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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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관심 없는 사람이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돈은 불가피한 생존의 수단이자 목적이 되기도 한다. 엄밀하게 돈 자체를 추구하기 보다는 돈이 주는 자유, 기회 등을 원한다.


“수많은 실험과 연구 끝에 찾아낸 돈과 인간 심리의 비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가 아닌가. 중국 절강대학교 경영학교 교수인 그는 집요하게 돈에 대해 연구하고 그와 관련된 심리를 분석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이 책 한 권에 담아냈다. 그가 찾아낸 돈에 대한 심리학은 뭘까?


“그 사람을 알고 싶다면 그의 돈이 어디고 가는지를 보라” 저자가 서문에서 경제학자 머턴 밀러의 말을 인용하여 언급한 내용이다. 돈은 결국 그 사람의 심리를 말하며, 마음의 움직임을 말한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주제로 굳이 얽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작은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어도 좋고, 전부를 순서에 따라 읽어도 좋다. 다만 한 번 읽으면 저절로 마지막까지 읽혀진다는 것이 이 책의 묘미(妙味)다.


1장은 돈에도 감정이 있다는 점은 강조한다. 이 말은 상당히 의미 있는 내용이다. 고대 사람들은 돈과 신을 동일시했다고 한다. 신약성경에도 재물로 번역된 헬라어는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돈의 재물의 신으로 숭배되던 ‘맘몬’(μαμωνᾶς)이란 단어다. 즉 돈은 인격화된 신적 존재인 셈이다. 타인과 대화할 때 사람들은 돈에 대한 이야기보다 인생 경험을 공유할 때 훨씬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한다. 또한 감정적인 관계가 경제적인 관계로 갈 수 있지만, 경제적인 관계가 감정적인 관계로 갈 수 없다는 돈의 ‘일방통행 이론’은 우리의 일상에 흔하게 일어난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여전히 가난한 나에게 가난한 사람들이 돈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이성적으로 변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사람들은 타인을 대할 때 이성적인 사람보다는 감정적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결국 가난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자신도 모르게 차갑게 대한다는 말이 된다. 돈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멀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돈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심리학자인 폴 웨블리는 돈이 마약과 같아서 돈을 세는 것만으로 ‘진통제’(47쪽) 역할을 한다고 한다. 물론 자기중심적 존재로 만든다는 충고 잊으면 안 된다.


2장에서는 돈과 사회심리를 다룬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SNS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이 늘어나고 있다. 타인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결국 상대적 행복은 헨리 멘켄이 말한 것처럼 ‘인생의 승자는 아내 친구의 남편보다 100달러를 더 버는 사람이다’(124쪽)로 종결된다. 그러니 자신이 못산다고 생각한다면 어쩌면 ‘착각’(127쪽)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돈과 심리적 거리가 있다는 말은 꽤나 흥미롭다. 돈과 거리가 멀어지면 돈이 추상적으로 변해 냉혹해진다. 


책을 읽다보니 너무 더러워졌다. 나도 모르게 흥미로운 이론과 공감이 가는 부분에 밑줄을 그은 탓이다. 더 많은 것을 소개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이후의 내용들은 독자들이 직접 읽어 보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상당히 다른 부분도 적지 않았다. 저자가 중국인이라 갸우뚱하고 읽어 나갔지만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이 책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마케팅 관련 종사자들에게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밑줄 친 문장

(문장 뒤의 숫자는 페이지다.)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31

만약 스스로 자신이 너무 심각하기만 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혹시 돈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37

돈을 센 사람들이 얼음물에서 더 오랜 시간 버텼다. 47

당신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당신을 더 큰 키로 인식할 것이다. 81


심리학자들은 돈을 일종의 마약에 비유하며 돈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돈이라는 마약이 주는 안정감에 중독된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91

도박에서 얻는 돈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되려 남의 돈을 얻은 것이라고 느껴 그 돈을 다시 도박에 사용하는 것이다. 141

돈을 써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제대로 돈을 쓰는 것이 아니다. 244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 P31

만약 스스로 자신이 너무 심각하기만 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혹시 돈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 P37

당신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당신을 더 큰 키로 인식할 것이다. - P81

도박에서 얻는 돈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되려 남의 돈을 얻은 것이라고 느껴 그 돈을 다시 도박에 사용하는 것이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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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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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육아법


교육 전문가도 육아고 전문가일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벌써 아이들이 많이 커버린 나에게 ‘육아’라는 낯설고 이질적이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육아를 감당하는 젊은 엄마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나의 주변에 30대 초반에 부모가 된 이들도 있지만 마흔이 넘어 뒤늦게 아이를 가져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혼쭐’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에게 뭔가를 말해 주고 싶은데,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해 잘못 말하면 꼰대랄까 봐 주저된다. 이 책을 읽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의 고민을 알아보고 싶어서이다.


