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세상의 모든 책 (작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1 Aug 2026 21:06:41 +0900</lastBuildDate><image><title>작가</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pang9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작가</description></image><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흔에 읽는 하이데거 - [마흔에 읽는 하이데거 - 20개의 키워드로 전하는 인생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21496</link><pubDate>Thu, 30 Jul 2026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214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599&TPaperId=17421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41/coveroff/k7121305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599&TPaperId=174214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흔에 읽는 하이데거 - 20개의 키워드로 전하는 인생의 지혜</a><br/>한상연 지음 / 김영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철학 #인문학 #마흔에읽는하이데거 #미자모<br><br><br><br><br><br>&lt;마흔에 읽는 하이데거&gt;는 어렵기로 악명 높은 하이데거 철학을 단순히 요약하는 책이 아니라, 그의 개념을 지금 살아가는 한 사람의 고민에 연결해 풀어낸 철학 교양서입니다. 하이데거와 슐라이어마허를 전공한 한상연 작가님은 존재, 현존재, 잡담, 양심, 결단성, 시간, 테크네, 초연함 등 스무 개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남이 정해놓은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을 살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br><br><br><br>철학을 공부하면서 하이데거를 접한 적은 있지만, 그의 문장은 언제나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존재’와 ‘현존재’, ‘세상 사람’, ‘본래성’ 같은 개념은 대략적인 뜻을 안다고 해도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하이데거를 어려운 이론으로만 이야기하지 않고, 권태와 불안, 인간관계, 성공 욕망처럼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문제 속으로 데려옵니다. 철학을 현실에 무리하게 끼워 맞춘다기보다, 현실의 감정을 철학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br><br><br><br>특히 '침묵 속에서 진정한 자기와 대화하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잡담’은 말을 많이 한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남들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가치와 성공 기준을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평가, 유행, 비교, 조직의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면 내 이야기는 점점 사라지고,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됩니다. 잡담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사회와 단절하는 일이 아니라, 잠시 침묵하며 내 삶을 지배해온 말들이 정말 내 생각이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br><br><br><br>'마흔, 도구로 전락한 존재의 비명'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은 돈을 벌고 성공하기 위해 자신을 소모하는 순간 인간이 거대한 기계의 부품처럼 살아가게 된다고 말합니다.&nbsp;<br>저 역시 조직 안에서 오래 일하며 업무 자체보다 타인의 기대와 암묵적인 규칙에 맞추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써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삶이 내 것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일이 많아서만은 아니었습니다. 내가 목적이 아니라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감각이 사람을 더 깊이 지치게 했습니다.<br>그렇다고 작가님이 모든 관계와 사회적 역할을 버리고 혼자만의 세계로 도망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준화된 세계, 도구가 된 인간관계'에서도 우리는 타인을 쉽게 유용성과 효율의 관점으로 판단하지만, 고유한 자기를 회복할 때 오히려 타인 역시 하나의 고유한 존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나답게 산다’는 말이 자기중심적인 고립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수단으로 삼지 않는 출발점이라는 해석이 마음에 남았습니다.<br>마흔이라는 나이는 이미 상당한 시간을 살아왔지만, 남은 삶의 방향을 다시 정하기에도 늦지 않은 시기입니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성취하지 못한 자신을 슬퍼하고, 성공한 사람은 정작 자기 삶이 없다는 사실을 슬퍼한다는 책의 지적은 꽤 날카롭습니다.&nbsp;&nbsp;<br>&lt;마흔에 읽는 하이데거&gt;는 하이데거 철학을 완벽히 이해하게 해주는 해설서라기보다, 자신의 삶을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읽고 나면 즉시 답을 얻기보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지금 선택하려는 길이 정말 내 것인지 질문하게 됩니다. 마흔은 인생을 정리하는 나이가 아니라, 이제부터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데거가 길을 대신 정해주지는 않지만,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41/cover150/k7121305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5413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일이 사라진 세상 - [일이 사라진 세상 - 인공지능은 인간의 쓸모를 어떻게 위협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21261</link><pubDate>Thu, 30 Jul 2026 1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212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0713&TPaperId=174212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72/coveroff/k7721307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0713&TPaperId=174212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이 사라진 세상 - 인공지능은 인간의 쓸모를 어떻게 위협하는가</a><br/>이진우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  <br><br>  &nbsp;  &lt;일이 사라진 세상&gt;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얼마나 빼앗을지를 계산하는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 한 단계 더 불편한 내용의 책입니다. 일이 사라진 뒤에도 인간은 자신을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 수 있는가, 노동하지 않는 삶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존엄과 의미를 확인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진우 작가님은 독일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니체 연구와 대중 철학서 집필을 이어온 철학자입니다. 작가님은 아리스토텔레스와 로크, 마르크스, 한나 아렌트, 니체의 사유를 불러와 AI 시대의 노동 문제를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인간 실존의 위기로 해석합니다.<br><br><br>  &nbsp;  책에서 특히 현실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AI가 직업 전체를 한꺼번에 없애기보다, 직업을 구성하는 과업을 분해하고 재조합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의사나 변호사, 연구자라는 직업명이 당장 사라지지 않더라도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초안을 만들고, 반복적으로 판단하는 업무는 이미 기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간에게 남는 것은 기술이 처리하지 못하는 일부 업무가 아니라, 무엇을 질문하고 어떤 기준으로 결과를 판단할 것인지 결정하는 역할일 것입니다. AI를 잘 사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이 왜 이 일을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nbsp;  저 역시 오래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이 단지 월급을 받는 수단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조직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스스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할 때는 고된 업무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명확한 기준 없이 책임만 떠맡거나, 사람의 능력보다 순응과 눈치가 중시되는 환경에서는 실제 업무량과 무관하게 존재 자체가 소모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고민한 것도 돈만은 아니었습니다. 조직을 떠난 뒤 나는 무엇으로 하루의 구조를 만들고, 어떤 일을 통해 사회와 연결될 것인가가 더 근본적인 문제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일을 잃는 것’보다 ‘필요한 존재라는 감각을 잃는 것’이 더 두렵다는 문장에 자연스럽게 공감했습니다.  &nbsp;  다만 노동이 인간을 성장시킨다는 사실이 곧 현재의 노동 체제를 옹호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책은 플랫폼과 자동화가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노동자를 더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마르크스의 소외 개념을 함께 다룹니다. 기술이 인간을 반복 노동에서 해방한다고 해도, 그 기술과 부를 소수가 독점한다면 다수에게 주어지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대기 상태일 수 있습니다. 기본소득을 받으며 오락과 소비로 시간을 채우는 사회는 겉으로는 풍요롭지만, 삶의 주도권을 잃은 ‘우아한 감옥’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nbsp;  &lt;일이 사라진 세상&gt;은 AI 기술의 미래를 낙관하거나 공포에 빠뜨리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노동을 너무 미워하면서도 노동으로만 자신을 증명해 온 현대인의 모순을 드러냅니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직장인, 퇴직이나 이직을 앞두고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 자신의 직업이 정체성의 전부가 되어버렸다고 느끼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일이 줄어든다고 삶의 의미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신할수록 인간은 더욱 진지하게 자신이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에 책임을 지며, 어떤 방식으로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72/cover150/k7721307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8720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 [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21237</link><pubDate>Thu, 30 Jul 2026 1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212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710&TPaperId=174212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3/69/coveroff/k9521307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710&TPaperId=174212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a><br/>마하트마 간디 지음 / 사피엔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lt;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gt;는 간디를 온화한 성인이나 도덕 교과서 속 위인으로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가 어떻게 권력 없이 사람을 움직였고, 폭력에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논리를 무너뜨렸는지를 리더십과 조직, 협상의 관점에서 다시 읽습니다. 마하트마 간디 작가님은 잘 알려진 것처럼 영국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했고, 이후 비폭력과 불복종을 통해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끈 인물입니다. 이 책은 그런 간디의 삶과 사상을 단순히 소개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조직생활과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고 있어서 간디에 대해 잘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점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br><br><br>  &nbsp;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리더가 가장 안전한 자리에서 명령을 내릴 때 조직이 위험해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책은 진정한 리더란 위험한 자리에 자기 몸을 먼저 두고 입을 다무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영웅적인 표현처럼 느껴졌지만, 생각해 보면 조직에 대한 신뢰는 결국 말보다 책임의 분배에서 생깁니다. 잘된 일은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문제가 생기면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넘기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번듯한 직함이 있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손해와 위험을 먼저 감당하는 사람 앞에서는 억지로 충성을 요구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입니다.<br><br><br>  &nbsp;  저 역시 직장생활을 하며 권위와 리더십이 전혀 다른 것임을 여러 번 느꼈습니다. 절차와 기준은 명확하지 않은데 결과에 대한 책임만 개인에게 돌아오거나, 윗사람의 기분과 암묵적인 관습이 업무보다 중요하게 취급되는 환경에서는 사람이 점점 위축됩니다. 그런 조직에서는 질문하는 사람보다 눈치를 잘 보는 사람이 살아남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우선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힘들었던 이유가 단순히 예민해서가 아니라, 책임지는 리더십보다 복종을 요구하는 방식에 오래 노출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br><br><br><br><br>간디의 비폭력은 흔히 참고 견디는 태도로 오해되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비폭력은 훨씬 적극적인 전략입니다. 화를 억누른 채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같은 방식으로 싸우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원칙은 포기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특히 분노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어 행동의 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는 해석이 흥미로웠습니다. 침묵도 비슷합니다. 겁이 나서 입을 다무는 침묵과, 상대의 폭력성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한 침묵은 전혀 다릅니다. 결국 간디의 힘은 착함이 아니라 자기 통제와 전략, 그리고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증명하는 데서 나왔습니다.  &nbsp;  이 책은 관리자나 리더에게만 필요한 책은 아닙니다. 불합리한 조직 안에서 자신의 기준을 잃고 싶지 않은 사람, 분노에 끌려가지 않으면서도 부당함에 저항하고 싶은 사람, 사람을 움직이는 진짜 힘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다만 간디를 지나치게 이상적인 지도자로만 받아들이기보다 그의 한계와 시대적 맥락도 함께 생각하며 읽으면 더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책의 핵심은 분명합니다. 거대한 변화는 직함이나 시스템이 아니라, 자신의 원칙을 삶으로 증명한 한 사람에게서 시작됩니다.    &nbsp;  #결국모든위대한것은사람으로부터시작된다 #사피엔스 #인문 #리뷰의숲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3/69/cover150/k9521307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3699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버티는 동안 자라고 있었습니다 - [버티는 동안 자라고 있었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21192</link><pubDate>Thu, 30 Jul 2026 10: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211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008&TPaperId=174211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95/coveroff/k4721300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008&TPaperId=174211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버티는 동안 자라고 있었습니다</a><br/>이선희(러블썬) 지음 / 다산글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lt;버티는 동안 자라고 있었습니다&gt;는 눈에 띄는 성공담보다 결과가 보이지 않는 시간을 견디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룬 책입니다. 이선희 작가님은 광고·홍보 모델과 군부대 위문공연 진행자로 사람들을 만나왔고, 현재는 회사를 경영하며 현장과 조직 안에서 여러 관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문장들은 멀리서 삶을 훈계하기보다, 직접 사람들과 부딪히며 얻은 생각을 조용히 건넵니다. 생각, 방향, 버티는 시간, 관계와 회복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삶을 움직이는 힘은 화려한 재능보다 태도와 기준에 있다는 메시지를 읽게 됩니다.<br><br><br>  &nbsp;  저는 특히 ‘생각을 바라보는 일’과 ‘나도 내 편인가요’라는 글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고민이 많아질수록 자신이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같은 생각에 붙잡혀 제자리에서 맴돌 때가 많습니다. 책에 나온 표현처럼 노를 젓는 것이 아니라 물살에 떠내려가고 있는 셈입니다. 생각은 많지만 손이 멈추고, 결정하지 못한 채 불안만 키우는 시간이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더 완벽한 답이 아니라, 지금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정직하게 바라보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이 책은 저의 마음을 격려해주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귀들로 가득 차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br><br><br>  &nbsp;  한동안 저는 힘든 직장생활을 견디며 제가 부족해서 힘든 것인지, 조직의 방식이 이상한 것인지 계속 의심했습니다. 명확한 기준보다 눈치와 암묵적인 요구가 앞서고, 열심히 일해도 사소한 태도나 말투가 더 크게 평가되는 환경에서는 사람이 쉽게 자기 판단을 잃게 됩니다. 오래 버티면 언젠가 인정받으리라 생각했지만, 버티는 것과 나를 소모시키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뒤늦게 배웠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이 완전히 헛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참아서는 안 되는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지, 제 시간과 능력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br><br><br><br><br><br>  &nbsp;  이 책의 장점은 무조건 버티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내 속도를 잃지 않는다는 것’, ‘공감에도 선이 필요합니다’, ‘기준을 돌려받는 일’ 같은 글은 인내를 자기희생과 구분하게 합니다. 버틴다는 것은 아무 방향으로나 오래 견디는 일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방향을 잃지 않으면서 하루를 이어가는 일이어야 합니다. 때로는 머무르는 것이 용기이고, 때로는 떠나는 것이 성장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속도나 평가에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삶을 판단할 기준을 되찾는 것입니다.  &nbsp;  &lt;버티는 동안 자라고 있었습니다&gt;는 특별히 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지친 날 짧게 펼쳐 읽으며 마음을 정돈하기 좋은 문장들이 담겨 있습니다. 노력해도 성과가 보이지 않는 사람, 직장과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 뒤처졌다는 불안 때문에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버틴 시간이 모두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어떤 시간은 그냥 고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자신의 기준을 얻었다면, 적어도 빈손으로 나온 것은 아닙니다.    &nbsp;  #위로 #공감 #성장 #인내 #위안 #격려 #마음 #리뷰의숲 #리뷰의숲리뷰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95/cover150/k4721300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59956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국경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 [국경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 누가 왜 국경을 그은 걸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8425</link><pubDate>Wed, 29 Jul 2026 0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84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590&TPaperId=174184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80/coveroff/k3621305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590&TPaperId=174184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국경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 누가 왜 국경을 그은 걸까</a><br/>마스다 유리야 지음, 한호정 옮김, 한승동 감수, 이케가미 아키라 해설 / 날(도서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lt;국경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gt;는 세계사를 국가별로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니라, 지도 위의 선 하나가 왜 생겼는지를 따라가며 국제정치를 이해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자인 마스다 유리야 작가님은 고등학교 역사 교사 출신의 교육 저널리스트로, 세계 40여 국가를 직접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습니다. 