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세상의 모든 책 (작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7 Oct 2026 10:45:16 +0900</lastBuildDate><image><title>작가</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pang9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작가</description></image><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일상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바이브 코딩 활용법 - [일상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바이브 코딩 활용법 - 브랜드 홈페이지, 컬러링 북, 이력서 빌더, 밸런스 게임, 주식 대시보드까지 클로드 코드, 구글 AI 스튜디오, 안티그래비티, 코덱스로 하루에 하나씩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 실전 프로젝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776</link><pubDate>Mon, 05 Oct 2026 17: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7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464&TPaperId=175557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1/98/coveroff/k0521314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464&TPaperId=175557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상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바이브 코딩 활용법 - 브랜드 홈페이지, 컬러링 북, 이력서 빌더, 밸런스 게임, 주식 대시보드까지 클로드 코드, 구글 AI 스튜디오, 안티그래비티, 코덱스로 하루에 하나씩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 실전 프로젝트</a><br/>임재희.조효기.이정용 지음 / 제이펍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br>코딩을 배워야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꽤 빠르게 낡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lt;일상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바이브 코딩 활용법&gt;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점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 책을 쓴 임재희 작가님은 UI·UX 기획과 AI 에이전트 관련 업무를, 조효기 작가님은 개발부터 AI B2B 사업과 서비스 기획까지 폭넓은 실무를, 이정용 작가님은 AX 사업과 상품 개발을 경험했습니다. 세 작가님의 배경 때문인지 책도 개발 문법을 차근차근 가르치는 전통적인 코딩 입문서와는 구성이 다릅니다. 구글 AI 스튜디오에서 시작해 안티그래비티와 클로드 코드, 코덱스로 범위를 넓히며 홈페이지, 룰렛, 타이머, 대시보드, 챗봇 같은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 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 저장, 데이터베이스, API, 웹 크롤링, RAG처럼 처음에는 어렵게 들리는 개념을 실제 프로젝트 속 기능으로 접하게 만든 점이 실용적이었습니다.<br><br><br><br><br><br><br>저도 책을 보면서 구글 AI 스튜디오의 복불복 룰렛을 직접 따라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화면에서 끝내지 않고 책의 안내처럼 히어로 영역을 수정하고, 서비스 영역을 카드 형태로 정리하는 식으로 디자인을 다시 요청해 보았습니다. 참가자를 넣고 룰렛을 돌려 보니 실제로 회전한 뒤 당첨자가 표시되고, 색상 테마도 바꿀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결과가 나왔을 때 축하 팝업과 효과가 나타나는 것까지 직접 확인하니 ‘AI에게 코드를 시킨다’는 말이 훨씬 구체적으로 이해됐습니다.&nbsp;<br><br><br><br><br><br><br>기능 하나를 떠올려도 ‘이걸 구현하려면 개발자를 찾아야 하나?’라는 생각부터 들면 아이디어를 실제로 시험하기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참가자를 추가하고, 버튼을 누르고, 룰렛이 작동하는 결과물까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물론 예제 하나를 완성했다고 실제 서비스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머릿속 아이디어를 최소한 작동하는 형태로 만들어 보고 쓸 만한지 판단하는 단계까지 혼자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br><br><br><br><br><br><br>동시에 바이브 코딩을 ‘코딩을 몰라도 AI가 무엇이든 알아서 만들어 주는 기술’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책에서도 PRD, 사용자 시나리오, 로컬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API 등으로 점차 범위를 확장합니다.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어떤 외부 서비스와 연결되는지, 오류가 발생했을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nbsp;&nbsp;<br><br><br><br>이 책은 특히 개발자가 되려는 사람보다 업무 중 반복되는 불편을 직접 해결해 보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유용해 보입니다. 바이브 코딩의 실무적 가치는 완벽한 서비스를 단번에 만드는 데 있기보다, 아이디어와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 사이의 거리를 크게 줄여 준다는 데 있다고 느꼈습니다.<br>#일상에바로쓰는일잘러의바이브코딩활용법 #임재희 #조효기 #이정용 #제이펍 #바이브코딩 #바이브코딩입문 #바이브코딩책 #AI코딩 #AI활용법 #구글AI스튜디오 #클로드코드 #생성형AI #프롬프트 #AI실무활용 #업무자동화 #코딩입문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1/98/cover150/k0521314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1981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 - [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 -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실전 AI 수업 활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675</link><pubDate>Mon, 05 Oct 2026 1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6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347&TPaperId=175556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57/coveroff/k8221303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347&TPaperId=175556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 -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실전 AI 수업 활용법</a><br/>박권 외 지음 / 책밥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br>AI를 수업에 활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했지만, 막상 직접 웹 앱까지 만들어 보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코딩을 따로 배워야 할 것 같고, 수업 준비보다 도구를 익히는 데 시간이 더 들 것 같아 선뜻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학교 교사는 아니지만 독서논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특히 AI가 교육 현장에 빠르게 들어오는 지금은 ‘AI를 쓸 것인가’보다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어떻게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lt;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gt;은 저처럼 코딩 경험은 많지 않지만 수업에 AI를 실제로 적용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꽤 현실적인 출발점이었습니다.<br><br><br><br>이 책은 박권, 이조은, 김성균, 정용석, 백인규, 김종훈, 한의표, 홍성용 선생님 등 현직 교사들이 함께 썼습니다. 그래서 설명의 기준이 개발자가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보다 ‘교실에서 무엇이 필요한가’에 맞춰져 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미술·실과부터 학급 운영과 행정까지 사례를 나누어 놓은 점도 좋았습니다.<br><br><br><br>저는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이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 ‘수업 자료가 모험이 되는 AI 방 탈출 게임’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책에서는 역사 수업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 탈출 게임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사진에 나온 예시처럼 AI에 안중근 의사의 3·1운동 수업 자료를 첨부하고 게임 기획안을 요청한 뒤, 날짜나 인물을 맞히는 퍼즐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저도 책을 보면서 실제로 제미나이 캔버스로 방 탈출 게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화면에 ‘Stage 1: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가 뜨고 학생이 정답을 입력해 다음 단계로 진행하도록 구현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니 바이브코딩이 무엇인지 훨씬 선명하게 이해됐습니다.<br><br><br>물론 앱을 3분 만에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수업도 3분 만에 만들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AI가 게임이나 퀴즈의 외형을 빠르게 구현해 주더라도 어떤 자료를 넣을지, 무엇을 질문할지, 학생이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게 할지는 여전히 가르치는 사람의 몫입니다. 오히려 제작 기술의 장벽이 낮아질수록 수업 설계 역량이 더 중요해진다고 느꼈습니다.&nbsp;<br><br><br><br>&lt;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gt;은 AI나 코딩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려는 개발 입문서보다는, 이미 가르칠 내용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해 보고 싶은 교육자에게 잘 맞습니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인공지능 수업이나 에듀테크 활용을 고민하는 교사, 저처럼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수업 자료를 직접 만드는 강사에게 실용적입니다. 저 역시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방 탈출 게임까지 만들어 보면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nbsp;<br>#교실에서바로쓰는제미나이캔버스바이브코딩 #책밥 #박권 #제미나이캔버스 #바이브코딩 #인공지능수업 #에듀테크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57/cover150/k8221303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579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기는 요괴 병원 7 - [여기는 요괴 병원 7 - 나는 요괴 병원의 조수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608</link><pubDate>Mon, 05 Oct 2026 15: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6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1686&TPaperId=175556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0/coveroff/k5221316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1686&TPaperId=175556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기는 요괴 병원 7 - 나는 요괴 병원의 조수입니다!</a><br/>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여기는요괴병원7 #도미야스요코 #다산어린이 #초등추천도서 #어린이판타지동화 #베스트셀러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여기는 요괴 병원 7&gt;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는 수업에서도 힘이 세다’는 점이었습니다. 독서논술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좋은 책과 아이들이 실제로 읽고 싶어 하는 책 사이에 미묘한 간격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교육적으로 훌륭해도 아이가 다음 장을 넘기고 싶어 하지 않으면 수업은 금세 문제풀이가 되어 버립니다. 반대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제대로 만나면 인물의 행동을 묻고 이유를 추측하는 것만으로도 꽤 깊은 대화가 가능합니다. &lt;여기는 요괴 병원 7&gt;은 그 두 조건을 제법 영리하게 만족시키는 판타지 동화였습니다.<br><br><br><br>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은 &lt;수상한 이웃집 시노다&gt;를 비롯해 오랫동안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를 써 온 일본 아동문학 작가입니다. 저도 &lt;수상한 이웃집 시노다&gt;를 재미있게 읽었고, 학생들 역시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7권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습니다.&nbsp;&nbsp;<br>7권에서는 호즈키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준이 예상 밖의 역할을 맡습니다. 저는 준이 환자를 바라보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는 장면이 재미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얼굴에 아무것도 없는 기묘한 환자를 마주하고도, 준은 자신이 지금까지 요괴를 만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진찰을 이어 갑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상태가 좋지 않은 요괴를 보고 호즈키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왕진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수업에서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기에도 좋은 부분입니다.<br><br><br><br>제가 책을 읽을 때는 자연스럽게 ‘이 장면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물어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준은 왜 무서운데도 환자를 보러 갔을까?”, “호즈키 선생님이 없는데도 준이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질문이라면 정답 하나를 찾는 데서 벗어나 인물의 행동을 근거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에게도 보여 주었는데, 역시 요괴가 아프고 병원에 온다는 설정 자체를 재미있어했습니다.<br><br><br><br>수업용 동화로서 제가 높게 평가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린 독자에게 먼저 재미를 주고, 생각거리는 그 뒤에 따라오게 합니다. 낯선 존재를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문제, 누군가 곤란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태도 등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작품이 교훈을 앞세우지는 않습니다. 다만 7권인 만큼 인물 관계나 세계관의 재미를 충분히 누리려면 앞선 이야기를 알고 읽는 편이 좋겠습니다. 개별 권만으로도 사건은 따라갈 수 있지만, 준과 호즈키 선생님의 관계가 어떻게 쌓여 왔는지 알고 있다면 이번 권에서 준이 보여 주는 변화가 훨씬 잘 보입니다.<br>&lt;여기는 요괴 병원 7&gt;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저·중학년 어린이, 긴 글 읽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이야기책이 필요한 아이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독서수업에서도 줄거리 확인 문제만 만들기보다 ‘내가 준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처음 만난 요괴를 무엇을 보고 판단했을까’처럼 선택과 근거를 말하게 하는 방식으로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0/cover150/k5221316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003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번 생은 갓생 - [이번 생은 갓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582</link><pubDate>Mon, 05 Oct 2026 15: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5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1186&TPaperId=17555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97/coveroff/k122131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1186&TPaperId=175555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번 생은 갓생</a><br/>은수영 지음 / 북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우리는 좋아한다는 마음과 잘한다는 능력을 너무 쉽게 한 묶음으로 생각합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재능이 없다면 좋아하는 마음까지 철회해야 할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lt;이번 생은 갓생&gt;은 그런 기준 속에서 스스로를 ‘망생’이라고 부르는 열여덟 살 은성을 따라갑니다.&nbsp;&nbsp;<br><br><br><br>이 소설을 쓴 은수영 작가님은 예술고등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뮤지컬과 전통연희극 등의 대본을 써 왔습니다. 무대 뒤편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lt;이번 생은 갓생&gt;으로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중장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이력이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 역시 이야기 바깥에서 창작을 꿈꾸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br><br><br>​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은성이 독자의 반응에 흔들리는 모습이 꽤 현실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작품을 지운 은성에게 한 독자가 찾아와 왜 글을 지웠느냐고 묻는 모습이나, 작가 지망생들의 채팅방에서 서로의 글과 성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창작이 혼자 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타인의 반응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은성은 다른 사람의 성과를 보며 자신을 비교하고, 자신의 글이 재미없어 보일까 불안해합니다.&nbsp;&nbsp;<br><br><br><br>​저 역시 글을 써 본 경험이 있어 이 부분에서는 청소년소설이라는 거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공모전이나 창작을 경험하다 보면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작품 하나가 실패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능력 전체가 부정당한 듯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은성이 독자가 좋아할 것을 계산하는 데서 벗어나 자신이 정말 쓰고 싶은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과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쓰면 된다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면서도 그것만으로 자신의 창작을 결정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br>&lt;이번 생은 갓생&gt;은 진로와 재능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소년은 물론, 글이나 그림처럼 결과가 불확실한 창작을 해 본 사람에게도 잘 맞는 소설입니다. 특히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서도 성과 때문에 자꾸 자신을 의심해 본 사람이라면 은성의 고민을 낯설게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거창한 성공을 이루어야 삶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해본 분들에게는 특히나 더 잘 맞을 소설입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97/cover150/k122131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4973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495</link><pubDate>Mon, 05 Oct 2026 14: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4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881&TPaperId=175554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7/89/coveroff/k7921318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881&TPaperId=175554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a><br/>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온라인건물주의정석 #알파남김지수 #네이버블로그 #블로그수익화 #검색형블로그 #콘텐츠마케팅 #미자모 #모티브<br><br><br>온라인에서 무언가를 수익으로 연결하려 할 때 가장 막막한 지점은 사람들이 어떻게 내 글까지 들어오는가인 것 같습니다. &lt;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gt;을 읽으며 가장 눈에 들어온 것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좋은 글을 꾸준히 쓰면 언젠가 독자가 알아봐줄 것이라는 기대와 검색 플랫폼에서 실제로 발견되는 글을 만드는 일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간극을 키워드, 검색 유입, 클릭, 구매 전환이라는 구체적인 과정으로 나누어 보여줍니다.