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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기다리느라 지칠대로 지친 봄에
한창 수박 먹는 여름에
슬슬 수박 안 보여 서글픈 가을에
수박이 미친듯이 먹고 싶은 겨울에
언제 보아도 좋은 수박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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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1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16-06-2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후속작 나온대요! [할머니의 여름 휴가] *ㅅ* 같이 읽어요!

아른 2016-06-22 11:55   좋아요 0 | URL
네꼬님덕분에 이 책 샀지요~~♥ 이 글 올리고 바로 다음날 알라딘에서 문자로 할머니 휴가가신다고 알려주셔서 넘 반가웠어요^^

2019-07-09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7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3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14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2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을 할아버지 그림책 보물창고 59
바버러 버거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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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샤쓰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3
방정환 지음, 김세현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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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 시간이었다.

 "이 없는 동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선생님이 두 번씩 거푸 물어도 손드는 학생이 없더니, 별안간 '옛'소리를 지르면서, 기운 좋게 손을 든 사람이 있었다.

 "응 창남인가. 어디 말해 봐."

 "이 없는 동물은 늙은 영감입니다."

 "예에끼!"

하고, 선생님은 소리를 질렀다.

 온 반 학생이 깔깔거리고 웃어도, 창남이는 태평으로 자리에 앉았다.

 

 

 도덕 시간이었다.

 "성냥 한 개비의 불을 잘못하여 한 동네 삼십여 집이 불에 타 버렸으니,

  성냥 단 한 개비라도 무섭게 알고 주의해야 하느니라."

하고 열심으로 설명해 준 선생님이 채 교실 문 밖도 나가기 전에,

 "한 방울씩 떨어진 빗물이 모이고 모여 큰 홍수가 나는 것이니,

  누구든지 콧물 한 방울이라도 무섭게 알고 주의해 흘려야 하느니라."

하고, 크게 소리친 학생이 있었다.

 선생님은 그것을 듣고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돌아서서,

 "그게 누구야? 아마 창남이가 또 그랬지?"

하고, 억지로 눈을 크게 떴다. 모든 학생들은 킬킬거리고 웃다가 조용해졌다.

 "예, 선생님이 안 계신 줄 알고 제가 그랬습니다. 이 다음엔 안 그러지요."

하고, 병정같이 벌떡 일어서서 말한 것은 창남이었다.

 억지로 골낸 얼굴을 지은 선생님은 기어이 다시 웃고 말았다. 그리고 아무 말없이 빙그레 웃고는 그냥 나가 버렸다.

 "아하하하......"

 학생들은 일시에 손뼉을 치면서 웃어댔다.

 

 

 XX고등 보통학교 1학년 을 반 창남이는 반 중에 제일 인기 좋은 쾌활한 소년이었다. 이름이 창남이요, 성이 한 가라 비행사 안창남(당시 조선의 하늘을 난 비행사)과 같다고 학생들은 모두 그를 보고 비행사 비행사 하고 부르는데, 사실 그는 비행사같이 시원스럽고 유쾌한 성질을 가진 소년이었다.

 

 

 모자가 다 해졌어도 새것을 사 쓰지 않고, 양복 바지가 해져서 궁둥이에 조각조각을 붙이고 다니는 것을 보면 집안이 구차한 것도 같지만, 그렇다고 단 한 번이라도 근심하는 빛이 있거나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눈치도 없었다.

 남이 걱정이 있어 얼굴을 찡그릴 때에는 우스운 말을 잘 지어내고, 동무들이 곤란한 일이 있을 때에는 좋은 의견도 잘 꺼내 놓으므로, '비행사'의 이름은 더욱 높아졌다.

 연설을 잘하고, 토론을 잘해서 갑 반하고 내기를 할 때에는 언제든지 창남이 혼자 나아가 이기는 셈이었다.

 그러나 그의 집이 정말 가난한지 넉넉한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고, 또 그의 집이 어디인지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그가 가는 쪽으로 가는 학생이 없었고, 가끔 그의 뒤를 쫓아가 보려고도 했으나 모두 중간에서 실패를 하고 말았다.

 왜 그런고 하면, 그는 날마다 이십 리 밖에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이었다.

 그는 다른 우스운 말은 가끔가끔 하여도, 자기 집안 일이나 자기 신상에 대한 이야기는 말하는 법이 없었다. 그런 것을 보면 입이 무거운 편이었다.