한호정 번역가님의 번역도 문장이 어렵게 꼬이지 않아 청소년 교양서로 읽기 편했습니다.<br><br><br>중학교 1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역사·지리·정치가 따로 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발칸반도, 식민지배, 냉전, 민족분쟁을 각각 다른 단원에서 배우지만, 이 책에서는 모든 문제가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이 선을 그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연결됩니다. 핀란드와 러시아의 관계, 독일과 프랑스의 알자스·로렌 분쟁, 소련 붕괴 이후 생긴 월경지 문제를 읽다 보면 과거의 전쟁이 현재의 뉴스 안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br><br><br>아이도 처음에는 국경 이야기가 지루한 지리책일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알래스카를 러시아에서 돈을 주고 샀다는 대목, 일본에서 오키나와로 가려면 여권이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이야기에 꽤 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국경선이 왜 자로 그은 듯 반듯한지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보지도 않고 유럽 나라들이 자기들끼리 나눈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이 책의 교육적 효과는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국경선의 모양을 보고 식민지 역사를 추론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br><br><br><br>저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국경이 땅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 영공 폐쇄로 항공기가 먼 거리를 우회하는 사례를 통해 국경은 실제 우리의 물가와 여행, 에너지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을 세계 여러 국경 문제와 함께 바라보면서, 우리가 사는 현실 역시 세계사의 한복판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모든 지역을 한 권에서 다루다 보니 개별 분쟁의 설명은 다소 압축적입니다. 관심이 생긴 주제는 다른 책이나 자료로 확장해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br>&lt;국경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gt;는 시험을 위한 세계사 참고서라기보다 뉴스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입문서에 가깝습니다. 국제뉴스가 낯선 중학생, 세계사 공부를 사건 암기처럼 느끼는 아이, 자녀와 함께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은 학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은 뒤 아이는 뉴스를 보며 지도부터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이 아이를 이렇게 변화시킨 것 같아 무척 뿌듯합니다.<br>#도서출판날 #청소년도서 #국경을읽으면세계가보인다 #리뷰의숲 #마스다유리아<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80/cover150/k3621305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58000</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I - [I]</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5003</link><pubDate>Mon, 27 Jul 2026 16: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50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198&TPaperId=174150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3/coveroff/k912130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198&TPaperId=174150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I</a><br/>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미치오 슈스케는 일본 미스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나오키상을 비롯해 본격미스터리대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술트릭과 인간 심리를 절묘하게 결합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lt;I&gt;는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반전과도 조금 다르다. 사건의 범인을 맞히는 재미보다 '읽는 행위 자체'를 소설의 장치로 만들어 버린 매우 실험적인 작품이다.<br><br><br><br>이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독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어느 장부터 읽을지를 지금 결정하십시오."라는 문장이다. 보통 소설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따라가면 된다. 하지만 &lt;I&gt;는 독자가 시작 순서를 선택해야 한다. 본문은 똑같지만 어느 장을 먼저 읽느냐에 따라 주인공은 살아남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이야기의 내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인식이 바뀌면서 결말이 달라지는 구조라는 점이 무척 신선했다.<br><br><br><br>읽는 내내 '정말 같은 문장을 읽고 있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우리는 흔히 결말은 작가가 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독자가 순서를 선택하는 순간부터 이미 이야기의 일부가 된다. 같은 사건도 먼저 무엇을 알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보여 준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발상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br><br><br><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페트리코'와 '지오스민'이라는 제목이다. 비가 내릴 때와 비가 그친 뒤 흙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뜻하는 단어를 중심으로 두 이야기가 맞물리게 된다. 미치오 슈스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더해져 추리소설이면서도 문학적인 여운이 길게 남는다.<br>나는 평소 책을 읽을 때 이야기뿐 아니라 작품의 구조와 장치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특히 웹소설을 쓰고 번역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lt;I&gt;는 내용보다도 형식 자체가 큰 자극을 주었다. 이야기를 잘 쓰는 것과 이야기를 어떻게 읽게 만들 것인가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독자의 선택 하나만으로 같은 문장이 완전히 다른 감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작가의 무척 훌륭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br>물론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 정통 추리소설처럼 치밀한 수사와 사건 해결을 기대한다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작품이다. 책을 덮고 나면 범인이 누구였는지보다 "내가 왜 이런 결말을 받아들였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br>&lt;I&gt;는 단순한 반전 소설이 아니다. 독자의 선입견과 선택, 그리고 읽는 순서마저 이야기의 일부로 끌어들인 보기 드문 실험작이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독자는 관찰자가 아니라 이야기를 완성하는 공범이 된다. 오랜만에 '소설은 아직도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구나'라는 즐거운 충격을 안겨 준 작품이었다.<br><br>#I #레이디가가 #미치오슈스케 #북스피어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3/cover150/k912130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333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삶은 방식이다 - [삶은 방식이다 -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964</link><pubDate>Mon, 27 Jul 2026 16: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9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307&TPaperId=174149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98/coveroff/k9821303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307&TPaperId=174149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은 방식이다 - 개정판</a><br/>양태승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삶은 방식이다&gt;는 삶의 정답을 가르치기보다, 한 사람이 어떤 태도로 시간을 쓰고 관계를 맺으며 선택해 왔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양태승 작가님은 건축가로 사회생활을 해왔고, 이후 공인중개사·생애설계사·평생교육사 자격을 취득하며 배움을 이어온 분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추상적인 성공론보다 실제로 부딪치며 얻은 생활 감각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시간, 관계, 건강, 돈, 배움, 투자, 노년까지 범위가 넓지만 중심은 하나입니다. 인생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방식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br><br><br>사진 속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쓰임은 전혀 다른 자원”이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저 역시 한동안 열심히 버티는 것이 곧 성실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직장에서는 업무 자체보다 설명되지 않은 관행과 눈치, 갑자기 바뀌는 기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썼습니다. 일을 못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정답인지 매번 달라지는 환경에서 계속 긴장해야 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알게 된 것은 시간을 많이 바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br><br><br><br>이 책에서 말하는 관계와 배움의 중요성도 제 경험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관계가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잘못된 관계는 사람의 판단력과 자존감을 조금씩 갉아먹습니다. 저의 이상한 직장생활도 결국 업무보다 관계의 방식이 문제였습니다. 명확한 기준보다 암묵적인 위계가 앞섰고, 책임은 아래로 내려오지만 권한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성실한 사람이 오히려 더 많이 감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관계란 무조건 참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경계와 역할이 분명한 관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움 역시 자격증이나 지식을 쌓는 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나에게 맞지 않는 환경을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는 일이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br><br><br><br>다만 이 책의 조언을 전적으로 개인의 태도 문제로만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삶은 선택”이라는 말은 힘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조건에서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문화, 경제적 상황, 가족 책임처럼 개인의 의지만으로 바꾸기 어려운 구조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유효한 이유는, 바꿀 수 없는 조건 속에서도 적어도 무엇을 더 이상 감수하지 않을지 정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직장을 그만두기로 한 결정 역시 단순한 도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어디에 투자할지 다시 선택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 선택은 겉으로 보기보다 훨씬 많은 용기를 요구합니다.<br>&lt;삶은 방식이다&gt;는 성공 비법을 찾는 독자보다, 지금의 생활방식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싶은 분에게 잘 맞는 책입니다. 특히 일과 관계에 지쳐 있으면서도 계속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앞으로 어떻게 늙어가고 싶은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인생을 멋지게 포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금 쓰는 시간, 만나는 사람, 반복하는 습관을 돌아보게 합니다. 결국 삶은 거창한 결심보다 매일의 방식에 더 정직합니다. 직장이 이상할 수는 있어도, 내 인생까지 그 회사 방식으로 운영할 필요는 없습니다.<br>​<br>#삶은방식이다 #하움 #양태승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98/cover150/k9821303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0989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금파리 한 조각 1, 2 - [사금파리 한 조각 1~2 세트 - 전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937</link><pubDate>Mon, 27 Jul 2026 15: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9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0399&TPaperId=174149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6/80/coveroff/k2221303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0399&TPaperId=174149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금파리 한 조각 1~2 세트 - 전2권</a><br/>린다 수 박 지음, 김세현 그림, 이상희 옮김 / 서울문화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미자모 #사금파리한조각 #린다수박 #동화 #아동문학 #추천도서<br><br><br><br>&lt;사금파리 한 조각&gt;은 고려 시대 도자기 마을 줄포를 배경으로, 이름 없는 고아 소년 목이가 도공의 꿈과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성장소설입니다. 단순히 가난한 소년이 성공하는 과정이 아니라 꿈을 품고, 좌절하고, 그럼에도 끝내 자신의 이름을 얻는 한 인간의 긴 성장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동화를 쓴 린다 수 박 작가님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영어권 독자에게 꾸준히 소개해 왔습니다. 이 작품으로 2002년 뉴베리상을 받으며 동양인 최초 수상자가 되었다는 사실도 의미가 큽니다.&nbsp; &nbsp;<br><br><br><br>목이는 가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부모도 신분도 기술도 없고, 다리 밑에서 두루미 아저씨와 살아갑니다. 그러나 민 영감이 만든 청자의 빛을 본 순간부터 삶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그는 당장 물레를 배우는 대신 진흙을 퍼오고, 장작을 패고, 물을 긷는 허드렛일부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꿈을 가지면 곧바로 그 꿈의 핵심으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변부의 반복적인 노동을 견디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목이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당장 허락받지 못하면서도 그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nbsp;&nbsp;<br><br><br><br>2권에서 꽃병이 산산조각 나고 목이의 손에 사금파리 한 조각만 남는 장면은 1~2권 중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완성품은 사라졌지만, 한 조각만으로도 민 영감의 솜씨와 청자의 아름다움을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려청자는 유약과 태토, 불의 온도, 가마의 상태가 조금만 달라도 원하는 비색을 얻기 어려운 예술품입니다. 더욱이 상감청자는 문양을 새기고 다른 흙을 메우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생각하면 사금파리 한 조각에는 단순한 파편 이상의 의미가 담깁니다. 완전한 형태는 무너졌지만, 그 안의 기술과 정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목이 역시 가진 조건은 부족했지만, 성실함과 책임감이라는 본질은 끝까지 남아 있었습니다.<br><br><br><br>저도 새로운 공부나 일을 시작할 때, 눈에 보이는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으면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오래 준비해야 하는 일은 완성된 모습보다 실패한 초안과 중단된 과정이 더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목이가 깨진 꽃병을 보고도 길을 포기하지 않는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완벽한 결과가 사라졌다고 해서 그동안의 노력까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nbsp;&nbsp;<br><br><br><br>&lt;사금파리 한 조각&gt;은 어린이를 위한 성장동화이지만, 오히려 오래전 꿈을 미뤄둔 어른에게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화려한 모험이나 극적인 성공보다, 배움의 시간과 노동의 가치, 상실 뒤에 찾아오는 새로운 가족을 차분히 그립니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접하고 싶은 독자, 자신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느끼는 사람, 실패 뒤에 무엇을 들고 다시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동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nbsp;<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6/80/cover150/k2221303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6807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생가 - [생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913</link><pubDate>Mon, 27 Jul 2026 15: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9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000&TPaperId=174149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29/coveroff/k6021300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000&TPaperId=174149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가</a><br/>신재민 지음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생가&gt;는 전직 대통령의 생가 복원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에 수목 신앙, 한옥 건축, 가족의 비밀과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기억을 뒤섞은 오컬트 호러소설입니다. 영화감독으로 먼저 데뷔한 신재민 작가님은 이 작품을 처음에는 시나리오로 구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문장을 따라간다기보다 마치 영화 장면을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br><br><br><br>소설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흔히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으로 여기는 한옥을 공포의 중심으로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도편수 재헌은 집이란 위치와 건물의 조화, 동선까지 모든 것이 맞물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생가는 처음부터 그 질서가 어긋나 있습니다. 사랑채 뒤에 감춰진 안채와 무너진 지붕, 알 수 없는 지하 공간은 단순한 괴담의 무대 이상이었습니다.<br><br><br><br>시록이 어머니와 거리를 둔 채 살아온 대목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병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원망하지 않고, 이해받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대신 떠나는 쪽을 택합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가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서로를 완전히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로는 적당한 거리야말로 관계를 유지하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저 역시 가족이나 직장처럼 쉽게 끊을 수 없는 관계에서, 모든 문제를 설득하고 해결하려다 오히려 더 소진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록이 무조건적인 화해보다 자기 삶을 지키는 거리를 선택한 태도가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br><br><br><br><br><br>제가 이런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컬트는 내면의 공포와 죄책감, 권력욕을 눈앞에 꺼내 놓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순문학보다 이런 장르소설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인간의 악의를 세 시간 고민하며 비유로 돌려 말하기보다, 지하실 문이 열리고 정체불명의 존재가 기어 나오는 편이 독자로서는 더 친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lt;생가&gt;가 자극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읽어보시면 단순히 재미만 추구한 소설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br>&lt;생가&gt;는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한 오컬트, 폐쇄된 공간의 미스터리, 빠른 전개와 반전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lt;기담&gt;이나 &lt;곡성&gt;처럼 현실의 역사와 민간신앙이 맞물리는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집은 완성되어 가지만, 그만큼 인물들이 빠져나갈 길은 줄어듭니다. &lt;생가&gt;로 올 여름을 아주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29/cover150/k6021300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1298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땅거미 상점가 속마음 과자점 - [땅거미 상점가 속마음 과자점]</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728</link><pubDate>Mon, 27 Jul 2026 1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7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101&TPaperId=174147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1/62/coveroff/k6321301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101&TPaperId=174147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땅거미 상점가 속마음 과자점</a><br/>구리스 히요코 지음, 마미영 옮김 / 모모 / 2026년 07월<br/></td></tr></table><br/>#미자모 #땅거미상점가속마음과자점 #구리스히요코 #모모 #일본소설 #소설추천 #판타지소설<br><br><br><br>&lt;땅거미 상점가 속마음 과자점&gt;은 고민이 깊어진 사람에게만 모습을 드러내는 신비로운 상점가와, 그곳의 기묘한 과자점을 배경으로 한 힐링 판타지 소설입니다. 