<br><br><br><br>알파남 김지수 작가님은 자동차 부품회사 운전기사로 일하던 시절 블로그를 시작해 온라인 수익화 경험을 쌓았고, 이후 활동 영역을 온라인 강의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홈페이지 등으로 넓혔다고 합니다. &lt;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gt;은 그 경험 가운데 네이버 블로그 운영에 초점을 맞춘 실전서입니다. 500쪽이 넘는 상당한 분량이지만 애드포스트, 검색형·홈판형 블로그, 쇼핑 커넥트, 키워드 선정과 검증, 제목 작성, 30일 운영 로드맵까지 단계별로 잘게 나누어 놓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론을 이해해야 실행할 수 있는 구성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 실제 블로그에 적용해보는 매뉴얼로 활용하기 좋은 편입니다.<br><br><br><br>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키워드를 찾는 데서 끝내지 않고 실제 검색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연관검색어를 통해 후보를 찾은 뒤 상위에 노출된 글을 직접 살펴보고, 핵심 키워드가 제목에 들어가는지, 어떤 정보가 반복되는지 등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이어 검색량까지 검토해 지나치게 작거나 경쟁이 심한 키워드를 걸러냅니다. 사진 속 예시처럼 ‘임플란트 가격’이라는 하나의 검색어에서도 사람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비용, 개수, 보험 적용 같은 질문이 다시 갈라집니다. 막연히 인기 있는 주제를 골라 쓰는 것과 독자가 무엇을 검색하는지 확인한 뒤 글을 설계하는 것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br><br><br><br>저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공들여 작성한 글이라고 해서 반드시 많은 사람이 읽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반대로 예상하지 못했던 글이 검색을 통해 꾸준히 유입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를 주제의 인기나 운의 차이 정도로 생각하기 쉬웠는데, 책에서 검색형 글의 구조를 따라가다 보니 글을 쓰기 전에 독자가 사용할 검색어와 검색 의도를 먼저 생각하는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내가 쓰고 싶은 글’과 ‘누군가 찾고 있는 글’이 언제나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블로그를 장기간 운영할수록 기억해둘 만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br>네이버 블로그를 이제 시작하려는 사람보다는 이미 글을 몇 편 이상 써봤지만 방문자가 늘지 않아 이유를 모르겠는 사람에게 특히 실용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드포스트나 쇼핑 커넥트처럼 블로그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참고할 내용이 많습니다. 저도 이 책을 천천히 보면서 네이버 블로그를 수익화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좋은 노하우를 많이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합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7/89/cover150/k7921318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7891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기, 사람의 그릇 - [사기, 사람의 그릇 - 사마천에게 듣는 인생 교훈 100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437</link><pubDate>Mon, 05 Oct 2026 14: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4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786&TPaperId=175554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6/45/coveroff/k8221317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786&TPaperId=175554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기, 사람의 그릇 - 사마천에게 듣는 인생 교훈 100가지</a><br/>김영민 지음 / 아이콤마(주)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시대와 제도가 달라져도 사람은 질투하고, 욕심을 내고, 은혜를 기억하기도 하며 배신하기도 합니다. &lt;사기, 사람의 그릇&gt;이 &lt;사기&gt;에서 고른 100편을 용기·지혜·인내·포용·신의·유연함·겸손 등의 주제로 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는데도 마치 저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 괜히 울컥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래서 고전을 읽어야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김영민 작가님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 부처에서 공직 생활을 이어오며, 마흔 무렵 &lt;사기열전&gt;을 접한 것을 계기로 동서양 고전을 꾸준히 읽어왔다고 합니다. 사실 동양고전은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몰랐던 것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이 책은 작가님이 두 아들에게 들려주려고 매일 한 편씩 정리했던 글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원전 &lt;사기&gt;는 본기·세가·열전 등 방대한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어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만만치 않습니다. 이 책은 그중 100편을 짧게 나누었기 때문에 중국 고전의 인물과 일화를 먼저 만나보는 입문서로 읽기 편했습니다.&nbsp;&nbsp;<br><br><br><br>다만 &lt;사기&gt; 속 사건을 오늘날의 처세 원칙으로 곧장 옮겨오는 데에는 조심할 필요도 있습니다. 군주와 신하, 전쟁과 권력투쟁이 일상이었던 고대 중국의 상황과 현대인의 삶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공하려면 이렇게 행동하라’는 정답집보다는 인간 행동의 사례집으로 읽는 편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이 ‘애쓴다고 반드시 이루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제를 다루고, 공이 있어도 반드시 보상받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노력과 덕목만 있으면 언제나 성공한다는 식으로 역사를 정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br><br><br><br>&lt;사기&gt;를 읽어보고 싶지만 방대한 원전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분, 역사 속 인간관계를 통해 사람의 선택과 심리를 살펴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에게 잘 맞겠습니다. 특히 조직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사람을 보는 기준을 조금 더 넓히고 싶은 성인 독자라면 여러 일화를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며 읽을 만합니다. 100편이라는 구성 덕분에 처음부터 몰아서 읽기보다 하루에 몇 편씩 골라 읽기도 좋습니다. 오랜만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동양고전 책을 만나서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책들이 세상에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6/45/cover150/k822131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6455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노바나나 #포토샵 #디자인아이디어 #디자인아이디어북 #디자인카탈로그 #나노바나나포토샵 - [나노바나나&amp;포토샵 디자인 아이디어북]</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397</link><pubDate>Mon, 05 Oct 2026 1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3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484542&TPaperId=175553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58/coveroff/89314845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484542&TPaperId=175553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노바나나&포토샵 디자인 아이디어북</a><br/>코네크리.이토쿠니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09월<br/></td></tr></table><br/>#나노바나나 #포토샵 #디자인아이디어 #디자인아이디어북 #디자인카탈로그 #나노바나나포토샵디자인아이디어북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이미지 생성 AI를 몇 번 사용해 보면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곧 벽에 부딪힙니다. 머릿속에는 원하는 그림이 분명히 있는데 결과물은 묘하게 엇나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lt;나노바나나 &amp; 포토샵 디자인 아이디어북&gt;에서 제가 눈여겨본 것도 화려한 AI 이미지 자체보다는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옮기는 과정이었습니다.<br><br><br><br>이 책을 쓴 코네크리 작가님은 웹 디자인을 시작으로 앱·게임 UI/UX를 거쳐 현재 아트 디렉터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고, 이토쿠니 작가님 역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디렉터로 활동해왔습니다. 두 작가님의 실무 경험은 책의 구성에서도 드러납니다. 기능을 처음부터 하나씩 설명하는 전통적인 포토샵 입문서보다는, ‘이런 결과물을 만들고 싶을 때 무엇을 어떻게 지시할 것인가’를 사례 중심으로 보여줍니다. 120가지 디자인 아이디어와 658가지 사례가 수록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순서대로 공부하기보다 필요한 표현을 찾아보는 참고서로 활용하기에도 좋았습니다.<br><br><br><br>저는 리터치와 합성 사례가 유독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책에는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바꾸거나 손상된 오래된 사진을 복원하는 사례가 Before와 After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페이지에서는 인물과 배경을 합성한 뒤 배경의 조명에 맞춰 인물의 빛을 조정하는 작업도 보여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I가 이미지를 ‘뚝딱 만들어준다’는 사실보다 결과물의 어색함을 판단하는 사람의 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명 방향이나 색감이 맞지 않으면 합성된 요소가 금세 따로 놀기 때문입니다.&nbsp;<br><br><br>사실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게 이처럼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성형 AI를 막연히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디자인 작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물 보정과 사진 복원, 이미지 합성, 조명과 색감 변경, 상품 이미지와 목업, 문자 디자인 등 여러 작업을 Before &amp; After로 비교할 수 있어 결과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특히 완성 이미지와 함께 프롬프트를 제시하고 다양한 변형 사례를 카탈로그처럼 구성해, 필요한 표현을 찾아 참고하기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학습해야 하는 교재라기보다 작업하다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펼쳐볼 수 있는 실용적인 참고서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br>&lt;나노바나나 &amp; 포토샵 디자인 아이디어북&gt;은 생성형 AI의 원리를 깊이 공부하려는 사람보다는 AI 이미지와 포토샵을 실제 작업에 써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잘 맞습니다. 특히 이미지 생성은 해봤지만 프롬프트가 늘 비슷해지는 사람, 포토샵과 AI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다양한 시안을 빠르게 시험해보고 싶은 콘텐츠 제작자나 디자인 입문자에게 유용하겠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몇몇 페이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이건 다음에 꼭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58/cover150/89314845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4585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 - [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363</link><pubDate>Mon, 05 Oct 2026 1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3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1469&TPaperId=175553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35/coveroff/k9521314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1469&TPaperId=17555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a><br/>호메로스 지음, 정영훈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 #청소년을위한오디세이 #메이트북스 #정영훈 #미자모 #오디세이 #호메로스 #그리스신화<br><br><br><br>중1, 중3 아이들과 함께 읽을 고전을 고를 때마다 고민하게 됩니다. 원작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지만, 첫 만남부터 너무 어려우면 고전 자체에 질려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괴물과 마녀, 신들의 방해가 끊이지 않아 지금 읽어도 꽤 재미있습니다. 문제는 원전의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내용이지 재미있는 이야기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lt;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gt;는 그 장벽을 낮추면서도 오디세우스가 왜 그토록 오랜 세월 고향을 향해 나아갔는지를 따라가게 해주었습니다.<br><br><br>원작의 작가님 호메로스는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gt;로 서양 서사문학의 출발점에 놓인 인물입니다. 다만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고, 여러 세대에 걸친 구술 전승을 ‘호메로스’라는 이름으로 이해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번 책은 출판기획자로 활동해온 정영훈 작가님이 청소년 독자를 위해 이야기를 14권으로 재구성했고, 출판 편집자로도 일했던 이선미 번역가님이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트로이 전쟁 이전의 배경과 주요 인물을 먼저 정리하고 본편 뒤에는 작품 해설까지 두어서, 처음 그리스 고전을 만나는 독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br><br><br>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끝내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군이 10년 동안 트로이의 높은 성벽을 뚫지 못하자 오디세우스가 거대한 목마를 이용하는 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후에도 그의 귀향은 힘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의 영웅성은 ‘누가 더 강한가’보다 위기에서 어떤 방법을 찾아내는가에 있습니다. 동시에 그의 꾀가 언제나 완벽한 것도 아닙니다. 판단을 잘못해 더 큰 곤경에 빠지고 동료들을 잃기도 합니다. 청소년에게 보여주기 좋은 영웅의 모습도 바로 이 지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수하지 않는 초인이 아니라 실패한 뒤에도 다시 방법을 찾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br><br><br>아이들의 반응에서도 학년 차이가 조금 보였습니다. 중1 아이는 역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나 마녀 키르케, 세이렌처럼 사건이 강한 대목에 먼저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또 뭐가 나와?’ 하는 식으로 모험담 자체를 재미있어했습니다. 반면 중3 아이와는 오디세우스가 왜 그 많은 위험을 겪으면서까지 이타카로 돌아가려고 했는지를 이야기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찾아다니던 텔레마코스가 오디세우스를 알아보고 서로 끌어안는 장면은 모험의 목적지가 결국 ‘집’이었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nbsp;&nbsp;<br>다만 청소년용으로 다시 엮은 책인 만큼, 이 한 권으로 &lt;오디세이&gt;라는 작품을 전부 경험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대신 이 책은 원전에 도전하기 전에 전체 지도를 머릿속에 만들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합니다. 특히 작품 해설에서 ‘인 메디아스 레스’와 고대 그리스의 환대 문화인 ‘크세니아’, 신의 뜻과 인간의 선택 같은 관점을 다룬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줄거리의 재미를 문학적 이해로 한 단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t;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gt;는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지만 긴 고전은 아직 부담스러운 청소년 독자, 또는 아이에게 서양 고전을 처음 권하려는 학부모에게 잘 맞겠습니다. 모험담으로 읽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35/cover150/k9521314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0356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위험한 뇌과학 - [위험한 뇌과학 -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 줄 메타인지 사고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330</link><pubDate>Sun, 04 Oct 2026 2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3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1687&TPaperId=175543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38/coveroff/k8521316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1687&TPaperId=175543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험한 뇌과학 -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 줄 메타인지 사고법</a><br/>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이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nbsp;좌뇌형과 우뇌형, 도파민 중독, 세로토닌과 행복처럼 이제는 일상어가 된 표현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말을 들으면 막연히 과학적 근거가 있겠거니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lt;위험한 뇌과학&gt;은 바로 그 익숙함을 의심하게 합니다.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뇌의 특정 부위나 신경전달물질 하나로 설명하는 순간, 복잡한 사람을 지나치게 간단한 공식으로 바꾸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br><br><br><br>이 책을 쓴 알베르 무케베르는 인지신경과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로, 대학에서 임상심리학을 가르치고 병원에서 오랫동안 환자들을 치료해온 분입니다. 그래서인지 뇌과학을 공격하기보다는 과학이 말할 수 있는 범위를 신중하게 따지는 태도가 두드러집니다. &lt;위험한 뇌과학&gt; 역시 뇌를 부정하는 책이 아니라 뇌 하나로 인간 전체를 설명하려는 ‘뉴로마니아’를 경계하는 교양과학서라는 생각이 듭니다.<br><br><br><br>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뇌 영상에 관한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 작가님은 fMRI가 혈류의 변화를 통해 뇌 활동을 간접적으로 관찰한다는 점과, 그 자료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알록달록하게 표시된 뇌 사진을 보면 마치 인간의 생각이나 감정이 그대로 촬영된 것처럼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뇌의 어느 영역이 활성화되었다는 사실과 ‘이 사람이 지금 무엇을 생각한다’는 해석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뇌 영상이 객관적인 과학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해석까지 객관적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nbsp;&nbsp;<br><br><br><br>저 역시 평소 심리학이나 뇌과학 콘텐츠를 꽤 흥미롭게 봅니다. 