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콜렉터 : 시간을 찾으면 인생도 찾는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8월
절판


시간이란 무엇일까? 하루를 허비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데도 시간은 점점 사라져 가는 듯하다. 삶의 여유가 없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마흔을 넘기면서 삶의 여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생각을 정리 해보았다. 미하엘 엔데의 <모모>라는 소설에 읽으면서 밑줄 그어놓은 부분을 옮겨 보았다.

“세상에는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비밀이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비밀에 관여하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 관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대개 이 비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비밀은 바로 시간이다. 시간을 재기 위해서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다지 의미가 없다. 사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한 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 수도 있고, 한 순간의 찰나와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는가에 달려 있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니까.”

그러고 나서 시간 은행에서 나왔다는 회색 신사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다가와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투자하지 말라고 하면서, 미래를 위해 시간을 저축할 것을 권면한다. 그러나 그 시간 저축은 시간을 훔치기 위한 음모였던 것이다. 회색 신사들은 일상의 행복을 빼앗아 성공과 발전을 위해 투자하라고 말하면서 그 아껴진 시간으로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 사용한다. 그들은 시간 사기꾼들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시간 절약법에 대해하여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하지만 시간을 아끼는 사이에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것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자신의 사람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도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모모’가 들려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잃어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행복은 성공한 후에 오기 때문에 일단은 ‘성공을 향해서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사소한 행복 따위는 무시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미래를 위해서 철저히 계산된 시간 관리를 통해 성공을 향해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믿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모두 틀렸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현재를 안이하게 살아가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공지향적인 시간 관리는 뭔가 찜찜하고 희생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 그럼 시간을 다르게 계산하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메이지대학교의 문학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는 45세에 죽음의 위기를 느낌 병이 들기까지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왔다. 전통적인 시간절약법을 통해 성공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병으로 위기를 겪은 다음 그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그것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복은 성공을 얻은 다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번다고 한들 지금 죽으면 아무 조용히 없지 않은가! 이런 멍청이 같으니!’라는 독백을 병에 걸렸을 때 했다고 한다. 이 일 후에 저자는 시간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놓고 관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생 단계를 4단계로 나누어 시간을 정리했다. 1단계 수렵기는 30-45세, 2단계 더블스탠더드기 45-60 3단계 원숙 60-75세, 4단계 제로 출력기 75세 이상이다. 언뜻 보면 기존의 시간 관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하게 다른 것이 있다. 이 시간은 성공지향적이 아니라 전 인생에 대한 시간을 정리하고 있다. 저자의 시간 구분에서 3,4단계는 기존 사회에서 은퇴하는 나이이다. 그런데도 그는 그 단계를 무려 2단계로 구분하여 새로운 인생에 대한 설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이 노령화가 된 장수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더 강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노년의 삶에 치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봄과 여름에만 치중한 삶을 살아왔다. 가을과 겨울이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길고긴 가을과 겨울을 행복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진정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저자는 올바른 시간 관리를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
먼저 스톱워치를 가지고 다녀라. 스토워치의 기능은 단순한 시간을 재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이다. 무한적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양질의 논문이나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꼭 해야 하는 곳에서는 집중을 해서 마무리가하고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말한다.

둘째는 이중 시간 수집술을 이용하라고 당부한다. 하나는 효율적인 시간 수집술과 다른 하나는 느긋한 시간 수집술이다. 젊었을 때는 효율적인 시간 수집 중심으로 일을 하되 점차 느긋한 시간 수집술로 이행시켜야 한다. 40대의 남자들의 돌연사가 많은 이유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와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끝장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 이후에도 엄연히 시간은 존재한다. 그러니 점점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셋째는 취미를 계발하라. 취미는 휴식이자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뭔가를 해 두어야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고, 노후에 갑자기 찾아오는 무료함 때문에 힘들지 않게 된다. ‘즐겁고 오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재미있게 배우고 즐겨야 한다.

네 번째는 독서를 하되 천천히 느긋하게 읽어라. 젊었을 때는 생산적이고 성공 지향적 독서를 한다. 이러한 독서는 자칫 자신을 잃게 만들 수 있다. 나아기 들어갈수록 천천히 느긋하게 읽으면서 깊은 안목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볍게 독서를 한다면 얼마든지 취미로 즐길 수 있다. 인생의 후반에 그런 행복을 놓친다면 너무 아깝지 않겠는가?’