소설에는 ‘욕심쟁이 별사탕’, ‘투명 와산본’, ‘숨길 수 없는 밤모나카’처럼 이름만 들어도 손님의 고민을 짐작하게 만드는 과자들이 등장합니다. 설정만 보면 귀엽고 달콤하지만, 그 안에서 다루는 마음은 생각보다 현실적입니다.<br><br><br><br>제가 특히 흥미롭게 느낀 점은 이 과자들이 고민을 대신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과자의 능력은 손님이 외면하고 있던 감정을 억지로라도 드러내게 만들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도록 몰아갑니다. 가령 이 소설에서는 취업과 연애, 외모에 대한 불안처럼 일상적인 고민들이 등장합니다. 주변에서는 “요즘 취업이 다 어렵다”거나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라고 쉽게 말하지만, 당사자의 불안은 그런 말 몇 마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소설은 섣불리 정답을 건네기보다, 고민 속에 감춰진 욕망과 두려움을 직접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제법 냉정합니다.<br><br><br><br>저 역시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인간관계에서 마음이 복잡해질 때, 누군가가 상황을 대신 정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가장 답답했던 것은 문제 자체보다도 제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조언은 잠시 마음을 가볍게 해 줄 수 있지만, 결국 선택하고 감당하는 사람은 자신입니다. 그런 면에서 고하쿠 과자점은 소원을 이루어 주는 가게라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피하지 못하게 만드는 작은 상담실처럼 느껴졌습니다. 친절한 상담사는 없고 수상한 과자만 있다는 점이 꽤 수상쩍지만요.<br><br><br><br>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자리한 땅거미 상점가는 현실에서 한 걸음 벗어난 장소이면서도, 사람의 마음이 가장 불안해지는 순간과 맞닿아 있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 잠시 머무는 땅거미처럼, 등장인물들 역시 이전의 삶과 다음 선택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과자를 먹은 뒤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의 결과는 의외로 현실적입니다. 숨겼던 마음이 드러나고, 관계가 바뀌며, 때로는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무조건 따뜻한 위로만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달콤함 뒤에 약간의 쓴맛을 남기는 과자와 닮았습니다.<br>&lt;땅거미 상점가 속마음 과자점&gt;은 동물이나 요괴가 등장하는 일본식 힐링 판타지, 신비로운 상점가와 음식이 결합된 연작소설을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거운 사건이나 복잡한 이야기가 없이도 짧은 에피소드마다 다른 고민을 만날 수 있어 편안하게 읽힙니다. 특히 하고 싶은 말을 계속 삼키거나, 자신의 마음보다 타인의 기대를 먼저 살피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고민을 사라지게 해 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 고민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바라볼 용기를 건넵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1/62/cover150/k6321301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71625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격동하는 미중 패권 전쟁과 대분열의 시대 - [격동하는 미중 패권 전쟁과 대분열의 시대 - 누가 새로운 승자가 될 것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694</link><pubDate>Mon, 27 Jul 2026 1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6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613&TPaperId=174146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83/coveroff/k6021306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613&TPaperId=174146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격동하는 미중 패권 전쟁과 대분열의 시대 - 누가 새로운 승자가 될 것인가</a><br/>닐 시어링 지음, 임경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nbsp;<br><br>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다룬 책은 대개 결론부터 정해져 있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과 중국 경제가 곧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번갈아 등장한다. 제목은 거창하고 세계는 당장이라도 두 쪽 날 것처럼 묘사되지만, 읽고 나면 정작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모호한 경우가 많다. &lt;격동하는 미중 패권 전쟁과 대분열의 시대&gt;는 이런 과장된 승패 예측보다 세계 경제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분리되고 재편되는지를 차분하게 추적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br><br><br><br>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미중 갈등이 두 나라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자체 기술 개발에 투자하면, 그 영향은 반도체 기업과 전기차 산업뿐 아니라 원자재 수출국, 신흥국의 제조업, 노동시장과 소비자의 생활비에까지 이어진다. 지도 위에서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대립하지만, 실제 충격은 공급망 곳곳에 흩어져 전달된다. 세계 경제는 거대한 그물망이라 어느 한쪽의 줄을 당기면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흔들린다.<br><br><br><br>특히 중국의 성장 과정과 라틴아메리카의 경험을 함께 다룬 부분이 인상 깊었다. 과거 아시아의 제조업 생산기지는 일본에서 한국과 대만으로, 다시 중국으로 이동했다. 중국 역시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생산기지에 머물지 않고 기술과 자본을 축적하며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로 성장했다. 반면 자원 수출에 크게 의존했던 일부 국가는 세계 시장의 호황이 끝나자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국가의 장기적인 경쟁력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파느냐보다 기술과 산업 구조를 얼마나 깊게 쌓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br><br>미중 패권 경쟁에서 기술이 핵심 전장이 된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반도체, 인공지능, 전기차, 배터리, 통신망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국가의 군사력과 산업 생산, 정보 통제 능력을 동시에 결정한다. 책에 나온 사물인터넷과 이중 용도 기술에 관한 설명을 읽으며 오늘날에는 민간 기술과 군사 기술의 경계가 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평소에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전쟁이 벌어지면 군사 장비에 사용될 수 있다. 그래서 기술 규제는 경제정책인 동시에 안보정책이 된다.<br>다만 저자는 세계가 냉전 시대처럼 완전히 두 진영으로 나뉠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여전히 거대한 무역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기업들도 정치적 구호처럼 하루아침에 생산시설을 옮길 수 없다. 비용과 인력, 시장과 기술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의 세계는 완전한 단절보다는 분야별 선택적 분리, 즉 필요한 영역에서는 거래하면서 전략 산업에서는 벽을 세우는 형태에 가까울 것이다.<br>한국의 위치를 생각하면 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 안보는 미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며 공급망의 핵심 국가다. 어느 한쪽을 단순하게 선택하라는 주장은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현실적인 전략은 아니다. 외교적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산업 구조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는 일이다. 남의 패권에 줄을 서는 것만으로는 우리 몫을 지킬 수 없다. 결국 선택권은 기술과 생산 능력을 가진 나라에게 주어진다.<br>나는 퇴사 후 사업을 준비하면서 거대한 경제 질서의 변화도 결국 개인의 삶에 스며든다는 사실을 자주 생각한다. 환율과 물가, 온라인 플랫폼의 정책도 세계 경제와 무관하지 않다. 이 책은 국제정세를 먼 나라 정상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앞으로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어떤 능력을 축적해야 하는지와 연결된 현실로 보게 했다.<br>미중 경쟁의 최종 승자를 정확히 예측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앞으로의 세계에서는 효율성만큼 회복력과 선택권이 중요해진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한곳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 여러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세계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안보와 기술,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중이다. 이 책은 그 복잡한 변화를 공포로 과장하지도, 낙관으로 덮지도 않는다. 대신 판 자체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 읽어둘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83/cover150/k6021306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2831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당신의 무의식을 브랜딩하라 - [당신의 무의식을 브랜딩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623</link><pubDate>Mon, 27 Jul 2026 1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6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9140&TPaperId=17414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3/32/coveroff/k9821390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9140&TPaperId=174146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의 무의식을 브랜딩하라</a><br/>박창욱 지음 / nobook(노북)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nbsp;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무의식을 브랜딩하라’니, 사람을 만날 때마다 표정과 몸짓까지 계산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이미 직장생활에서는 말 한마디, 보고 순서, 식사 자리, 인사 타이밍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충분히 많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저자가 말하는 브랜딩은 억지로 자신을 포장하는 일이 아니었다. 반복되는 행동을 통해 상대에게 ‘이 사람은 믿을 만하다’는 인상을 자연스럽게 남기는 일이었다.<br><br><br>  &nbsp;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단순히 “상사가 오면 일어나라”, “보고는 이렇게 하라”는 식으로 규칙만 나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고의 타이밍을 다룬 부분에서는 상대의 집중력이 언제 가장 높은지, 이전 업무의 여운이 왜 다음 판단에 영향을 주는지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은 하나의 일에서 다른 일로 즉시 완벽하게 전환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보고는 내 일이 끝난 순간이 아니라, 상대가 들을 준비가 된 순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같은 내용이라도 타이밍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경험들이 떠올랐다. 결국 보고는 정보를 던지는 일이 아니라 상대의 시간과 집중력을 고려해 전달하는 일이라는 점이 실용적으로 다가왔다.<br><br><br>  &nbsp;  선물에 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선물은 비싸고 좋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와 문화적 맥락을 함께 읽는 일이라고 한다. 좋은 뜻으로 준비한 물건도 상대의 종교나 금기, 직급과 조직 규정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다. 나는 평소 선물이 물건 자체보다 ‘당신을 생각했다’는 표시라고 여겼는데, 이 책은 거기에 한 가지 조건을 더한다. 진짜 배려는 내 마음을 표현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상대가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방식까지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선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br><br><br>  &nbsp;  ‘리더의 손길’에 관한 설명도 기억에 남는다. 후배가 실수했을 때 무조건 질책하거나, 반대로 아무 말 없이 대신 처리하는 것은 모두 관계를 성장시키지 못한다. 문제를 함께 바라보고 해결 방향을 묻는 태도가 후배를 무장 해제시키고 신뢰를 만든다는 것이다. 선배가 건네는 작은 격려나 관심이 단순한 친절을 넘어 “나는 너를 보고 있다”는 신호가 된다는 설명에는 공감했다. 실제로 조직에서 사람을 가장 지치게 하는 것은 일이 많다는 사실보다, 내가 어떤 기여를 해도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취급되는 감각일 때가 많다. 반대로 짧은 인정 한마디가 사람을 다시 움직이게 하기도 한다.  &nbsp;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을 무조건적인 정답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았다. 에티켓은 문화와 세대, 조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상석을 챙기는 일이 존중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필요한 위계로 느껴질 수 있다. 후배가 먼저 연락해야 한다거나, 선물을 받았을 때 특정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규칙 역시 관계를 편하게 만드는 기준이 아니라 감정노동을 강요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다행히 작가님도 책 속 사례가 모든 상황에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고 인정한다. 그래서 이 책은 규칙을 외우는 책이라기보다, 상대의 입장과 상황을 해석하는 연습서로 읽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nbsp;  결국 매너는 우아하게 보이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일하기 위한 기술이다. 다만 진짜 매너는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어 놓고 “원래 예의가 그런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있지 않다. 상대의 시간을 덜 빼앗고, 감정을 함부로 소모시키지 않으며,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데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의 모습도 조금 더 분명해졌다. 거창하게 품격을 연출하기보다, 작은 약속을 지키고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람. 명함보다 행동이 먼저 기억되는 사람. 결국 무의식은 광고 문구가 아니라 매일의 습관으로 브랜딩되는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3/32/cover150/k9821390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53324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러킹: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 [러킹 -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533</link><pubDate>Mon, 27 Jul 2026 1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5&TPaperId=17414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56/coveroff/k0821306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5&TPaperId=17414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러킹 -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a><br/>마이클 이스터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처음 ‘러킹’이라는 말을 보았을 때는 군인들이 무거운 군장을 메고 행군하는 장면부터 떠올랐습니다. 일부러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다니, 이미 삶도 충분히 무거운데 굳이 짐까지 추가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작가님이 말하는 무게는 사람을 짓누르는 부담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지탱할 힘을 길러주는 적당한 저항에 가까웠습니다.<br><br><br><br>현대인은 불편을 없애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며, 무거운 물건은 배송 서비스에 맡깁니다. 편리함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몸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생활이 계속되면서 우리가 작은 피로와 불편에도 쉽게 지치는 존재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인간이 원래 걷고, 나르고, 견디면서 생존해온 존재라고 말합니다. 문명을 발전시킨 힘도 머리만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고 짐을 운반하는 능력에서 나왔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br><br><br><br>책을 덮고나서는 제101공수사단의 이야기가 오래 남았습니다. 군인들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이동하며 육체적 강인함뿐 아니라 서로를 의지하는 정신력까지 길렀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참전 용사들이 배낭 행군을 삶을 바꾼 경험으로 회상했다는 대목을 읽으며, 힘든 일을 함께 견딘다는 것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br>작가님이 강조하는 ‘완벽한 준비보다 불완전한 시작이 낫다’는 태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장비부터 검색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비교하며, 완벽한 계획을 짜다가 정작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곤 합니다. 러킹은 이 핑계를 단순하게 없애버립니다. 배낭에 적당한 무게를 넣고 신발을 신고 나가면 됩니다. 준비 운동과 올바른 자세는 필요하지만, 시작을 거창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br><br><br><br>저는 평소에도 걷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단순히 많이 걷는 것과 의식적으로 무게를 지고 걷는 것은 다른 경험일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냥 산책할 때는 생각이 이곳저곳으로 흩어지지만,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걸으면 발을 내딛는 감각과 호흡에 집중하게 됩니다.&nbsp;&nbsp;<br>또한 퇴사 이후 새로운 공부와 일을 준비하는 저에게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한 운동 조언으로 읽히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자유를 얻는 일이지만, 동시에 스스로 시간과 생활을 통제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출근 시간이 사라진다고 저절로 부지런해지는 것도 아니고, 마음먹었다고 매일 집중력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나를 움직이는 최소한의 규칙과 체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러킹은 단지 살을 빼거나 근육을 만드는 운동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무게를 감당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의식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nbsp;그리고 몸과 마음을 따로 관리하려 했던 습관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힘들면 생각을 바꿔야 하고, 의욕이 없으면 정신을 다잡아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버팀목이 되는 것은 때로 근사한 문장보다 잘 먹고, 잘 자고, 꾸준히 걷는 몸일 수 있습니다. 몸이 일정한 무게를 견디는 경험을 반복하면 ‘나는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는 감각이 생깁니다. 그 감각은 운동이 끝난 뒤에도 공부와 일, 인간관계를 버티는 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br>&lt;러킹&gt;은 무거운 배낭을 권하는 책이지만, 삶에 더 많은 고통을 추가하라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피할 수 없는 삶의 무게에 무너지지 않도록, 내가 선택한 작은 무게로 미리 몸과 마음을 단련하자는 제안입니다. 