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세상의 모든 책 (작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8 Oct 2026 01:11:5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작가</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pang9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작가</description></image><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십에 읽는 사주명리 - [오십에 읽는 사주명리 - 삶의 방향이 보이는 천년의 운명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715</link><pubDate>Mon, 26 Oct 2026 1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7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1119&TPaperId=175937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1/37/coveroff/k3021311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1119&TPaperId=175937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십에 읽는 사주명리 - 삶의 방향이 보이는 천년의 운명 공부</a><br/>조경숙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1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질 때면 가끔 사주팔자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태어난 날짜와 시간에 따라 인생의 모든 일이 결정된다고 믿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앞으로의 선택이 걱정될 때, 사주명리의 언어로 자신의 상황을 살펴보면 막연했던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곤 합니다. &lt;오십에 읽는 사주명리&gt;를 읽으면서도 운세가 얼마나 정확하게 들어맞는가보다 사람들이 왜 자신의 운명을 알고 싶어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nbsp;<br><br><br><br>조경숙 작가님은 문학박사이자 동양사상 연구자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사주명리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온 분입니다. 문학과 철학에 대한 이해를 명리학과 연결해 인간의 기질과 삶을 해석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 책은 &lt;적천수&gt;, &lt;자평진전&gt;, &lt;궁통보감&gt; 등 전통 명리서를 바탕으로 오행과 십천간, 십이지지, 육신, 대운의 개념을 설명합니다. 특히 오십 이후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성취와 책임을 중심으로 살아온 사람이 앞으로 무엇을 지키고 내려놓아야 할지 살펴봅니다. 사주팔자의 기본 원리를 소개하면서도 실제 삶에서의 선택과 태도에 상당한 비중을 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br><br><br><br>본문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불의 기운이 지나치면 흙이 메마른다는 '화다토조(火多土燥)'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작가님은 뜨거운 열기로 수분을 잃은 땅에서는 좋은 씨앗도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는 비유를 제시합니다. 명리학의 오행을 인간의 성향에 적용하면 열정과 추진력도 지나칠 경우 오히려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성향도 상황에 따라 자신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nbsp;<br>저 역시 사주팔자에 관심이 많아 불안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었을 때 운의 흐름을 찾아보곤 합니다. 특히 익숙했던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앞으로의 선택이 옳은지 확신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사주를 살펴본다고 해서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의 어려움을 인생 전체의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하나의 시기로 바라보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주에 관한 해석을 읽으면서 오히려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일을 계속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게 사주명리는 미래의 정답을 얻는 수단이라기보다 현재의 마음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어 주는 셈입니다.<br><br><br><br>물론 이러한 경험이 사주명리학의 예측이 객관적으로 정확하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태어난 시각만으로 개인의 성격이나 미래를 판단하는 방법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특정한 기운이 강하거나 부족하다는 해석을 지나치게 받아들이면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할 위험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사주를 읽을 때 전통적인 해석 체계와 현실에서 검증할 수 있는 사실을 구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개운' 역시 운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태도보다 자신의 행동과 생활 방식을 돌아보는 방향으로 이해할 때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운세보다 실제 선택과 실천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br>&lt;오십에 읽는 사주명리&gt;는 평소 사주팔자에 관심이 있으면서 명리학의 기본 개념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자신의 성향과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읽어 볼 만합니다. 다만 미래를 정확히 예측해 주는 답을 기대하기보다는 전통 동양사상의 관점에서 삶을 해석하는 책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1/37/cover150/k3021311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813792</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지 않는 벚꽃 - [지지 않는 벚꽃]</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694</link><pubDate>Mon, 26 Oct 2026 1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6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50&TPaperId=175936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7/52/coveroff/89760483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50&TPaperId=175936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지 않는 벚꽃</a><br/>유즈키 유코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지지않는벚꽃 #유즈키유코 #문예춘추사 #일본추리 #미스터리소설 #일본소설 #일본문학 #미자모<br><br><br><br>추리소설을 읽을 때 가장 즐거운 순간은 흩어져 있던 단서들이 하나의 진실로 연결될 때입니다. 그러나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 뒤에도 쉽게 개운해지지 않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 &lt;지지 않는 벚꽃&gt;이 바로 그런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이 소설은 경찰 조직을 배경으로 개인의 죽음과 공권력의 책임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습니다.<br><br><br><br>유즈키 유코 작가님은 취재 기자로 활동하다가 마흔 살에 문단에 데뷔한 일본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작가입니다. &lt;검사의 숙원&gt;, &lt;고독한 늑대의 피&gt; 등 법과 범죄를 다룬 작품으로 문학상을 받았으며, 조직과 개인의 갈등을 치밀하게 그려 온 작가님입니다. 이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 읽었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한 분이 아니어서 그런지 확실히 노련미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br><br><br><br>이 책에서 특히 주목한 부분은 스토킹 피해 신고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경위를 다루는 장면이었습니다. 경찰이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부 일정과 업무 분담 문제가 얽히며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정 직원 한 사람의 잘못을 찾아내는 일만으로 사건의 책임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조직에는 규정과 절차가 존재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집행하는 과정에는 여러 사람의 판단과 이해관계가 개입합니다. 결국 누구도 책임을 온전히 지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평범한 행정 절차가 한 사람의 생명과 연결된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다가왔습니다.<br>저는 원래 추리물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일본 추리소설을 특히 즐겨 읽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추측하고 인물의 말과 행동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작품을 읽을 때도 사건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구성되어 있는지, 독자가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가 어떻게 배치되는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매력은 범죄를 둘러싼 사회적 조건까지 살펴보게 한다는 데에도 있습니다.&nbsp;&nbsp;<br><br><br><br>한편 이 작품에서 다루는 국가의 안전과 개인의 권리 사이의 긴장은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국가의 안보를 위해 어떤 정보를 비밀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은 현실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필요성이 개인에게 가해진 피해나 공권력의 잘못까지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저는 특히 조직을 보호하려는 판단이 어느 순간 조직 구성원과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선택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다만 거대한 국가적 문제를 강조할수록 사건으로 상처 입은 개인의 삶이 뒤로 밀려날 위험도 있습니다.