 

 

 그는 입과 같이 궁둥이가 무거워서 철봉틀에서는 잘 넘어가지 못하여 늘 체조 선생님께 흉을 잡혔다.

 하학한 후 학생들이 다 돌아간 다음에도 혼자 남아서 철봉틀에 매달려 땀을 흘리면서 혼자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을 동무들은 가끔 보았다.

 "이 애, 비행사가 하학한 후 혼자 남아서 철봉 연습을 하고 있더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혼자 애를 쓰더라."

 "그래 이제는 좀 넘어가던?"

 "웬걸, 한 이백 번이나 넘도록 연습하면서 그래도 혼자 못 넘어가더라."

 "그래, 맨 나중에는 자기가 자기 손으로 그 누덕누덕 기운 궁둥이를 자꾸 때리면서 '궁둥이가 무거워, 궁둥이가 무거워.' 하면서 가더라!"

 "자기가 자기 궁둥이를 때려?"

 "그러게 괴짜지."

 "아하하 하하하."

 모두 웃었다. 어느 모로든지 창남이는 반 중의 이야깃거리가 되는 몸이었다.

 

 

 겨울도 겨울, 몹시도 추운 날이었다.

 손을 입에 대고 호호 부는 이른 아침에 상학종은 치고 공부는 시작되었는데, 한 번도 결석한 일이 없는 창남이가 이날은 오지 않았다.

 "호외일세, 호외야! 비행사가 결석을 하다니."

 "어제 저녁 그 무서운 바람에 어디로 날아간 게지!"

 "아마 병이 났나 보다. 감기가 든 게지."

 "이놈아, 능청스럽게 아는 체 마라."

 1학년 을 반은 창남이 소문으로 수군수군 야단이었다.

 첫째 시간이 반이나 넘어 지났을 때, 교실 문이 덜컥 열리면서 창남이가 얼굴이 새빨개 가지고 들어섰다.

 학생과 선생님은 반가워하면서 웃었다.

 

 

 그리고 그들은 창남이가 신고 섰는 구두를 보고 더 크게 웃었다.

 그의 오른편 구두는 헝겊으로 싸매고 또 새끼로 감아 매고 또 그 위에 손수건으로 싸매고 하여 퉁퉁하기 짝이 없었다.

 "창남아! 오늘은 왠일로 늦었느냐?"

 "예."

 하고 창남이는 그 괴상한 퉁퉁한 구두를 신은 발을 번쩍 들고,

 "오다가 길에서 구두가 다 떨어져 너덜거리기에 새끼를 얻어서 고쳐 신었더니, 또 너덜거리고 또 너덜거리고 해서, 여섯 번이나 제 손으로 고쳐 신고 오느라고 늦었습니다."

 그러고도 창남이는 태평이었다.

 그 시간이 끝나고 쉬는 동안에, 창남이는 그 구두를 벗어 들고 다 해져서 너덜거리는 구두주둥이를 손수건과 대님짝으로 얌전스럽게 싸매어 신었다.

 그러고도 태평이었다.

 

 

 따뜻한 날에도 귀찮은 체조 시간이 이처럼 살이 터지도록 추운 날이었다.

 "어떻게 이 추운 날 체조를 한담."

 "또 그 무섭고 딱딱한 선생님이 웃통을 벗으라고 하겠지......아이구 아찔이야."

하고, 싫어들 하는 체조 시간이 되었다.

 원래 군인으로 다니던 성질이라 무뚝뚝하고 용서 없는 체조 선생님이 호령을 하다가 그 괴상스러운 창남의 구두를 보았다.

 "한창남! 그 구두를 신고도 활동할 수 있나? 뻔뻔스럽게......"

 "예,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것 보십시오."

 하고, 창남이는 시키지도 않은 뜀도 뛰어 보이고, 달음박질도 하여 보이고, 제자리걸음도 부지런히 해 보였다.

 체조 선생님도 어이가 없던지,

 "음! 상당히 치료해 신었군!"

하고 말았다.

 

 

 그러고는

 "전열만 세 걸음 앞으로 가!"

 "전 후열 모두 웃옷 벗엇!"

하고, 다시 호령을 계속하였다.

 죽기보다 싫어도 체조 선생님의 명령이라, 온 반 학생이 일제히 검은 양복 저고리를 벗어, 샤쓰만 입은 채로이고 선생님까지 벗었는데 다만 한 사람 창남이만 벗지를 않고 그대로 있었다.