특히 요즘에는 SNS를 조금만 보다 보면 ‘도파민이 망가진 뇌’, ‘이 행동을 하는 사람의 심리’, ‘당신의 뇌를 바꾸는 습관’ 같은 콘텐츠를 쉽게 만납니다. 짧고 명확해서 이해하기도 편합니다. 문제는 그런 설명에 익숙해질수록 사람까지 몇 개의 유형으로 빠르게 정리하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사람을 이해하는 지식은 누군가를 빨리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판단을 조금 늦추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br>‘나는 여럿이고 다중적이다’라는 장도 그런 생각과 이어졌습니다. 테세우스의 배처럼 구성 요소가 계속 바뀌는 존재의 정체성을 생각하다 보면 ‘진짜 나’를 뇌 어딘가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자체가 지나치게 단순하게 느껴집니다. 인간은 뇌만으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몸의 상태, 지나온 경험, 주변 사람, 노동환경과 사회까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특히 모든 문제를 개인의 뇌와 마음가짐으로 설명하면 번아웃조차 노동환경의 문제에서 개인의 자기관리 실패로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은 중요했습니다.&nbsp;<br>그래서 &lt;위험한 뇌과학&gt;은 뇌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심리학, 자기계발, 성격 검사나 SNS의 과학 콘텐츠를 즐겨 보는 사람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읽고 나면 ‘도파민’, ‘신경가소성’, ‘편도체’ 같은 단어 하나로 사람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예전처럼 쉽게 넘겨보기 어려워집니다. 그렇다고 모든 뇌과학 정보를 불신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학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아니라, 어디까지 확인된 사실이고 어디서부터 해석과 과장이 시작되는지 구별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38/cover150/k8521316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380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21세기 분쟁의 현장과 평화를 위한 인류의 과제, 2026 개정증보판 : 최신 국제분쟁 전면 반영]</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304</link><pubDate>Sun, 04 Oct 202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3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1588&TPaperId=175543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5/67/coveroff/k5821315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1588&TPaperId=175543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21세기 분쟁의 현장과 평화를 위한 인류의 과제, 2026 개정증보판 : 최신 국제분쟁 전면 반영</a><br/>김미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10월<br/></td></tr></table><br/>#미자모 #국제분쟁무엇이문제일까 #김미조 #동아엠앤비 #중학생추천도서 #청소년추천도서 #통합사회 #국제분쟁 #국제정세 #세계사추천도서 #논술추천도서<br><br><br><br>전쟁 뉴스를 볼 때마다 가장 답답한 것은 ‘그래서 왜 싸우는 건데?’라는 질문에 한두 문장으로 답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오늘 갑자기 시작된 사건이 아닙니다. 영토와 민족, 종교, 자원, 식민 지배의 역사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lt;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gt;를 읽으며 좋았던 점은 바로 이 복잡함을 무리하게 선악 구도로 정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중학생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뉴스의 사건명을 외우게 하는 것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를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 훨씬 반가웠습니다. 실제로 이 책은 분쟁의 원인을 영토·자원·민족·종교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살펴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nbsp;<br><br><br><br>이 책을 쓴 김미조 작가님은 소설과 에세이, 인문서, 뮤지컬 대본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써왔습니다. &lt;10대와 통하는 자본주의 이야기&gt;, &lt;국제기구 없으면 세계가 망할까&gt; 같은 인문서도 집필했습니다.&lt;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gt;는 2021년 처음 출간되어 8쇄를 거쳤고,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최근 달라진 국제정세가 반영되었습니다. 국제정세를 다루는 책은 몇 년만 지나도 현실과 어긋나기 쉬운데, 개정판이라는 점은 이 책에서 상당히 중요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br><br><br><br>가장 오래 눈이 머문 부분은 팔레스타인 소년 파리스 오데의 이야기였습니다. 열네 살 소년 앞에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있고, 소년은 그 거대한 탱크를 향해 돌을 던집니다. 그리고 열흘 뒤 다시 돌을 던지다가 총에 맞아 목숨을 잃습니다. 이 책에서도 이 이야기가 ‘끝이 보이지 않는 분쟁 속으로’라는 제목 아래 이어집니다. 국제분쟁을 공부하다 보면 국가명과 연도, 조약과 전쟁의 이름을 먼저 외우게 되는데, 이렇게 한 사람의 삶에서 출발하면 전쟁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감정적인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도 아닙니다. 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뿐 아니라 미얀마, 센카쿠 열도, 인도와 파키스탄,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도 이야기를 합니다.<br><br><br><br>중1, 중3 아이들과 뉴스를 함께 보다 보면 아이들이 의외로 국제정세 자체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배경을 몰라서 질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하고 팔레스타인은 왜 계속 싸워?”,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거야?”라는 질문 하나에 설명해야 할 역사가 너무 많으니까요.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만들어줍니다. 이 책에서는 ‘디아스포라와 시온주의’, ‘수니파와 시아파’ 같은 개념도 청소년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에서 맥락을 설명합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국제분쟁을 어렵게 생각했지만, 사건 하나를 읽고 나면 “그러면 원래 누구 땅이었던 거야?”, “종교만 달라서 싸우는 건 아니네?” 같은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로서는 바로 그 반응이 이 책의 교육적 가치를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br>다만 국제분쟁은 한 권의 청소년 교양서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한 지역의 역사에서도 당사자마다 기억과 해석이 다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상황이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좋은 활용법은 여기에 적힌 내용을 ‘정답’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읽기 위한 첫 번째 지도처럼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책이 장마다 ‘국제 시사 상식’과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를 두고 “국가의 안전을 이유로 특정 민족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가”처럼 하나의 답으로 끝나지 않는 문제를 제시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제정치를 배우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누가 착하고 나쁜지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기 전에 더 많은 맥락을 살펴보는 습관을 갖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br>그래서 &lt;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gt;는 세계사나 사회 과목을 어려워하는 중학생뿐 아니라 국제 뉴스를 보기 시작한 청소년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와 한 장씩 이야기해보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사건의 이름을 많이 아는 아이가 아니라 “왜?”, “그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데?”, “반대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묻는 아이가 되는 데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5/67/cover150/k5821315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5673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스러운 강아지 2 - [사랑스러운 강아지 2 - 몰티즈 앤 리트리버의 함께라서 좋은 날]</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240</link><pubDate>Sun, 04 Oct 2026 19: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2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576&TPaperId=175542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19/coveroff/k8121315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576&TPaperId=175542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스러운 강아지 2 - 몰티즈 앤 리트리버의 함께라서 좋은 날</a><br/>몰티즈 지음, 김근희 옮김 / 대원앤북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br>&lt;사랑스러운 강아지 2&gt;를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생각은 ‘좋은 하루를 만드는 데 사건의 크기가 얼마나 중요할까’였습니다. 이 책에는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도 있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장면도 있지만, 정작 마음을 붙잡는 순간은 두 강아지가 서로의 상태를 살피거나 같은 풍경을 나누는 때였습니다. 화려한 사건보다 “같이 있다”는 사실이 하루의 의미를 바꾸는 방식이 이 책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귀여운 캐릭터 에세이로 가볍게 펼쳤다가, 행복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br><br><br><br><br><br><br>몰티즈 작가님은 문랩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몰티즈 앤 리트리버’를 통해 편안한 일상과 두 캐릭터의 동행을 꾸준히 그려왔습니다. 이번 2권에서는 그 세계가 일상 바깥의 탐험으로 조금 더 넓어졌습니다. 김근희 번역가님은 그림책과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겨온 분으로, 작품 특유의 짧고 부드러운 대화가 과장되지 않게 살아 있습니다. 번역서가 아니라 원래 한국어로 된 만화라고 해도 믿어질만큼 번역이 자연스러워서 좋았습니다.<br><br><br><br><br><br><br>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거창한 판타지와 소소한 생활이 같은 호흡 안에 놓인다는 점입니다. “근데 보물을 찾으러 가는 길은 위험해”, “저 스쿠터를 타고 탐험하러 가면 될 거야”라며 모험을 준비하다가도, 다른 장면에서는 “너 오늘 왜 그래?”라고 묻고, 놀고 싶지 않다는 친구의 기분을 살핍니다. 욕실은 어느새 해변과 바닷속 탐험지가 되고, 굴착기로 욕실 바닥을 파헤치는 황당한 전개도 이어집니다. 상상력이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내지만, 그 모험을 계속 움직이는 힘은 두 강아지의 관계입니다. 목적지보다 동행이 먼저인 이야기인 셈입니다.<br><br><br><br><br><br>부록 스티커는 다꾸보다 요즘 자주 펼쳐 보는 민법책에 붙이고 있습니다. 공부하다가 판례와 조문 사이에 몰티즈와 리트리버가 불쑥 등장하면 생각보다 꽤 쓸모 있는 ‘공꾸템’이 됩니다. 공부용 책은 반복해서 보는 물건이니 저에게는 이쪽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함께 들어 있는 플랩북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 한 번씩 열어보면 두 강아지가 귀여운 하트 모양 물방울을 움직이는 장면이 나타나는데, 몇 초짜리 장난감 같은 부록이 의외로 기분 전환을 제대로 해줍니다.<br>이 책의 다정함은 누군가를 거창하게 위로하거나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 데서 나옵니다. 함께 놀고, 같이 먹고, 상대가 평소와 다르면 한 번 물어보고, 멋진 것을 보면 옆 사람을 떠올립니다. 이런 관계는 극적인 우정 서사보다 현실에 더 가까이 닿습니다. 다만 ‘함께 있음’이 언제나 행복을 보장한다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습니다. 좋은 관계는 단순한 물리적 동행보다 상대의 기분과 속도를 알아차리는 데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nbsp;<br><br>&nbsp;<br>&lt;사랑스러운 강아지 2&gt;는 복잡한 서사나 깊은 분석을 기대하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피곤한 날 짧게 펼쳐도 부담이 없고, 귀여운 그림 사이에서 관계와 일상의 작은 기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 잠시 가벼운 책이 필요한 분에게 특히 잘 맞겠습니다. 다 읽고 나면 대단한 교훈보다 한 사람이 떠오릅니다. 좋은 것을 봤을 때 문득 같이 보고 싶어지는 사람. 그래서 이 책은 소중한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br>#사랑스러운강아지2 #몰티즈 #애원앤북 #베스트셀러 #사은품3종 #스티커 #플랩북 #캐릭터&nbsp;#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19/cover150/k812131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5196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우에대하여 #지식과감성 #송병철 #여우생태 #야생동물 #동물행동학 #야생동물복원 - [여우에 대하여 - 여우의 진화·생태·복원과 사람의 공존]</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201</link><pubDate>Sun, 04 Oct 2026 19: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2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1870&TPaperId=175542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6/58/coveroff/k9221318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1870&TPaperId=175542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우에 대하여 - 여우의 진화·생태·복원과 사람의 공존</a><br/>송병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09월<br/></td></tr></table><br/>#여우에대하여 #지식과감성 #송병철 #여우생태 #야생동물 #동물행동학 #야생동물복원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여우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생태보다 이야기였습니다. 구미호, 여우 같은 사람, 여우짓 같은 말까지 인간은 오래전부터 이 동물에게 영리함과 교활함, 신비로움이라는 성격을 부여해 왔습니다. 그래서 &lt;여우에 대하여&gt;를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여우’와 실제 야생동물로서의 여우 사이에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람의 상상 속 여우를 빼면 무엇이 남을까요. 이 책을 따라가며 저는 한 종의 동물을 제대로 안다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br><br><br><br>송병철 작가님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반달가슴곰과 산양 복원 사업에 참여했고, 중부복원센터 팀장으로 근무하며 여우 복원 현장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여우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력은 &lt;여우에 대하여&gt;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책은 여우의 진화와 분류에서 출발해 형태와 감각, 사회 행동, 먹이와 번식, 조사 방법을 거쳐 보전과 복원 사업까지 다룹니다. 학술적인 내용이 적지 않지만 연구 결과를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야생동물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며 인간과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를 함께 살핀다는 점에서 현장성이 강합니다.<br><br><br><br>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여우’라고 묶어 부르는 동물들이 분류학적으로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책의 계통도에서는 개과 안에서도 회색여우형, 붉은여우형, 남아메리카 개과 계통 등이 나뉘며, 붉은여우형 가운데 진정여우속(Vulpes)에 북극여우·사막여우·코사크여우 등이 포함됩니다. 또 붉은여우, 북극여우, 벵골여우, 블랜퍼드여우, 케이프여우, 코사크여우 등은 저마다 다른 지역과 환경에 적응해 살아갑니다. ‘여우’라는 친숙한 이름 하나 뒤에 진화와 지리적 적응의 긴 역사가 숨어 있었던 셈입니다. 이런 분류를 알고 나니 풍성한 꼬리와 뾰족한 귀 정도로 기억하던 동물이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br>저 역시 동물을 볼 때 사람의 언어를 먼저 가져다 붙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리하다, 귀엽다, 사납다, 충성스럽다는 식입니다. 여우에게 ‘교활하다’는 표현을 붙이는 것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책에서 여우의 행동을 먹이 획득, 번식, 가족 구성, 경쟁, 영역과 같은 생존 조건 속에서 설명하는 것을 읽고 나니 같은 행동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이 책에는 붉은여우가 단독으로 사냥하기도 하고,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번식쌍과 새끼 등이 함께 생활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간의 성격을 대입하기보다 어떤 환경에서 그 행동이 유리했는지를 살피자 여우의 행동이 훨씬 구체적으로 이해되었습니다.<br><br><br><br>이 지점에서 &lt;여우에 대하여&gt;는 자연스럽게 공존의 문제로 확장됩니다. 야생동물을 보호한다는 말은 따뜻하게 들리지만 실제 복원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야생동물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생활권과 경계를 모르고, 먹이와 번식지와 은신처를 따라 움직입니다. 책의 사회 행동 모형에서도 환경 조건은 먹이 밀도뿐 아니라 인간의 영향과 연결되고, 그것이 가족군이나 행동, 공간 이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제시됩니다. 따라서 복원은 동물을 몇 마리 자연에 풀어놓는 것으로 끝날 수 없습니다. 사람과 야생동물이 같은 공간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피해와 갈등까지 관리해야 비로소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보호해야 할 귀여운 동물’이라는 시선만으로는 야생동물 보전의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br>그래서 이 책은 여우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생태와 야생동물 복원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전문적인 분류명과 표, 연구 자료가 제법 등장해 가벼운 동물 에세이를 기대한다면 다소 촘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여우를 막연한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생명체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읽고 나서 제게 남은 변화도 의외로 소박했습니다. 여우를 보면 이제 ‘교활한 동물’이라는 오래된 수식어보다 먼저, 저 동물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6/58/cover150/k9221318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65860</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186</link><pubDate>Sun, 04 Oct 2026 19: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1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563&TPaperId=175541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7/41/coveroff/k9121315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563&TPaperId=175541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a><br/>이영환 지음 / 앵글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AI가 인간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빠르게 판단하는 시대에, 인간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lt;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gt;를 읽으며 저는 이 질문을 계속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지능과 정보 처리 능력을 인간다움의 핵심으로 여긴다면 AI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자리를 좁힙니다. 