지은이 온마을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밴드 네이버 밴드의 이름이다. 전국에 흩어져 사는 3~40대 엄마들이 어떻게 독박이 아닌 함께 ‘육아’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만든 밴드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 홀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이 지배적인 이유는 물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나 공간이 희소하기 때문이다. 바로 옆집에서 동일한 나이대의 아이를 키우고 있어도 소통하지 않으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 하지 않았던가. 육아의 힘듦도 나누며 반의반이 된다. 공감의 힘이다. 또한 실제로 정보를 주고받음으로 유용하기도 하다. 


책은 어디를 읽든, 무엇을 읽은 아무 상관 없다. 어느 곳을 읽어도 무방하며 꽤 유용한 내용이 많다. 기획을 잘한 덕분인지 꽤 흥미롭기도 하다. 책은 4부에 나누어 다양한 주제로 연계된다.1부는 ‘나홀로 육아는 힘들어’라는 제목이다. 이곳에서는 모임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이야기한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이 가슴을 때린다.


“엄마라서 행복했지만 동시에 늘 억울했다. 아이는 남편과 같이 낳았는데 내 인생만 완전히 달라져 버린 듯했다.”


‘억울’이란 단어가 꽤 가슴을 아프게 한다. 실제로 남자들은 아내들의 육아 고통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전혀’라고 말하고 싶지만 참는다. 코로나로 인해 문화센터마저 문을 닫다 버린 그야말로 진정한 ‘방구석 육아’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문제는 ‘남편도 멍청이’(26)라는 점이다. 아이를 보라고 하면 눈으로만 보고 있다. 그러니까 ‘보다(care)’는 ‘보다(see)’로 인식하는 멍청이였다. 육아를 해 보지 않은 아내들을 그제야 남성의 ‘뇌’를 공부하기 시작한다.


“아기를 낳기 전 든든했던 남편은 어디로 간 걸까. 모든 것 다 아는 것 같던,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 같던 그였건만. 그저 내 눈에 씐 콩깍지였을 뿐일까. 출산 후 어쩔 수 없이 집에 갇혀 사는 동안 유일했던 성인 사람과의 인간관계도 이렇게 무너져 간다.”(27)


남 이야기가 아니다. 오래 전이기 하지만 바로 나의 이야기다. 지금 남편들도 여전하고? 그렇다. 남성들은 변하지 않는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우린 너무 멋진 남성을 TV로만 보아온 탓에 모든 남편들이 다 그럴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이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이 책은 그 이후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답을 들려준다.


어떻게 만날까? 혼자는 싫지만 만남은 부담스럽다. 사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이렇게 마음과 마음이 닿은 이들이 만나 온마음을 시작되었다. 만약 랜선 육아 모음이 적합한지를 알고 싶다면 53-54쪽에 있는 테스트를 받아보라. 8점 이상이라면 랜선 육아 모임에 적합하다. 랜선 육아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진실성이다. 맘카페를 비롯해 육아 블로그 등은 ‘광고와 진짜의 삶 사이’(59) 어딘가에 존재한다. 진의를 가려야 하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온마음이 시작된 세 가지 이유는 ‘외롭다’ ‘궁금하다’ ‘소소한 일상의 공유’이다. 그러니 육아에 대해 ‘막막한’ 이들이 있다면 랜선 육아야 말로 참으로 좋은 모임이 아닐까 싶다. 온마음을 시시하다. 즉 시시한 일상의 공유, 그것이 온마음의 이유이자 목적이다. 


