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태도 -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반건호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유럽 #흔들림없이나아가는삶의태도 #신간


우리는 대개 모르는 것에 대해 마음의 평정을 잃는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 생명보험, 운전자보험 등 다양한 보험에 가입한다. 타임머신을 발명하려는 노력이나 신점을 잘 치는 곳을 찾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불안하면 하던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불안정한 마음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미래를 준비할 의욕도 사라진다. 이러한 불안 때문에 불안해서 시프트를 하지 못한다면 큰일이다.


-191 p /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삶의 태도> / 박건호 / 북플레저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적지 않은 실패의 쓴맛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우울한 마음이 지속되어 견딜 수 없이 힘든 날들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늘 주변 환경 탓을 하며 세상을 원망하곤 했습니다. 물론 세상은 공평하지 않고, 때로는 실력보다 환경과 운이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공평할 수 없는 세상의 원리를 인정하지 못한 채 늘 마음 속으로 괴로워하며 힘들어 했습니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먹어갈수록 성격도 냉소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2024년이 끝나가는 시기에 올 한 해도 잘 살았다는 마음보다는 무언가 허전하고 성취한 것이 없다는 자괴감에 빠져 있었는데요. 다행히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삶의 태도>를 읽고 축 쳐져 있던 마음에 다시 희망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은 절대 바뀔 수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단정짓습니다. 자신을 바꾼 사람들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데 믿음을 가지라고 작가님은 이야기합니다. '바뀌는 사람은 물론 있겠지. 그게 내가 아니라 문제인거지.'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읽다가 저 역시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요. 바로 작가님이 이 책에서 쓴 '고착형 마인드셋'과 '성장형 마인드셋'을 보며 깨닫는 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착형 마인드셋과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생각의 과정이 다르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에 따라 결과도 당연히 달라지는 것이지요.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도전을 즐기고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숙련되기 위해 노력하며 비난이나 부정적 평가로부터 무엇을 배울지 생각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고착형 마인드셋에 갇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는 성장형 마인드셋을 장착하여 발전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백세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인생 철학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게 꿈인데요. 바로 어떻게 이런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작가님이 소개한 내용을 몇 가지만 써보도록 할게요. 첫째,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둘째, 배불리 먹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식단에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매일 네댓가지 채소와 콩, 견과류를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넷째,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째, 소속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 외에도 몇몇 방법들이 더 나오기는 하는데, 평소 스트레스도 많고 식단도 별로 신경쓰지 않아서 그런지 이 내용을 보며 반성을 했습니다. 놀라기도 했구요. 한 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백세인생을 위한 생활철학을 실천해보려 합니다.




또한 '자존감을 키우는 쉽지만 강력한 방법'도 저에게 무척 훌륭한 정보였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미 130년 전, 자존감을 '자기 가치 평가'로 정의하며 자존감 공식을 소개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자존감은 성공/계획이라는 공식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계획했던 일을 제대로 성공한 적이 별로 없어서 자존감이 별로 높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너무 높은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을 세워서 하나씩 성취해 나가고 싶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교육학을 배워서 그런지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 중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었습니다. 메타인지, 자존감 향상 등은 모두 교육학 이론에 등장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역시 '실천의 의지'가 약해서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많이 알고 있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라고 하며 스스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서를 하면서 느끼는 바들이 많았고,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삶의 태도>는 자존감을 잃고 힘들어하는 분들꼐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 세계적인 심리학자 존&줄리 가트맨 박사의 관계 심리학
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지음, 정미나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보다 더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고 싶은 커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 세계적인 심리학자 존&줄리 가트맨 박사의 관계 심리학
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지음, 정미나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행복한커플은어떻게싸우는가 #심리학 #관계심리학 #해냄 #추천도서


건강한 파트너 관계 사이에 있을 법한 '갈등 스타일'에는 회피형, 수긍형, 발끈형이 있습니다. 세 유형 모두 절대적인 것이라기보다 스펙트럼상의 한 지점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 세 유형 중 하나에 100퍼센트 전적으로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 어디쯤에 있으면서 이쪽저쪽으로 쏠립니다.


