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교 교수의 신간. 일본적 마음.


주문했다. 

갑자기 책을 너무 많이 산다. 


김응교 교수은 다 좋다. 그냥 읽고 싶은 책들만 골라 내는 듯.

이번에 나온 책은 일본인 속에 잠재된 보이지 않는 일본인에 대한 연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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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모세오경 하나님 나라 신학 강해 시리즈 7
김회권 지음 / 복있는사람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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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세오경을 이토록 진지하게 탐구한 책이 있었던가?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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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읽고 싶은 신간


어제 순천에 들러 아이들과 무한리필 고기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 가고 싶지 않았지만 애들이 오늘은 꼭 순천에 가야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지는 척하고 따라갔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똑같은 집인데 어제는 맛이 별로 없었다. 지난 번과는 맛이 차이가 났다. 아마도 맛이라는게 그날의 기분과 상황 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공감각적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일한 맛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좋은 기억도 순간 나쁜 기억으로 치환되기도 한다. 그 반대도 역시 가능하다. 




작년 9월에 광주 영풍에서 샀던 책 영수증이 보여서 읽어보니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왜 안 읽었을까? 분명 괜찮은 책도 몇권 포함되 있는데 말이다. 책을 살 때는 꼭 읽을거란 필요성이 강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책은 아직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유일하게 <페이스북 심리학>은 읽다가 재미가 없어 한쪽 구석에 쳐박아 두었다. 아직도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나 <탐서의 즐거움>의 경우는 괜찮은 책들이다. 그러고보니 <여행작가수업>은 읽은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현대소설작법>은 소설을 쓰고 싶어 샀는데 아직 한 번도 읽지 못했다. 소설을 쓰려면 시간을 두고 플롯도 짜고 습작을 해야하는데 도무지 시간이 안 난다. 사실 소설 쓰기 책은 적지 않다. <단편 소설 쓰기의 모든 것>과 <도전! 웹소설 쓰기>도 눈에 들어 온다. 















신간에서 눈에 유독 들어오는 책이 몇 권 보인다. 


나이토 요시히토의 <직장의 고수>는 처세술에 관한 것이기 보다 성격이 문제인듯 보인다. 처세가 결국 성격이긴 하지만. 그런데 처세는 하나의 방법이고 성격은 수정이 힘든 본성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니 결국 체세라는 것도 자신을 돌아노는 자기 수양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신기하게도 이원영의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역시 관계를 다룬다. 철학자가 수의사가 되는 과정을 다룬다. 낯선 생명체와의 조우, 이별, 그리도 또 다른 만남을 통해 관계주는 미묘한 행복을 알려준다. 유독 눈에 들어온다. 가을이는 오늘도 밥 먹는 동안 우리 주위를 서성인다

.

<아주 오래된 서점>은 <장서의 괴로움>으로 이미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오카자키 다케시와 기자 카쿠타 미츠요의 대화가 실린 책이라고 한다. 책과 사람의 만남, 그리고 책 속에서 읽는 종이의 얼굴, 인쇄의 역사, 작가와 편지자들간의 팽팽한 긴장들. 이 책을 책에 대한 주변부리를 보여준다. 글이 맛있을 것 같다.


책의 맛도 변하리라. 내가 변하면 책의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 어쩌면 글맛이란 것도 순전히 독자의 성향에서 의해 지배되는 것은 아닐까? 


올해는 시간이 많지 않다. 겨우 열 권도 못 읽고 있다.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읽은 책의 권수는 스스로 삶의 깊이와 생각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 스스로 생각하기에 분발을 해야 겠다. 벌써 봄이 오듯 따뜻한 비가 내린다. 아직도 이월 중반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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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긴 가을이다. 코스모스가 여기저기서 피어난다. 오랜만에 가을이 담고 싶어 잠자던 DSLR을 꺼내 들었다. 읍내로 가는 길에 혹시 좋은 풍경이 있으면 담고 싶어서다. 역시 논길에 전에 보이지 않던 코스모스가 만발해 있다. 불행히 구름이 많이 빛이 희미하다. 조리개 값이 낮은 렌즈가 줌을 최대한 당기면 셔터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쨍한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담고 싶다. 