“온마을의 엄마들이 남긴 일상을 통째로, 또 작게 잘라 그림과 함께 여기에 담아 보았다. 모두 온마을을 구성하는 작은 부분이며, 또한 각자 자신들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기록이다.”(65)


엄마들이 육아 이야기는 흥미진진 그 자체다. 아마 동영상으로 만들었다면 천만조회는 한 달 안에 돌파할 기세다. 아마도 지금도 육아로 인해 힘들어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온마을과 같은 랜선 육아방은 어떤 조건의 사람들이 만들면 좋을까?


조건1. 엄마가 아니라 아이가 동갑, 이왕이면 비슷한 개월 수

조건2. 일상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

조건3. 공통점을 가진 사람

조건4. 육아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사람


모임은 7-10명이 적당하다.

리더는 성향이 서서히 드러나면 그 때 하기.

자랑은 금물 하여튼 자랑은 금물

속 깊은 이야기는 아껴두기

만남은 신중하게

등등등


하여튼 꽤나 쓸 만한 내용이 많다. 책을 읽고 있으니 이렇게도 살아지는 구나 싶기도 하고, 마지막 이별 이야기는 결론이 안 난 영화를 급하게 마무리하는 것 같은 아쉬움마저 남았다. 홀로 독박 유아가 힘들다면, 누군가 소통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내 아이를 희생시키지 않고, 나를 소모하지도 않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그런 육아 모임을 원한다. - P47

랜선 육아 모임은 내가 해 보고, 먹여 보고, 써 보고 진짜 좋은 것들을 추천한다. - P60

우리에게 삶을 담아낼 어휘는 항상 모자라고, 삶은 언제나 말보다 크다는 것. - P78

퍼즐은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되며 플라스틱 장남감보다 훨씬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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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지는 성공할까?


서평가로 산지 10년이 넘었으니 꽤나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서평은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서평이란 것이... 참... 말로 형언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언제나 서평 전문잡지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물론 얼마나 갈지 불보듯 뻔하지만.... 


작년 12월에 0호가 나오더니 드디어 창간호가 나왔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일단 책소개글을 보니 의도한 대로다.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탄생했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자연과학, 역사, 문학, 과학기술사, 철학, 건축학, 언어학, 정치학, 미디어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3명의 편집위원이 뜻을 모았다. 중요한 책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짚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주목받지 못한 책은 발굴해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실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이 부분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비평이 서평의 본질이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출판사와 아무 상관 없거나 책을 써야 하는 예비 저자가 아니라면 상관 없지만... 어떤 책이든 허물은 있기 마련이고, 오타도 있다. 그럼데도 좋은 책은 좋다라고 말하고 덜 좋은 책은 '안 좋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부디 이 책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하지만... 














서평 쓰는 법이라고 소개하지만... 사실 서평이 얼마나 어려운지... 오늘은 말이 입에서 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을 말해도 안 되고, 거짓을 말해도 안 되니... 하여튼 이원석의 <서평 쓰는 법>을 서평 쓰는 법이라고 읽지 마시길... 늘 말하지만 책은 진짜 좋은데 이 책 읽고 서평 쓰는 법을 절대 배울 수 없다. 읽어 보면 안다. 서평에 관련된 책은 나중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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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1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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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되지 않는 법 소노 아야코 컬렉션 3
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 리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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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아야코는 <약간의 거리를 두다>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입니다. 그의 글은 청순하고 단백 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문장이 어떨 때는 낯선 풍경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거리 두기''나이 듦'이란 두 가지 주제가 그녀의 책에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 이 책 또한 '노인이 되지 않는 법'이란 제목으로 번역된 책으로 노년의 삶에 대해 아야코의 소견을 담백하게 풀어 놓습니다. 번역자인 김욱은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소노 아야코의 책들을 몇 번 번역한 경험도 있어 매끄럽게 잘 번역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7가지 주제로 짧은 단상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자립, , 관계, , 고독, ‘늙음, 질병, 죽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을 다룹니다. 담백한 그녀의 에세이는 소금 외에도 어떤 양념도 들어가지 않은 밋밋한 반찬 같습니다. 하지만 오래 씹으면 원재료의 맛을 가장 풍부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첫 글은 자립에 대한 글입니다. 아야코는 자립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며, 자신의 지혜로 생을 꾸려’(11)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우정입니다. 나이가 들면 자신의 약해졌음을 알고 현실에 맞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럼에도 소노 아야코의 나이 듦에 대한 이해는 한국인의 정서와는 약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전형적인 성향이 소노 아야코의 글에도 종종 드러납니다. ‘자신의 힘으로 어떤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의 친절을 기대하기보다는 비용을 지불하는 편이 낫’(19)다고 말합니다. 80대 할머니가 넘어져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면서 나처럼 넘어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신신당부’(12) 했다는 표현은 약간 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 제가 한국 사람이 그런지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과도한 집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늙어 감을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삶을 초연해 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녀를 가르쳐 최종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상태에 놓였을 때 자녀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조용히 사라지는 것’(63)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아름다운 은퇴야말로 한국인들이 배워야 할 점입니다.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돈을 벌려는 욕심을 버려야 하고, 자신만의 취미를 만들어 규모 있는 생활을 하는 것 역시 멋지게 나이 드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려놓음 역시 노년에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노년의 시간은 할 수 없게 된 것들을 체념하며 버리는 시기입니다. 집착과 속념(俗念)을 억누르면서 다가오는 운명의 끝자락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성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체념과 금욕은 만년에 이른 인간만이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신적 과제입니다.”(87)