-70 p /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 해냄




싸우지 않고 지내는 커플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고, 자신과 꼭 닮은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싸움이나 갈등이 없는 관계가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싸움이나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관계를 지속해 나간다면, 그것만큼 불안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관계 자체도 어려운데, 인간관계에서도 최상으로 꼽히는 '연인관계'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계속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해냄에서 출판한 신간 도서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에 해답이 나와 있습니다.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는 제목부터 솔직하고 강렬합니다. 행복한 커플은 절대 싸우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 그건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관심이 많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원하는 게 생길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게 되겠지요. 그래서 커플은 싸웁니다. 싸움은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연인 사이를 이전보다 벌어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다행히도 이 책에서는 커플이 '잘' 싸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을 쓴 존 가트맨 작가님과 줄리 슈워츠 가트맨 작가님은 세계적인 심리학자입니다. 먼저 존 가트맨 작가님은 위스콘신대학에서 임상심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워싱턴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로 있습니다. 줄리 슈워츠 가트맨 작가님은 가트맨 연구소의 소장으로 일하며 부부 심리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무에서 일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 책에는 실제 사례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에서는 갈등이란 곧 '연결'이라고 합니다. 갈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 배우자의 정체성 등을 알 수 있고 서로의 비슷한 점과 연결의 지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작가님의 설명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사이가 좋아보이고 싸움 한 번 한 적 없는 '갈등 없는 커플'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부부는 싸울 수 밖에 없으니 오히려 분노와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정면돌파하여 더욱 관계가 공고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할텐데, 그러한 방법을 심리학을 배우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관계의 성패가 어디에 달려 있는지, 싸움은 어떤 단계를 거쳐 이루어지는지, 뿌리 깊은 갈등을 푸는 실마리는 무엇인지 등을 상세하게 쓰고 있기 때문에 연인, 부부 간의 갈등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최근 연인과 말싸움을 벌인 적이 있어서 이 책의 내용이 더 와닿았습니다.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고 감정이 격해져서 예전에 서운했던 일들까지 쏟아내는 바람에 꽤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만약 저희가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를 읽어보았다면, 이렇게 소모적인 싸움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감정만 상하는 싸움이 아니라, 전보다 더 사이가 좋아질 수 있는 싸움을 했겠지요. 이제라도 이 책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부부, 연인 간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과 싸움을 할때 어떻게 현명한 대처를 해야할지 궁금한 분들께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건강한 싸움은 연인과의 사이도 발전시켜줄 뿐더러, 자기 자신도 이전보다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수 있으므로 이 책의 내용은 독자의 인생에 뼈가 되고 살이 되어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빛이있는곳에있어줘 #서점대상 #나오키상 #썸 #비밀 #사춘기 #퀴어 





유즈를 매일 만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수요일 딱 30분이 아니라 평일 아침부터 방과 후까지 유즈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하며 지낼 수 있다. 치사 씨의 말로 표현하자면, 꿈처럼 동경했던 미래가 드디어 찾아온 것이 실감 났다. 몸이 부르르 떨린다.


-90 p / 이치호 미치 /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작가님의 신작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를 읽었습니다. 470쪽 분량의 꽤나 긴 장편소설이지만,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소감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단연 2024년 발행된 장편소설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굉장한 작품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치호 미치 작가님이 쓰는 소설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작가님은 순문학이 아닌 라이트 노벨로 데뷔하여 BL장르를 주로 집필하신 분입니다. 저는 순문학보다는 라이트 노벨, 웹소설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예전부터 이치호 미치 작가님의 번역되지 않은 작품들도 읽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신작이 더욱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신작에서도 작가님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애절한 감정선이 잘 나온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치호 미치 작가님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면,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 뿐만 아니라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시즈오카 서점대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가입니다. 저는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읽거나 좋은 작품이다라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읽어온 이치호 미치 작가님의 작품들은 설령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지 않더라도 반드시 성공했을 법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원래 라이트 노벨을 쓰신 경력이 있으니 대중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으며, 독자들이 읽고 싶어하는 작품을 쓰는 작가님이기 때문입니다.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는 유즈와 카논이라는 두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은 7살, 15살, 29세에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유즈와 카논이 서로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즈는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반면 카논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지내는데, 무척 가난합니다. 임대 아파트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따돌림까지 당하지요. 어떻게 보면 유즈와 카논은 전혀 접점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유즈는 유복한 환경임에도 늘 관심과 사랑이 부족했고, 이는 카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둘은 가까워질 수 있었지만, 곧 멀어지는 것을 반복하게 됩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저의 학창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유즈와 카논처럼 눈부시게 순수하던 사춘기 시절, 참으로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게 우정이었는지 사랑이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유즈와 카논의 관계를 그 무엇으로도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세상에는 남녀 간의 사랑만 있는 게 아닙니다. 여성들 혹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애틋한 감정이 생길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런 내용을 다룬 소설은 거의 음지에서만 있었습니다. 대형 출판사에서 퀴어 스타일의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게 놀라웠고, 또한 기뻤습니다.




사춘기 시기의 애틋한 사랑, 추억이 들어있는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를 읽으며 내내 행복했습니다. 유즈와 카논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 소설이 더욱 더 널리 알려져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두 여자의 애틋한 이야기가 담긴 소설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