 "한창남! 왜 웃옷을 안 벗니?"

 창남이는 고개를 푹 숙이면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가 이러기는 처음이었다.

  한참 동안 멈칫멈칫하다가 고개를 들고,

 "선생님, 만년샤쓰도 좋습니까?"

 "무엇? 만년샤쓰? 만년샤쓰란 무어야?"

 "매 매 맨몸 말씀입니다."

 성난 체조 선생님은 당장에 후려갈길 듯이 그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벗어라!"

 호령하였다.

 

 

 

 창남이는 양복 저고리를 벗었다.

 그는 샤쓰도 적삼도 안 입은 벌거숭이 맨몸이었다.

 선생님은 깜짝 놀라고, 학생들은 깔깔 웃었다.

 "한창남! 왜 샤쓰를 안 입었니?"

 "없어서 못 입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의 무섭던 눈에 눈물이 돌았다. 그리고 학생들의 웃음도 갑자기 없어졌다.

 가난! 고생! 아아, 창남의 집은 그토록 몹시 구차하였던가...... 모두 생각하였다.

 "창남아, 정말 샤쓰가 없니?"

 눈물을 씻고 다정히 묻는 소리에,

 "오늘하고 내일만 없습니다. 모레는 인천서 형님이 올라와서 사 줍니다."

 "응! 그럼 웃옷을 다시 입어라!"

 

 

 체조 선생님은 다시 물러서서 큰 소리로,

 "한창남은 오늘은 웃옷을 입고 해도 용서한다. 그리고 학생 제군에게 특별히 할 말이 있으니 제군은 다 한창남 군같이 용감한 사람이 되란 말이다. 누구든지 샤쓰가 없으면 추운 것은 둘째요, 첫째 부끄러워서라도 결석이 되더라도 학교에 오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같이 제일 추운 날 한창남 군은 샤쓰 없이 맨몸 으으응, 즉 그 만년샤쓰로 학교에 왔단 말이다. 여기 섰는 제군 중에는 샤쓰를 둘씩 포개 입은 사람도 있을 것이요, 재킷에다 외투까지 입고 온 사람이 있지 않는가......

 물론 맨몸으로 나오는 것이 예의는 아니야. 그러나 그 용기와 의기가 좋단 말이다. 한창남 군의 의기는 일등이다. 제군도 다 그 의기를 배우란 말이다."

 만년샤쓰!

 비행사란 말도 없어지고 그날부터 만년샤쓰란 말이 온 학교에 퍼져서 만년샤쓰라고만 부르게 되었다.

 

 

 그 다음 날, 만년샤쓰 창남이가 늦게 오지 않았건만, 그가 교문 근처까지 오기가 무섭게, 온 학교 학생이 허리가 부러지도록 웃기 시작하였다.

 창남이가 오늘은 양복 웃저고리에 바지는 어쨌는지 얄따랗고 해져 뚫어진 한복 겹바지를 입고 양말도 안 신고 맨발에 짚신을 끌고 뚜벅뚜벅 걸어온 까닭이었다. 맨가슴에 양복 저고리, 위는 양복 저고리 아래는 한복 바지, 그나마 다 떨어진 겹바지, 맨발에 짚신, 그 꼴을 하고, 이십 리 길을 걸어왔으니 한길에서는 오죽 웃었으랴......그러나 당자는 태평이었다.

 "고아원 학생 같으니! 고아원 학생."

 "밥 얻어먹으러 다니는 아이 같구나."

 하고들 떠드는 학생들 틈을 헤치고 체조 선생님이 "무슨 일인가?" 하고 들여다보니까 창남이가 그 꼴이다. 선생님도 놀랐다.

 

 

 "너 양복 바지는 어쨌니?"

 "없어서 못 입고 왔습니다."

 "어째 그리 없어지느냐? 날마다 한 가지씩 없어진단 말이냐?"

 "예에, 그렇게 한 가지 두 가지씩 없어집니다."

 "어째서?"

 "예."

 하고 침을 삼키고 나서

 "그저께 저녁에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저희 동네에 큰 불이 나서, 저희 집도 반이나 넘어 탔어요. 그래서 모두 없어졌습니다."

 듣기에 하도 딱해서 모두 혀끝을 찼다.