저자는 이 외에도 소통적 삶을 추구하기, 수첩으로 인생을 점검하라고 권면한다. 수첩의 기록된 양이 쌓이면 나만의 정보가 가득한 수첩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회상할 수 있고, 인생의 멋진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다. 목적이 없어도 배우라는 권면은 무척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그저 즐길 수 있는 배움이 있다면 삶 자체가 즐거운 것이다. 중요하지 않는 일에 불필요하게 시간을 들이지 말라. 즉 서류를 작성하는데 서류를 멋지게 만들려다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한 시간을 아끼고 정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 곳에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인 것이다.

저자는 미래를 위한 성공 지향적 시간 관리를 염려한다. 그것이 틀렸다기보다는 현재를 상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한 대책도 해야 되겠지만 지금을 즐기고 여유를 누리며 살아야 할 것은 당부한다.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면 자기 일에 보람과 재미를 느껴야 한다.’ 전 인생을 염두에 두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느긋한 시간 관리’라는 두 가지 시간관리 즉 하이브리드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고보니 내 자신을 돌아봐도 앞만 보고 달려왔지 전인생을 두고 시간을 다르게 생각해 보지는 않은 것 같다. 성공하면 당연히 시간이 주어지고 노후의 삶도 윤택해지려니하는 막연함 만이 있었을 뿐이다. 미래와 현재를 지금 여기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저자의 충고가 무척 고맙다. 오늘부터라도 성공지향적 삶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만들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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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가뿐하게 꿈을 이루는 365가지 법칙
미즈노 토시야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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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렇게 놀라운 책을 우습게 여기다니!


'누구라도 가뿐하게 꿈을 이루는 365가지 법칙' 제목이 참 말할 수 없을 정도록 유치하다. 그리고 말이지... 표지도 너무 촌스럽지 않은가! 일본에서 나오는 자기계발서들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왔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마케팅이 통할까? 하여튼 맘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나는 한 마디 하고 싶다. 

이렇게 놀라운 책을 우습게 여기다니! 

바로 이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미즈노 토시야는 젊었을 때 잘나가는 기업의  CEO였다. 그러다 너무 잘나간 나머지 다가오는 위기를 대처하지 못하고 한 순간에 몰락하고 말았다. 수억원의 빚까지 떠안고 회사에서 쫓겨나야했다. 몇 번을 자살기도까지 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살아있다. 택시는 커녕 버스 탈 돈도 없이 수없이 걸어 다녀야 했다. 그리고 10여년이 흐른 뒤 그는 유명한 컨설팅 강사가 되었다. 그리고 인기있는 작가가 되었다. 이 단순하고도 놀라운 드라마같은 인생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미즈노 토시야이다. 


"인생에는 무한한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날마다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일들을 자동적으로 선택하고 선택했다는 사실조차 잊어 버린다. (그러나) 당신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과거 당신이 선택한 결과다."


어떤가? 놀랍지 않은가? 고난을 겪어본 사람만이 가지는 통찰력이 느껴지지 않는가?  사업이 망하고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저자는 이렇게 결단한다. 

"넘치는 시간을 이용해 나는 돈과 시간과 인맥과 건강을 회복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경영에 관련된 서적들을 닥치는 대로 읽어 나갔고, 정말 필요한 인맥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결단한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에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 생긴 시간을 독서나 앞으로의 인생 목표를 생각하는 데 쓰기로 했다."

그렇다. 이 소소해 보이는 결단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촌철살인같은 명언들을 쏟아 낸다.


001

당신이 인생을 걸고 전념할 수 있는 무언가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것들 중에 숨어 있다. '인생의 기프트'를 빨리 발견하자.


002

부자가 되는 방법은 사실 딱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수입보다 쓰는 돈을 줄여어서 열심히 저축을 하는 것이다.


012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이고 다음으로는 시간이다. 이 둘은 아무리 만은 돈을 모아도 살 수 없는 것이고, 잃으면 되찾을 수도 없다.


019

잘하지 못해도 우선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나아가 보라. 처음에는 느려도 계속 달리다 보면 관성의 법칙이 작용해 점점 빨리 달릴 수 있다.


사실 이러한 뻔히 아는 듯한 말들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은 진리들이다. 그는 무엇이 성공인지, 어떻게 하면 진정한 성공을 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고난은 비싸지만 귀한 학교이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는 바로 이것이다.