 

소노 아야코의 특유한 재치와 독설은 어떨 때는 낯설고, 어떨 때는 통쾌합니다. 유독 돈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합니다. 적게 벌면 적게 쓰고, 일부러 의리 때문에’(90)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는 말은 참으로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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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차트 절대비기 300선! - 17년 주식투자 노하우 집대성!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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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알못이다. 주식의 주자도 모른다. 물론 주식회사는 뭔지 안다. 수년 전에 주식이 궁금해서 거금을 들여 다양한 주식 관련 서적을 구입했다. 솔직히 몇 페이지를 읽다 머리가 아파서 중고로 팔아 버렸다. 그리고 수년이 흐른 것이다. 지금은 주식을 알까? 여전히 모른다. 그럼에도 주식을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심하다. 그래서 얻게 된 책이 바로 이상우의 <주식차트 절대비기 300선>이다. 표지에 사지 않으면 안 되는 유혹의 문구들이 즐비하다. 경제 경영부분 TOP110에 오른 책이며, 주식정보 부문에서 3대 일간지 브랜드 대상! 주식정보 유튜브 1위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저자이다. 구독자가 무려 49만 명이다. 일단 사실인지 아닌지 유튜브 채널부터 찾았다.


유튜브 팔로우는 49만을 월씬 넘어 2021년 1월 12일 현재 57만 2천 명이다. 책이 출간된 지 1년 반이 지났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57만은 정말 많은 꿈의 구독자이다. 그만큼 저자의 강의가 실전에서 충분히 먹힌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주알못에게 확실히 신뢰할만한 사람의 주식투자법을 배운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저자가 소개하는 '절대비기'는 뭘까? 가장 먼저 한 일은 인터넷을 뒤져가며 주식 용어 몇 가지를 익히는 것이다.


매매: 주식을 파는 것

매수: 주식을 사는 것

매도: 보유한 주식을 파는 행위

여기서부터 헤갈 린다. 매매와 매도의 차이는 뭘까? 하여튼 넘어가고. 

시가: 주식 시장이 열릴 때 형성된 가격

종가: 주식 시장이 끝나면 정해지는 가격

시가와 종가는 같이 외울 것.

호가: 파는 사람

동시호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동시에 부르는 가격

그런데 왜 부르지? 경매장인가?

장마감: 오전 9시에 시작한 주식 시장이 오후 3:30분에 종료되는 시점

상한가: 주가가 하루 최대 상승폭 30% 상승 가격

하한가: 주가가 하루 최대 하락폭 30% 하락 가격

사모주식투자 펀드: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운용하는 펀드

홈 트레이딩 시스템: 개인 투자자가 PC, 모바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것 말고도 얼마 전 뉴스에서 보도된 '공매도'도 익혔다. 주식 백과사전 등을 참조하며, 주식이 뭔지, 어떻게 주식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등을 살폈다. MK 증권이란 인터넷 신문에 들어가 다양한 기사들을 찾고 읽었다. 그곳에 보니 '매수 타점' 스윙매매' '선점 매매' '테마장' '수급장' '가치주' '성장주' '대형주' '중형주' 등 다양한 용어들이 즐비하다. 