그러나 삶에는 계산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 무엇을 사랑할지, 어떤 관계를 지킬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엇을 옳다고 여기며 살 것인지는 결국 한 사람이 살아내며 선택해야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AI 시대의 인간을 바라봅니다.&nbsp;<br><br><br><br>이영환 작가님은 동국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오랫동안 미시경제학과 정보경제학을 가르친 경제학자입니다. ‘합리적 인간’을 전제로 인간의 선택을 연구해 온 학자가 은퇴 후 AI와 대화하며 인간 자체를 다시 탐구한다는 배경이 흥미롭습니다. 작가님은 AI에 ‘스피리티’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타인·세계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갑니다. 경제학에서 출발했지만 책의 중심에는 의식, 공감, 죽음, 자유의지, 세계관처럼 오래된 철학적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AI를 설명하는 기술 교양서라기보다 AI라는 새로운 대화 상대를 통해 인간의 조건을 생각해보는 철학적 대담이라고 읽었습니다.<br><br><br>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인간과 AI의 차이를 다루는 방식입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표면적인 의식으로 언어와 논리,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AI에는 자아나 의식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사진에서는 AI가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지만, 의식의 확장이 결여된 채 계산 능력만 무한히 강해지는 상황 역시 경계합니다. 책이 강조하는 것은 지능 경쟁에서 인간이 AI를 이겨야 한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능의 우위를 내려놓은 자리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끼며 자기 삶을 성찰하는 ‘의식’의 문제를 꺼냅니다. 작가님이 “지능은 공유 가능하지만, 의식은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br><br><br>또한 AI는 답을 놀라울 만큼 빠르게 생산하지만 인간의 삶에는 끝내 하나의 정답으로 환원되지 않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그런 문제를 성급히 해결하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동원해 계속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인간의 지적 활동일 수 있습니다.<br>그래서 &lt;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gt;는 AI 활용법이나 미래 기술 전망을 찾는 독자보다는 AI 시대에 인간다움, 자유의지, 관계와 죽음 같은 문제를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더 잘 맞겠습니다. 특히 AI를 이미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편리한 도구와 나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를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책의 대화 방식 자체에서도 생각거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제게 남은 것은 AI에게 얼마나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는가보다, 그 답 앞에서 내가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답을 대신 받아도 자기 삶의 판단까지 통째로 넘겨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7/41/cover150/k9121315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7410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상의 모든 심리 - [지상의 모든 심리 - 타인을 읽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150</link><pubDate>Sun, 04 Oct 2026 18: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1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1869&TPaperId=175541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7/86/coveroff/k8721318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1869&TPaperId=175541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상의 모든 심리 - 타인을 읽는 시간</a><br/>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지상의 모든 심리&gt;를 읽으면서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타인을 이해한다는 말의 의미였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성격이 좋다거나 예민하다거나 이기적이라는 식으로 꽤 빠르게 판단합니다. 심리학 용어를 조금 알게 되면 이런 판단에 그럴듯한 이름까지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상대를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일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내가 보고 있는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심리 문해력’도 저는 그런 태도와 연결해서 읽었습니다.<br><br><br><br>김성규 작가님은 영어문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죽음심리학과 영화 비평을 세부 전공으로 연구해왔습니다. 현재 동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lt;지상의 모든 심리&gt; 역시 대학에서 진행한 교양 심리학 강의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그래서 책은 성격과 자존감에서 시작해 콤플렉스, 공황장애, 트라우마, 사랑, 외로움과 죽음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특히 심리 개념을 영화와 연결하는 방식이 눈에 띕니다. 영화 속 인물과 사건이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과하면서 추상적인 심리 개념을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교양서로서 접근하기 편했습니다.<br><br><br><br>본문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자존감을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작가님은 20세기 중반 심리학에서 논의된 ‘인생 4분의 1 위기’를 소개하면서 청년기에 자신의 존재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를 이야기합니다. 이어 자존감을 처음 구체화한 학자 모리스 로젠버그의 논의를 소개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존재인 동시에 그 평가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나를 사랑하라’는 익숙한 조언보다 훨씬 까다로운 문제가 여기에서 생깁니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사회적 경험과 타인의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을 개인의 의지만으로 높일 수 있는 수치처럼 다루기 어려운 이유를 생각하게 했습니다.<br><br><br><br>저도 사람을 이해하려 할 때 성격을 설명하는 몇 가지 단어에 기대곤 합니다. 실제로 책에는 작가님 자신의 성격검사 결과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성격 분석도 등장합니다. 개방성·성실성·외향성·우호성·신경성이라는 ‘빅 파이브’처럼 성격을 일정한 기준으로 살펴보는 틀은 자신을 돌아보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보고 나면 이상하게도 사람을 다 알아낸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검사는 사람을 한 문장으로 확정하는 답안지가 아니라고 말입니다.<br>이런 점은 이상심리를 다룰 때 더욱 중요해 보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수동적인 공격성’이라는 개념이 소개됩니다. 자신의 주장이나 감정을 직접 표현하기 어려워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공격성을 나타내거나 은밀하게 보복하는 행동을 설명합니다. 일상에서도 이런 심리학 용어는 타인의 행동을 손쉽게 규정하는 꼬리표가 되기 쉽습니다. 더구나 이 책은 공황장애, 트라우마, 자기애성 성격장애, 색정망상처럼 실제 정신건강과 연결되는 주제까지 다룹니다. 교양 심리학의 유용함과 위험성이 만나는 지점도 여기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을 알면 이해의 범위가 넓어지지만, 몇 가지 행동만 보고 타인을 진단할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학 지식이 판단을 빠르게 만드는 도구보다 판단을 조금 늦추는 도구가 될 때 더 의미가 있습니다.<br>&lt;지상의 모든 심리&gt;은 심리학을 처음 접하면서도 성격 유형이나 자기계발식 조언보다 인간의 마음을 폭넓게 살펴보고 싶은 독자에게 잘 맞겠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lt;굿 윌 헌팅&gt;, &lt;블랙 스완&gt;, &lt;김씨 표류기&gt; 등 익숙한 작품을 심리학으로 다시 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7/86/cover150/k87213186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7862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 -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109</link><pubDate>Sun, 04 Oct 2026 18: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1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1483&TPaperId=175541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9/19/coveroff/k2921314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1483&TPaperId=175541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a><br/>이채훈 지음 / 혜지원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gt;을 읽으며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비교’가 음악을 이해하는 꽤 좋은 방법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클래식을 처음 접하면 작곡가와 작품명이 끝없이 등장해 자칫 음악사 연표를 외우는 공부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두 사람을 나란히 세워 놓으면 갑자기 이야기가 생깁니다. 누가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 같은 시대를 살면서 무엇이 달랐는지, 한 작곡가가 다른 작곡가를 어떻게 바라봤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목에는 ‘배틀’이라는 꽤 요란한 단어가 붙어 있지만, 읽으면서 제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승패보다 음악가들 사이의 관계였습니다.<br><br><br><br>이 책을 쓴 이채훈 작가님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30년 동안 MBC 교양 다큐멘터리 PD로 일했으며, &lt;이제는 말할 수 있다&gt;, &lt;김혜수의 W&gt; 같은 프로그램뿐 아니라 모차르트와 정경화를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도 제작했습니다. 이런 이력은 책의 구성에서도 드러납니다. 음악 이론을 차례로 설명하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건을 배치하고,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부터 바흐와 헨델, 베토벤과 하이든, 쇼팽과 리스트를 거쳐 조성진과 임윤찬까지 이어지는 구성도 클래식 음악사를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훑어보게 합니다.<br><br><br>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가 특히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였습니다. 두 사람이 빈의 음악계에서 경쟁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책에 소개된 내용을 따라가 보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숙명의 원수라는 그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황제 요제프 2세에게 코믹 오페라를 제안했을 때 살리에리가 먼저 기회를 얻었고, 모차르트가 자신의 작품을 살리에리가 좋아하지 않았다고 기록한 일도 있습니다. 경쟁심과 불편한 감정은 분명 존재했던 셈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작품이 같은 시기에 계속 무대에 올랐고,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작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일화도 소개됩니다.&nbsp;&nbsp;<br><br><br>저 역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익숙한 몇몇 곡은 알아도 작곡가들의 관계나 시대적 맥락까지 알고 듣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같은 곡도 배경을 알고 들으면 무엇이 달라질까 궁금했습니다. 책에 실린 QR코드가 꽤 유용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헨델의 오페라를 둘러싼 이야기를 읽은 뒤 바로 음악을 들어보는 식으로 읽기와 감상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글에서 설명한 차이를 실제 소리로 확인하다 보면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이 꽤 구체적인 경험이 됩니다.&nbsp;<br><br><br>그래서 &lt;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gt;은 클래식에 관심은 있지만 음악사를 처음부터 공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분이나, 유명한 곡 몇 개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 분에게 잘 맞겠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클래식 입문용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저에게는 무엇보다 클래식을 ‘외워야 할 교양’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다시 들어보고 싶은 음악’으로 옮겨 놓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br><br><br>#알면알수록재미있는클래식배틀 #이채훈 #북장단 #클래식배틀 #클래식입문 #클래식음악 #음악교양 #음악사 #음악가 #모차르트 #리스트 #베토벤 #하이든 #바흐 #헨델 #클래식음악사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9/19/cover150/k2921314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9194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 - [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093</link><pubDate>Sun, 04 Oct 2026 17: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0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222608&TPaperId=175540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2/10/coveroff/89632226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222608&TPaperId=175540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a><br/>앤드루 리 지음, 김광수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lt;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gt;를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천재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뉴턴의 사과나 아르키메데스의 욕조처럼 역사에는 발견의 순간을 극적으로 압축한 장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변화는 그렇게 깔끔하지 않습니다. 실패한 시제품, 먼저 나온 아이디어, 다른 분야에서 빌려온 지식, 여러 사람의 수정이 뒤엉킨 뒤에야 하나의 혁신이 완성됩니다. 이 책에서 제가 흥미롭게 본 것은 발명의 목록보다 이 복잡한 과정을 다시 역사 안으로 복원하려는 시도였습니다. 혁신의 역사를 읽고 있는데 오히려 ‘개인의 천재성’을 조금 덜 믿게 된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nbsp;&nbsp;<br><br><br><br>이 책을 쓴 앤드루 리 작가님은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스쿨에서 공공행정학과 공공정책을 공부하고 호주 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이후 호주 연방 하원의원과 재무부 차관보 등을 지낸 경제학자이자 정치인입니다. 그래서인지 혁신을 발명품 자체보다 그것이 탄생하고 확산될 수 있었던 경제·사회적 조건과 함께 바라봅니다. 김광수 번역가님은 1999년부터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겨온 전문 번역가님입니다. 번역이 꽤 좋아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br><br><br><br>이 책에서는 혁신을 ‘시행착오와 개선, 팀, 교류’라는 세 가지 힘으로 설명합니니다. 특히 눈에 들어온 사례는 중국의 화약입니다. 화약 기술을 가진 중국은 오랫동안 군사적 우위를 유지했지만 이후 유럽이 이를 받아들여 발전시키면서 힘의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발명했다는 사실과 그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는 능력이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리고 온도계가 등장하면서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던 추위와 더위를 공통된 수치로 비교할 수 있게 된 과정을 설명합니다. 저는 이것도 중요한 혁신이라고 느꼈습니다. 혁신은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일뿐 아니라 이전에는 보이지 않거나 비교할 수 없었던 세계를 측정하고 공유할 방법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br>다만 혁신을 무조건 진보와 같은 말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합니다. 책 역시 산업혁명의 그늘과 전쟁, 생명공학과 AI의 문제까지 함께 다룹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하나의 기술이 인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불평등이나 위험을 만들어낸 사례는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책에서 전쟁과 전후 재건 과정에서 정부가 기술 발전의 중요한 주체였다는 점을 다루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시장의 경쟁만으로 혁신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무엇을 발명할 수 있는가와 그것을 사회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서로 다른 질문이며, 혁신의 혜택이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역시 경제학적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nbsp;<br><br><br><br>그래서 &lt;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gt;는 과학기술의 역사뿐 아니라 경제사와 문명사에 관심 있는 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별로 생각하고 살아왔던 문명사를 이 책 한 권으로 읽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느라 채우지 못했던 교양을 얻은 기분이랄까요.&nbsp;<br>#세상에서가장짧은혁신의역사 #앤드루리 #김광수 #비전코리아 #혁신의역사 #경제이야기 #경제경영 #경제학 #과학기술사 #기술혁신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2/10/cover150/89632226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2104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새벽으로 가는 길 - [새벽으로 가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057</link><pubDate>Sun, 04 Oct 2026 17: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0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1766&TPaperId=175540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6/66/coveroff/k7521317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1766&TPaperId=175540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새벽으로 가는 길</a><br/>정형남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정형남 작가님의 &lt;새벽으로 가는 길&gt;은 읽는 동안 마음이 자주 조용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큰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거나 자극적인 반전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인물들이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 천천히 들여다보게 됩니다.