107

100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큰 기회를 눈앞에 두고도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지금이 성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자. 이것이 기회의 법칙이다.


정말 이다. 바로 지금이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큰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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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공부 - <KBS 스폐셜> 세계 탐구 기획
정현모 지음 / 새앙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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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은 공부비법을 모두 모아놓은 유태인식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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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라이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멀티플라이어 - 전 세계 글로벌 리더 150명을 20년간 탐구한 연구 보고서 멀티플라이어
리즈 와이즈먼 외 지음, 최정인 옮김, 고영건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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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평 멀티플라이어 MULTIPLIER

 

어느 조직, 어느 단체이건 간에 팀원들을 기죽여 수동적으로 만드는 리더가 있는 반면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게 하는 리더가 있다. 우리는 앞의 리더를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라 부르고 후자를 디미니셔(Diminisher)라고 부른다. 리즈 와이즈먼과 그렉 맥커운의 공동저자로 쓰인 이 책은 20년간 150명의 리더들을 심층 분석한 연구 보고서이다. 저자는 잘 되는 조직과 잘 되지 않는 조직의 차이점을 리더에게서 찾았고, 어떤 성향의 리더가 리더의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그 조직은 다른 운명의 길을 가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분명 흥하는 조직은 운영하고 싶을 것이다. 이곳에서 소개되는 수많은 리더들은 스스로도 멀티플라이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누가 자신만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조직을 무너뜨리고 스스로를 무능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겠는가. 아무도 그러한 리더로 세워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탁월한 경영컨설턴트로 알려진 아이즈만은 이 책을 무엇이 조직을 살리고 잘되게 하는 리더의 조건인지 알아보자.

 

저자는 멀티플라이어의 5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멀티플라이어는 첫째, 인재를 끌어당기고 최대한 활용한다. 저자는 이것을 재능자석이란 말로 표현한다. 둘째, 최고의 생각을 요구하는 열성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셋째, 도전의 영역을 넓힌다. 넷째, 토론을 통해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심어준다. 멀티플라이어와 디미니셔를 비교해보면 재능자석-제국건설자, 해방자-폭군, 도전자-전지전능자, 토론주최자-결정자, 투자자-간섭자로 설명하고 있다.(63쪽) 이 책은 위의 다섯 가지의 비교와 분석을 이 책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풀어 나간다. 왜 멀티플라이어는 재능자석이고 디미니셔는 제국건설자들인지를 분석한다. 가장 강렬하게 받았던 인상은 해방자와 폭군이라는 비교에서다. 멀티플라이어는 조직원들의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게 해주며, 그들도 모르는 재능을 십분 활용하도록 만들어준다. 그러나 디미니셔는 폭군처럼 조직원들 위에 군림하여 억압하고 굴복하게 만들어 무능한 조직으로 변질시켜 버린다. 그들이 종종하는 말은 ‘사장이 알아서 하겠지’ ‘나와 이 이일이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해방자인 멀티플라이어는 조직원 모두에게 주인의식을 불어 넣어주고 나의 일을 나의 일로, 심지어 다른 조직원의 일도 나의 일처럼 생각하게 해 준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 최대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그들이 종종하는 말은 ‘자 열심히 합시다.’ ‘제가 도와 주겠습니다.’이다. 그들은 함께 일하고 가족처럼 서로를 배려한다. 회사든, 정부든, 학교이든 누구나 멀티플라이어를 원한다.

 

저자는 해방자의 세 가지 실천사항을 이렇게 조언한다. 첫째, 공간을 제공한다. 둘째, 최선의 노력을 요구한다. 셋째, 빠른 속도의 학습 사이클을 제공한다. 특히 첫 번째 실천사항은 공간을 이렇게 해석한다. ‘모든 사람은 공간이 필요하다. 조직에 기여하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멀티플라이는 조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은 이렇다. ‘자신은 억제하고 다른 사람을 풀어준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에 집중한다.’ ‘일관성 있게 운영한다.’ ‘경쟁의 기회를 공평하게 만든다.’ 즉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일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공간의 개념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 자체이다.