모든 짐을 내려놓아야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짐을 선택해서 어떻게 질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삶의 주도권이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사 후 새로운 길을 준비하는 지금, 저 역시 완벽히 가벼운 삶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선택한 공부와 일, 미래의 가능성을 기꺼이 짊어지고 오래 걸어갈 힘을 갖고 싶습니다.&nbsp;&nbsp;<br>&nbsp;#러킹 #마이클이스터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리뷰의숲&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56/cover150/k0821306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0569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2 - [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2 :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448</link><pubDate>Mon, 27 Jul 2026 1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4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705&TPaperId=174144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84/coveroff/k87213070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705&TPaperId=174144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2 :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a><br/>민은정.심재근.정예슬 지음, 방수아 그림 / 미래주니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한국사를 공부시키다 보면, 사건 자체보다 역사 용어에서 먼저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일신라, 무신정권, 신진사대부, 훈민정음, 성리학, 실학처럼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말도 아이에게는 뜻을 알 수 없는 암호처럼 느껴집니다. 용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왕과 사건의 이름부터 외우니, 한국사가 “외울 것이 끝없이 나오는 과목”이 되는 것입니다.<br><br><br><br>&lt;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2&gt;는 통일신라부터 고려, 조선 전기와 조선 후기까지의 주요 흐름을 한자 한 글자와 연결해 설명합니다. 1권이 선사 시대와 고대사의 기초를 다졌다면, 2권은 국가의 제도와 사상, 문화가 복잡해지는 시기를 다룹니다. 그래서 한자의 도움은 오히려 2권에서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br><br><br><br>아이와 함께 ‘통일신라 시대가 열렸어요’ 편을 읽으며 統이 ‘거느릴 통’이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통일, 통합, 통솔, 통치가 모두 하나의 중심 아래 묶거나 이끄는 의미와 관련된다는 설명을 보더니 아이가 “그래서 세 나라를 하나로 만든 걸 통일이라고 하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통일신라’라는 말을 나라 이름처럼 통째로 외웠지만, 단어를 나누어 보니 역사적 의미가 자연스럽게 보인 것입니다.<br>특히 좋았던 부분은 역사 이야기, 중심 한자, 관련 어휘, 퀴즈가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고려의 무신정권을 배우며 武를 익히고, 무력·무기·무예·무용 같은 단어로 뜻을 확장합니다. 신진사대부 단원에서는 士를 중심으로 사대부, 사군자, 학사, 열사 등을 살펴봅니다. 아이는 “사대부의 ‘사’가 선비였어?”라며 익숙한 역사 용어 안에 자신이 알던 한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신기해했습니다.<br><br><br><br>조선 전기의 훈민정음도 한자의 효과가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訓民正音을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고 풀어주자 아이는 세종대왕이 왜 새로운 문자를 만들었는지를 이름만으로도 이해했습니다. 역사 용어의 뜻을 아는 일이 곧 사건의 목적을 이해하는 일이 된 셈입니다. 비를 재는 측우기에서 雨를 배우고, 법전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典을 익히는 구성도 직관적이었습니다.<br>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하루 분량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역사 이야기부터 문제 풀이까지 약 10분이면 끝낼 수 있어 아이가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또 공부책이야?”라고 경계하던 아이도 삽화와 짧은 본문을 보고는 금세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퀴즈에서 장보고가 활동했던 지역이나 신진사대부에 관한 문제가 나오자 대충 읽은 부분이 들통났습니다. 역사책은 책장을 넘긴다고 지식이 자동 저장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뇌에도 아직 클라우드 동기화 기능은 없었습니다.<br>틀린 문제는 본문에서 근거를 다시 찾게 했습니다. 아이는 귀찮아하면서도 답이 적힌 문장을 발견하면 “아, 내가 이 부분을 그냥 넘겼네”라고 인정했습니다. 단원평가까지 풀어보니 각 인물과 사건을 따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신라가 흔들리고 후삼국이 등장한 뒤 고려가 세워지고, 다시 조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조금씩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br>이 책은 깊이 있는 역사 해설서라기보다 초등학생이 교과서의 용어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돕는 개념 입문서입니다. 역사를 이미 배운 5학년 아이에게는 복습용으로, 아직 전체 흐름이 잡히지 않은 아이에게는 예습용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한자를 무조건 쓰고 외우게 하기보다, 역사 속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단어를 통해 뜻을 익히게 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br>아이가 한자를 알게 되니 통일은 단순한 나라 이름이 아니었고, 실학은 외워야 할 사상이 아니라 현실을 바꾸려는 생각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무척 뿌듯했습니다. 아이가 한국사를 무작정 암기하기 전에 말의 뜻부터 이해하게 해주고 싶은 학부모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84/cover150/k8721307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6845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1 - [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1 : 구석기 시대부터 철기·삼국 시대까지 - 하루 10분, 한자 어휘와 문해력 완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144</link><pubDate>Mon, 27 Jul 2026 06: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41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705&TPaperId=174141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57/coveroff/k5321307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705&TPaperId=174141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1 : 구석기 시대부터 철기·삼국 시대까지 - 하루 10분, 한자 어휘와 문해력 완성!</a><br/>민은정.심재근.정예슬 지음, 방수아 그림 / 미래주니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교과서를 함께 펼쳐보면 생각보다 낯선 용어가 많습니다.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부족 사회, 농경 생활, 고조선, 삼국의 전성기처럼 어른에게는 익숙한 말도 아이에게는 처음 만나는 새로운 개념입니다.<br>문제는 아이들이 이런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기 전에 일단 외우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구석기 다음에는 신석기, 그다음은 청동기라고 순서부터 암기하지만,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뜻을 모르는 단어가 한 문단에 여러 개 등장하면 역사 이야기는 금세 외계어가 됩니다. 결국 아이는 “역사는 외울 게 너무 많아”라고 말하게 됩니다.<br><br><br><br>&lt;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1&gt;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한국사 속 핵심 용어를 한자 한 글자와 연결해 풀어주면서, 아이가 역사적 개념을 단순 암기가 아닌 의미로 이해하게 돕습니다.<br>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었을 때 처음에는 문제집이라고 생각했는지 표정이 썩 밝지는 않았습니다. 표지에 ‘초등 한국사’와 ‘한자’가 나란히 적혀 있으니 공부 냄새를 귀신같이 맡은 것입니다. 아이들 레이더는 정확합니다.&nbsp; 그런데 책장을 펼쳐 함께 ‘구석기’를 살펴보니 반응이 조금 달라졌습니다.<br><br><br><br>“구석기의 구(舊)는 옛날이라는 뜻이고, 석(石)은 돌, 기(器)는 도구라는 뜻이야.” 이렇게 설명해 주자 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그럼 구석기는 옛날 돌 도구라는 뜻이네? 신석기는 새로운 돌 도구고?”바로 이 순간이 이 책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구석기’와 ‘신석기’를 서로 관련 없는 역사 용어로 외운 것이 아니라, 두 단어의 차이를 스스로 해석했습니다. 舊와 新의 뜻을 알자 시대 구분의 원리가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br><br><br><br><br>학부모 입장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하루 학습량이 지나치게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교재라도 한 회의 분량이 많으면 아이는 시작하기도 전에 지칩니다. 특히 학교 수업과 숙제, 학원까지 다녀온 아이에게 매일 긴 역사 공부를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br>이 책은 하루에 한 가지 역사 주제와 한 글자의 한자를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돌 도구를 배우며 石을 익히고, 불의 사용을 배우며 火를 익히고, 이동 생활을 배우며 住를 살펴보는 식입니다.<br>한 회의 흐름도 비교적 자연스럽습니다. 먼저 짧은 역사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와 관련된 한자를 살펴본 뒤, 한자 어휘를 확장하고 퀴즈를 풉니다. 마지막에는 역사 문제를 통해 내용을 확인합니다. 읽기와 어휘, 역사 이해와 문제 풀이가 한 번에 연결되어 있어 별도의 한자 문제집과 한국사 문제집을 따로 펼칠 필요가 없었습니다.<br>아이에게 “오늘 한 장만 해보자”고 말할 수 있는 분량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한 권을 끝내야 한다’는 부담보다 ‘오늘 10분만 한다’는 약속이 훨씬 지키기 쉽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이도 첫날에는 마지못해 앉았지만, 한 회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자 다음 날에는 큰 거부감 없이 책을 펼쳤습니다.&nbsp;저는 아이가 한자를 배우는 목적이 어려운 글자를 많이 쓰는 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자어의 구성 원리를 이해해 낯선 어휘의 뜻을 짐작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br>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교과서에는 한자어가 급격히 많아집니다. 사회의 ‘농경’, ‘정착’, ‘교류’, ‘전성기’뿐 아니라 과학과 국어에서도 추상적인 한자어가 계속 등장합니다. 한자어의 뜻을 모르면 문장을 읽어도 핵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br>예를 들어 農을 배우고 나면 농사뿐 아니라 농부, 농촌, 농경, 귀농 같은 단어가 하나의 의미망으로 연결됩니다. 책 속에서도 중심 한자를 배운 뒤 여러 관련 어휘를 함께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처음에는 단어들을 별개로 보다가, 모두 農과 관계된 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뜻을 훨씬 쉽게 기억했습니다.<br>그리고 아이들은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내용을 물어보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은 글자를 지나갔지만 생각은 다른 곳에 출장 가 있었던 것입니다.<br>이 책에는 매회 ‘똑똑한 역사 퀴즈’와 한자 어휘 문제가 들어 있어 아이가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고른 이유를 말하게 하면 학습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br>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문제에서 아이는 처음에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먹을 것을 찾아다녀야 했으니까”라고 답했습니다. 정답을 맞힌 뒤에는 본문으로 돌아가 근거를 다시 확인했습니다.<br>신석기 시대의 가축에 관한 문제를 풀 때는 “가축을 기르면서 식량을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었겠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책에 적힌 사실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생활의 변화와 연결해서 생각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br>이 책을 읽으며 다시 느낀 것은 아이들이 역사를 어려워하는 원인이 역사 자체에만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역사 내용을 설명하는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br>‘전성기’라는 말의 뜻을 모르면 삼국의 전성기가 각각 달랐다는 문장을 이해하기 어렵고, ‘교류’를 모르면 삼국이 문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도 피상적으로만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국 역사 공부와 문해력은 분리할 수 없습니다.<br>한자어는 아이에게 또 하나의 암기 과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복잡한 교과 어휘를 해체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lt;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1&gt;은 이 원리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비교적 충실하게 구현한 책입니다.<br>이 책을 읽은 뒤 아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아이는 “구석기와 신석기의 이름이 왜 다른지 알게 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화려한 역사적 사건보다 단어 하나의 의미가 기억에 남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반가웠습니다.<br>《한자로 배우는 초등 한국사 1》은 한국사를 깊고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 시대까지의 기본 흐름을 잡고, 역사 공부에 필요한 어휘력을 함께 길러주는 탄탄한 첫걸음입니다.<br>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한국사를 복습하고 헷갈렸던 개념을 바로잡는 책이었고, 학부모인 저에게는 아이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확인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57/cover150/k5321307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6574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이탈리아나 #주세페카토첼라 #신간소설 #소설추천 #여성서사 #실화소설 #역사소설 #세계 - [이탈리아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2534</link><pubDate>Sun, 26 Jul 2026 1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25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0694&TPaperId=174125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6/82/coveroff/k5221306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0694&TPaperId=174125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탈리아나</a><br/>주세페 카토첼라 지음, 이소영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이탈리아나 #주세페카토첼라 #신간소설 #소설추천 #여성서사 #실화소설 #역사소설 #세계문학 #몰입감최고 #인생책추천&nbsp;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우리는 역사를 대개 승리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기억합니다. 이탈리아 통일을 떠올리면 가리발디, 카부르,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같은 인물들이 먼저 등장합니다. 그러나 &lt;이탈리아나&gt;는 찬란한 통일이라는 역사에서 삶의 터전과 가족, 이름마저 잃어야 했던 사람들을 바라보는 소설입니다.<br><br><br><br><br>작품의 주인공 마리아 올리베리오는 칼라브리아의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납니다. 마리아가 처음부터 총을 들고 산으로 향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가 원한 것은 거창한 혁명이나 영웅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배우고 싶었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싶었으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범한 삶을 꾸리고 싶었습니다. 마리아는 학교에 갈 준비를 하면서 자신에게도 새 부모가 생기고, 부자가 되고, 수녀가 될 수 있다는 미래를 상상합니다.&nbsp;&nbsp;<br><br><br><br>그래서 이후의 삶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그녀가 원한 것이 지나치게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배움, 가족, 존중받는 삶. 인간이라면 누구나 바랄 법한 소박한 소망이었지만, 마리아가 태어난 계층과 지역, 성별은 그마저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br>저는 이 소설을 읽으며 사람이 갑자기 투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은 어느 날 문득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세상에 반항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참을 수 있는 만큼 참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받아들이다가 더 이상 이전의 방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을 때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마리아가 브리간테 치칠라가 된 것은 타고난 호전성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국가와 군대는 브리간티를 산적과 범죄자로 규정하지만, 정작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총을 들게 되었는지는 쉽게 묻지 않습니다. 법을 어겼다는 사실만 보면 그들은 범죄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왜 그 법은 특정 지역과 계층의 사람들에게만 유독 가혹했을까요.<br>이탈리아 통일은 모두에게 같은 의미의 해방이 아니었습니다. 북부 중심으로 이루어진 통일은 남부 주민들에게 새로운 세금과 징병, 토지 문제와 행정적 억압으로 다가왔습니다. 국가라는 거대한 명분 아래 이전보다 더 가난해지고 더 철저히 소외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브리간티는 자유를 위해 싸운 저항 세력이면서 동시에 약탈과 살인을 저지른 폭력 집단이기도 했습니다.&nbsp;&nbsp;<br>저는 조직이나 사회가 개인에게 붙이는 이름이 얼마나 일방적일 수 있는지를 자주 생각해 왔습니다. 조직의 기준에 순순히 적응하면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받지만, 부당함을 말하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시작하면 예민하고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개인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보다 조직이 관리하기 쉬운가가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br>마리아 역시 국가와 기록 속에서는 ‘여성 산적’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설은 그 이름 뒤에 있던 어린아이와 딸, 아내, 언니, 배우고 싶었던 한 인간을 복원합니다. 역사가 사건과 숫자로 지워버린 사람을 문학이 다시 인간의 얼굴로 돌려놓는 셈입니다.<br>그리고 마리아가 “나랑 너랑, 영원히”라고 말하는 장면도 오래 남았습니다. 그녀가 처음부터 국가나 민족이라는 거대한 관념을 위해 싸웠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를 움직인 것은 가까운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분노, 가족을 보호하려는 마음, 배신당했다는 감각,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함이 소설을 읽는 내내 느껴져서 안타까웠습니다.<br>마리아가 산속 생활을 시작한 뒤의 장면에서는 자유와 고통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이전의 억압적인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한 공간으로 들어가지만, 그 자유는 낭만적인 해방이 아닙니다. 추위와 굶주림, 죽음의 위험, 끝없는 도주가 따릅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 인간다운 일상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비극적이었습니다. 자유롭게 살기 위해 숨어야 하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어야 하는 사회라면 이미 그 사회의 질서가 크게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br>저는 이 작품을 읽으며 제 삶에서 어떤 순간에 참고 머무르는 일이 미덕이 아니게 되는지도 돌아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견디는 사람을 성숙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인내가 선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인내는 부당한 구조가 계속 유지되도록 돕기도 합니다.&nbsp;&nbsp;<br>물론 저의 현실은 마리아가 살았던 시대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총을 들고 산으로 들어갈 필요도 없고, 국가의 군대에 쫓기는 처지도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을 억압하는 질서에서 빠져나와 자기 삶을 선택한다는 감정의 구조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익숙한 자리에 머물다 새로운 길을 선택할 때는 해방감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과 상실감, ‘내 선택이 정말 맞는가’라는 불안도 함께 따라옵니다.&nbsp;&nbsp;<br>&lt;이탈리아나&gt;의 좋은 점은 마리아를 결점 없는 영웅으로 만들지 않는 데 있습니다. 그녀는 사랑하고 질투하며, 분노하고 실수합니다. 자신이 속한 무리가 저지르는 폭력에서도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nbsp;&nbsp;<br>&lt;이탈리아나&gt;는 이탈리아 통일사를 설명하는 역사소설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마리아는 국가가 정한 순종적인 농민 여성의 자리에서 벗어나 치칠라가 됩니다. 