&nbsp;<br>&lt;지지 않는 벚꽃&gt;은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가운데서도 특히 사회파 미스터리와 경찰 조직을 다룬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다만 복잡한 사회적 문제보다는 기발한 밀실 트릭이나 순수한 수수께끼 풀이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취향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스터리소설이 범죄를 소재로 현실 사회의 문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도 어떤 사건이 해결되었다는 사실과 그 사건을 가능하게 했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사실은 구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7/52/cover150/89760483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7520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금 나에게 필요한 심리학  - [지금 나에게 필요한 심리학 - 무례한 세상에서 단단하게 나를 지키는 50가지 심리 도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633</link><pubDate>Mon, 26 Oct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6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1110&TPaperId=175936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1/67/coveroff/k9821311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1110&TPaperId=175936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금 나에게 필요한 심리학 - 무례한 세상에서 단단하게 나를 지키는 50가지 심리 도구</a><br/>에바 블로다레크 지음, 이상희 옮김 / 북라이프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 가장 힘든 것은 그 순간에 들었던 말보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생각일 때가 있습니다. 상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내가 다르게 행동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 되짚다 보면 이미 끝난 일이 마음속에서 여러 번 반복됩니다. 저 역시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경험이 쌓이면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나를 지키는 일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lt;지금 나에게 필요한 심리학&gt;을 읽으며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불편한 감정을 무조건 참거나 자신의 부족함으로 돌릴 필요가 없다는 관점이었습니다. 마음이 단단하다는 것은 상처를 받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상처받았을 때 자신을 어떻게 돌볼지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에바 블로다레크 작가님은 독일에서 오랫동안 심리 상담을 해 온 심리학자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50가지 심리 도구를 소개합니다. 전문적인 심리학 이론을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독자가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구체적인 행동을 시도하도록 돕는 실용적인 교양 심리학 책입니다. 특히 거절과 과잉 공감, 자기 비난처럼 인간관계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문제들을 세분화해 다룬다는 점이 유용했습니다.<br><br><br><br>본문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불행을 무조건 견디는 태도를 경계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티는 사람을 책임감 있고 성실하다고 평가하곤 합니다. 그러나 작가님은 불행한 상황을 지속하는 데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맞지 않는 직장이나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반드시 의지의 부족 때문만은 아닙니다. 책임감과 경제적 조건, 주변의 기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떠나라는 조언보다 자신이 감당하는 고통을 당연한 의무로 여기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nbsp;&nbsp;<br>저도 과거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일을 잘하는 방법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방법을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타인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를 언제나 자신의 소통 방식이나 인내심 부족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다시 확인했습니다.<br><br><br><br>다만 심리학적 조언을 받아들일 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대응 방식을 바꾸는 일은 도움이 되지만, 그것만으로 상대의 무례한 행동이나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문제를 개인의 태도에서 해결하려 한다면 부당한 상황을 겪은 사람에게 또 다른 책임을 지우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 저는 책에서 소개하는 도구들을 타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기술보다 자신의 선택권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이해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지만, 충분히 노력한 뒤에도 나아지지 않는 관계에서는 적절한 거리를 두는 선택 역시 존중받아야 합니다.<br>&lt;지금 나에게 필요한 심리학&gt;은 타인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거나 거절하는 일을 어려워하는 사람, 인간관계에서 감정적 소모를 자주 경험하는 직장인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50가지 방법을 모두 실천하려 애쓰기보다 현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몇 가지를 골라 적용해 보는 편이 현실적일 것입니다. 저에게는 특히 관계를 유지하는 책임이 언제나 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제 마음이 보내는 불편함과 피로의 신호에도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1/67/cover150/k9821311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81671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설탕 - [설탕 -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단짝]</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593</link><pubDate>Mon, 26 Oct 2026 1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5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349&TPaperId=175935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6/95/coveroff/89255683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349&TPaperId=175935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설탕 -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단짝</a><br/>마리나 테나 지음, 김민숙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09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설탕’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달콤한 음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누군가에게 설탕은 즐거움보다 복잡한 계산과 불안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됩니다. &lt;설탕: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단짝&gt;에서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질병의 진단 자체보다 한 아이가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몸을 자신의 일부로 여기지만, 정작 그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하는 몸과 좋은 관계를 맺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과제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br><br><br><br>마리나 테나 작가님은 일곱 살에 1형 당뇨를 진단받은 자신의 경험을 그래픽노블로 풀어냈습니다. 김민숙 번역가님은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관련 교육과 번역 작업을 이어 온 분입니다. 이 작품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 과정을 다루면서도 만성 질환자의 현실을 잘 보여 줍니다. 특히 주인공을 언제나 씩씩하고 긍정적인 인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불안과 분노, 수치심까지 숨기지 않기에 마리나의 이야기가 더욱 솔직하게 다가옵니다.<br><br><br><br>본문에서 눈길을 끈 장면은 마리나의 검사 수치를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퍼센트로 표시된 수치가 달라질수록 그림 속 인물의 표정도 점점 어두워집니다. 의료진은 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 장면을 바라보는 독자에게는 수치보다 마리나의 표정이 먼저 들어옵니다. 객관적인 건강 지표가 한 사람에게는 불안과 자책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의학적 설명을 길게 늘어놓지 않아도 그림만으로 주인공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래픽노블이라는 형식의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br><br><br><br>사실 저는 과자와 빵, 달콤한 음료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평소 맛있는 빵을 고르거나 달콤한 간식을 먹는 일은 제게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그런데 마리나의 이야기를 읽으며 제가 별다른 고민 없이 내리는 음식에 관한 선택도 누군가에게는 인슐린 투여와 혈당 관리, 몸의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일이라는 점을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가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경험과 마리나가 1형 당뇨를 앓는 현실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몸의 조건이 일상의 선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br>그렇다고 이 작품을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일상에 감사하기 위해 읽는 이야기로만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1형 당뇨는 단 음식을 좋아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며, 환자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질병을 겪는 사람에게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거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대를 쉽게 요구합니다. 이 작품에서 마리나가 경험하는 어려움에는 질환 자체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무심한 반응과 사회적 시선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마리나의 성장을 아름다운 극복담으로만 읽는다면 그가 겪었던 고립감과 부당한 부담을 놓칠 수 있습니다.