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일본 영화
요즘은 거의 츠마부키 사토시 팬클럽 모드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착해서 싫었는데,
막상 보다 보니 그리 실수 안하는 작품 선택에
계속 관심있게 보게 되네요.
막상 워낙에 평범한 이미지여서 질리지 않는 듯 합니다.^.^
원작이 상당히 유명한 만화인 듯 합니다.
제가 안읽은 만화이고 읽을 것 같지 않은 만화지만-그림이 제 취향이 아닙니다.-
상당히 암울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네요.
어느날 세계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변이 생깁니다.
핵이 폭발했는 지,
지구 안의 자기장이 흔들렸는 지, 심판의 날이 왔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세계가 하얀 재 속에 파묻혔습니다.
예전에 봤던 [그날 이후]였나요?
핵폭발이 일어난 이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줬던 미니시리즈?
그것이 연상되었지만
그 드라마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를 알려줬던 반면
이 영화는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기차 속에서 터널 안에서 갑자기 매몰된 아이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니 보이는 것은 널려진 사람들의 시체,
곧 있으면 올 구조대를 기다리다
옆의 친구가 미쳐가서 그냥 탈출합니다.
하지만 터널 밖의 세상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점점 미쳐가는 사람들 고통을 없애려는 사람들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고향인 도쿄로 걸어갑니다.
그곳은 다르겠지를 생각하며
하지만 그 곳도 다르지는 않습니다.
아무 사건도 없습니다.
실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결론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특히 제가 본 일본 실사 영화 중에서는 정말 드물게 CG가 완벽했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토시의 얼굴을 재로 덮혀져도 이쁘다는 사실 때문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