<br>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세상에서 조금씩 물러나 있습니다. 사람에게 지쳤거나, 과거에 상처를 입었거나, 삶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겪은 뒤 조용한 곳으로 숨어든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도피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꼭 도망이라고만 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지쳤을 때는 당장 다시 세상으로 뛰어드는 것보다 잠시 멀어지는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아무 역할도 하지 않고, 누구의 기대에도 맞추지 않고, 그냥 하루를 보내보는 시간 말입니다. 저 역시 살면서 사람과 일에 지쳐서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곳에 잠깐 숨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어서인지 이런 장면들이 꽤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br><br><br><br>특히 좋았던 것은 인물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누군가 힘들어한다고 해서 대단한 말을 해주거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을 건네고 옷을 챙겨주고 차를 마시고, 말없이 같은 자리에 있어줍니다. 저는 이런 장면들이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br><br><br><br>살다 보면 정말 힘들 때는 “힘내”, “좋아질 거야” 같은 말조차 부담스럽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해결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 옆에서 같이 밥을 먹어주는 사람, 괜찮냐고 계속 캐묻지 않고 그냥 있어주는 사람이 더 고마울 때도 있습니다.&nbsp;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그런 순간들을 떠올렸습니다.&nbsp;<br>책 속에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인물도 등장합니다. 큰 성공을 꿈꾸거나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요즘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너무 빠르게 성공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금 더 벌어야 하고, 더 인정받아야 하고,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익숙해져 살다 보면 그냥 내 몫의 하루를 잘 살아냈다는 사실은 너무 쉽게 지나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날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물론 이 소설이 사람의 상처를 단순히 자연 속에서 쉬면 모두 해결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등장인물들이 가진 과거의 상처와 사회적인 갈등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멀리 떠난다고 해도 과거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살면서 생긴 상처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완벽하게 괜찮아지는 일은 현실에서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기억은 남아 있고, 아픈 일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기억이 내 삶 전체를 결정하지 않게 되는 순간은 올 수 있습니다.<br>&lt;새벽으로 가는 길&gt;은 화려한 사건이나 빠른 전개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마음이 조금 지쳐 있거나, 사람에게 상처받아 잠시 조용한 곳에 머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소설의 속도가 오히려 편안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정형남 작가님의 다른 소설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순문학다운 순문학을 만난 것 같아,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무척이나 기분 좋은 독서 시간이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6/66/cover150/k7521317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6665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도쿄 인사이트 산책 - [도쿄 인사이트 산책 - 5인의 창작자가 다시 읽는 낯설고 매혹적인 도쿄의 일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010</link><pubDate>Sun, 04 Oct 2026 17: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0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783&TPaperId=17554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5/3/coveroff/k0221317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783&TPaperId=175540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쿄 인사이트 산책 - 5인의 창작자가 다시 읽는 낯설고 매혹적인 도쿄의 일상</a><br/>김학재 외 지음 / 책밥 / 2026년 09월<br/></td></tr></table><br/>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br><br>&lt;도쿄 인사이트 산책&gt;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유명한 장소보다 ‘도시를 바라보는 방법’이었습니다. 여행자로 도쿄를 찾으면 맛집과 명소, 쇼핑 목록부터 챙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떤 도시에서 오래 살아간다는 것은 그곳을 소비하는 일과 전혀 다른 경험입니다. 매일 같은 역을 지나고, 일하고, 밥을 먹고, 좋아하는 장소를 만들면서 도시는 서서히 생활의 일부가 됩니다.&nbsp;<br><br><br><br>책을 쓴 다섯 작가님은 서로 다른 일을 하며 도쿄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김학재 작가님은 이토 토요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건축가이고, 홍세희 작가님은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를 거쳐 여러 주방에서 경험을 쌓은 요리사이자 사케 소믈리에입니다. 이혜주 작가님은 패션과 공간을 다루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며, 유시연 작가님은 도시와 시간, 기억을 탐구하는 예술가입니다. 위지영 작가님은 문학과 잡지 편집 디자인을 공부한 출판 디자이너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직업이 그대로 도쿄를 읽는 렌즈가 된다는 것입니다. 같은 도시인데 누구에게는 건축이고, 누구에게는 음식과 계절이며, 또 다른 사람에게는 패션과 미술, 책으로 보입니다.<br><br><br><br>특히 건축가의 산책에서 ‘역’을 바라보는 방식이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하라주쿠역과 오모테산도역을 잇는 길은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니라 패션 잡화와 먹거리 등이 뒤섞인 ‘참배길’로 읽힙니다. 서울역을 다룬 대목에서도 역은 교통수단의 종착점이 아니라 도시와 사람이 처음 만나는 ‘도시의 관문’으로 설명됩니다.&nbsp;<br><br><br><br>저 역시 여행할 때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도는 것보다 골목을 걷거나 동네 가게에 들어가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정작 제가 사는 도시에서는 목적지만 보고 움직이는 날이 훨씬 많았습니다. 여행지에서는 간판 하나, 건물 하나도 유심히 보면서 출퇴근길의 풍경은 너무 익숙하다는 이유로 지나쳐 버립니다. &lt;도쿄 인사이트 산책&gt;을 읽고 나니 ‘산책’은 걷는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주의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br>요리사의 도쿄에서는 또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 책에는 계절 야채를 중심으로 여러 코스가 준비되는 무츠카리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제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 음식문화는 자연의 변화를 식탁으로 옮기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하라주쿠의 서브컬처와 빈티지 문화, 미술관과 진보초의 책 문화까지 이어서 보면 도쿄의 매력은 ‘일본문화’라는 하나의 이미지로 정리되지 않습니다.&nbsp;<br>그래서 &lt;도쿄 인사이트 산책&gt;은 도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뿐 아니라 건축·요리·패션·미술·출판처럼 창작과 문화 분야에 관심 있는 분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삶을 궁금해하는 분이라면 관광 정보에서는 얻기 어려운 생활인의 감각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 남은 것은 새로운 장소의 목록보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습관이었습니다.&nbsp;<br>&nbsp;#도쿄인사이트산책 #김학재 #홍세희 #이혜주 #유시연 #위지영 #책밥 #인문에세이 #일본문화 #도쿄 #도쿄산책 #도시문화 #체크카페 #체크카페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5/3/cover150/k0221317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5030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음치유의혁명 #아프리카 #짐바브웨 #할머니들의이야기 #마음을들어주는벤치 -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987</link><pubDate>Sun, 04 Oct 2026 16: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9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865&TPaperId=175539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97/coveroff/k3221318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865&TPaperId=175539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a><br/>딕슨 치반다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26년 09월<br/></td></tr></table><br/>#마음치유의혁명 #아프리카 #짐바브웨 #할머니들의이야기 #마음을들어주는벤치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lt;마음을 들어주는 벤치&gt;를 읽으며 치유는 반드시 전문가의 방 안에서만 시작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이 책은 정신건강을 돌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일이 어디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많지만 의료 자원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lt;마음을 들어주는 벤치&gt;는 단순한 우정 벤치의 성공담이 아닙니다. 한 의사가 자신이 배운 전문성만으로는 닿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람을 치유하는 데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배워가는 기록처럼 느꼈습니다.<br><br><br><br>그 출발점은 에리카라는 젊은 여성의 죽음입니다. 치반다 작가님은 2002년 처음 만난 에리카가 학업과 가족의 기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우울증을 겪었다고 회상합니다. 결국 그녀를 지키지 못한 경험은 작가님에게 병원에서 환자를 기다리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이후 할머니들이 보여주는 상담 방식입니다. 정신분석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고통을 말로 표현하고, 그것을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타인의 존재를 통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자기 마음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우정 벤치는 여기에 현실적인 문제 해결과 공동체의 연결까지 더합니다. 마음의 문제를 개인의 내부에만 가두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난과 가족 문제, 일자리, 사회적 고립에서 비롯된 고통을 개인의 의지만으로 치료하겠다는 발상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br><br><br><br>저 역시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충분히 이야기하고 나면 같은 문제를 보는 방식이 달라질 때가 있었습니다. 해결책을 대신 제시해 준 사람보다 제 말을 끊지 않고 들은 사람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책 속 할머니들이 내담자에게 정답을 내려주기보다 스스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 방법을 찾게 한다는 대목에 공감했습니다.&nbsp;<br><br><br><br>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우정 벤치가 ‘전문가 대 비전문가’라는 단순한 대립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할머니들은 단지 인생 경험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상담자가 된 것이 아니라 훈련을 받았고, 치반다 작가님 역시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즉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전문지식의 무용함이 아니라 전문지식과 공동체의 지혜가 만났을 때 생기는 힘입니다. 정신건강을 개인의 병리만으로 바라보면 사람이 맺고 있는 관계와 환경을 놓치기 쉽습니다. 반대로 따뜻한 마음만 강조하면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놓칠 위험도 있습니다. 우정 벤치의 의미는 바로 그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는 데 있습니다. 이 책에서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에리카와 함께 걸었던 공간을 다시 찾는 장면이 특히 먹먹했던 것도,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출발점에 결국 한 사람을 잃은 기억이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br>&lt;마음을 들어주는 벤치&gt;는 우울과 불안, 고립 같은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 있는 분뿐 아니라 사람을 돕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심리학이나 상담을 공부하는 독자라면 이론이 실제 공동체에서 어떤 형태로 변형되어 작동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고, 가까운 사람의 어려움을 어떻게 들어줘야 할지 고민했던 독자에게도 좋은 질문을 남깁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97/cover150/k3221318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977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1일 1책 인문학 중국고전 - [1일 1책 인문학 중국고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925</link><pubDate>Sun, 04 Oct 2026 15: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9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1471&TPaperId=175539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12/coveroff/k1521314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1471&TPaperId=175539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일 1책 인문학 중국고전</a><br/>다케우치 미노루 지음, 양억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중국고전을 읽다 보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난해함보다도 방대함입니다. &lt;논어&gt;, &lt;맹자&gt;, &lt;장자&gt;, &lt;사기&gt;처럼 익숙한 제목부터 &lt;염철론&gt;, &lt;근사록&gt;, &lt;전습록&gt;, &lt;벽암록&gt;까지 들어가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lt;1일 1책 인문학 중국고전&gt;은 바로 이 지점에서 유용한 안내서입니다. 다케우치 미노루 작가님은 교토대학과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을 공부하고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등을 역임한 일본 중국학의 권위자입니다. 양억관 번역가님은 경희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역사소설과 일본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겨온 전문 번역가입니다. 584쪽이라는 만만치 않은 분량이지만, 한 권의 고전을 짧은 단위로 나누어 소개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br><br><br><br>책의 장점은 중국고전을 단순히 ‘좋은 말씀 모음집’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역사와 정치, 사상과 처세, 소설과 희곡, 시와 산문이라는 네 갈래를 따라가다 보면 고전이 탄생한 시대와 그것을 쓴 인간이 함께 보입니다. 특히 첨부한 본문에서 &lt;삼국지&gt;의 진수와 &lt;제갈량집&gt;의 제갈량을 소개하는 방식을 보면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인물의 출신과 시대적 배경을 먼저 짚고, 저술의 구성과 후대에 미친 영향까지 연결합니다. &lt;한비자&gt;나 &lt;논어&gt;의 한 문장을 오늘의 처세술로 떼어 소비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독서입니다. 고전의 문장은 진공 상태에서 태어난 격언이 아니라 특정 시대의 정치적 갈등과 인간관계, 당대의 문제의식 속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nbsp;<br>개인적으로 한문과 동양고전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도 비슷했습니다. 처음에는 한자를 많이 알고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면 고전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공부할수록 글자 뜻을 아는 것과 텍스트의 맥락을 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같은 ‘인(仁)’이나 ‘덕(德)’이라는 글자도 어느 시대의 누가 어떤 정치적·철학적 맥락에서 사용했느냐에 따라 읽어야 할 층위가 달라집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앞부분에 시대 구분표와 지도, 역사 연표를 배치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국고전은 수천 년 동안 서로 논박하고 계승하며 형성된 거대한 대화의 기록입니다. &lt;논어&gt;를 읽고 &lt;맹자&gt;와 &lt;순자&gt;를 거쳐 &lt;한비자&gt;로 이동하면 각각의 책이 고립된 섬이 아니라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사상사의 일부라는 사실이 보입니다.<br><br><br><br>본문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lt;십팔사략&gt;과 &lt;유효경&gt; 등을 소개하면서 정치와 인간의 수양을 연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컨대 책에 인용된 “무릇 사람이 바라는 것을 손에 넣을 때, 순수하게 바라는 것만을 가질 수는 없다”는 취지의 문장은 고전 정치사상의 현실성을 잘 보여줍니다. 욕망에는 언제나 비용과 부작용이 따라온다는 통찰은 현대의 조직이나 정치에서도 낯설지 않습니다. 중국 사상사를 조금 넓게 보면 유가가 개인의 수양과 사회적 질서를 연결하고, 법가가 제도와 권력의 작동을 파고들며, 도가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치와 구분 자체를 의심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서로 충돌하는 사상들을 한꺼번에 읽는 재미가 여기에 있습니다.&nbsp;<br><br><br><br>따라서 &lt;1일 1책 인문학 중국고전&gt;은 중국고전 전공자를 위한 깊은 주석서라기보다 앞으로 무엇을 읽을지 결정하기 위한 지적 지도입니다. &lt;사기&gt;를 읽어보고 싶지만 방대한 분량 때문에 망설였던 분, 제자백가의 관계가 머릿속에서 뒤섞이는 분, 중국 역사와 문학을 함께 조망하고 싶은 분에게 특히 추천합니다.&nbsp;<br>#1일1책인문학중국고전 #다케우치미노루 #이다미디어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12/cover150/k1521314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7126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고통의시간 #온전한사랑 #병마 #투쟁의기록 #인간의존엄 #영혼의정화 #우아하게용기있게 # - [우아하게 용기 있게 - 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900</link><pubDate>Sun, 04 Oct 2026 15: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9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557&TPaperId=175539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2/22/coveroff/k1521305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557&TPaperId=175539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아하게 용기 있게 - 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a><br/>켄 윌버 지음, 박윤정 옮김 / 김영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고통의시간 #온전한사랑 #병마 #투쟁의기록 #인간의존엄 #영혼의정화 #우아하게용기있게 #투병기록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lt;우아하게 용기 있게&gt;는 암 투병기이면서 사랑 이야기이고, 동시에 인간이 고통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심리·영성의 기록입니다. 