&nbsp;&nbsp;<br>&lt;설탕: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단짝&gt;은 만성 질환과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그들을 이해하고 싶은 가족과 교사, 일반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불안이나 외모에 대한 고민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마리나의 감정에 공감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br>#설탕 #마리나테나 #주니어RHK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6/95/cover150/89255683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6955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고의 품격 - [사고의 품격 - 판단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508</link><pubDate>Mon, 26 Oct 2026 1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5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1774&TPaperId=175935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77/coveroff/k5621317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1774&TPaperId=175935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고의 품격 - 판단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a><br/>투리 문테 지음, 이영래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br><br>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답답하게 여겼던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상대는 편견에 사로잡혔고 자신은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한다고 믿지만, 정작 자신의 확신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lt;사고의 품격&gt;을 읽으면서 가장 자주 떠올린 질문은 '내가 정말 스스로 이 생각에 도달했을까?'였습니다. 우리가 독립적인 판단의 결과라고 믿는 신념에도 성장 환경과 문화, 사회적 경험이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는 일은 타인의 오류를 발견하는 일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입니다.<br><br><br><br><br><br><br>투리 문테 작가님은 저널리스트이자 미디어 기업가로,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신념을 갖게 되는 이유를 오랫동안 탐구해 왔습니다. 작가님은 심리학과 역사학, 지리학, 진화생물학,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의 연구를 활용해 인간의 사고가 형성되는 조건을 연구합니다. 개인의 판단을 설명하면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지적 능력에만 주목하지 않고, 오랜 시간 축적된 자연환경과 사회구조까지 살펴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교양 인문학 책입니다.<br><br><br><br>특히 흥미로웠던 내용은 질병의 위협과 집단주의적 성향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책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공동체의 규범과 내부 구성원에 대한 충성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연구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낯선 외부인과의 접촉을 경계하거나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태도가 과거에는 생존에 유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우리가 흔히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격 문제로 판단하는 행동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게 합니다. 현재의 신념이 반드시 개인의 의식적인 선택만으로 형성된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br><br><br><br>일상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쟁점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을 읽다 보면 같은 사건을 두고도 사람들이 전혀 다른 사실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에 맞닥뜨리면 상대가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누군가의 의견을 평가하기 전에 그 사람이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주장이 형성된 배경을 이해하는 일은 가능합니다. 이러한 구별은 감정적인 논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br><br><br><br>다만 환경과 인간의 신념 사이에 나타나는 관계를 해석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정 지역의 기후나 농경 방식과 사회적 태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전자가 후자를 직접 결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문화권에서도 개인의 성향은 다양하며, 교육과 제도, 역사적 사건 역시 인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칫하면 문화적 차이를 설명하려는 시도가 특정 집단의 성격을 고정된 것으로 이해하는 오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책에서 소개하는 연구들은 인간의 사고를 이해하는 여러 설명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이는 편이 적절하겠습니다.&nbsp;&nbsp;<br>&lt;사고의 품격&gt;은 사회심리학과 문화적 차이에 관심이 있는 독자, 정치적·사회적 갈등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학문의 연구를 연결해 설명하므로 평소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함께 읽는 사람에게도 흥미로울 것입니다.&nbsp;<br>#사고의품격 #투리문태 #21세기북스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77/cover150/k5621317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3771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근미래의 풍경 - [근미래의 풍경]</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457</link><pubDate>Mon, 26 Oct 2026 09: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4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917&TPaperId=17593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73/56/coveroff/k9721319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917&TPaperId=175934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근미래의 풍경</a><br/>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우리는 대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지부터 따집니다. 그런데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무엇이 좋은 선택인지 판단하는 능력까지 조금씩 잃어버린다면 어떨까요. &lt;근미래의 풍경&gt;을 읽으며 마음에 남았던 것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의 놀라운 성능보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판단을 기술에 맡기는 과정이었습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특정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됩니다. 그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섬뜩했습니다.<br><br><br><br>장강명 작가님은 기자로 활동하며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관찰해 왔고, 오랫동안 과학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SF로 탐구해 왔습니다. &lt;근미래의 풍경&gt;에는 출산과 육아, 노동, 인간관계, 정치, 죽음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사회를 다룬 24편의 짧은 소설이 실려 있습니다.토크쇼나 언론 기사, 온라인 게시물 등 다양한 내용이 나와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br><br><br>저는 네카팡퍼블리싱의 번역 노동을 다룬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번역할 문장마다 보수가 정해져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먼저 번역문을 제출하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듭니다. 심지어 책 전체의 맥락을 이해해야 번역할 수 있는 어려운 문장에도 낮은 가격이 책정됩니다. 번역에 참여한 개인의 이름은 책에 남지 않고 플랫폼의 이름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nbsp;&nbsp;<br>저는 번역을 하고 공부하는 중입니다. 원문의 짧은 문장 하나를 옮기더라도 단어의 의미와 문맥, 등장인물의 말투까지 살피다 보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번역문이 반드시 좋은 문장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과 판단의 과정이 플랫폼이 제시한 가격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상당한 수준의 번역문을 생산하는 시대에도 인간이 원문을 이해하고 문장을 선택하는 과정에는 고유한 가치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소설에서만이 아니라, 정말 생길 것 같아 불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br><br><br><br>물론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든다는 사실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공자궁이나 육아 로봇은 누군가에게 실제로 절실한 도움이 될 수 있고, 자동화는 반복적인 노동의 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제공하는 혜택과 그 혜택을 얻기 위해 포기하는 것을 함께 살피는 일입니다. 그러나 개인에게는 자유로운 선택처럼 보이는 행동도 선택지를 설계한 기업의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다만 기술이 가져올 결과는 제도와 이용자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소설 속 불안한 미래를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습니다.<br><br><br><br>&lt;근미래의 풍경&gt;은 인공지능과 플랫폼 산업의 변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 특히 새로운 기술을 일상이나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짧은 이야기들이므로 한 편씩 읽으며 각각의 상황에서 자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평소 당연하게 사용하던 서비스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nbsp;&nbsp;<br>#근미래의풍경 #장강명신작 #해냄 #SF소설 #짧은소설 #단편소설 #한국소설 #추천소설 #리뷰어스클럽<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73/56/cover150/k9721319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73568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 - [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405</link><pubDate>Mon, 26 Oct 2026 09: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934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100&TPaperId=175934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23/22/coveroff/k822131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100&TPaperId=175934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a><br/>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정상희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미술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독창성’은 과연 어디까지 순수한 개인의 산물일까라는 근원적인 물음은 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천재들의 위대한 걸작 이면에 숨겨진 모방과 차용의 흔적들을 추적하다 보면, 예술의 발전이란 결국 고립된 섬에서 불쑥 솟아난 것이 아니라 거대한 지적 연쇄 반응의 결과물임을 깨닫게 됩니다.