책을 덮은 뒤에도 마리아가 특별한 영웅이라기보다 평범하게 살 기회를 빼앗긴 사람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어쩌면 역사를 바꾼 많은 사람은 처음부터 위대한 일을 꿈꾼 것이 아니라, 평범하게 살 권리를 지키려다 싸우게 된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6/82/cover150/k5221306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6822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큰 글자 매일 필사: 사자성어 - [큰 글자 매일 필사 : 사자성어 (스프링)]</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2407</link><pubDate>Sun, 26 Jul 2026 1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24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378&TPaperId=174124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8/6/coveroff/k3521303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378&TPaperId=174124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큰 글자 매일 필사 : 사자성어 (스프링)</a><br/>다숲 지음 / 은빛서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큰 글자 매일 필사: 사자성어&gt;는 사자성어를 새로 외우게 하는 책이라기보다, 저에게는 이미 알고 있던 말을 다시 천천히 생각하게 만드는 필사책이었습니다.&nbsp;<br><br><br><br>이 책을 쓴 다숲 작가님은 국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분으로, 일상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를 따뜻한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이 책은 각주구검, 대기만성, 전화위복, 초지일관처럼 익숙한 사자성어 30개를 하루에 하나씩 읽고 쓰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자성어의 뜻만 간단히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삶에 연결한 짧은 글과 넉넉한 필사 공간을 함께 마련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사자성어 학습서와 필사 노트의 중간쯤에 놓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br><br><br><br>저는 이 책을 매일 한 장씩 쓰면서 새로운 성어를 배우기보다, 예전에 배웠던 성어를 다시 공부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대기만성’이나 ‘전화위복’처럼 뜻을 이미 알고 있는 말도 손으로 네 글자를 직접 적고, 그 아래에 담긴 글을 읽어보면 의미가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사자성어는 짧고 익숙하기 때문에 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막상 한자의 뜻을 하나씩 되짚어 보면 그 말이 왜 그런 의미가 되었는지 새롭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눈으로 빠르게 읽을 때는 지나쳤던 표현도 손으로 천천히 옮겨 적는 동안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정리됩니다. ‘안다’와 ‘내 것으로 익혔다’는 상태 사이에 생각보다 거리가 있다는 사실도 다시 느꼈습니다.<br><br><br><br>예를 들어서 큰 그릇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듯 깊이 있는 사람이 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대기만성)은 익숙하지만, 실제로 필사해 보니 단순한 성공의 격언과는 다르게 읽혔습니다. 대기만성은 늦게 성공해도 된다는 위로에만 머무는 말이 아니라, 쉽게 완성되지 않는 과정 자체를 견디라는 뜻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화위복’ 역시 나쁜 일이 저절로 좋은 일로 바뀐다는 낙관론이라기보다, 어려운 상황 이후에 다른 기회를 발견하려는 사람의 태도를 강조하는 말로 보였습니다.&nbsp;&nbsp;<br>필사의 장점은 공부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하루 종일 화면과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손으로 글씨를 쓰면 생각의 속도가 잠시 느려집니다. 필사는 단순히 문장을 베껴 쓰는 행위지만, 손을 움직이는 동안 그 문장을 한 번 더 읽고,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게 됩니다. 이 책은 글자가 크고 한 페이지가 완전히 펼쳐지는 스프링 제본이라 쓰는 과정도 편합니다. 오른쪽 페이지의 공간이 넓어 글씨를 작고 반듯하게 써야 한다는 부담도 적습니다. 다만 사자성어의 유래와 원전까지 깊이 공부하려는 독자에게는 내용이 간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전문적인 고사성어 연구가 아니라, 익숙한 말을 생활 속에서 다시 음미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br>&lt;큰 글자 매일 필사: 사자성어&gt;는 필사를 처음 시작하는 분, 한자를 오래 손에서 놓았다가 가볍게 다시 공부하고 싶은 분,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손글씨를 쓰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루 분량이 많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30일이라는 기간도 한 권을 끝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기에 알맞습니다. 저에게는 사자성어를 암기하는 교재는 아니었지만,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말을 다시 확인하고 현재의 삶에 비추어 보는 복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8/6/cover150/k3521303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8069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붉은 노을 - [붉은 노을 -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1230</link><pubDate>Sat, 25 Jul 2026 17: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12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7082&TPaperId=174112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1/82/coveroff/k9621370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7082&TPaperId=174112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붉은 노을 -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a><br/>민이언 지음 / 미드나잇인 / 2026년 03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br>&lt;붉은 노을&gt;은 학교와 청춘, 후회와 기억을 한데 묶어낸 소설입니다. 민이언 작가님은 대학에서 한문학을, 대학원에서 중문학을 공부했으며 니체와 프루스트를 비롯한 철학과 문학의 언어를 꾸준히 탐구해 온 작가이자 편집자입니다. &lt;니체, 강자의 철학&gt;, &lt;이해되지 않는 삶은 없다&gt; 등 철학서를 써온 이력이 있는 만큼, 이 소설 역시 사건만 빠르게 전개하기보다 한 사람이 지나온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다시 해석합니다. 특히 이문세와 빅뱅의 노래 ‘붉은 노을’을 서로 다른 세대를 이어주는 장치로 삼아,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학창 시절의 한 장면을 씁니다.&nbsp;&nbsp;<br><br><br><br>하열아는 본래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학생입니다. 그는 액션배우를 꿈꾸며 운동에 몰두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하고 재수 끝에 대학에 들어갑니다. 훗날 학생들에게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제목의 허망함을 이야기하는 장면에는 성공담을 미화하지 않는 씁쓸함이 있습니다. 공부가 쉬웠던 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붙들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nbsp;&nbsp;<br><br><br><br>학교를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낯선 지역으로 떠난 수학여행에서 학생들과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이나, 버스를 놓칠 뻔한 설희와 함께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장면은 교육의 공식적인 면은 아닙니다. 원칙만 놓고 보면 교사는 규율을 관리해야 하지만, 소설 속 교사는 학생의 불안과 외로움까지 살펴야 하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수업 내용을 정확히 설명해 준 교사보다, 특정한 순간에 내 표정이나 마음을 알아봐 준 사람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nbsp;&nbsp;<br><br><br>프루스트의 &lt;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gt;에서 마들렌의 맛이 과거 전체를 불러오듯, 이 작품에서는 ‘붉은 노을’이라는 노래가 기억을 불러옵니다. 이 소설의 하열아는 작가님이 과거에 하지 못했던 선택을 대신 실행하는 존재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lt;붉은 노을&gt;은 과거를 아름답게 추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허구를 통해 그때의 자신에게 다가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br>&lt;붉은 노을&gt;은 학창 시절을 단순히 반짝이는 추억으로만 기억하지 않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철학적 언급과 회상이 많아 사건 중심의 빠른 소설을 기대한다면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는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1/82/cover150/k9621370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1827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극우의 신화 일본 - [극우의 신화 일본 - 숨길 수 없는 전쟁본능]</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1208</link><pubDate>Sat, 25 Jul 2026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12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72&TPaperId=174112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8/33/coveroff/k1321308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72&TPaperId=174112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극우의 신화 일본 - 숨길 수 없는 전쟁본능</a><br/>호사카 유지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06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br>&lt;극우의 신화 일본&gt;은 일본 강경보수의 세계관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신화와 종교, 유학, 국가 권력이 수백 년 동안 결합하며 만들어진 결과라고 설명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쓴 호사카 유지 작가님은 일본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한일관계와 독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본 강경보수 사상을 연구해 온 학자입니다. 일본 사회의 내부 논리를 일본어 자료를 통해 추적하면서도, 한국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의미를 해석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입니다. 저는 일본사를 볼 때 흔히 전국시대의 영웅이나 메이지유신의 성공만을 강조하는 설명에 익숙했는데, 이 책은 그 화려한 서사의 뒤에 어떤 신화와 침략 논리가 작동했는지를 살펴보게 합니다.<br><br><br><br>아마테라스 신앙과 일본 지배자의 자기 신격화가 연결되는 과정이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일본 신화에서 아마테라스는 태양신이자 왕실 계보의 시조로 자리 잡았고, 이후 지배 권력은 자신이 신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논리를 정치적 정당성으로 활용했습니다. 신궁 사진과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은 이런 설명을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실제 역사 속 장면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전국시대의 무장들이 단순히 땅과 권력을 차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새로운 질서의 중심이나 신적인 존재로 만들려 했다는 해석이 인상 깊었습니다. 권력은 오래 지속되기 위해 언제나 이야기를 필요로 하고, 신화는 그 이야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저는 일본사를 공부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볼 때마다 한 가지 불편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노부나가와 히데요시, 이에야스는 뛰어난 전략가나 통일자로 자주 묘사되지만, 조선 침략과 동아시아 질서에 끼친 폭력은 배경처럼 축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을 개인의 과대망상이나 말년의 일탈로만 설명하면, 그 이전부터 축적된 대외 팽창의 논리와 신화적 정당화 과정을 놓치기 쉽습니다. &lt;극우의 신화 일본&gt;은 침략이 단순히 한 인물의 광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일본을 세계의 중심으로 상상하고 주변국을 아래에 두려 했던 사상적 흐름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역사를 인물의 성격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그 인물을 가능하게 한 관념과 제도를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br><br><br><br>책에서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부분은 일본이 성리학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것을 신도와 결합하고, 결국 일본 중심주의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변형했다는 설명입니다. 조선에서 성리학이 왕과 신하의 도덕적 책임, 명분과 질서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면, 일본에서는 막부 권력과 무사 지배를 안정시키는 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 물론 한 사상은 어느 사회에 들어가든 기존 문화와 권력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문제는 그 변형이 ‘일본이 곧 중화’라는 우월의식과 주변국 침략의 명분으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진구 황후의 이른바 삼한정벌 신화가 교과서와 국가 의례를 통해 사실처럼 반복된 과정은 신화가 역사로 위장할 때 얼마나 위험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허구가 오래 반복되면 믿음이 되고, 믿음이 국가 권력과 만나면 실제 폭력의 설계도가 될 수 있습니다.<br>그래서 &lt;극우의 신화 일본&gt;은 일본의 역사와 정치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오늘날 혐오와 국가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8/33/cover150/k1321308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8335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위험 예찬 - [위험 예찬 -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0955</link><pubDate>Sat, 25 Jul 2026 13: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09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177&TPaperId=174109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1/30/coveroff/k5521301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177&TPaperId=174109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험 예찬 -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a><br/>안 뒤푸르망텔 지음, 이세진 옮김 / 사람in / 2026년 06월<br/></td></tr></table><br/>#위험예찬 #인문학 #철학 #추천도서 #미자모<br><br><br><br>&lt;위험 예찬&gt;을 쓴 안 뒤푸르망텔 작가님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가로, 철학적 사유와 실제 상담 사례, 문학 작품을 함께 엮어 인간이 두려움과 욕망을 어떻게 다루는지 탐구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이 책도 제목을 보고 오해를 하면 안됩니다. 위험을 무턱대고 감수하라고 부추기는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안전만을 좇느라 삶의 감각까지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한 삶이 과연 살아 있는 삶인지 묻는 책입니다.&nbsp;<br><br><br><br>저는 원래 위험을 즐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가능하면 실패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싶고, 사람에게 상처받을 가능성도 미리 줄여두고 싶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도 먼저 손익을 따지고, 최악의 경우를 예상한 뒤에야 움직이는 편입니다. 이런 태도는 분명 삶을 안전하게 지켜주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 오래 계산하다가 기회를 놓치거나, 마음이 끌리는 일을 애써 현실적이지 않다고 밀어낸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의 순간은 다른 시간을 연다”는 관점이 오래 남았습니다. 위험은 사고나 파국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과거의 반복에서 벗어나 이전에는 없던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행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br><br><br><br>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한 내담자는 깊은 물과 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그런 공간에 끌립니다. 작가님은 두려움을 사랑한다는 것이 공포를 즐긴다는 뜻이 아니라, 그 감정이 삶을 완전히 막아버리지 않도록 곁에 두는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저는 두려움이 늘 퇴각 신호는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로는 정말 피해야 할 위험을 알려주지만, 때로는 내가 간절히 원하는 곳의 입구에서 발생하는 긴장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겁이 나느냐가 아니라, 그 두려움이 나를 보호하는지 아니면 삶을 지나치게 축소하는지를 구분하는 일일 것입니다.<br><br><br><br>사랑과 관계를 위험의 대표적인 사례로 다룬 부분도 공감되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면 오해와 실망, 거절과 상실의 가능성까지 함께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상처받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깊이 관계 맺지 않는 편이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얻는 안전은 연결되지 않는 삶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관계에서 실망한 뒤 마음을 덜 주면 덜 아플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상처는 줄었지만 기쁨도 함께 줄었습니다. 이 책은 의존을 무조건 나약함으로 보지 않고, 타인에게 다가가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인간적인 조건으로 해석합니다. 물론 무분별한 희생이나 해로운 관계까지 견디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끝난 관계를 놓아주는 결별 역시 하나의 위험한 결단이라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br>&lt;위험 예찬&gt;은 빠르게 답을 얻고 싶은 독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철학과 정신분석, 신화와 문학, 내담자의 목소리가 자유롭게 오가므로 모든 문장을 완벽히 이해하려고 하면 오히려 독서가 막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을 지나치게 안전하게 관리하느라 무기력해진 사람, 새로운 선택 앞에서 계속 계산만 하고 있는 사람, 사랑과 이별, 고독과 불안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래 남는 책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 이 책은 무모해지라는 권유가 아니라, 안전을 위해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지 점검하라는 질문으로 읽혔습니다. 삶에는 피해야 할 위험도 분명 있지만, 끝내 감수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겁이 없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겁이 나는데도 삶 쪽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 아마 작가님이 말하는 위험은 그런 용기에 가까울 것입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1/30/cover150/k5521301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1305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10912</link><pubDate>Sat, 25 Jul 2026 1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109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902&TPaperId=17410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40/60/coveroff/k0221309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902&TPaperId=174109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a><br/>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 비원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br>카사노바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바람둥이’라는 이미지입니다. 수많은 여성을 유혹하고, 관계를 즐기며, 한곳에 머무르지 않았던 남자. 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도 연애 기술이나 밀고 당기기를 다루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lt;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gt;는 카사노바의 연애 편력만을 흥미롭게 소비하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는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은 어디에서 생기는지, 그리고 타인의 관심을 얻는 능력과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는 어떻게 다른지를 함께 묻는 책이었습니다.