 그것도 절대적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차라리 절대적 진리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3.
통증이 없으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만일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몸에 난 상처를 돌보지 못할 것이고 예기치 않은 죽음에 이를 수 있다.(70쪽) 지금은 사실상 사라진 한센씨 병이 무서운 것은 통각신경이 마비되어 몸을 보호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통증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상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시그널로 작용한다. 
또한 통증은 사회적이다(202쪽). 한 사회의 문화적 맥락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통증을 인식하고 전달하는 방식의 문화적, 민족적 차이(208쪽)가 있다. 가령 가톨릭 신자가 이콘(성화)을 볼 때. 통증의 강도가 낮아진다고 한다(209-210쪽). 믿음이 통증을 다스리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fMRI 영상 결과로 확인된 것이다. 혹은 요통(허리 통증)과 관련한 특정 신념(허리는 약한 부위->요통이 이를 보여준다)은 서구인들의 근대적 믿음이다. 놀랍게도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그 믿음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 요통과 허리 손상의 관계가 매우 느슨하다.

대부분의 만성 요통은 척추를 보호하려는 뇌의 과잉 반응이 원인이다. 그 통증이 가짜라거나 심각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어쨌든 뇌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다. 통증이 조직 손상을 의미한다고 믿으면 통증 완화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 희망, 정보를 제공하는 치료법은 도움이 될 수 있다.(217쪽)
 
이는 자연히 통증이 심리적이라는 부분과도 연결된다. 무슨 말인가? "통증이라는 경험은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우리의 믿음과 기대로 조작할 수 있다.(106쪽)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법한 위약(플라세보) 효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위약 효과를 넘어서 위약임을 환자들이 인지한 채로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요약하면 환자들이 위약으로 알고 먹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위약 효과기 작동하기 위해 환자를 속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환자가 알든 모르든 마음의 치유 능력이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고통의 비밀]에 담긴 많은 내용들을 다 소개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여기서는 책의 초점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내용 만으로도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저자의 논지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통증이라고 하는 것이 인간의 몸과 마음, 문화와 사회 등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통증은 인간의 전체를 보호하고 싶어 한다. 그러므로 통증을 줄이고 뇌가 안정감을 느끼게 하려면 인간 경험의 모든 측면을 다룰 필요가 있다. [•••] 통증에 대한 현대적 이해는 인간을 단순히 수용체와 신경 다발로 보지 말라고 가르친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라고 가르친다. 통증을 이해하려면 우리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282쪽) 

그러니까 통증은 우리를 알게 이끌어주는 훌륭한 인도자라 할 수 있다. 통증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를 구성하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드러난다. [고통의 비밀]은 바로 이 사실을 매력적으로 그리고 설득력 있게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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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 교회는 왜 성령을 잃어버렸는가
스탠리 하우어워스 & 윌리엄 윌리몬 지음, 김기철 옮김 / 복있는사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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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대해 다루는 이 얇은 책자에는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윌리엄 윌리몬의 교회론이 잘 반영되어 있다. 총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첫 장 마지막 문단 직전 문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성령과 교회의 관계를 탐구할 준비가 되었다."(56쪽)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침례를 받고 나오실 때, 그 분의 몸에 성령이 임하신 것처럼, 교회(그리스도의 몸)에도 임하신다고 천명하며 이후 논지를 전개한다.


"획일화되고 조직적이며 따분하기 짝이 없는 교회와 이른바 초연하고 거칠 것 없는 성령을 대비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나는 영적일 뿐이지 종교적이진 않다'라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성령은 몸 위에 임한다. 먼저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몸 위로, 그다음에는 두들겨 맞아 상처투성이인 그리스도의 몸, 곧 교회 위로 임한다."(56쪽)


오래 전에,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을 출간한 두 공저자는 그 책을 통해 뭔가 잘못되어 있는 세상을 향해 교회를 답으로 제시하던 그들의 판단에 한 가지가 더 강조되었어야 했다고 반성한다. 세상에 비전을 제시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성령님이시다. 


"그리스도인들이 담대하게 증인으로 일어서고, 세상의 경쟁적인 사랑 대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날마다 결의를 다지며, 죽음의 전쟁에 휩쓸린 세상에서 비폭력적으로 증언하고, 활기 넘치는 참된 예배를 드리는, 이런 모습의 교회가 가능할까? 담대하게 일어나 '오소서, 성령이시여!'라고 기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능하다."(136쪽)


오랜 만에 읽은 하우어워스와 윌리몬의 책인데, 교회에 대한 나의 사랑을 돌아보게 만들어 좋았다(특히 교회의 거룩에 대한 성찰이 와닿는다, 내가 아래에 인용해놓은 90쪽과 113-114쪽의 문장들을 보시라)담백하고 깔끔하고 평이하게 서술되어 술술 읽히지만, 곱씹을 수록 맛이 우러난다. 

획일화되고 조직적이며 따분하기 짝이 없는 교회와 이른바 초연하고 거칠 것 없는 성령을 대비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나는 영적일 뿐이지 종교적이진 않다"라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성령은 몸 위에 임한다. 먼저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몸 위로, 그다음에는 두들겨 맞아 상처투성이인 그리스도의 몸, 곧 교회 위로 임한다. (56쪽)

그리스도인들이 담대하게 증인으로 일어서고, 세상의 경쟁적인 사랑 대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날마다 결의를 다지며, 죽음의 전쟁에 휩쓸린 세상에서 비폭력적으로 증언하고, 활기 넘치는 참된 예배를 드리는, 이런 모습의 교회가 가능할까? 담대하게 일어나 "오소서, 성령이시여!"라고 기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능하다. (136쪽)

지나칠 정도로 세상에 휩쓸린 삶을 살기에, 우리 대부분은 우리가 거룩하다는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거룩함은 전체 교회의 첫째이자 가장 중요한 속성이지 경건한 개인들의 특성이 아니다. 교회가 거룩하다고 고백하는 것은 우리의 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긍정하는 것이다. (90쪽)

거룩하다는 것은 우리가 아는 그 누구보다 도덕적으로 더 우월해진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거룩하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잘 아는 사람들을 의지해, 함께 삶을 가꿔 가는 공동체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맡겨진 책임을 다 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책임을 지우는 것이요, 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서로//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다. (113//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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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실재
워치만 니 지음, 한국복음서원 번역부 옮김 / 한국복음서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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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워치만 니의 책자를 읽었다. 얇지만 알차다.
핵심은 간단하다. 성령 안에서 인도 받아 누리지 않으면 모든 게 헛되다는 것이다. 감사든, 용서든, 기도든, 묵상이든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성령님의 조명하심과 연단하심이 필요하다. 후자는 환경을 통한 단련을 가리킨다. 내가 생각하기에 성경 속으로 깊이 들어가 빛비춰주심을 누린다면, 반드시 고난의 수렁을 지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튼 성령님의 인도에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 그러면 머리의 지식(교리)이 영의 실재가 된다. 모든 영적 진리는 영으로 만져야 한다. 영적 실재를 만져야 영적 생명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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