<br><br><br><br>&lt;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gt;를 쓴 미술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데브라 N. 맨커프 작가는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폭넓은 시선으로 미술사를 흥미롭게 파헤칩니다. 번역을 맡은 정상희 번역가 역시 원문의 도발적인 내용을 매끄러운 우리말 교양서로 풀어내며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지적 추리극으로 초대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명화를 나열하는 평범한 교양서를 넘어, 수천 년간 이어져온 영감의 전이 경로를 추적하는 독창적인 기록물입니다.<br><br><br><br>책을 펼치면 미켈란젤로부터 로이 릭턴스타인에 이르기까지 거장들이 어떻게 과거의 유산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이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미켈란젤로가 고대 조각상인 《벨베데레 토르소》의 근육 움직임과 비틀린 형태를 연구하여 《최후의 심판》 속 인물에 깊이 녹여낸 과정은 인상 깊습니다. 작가는 이를 단순한 베끼기가 아니라, 과거의 조형적 언어를 철저히 흡수하여 새로운 차원의 긴장감으로 재탄생시킨 치밀한 창작의 과정으로 이야기합니다.<br>저는 작가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혼자만의 생각을 글로 빚어내며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종종 사유의 발목을 잡곤 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압박이 되어서 오히려 아무 작품도 쓰지 못한 공백기를 맞이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거장들이 과거의 작품, 심지어 타인의 설계도나 낙서까지 적극적으로 차용해 자신만의 문법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무언가 마음의 짐이 좀 덜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br><br><br><br>결국 예술에서의 ‘훔친다’는 행위는 타인의 재능을 가로채는 도둑질이 아니라, 수 세기 동안 축적된 시각적 유산을 재해석하는 지적 대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러한 차용이 단순한 표절이나 안일한 반복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빌려온 모티프가 자신의 내면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맥락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이 따릅니다. 모든 모방이 혁신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거장들의 훔치기는 치밀한 관찰과 주체적인 변형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닙니다.<br>이 책은 단순히 미술 애호가들을 위한 흥미로운 일화 모음집에 그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구성하고 표현하는 일에 종사하는 이들이나, 일상에서 고유한 관점을 길어 올리고자 하는 모든 교양 독자들에게 훌륭한 지적 안내서가 되어 줍니다. 미술, 더 넓게는 예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입니다.<br>#위대한예술가는무엇을훔쳤을까 #서교책방 #데브라N맨커프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23/22/cover150/k822131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23228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기1 삼황오제 - [사기 1 - 삼황오제]</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88973</link><pubDate>Fri, 23 Oct 2026 19: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889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567&TPaperId=175889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0/63/coveroff/89013005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567&TPaperId=175889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기 1 - 삼황오제</a><br/>유중하 지음, 이상권 그림, 사마천 원작 / 웅진주니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사기1 #삼황오제 #재미만만동양고전 #웅진주니어 #유중하 #사마천 #미자모<br><br><br><br>중학교 1학년인 아이가 유독 역사 과목만 접하면 지루해하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부모로서 어떤 방식으로 흥미를 이끌어주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곤 합니다. 교과서 속 딱딱하고 방대한 연표와 사건들을 무조건 암기시키기보다, 역사 속 인물들의 생생한 삶과 이야기로 접근하게 만들 방법이 없을지 찾아보다가 &lt;재미만만 동양고전 사기 1권 삼황오제&gt;를 먼저 펼쳐 들게 되었습니다. 과연 역사라면 일단 싫다고 거부하는 아이도 부담 없이 고전의 재미에 빠져들 수 있을지, 그 첫발을 떼어줄 수 있는 안내서가 될 수 있을지 차분히 살펴보았습니다.<br><br><br><br>저자인 유중하 작가님은 오랜 기간 연세대학교에서 중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쳐 온 전문 연구자로서, 아이들이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사마천의 원전을 흥미진진한 눈높이 동화로 재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원작자는 유명한 사마천입니다.&nbsp; 승자의 역사에 가려진 수많은 인간 군상을 기전체라는 틀 속에 생생하게 되살려낸 통찰이 더해져, 단순한 옛이야기를 넘어 삶의 지혜를 전하는 고전의 깊이를 온전히 전해줍니다. 복잡한 역사적 흐름과 인물들의 관계를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선에 맞춰 자연스럽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더없이 신뢰할 만한 역사 교양서의 성격을 띱니다.<br><br><br><br>책 속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대목은 요임금과 순임금을 거쳐 물길을 다스리는 과정에서 곤과 우가 보여준 대조적인 태도를 다룬 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곤은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며 둑을 높이 쌓는 일에만 매달렸다가 거듭 실패하고 좌절하지만, 그의 아들 우는 백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물길의 흐름을 살피며 마침내 치수에 성공합니다. 단순히 역사의 결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패 속에서 원인을 성찰하고 방법을 바꾸어 나가는 인간의 선택이 어떻게 거대한 문명의 기틀이 되는지를 보여주어서 좋았습니다.<br><br><br><br>아이에게 역사의 벽을 조금이라도 낮춰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건네주었을 때, 처음에는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삼황오제의 신화 같은 이야기와 중간중간 등장하는 생생한 삽화, 그리고 곤이 치수에 거듭 실패하는 극적인 장면들을 슬쩍 읽어보더니 생각보다 그림도 재미있고 옛날 이야기처럼 술술 읽힌다며 호기심을 내비쳤습니다.&nbsp;&nbsp;<br>다만 이 책은 삼황오제부터 하·은·주나라로 이어지는 고대 중국의 방대한 기틀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현대사의 빠른 전개나 극적인 전쟁 서사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초반 도입부가 다소 신화적이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방대한 연대기와 낯선 인물들의 이름이 한꺼번에 등장할 때 아이들이 일시적으로 혼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옆에서 부모가 배경 이야기를 가볍게 짚어주는 다정한 독서 가이드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딱한 역사책에 지친 아이들이 고전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오게 만드는 훌륭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줍니다.<br>이 책은 단순히 학교 성적을 위해 역사를 억지로 외워야 하는 초·중학생들뿐만 아니라, 아이가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사람을 읽는 눈을 기르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에게 적합합니다. 아이와 함께 거대한 황허강 유역에서 피어난 문명의 뿌리를 더듬어가며,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쌓아온 지혜와 실패의 교훈을 따뜻한 대화로 나누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0/63/cover150/89013005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0635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뇌는 자연을 원한다 - [뇌는 자연을 원한다 - 환경신경과학 석학이 밝혀낸 지친 뇌를 가장 빨리 회복하는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86890</link><pubDate>Thu, 22 Oct 2026 18: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868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1591&TPaperId=175868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88/coveroff/k1021315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1591&TPaperId=175868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는 자연을 원한다 - 환경신경과학 석학이 밝혀낸 지친 뇌를 가장 빨리 회복하는 방법</a><br/>마크 버먼 지음, 김미선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우리는 흔히 업무나 공부에 지쳐 피로를 느낄 때 소파에 누워 영상을 보거나 커피를 마시며 자극적인 휴식을 취하곤 합니다. 하지만 온종일 스마트폰 알림과 도시의 소음에 시달린 뇌는 이러한 방법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얻지 못하고 쉽게 주의 피로에 빠지게 됩니다. 과연 지친 뇌를 온전히 회복시키고 무뎌진 집중력을 되살릴 수 있는 진짜 해답은 어디에 있는지 의문을 던지게 만듭니다.<br><br><br><br>이 책, &lt;뇌는 자연을 원한다&gt;를 쓴 마크 버먼 작가님은 20여 년간 자연과 인간의 뇌가 맺는 상호작용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환경신경과학자이자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입니다. 그래서인지 단순한 힐링 에세이를 넘어 뇌과학과 심리학의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강한 신뢰감을 줍니다.<br>책 속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대목은 인간의 주의력이 한정된 자원이자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짚고, 자연이 어떻게 우리의 의도적 주의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붙잡아 지친 뇌를 쉬게 만드는지 분석한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는 도시의 번쩍이는 불빛이나 광고와 달리 나뭇가지의 흔들림이나 물결 같은 자연물은 자극적이거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지 않기에, 뇌가 고갈된 주의력을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는 틈을 열어준다고 합니다. 50분간 자연을 산책한 것만으로도 인지 수행 능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는 실험 결과는 자연이 단순한 기분 전환용 선택지가 아니라 뇌의 필수적인 회복 환경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br><br><br><br>저 역시 일상 속에서 오랜 시간 집중을 이어가다 보면 머리가 멍해지고 피로가 밀려오는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은 뒤로는 그 피로를 단순히 개인의 의지나 체력 부족 탓으로 돌리던 시선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쉴 때조차 화면을 들여다보며 또 다른 자극을 좇기보다, 주변의 작은 공원을 걷거나 창밖의 나무를 바라보는 일상 속의 작은 변화가 얼마나 강력한 인지적 쉼표가 되는지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집중력과 기분이 온전히 주변 환경과 맞물려 작동하고 있음을 이해하면서 일상을 대하는 태도에도 결이 달라졌습니다.