 

 

 "그렇지만 양복 바지는 어저께도 입고 있지 않았니? 불은 그저께 나고?"

 "저희 집은 반만이라도 타다가 남아서 세간도 더러 건졌지만 이웃집이 십여 채나 타 버려서 동네가 야단들이어요. 저는 어머니하고 단 두 식구만 있는데, 집은 반이라도 남았으니까 먹고 잘 것은 넉넉해요. 그런데 동네 사람들이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게 되어서 야단들이에요.

 그래 저희 어머니께서는 '우리는 먹고 잘 수 있으니까 벌거벗는 것만 면하면 살 수가 있으니, 두 식구가 당장에 입고 있을 옷 한 벌씩만 남기고는 모두 길거리에 떨고 있는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하셔서 어머니 옷, 제 옷을 모두 동네 어른들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양복 바지는 제가 입고 주지 않고 있었는데 저의 집 옆에서 술 장수하던 영감님이 병든 노인이신데, 하도 추워하시기에 보기가 딱해서 어제 저녁에 마저 주고 저는 가을에 입던 해진 겹바지를 꺼내 입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은 죽은 듯이 고요하고, 고개들이 말없이 수그러졌다.

 선생님도 고개를 숙였다.

 

 

 "그래 너는 네가 입을 샤쓰까지 양말까지 다 벗어 주었단 말이냐?"

 "아니요. 양말과 샤쓰만은 한 벌씩 남겼었는데 저의 어머니가 입었던 옷을 모두 남에게 줘 놓고 추워서 벌벌 떠시기에 제가 '어머니 제 샤쓰라도 입으실까요?' 했더니 '네 샤쓰도 모두 남을 주었는데 웬 것이 두 벌씩 남았겠니.' 하시기에 저는 제가 입고 있는 것 한 벌뿐이면서도, '예, 두 벌 남았으니 하나는 어머니 입으십시오.'하고 입고 있던 것을 어저께 아침에 벗어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네가 먼 길에 학교 가기 추울텐데 둘을 포개 입을 것을 그랬구나.' 하시면서 받으셨어요. 그리고 아주 발이 시려 하시면서 '이 애야, 창남아, 양말도 두 켤레가 있느냐?' 하시기에 신고 있는 것 한 켤레였지만, '예, 두 켤레올시다. 하나는 어머니가 신으시지요.' 하고 거짓말을 하고 신었던 것을 어제 저녁에 벗어 드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어머니께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나올 때에 '이 애야, 오늘같이 추운 날 샤쓰를 하나만 입어서 춥겠구나. 양말을 잘 신고 가거라.'하시기에 맨몸 맨발이면서도 '예, 샤쓰도 잘 입고 양말도 잘 신었으니까 춥지는 않습니다.' 하고 속이고 왔어요. 저는 거짓말쟁이가 됐습니다."

 하고, 창남이는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네가 거짓말을 하더라도 어머니께서 너의 벌거벗은 가슴과 양말 없이 맨발로 짚신을 신은 것을 보시고 아실 것이 아니냐?"

 "아아, 선생님......"

하는, 창남이의 소리는 우는 소리같이 떨렸다.

 그리고, 그의 수그린 얼굴에서 눈물방울이 그의 짚신 코에 떨어졌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여덟 살 되던 해에 눈이 멀으셔서 보지를 못하고 사신답니다."

 체조 선생님의 얼굴에는 굵다란 눈물이 흘렀다.

 와글와글하던 그 많은 학생들도 자는 것같이 고요하고, 훌쩍훌쩍 우는 소리만 여기저기서 조용히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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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기다립니다 푸른숲 그림책 27
세베린 비달 글, 세실 방구 그림, 박상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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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기가지 읽었을 때 소녀가 예언했다. " 그런데 안 와."

 

 

 

 

 

 

 

 

그런데 하늘을 아무리 올려다보아도

할머니가 보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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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은 괴물 그림책 보물창고 41
마이크 탈러 지음, 자레드 리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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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처음 가는 날이에요.

우리 선생님은 과연 누구일까요?

 

 

스미스 선생님은 비듬투성이에 사마귀투성이래요.

존스 선생님은 채찍을 들고, 가발을 쓰고 있대요.

 

그런데 그린 선생님이야말로 진짜 괴물이래요.

오, 이런! 그 여선생님이 우리 담임이래요.

그린 선생님......109호.

정말 큰일이네요!