 

이 책에서 일관성 있게 말하는 것은 멀티플레이어는 멀티플레이어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독불장군이 아니라 함께 일하고 함께 풀어가는 코치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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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1 09: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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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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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시끄러운 세상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란 부제가 달린 책, 콰이어트는 내향형 성격에 대한 예찬이다.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한다면 잊혀진 ‘내향형 성격의 재발견’이다. 저자인 수잔 케인은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잊혀진 사람들인 내향형의 사람들을 중요성을 부각 시킨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치 ‘내향형 사람들의 쿠데타’를 보는 것 같다. 왜일까? 수잔케인이 ‘콰이어트’에서 말하는 논리를 따라가 보자.

 

이 세상은 외향형의 사람들이 지배하는 제국이다. 어디를 가도 외향향의 사람들뿐이다. 조사에 의하면 내향형의 사람은 인류의 절반에서 적어도 1/3은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지구가 외향형의 사람들이 지배하는 제국이 되어버린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1부 ‘외향성이 롤모델인 세상’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미국은 1920년이 넘어가면서 자기계발의 초점이 내면의 덕목에서 외부의 매력으로 바꾸어 졌다.(48) 즉 이 현대는 조용하고 수줍음을 타는 내향형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좀 더 매력적이고 적극적이고 상냥하고 유머스러한 사람들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심지어 ‘여자 앞에서 너무 조용한 남자는 게이라는 오해를 받을 위험이 있었다.’(52) 심리학에서도 역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강박’에 대하여 다루기 시작했다. 수잔 케인은 이러한 외향형에 대한 우월 사상이 미국에서 만들어진 성경문화라는 측면에서 더욱 강화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2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제목을 ‘카리스마 리더십의 신화’라고 붙이면서 부제를 ‘인격’을 대신하여 100년 만에 자리 잡은 ‘성격’의 문화라고 달았다. 세일즈가 유난히도 강조되는 현대의 직장생활에서 내향하는 열등감의 이유이며, 존재의 허탈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자가 이토록 외향형의 사람들의 득세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사실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외향형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영업의 달인, 승진하는 직장인, 정치, 운동선수들의 대부분은 내향형이 아닌 외향형의 사람들이다. 심지어 승진의 조건으로 ‘말 잘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무래도 현대는 외향형의 사람들이 통치하는 시대처럼 보인다.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심지어 학교나 대학원에서조차 외향형을 요구하고 외향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이 학교는 외향성을 토대로 하고 있죠. 성적과 사회적 지위가 거기에 달려 있거든요. 여기선 그게 보통이에요. 다들 자기 의견을 발언하고 사교적이고 외향적으로 행동하죠.”(80)

여기까지만 봐도 이 세상은 외향형의 사람들이 지배하는 제국처럼 보이고, 내향형의 사람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히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로만 비쳐진다. 책의 내용이 굳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실생활을 봐도 어눌한 말과 수줍음을 타는 사람을 향해 유능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매력이나 능력의 단어도 연상되지 않는다. 차라리 답답함과 무능이란 단어 더 쉽게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외향형의 사람들은 늘 자신감에 넘쳐있고, 불가능이 없어 보이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그들은 탁월한 언변력과 빠른 몸동작을 늘상 보여줄 수 있다. 그들은 늘 에너지로 충만하다. 온 세상이 외향형의 사람들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수전케인은 ‘그렇지 않다’라고 과감하게 말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 다음 논리를 찾아가 보자.

 

 

워튼스쿨 교수인 애덤 그랜트의 피자 체인첨의 매출연구에 의하면 ‘외향적인 사람들이 관리하는 매장의 주간 수익이 내향적인 사람들이 관리하는 매장의 주간 수익보다 평균 16퍼센트가 높다는 점은 발견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시키는 일만하는 수동적인 직원일 경우이다.’ (99쪽) 내향적인 지도자들은 정반대의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들이 능동적으로 작업 방식을 개선하려 노력하는 직원들과 함께 일했을 때 외향적인 관리자들이 경영하는 곳보다 14퍼센트나 높은 수익을 올렸다. 다음 연구에서 내향형의 지도자들은 능동적인 직원들을 잘 다루고, 그들의 사기를 충분히 고취시켜 높은 작업효율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무엇 때문일까? 내향형의 성격 때문이다. 내향형의 사람들은 말하기를 좋아하고 지시하기 좋아하는 외향형과 반대로 잘 경청해 주고 격려해 주기 때문이다. 즉 직원들이 스스로 일하도록 환경을 잘 조성해 주기 때문이다.