<br><br><br><br>다만 이 책은 자연이 주는 회복 효과를 과학적 데이터로 증명하는 데 탁월하지만, 바쁘고 각박한 도시 도심 속에서 매일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이나 실천 방안이 다소 이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거대한 도시 설계나 학교·의료 공간의 변화를 논하기에 앞서, 당장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개인에게는 소소한 실내 식물 키우기나 창밖 풍경을 넘어서는 더 밀도 있는 일상적 조율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의지 문제로 치부되던 집중력 저하의 원인을 ‘환경’이라는 거시적이고 과학적인 틀에서 재정립해 주었다는 점에서 깊은 사유의 가치를 지닙니다.<br>&lt;뇌는 자연을 원한다&gt;는 단순히 마음을 다잡거나 의지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번아웃을 극복하려는 이들보다는, 우리가 매일 머무는 물리적 환경이 뇌와 마음에 미치는 과학적 메커니즘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집중력 저하와 피로가 일상이 된 시대에, 숲으로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일상의 공간 속에서 뇌가 스스로 숨 쉬고 회복할 수 있는 온전한 환경을 되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88/cover150/k1021315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1881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짜 아빠 - [가짜 아빠]</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84960</link><pubDate>Wed, 21 Oct 2026 19: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849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1880&TPaperId=175849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7/35/coveroff/k7621318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1880&TPaperId=175849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짜 아빠</a><br/>안드레스 추에카 세스테르 지음, 마리아 브렌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6년 09월<br/></td></tr></table><br/>#가짜아빠 #동화 #다봄 #외국창작동화 #추천도서 #미자모<br><br><br><br>바쁘게 살아가는 부모의 빈자리 속에서 아이가 느끼는 쓸쓸함과 그리움은 과연 무엇으로 채워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이 동화는 시작됩니다. 늘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최선이라 믿는 어른들과, 당장 내 곁에서 함께 눈을 맞추며 머물러 주는 온기를 바라는 아이 사이의 간극은 현대 가정의 모습을 고스란히 비춰줍니다. 과연 아이의 작은 거짓말이 불러온 아슬아슬한 해프닝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정한 관계의 본질은 무엇인지 깊이 돌아보게 됩니다.<br><br><br><br>저는 초등학교 독서논술 강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본격적인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 앞서 &lt;가짜 아빠&gt;를 펼쳐 들었습니다. 이 책을 쓴 안드레스 추에카 세스테르 작가님은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라디오 진행자와 광고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외로움과 사회적 편견의 문제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쓰셨다고 생각합니다.<br>책 속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대목은 열한 살 안나가 집 건너편에 텐트를 치고 사는 노숙자 이스마엘의 셔츠 문구에서 영감을 받아 충동적으로 내뱉은 거짓말이 예상치 못한 소동으로 확장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 앞서 아빠가 ‘지옥의 천사’라고 말해 버린 안나는 진짜 아빠 행세를 부탁하며 이스마엘과 비밀스러운 연극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팔목에 새겨진 ‘나는 읽는다’라는 뜻의 스페인어 이름처럼 이스마엘이 단순한 노숙자가 아닌 깊은 내면을 지닌 존재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쟁 난민인 파티마의 사연이나 배타적인 어른들의 시선 속에서 이스마엘이 아이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경계를 세워두고 살아가는 이웃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br><br><br><br>저 역시 현장에서 아이들과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른들이 무심코 던지는 성과 중심의 잣대나 바쁨이라는 핑계가 아이들의 마음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만드는지 종종 마주하곤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엉뚱한 거짓말이나 행동 뒤에는 언제나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마음의 신호가 숨어 있음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일상의 외로움을 보듬고, 주변의 낯선 타인들을 편견 없이 포용하는 태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br><br><br><br>다만 이 동화는 가짜 아빠를 내세운 유쾌한 소동극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주거 불안정과 난민 문제, 소외 계층을 향한 사회적 배타성이라는 꽤 무거운 현실적 과제들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등학생 독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단순한 해프닝의 재미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사회가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과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확장해 보는 비판적 독서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의 회복과 공동체적 윤리를 따뜻한 감성으로 녹여내어 토론의 장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더없이 훌륭한 텍스트가 되어 줍니다.<br>이 책은 교실과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통의 본질과 시민 의식을 깊이 있게 토론하고 싶은 현직 교사나 독서논술 지도자들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동화이긴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곁의 낯선 이웃들과 손을 잡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존의 가치를 나누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7/35/cover150/k7621318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7356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슬로 브랜딩 - [슬로 브랜딩 - 타인의 마음속에 내 브랜드를 심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84931</link><pubDate>Wed, 21 Oct 2026 19: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849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292&TPaperId=175849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99/coveroff/k2721312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292&TPaperId=175849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로 브랜딩 - 타인의 마음속에 내 브랜드를 심는 법</a><br/>에가미 다카오 지음, 최지현 옮김 / 김영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수많은 브랜드가 치열하게 속도를 다투는 시장에서 화려한 마케팅과 할인 공세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지속적인 애정을 붙잡아둘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이 책은 출발합니다. 트렌드에 편승해 반짝 매출을 올리다가도 금세 이탈하는 고객들을 보며,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브랜딩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과연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소비자가 기꺼이 줄을 서서라도 찾게 되는 브랜드의 진짜 저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깊이 돌아보게 만듭니다. 저도 스타트업 대표로서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보니, 이 책의 내용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br><br><br><br>이 책의 저자인 에가미 다카오 작가님은 30년 가까이 광고대행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수많은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현장에서 지켜본 베테랑 브랜드 전략 컨설턴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눈앞의 매출을 쫓는 단기적 마케팅의 한계를 넘어, 기업과 상품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부여하는 장기적 관점의 브랜딩을 이야기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인문 경영서의 성격을 띱니다.<br><br><br><br>책 속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대목은 브랜딩을 단순한 로고나 시각적 요소의 구축이 아니라 소비자의 머릿속에 오랜 시간 ‘축적된 기억’을 관리하는 일로 정의한 부분입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떠올릴 때 작동하는 비보조 상기나 최초 상기의 개념처럼, 브랜드는 눈에 보이는 형태를 넘어 문화적 맥락과 결합할 때 비로소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에르메스의 가치가 문화적 토양이 다른 곳에서는 단순히 쓸 만한 물건에 그칠 수 있듯, 쓸모를 넘어선 서사와 희소성을 지닐 때 비로소 인간의 근원적 쾌락과 기쁨에 닿는다는 분석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br><br><br><br><br>저 역시 일상 속에서 수많은 브랜드를 접하며 기능적으로는 훌륭함에도 쉽게 마음이 가지 않는 제품들을 마주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은 뒤로는 그 이유가 바로 브랜드가 품은 고유한 존재 이유와 내러티브의 부재에 있었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남들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파는 방식을 좇기보다, 비효율을 감수하더라도 본질에 집착하는 태도가 어떻게 소비자와의 단단한 유대를 만드는지 일상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게 되었습니다. 눈앞의 효율성에 매몰되어 있던 비즈니스적 사고를 브랜드의 존재론적 가치라는 더 넓은 지평으로 확장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br>다만 이 책은 화려한 마케팅 기법이나 즉각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실무적 매뉴얼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추상적이거나 돌아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광고 집행 노하우나 트렌드 대응 전략을 다루기보다는 기업의 철학과 존재 이유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깊이 파고들기 때문에, 당장 성과를 내야 하는 실무 현장에서는 일정 부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와 효율만이 능사인 현대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브랜드가 왜 오래 지속되어야 하는지 그 철학적 토대를 단단히 다져준다는 점에서 사유의 깊이를 더합니다.