<br><br><br><br>저는 이 책을 읽으며 사랑의 핵심을 헌신이나 진심이 아니라 ‘호기심’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는 점이 무척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사람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느끼는 상대보다 아직 다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마음이 끌립니다.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할 때 관계에는 긴장감과 생명력이 생깁니다.<br><br><br><br>카사노바는 바로 그 호기심의 작동 방식을 본능적으로 알았던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모두 설명하거나 상대에게 끊임없이 확신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 걸음 물러나 침묵을 만들었습니다. 책 속 표현처럼 그는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의 여백’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br><br><br><br>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과거의 제 관계를 자연스럽게 떠올렸습니다. 한때 저는 사랑한다는 것은 솔직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며, 상대에게 제 마음을 충분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표현했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 애썼으며, 관계를 지키기 위해 제가 더 많이 노력하면 된다고 믿었습니다.<br>하지만 사랑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는 태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상대를 배려한다는 이유로 제 기준을 낮추고, 관계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무례한 말까지 이해하려 들다 보면 어느새 관계의 중심에서 제가 사라집니다.&nbsp;&nbsp;<br>이 책이 말하는 ‘고프레임’은 상대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라는 뜻이라기보다, 자신의 가치와 자유를 타인의 반응에 맡기지 않는 태도에 가까웠습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내 가치가 달라지지 않고, 관계를 잃을까 두려워 부당한 대우를 참지 않으며, 사랑 속에서도 자기 삶을 계속 살아가는 사람. 저는 그것이야말로 제가 지난 관계를 통과하며 뒤늦게 배운 태도라고 생각합니다.<br>특히 “언제나 타인보다 내 자유를 더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이기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서로를 위해 어느 정도 희생하는 일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제멋대로 행동할 자유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을 자유입니다.&nbsp;&nbsp;<br>저 역시 과거에는 관계가 끝난 원인을 제게서 찾으려 했습니다. 내가 조금 더 예뻤다면, 조금 더 재미있었다면, 조금 더 맞춰주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중요한 질문은 “내가 무엇을 더 해줬어야 했을까?”가 아니라 “왜 나는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 앞에서 오래 머물렀을까?”였습니다.<br>카사노바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상대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줄이는 데서 나오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하고 싶은 일과 지키고 싶은 기준이 있으며, 언제든 관계 밖으로도 걸어 나갈 수 있는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상대에게 모든 시간을 바치고 모든 관심을 쏟는 사람보다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br>하지만 이 책은 카사노바의 기술을 무조건 찬양하지 않습니다. 작가님은 환상의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같은 침묵도 상대에게 감정을 정리할 여백을 주는 배려가 될 수 있고, 상대를 불안하게 만들어 집착하게 하는 조종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br>카사노바는 상대가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언어로 말하며, 자신을 흥미로운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탁월한 사회적 감각입니다. 그러나 상대의 결핍과 허영을 이용해 지배하려는 순간 매력은 곧 기만이 됩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능력과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이 책은 놓치지 않습니다.<br>이 점에서 책의 후반부가 특히 좋았습니다. 카사노바의 화려한 성공담만 보여주었다면 자극적인 연애 전략서에 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의 자유가 타인의 자유를 침범했던 순간과, 여성을 자기 인생의 배경으로 소비했던 한계까지 함께 짚습니다.&nbsp;&nbsp;<br>결국 건강한 매력에는 윤리가 필요합니다. 상대에게 호기심을 일으키되 일부러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것, 자신의 가치를 지키되 상대를 낮추지 않는 것, 자유를 사랑하되 그 자유로 타인의 존엄을 침범하지 않는 것. 이것이 단순한 연애 기술과 성숙한 관계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느꼈습니다.<br>결국 이 책을 읽으며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마음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를 사랑하는 동안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궁금해하고 가까워지는 일은 아름답지만, 그 사람의 관심을 얻기 위해 내 삶 전체를 내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사랑은 두 사람이 각자의 세계를 버리고 하나가 되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호기심을 품고 가까워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br>그래서 &lt;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gt;는 카사노바처럼 사람을 유혹하라고 단순하게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그의 매력과 기만, 자유와 착취, 자기 연출과 자기기만을 함께 바라보며 결국 독자에게 이야기합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시선 속에서 살고 있는가. 당신의 자유는 진짜 자유인가. 그리고 당신은 자기 삶을 어떤 이야기로 남기고 싶은가.<br>이제 저는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해 제 가치를 증명하는 사랑보다, 서로의 세계를 궁금해하면서도 각자의 자유를 지켜주는 관계를 원합니다. 마음을 다 보여주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진심을 주더라도 나까지 통째로 넘겨주지는 않겠다는 뜻입니다.&nbsp;<br><br>#사랑의4분의3은호기심이다 #모티브 #리뷰의숲 #자기계발&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40/60/cover150/k0221309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40607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630</link><pubDate>Fri, 24 Jul 2026 18: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6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808&TPaperId=174096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7/82/coveroff/k0821308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808&TPaperId=174096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a><br/>사랑좋아해적단 지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br><br> 사랑이 끝난 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상대보다 자기 자신일 때가 있습니다. 분명 상처를 받았고,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한동안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계속 되짚게 됩니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내가 조금만 달랐다면 결과가 바뀌었을까?”, “정말 나를 사랑하기는 했을까?” 같은 질문은 이미 끝난 관계를 마음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상영하게 만듭니다.<br><br><br>  &nbsp;  &lt;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gt;는 그런 관계의 잔해를 예쁘게 정리해 주는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집착, 환상, 가스라이팅, 희망 고문과 비참함을 꽤 노골적인 언어로 들춰냅니다. 제목부터 다정한 위로보다는 “너도 대충 알고 있었잖아”라고 정곡을 찌릅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웃기기도 했고, 뜨끔하기도 했으며, 어떤 대목에서는 과거의 제 모습을 들킨 것처럼 민망하기도 했습니다.<br><br><br>  &nbsp;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사랑의 실패가 단순히 ‘나쁜 사람을 만난 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상대가 분명 무책임하고 잔인했더라도, 관계가 오래 지속되려면 그 사람을 믿고 싶어 했던 나의 환상도 함께 작동합니다. 책 속 문장처럼 사랑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자기최면이 끝나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저는 이 표현이 꽤 아프면서도 정확하다고 느꼈습니다.  &nbsp;  저 역시 오랜 관계의 마지막에 상대에게서 사람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말을 들은 경험이 있습니다. 오래 만나 질렸다는 말은 관계를 끝내는 설명이라기보다 상대의 미성숙함을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떠넘긴 폭력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직후에는 분노보다도 현실감이 사라지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함께 보낸 시간이 한순간에 부정당한 것 같았고, 내가 알던 사람이 정말 이 사람이 맞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br><br><br>  &nbsp;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말은 제 가치에 대한 판정문이 아니었습니다. 관계를 품위 있게 끝낼 능력이 없었던 사람이 자기 욕망을 정당화하려고 내뱉은 조악한 변명에 가까웠습니다. 사랑이 끝났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그 사람이 마지막 순간에 어떤 태도를 선택했는가였습니다. 관계가 끝날 수는 있습니다. 마음도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존엄까지 짓밟아야만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깝지 않습니다.  &nbsp;  이 책은 리머런스라는 개념을 통해 상대를 실제 인물보다 훨씬 대단한 존재로 만들어 숭배하는 심리도 이야기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상대를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이야기 속 인물로 편집해 바라보곤 합니다. 그 사람이 보내온 다정한 메시지 하나는 과대평가하고, 반복되는 무례함과 회피는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축소합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미 답이 나온 관계인데도, 머릿속에서는 아직 서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지’에 관한 부분은 현실적인 관계의 잔인함을 잘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명확히 말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책임 있는 관계를 선택하지도 않는 태도는 상대를 가장 오래 묶어둡니다.    &nbsp;   이 책의 장점은 사랑을 무조건 아름답고 성장적인 감정으로 포장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사랑은 사람을 너그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불안과 소유욕을 확대하기도 합니다. 상대가 떠날까 두려워 감시하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자기 기준을 낮추며, 사랑받기 위해 계속 증명하려 들기도 합니다. 그런 감정도 사랑의 일부일 수는 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nbsp;  그리고 &lt;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gt;는 우리가 부끄러워서 숨겼던 감정을 대놓고 말해 줍니다. 쓰레기인 줄 알면서도 다시 연락하고 싶은 마음, 나를 버린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상대가 망하기를 바라면서도 행복했던 순간을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숨기지 않습니다. 사람의 감정은 늘 논리적이지 않으며, 사랑이 끝났다고 애착까지 동시에 종료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 모순을 인정해야 비로소 자기혐오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사랑을 포기하라고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다만 사랑을 이유로 자신까지 버리지는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망한 사랑을 골랐던 과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에는 무엇을 고르느냐입니다. 이제 저는 더 현명한 사랑을 선택하면서 살아가려 합니다.  &nbsp;  #우리는망한사랑만골라서하지 #에세이 #모티브 #리뷰의숲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7/82/cover150/k0821308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7826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썸타는 미술관 - [썸타는 미술관 - 그림과 연애하듯 살아가다, 감상X데이트코스X아트테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605</link><pubDate>Fri, 24 Jul 2026 17: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6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854&TPaperId=174096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0/78/coveroff/k5321378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854&TPaperId=174096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썸타는 미술관 - 그림과 연애하듯 살아가다, 감상X데이트코스X아트테크</a><br/>김용임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미술관에 가면 괜히 자세부터 어색해질 때가 있습니다. 작품 앞에 오래 서 있으면 무언가 깊이 이해한 척해야 할 것 같고, 빨리 지나가면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작품 설명을 읽어도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그냥 색이 예쁘다”라고 말하기에는 감상이 너무 가벼운 것처럼 느껴집니다. &lt;썸타는 미술관&gt;은 바로 이 어색함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미술을 공부와 교양의 대상으로만 다루지 않고, 사람을 알아가듯 천천히 가까워지는 관계로 설명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br><br><br>  &nbsp;  제목에 쓰인 ‘썸’이라는 말은 자칫 가볍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오히려 꽤 정확한 비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썸을 탈 때 우리는 상대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이해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분위기에 끌리고, 다음에는 표정과 말투를 살피며, 조금씩 그 사람의 사연을 알아갑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첫눈에 색채와 구도에 끌릴 수도 있고,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작가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알게 되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의미가 천천히 드러납니다. <br><br><br>  &nbsp;  저는 이 책에서 작품을 감정의 언어로 풀어내는 점이 좋았습니다. 설렘에는 샤갈의 〈산책〉을, 환희에는 르누아르의 〈보트파티에서의 오찬〉을, 불안에는 뭉크의 〈불안〉을, 슬픔에는 고흐의 〈우는 남자, 영원의 문〉을 연결합니다. 미술사조와 제작 기법부터 설명하는 대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감정에서 그림으로 다가가는 방식입니다.  <br><br><br>  &nbsp;  예를 들어 뭉크의 그림은 흔히 불안과 공포를 표현한 작품으로 설명되지만, 이 책은 그 불안을 단순히 감상해야 할 정서로만 다루지 않습니다. 뭉크가 불안을 숨기거나 극복해야 할 결함으로 보지 않고 예술로 바꾸어 냈다는 점을 짚습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지 않았다. 예술이 되어 우리 곁에 남았다”는 문장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불안은 대개 제거해야 할 감정처럼 취급됩니다. 그러나 예술가는 불안을 없애는 대신 바라보고, 형태와 색을 부여하며, 다른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 감정으로 번역합니다. 개인의 고통이 작품이 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한 사람만의 고립된 감정이 아닙니다. 예술이 사람을 위로하는 까닭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내 안에서 설명되지 않던 감정을 누군가 이미 그림으로 남겨 놓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상한 안도감을 줍니다.  &nbsp;  고흐의 〈우는 남자, 영원의 문〉을 다룬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림 속 노인은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감싸 쥔 채 앉아 있습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색채나 극적인 사건 없이도 인간이 감당하는 슬픔의 무게를 보여줍니다. 고흐의 삶을 생각하면 이 그림을 단순히 타인의 슬픔을 묘사한 작품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가난과 고독, 인정받지 못한 삶을 견뎌야 했던 화가 자신의 내면도 겹쳐 보입니다.  &nbsp;  저는 예술 작품을 볼 때 작가의 전기적 사실만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방식에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은 작가의 일기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가가 살아온 삶을 완전히 떼어 내고 작품만 보는 것 역시 불가능합니다. 작품은 개인의 경험과 시대의 공기, 미학적 선택이 함께 쌓인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전문적인 이론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작품과 예술가의 삶을 적절히 연결해, 독자가 그림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nbsp;  생각해 보면 우리는 미술관에서도 성과를 내려고 합니다. 유명 작품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작품 설명을 이해해야 하며, 전시를 다 보고 나면 무엇인가 배웠다는 느낌을 얻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감상은 시험이 아닙니다. 어떤 그림 앞에서 이유 없이 발걸음이 멈추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이 생기거나, 특정 색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감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작품을 ‘잘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보라’고 권합니다.  &nbsp;  또한 미술관을 작품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종합적인 경험으로 바라보는 관점도 좋았습니다. 건축과 조명, 전시실의 넓이, 창밖 풍경, 미술관 주변의 산책길과 카페까지 모두 감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의 미술관을 추천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빗소리와 흐린 빛 속에서는 일상의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집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그림 앞에서도 조금 오래 머물게 됩니다. 미술관은 작품을 보관하는 건물인 동시에 시간의 속도를 바꾸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책의 후반부에서는 예술가의 사랑과 뮤즈, 작품 속에 나타난 여러 형태의 사랑을 다룹니다. 사랑을 낭만적으로만 포장하지 않고 숭배, 약속, 금지, 외로움, 침묵, 관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누어 살핀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에곤 실레와 피카소,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의 관계를 떠올려 보면 예술가의 강렬한 창작이 언제나 아름다운 인간관계와 함께한 것은 아닙니다.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는 이유로 개인의 폭력성과 이기심까지 낭만화해서는 안 됩니다.  &nbsp;  &lt;썸타는 미술관&gt;은 미술을 어렵지 않게 설명하지만, 미술을 가볍게 소비하도록 만들지는 않습니다. 작품과 첫눈을 맞추는 단계에서 시작해 감정을 나누고, 작가의 삶을 이해하며, 미술관을 찾고, 마침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전문용어를 많이 아는 사람보다 한 작품 앞에서 자기 마음의 움직임을 솔직히 느끼는 사람이 오히려 그림과 더 가까울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nbsp;  책을 덮고 나니 미술관에서 꼭 똑똑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앞에서 떠오른 기억 하나, 색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 하나, 설명할 수 없지만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마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사랑도 상대를 완전히 이해한 뒤 시작되는 것이 아니듯, 그림도 다 알아야 좋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nbsp;  미술과 썸을 타는 첫 단계는 거창한 미술사 지식이 아니라, 한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추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멈춤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미술관은 더 이상 어색한 교양의 공간이 아니라, 내 마음을 발견하러 가는 익숙한 장소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0/78/cover150/k5321378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70786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리의 기원 - [지리의 기원 - 세계 질서와 부의 운명을 뒤바꾼 방향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573</link><pubDate>Fri, 24 Jul 2026 17: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5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497&TPaperId=174095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81/coveroff/89255684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497&TPaperId=174095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리의 기원 - 세계 질서와 부의 운명을 뒤바꾼 방향의 역사</a><br/>제리 브로턴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우리는 지도를 펼치면 자연스럽게 북쪽을 위로, 남쪽을 아래로 바라봅니다. 