 

근래에 기업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브레인스토밍’을 갖는다. 함께 모여서 의논하고 아이디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인 수전케인은 협력하는 것이 오히려 창의력을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최고의 능률을 올리는 시간이며, 가장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1975년 6월 29일 밤 10시 무렵, 워즈니악이 세계 최초로 컴퓨터에 글자를 타이핑하는 프로토타입이 완성되는 순간 그는 혼자였다. 아니 혼자 이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 1956년과 1962년 사이에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실행한 ‘성격 평가와 조사 연구소’ 연구에서도 보여주듯이 ‘창의 적인 사람일수록 사교에 자신 있는 내향적인 사람의 경향이 나타났다는 점이다.’(124쪽) 내향형의 사람이 창의적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들은 혼자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계속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런 외향형은 어떤가? 사교적인 성향으로 인해 술잔을 부닥치며 함께 하기를 좋아하고, 남이 보지 않으면 일하기도 힘들뿐더러 고독을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조용하 사과나무 밑에 앉아 고민하는 뉴턴에게 사과는 떨어지는 법이다.

 

또 하나의 실험을 보자. 앤더스 에릭슨이란 연구 심리학자는 서베를린 음악 아카데미에서 세 집단을 나누어 연습시간을 연구했다. 그랬더니 가장 뛰어난 집단일수록 혼자서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즉 ‘혼자 연습하기’를 통해 가장 높은 경지에 올라 갈 수 있었던 것이다. 협력연습은 좋은 것이지만 산만해짐으로 집중하지 못한다는 단점은 분명히 있는 것이다. 청소년 소설 [시간의 주름]을 비롯하여 60여 권을 저술한 저자 매들린 렝글은 아동기에 혼자서 책과 생각에 빠져 지낸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 그런 대담한 사색가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137쪽) 혼자서 연습하고, 혼자서 생각하는 것은 가장 깊이 있고 세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인 것이다.

 

내향형의 탁월성은 뇌과학의 발달로 더욱 분명하게 증명되고 있다. 내향형과 외향형의 성격차이는 과민성의 차이가 있다. 1960년대 이후 수십 년간 영향력 있는 연구 심리학자인 한스 아이젱크는 ‘딱 맞는’ 수준의 자극을 추구한다고 가정했다. 즉 사람들은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을 적절 수준에 맞게 조절하려한다는 것이다. 외향형의 사람들이 모험을 즐기고 강하고 자극적인 일을 추구하는 이유는 자극을 받아들이는 데 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향형의 사람들은 자극에 민간하기 때문에 적은 반응으로도 적절 수준의 자극을 받게 된다고 한다. 아이젱크의 레몬주스에 대한 침 분비량 실험에서 자극에 민감한 내향형의 사람들이 많은 침을 흘렸고, 음량 평가에서도 낮은 음에 맞추어 음악을 들었다고 한다. 외향적이 사람들은 덜 민감하기 때문에 많은 자극을 원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더 민감하기 때문에 적은 자극으로도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은 집중력과 몰입의 상황에서도 여전히 드러난다.

 

한 가지 일을 해도 외향형의 사람들은 시작은 잘 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하거나 자극적인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실증을 쉽게 내기 때문에 일을 완성하지 못하게 된다. 일을 하다가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을 보면 참기 힘들어 한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그의 천재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건 내각 아주 똑똑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오래 물고 늘어져서다.”(261쪽) 정말 맞는 말이다. 천재는 머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만든다. 내향형의 탁월함은 기업경영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외향형이 사람들이 직감이라는 성급한 판단을 하여 많은 실수는 하는 반면, 내향형은 상황을 넓게 깊이 둘러보고 천천히 생각하여 실수를 줄인다.

 

시끄러운 세상은 외향형의 사람을 필요로 하지만, 조용히 세상을 움직여 왔고 움직이고 있는 존재는 내향형의 사람들이다. 그동안 내향형의 사람들은 시대적 조류 속에서 잊혀지고 말았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고 새롭게하는 사람들은 바로 내향형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조용하고, 소심하고, 양보하고, 타협하고, 격려하고, 위로한다. 때론 무능하게 보이고, 어리숙해 보이지만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과 같은 존재들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내향형의 사람들을 주목하고 그들의 필요성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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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1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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