<br>이 책은 단순히 매출 상승을 위한 마케팅 기술을 찾는 이들보다는, 우리 브랜드가 세상에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철학과 내러티브를 고민하는 기획자나 경영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저도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제가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에 대해 더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99/cover150/k2721312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1997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을 위한 공간 - [인간을 위한 공간 -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조율하는 공간의 원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84908</link><pubDate>Wed, 21 Oct 2026 1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849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1476&TPaperId=175849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99/coveroff/k2121314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1476&TPaperId=175849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을 위한 공간 -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조율하는 공간의 원칙</a><br/>다비데 루촌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인간을 위한 공간&gt;은 우리가 매일 머무는 도시와 건물이 날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기술적으로 발전함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오히려 더 쉽게 지치고 피로감을 느끼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 화려한 외관이나 효율적인 동선 중심의 건축은 종종 그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가는 인간의 실제 몸과 감정을 소외시키곤 합니다. 그래서 과연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공간 속에서 온전히 안식을 누리고 있는지, 그리고 공간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감정을 조율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br><br><br><br>저자인 다비데 루촌 작가님은 건축가이자 베네치아 유아브 건축대학교에서 건축 디자인에 적용된 뇌과학 석사 과정을 이끄는 주임교수로서, 오랜 기간 건축과 뇌과학을 접목해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해 왔습니다. 건축이라는 물리적 외형과 인간의 내면적 인지가 만나는 지점을 심도 있게 다루기에 더없이 신뢰할 만한 인문 교양서의 성격을 띱니다.<br><br><br><br>책 속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대목은 인간의 감정과 행동이 단순히 머리로 내리는 이성적 판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진화 과정에서 몸에 새겨진 생리적 패턴과 ‘기대감’에서 출발한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때나 낯선 공간에 들어설 때 무의식적으로 특정한 결과를 기대하며, 공간이 건네는 무언의 제안과 몸의 움직임이 결합해 특정한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이론을 바탕으로 신체의 미세한 제스처와 배경 감정이 어떻게 의식적 느낌으로 표상되는지 살피는 대목은, 공간이 단순한 배경을 넘어 우리의 신체 감각과 긴밀히 교감하는 생생한 유기체임을 깨닫게 합니다.<br>저 역시 하루의 대부분을 작은 방 형태의 오피스 공간에서 보내며, 창으로 스며드는 자연광의 각도나 벽면의 거리감에 따라 일의 능률과 마음의 결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을 문득문득 체감하곤 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를 단순히 그날의 컨디션 탓으로 여겼지만, 이 책을 읽은 뒤로는 공간이 지닌 물리적 형태와 나의 신체 리듬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감정을 조율하고 있었음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공간의 구조와 동선이 누적되어 결국 나의 사소한 습관과 태도를 형성한다는 사실은 일상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br><br><br><br>결국 이 책은 아름다운 건축물을 설계하는 기술적 방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공간을 신체와 감정으로 어떻게 온전히 체화하는지 그 본질을 묻습니다. 다만 공간을 지나치게 생물학적 메커니즘이나 신경과학적 반응으로만 환원해 바라볼 경우, 장소가 품은 역사적 맥락이나 개인의 인문학적 기억이 지닌 고유한 결이 자칫 가려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환경과 인간의 내면이 만나는 방식을 과학적 통찰로 풀어내어, 건축을 인간학의 관점에서 다시 읽게 만든다는 점에서 무척 좋았습니다.<br>이 책은 단순히 멋진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트렌디한 건축 양식을 찾는 이들보다는, 우리가 매일 머무는 일상의 공간이 왜 우리의 마음과 피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그 메커니즘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집, 사무실, 도시라는 거대한 인공 환경 속에서 나만의 신체 감각을 회복하고 공간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br><br>#인간을위한공간 #다비데루촌 #포레스트북스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99/cover150/k2121314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7997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기 내면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 &amp;lt;자기 신뢰&amp;gt;  - [자기 신뢰 - 나를 믿고 우뚝 선다는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80976</link><pubDate>Mon, 19 Oct 2026 18: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809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1383&TPaperId=17580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87/coveroff/k2021313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1383&TPaperId=175809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기 신뢰 - 나를 믿고 우뚝 선다는 것</a><br/>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임상훈 옮김, 김익한 해제 / 오아시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우리는 온갖 타인의 기준과 사회적 제도에서 진정한 나의 목소리를 얼마나 내어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랠프 월도 에머슨의 &lt;자기 신뢰&gt;는 자본주의와 근대화가 가져다준 외적 자유 속에서도 정작 내면의 주체성을 상실한 채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고전이다. 책장을 펼치며 마주한 첫 문장들은 타인의 갈채나 사회적 평판이라는 감옥에 갇혀 스스로를 검열해 온 우리의 모습을 가만히 비추어보게 만든다. 과연 우리는 타인의 정답이 아닌 내 안의 목소리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는지 깊이 사유하게 된다.<br><br><br><br>미국 초월주의 운동을 이끈 사상가이자 최초의 철학자로 평가받는 랠프 월도 에머슨 작가님은 격동하는 근대 사회를 살아가며 인간이 마주한 소외와 속박의 문제를 치열하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번 오아시스 클래식 판본은 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이자 대중의 지적 성장을 이끌어온 김익한 교수님의 통찰력 있는 해제가 더해져 고전의 깊이를 드러낸다. 또한 임상훈 번역가님의 정제되고 간결한 우리말 번역은 19세기 사상의 거인이 건네는 메시지를 오늘날의 언어로 매끄럽게 이끌어낸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수록된 후기 대표작 &lt;불멸&gt;까지 더해져 에머슨 사상의 궤적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갖추었다.<br><br><br><br>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에세이 &lt;자기 신뢰&gt;와 해제의 대목들 속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순응’을 매섭게 비판하며 고독한 독립을 역설하는 대목이다. 어른이 될수록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과 갈채라는 감옥에 갇혀 자신의 진실을 외면한 채 수많은 타인의 감정을 계산하며 살아간다. 에머슨 작가님은 인간이 온갖 낯선 지지대를 벗어던지고 홀로 설 때 비로소 강인해질 수 있다고 말하며, 남의 앵무새처럼 타인의 말만 따라 하는 삶을 단호히 거부할 것을 요구한다. 그 가르침은 다수의 의견에 무기력하게 쓸려가는 현대의 우리에게 내면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단단한 지팡이처럼 다가온다.<br><br><br><br>나 역시 중요한 진로를 선택하거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마다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잣대라는 안전지대에 기대어 주저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내가 내린 결정이 오해를 받거나 비판에 부딪힐까 두려워 남들이 인정하는 보편적인 길목만을 서성거리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빚어낸 삶은 결국 가짜 포장지에 불과하며, 내 기질과 내밀한 마음의 명령에 따르는 것만이 유일한 정의라는 구절 앞에 깊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의 작은 망설임과 타협의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타인의 승인 없이도 스스로의 선택을 온전히 짊어지겠다는 태도의 전환을 마주하게 되었다.<br>물론 에머슨이 주장하는 절대적인 개인주의와 자기 신뢰의 철학은 자칫 사회적 연대나 타인과의 관계를 가볍게 여기는 오해를 낳을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 속에서 오직 개인의 내면적 확신만으로 모든 삶의 문제를 돌파하기란 현실적으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상이 지니는 진정한 가치는, 타인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는 연약한 자아를 단련하고 공동체의 거대한 압력 속에서 나를 지켜내는 최소한의 방어막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철저한 고독 속에서 피어나는 자기 신뢰야말로 역설적으로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근간이 된다는 점을 책은 날카롭게 짚어낸다.<br>&lt;자기 신뢰&gt;는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삶의 정답을 찾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사유의 단초를 선사하는 책이다. 거대한 세상의 파도 앞에서 불안을 느끼거나 남들의 시선에 지쳐 스스로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건네는 강철 같은 문장들에 귀 기울여 보기를 권한다. 