트랜스퍼스널 심리학과 통합심리학을 대표하는 사상가 켄 윌버 작가님은 의학과 생화학을 공부한 뒤 심리학·철학·종교와 동서양의 영성 전통을 아우르는 통합이론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는 학자의 목소리와 아내 트레야를 사랑하고 돌보는 한 인간의 목소리가 함께 등장합니다. 번역을 맡은 박윤정 번역가님은 한림대학교 영어영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성·종교·심리 분야의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긴 전문 번역가입니다. 특히 켄의 서술과 트레야의 일기·편지 등이 교차하는 책의 성격을 살려 두 사람의 감정과 사유를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br><br><br><br>켄과 트레야는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불과 열흘 뒤 트레야가 유방암 진단을 받으며 신혼생활은 투병과 간병의 시간으로 바뀝니다. 그러나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고난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희망과 절망이 반복되고, 환자뿐 아니라 돌보는 사람도 지쳐갑니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짜증을 내고 상처를 주며, 때로는 각자의 삶이 상대의 병에 삼켜지는 경험도 합니다. 심리학에서 돌봄 노동을 이야기할 때 환자의 고통만큼 중요한 문제가 보호자의 소진입니다. 사랑한다고 해서 인간의 심리적 자원이 무한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한 돌봄에는 상대를 위한 헌신과 자신의 삶을 지키는 경계가 함께 필요합니다. 두 사람이 갈등 끝에 이를 깨닫는 과정은 이 책을 단순한 감동적인 투병기와 구별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br><br><br><br>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기도 했고, 또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트레야가 켄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사랑받고 인정받는 경험을 처음으로 깊이 느꼈다고 고백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동시에 암 치료 이후 트레야가 자신의 삶을 다시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가는 모습도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그녀는 암이라는 사건을 자신의 정체성 전체로 만들지 않습니다. 암 환자라는 사실은 삶의 중요한 조건이지만 ‘나’의 전부는 아니라는 태도를 끝까지 유지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것은 회복탄력성을 단순한 긍정적 사고와 구별하게 하는 지점입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해서 고통을 덜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두려움과 상실을 인정하면서도 그것만으로 자기 삶의 의미를 결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책에 나타나는 트레야의 변화는 ‘병 덕분에 성장했다’는 낭만적인 서사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었습니다.<br><br><br><br>저 역시 힘든 일을 겪을 때면 그 사건을 빨리 의미 있는 경험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사람에게 항상 즉각적인 깨달음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시기에는 버티고, 화를 내고, 충분히 슬퍼하는 것 자체가 해야 할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암을 환자의 정신 상태나 잘못된 사고방식 탓으로 돌리는 일부 뉴에이지적 해석을 비판하는 부분에도 공감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병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은 희망처럼 들리지만 뒤집으면 병이 낫지 않은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트레야가 의학적 치료를 받으면서 명상과 영적 수행 역시 활용하는 모습이 의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영성은 현실을 부정하기 위한 도피처가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현실을 견디고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됩니다.<br>그래서 &lt;우아하게 용기 있게&gt;는 암 환자와 가족에게만 권하고 싶은 책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면서 자신의 삶까지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분, 질병과 죽음 앞에서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궁금한 분, 심리학과 영성의 접점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2/22/cover150/k1521305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2226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만물의 평등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877</link><pubDate>Sun, 04 Oct 2026 15: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8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1888&TPaperId=175538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6/75/coveroff/k3821318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1888&TPaperId=175538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만물의 평등에 관하여</a><br/>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우리는 흔히 사물에는 변하지 않는 성질이 있고, 세계는 객관적인 사실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lt;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gt;를 읽다 보면 이 익숙한 전제가 정말일까하는 사실을 만나게 됩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의자’의 사례가 흥미롭습니다. 방 안의 저에게 의자는 정지해 있지만, 자전하고 공전하는 지구와 우주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자는 정지해 있다’와 ‘의자는 움직인다’ 가운데 무엇이 진실일까요. 카를로 로벨리 작가님은 여기서 어느 하나를 고르는 대신 질문의 전제를 바꿉니다. 사물의 성질은 무엇과의 관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관계적 관점을 양자역학에서 출발해 시간과 공간, 지식, 자유의지와 존재의 문제까지 확장합니다.&nbsp;<br><br><br><br>카를로 로벨리 작가님은 루프양자중력을 연구해 온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로, &lt;시간은 흐르지 않는다&gt;, &lt;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gt;, &lt;모든 순간의 물리학&gt; 등을 통해 현대물리학의 난해한 문제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온 과학자입니다. 이번 책은 2024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의를 바탕으로 하기에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수식이 전면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번역을 맡은 김현주 번역가님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언어 과정을 수료했으며, &lt;모든 순간의 물리학&gt;을 비롯해 과학·인문 분야의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겨왔습니다. 로벨리 작가님의 문장은 과학적 설명과 철학적 사유를 빈번하게 오가는데, 이번 책에서도 그 흐름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br><br><br><br>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시스템 A와 B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양자역학에서는 물체의 속성이 물체 안에 처음부터 완성된 값으로 들어 있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시스템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특정한 값이 드러나는 문제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여기서 저는 현대물리학이 우리의 일상적인 직관을 얼마나 과감하게 흔드는 학문인지 다시 생각했습니다. 고전역학에서는 위치나 운동 상태를 비교적 명료하게 기술할 수 있었지만, 상대성이론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절대적인 직관을 흔들었고 양자역학은 관측과 물리적 상태를 둘러싼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로벨리 작가님이 “모든 것은 주관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관계와 상호작용 역시 물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 현실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세계에 절대적인 관점을 하나 세우는 대신, 서로 다른 관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묻는 것입니다.<br>저 역시 살아오면서 어떤 사건에 대해 ‘분명히 이게 맞다’고 판단했다가 시간이 지나 전혀 다른 맥락을 알게 된 경험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의 제 위치에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말과 행동이 상대의 상황이나 이전의 맥락을 알고 나면 다르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인간관계의 상대성과 양자역학의 관계성을 동일한 원리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며 과학에서 출발한 ‘관계’라는 개념이 우리의 사고 습관을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본문에서 양자 현상과 맥락성에 관한 해석을 ‘관계적 해석’이라 부르는 대목은 인상적이었습니다.&nbsp;&nbsp;<br><br><br><br>&lt;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gt;는 양자역학의 공식과 계산법을 배우려는 독자보다 현대물리학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과학과 철학의 경계에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 시간·공간·양자역학 같은 주제에는 관심이 있지만 전문적인 물리학책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분에게도 좋은 선택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물리학 지식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역시 완결된 정답이 아니라 관찰과 검증, 수정이 계속되는 과정이라는 과학의 태도입니다. 확실한 답을 하나 더 갖게 하는 책이라기보다, 내가 너무 당연하게 믿었던 전제를 다시 질문하게 하는 책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6/75/cover150/k3821318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6757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구의 숨결, 바람 - [지구의 숨결, 바람 - 생명과 세상을 움직이는 신비로운 바람의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832</link><pubDate>Sun, 04 Oct 2026 14: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8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1772&TPaperId=175538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3/coveroff/k2521317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1772&TPaperId=175538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구의 숨결, 바람 - 생명과 세상을 움직이는 신비로운 바람의 여행</a><br/>올가 파데예바 지음, 추우진 옮김 / 뭉치 / 2026년 09월<br/></td></tr></table><br/>#미자모 #지구의숨결바람 #올가파데예바 #추우진 #풀빛 #어린이과학 #과학그림책 #초등과학 #어린이지식그림책 #자연과학 #바람 #초등추천도서<br><br><br>평소에는 너무 당연해서 별생각 없이 지나치는 자연현상이 있습니다. 바람도 그중 하나입니다. 머리카락을 흩날리고, 나뭇잎을 흔들고, 때로는 우산을 뒤집어 놓기도 하지만 막상 아이가 “바람은 어디에서 와?”라고 물으면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lt;지구의 숨결, 바람&gt;은 바로 이런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해 바람의 과학부터 자연과 생명, 역사와 인간의 생활까지 폭넓게 보여주는 어린이 지식그림책입니다.<br><br><br><br>저자 올가 파데예바는 러시아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회화·조각·건축 예술 대학에서 그래픽을 공부했으며 자연과 동물, 일상의 모습을 따뜻하고 독특한 그림으로 표현해 왔습니다. 이 책에서도 글과 그림을 모두 맡아 바람이라는 보이지 않는 대상을 풍성한 색채와 상상력으로 보여줍니다. 번역가 추우진은 서울대학교에서 노어노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다른 언어로 쓰인 좋은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그림책을 번역하고 있습니다.<br>10월 초는 다행히 쉬는 날이 꽤 길어서 중학교 1학년 아이와 초등학교 2학년 조카와 함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두 아이의 나이 차이가 꽤 있는데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그림을 따라가며 호기심을 키우는 과학 그림책이 되고, 조금 더 큰 아이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자연현상을 과학·역사·기술까지 연결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br><br><br><br>특히 초2 조카는 처음 나오는 “바람은 어디에서 올까요?”라는 질문부터 재미있어했습니다. 산 사이에 거인이 숨어 힘껏 입김을 부는 것은 아닐까, 나무가 흔들려서 바람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들이 커다란 그림 속에 펼쳐집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곧바로 정답을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엉뚱한 가능성을 먼저 보여주는 방식이 훨씬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 속 풍차와 산, 구름을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했습니다.<br>중1 아이는 오히려 뒤로 갈수록 관심을 보였습니다. 바람의 방향을 알려주는 풍향계와 바람의 속도를 측정하는 풍속계, 바람자루 같은 도구가 등장하고, 바람의 힘을 실제 인간이 어떻게 이용해왔는지를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풍차에서 시작해 오늘날의 풍력발전까지 이어지는 부분은 과학 교과서에서 각각의 지식으로 접했던 내용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br><br><br><br>저 역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연결이라고 느꼈습니다. 바람이 기압 차이로 생긴다는 과학적 설명만 하고 끝나는 책이 아닙니다. 바람은 씨앗과 꽃가루를 이동시키고 철새의 여행을 돕습니다. 비행기의 이착륙에도 영향을 미치며, 인간은 바람을 이용해 범선을 움직이고 풍차를 돌렸습니다. 오늘날에는 풍력발전을 통해 전기까지 생산합니다. 하나의 자연현상이 생물과 지리, 역사, 과학기술로 계속 뻗어나갑니다.<br>그리고 그림의 힘도 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전형적인 과학 학습만화나 도감처럼 정보를 칸칸이 정리하기보다 페이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그림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친 붓 자국으로 표현한 나무와 들판은 정말 바람에 휩쓸리는 듯하고, 풍향계와 바람자루를 소개하는 장면에는 세계 여러 지역의 건축물까지 함께 그려져 있어 한참 들여다보게 됩니다. 풍차와 풍력발전기가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람의 힘을 인간이 오래전부터 이용해왔다’는 사실을 글보다 그림이 먼저 이해시켜 줍니다.그래서 단순히 지식을 전달받는 느낌보다는 바람을 따라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과학 그림책인데도 미술책처럼 아름답고,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섞여 있어 읽을수록 영역이 넓어집니다. 마지막에는 지구를 넘어 태양계의 바람까지 시선을 확장한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br>&lt;지구의 숨결, 바람&gt;은 자연과 과학에 호기심이 많은 초등학생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과학책의 빽빽한 설명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 그림책은 좋아하지만 지식책에는 흥미를 잘 보이지 않는 아이에게 좋은 징검다리가 될 것 같습니다. 초등 저학년은 부모와 함께 그림과 질문을 중심으로 읽고, 초등 중·고학년은 과학 원리와 역사까지 스스로 읽어도 좋겠습니다. 중학생 역시 가볍게 읽으면서 여러 교과의 지식을 연결해보기에 충분히 흥미로운 책입니다.<br>아이들과 책을 덮고 나니 평범했던 바람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좋은 어린이 과학책은 어려운 지식을 많이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늘 보던 세상에 새로운 질문 하나를 만들어주는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lt;지구의 숨결, 바람&gt;을 읽고 나면 밖에 나가 바람이 불 때 한 번쯤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이 바람은 어디에서 와서, 또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3/cover150/k2521317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3033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만화로 시작해 개념으로 완성하는 예비 고1 문학 공부, &amp;lt;만화와 함께 수능 문학 개념&amp;gt; - [만화와 함께 수능 문학 개념 - 2022 개정 교육과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787</link><pubDate>Sun, 04 Oct 2026 14: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37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9145&TPaperId=175537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4/54/coveroff/k2621391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9145&TPaperId=175537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화와 함께 수능 문학 개념 - 2022 개정 교육과정</a><br/>조아란 지음, 눈마 그림 / 스터디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만화로 시작해 개념으로 완성하는 예비 고1 문학 공부, &lt;만화와 함께 수능 문학 개념&gt;<br><br><br><br><br><br><br>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요즘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고등학교 국어입니다. 주변에서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국어가 갑자기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저희 아이는 국어를 굉장히 어려워하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내년이면 고등학생인데 지금부터 무작정 두꺼운 문제집을 풀게 하자니 국어에 대한 거부감만 더 커질 것 같았습니다.<br><br><br><br>그나마 다행인 점이 하나 있다면 만화책은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lt;만화와 함께 수능 문학 개념&gt;을 보자마자 관심이 갔습니다. 문학 개념을 만화로 설명한다면 국어를 싫어하는 아이도 조금은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제가 먼저 읽어보았습니다.<br><br><br><br>저자 조아란 선생님은 현재 공립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실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쓴 책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능과 내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떤 개념을 어려워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맡은 눈마 작가는 공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국어 교사의 설명과 전문 작가의 만화가 결합된 구성인 셈입니다.<br>책은 크게 시 문학과 소설 문학으로 나뉩니다. 시에서는 시적 화자와 시적 대상, 정서와 태도, 운율부터 비유·반어·역설·설의·도치·상징·감정 이입·객관적 상관물 등의 표현 기법을 배우고, 이미지와 시상 전개 방식, 고전 시가까지 다룹니다. 소설에서는 서술자와 시점, 인물, 배경, 사건과 갈등, 구성 방식뿐 아니라 고전소설·수필·희곡·시나리오와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공부할 수 있습니다.