조금 있으니 벌새가 날아든다. 코스모스만 몇 컷 찍고 가려다 행운을 만난 것이다. 우리 인생도 가끔 시간을 들여 기다리면 전혀 새로운 풍경이 펼쳐 질 수 있다. 마음을 성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 준다면 일이 의외로 쉽게 풀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가을인데 천고마비 하야 책을 잔뜩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한길사에서 묵직한 책을 올들어 많이 냈다. 내가 좋아하는 에드문트 후설의 <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이 1월에 출간 되었다. 훗설은 철학 시간에 배우기만 했지, 한 번도 원전을 읽은 적이 없다. 번역본으로 나왔으니 도전해 볼만하다. 훗설의 현상학을 무시하고 현대철학을 논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볼테르의 관용론도 4월에 나왔다. 그의 관용론을 읽어야 제대로 인권 운동을 이해할 수 있다. 매슈 아널드의 <교양과 무질서>도 4월이 같이 출간 되었다. 올 가을엔 묵직한 책으로 가을을 넘기기에 좋을 성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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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23 0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간 포착의 시선 좋네요...가을에 만발로 익어가는 코스모스.

낭만인생 2016-09-23 12:11   좋아요 1 | URL
한잠을 기다렸다 찍었습니다. 가을 풍경이 정말 좋습니다. 렌즈가 좋지 않아.. 흔들림이 심합니다.
 

소설. 내 생전에 소설을 몇권을 읽었던가? 만원이 넘는 책을 읽었는데 소설은 수십권에 불과하다. 가장 기억 나는 소설은 펄벅의 대지. 중학교 때 형이 권해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미 전설이 된 책이다. 아직도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을까? 책을 찾아보니 여러 출판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출판하고 있다. 정평이난 책들을 여러 출판사에서 다중적으로 출판하는 이유는 팔리기 때문이란다. 한꺼번에 팔리지 않는 천천히 팔린다. 특히 피서철에. 그런데 진짜 피서철에 책이 읽혀지나?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론 소설은 피서철엔 절대 안 읽혀진다. 덥고 정신이 혼란스러워서. 소설은 비오는 늦 여름이나 겨울이 최고다. 어제는 이청춘과 한승원을 소개했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읽는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다.


















히가시노 게이고, 다작가다. 그의 책이 몇 권인조차도 모른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처음 읽고 대단한 작가라는 감을 잡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바람이 정신이 나가고 말았지만.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제목만 읽었다. 몇 권 더 읽었는데 무슨 책인지 기억이 없다. 하여튼 최근에 산 책은 <백야행>이다. 



소설이면서, 탐정소설에 가까운. 뭐 그런 느낌이랄까? 하가시노는 인간의 내면을 잔득 부풀러 놓고는 한방에 터뜨린다. 묘한 매력의 소유자다. 이런 작가라면 사랑해도 괜찮지 않을까? 


나만의 소견인지 모르지만 대체로 일본작가는 인간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흥미진진함보다는 적절한 흥미를 주면서도 어느 순간에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 든다. 그 땐 이야기 흐름이 뚝 떨어진다. 때론 재미 없어 지기도 하고.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해>를 읽다가 죽는 줄 알았다. 이런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건 순전히 저자의 명성 때문일 것이다.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과한 심리묘사 때문에 숨이 막힐 뻔 했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하루키는 좋아한다.

















서점에 들어서니 조정래의 신간 <풀꽃도 꽃이다>가 정면에 배치되어 있다. 배려? 아니면 무슨? 조정래의 책은 읽든 안 읽든 사모으는 편이라 이 책도 곧 구입할 예정이다. 박완서를 먼저 읽으려다 뒤로 밀려난 책이라 아직 손에 들어오진 않았다. 내용 자체가 청소년과 교육을 주제로 삼은 것이라 궁금하다. 조정래 스타일이 아닌 것이다. 대하역사소설을 주로 집필해온 저자로서 지금의 이야기를, 그것도 교육관련 이야기라. 도대체 어떻게 풀어가는지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8월이 가기 전 읽고 싶다. 
















김숨! 이름이 참 특이하다. 한강도 특이해 기억해 두었는데 김숨도 기억해야 겠지.. 이번에 위안부를 주제로 <한 명>을 냈다. 찾아보니 다른 책도 몇 권 보인다. 김숨도 좋은 작가겠지? 재미 있을 것 같다. 덥다. 소설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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