내면의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진짜 목소리를 마주하며, 흔들림 없는 삶의 주체로 바로 서는 귀중한 지적 여정이 되어줄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87/cover150/k2021313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2872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출퇴근길이 힘든 20~40대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책 &amp;lt;파도를 타는 사람&amp;gt; 서평 - [파도를 타는 사람 - 변화의 시대 나를 지키며 유연하게 나아가기 위한 동양철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75810</link><pubDate>Fri, 16 Oct 2026 2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758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1293&TPaperId=175758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2/54/coveroff/k0921312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1293&TPaperId=175758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도를 타는 사람 - 변화의 시대 나를 지키며 유연하게 나아가기 위한 동양철학</a><br/>김훈종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퇴근길이 힘든 20~40대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책 &lt;파도를 타는 사람&gt; 서평<br><br><br><br><br>변화의 물살이 거세질수록 일상에 스며드는 불안을 잠재우기는 어렵습니다. 삶의 방향을 잃은 채 흔들리는 순간마다 우리는 마음을 붙들어줄 단단한 닻을 찾게 됩니다. 인문학자이자 오랜 시간 대중과 소통해 온 김훈종 작가님의 &lt;파도를 타는 사람&gt;은 바로 그러한 막막함 속에서 동양철학이라는 오랜 나침반을 건네는 작품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거친 바람을 탓하기보다 내면의 흔들림을 고요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묵직한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nbsp; &nbsp;<br><br><br><br>김훈종 작가님은 서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수십 년간 대중음악 및 교양 프로그램 PD로 활동하며 일상의 언어로 삶의 고민을 어루만져온 인문학자입니다. 방송 현장의 트렌드와 고전의 사유를 균형 있게 오가는 작가님의 이력은, 이 책이 고리타분한 옛 이야기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실질적인 고민과 맞닿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감정, 자아, 변화, 관계라는 4가지 파도를 주제로 일상 속 25가지 불안 키워드를 엮어낸 이 책은,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친절하고 유연한 인문학적 안내서의 성격을 띱니다.&nbsp; &nbsp;<br><br><br><br>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대목은 후회를 다루는 장에서 불교 경전의 ‘두 번째 화살’을 풀어낸 부분입니다. 피할 수 없는 삶의 고통이라는 첫 번째 화살에 더해,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며 자책하는 두 번째 화살 스스로에게 겨누는 어리석음을 짚어낸 대목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진시황의 허황된 영생 욕망을 거울삼아 저자 자신이 일상에서 겪는 어리석음을 솔직하게 비추어보는 장면은, 대단한 위인이나 평범한 우리나 고통 앞에서 느끼는 당혹스러움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소박한 위안을 안겨줍니다.&nbsp; &nbsp;<br><br><br><br>저 역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상황을 통제하려 아등바등하다 오히려 화를 자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진실을 외면한 채 타인의 시선이나 지나간 선택을 곱씹으며 마음을 소모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삶의 파도를 막아내는 것이 아니라, 장자나 도덕경의 가르침처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름에 몸을 맡기는 태도가 진짜 지혜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켕기게 만들던 조급함이 조금씩 사그라들며, 내면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작은 틈이 생겼습니다.&nbsp; &nbsp;<br>흔히 동양철학은 마음을 비우고 현실을 도외시하는 처세술로 오해받기 쉽지만, 이 책은 철학이 치열한 현실을 살아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무기임을 증명해 냅니다. 장자의 자유, 혜능의 직관, 공자의 단단한 주체성은 모두 외부의 폭풍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다만 이러한 고전적 지혜를 실천하는 과정이 단순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만병통치약으로 소비되어선 안 됩니다. 거친 현실의 구조적 모순과 관계의 갈등 속에서 고전의 문장을 무리하게 개인의 수양으로만 환원할 때 생기는 한계점 역시 함께 경계하며 읽어야 비로소 책의 진가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nbsp; &nbsp;<br>&lt;파도를 타는 사람&gt;은 불확실한 미래와 관계의 피로감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고 싶은 독자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하는 책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불안을 다스리는 실마리를 인문학적 깊이와 유쾌한 통찰 속에서 찾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이 건네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기를 권합니다.<br>#파도를타는사람 #김훈종 #오리지널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2/54/cover150/k0921312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2542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숨의 조각 - [숨의 조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75786</link><pubDate>Fri, 16 Oct 2026 2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757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600X&TPaperId=17575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76/coveroff/89329260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600X&TPaperId=175757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숨의 조각</a><br/>이다 투르페이넨 지음, 정보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자연의 거대한 생명체가 인간의 손으로 발견되고 또 한순간에 소멸하기까지, 그 시간은 얼마나 덧없고 잔인한가요. 핀란드 작가 이다 투르페이넨의 첫 장편소설 &lt;숨의 조각&gt;은 역사상 가장 빨리 멸종한 해양 동물인 스텔러바다소의 흔적을 쫓으며, 우리가 지워온 생명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북극의 차가운 바다와 박물관 골격 사이에 놓인 기나긴 세월의 간극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호기심과 정복욕이 어떻게 하나의 온전한 생명을 지구상에서 지워버렸는지, 그리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류가 치러온 지난한 추적이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깊이 골몰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인간은 자연이라는 거대한 도서관에서 무엇을 기록하고 또 무엇을 지워왔던 것일까요.<br><br><br><br>이 책을 쓴 이다 투르페이넨은 해양 생태계와 연구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자란 배경을 바탕으로, 과학과 역사, 문학을 절묘하게 엮어내는 작가입니다. 헬싱키 자연사 박물관에서 마주한 스텔러바다소의 웅장한 뼈대에서 시작된 호기심은 7년이라는 오랜 연구 끝에 이 소설로 완성되었습니다. 18세기 탐험대의 기록부터 19세기의 채집과 복원 과정에 이르는 서사의 결이 더욱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단순한 사실의 나열을 넘어 과학적 사실에 문학적 숨결을 불어넣는 두 사람의 호흡은 이 책을 단순히 지나쳐 갈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역사적 기록으로 다가오게 만듭니다.<br><br><br><br>소설의 전반부는 1741년 베링 탐사대와 함께 미지의 땅에 발을 디딘 박물학자 스텔러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지도에도 없는 척박한 무인도에서 마주한 9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포유동물, 즉 훗날 스텔러바다소라 불릴 존재와의 만남은 생명을 마주한 경외감과 생존을 위해 그것을 소비해야 하는 인간의 야심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특히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와 불타버린 기록들 속에서도 뼛조각 하나에 의지해 존재의 진실을 증명하려던 이들의 모습은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이미 잃어버린 것들을 기꺼이 기억하고 복원해내려는 인간의 눈물겨운 의지가 얼마나 집요한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br>저 역시 일상에서 당연하게 존재하던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빈자리를 마주한 경험이 있습니다. 늘 곁에 있을 줄 알았던 풍경이나 관계가 소실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이 남긴 무게를 실감하게 되듯, 이 책이 그려내는 멸종의 역사 또한 그러합니다. 스텔러바다소라는 거대한 생명체가 단 27년 만에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눈에 보이는 풍요와 발전 속에 얼마나 쉽게 거대한 상실을 은폐하며 살아가는지 날카롭게 되돌아보게 만듭니다.&nbsp;<br><br><br><br>흔히 과학과 역사는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하는 학문으로 여겨지지만, 이 소설은 그 기록의 이면이 결국 인간의 욕망과 오만으로 채워져 있음을 직시하게 합니다. 흩어진 뼈를 모으고 박물관에 온전한 형상으로 되살리려는 유구한 노력은 잃어버린 것을 향한 진정한 헌사이자, 동시에 자연을 소유하고 전시하려던 인간 중심적 시선의 또 다른 발현이기도 합니다. 유전자 편집 기술로 대표되는 현대의 복원 욕망 역시 이러한 역사적 연장선 위에 놓여 있습니다.&nbsp;<br>&lt;숨의 조각&gt;은 단순한 자연과학의 역사나 흥미 위주의 멸종 보고서가 아니라, 인간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쌓아온 오만과 그 속에서 피어난 경외심을 동시에 읽어내고자 하는 독자에게 깊은 사유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의 궤적을 문학의 언어로 복원해 내는 과정에 깊이 매료되고 싶거나, 인간과 생태계가 앞으로 맺어야 할 올바른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골몰해 온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커다란 지적 자극과 정서적 여운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76/cover150/89329260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1761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예술로 읽는 스페인 - [예술로 읽는 스페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75759</link><pubDate>Fri, 16 Oct 2026 19: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757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362&TPaperId=175757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7/24/coveroff/k3221313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362&TPaperId=175757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술로 읽는 스페인</a><br/>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예술로읽는스페인 #디이니셔티브 #백인필 #예술 #알함브라 #스페인 #미자모<br><br><br><br>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도 그곳에 어떤 역사가 쌓여 있는지는 미처 살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이슬람과 가톨릭 문화가 오랜 시간 충돌하고 교차하면서 독특한 예술적 유산을 형성한 나라입니다.