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미쳤다. 책을 너무 많이 읽는다. 곁에서 보는 내가 부담스러울 지경이다. 최혜진의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를 읽더니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와 <명화가 내게 묻다>를 사달라고 조른다. 이틀 버팅기다 항복하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그 책이 도착했다. 알라딘 포장이 분홍색 톤이다. 거참.. 새해가 되더니 신기하군... 아내는 걸신처럼 책을 야급야급 씹어 먹는다.
문득, 밥 도둑은 밥을 먹게 만드는 반찬을 말하는데 왜 책 도둑은 책을 도둑질하는 사람일까? 책을 읽도록 부채질 하는 사람이 책 도둑이 아닌가? 밥 도둑에 맞춘다면 말이다. 하여튼 아내의 책 걸신 때문에 통장이 자꾸 가벼워 진다...
책 도둑 영화도 있다.. 위의 <책 도둑>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녀가 책을 훔친 이유는 블롬버그와는 너무나 다르다. 책은 그녀의 존재 의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