<br>책을 제가 직접 읽어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만화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개념을 이해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br>예를 들어 ‘설의법, 도치법, 문답법’에서는 학생들의 대화를 통해 표현 방법을 먼저 보여줍니다. ‘감정 이입, 객관적 상관물’처럼 이름만 들어도 아이가 슬그머니 책을 덮을 법한 개념도 만화 속 상황을 이용해 설명합니다. 만화를 읽은 뒤에는 개념 설명과 작품의 실제 사례가 이어지기 때문에 앞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한 내용을 정확한 문학 용어로 다시 정리할 수 있습니다.<br><br><br><br>저는 이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수능 문학에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작품 자체보다 문제에 등장하는 문학 개념어가 낯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 상관물’, ‘역설법’, ‘시상의 전환’ 같은 말을 모르면 작품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도 선지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정의만 외우게 하면 국어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문학이 또 하나의 암기과목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br>&lt;만화와 함께 수능 문학 개념&gt;은 먼저 상황을 보여주고, 그 상황에 이름을 붙여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걸 외워”보다는 “아, 이런 걸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하는구나” 하고 이해하게 만들어 줍니다.<br>실제 작품을 활용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첨부된 내용을 살펴보면 개념 설명 뒤에 작품의 일부를 제시하고 배운 개념을 직접 찾아보는 ‘개념 확인 퀴즈’가 있습니다. 개념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화로 이해하기 → 개념 정리하기 → 작품에서 확인하기로 이어집니다. 시험을 생각하면 이 과정이 중요합니다. 결국 내신이나 수능에서는 개념의 정의를 그대로 묻기보다 처음 보는 작품에 그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br>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했다는 점도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입장에서 반가웠습니다. 당장 어려운 수능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중3 겨울부터 문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개념과 작품 읽는 방법에 익숙해지는 용도로 활용하기 좋아 보입니다.<br>무엇보다 이 책은 국어를 원래 잘하는 아이보다 국어를 어려워하고 문학 개념어에 겁부터 먹는 아이에게 더 권하고 싶습니다. 예비 고1뿐 아니라 문학 문제를 감으로 풀고 있는 중고등학생, 개념서를 펼치면 설명이 너무 딱딱해서 금방 포기하는 학생, 작품은 읽겠는데 문제의 선지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학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br>저희 아이처럼 만화는 좋아하지만 국어책은 싫어하는 아이에게도 좋은 출발점이 될 듯합니다. 처음부터 ‘수능 공부해야 해’라고 밀어붙이기보다 만화를 읽듯 한 단원씩 넘기면서 문학 용어와 친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br>고등학교 국어를 앞두고 부모 마음은 자꾸 어려운 문제집부터 찾게 됩니다. 하지만 국어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문제의 양보다 ‘나도 이해할 수 있겠다’는 경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lt;만화와 함께 수능 문학 개념&gt;은 본격적인 고등 국어 공부에 들어가기 전, 문학으로 들어가는 문턱을 낮춰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만화와함께수능문학개념 #조아란 #스타티하우스 #수능문학 #고등국어 #예비고1 #중3국어 #문학개념 #수능국어 #내신국어 #국어공부 #문학공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4/54/cover150/k2621391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74547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국어 문법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건네고 싶은 책, &amp;lt;만화와 함께 수능 국어 문법&amp;gt; - [만화와 함께 수능 국어 문법 - 2022 개정 교육과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46317</link><pubDate>Wed, 30 Sep 2026 18: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463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0961&TPaperId=175463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7/6/coveroff/k0520309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0961&TPaperId=175463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화와 함께 수능 국어 문법 - 2022 개정 교육과정</a><br/>장동준 지음, 이대종 그림 / 스터디하우스 / 2025년 07월<br/></td></tr></table><br/>국어 문법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건네고 싶은 책, &lt;만화와 함께 수능 국어 문법&gt;<br><br><br><br><br><br><br>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이다 보니 요즘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고등학교 공부입니다. 주변에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히 국어가 어렵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합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그럭저럭 공부했던 아이들도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국어에서 갑자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br><br><br>문제는 내년에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저희 아이가 이과 성향이 강하고, 과목 중에서도 국어를 가장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벌써부터 두꺼운 문법책을 펼쳐 놓고 외우라고 하면 국어와 영원한 결별 선언을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부담 없이 문법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책을 찾다가 &lt;만화와 함께 수능 국어 문법&gt;을 선택했습니다.<br>저자 장동준 선생님은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인천포스코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BS 수능 국어 대표 강사와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강사로 활동했고, KBS1 &lt;안녕 우리말&gt;에도 출연했습니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수능 국어 교재를 집필한 경력도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실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면서 수능 국어 강의와 교재 집필 경험까지 갖추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문법의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잘 알고 만든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br><br><br><br>제가 좋게 본 부분은 어려운 내용을 없애버린 것이 아니라, 어려운 내용으로 들어가는 문턱을 낮췄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유의어와 반의어’, ‘객체 높임법’, ‘반모음화’처럼 학생들이 용어부터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는 개념을 먼저 짧은 만화 속 대화로 보여줍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일단 상황을 이해하고 나서 오른쪽 페이지의 ‘핵심 정리’를 통해 정확한 개념과 예문을 확인하게 됩니다.<br>이 방식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국어 문법은 용어의 정의부터 들이밀면 갑자기 벽처럼 느껴지는 과목입니다. ‘객체 높임법’처럼 ‘문장의 목적어나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정의만 처음 접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객체가 뭔데?”부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br><br><br><br>‘반모음화’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말로만 설명하면 단모음과 반모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할 것 같은 내용인데, 만화에서 발음의 변화를 먼저 접한 다음 오른쪽에서 개념을 정리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높임 표현-객체 높임법’에서도 만화로 상황을 보여준 뒤 핵심 정리에서 개념과 예문을 제시합니다. 만화가 단순히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붙어 있는 장식이 아니라 개념 설명의 도입부 역할을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br>각 개념 뒤에 ‘출제예감 OX 퀴즈’가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문법은 설명을 읽었을 때는 아는 것 같은데 문제로 나오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문제를 풀면서 자신이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개념을 읽고 그냥 넘어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lt;만화와 함께 수능 국어 문법&gt;은 재미만 강조한 만화책도 아니고, 개념만 빽빽하게 늘어놓은 수험서도 아닙니다. 만화 → 핵심 개념 → 예문 → OX 확인이라는 흐름을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br>무엇보다 저희 아이처럼 국어 자체에 흥미가 적은 학생에게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집을 주는 것보다는 이런 책으로 문법과 먼저 친해지게 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 지금부터 하루에 몇 개념씩 부담 없이 읽어나간다면 고등학교에서 처음 문법 개념을 접했을 때 적어도 ‘처음 보는 외계어’가 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br>내신과 수능을 앞두고 문법 기초를 미리 정리하고 싶은 중학생, 고등학교에 올라왔지만 국어 문법 때문에 막막한 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국어를 싫어하거나 문법 용어만 보면 책을 덮어버리는 학생에게 잘 맞는 책입니다. 학부모가 아이에게 고등 국어를 미리 준비시켜 주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첫 문법책으로 살펴볼 만합니다.<br>#만화와함께수능국어문법 #장동준 #북멘토 #수능국어 #국어문법 #고등국어 #중3국어 #예비고1 #수능문법 #내신문법 #국어공부 #문법공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7/6/cover150/k0520309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170632</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30대 이상 직장인들이 주말에 보면 좋은 불편하게 남는 강렬한 소설 &amp;lt;탄흔&amp;gt;을 읽고 - [탄흔]</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46250</link><pubDate>Wed, 30 Sep 2026 17: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462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1378&TPaperId=175462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9/54/coveroff/k6921313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1378&TPaperId=175462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탄흔</a><br/>데라오 데쓰야 지음, 김소희 옮김 / 드롬 / 2026년 09월<br/></td></tr></table><br/>불편하게 남는 강렬한 소설 &lt;탄흔&gt;을 읽고<br><br><br><br><br><br><br>&lt;탄흔&gt;은 처음부터 편안하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불쾌하고, 기묘하고, 때로는 인물들에게서 한 발 물러서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계속 읽게 됩니다. 인물들이 너무 극단적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욕망과 열등감, 자기혐오와 불안 속에서 현실의 감정이 언뜻언뜻 보이기 때문입니다. 표지에 적힌 “불쾌하고 소름 끼친다. 하지만 홀린 듯이 읽게 된다!”라는 문장이 꽤 정확한 책이었습니다.<br>저자 데라오 데쓰야는 1988년생 타이완 작가로, 본명은 차오성하오입니다. 타이완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구글 엔지니어로 8년간 마운틴뷰, 타이베이, 도쿄에서 근무했습니다. 2019년 &lt;주간 고속도로&gt;로 제15회 린룽싼 문학상을 받았고, 이후 타이완 문학상 금전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엘리트 교육과 글로벌 IT 기업의 세계를 직접 경험한 작가라는 이력은 &lt;탄흔&gt;을 읽을 때 꽤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작품 속 성공한 엘리트들의 세계가 막연한 상상이라기보다 그 내부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의 시선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br><br><br><br>&lt;탄흔&gt;에는 서로 연결되는 아홉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중심에 있는 제헝은 타이완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은,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내부에는 우이샹을 향한 오랜 욕망과 억압된 감정, 자기혐오와 허무가 뒤엉켜 있습니다. 다른 인물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좋은 대학, 뛰어난 능력, 높은 연봉처럼 사회가 성공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손에 넣거나 그것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것이 삶의 만족이나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br><br><br><br>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등장인물들이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돈을 벌면서도 “난 그저 복수하고 싶을 뿐이야”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집값과 회사 버스 같은 사소해 보이는 대화 속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경쟁은 시험이나 취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봉, 집, 직장, 능력, 관계로 모습을 바꾸며 계속됩니다. 결국 이들에게 성공은 목적지가 아니라 또 다른 비교를 시작하는 출발점처럼 보였습니다.<br><br><br><br>저 역시 살면서 ‘어디까지 가야 충분한가’를 생각했던 적이 많습니다. 공부를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하나를 이루고 나면 잠시 기쁠 뿐 곧 다음 기준이 생겼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뒤처진 것 같으면 불안했고, 무언가를 이루어도 그것이 생각했던 만큼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인물들이 낯설면서도 완전히 남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br>&lt;탄흔&gt;은 읽고 나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은 아닙니다. 인간을 아름답게 그리는 작품도 아닙니다. 대신 성공한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인지, 내가 원하는 것은 정말 나의 욕망인지 아니면 사회가 심어놓은 기준인지, 경쟁에서 이긴 뒤에는 무엇이 남는지 묻습니다. 저에게도 결국 “나는 무엇을 얻기 위해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돌아왔습니다.<br>성공과 경쟁에 지친 분, 사회가 말하는 좋은 인생의 기준에 의문을 품어본 분, 인간의 욕망과 자기혐오를 날것 그대로 다루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께 &lt;탄흔&gt;을 추천합니다. 특히 깔끔한 교훈보다 읽은 뒤 오래 불편하게 남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좋아한다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조금 기분 나쁘고, 조금 소름 끼치는데 자꾸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책. &lt;탄흔&gt;은 바로 그 불편함을 이용해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br>#탄흔 #데라오데쓰야 #링크북스 #대만문학 #타이완문학 #소설추천 #해외문학 #소설집 #독서기록 #책추천 #신간도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9/54/cover150/k6921313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95482</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mp;lt;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의 뇌&amp;gt;를 읽고 -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의 뇌 - 갑질, 괴롭힘,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뇌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43082</link><pubDate>Tue, 29 Sep 2026 1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430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186&TPaperId=175430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5/1/coveroff/k272131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186&TPaperId=175430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의 뇌 - 갑질, 괴롭힘,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뇌과학</a><br/>가토 토시노리 저자, 박은주 역자 / 링크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저는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그때의 경험은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에 오래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람을 쉽게 믿지 않게 되었고, 새로운 관계에서도 먼저 경계하는 편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와 가까워져 상처받느니 애초에 거리를 두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lt;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의 뇌&gt;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사람은 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지, 상대가 상처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멈추지 않는지 알고 싶었습니다.<br><br><br><br>저자 가토 도시노리는 뇌과학과 MRI 뇌 영상 진단을 연구해 온 의학박사로, 1만 명 이상의 뇌를 진단하고 치료해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따돌림이나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정서적 학대, 질투와 보복 등을 단순히 ‘나쁜 성격’의 문제로만 설명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괴롭힘이 일어나는 상태를 ‘가해 모드’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그때 사람의 감정과 사고,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뇌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봅니다.<br><br><br><br>책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괴롭히는 사람과 대화하면 언제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갈등이 생기면 흔히 “서로 이야기해 보면 되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감정이 격앙되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사람에게 논리적인 설명이 반드시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이 설명하고 더 많이 양보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공격에 계속 끌려갈 수도 있습니다.<br>이 대목을 읽으며 과거의 저를 떠올렸습니다. 