동쪽은 오른쪽에 있고 서쪽은 왼쪽에 있다는 사실도 거의 본능처럼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지구는 둥글고 우주에는 절대적인 위와 아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사용하는 동서남북은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떤 필요에서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을까요. 제리 브로턴의 &lt;지리의 기원&gt;은 바로 이러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던지는 책입니다.<br><br><br><br>처음에는 방위와 지도 제작의 역사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이 책은 단순한 지리 교양서라기보다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분류하며 지배해 온 방식을 추적하는 지성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에는 처음부터 동양과 서양, 북반구와 남반구, 중심과 주변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해와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방향에 이름을 붙인 뒤, 그 이름에 종교적 의미와 정치적 위계, 문화적 편견을 덧씌우면서 지금의 세계관이 만들어졌습니다.&nbsp;&nbsp;<br><br><br><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동서남북은 진리가 아니라 지위였다”는 이 책의 관점입니다. 지도에서 위쪽에 놓이는 방향은 단순한 위치 이상의 권위를 얻습니다. 우리는 ‘상승’과 ‘하강’, ‘위’와 ‘아래’를 가치 판단의 언어로도 사용합니다. 높은 것은 우월하고 낮은 것은 열등하다는 감각이 지도 위에서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북쪽이 위에 자리 잡은 현재의 지도는 과학적으로 유일하게 옳은 표현이 아니라, 특정 시대의 항해 기술과 유럽 중심 세계관이 널리 확산되면서 표준이 된 결과입니다. 지도를 객관적인 현실의 축소판으로만 생각했던 제게는 꽤 강한 지적 충격이었습니다.<br><br>&nbsp;&nbsp;<br>동쪽을 다룬 부분에서는 한자문화권에서 ‘東’이 해가 떠오르는 곳, 시작과 생명의 방향으로 인식되어 온 역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동쪽은 단순한 방위가 아니라 시간의 시작과 연결되어 있었고, 여러 문명에서 종교적·도덕적 특권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나 유럽이 아시아를 ‘오리엔트’라고 명명하면서 동쪽은 신비롭고 이국적이지만 동시에 정체되고 비합리적인 공간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분도 중립적인 지리 용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구가 자신을 기준으로 세계를 나누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동양은 스스로를 동양이라고 부르며 태어난 것이 아니라, 서쪽의 시선 속에서 하나의 대상으로 묶였습니다.<br>이 지점에서 에드워드 사이드가 말한 오리엔탈리즘도 떠올랐습니다. 합리적인 서양과 비합리적인 동양, 진보하는 서양과 정체된 동양이라는 구도는 지리적 거리보다 권력관계에서 탄생했습니다. &lt;지리의 기원&gt;은 이런 관념이 단순한 편견에 그치지 않고 지도와 학문, 식민 통치, 경제 질서 속에서 어떻게 현실적인 힘을 얻었는지를 보여줍니다.&nbsp;<br>남쪽과 북쪽의 대비도 흥미로웠습니다. 오늘날 ‘글로벌 사우스’라는 말은 단순히 적도 아래 국가들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경제적 주변부, 식민 지배의 경험, 정치적 종속 관계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반대로 ‘글로벌 노스’는 실제 위도보다 부와 권력, 산업화와 현대성의 위치를 뜻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리적으로 남반구에 있지만 정치·경제적으로는 글로벌 노스에 포함됩니다. 이 사실만 보아도 남과 북이 이미 자연적 방위를 넘어 세계의 위계를 나타내는 정치적 언어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 위에 그어진 단순한 선 하나가 자원의 흐름과 노동의 가치, 발전과 후진이라는 판단까지 품게 된 것입니다.<br><br><br><br>‘서쪽’ 역시 해가 지는 방향에서 시작했지만 근대 이후에는 ‘서구 문명’이라는 거대한 이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서구의 역사와 가치가 곧 보편적인 인류의 발전 과정처럼 설명되면서, 다른 문명은 서구가 이미 지나온 과거의 단계에 배치되곤 했습니다. 진보의 방향마저 서쪽에서 정한 시간표를 따라 움직인 셈입니다.&nbsp;&nbsp;<br>저는 한문과 고전을 공부해오고 있어서 그런지 ‘중국(中國)’이라는 명칭도 새삼 다르게 보였습니다. 중국은 본래 단순한 현대 국가명이 아니라 ‘천하의 중심에 있는 나라’라는 공간 인식을 담은 말입니다. ‘중원’, ‘사방’, ‘동이·서융·남만·북적’ 같은 표현 역시 중심과 주변을 방위로 구분하고 문명적 위계를 부여한 언어였습니다. 서구만 지도를 통해 세계의 중심을 자처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 문명이든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중심으로 삼고 낯선 타자를 변방으로 밀어내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특정 문명만을 단순히 비판하기보다 인간이 방향을 만들고 그 방향에 권력을 부여하는 보편적인 과정을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br>마지막의 ‘방향 상실의 시대’에 관한 논의도 오래 남았습니다. 스마트폰 지도는 우리가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지만, 역설적으로 스스로 방향을 감각하는 능력은 약하게 만듭니다. 화면의 화살표만 따라 이동하다 보면 내가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주변 공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지 못한 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길은 잃지 않지만 공간을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대인의 삶과도 닮았습니다. 수많은 알고리즘과 지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지만, 정작 왜 그 방향으로 가는지는 스스로 묻지 않게 됩니다.&nbsp;&nbsp;<br>&lt;지리의 기원&gt;은 지명과 지도를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좌표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북쪽이 위라는 사실, 서구가 세계사의 중심이라는 서술, 동양과 서양이 본래부터 분리된 문명권이라는 생각까지 모두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관념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관념이 오랫동안 반복되면 어느새 진리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세계사와 지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보물과도 같이 느껴질 것이라고 장담합니다.&nbsp;<br>#지정학 #지경학 #세계지리 #세계지도 #역사 #지도사 #문화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81/cover150/89255684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8810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는 공부로 다시 태어났다 - [나는 공부로 다시 태어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517</link><pubDate>Fri, 24 Jul 2026 1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5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805&TPaperId=174095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6/9/coveroff/k9921308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805&TPaperId=174095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공부로 다시 태어났다</a><br/>박일섭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  <br><br><br><br>&lt;나는 공부로 다시 태어났다&gt;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더 높은 성적을 얻는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게임에 빠져 학업과 삶의 방향을 잃었던 박일섭 작가님이 스물세 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기록입니다. 저는 퇴사 후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려는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단순한 합격 수기보다 ‘이미 굳어진 생활을 어떻게 공부하는 삶으로 바꿀 것인가’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은 시간이 많아지는 일이 아니라, 출근과 월급이라는 기존의 질서 없이 스스로 하루를 운영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공부를 지식 습득이 아니라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세우는 과정으로 표현한 대목이 특히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br><br><br>  &nbsp;  박일섭 작가님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약국을 운영하며 건강과 마음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받아쓰기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했으며, 한때는 게임에 몰두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다시피 했다고 고백합니다. 성공한 뒤 과거를 근사하게 편집하지 않고, 가난과 가정불화, 낮은 성적과 의지박약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이미 출발선부터 뛰어난 사람의 조언은 때때로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여러 번 무너진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다시 책상에 앉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용기를 줍니다.<br><br><br>  &nbsp;  저는 “지금 시작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늦었다고 느낄수록, 지금이 가장 빠른 출발점이다”라는 문장이 와닿았습니다. 전문직 시험을 생각하면 나이, 합격까지 걸리는 시간, 생계, 다른 사람의 진도처럼 불안을 자극하는 요소가 끝도 없이 떠오릅니다. 저 역시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몇 년이 걸리면 어떡하지’, ‘이미 더 어린 합격자들이 많은데 가능할까’를 계산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계산은 현실을 대비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시작을 미루기 위한 정교한 핑계가 되기 쉽습니다. 지금의 나이와 경력은 바꿀 수 없지만 오늘 공부한 한 시간은 분명히 남습니다. 결국 시험은 과거의 출발 시점이 아니라 시험 당일 쌓여 있는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는 단순한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br><br><br>  &nbsp;  책에서 작가님이 학창 시절 중간고사를 앞두고 수학 선생님에게 받은 격려를 오래 기억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좋은 점수를 받으면 기회를 주겠다는 선생님의 말은 단순한 보상 제안이 아니라, 누군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였습니다. 작가님은 그 신뢰에 응답하기 위해 공부했고, 작은 성취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전문직 시험을 혼자 준비하더라도 완전히 고립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먼저 상상하라, 현실은 그다음이다”라는 장에서는 현재의 성적과 형편을 미래의 한계로 착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만 이 책에서 말하는 상상은 합격한 모습을 막연히 떠올리는 긍정 주문과는 다릅니다. 원하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정한 뒤, 오늘 해야 할 행동을 역산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전문직 시험도 ‘언젠가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희망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꿈은 크게 가지되 오늘의 행동은 아주 작고 명확해야 한다는 점이 이 책에서 얻은 가장 실질적인 교훈이었습니다.    &nbsp;  저는 퇴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벗어나면 저절로 집중력이 생기고 하루 종일 알차게 공부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유가 커진 만큼 자기 관리의 책임도 커질 것입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에는 출근했다는 사실만으로 하루의 형태가 만들어졌지만, 퇴사 후에는 기상 시간부터 공부 시작과 종료까지 모두 제가 결정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저에게 처음부터 완벽한 수험생이 되려고 하지 말라고 말해 주는 듯했습니다. 공부가 흐트러진 날에도 실패했다고 선언하지 않고, 다음 날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는 힘이 중요합니다. 작심삼일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작심삼일을 수십 번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결국 오래 남는다는 말이 꽤 든든했습니다.  &nbsp;  &lt;나는 공부로 다시 태어났다&gt;는 수험생뿐 아니라 경력 전환을 준비하거나, 오랫동안 공부에서 멀어졌다가 다시 책을 펼치려는 성인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자신을 ‘원래 끈기가 없는 사람’,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해 온 분이라면 이 책에서 공부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6/9/cover150/k9921308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36096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 - [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480</link><pubDate>Fri, 24 Jul 2026 1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4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201&TPaperId=174094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94/coveroff/k212130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201&TPaperId=174094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a><br/>김범준 지음 / 웨일북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br>&lt;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gt;는 하루의 끝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철학자의 문장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자고 권하는 책입니다. 제목만 보면 긍정적인 생각을 주입하는 자기계발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하루 동안 반복했던 행동과 감정의 원인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생활 철학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피곤한 날이면 아무 생각 없이 짧은 영상이나 온라인 게시물을 넘기다가, 정작 쉬지도 못한 채 더 지친 상태로 잠든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 무엇을 보느냐’보다 ‘마지막 순간까지 무엇에 정신을 내어주고 있느냐’가 다음 날의 컨디션과 태도를 결정한다는 내용이라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br><br><br><br>김범준 작가님은 &lt;오십에 읽는 장자&gt;, &lt;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gt;, &lt;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gt; 등을 쓰신 분입니다. 고전을 학문적으로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장생활과 소비 습관, 인간관계처럼 누구나 경험할 만한 장면으로 철학을 끌어옵니다. 이 책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세네카, 장자, 한나 아렌트, 빅터 프랭클 등 동서양 사상가 30명의 문장을 저자 자신의 일상과 연결합니다. 덕분에 철학자를 외우거나 사상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지금 내 생활에 필요한 한 문장을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고전이 근엄한 동상에서 내려와 밤마다 상담해 주는 셈입니다.<br><br><br><br>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은 소크라테스의 “성찰하지 않는 삶은 인간에게 살 가치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작가님은 새벽에 냉장고 문을 반복해서 열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음식인지, 불안을 덮어 줄 무언가인지 묻습니다. 저 역시 일이 풀리지 않거나 마음이 허전할 때 실제 필요와 상관없이 간식을 찾고, 쇼핑몰을 들여다보고, 새 콘텐츠를 열어 본 적이 있습니다. 이 행동들은 잠깐의 만족을 주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비난하는 일이 아니라 “나는 지금 무엇을 채우려고 하는가”라고 정확히 묻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찰은 자신을 몰아붙이는 재판이 아니라, 내 행동의 이유를 알아차리는 조용한 면담에 가까웠습니다.<br>충동 구매를 다룬 플라톤의 장도 현실적이었습니다. 필요한 물건만 검색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할인 문구와 추천 목록을 따라가며 장바구니를 채우고, 물건을 빼면 손해를 보는 듯한 불안까지 느낍니다. 책은 모든 욕망을 없애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욕망의 크기와 방향을 이성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현대의 소비가 물건을 사는 행위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더 나은 생활이 아니라 ‘더 나아진 것처럼 보이는 나’를 구매합니다. 배송 상자를 열 때의 짧은 설렘보다, 그것이 정말 내 삶에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먼저 필요합니다. 주문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적극적인 선택이며, 지갑과 집 안 공간을 동시에 구하는 소규모 구조 활동입니다.<br><br><br><br>그리고 ‘절제’에 대한 이야기는 책의 전반에 걸쳐 나옵니다. 절제는 무조건 참거나 욕망을 억압하는 태도가 아니라, 할 수 있지만 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화가 났을 때 곧바로 말을 쏟아내지 않는 것, 타인의 성취를 보며 자신의 삶을 실패로 판정하지 않는 것, 쉬는 시간까지 자기계발로 채우지 않는 것 역시 절제에 해당합니다. 특히 세네카가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시간을 확보하라고 조언하는 대목은 실용적이었습니다. 감정이 올라온 순간의 몇 초는 짧아 보이지만, 그 몇 초가 관계의 이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성숙함이 감정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감정과 행동 사이에 작은 틈을 만드는 능력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했습니다.<br>&lt;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gt;는 철학을 어렵게 느끼는 분, 잠자리에 누워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분, 비교와 후회로 하루를 마감하는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든 장을 순서대로 읽기보다 그날의 고민과 맞닿은 장을 한 편씩 읽어도 좋습니다. 하루아침에 사람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잠들기 전 단 몇 분이라도 타인의 삶이 흘러가는 화면 대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본다면 내일의 출발점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nbsp;&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94/cover150/k212130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946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편소설 #미스터리소설 #붉은박물관 #미제사건해결 #죽음의인연 - [죽음의 인연]</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228</link><pubDate>Fri, 24 Jul 2026 14: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2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271&TPaperId=174092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51/coveroff/k8721302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271&TPaperId=174092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음의 인연</a><br/>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6년 06월<br/></td></tr></table><br/>#장편소설 #미스터리소설 #붉은박물관 #미제사건해결 #죽음의인연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r><br><br><br>  &nbsp;  &lt;죽음의 인연&gt;은 이미 수사가 끝났거나 오랫동안 미제로 남은 사건을 보관하는 범죄 자료관 ‘붉은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붉은 박물관의 관장 히이로 사에코와 전직 수사1과 형사 데라다 사토시는 낡은 수사 기록과 증거품을 다시 검토하며, 당시 수사관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모순을 찾아냅니다. 저는 이 설정부터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꼈습니다. 새로운 사건 현장을 쫓아다니는 일반적인 수사물과 달리, 이미 결론이 내려진 사건을 의심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해석을 깨뜨리는 재미를 보여 줍니다.