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보다도 지옥 같은 미래를 저지하기 위해, 오늘부터 움직이기로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 P74
그녀는 신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몇 달 전이었다. 밤이면 밤마다 신에게 애원하고 기도하고 탄원했건만 새벽이면 늘 똑같은 대답뿐이었다. 그래서 신을 저주했다. 변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결국 신을 잊었다.그러나 지금 신의 계시처럼 뜻밖의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고맙습니다, 하느님." 그녀가 중얼댔다. - P193
이제 시작인가??
그는 턱을 치켜들었다. 이제 때가 되었다.인내는 늘 가장 중요한 것이다.복종은 늘 가장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죽을 것이다. 죽어야 한다.오직 죽음만이 제국의 재탄생을 정당화한다.오직 희생만이 성스러운 신전을 정화하고 보호한다.카라고지의 네 개의 기둥.자객은 주머니 속을 더듬고 손바닥으로 마룻바닥을 매만졌다.그리고 고양이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 P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