따돌림을 당하면 피해자는 이상할 정도로 자기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게 됩니다. ‘내가 뭔가 잘못했나?’,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라는 질문을 반복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모든 괴롭힘에 피해자가 납득할 만한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타인의 공격을 이해하기 위해 무조건 나부터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br>그렇다고 이 책을 읽고 ‘나를 괴롭힌 사람들이 문제였고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는 결론만 내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책에는 가해 모드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자각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저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적극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람을 미리 밀어내고 관계 자체를 차단하는 행동 역시 언제나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경험 때문에 만들어진 방어가 현재의 관계까지 지배하게 둘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br>그래서 &lt;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의 뇌&gt;는 제게 단순히 ‘이상한 사람 피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이 왜 공격하고, 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왜 때로는 타인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동시에 사람의 뇌와 행동을 이해하는 일이 상대방을 무조건 용서하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해와 허용은 다른 문제입니다. 상대의 상태를 파악하되 필요하다면 거리를 두고 나를 지키는 것도 관계에서 중요한 선택입니다.<br><br><br><br>후반부에는 직장 내 괴롭힘, 정서적 학대, 악성 민원, 감정이 격앙된 사람 등에 대한 대처법과 함께 스스로 가해 모드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도 제시합니다. 저 역시 타인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모든 사람을 경계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가까이할 사람과 거리를 둘 사람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과거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아 “왜 그 사람은 나에게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오래 품고 있는 분, 직장이나 가족·연인 관계에서 반복적인 공격에 지친 분께 &lt;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의 뇌&gt;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을 믿는 것도, 모든 사람을 밀어내는 것도 아니라 누구와 가까워지고 누구와 거리를 둘 것인지 판단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남았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5/1/cover150/k272131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50172</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호랭이는 억울해!1 - [호랭이는 억울해! 1 -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39772</link><pubDate>Sun, 27 Sep 2026 1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397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710&TPaperId=175397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67/coveroff/89013007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710&TPaperId=175397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랭이는 억울해! 1 -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a><br/>노수미 지음, 한연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09월<br/></td></tr></table><br/>#호랭이는억울해 #노수미 #초등동화 #웅진주니어 #미디어리터러시 #미자모 @woongjin_junior<br><br><br><br>독서논술학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을 동화책을 찾다가 &lt;호랭이는 억울해! 1&gt;을 발견했습니다. 단군 신화 속 호랑이가 사실은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였다는 설정부터 재미있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완전히 반대로 뒤집어 놓았으니까요.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니 예상대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호랭이 캐릭터를 좋아했습니다. 무섭고 용맹한 호랑이가 아니라 침대에서 “억울해!”를 외치며 이불을 차고, 인간 세상에서는 인형 탈을 쓴 사람으로 오해받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꽤 웃겼던 모양입니다.<br><br><br><br>이야기는 호랭이의 억울함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군 신화에서 호랑이는 쑥과 마늘을 먹으며 버티지 못하고 동굴을 뛰쳐나간 동물입니다. 그런데 &lt;호랭이는 억울해! 1&gt;은 여기서 장난스럽게 질문합니다. ‘그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면?’ 호랭이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은 쑥과 마늘이 싫어서 도망친 것이 아닙니다. 곰 꼬미 때문에 동굴 밖으로 나가게&nbsp;되었고, 그 결과 수천 년 동안 ‘참을성 없는 호랑이’라는 억울한 평판을 뒤집어쓰게 된 것이지요.<br><br><br><br>이 설정이 재미있는 이유는 단순히 단군 신화를 통쾌하게 재해석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우리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이야기라고 해서 반드시 한쪽의 관점만 존재하는 걸까요?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 믿어도 될까요? 호랭이는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검색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굳어진 이미지에 충격을 받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과 영상, SNS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br><br><br><br>실제로 수업에서도 아이들은 제각각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호랭이가 정말 억울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등장인물의 행동을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읽었는데 받아들이는 지점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가짜 뉴스는 나쁘다’라는 정답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그런데 누구 말이 진짜지?”, “왜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믿었을까?”라고 묻게 하기 때문입니다. 초등 저학년에게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의 시작도 거창한 정보 판별 기술보다는 이런 의심과 질문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br>노수미 작가는 KB 창작 동화제 대상과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고, &lt;도깨비 치유사&gt;, &lt;AI 디케&gt;, &lt;으라차차 달고나 권법&gt; 등 여러 어린이책을 썼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재치가 돋보입니다. 특히 호랭이를 억울한 일에 끝까지 목소리를 내는 캐릭터로 만든 점이 좋았습니다. 그림 역시 호랭이의 표정과 행동을 생생하게 살려 주어서 긴 글 읽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부담 없이 이야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br>그리고 1권을 읽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졌습니다. 학교로 향한 호랭이와 꼬미의 본격적인 대결은 어떻게 이어질지, 4천 년 동안 굳어 버린 자신의 이미지를 과연 호랭이가 뒤집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nbsp;<br>&lt;호랭이는 억울해! 1&gt;은 초등학교 저학년, 특히 2~4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미있는 캐릭터와 빠른 사건 전개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이야기 자체로 충분히 즐겁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함께 읽는다면 가짜 뉴스, 소문, 오해, 사실 확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과 읽으며 ‘무엇이 정답인지 알려주는 책’보다 ‘정말 그런가?’라고 한 번 더 묻게 하는 책이 토론하기 좋은 동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67/cover150/89013007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82677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양자물리 좋아하세요? - [양자물리 좋아하세요? - 평범한 아침에 만나는 열한 번의 양자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39631</link><pubDate>Sun, 27 Sep 2026 17: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396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1579&TPaperId=175396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9/60/coveroff/k7721315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1579&TPaperId=175396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양자물리 좋아하세요? - 평범한 아침에 만나는 열한 번의 양자 수업</a><br/>채드 오젤 지음, 하인해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저는 인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문학이나 철학, 역사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왔고, 과학은 제 전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야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부러 과학책도 찾아 읽고 있습니다. 특히 양자컴퓨터 연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양자’라는 말이 뉴스나 산업 분야에서도 자주 등장하다 보니, 양자컴퓨터를 이해하려면 그 바탕이 되는 양자물리부터 조금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진입장벽이었습니다. 양자역학이라고 하면 슈뢰딩거의 고양이, 불확정성 원리 정도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선뜻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목부터 대놓고 질문을 던지는 &lt;양자물리 좋아하세요?&gt;를 읽게 되었습니다.<br><br><br><br>저자인 채드 오젤은 미국 유니온 칼리지의 물리학 교수로, 메릴랜드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에서 레이저 냉각 원자 충돌 연구를 했습니다. &lt;1초의 탄생&gt;, &lt;우리집 강아지에게 양자역학 가르치기&gt; 등 일반 독자에게 물리학을 설명하는 책을 꾸준히 써온 저자이기도 합니다.&nbsp;<br><br><br><br>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양자물리를 설명하는 출발점입니다. 저자는 거대한 입자가속기나 우주 같은 특별한 공간으로 독자를 데려가지 않습니다. 대신 아침에 눈을 뜨고 집을 나설 때까지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알람 시계, 전기레인지, 휴대전화 카메라, 인터넷, 냉장고 자석, 토스터, 연기 감지기 같은 익숙한 물건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nbsp;<br>목차 구성도 재미있습니다. 일출에서는 중력·전자기력·강한 상호작용·약한 상호작용을 다루고, 빨갛게 달아오른 발열체에서는 플랑크의 양자 가설로 넘어갑니다. 디지털 사진에서는 광전 효과를, 알람 시계에서는 원자와 시간 측정을, 인터넷에서는 레이저를 만납니다. 이후 후각, 고체 물질, 컴퓨터 칩, 자석, 연기 감지기, 양자 암호까지 이어집니다. 즉 ‘양자역학 제1장, 제2장’ 식으로 이론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만지는 사물을 따라가면서 필요한 개념을 하나씩 꺼내는 방식입니다.&nbsp;<br><br><br><br>인문학을 공부한 제게는 이 방식이 특히 잘 맞았습니다. 저는 공식 자체보다 어떤 질문에서 하나의 개념이 태어났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을 바꾸어왔는지를 따라갈 때 훨씬 재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이 책에는 수식이 등장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과학적 내용을 단순한 비유로 얼버무리지 않습니다. 이중 슬릿 실험이나 광전 효과, 프라운호퍼선, 행렬 역학처럼 실제 물리학의 발견 과정을 따라가면서 ‘무엇이 정답인가’보다 ‘인간은 어떻게 이것을 알아냈는가’를 보여줍니다.&nbsp;​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과학자들이 처음부터 정답을 알고 있던 천재들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플랑크는 자신의 양자 가설을 임시적인 수학적 방법처럼 여겼고, 밀리컨은 실험으로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뒷받침하고도 그 이론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인슈타인·포돌스키·로젠의 주장은 훗날 틀린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문제 제기가 양자 얽힘 연구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대목을 읽으면 과학도 결국 완성된 정답의 집합이 아니라 의심하고, 틀리고, 다시 검증하면서 만들어진 인간의 지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br>​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양자물리를 ‘나와 상관없는 기묘한 이론’에서 ‘이미 내가 매일 이용하고 있는 세계의 작동 방식’으로 바꿔준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대전화 카메라의 센서는 빛의 입자성과 연결되고, 반도체는 전자의 파동성과 관련되며, 평범한 냉장고 자석에도 양자적인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nbsp;<br>​&lt;양자물리 좋아하세요?&gt;는 저처럼 인문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양자컴퓨터나 현대 과학에 관심이 생긴 분, 양자역학을 공부해보고 싶지만 수식부터 등장하는 책에는 부담을 느끼는 분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과학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기보다 발견의 역사와 일상의 사물을 통해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잘 맞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9/60/cover150/k7721315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9606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따라쓰기 성경: 마태복음·마가복음·누가복음 - [따라쓰기 성경 :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 손글씨와 성경의 콜라보]</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39558</link><pubDate>Sun, 27 Sep 2026 16: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395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1762&TPaperId=175395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5/39/coveroff/k3321317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1762&TPaperId=175395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따라쓰기 성경 :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 손글씨와 성경의 콜라보</a><br/>스쿨존에듀 편집부 지음, 최상훈 감수,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저는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종교 자체에는 오래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성경뿐 아니라 불교 경전이나 여러 종교의 사상과 이야기를 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nbsp;&nbsp;그래서 최근에는 성경과 관련된 책들도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다만 기독교인이 아니다 보니 성경을 읽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인물이나 유명한 이야기는 알고 있어도 성경을 직접 읽으면 낯선 용어나 시대적 배경 때문에 흐름을 놓칠 때가 있고, 익숙하게 들어본 구절도 정작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씀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br><br><br><br>그런 제게 &lt;따라쓰기 성경: 마태복음·마가복음·누가복음&gt;은 성경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가운데 핵심이 되는 55구절을 골라 예수님의 탄생부터 가르침과 비유, 기적, 십자가와 부활, 승천까지 순서대로 구성한 책입니다. 세 복음서를 각각 처음부터 읽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놓았기 때문에 성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가기 좋았습니다.<br><br><br><br>제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필사’였습니다. 성경을 처음부터 읽으려고 하면 아무래도 분량과 낯선 표현 때문에 부담스럽습니다. 반면 하루에 한두 구절씩 직접 손으로 써본다면 훨씬 천천히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책을 펼쳐보니 먼저 연하게 인쇄된 글씨를 네모 칸에 맞춰 따라 쓰고, 아래에 같은 말씀을 다시 직접 써보는 방식입니다. 그냥 눈으로 읽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을 단어나 문장의 구조도 손으로 쓰면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br>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성경 필사만 덩그러니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각 구절에는 짧은 설명이 붙어 있어 그 말씀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회개’, ‘복음’처럼 성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낱말도 간단히 설명해줍니다. 성경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쉬운 내용일 수 있지만, 저처럼 기독교적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에게는 오히려 이런 작은 설명이 꽤 유용했습니다.<br><br><br><br>한글과 영어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한글은 개역개정, 영어는 NIV를 사용하고 중요한 영어 단어에는 뜻풀이도 붙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라는 익숙한 말씀 아래에는 같은 내용의 영어 문장이 함께 제시됩니다. 이미 한글로 의미를 이해한 문장을 영어로 다시 접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성경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br>또 중간중간 ‘보너스 따라쓰기’가 있고, 자신에게 기억에 남은 말씀을 골라 자유롭게 써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단순히 정해진 문장을 기계적으로 베끼는 워크북이라기보다 읽고, 쓰고, 다시 생각하는 과정까지 이어지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br>저처럼 성경에 관심은 있는데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한 비기독교인 성인에게도 꽤 괜찮은 입문서라고 느꼈습니다. 어려운 해설서를 먼저 읽기보다 매일 한 구절 정도 직접 써보면서 ‘이 말은 어떤 상황에서 나온 것일까?’ 하고 궁금한 부분을 조금씩 찾아보는 식으로 활용해보려고 합니다.<br>물론 세 복음서 전체를 읽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성경을 깊이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본격적으로 성경을 읽기 전에 주요 이야기와 말씀에 익숙해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기에는 좋습니다.&nbsp;&nbsp;<br>그래서 &lt;따라쓰기 성경: 마태복음·마가복음·누가복음&gt;은 성경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와 부모님은 물론, 성경 필사를 시작하고 싶은 분, 성경을 읽어보고 싶지만 낯선 용어와 방대한 분량 때문에 망설였던 분, 저처럼 종교는 없지만 종교와 성경이라는 텍스트 자체에 관심이 있는 분께도 추천하고 싶습니다.<br>하루 한 페이지씩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성경 속 인물과 이야기들이 전보다 조금은 친숙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거창하게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돌진하지 않고, 연필 한 자루 들고 55구절부터 가보겠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5/39/cover150/k3321317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5391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