주식이 이렇게 복잡한 세계인 줄 처음 알았다. 심지어 코스피 등락 여부와 지수, 코스닥지수 등에 관련된 많은 경제용어들이 즐비하다. 주알못에게 넘사벽의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주식 투자가 아닌가. 시간을 들여 주식공부에 공을 들여볼 생각이다.


차트 때문인지 책은 옆이 아닌 위로 펼치도록 만들었다. 조금 불편했다. 서두 부분을 읽어보니 저자는 이 책 말고도 다른 책들을 다수 출간한 저자다. <이상하게 쉬운 주식> <유튜브로 주식투자 10일 완성!> <주식투자 끝장내기> 등 주식에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이 책은 '18년간 주식시장에서 수없이 많은 매매와 자문을 하면서 터득한 다양한 실전 방법을 300선의 절대비기로 담어낸 차트분석 해설서'인 것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이 책의 특징을 이렇게 정의했다.


필자는 이 책이 한국에서 하나뿐인 완벽한 차트분석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절대비기'를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고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아니고 서점이 끝나가는 자리에서 매수하는 것이다. 고가 놀이나 기간/가격 조정 구간 동안에 어떻게 매매를 해야 하며, 2차 상승과 3차 상승이 나와서 고점이 되면 어떻게 신호를 보고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실전 매매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방법을 수록하였다.



주식 투자는 결국 '지지 않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차트 분석'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다양한 실례들을 통해 다양한 거래 방법을 소개한다. 오직 차트만을 통해 고점에 올랐는지, 바닥이 다다랐는지를 분석해 내야 한다. 다양한 차트를 통해 돌파 매매, 추세 매매, 바닥 기법, 알파벳 기법, 조정 매매, 파동 매매, 고점 돌파 실패 등의 분석을 한다.


주식은  모르는 주알못이지만 기본적으로 주식은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 시사 차액을 남기는 것이 아닌가. 문제는 언제가 바닥이고, 언제가 고점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 바닥이 아닌데 구입해서 수년 동안 오르지 않는다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아직 고점이 아닌데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팔아 버린다면 엄청난 수익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저자는 바닥 찾는 것을 '역망치형 캔들'이라 표현한다. 교수형은 고점이기 때문에 빨리 매도해야 한다. 


결국 차트 분석은 주식 가격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 문제는 어떻게 차트를 분석해서 매입하고 매도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자료를 찾다 보니 주식을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을 통해 사고판다고 한다. 의외로 수익률이 좋다면 추천하는 글이 적지 않다. 프로그램이 좋은 이유는 주식도 결국 심리학인데 잘못된 '감정' 컨트롤로 인해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군중심리'가 매우 중요하고, 이것을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시킨다. 


그런데 이러한 프로그램이 말도 안 되는 것이 아무리 프로그램이 도표를 분석하여 잘 매입과 매도를 실시한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즉 어떤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A 회사의 주식을 매도하게 되면 가를 폭락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빅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과학적 방식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은 그러한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계속하여 매도와 매매를 반복하게 된다. 결국 주식이란 단지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말이다. 아주 적은 수익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처음 책을 접할 땐 주알못이란 사실에 적지 않은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주식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꽤나 유용한 책이 분명하다. 필자가 주식을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차트 오른쪽에 있는 <개건 선생의 절대비기!>는 정말 좋았다. 왼쪽 차트와 비교하며, 어떤 시점에서 주식이 상승하고 하락하는지, 그리고 상승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들도 일일이 체크해 준다.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을 미리 읽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다. 앞으로 주식에 관련된 책들은 더 읽고 공부도 더 학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읽었던 몇 권의 책과도 다를 뿐 아니라 다른 지식이 없더라도 이 책에서 알려진 대로 차근차근 공부하면서 투자한다면 적지 않은 이익을 보지 않을까 감해 추측해 본다. 2019년 6월에 출간된 책인데 필자가 가지고 있는 책은 7쇄 본이다. 2쇄도 찍기 힘든 시기에 7쇄 본이라니... 그만큼 이 책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 아닐까. 자, 이제 기꺼이 책을 추천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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