 

책상에 앉아요.

두 손을 모아요.

두 눈을 꼭 감아요.

죽기엔 난 너무 어리잖아요.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문에 얼비치더니

삐그덕......문이 열려요.

 

 

그린 선생님이 스르륵 미끄러져 들어와요.

그린 선생님은 정말 초록색이네요!

 

선생님은 꼬리가 있어요.

칠판 위에 손톱으로 빠각빠각 긁어서 제 이름을 쓰네요.

 

 

프레디 존스가 질겅질겅 씹은 종이 뭉치를 던져요.

 

그린 선생님은 입술을 일그러뜨리더니 불을 내뿜어요.

프레디는 그만 사라져 버려요.

 

프레디 책상 위엔 재 한 줌만 남아 있어요.

 

 

"어유, 입 냄새 한번 고약하네."

에릭 포터가 낄낄거리며 속삭여요.

 

선생님은 휙 팔을 뻗쳐서, 에릭의 머리를 돌려 빼고는

지구본 대에 끼워 놓아요.

 

 

선생님은 첫날부터 숙제를 내 줄 게 틀림없어요.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은 이를 드러내며 씩 웃고는

콧구멍으로 연기를 푹푹 내뿜으며 말해요.

"오늘 숙제는 수학책 1쪽부터 200쪽까진데,

모두 분수 문제다."

 

"우린 분수를 배운 적이 없는데요."

데릭 블룸이 소리치자, 선생님은 손톱을 까딱거리며 불러요.

"어서 이리 나오렴." 

 

 

데릭이 선생님 책상 옆에 서자, 선생님은 능글능글 웃어요.

"여기에 아이 하나가 있다."

 

그린 선생님은 덥석 한 입을 물어요.

"자, 아이가 2분의 1이 되었지? 너희는 이제 분수를 배운 거다."

 

 

도리스 푸들이 껌을 요란하게 씹어요.

 

그린 선생님은 도리스를 한입에 꿀떡 삼켜 버려요.

"교실에선 껌을 씹으면 안 돼!"

선생님은 씩 웃어요.

 

 

벤더 교장 선생님이 머리를 들이밀고 교실 안을 들여다보아요.

"음, 계속 열심히들 공부하세요."

교장 선생님은 머리를 끄덕이며 문을 닫아요.

당장이라도 교장실로 불려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흠, 지금부터 출석을 부르겠다."

그린 선생님이 주절주절 늘어놓기 시작해요.

"프레디 존스는 온데간데없고,

데릭 블룸은 반쪽만 남아 있고,

에릭 포터는 여기저기 나뉘어 있고,

도리스 푸들은 소화되고 있는 중이군."

 

 

"선생님, 맞춤법이 궁금해요!"

랜디 파츠가 큰 소리로 외쳐요.

"맞춤법은 재미없어!"

선생님은 손가락을 부르르 떨며, 랜디에게 빛살을 쏘아요.

 

"수리수리마수리 알라숄라꼴라숑 얏!"

"아유, 그건 너무 복잡해요."

랜디가 말하는 순간, 갑자기 빛이 번쩍하고

연기가 풀풀 피어오르더니, 랜디는 개구리가 되고 말아요.

 

 

페니 웨버가 손을 번쩍 들고 애처로운 목소리로 물어요.

"보건실에 가면 안 될까요?"

"어디가 아픈데?"

"머리가 무겁고 지끈지끈 아파요."

 

그린 선생님은 또 손가락을 부르르 떨어요.

빛이 번쩍하더니 페니의 머리가 핀처럼 조그맣게 오그라들어요. 

 

"어때, 좀 나아졌지?"

 

 

"자, 이제 낮잠 시간이다.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은 모두 책상 위에 엎드려라."

 

이제 좀 쉬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꿈 꾸어라."

내가 눈을 감자 그린 선생님이 중얼거려요.

 

 

갑자기 벨이 울려요.

난 화들짝 놀라 깨어나요.

예쁜 여자 선생님이 칠판에 제 이름을 쓰고 있어요.

 

그 선생님은 피부도 곱고 꼬리도 없어요.

"난 너희 담임을 맡은 그린 선생님이란다."

선생님이 방긋 웃어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 나는

후다닥 달려 나가 선생님을 와락 끌어 안아요.

 

"그래, 고마워. 정말 반갑구나."

선생님이 말해요.

 

선생님, 저야말로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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