<br><br><br>  &nbsp;  오야마 세이이치로 작가님은 복잡한 사건을 비교적 짧은 분량 안에서 정교하게 완성하는 본격 미스터리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lt;죽음의 인연&gt;은 &lt;붉은 박물관&gt;, &lt;기억 속의 유괴&gt;를 잇는 ‘붉은 박물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총 여섯 편의 사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삼십 년 전 범행을 갑자기 자수한 남자, 피해자가 누구인지조차 분명하지 않은 협박 사건, 인질극 이후 남은 의문, 오래된 흉기와 미제 사건의 연결처럼 출발점부터 기묘한 사건들이 이어집니다. 작가님은 기괴한 분위기나 잔혹한 묘사에 의존하기보다, 독자가 무심코 받아들인 전제 하나를 뒤집어 반전을 만듭니다. 범인을 감추기보다 우리가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속이는 셈입니다.<br><br><br>  &nbsp;  저는 소설을 읽는 도중에 삼십 년 만에 자수한 인물과 한 장의 사진을 둘러싼 대화가 재미있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자수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사람이 진실을 고백하는 행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히이로 사에코는 ‘왜 하필 지금인가’와 ‘그 사진을 누가 찍었는가’를 묻습니다. 이 질문은 단순하지만 사건의 방향을 완전히 바꿉니다. 사람은 어떤 행동을 보면 그 행동에 어울리는 감정을 먼저 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수에는 참회, 눈물에는 슬픔, 도주에는 죄책감이 있을 것이라고 쉽게 판단합니다. 하지만 행동과 동기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습니다.  <br><br>  &nbsp;  또 다른 사건에서는 식사 메뉴와 생활 습관처럼 사소해 보이는 정보가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밥을 짓는 방식이나 특정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평범한 일상이지만, 수사에서는 시간과 장소, 인물의 행동 가능성을 판별하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추리를 좋아합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범인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이미 읽고 지나간 정보가 마지막에 새로운 의미를 얻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미제 사건 역시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서 해결되기도 하지만, 기존 자료를 다른 관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실마리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nbsp;  히이로 사에코는 친절하거나 사교적인 탐정은 아닙니다. 오히려 타인과의 의사소통에는 서툴지만,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집요하게 전제를 검토합니다. 데라다 사토시는 독자와 비슷한 위치에서 그녀의 추리를 따라가며 사건의 인간적인 면을 보완합니다. 두 사람의 대비 덕분에 이야기가 단순한 퍼즐 풀이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특히 오래된 사건에는 범인과 피해자뿐 아니라 남겨진 가족, 뒤늦게 드러나는 후회와 오해가 함께 쌓여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저절로 사라질 것 같지만,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오히려 사람의 삶 속에 다른 형태로 남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nbsp;  책 말미에 작가님의 창작 과정이 실려 있다는 점도 반가웠습니다. 먼저 주제를 정하고, 기존 작품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 소재를 다뤘는지 검토한 뒤 아직 사용되지 않은 가능성을 찾는다는 설명은 미스터리 독자뿐 아니라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익합니다. 독창성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번개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나서 매우 인간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짧고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 억지스러운 충격보다 논리적으로 납득되는 반전을 원하는 분께 &lt;죽음의 인연&gt;을 추천합니다.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51/cover150/k8721302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5516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에라곤 1 - [에라곤 1 - 푸른 돌과 깨어난 운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037</link><pubDate>Fri, 24 Jul 2026 1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090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595&TPaperId=174090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9/65/coveroff/k0521305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595&TPaperId=174090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라곤 1 - 푸른 돌과 깨어난 운명</a><br/>크리스토퍼 파올리니 지음, 오율평 옮김 / 다산어린이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에라곤 #다산어린이 #판타지소설 #판타지추천 #드래곤라이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드래곤과 함께 하늘을 나는 이야기'를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lt;에라곤&gt;은 바로 그런 상상을 가장 정통적인 방식으로 현실처럼 펼쳐 보이는 작품입니다. 엘프와 드워프, 마법과 고대 언어, 드래곤 라이더까지. 판타지 독자들이 기대하는 요소를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한 소년이 운명을 받아들이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합니다.<br><br><br>  &nbsp;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크리스토퍼 파올리니 작가님이 열다섯 살 때부터 집필하기 시작한 데뷔작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린 나이에 시작된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세계관의 규모가 크고, 모험의 흐름도 안정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읽는 내내 '소년이 꿈꾸었던 가장 이상적인 판타지'가 그대로 소설 속에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br><br><br>  &nbsp;  이야기는 숲속에서 신비로운 푸른 돌을 발견한 농장 소년 에라곤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돌은 단순한 보석이 아니라 드래곤 알이었고, 그 안에서 태어난 사피라와의 만남은 평범했던 소년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습니다. 이후 에라곤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드래곤 라이더라는 운명을 짊어진 채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nbsp;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에라곤과 사피라의 관계였습니다. 판타지 작품에는 수많은 동료와 조력자가 등장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는 단연 사피라입니다. 단순한 탈것이나 소환수가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마음을 읽으며 함께 성장하는 존재라는 설정이 인상 깊었습니다.<br><br><br>  &nbsp;  책 속에서 에라곤이 사피라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아무 말 없이도 서로를 이해하는 장면들은 단순한 인간과 드래곤의 관계를 넘어 가족이나 친구 이상의 깊은 유대감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모험 장면만큼이나 두 존재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순간들이 오히려 더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nbsp;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주인공이 처음부터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에라곤은 두려워하고, 실수하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합니다. 그래서 독자는 초인적인 영웅을 바라보기보다 한 사람의 성장기를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nbsp;  저는 이런 성장형 주인공을 좋아하는 편인데, 에라곤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보다 책임을 배워 가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공감이 갔습니다. 용기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용기를 만들어 가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nbsp;  책을 읽으며 문득 &lt;반지의 제왕&gt;이 거대한 신화라면, &lt;에라곤&gt;은 한 소년이 직접 체험하는 모험담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드래곤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에서는 &lt;드래곤 길들이기&gt;를 떠올리게도 했지만, 분위기는 훨씬 진지합니다. 그래서 판타지 입문자는 물론, 오랜 판타지 팬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nbsp;  그리고 '운명을 선택하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책 읽는 즐거움을 되찾게 하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 장이 궁금해서 자연스럽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고, 어느새 에라곤과 함께 숲을 걷고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좋은 판타지가 가진 가장 큰 힘은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드는 것인데, &lt;에라곤?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었습니다.  &nbsp;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이제 막 드래곤 라이더로 첫발을 내디딘 에라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사피라와 어떤 성장을 이어 갈지 궁금해졌습니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물론이고, 긴 호흡의 성장 서사와 드래곤이 등장하는 정통 판타지를 읽어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9/65/cover150/k0521305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96522</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말문이 막힐 때 꺼내 쓰는 대화의 기술 - [말문이 막힐 때 꺼내 쓰는 대화의 기술 - 관계를 바꾸고 기회를 만드는 공감 소통의 원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08591</link><pubDate>Fri, 24 Jul 2026 03: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085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96&TPaperId=174085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0/96/coveroff/k6521302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96&TPaperId=174085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문이 막힐 때 꺼내 쓰는 대화의 기술 - 관계를 바꾸고 기회를 만드는 공감 소통의 원리</a><br/>장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알토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대화를 잘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흔히 말솜씨가 뛰어나거나 논리가 탄탄한 사람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lt;말문이 막힐 때 꺼내 쓰는 대화의 기술&gt;은 그 통념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끕니다.&nbsp;<br><br><br><br>이 책의 저자인 장신웨 작가님은 베이징사범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뒤 기업 커뮤니케이션 교육과 조직 컨설팅을 오랫동안 수행해 온 전문가입니다. 바이두와 레노버를 비롯한 300여 개 기업에서 1만 명 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소통 교육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검증받은 대화 원리를 담았습니다.&nbsp;<br><br><br><br>저는 이 책을 읽으며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보다 '상대를 이해하는 기술'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 집중을 했습니다. 첫 만남에서는 공통점을 찾고, 안전한 대화 소재를 활용하며, 상대의 성향에 따라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이 책에 등장하고 있는데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또 분석형 사람이나 배척형 사람처럼 서로 다른 성향을 단순히 '까다로운 사람'으로 규정하지 않고, 그들이 가진 장점과 사고방식까지 함께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감정이 격해질 때는 즉각 반응하기보다 잠시 멈추고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라는 내용은 단순한 화술을 넘어 감정 조절과 자기 이해까지 연결되는 조언처럼 느껴졌습니다. 결국 좋은 대화는 입보다 마음과 사고방식에서 먼저 시작된다는 점을 여러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 줍니다.<br><br><br><br>저 역시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할 일이 많았습니다. 의견이 엇갈리기 쉬운 일을 하다 보면 '맞는 말'을 하는 것과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게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자주 체감했습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상대가 방어적인 상태라면 전달력이 크게 떨어지고, 반대로 상대의 입장을 먼저 인정한 뒤 이야기를 시작하면 같은 내용도 훨씬 부드럽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화술은 말재주가 아니라 상대의 심리적 안전감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라포(Rapport)' 형성이나 적극적 경청의 원리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내용이 많아, 실무 경험과 이론이 균형 있게 녹아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br>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책이 대화를 하나의 '기술'이면서도 동시에 '관계를 만드는 태도'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말을 예쁘게 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표정, 말의 속도, 비언어적 표현, 감정의 흐름까지 함께 다루고 있어 실제 상황을 떠올리며 읽기 좋았습니다. 단원마다 실전 훈련법이 함께 제시되어 있어 읽고 끝나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직접 연습해 볼 수 있는 워크북에 가까운 느낌도 받았습니다. 화려한 화술을 익히는 것보다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사람이 결국 더 오래 신뢰를 얻는다는 메시지는 인간관계뿐 아니라 조직생활과 리더십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br>이 책은 사람들과의 대화가 늘 어렵게 느껴지는 분은 물론, 직장 생활에서 협업과 소통이 많은 직장인, 발표나 상담, 영업, 교육처럼 말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반대로 '말을 잘하는 법'만 기대한다면 조금 의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화려한 언변을 만드는 비법보다 사람의 마음이 열리는 과정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 주는 데 더 가까운 책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이기는 대화보다 오래 이어지는 관계를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lt;말문이 막힐 때 꺼내 쓰는 대화의 기술&gt;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실용적인 커뮤니케이션 안내서였습니다.<br><br>#말문이막힐때꺼내쓰는대화의기술#장신웨#알토북스#리뷰의숲#리뷰의숲서평단&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0/96/cover150/k6521302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0961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울지 않는 화살 - [울지 않는 화살 - 민초 자전(自傳) 에세이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05933</link><pubDate>Wed, 22 Jul 2026 16: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059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0194&TPaperId=174059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92/coveroff/k3921301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0194&TPaperId=174059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울지 않는 화살 - 민초 자전(自傳) 에세이집</a><br/>민병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요즘은 책도 영상도 대부분 '빨리 읽고, 빨리 이해하고,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것'을 요구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lt;울지 않는 화살&gt;은 오히려 그 반대의 방향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당장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삶과 존재, 인간의 본질에 대해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내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철학서처럼 딱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벼운 힐링 에세이도 아닙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살아오며 겪은 경험, 사람에 대한 애정과 세월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차분하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br><br><br>  &nbsp;  책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목차였습니다. 「잘 산다는 것은」, 「고독의 기술」, 「길은 어디로 나 있는가」, 「마음이 무엇이길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처럼 제목만 봐도 잠시 멈춰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평소 인문학과 철학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제목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br><br><br>  &nbsp;  책을 읽으며 특히 좋았던 점은 거창한 철학 이론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가님은 자신의 경험과 자연에서 만난 풍경,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하나씩 끌어냅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철학책을 공부한다기보다, 인생을 오래 살아온 한 사람이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문업(文業)의 고뇌'도 꽤 인상 깊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고민이 담겨 있었고, 문장을 쓰는 일이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삶을 함께 갈고닦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글을 쓰고 번역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많은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결과보다 꾸준히 써 내려가는 과정 자체가 문업이라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검은등뻐꾸기' 역시 저의 눈길을 잡았습니다. 단순히 새를 관찰한 기록이 아니라 생명의 순환과 자연의 질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잔잔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 속 풍경에서도 삶을 읽어내는 저자의 시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br><br><br>  &nbsp;  책 속에는 한자어와 동양철학적인 표현도 자주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억지로 지식을 전달하려는 느낌이 아니라 글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불교와 노장사상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bsp;  중간중간 실린 흑백 삽화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려한 색감 대신 연필 스케치 같은 그림들이 글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 한 편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동시에 화집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인물 삽화들은 글 속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몰입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nbsp;  이 책은 독자에게 어떤 삶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여러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스스로 곱씹어 보게 만듭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을까'를 한동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싶은 분, 자연과 철학, 인문학적인 사유를 좋아하는 분, 그리고 정답보다 질문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잔잔한 울림을 전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읽고 나면 거창한 해답을 얻기보다, 지금의 나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될 것입니다.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92/cover150/k3921301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7923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