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과 세비야의 대성당을 바라보면 한 시대의 건축물이 다른 시대의 건축물로 완전히 대체되지 않고, 서로의 흔적을 간직한 채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lt;예술로 읽는 스페인&gt;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이러한 건축물과 미술 작품을 통해 스페인의 복잡한 역사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br><br><br><br>백인필 작가님은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벨라스케스의 &lt;시녀들&gt;에 대한 오랜 관심을 따라 스페인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8년 동안 현지의 미술관과 문화유산을 탐방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슨트와 미술사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작품을 직접 마주하고 관람객에게 설명해 온 작가님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안달루시아의 이슬람 건축에서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마드리드의 벨라스케스와 고야에 이르기까지 도시를 따라 이동하며 예술과 역사를 함께 살펴보는 구성입니다.<br><br><br><br>특히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탑을 다룬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진 속 본문에서는 세비야가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던 시기부터 가톨릭 왕국에 편입된 이후까지의 건축적 변화를 설명합니다. 히랄다 탑은 본래 이슬람 사원의 미나렛이었지만, 이후 가톨릭 성당의 종탑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의 건축물이 종교적 기능을 바꾸면서도 이전 시대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상적입니다. 건축물이 반드시 하나의 시대나 문화만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의 역사는 이처럼 건물의 외벽과 탑의 구조에도 기록되어 있었습니다.<br><br><br><br>평소 미술관이나 역사적 장소를 방문할 때도 작품에 관한 설명을 읽기 전과 후의 감상은 상당히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색채나 구도, 공간의 규모에 시선이 머물지만, 제작 당시의 정치적 상황이나 종교적 의미를 알고 나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에 소개된 알람브라 궁전의 장식도 그러했습니다.&nbsp;&nbsp;<br>다만 서로 다른 문화의 흔적이 한 공간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곧바로 평화로운 공존의 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스페인의 이슬람 건축과 가톨릭 건축이 겹쳐진 배경에는 정복과 종교적 갈등, 권력의 교체도 존재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감탄하는 문화적 다양성이 당대 사람들에게는 상실과 배제의 경험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술을 통해 역사를 읽는 일에는 아름다움의 탄생 과정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사라지거나 변형된 것들을 살피는 태도도 필요합니다.&nbsp;<br>&lt;예술로 읽는 스페인&gt;은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 미술 작품을 시대적 배경과 연결해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유용하겠습니다. 특히 알람브라와 가우디의 건축을 사진으로만 접했거나 프라도 미술관의 작품을 좀 더 깊이 감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만합니다. 여행지에 관한 지식이 늘어날수록 같은 풍경에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스페인의 건축물을 다시 본다면 아름다운 외관뿐 아니라 그 안에 남아 있는 서로 다른 시대의 흔적부터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7/24/cover150/k3221313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7248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설계된 세상을 읽어내는 7가지 수학 도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71881</link><pubDate>Wed, 14 Oct 2026 17: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718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228&TPaperId=175718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8/98/coveroff/89152250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228&TPaperId=175718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설계된 세상을 읽어내는 7가지 수학 도구</a><br/>노아 지안시라쿠사 지음, 김성훈 옮김 / 청림출판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숫자는 언제부터 판단의 근거를 넘어 판단을 대신하는 권위가 되었을까요? 대학 순위, 신용점수, 추천 목록처럼 일상에서 마주치는 숫자들은 복잡한 세상을 간편하게 정리해 줍니다. 그러나 무엇을 측정하고 어떤 항목에 높은 점수를 줄지는 누군가가 먼저 결정합니다. &lt;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gt;을 읽으며 제가 주목한 것은 계산의 정확성보다 그 계산에 앞서 이루어지는 선택이었습니다. 숫자를 의심한다는 것은 사실을 거부하는 일이 아니라, 숫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노아 지안시라쿠사 작가님은 수학과 데이터 과학을 연구해 온 학자로, 통계와 알고리즘이 현실의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방식을 살펴봅니다. 가중합과 가중평균, 기댓값, 분산, 베이즈 공식이라는 개념들이 대학 평가부터 투자와 온라인 추천까지 이어집니다. 과학 분야의 여러 책을 옮긴 김성훈 번역가님의 번역을 통해, 독자는 수식을 완벽히 익히지 않아도 사례가 제기하는 문제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nbsp;<br><br><br><br>저는 특히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 순위를 다룬 대목에서 오래 멈췄습니다. 책에는 중국의 순위를 85위에서 78위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평가 데이터가 부당하게 조정된 사례가 소개됩니다. 순위표에는 숫자만 남지만, 그 뒤에는 어떤 지표를 채택하고 어떻게 처리할지를 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순위의 한계를 극단적으로 드러낸다고 느꼈습니다. 계산 과정이 정교하더라도 입력값과 평가 기준을 다루는 절차가 훼손되면 결과의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숫자에 대한 신뢰는 수학적 정확성만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br><br><br><br>온라인에서 책을 고를 때 저 역시 판매 순위와 평점을 먼저 확인하곤 합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남들이 만들어 놓은 순서에 기대면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상위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게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가중합을 떠올리면, 독자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부터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선명해집니다. 이제는 순위 자체보다 그 순위가 무엇을 높이 평가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br>그렇다고 계산법을 배운 개인이 거대한 플랫폼과 동등한 힘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용자가 가중치를 바꾸고 추천 결과를 비교할 수 있어도,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고 어떤 선택지가 처음부터 제외되는지는 여전히 알기 어렵습니다. 책이 제시하는 수학적 문해력의 장점은 바로 이 불균형을 인식하게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한편 모든 결정을 수치로 환산하려는 태도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족감이나 신뢰처럼 수치화하기 어려운 가치가 있다고 해서 의사결정에서 덜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br>&lt;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gt;은 수학 공식을 외우려는 독자보다 일상의 판단을 조금 더 꼼꼼히 점검하고 싶은 독자에게 유용하겠습니다. 순위를 신뢰해도 되는지, 평균 뒤에 무엇이 감춰져 있는지, 위험을 감수할 때 어떤 가능성을 빠뜨리고 있는지 생각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숫자를 멀리할 이유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그 숫자가 누구의 기준에서 만들어졌는지 묻는 습관은 필요하겠습니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8/98/cover150/89152250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18984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기도가 말씀을 만날 때 - [기도가 말씀을 만날 때 - 이발사에게 가르쳐 준 루터의 기도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63130</link><pubDate>Fri, 09 Oct 2026 2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631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1489&TPaperId=175631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6/85/coveroff/k1421314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1489&TPaperId=175631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도가 말씀을 만날 때 - 이발사에게 가르쳐 준 루터의 기도법</a><br/>최주훈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기도는 얼마나 오래,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 것일까요. 종교의 역사에서 기도는 개인의 내밀한 신앙 행위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의례였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형식은 신앙생활에 규칙성을 부여하지만, 때로는 그 형식을 얼마나 충실히 지켰는지가 신앙의 깊이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lt;기도가 말씀을 만날 때&gt;를 읽으며 흥미로웠던 것은 기도의 올바른 형식을 찾으려 했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오히려 기도의 본질을 일상의 언어와 경험 속에서 설명했다는 사실입니다.<br><br><br><br>이 책을 쓰신 최주훈 작가님은 독일에서 조직신학을 연구하고 현재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루터의 신학을 현대인의 삶과 연결해 온 분입니다. 이 책은 루터가 자신의 이발사 페터에게 보낸 편지에서 출발합니다. 당대의 저명한 신학자가 전문 신학자도, 성직자도 아닌 평범한 이발사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는 사실부터 흥미롭습니다. 책은 수도원의 기도 전통에서 시작해 루터의 묵상법과 네 겹 기도법을 살펴보고, 현대 개신교의 기도 문화와 예술 작품까지도 이야기합니다. 특히 신학적 개념을 역사적 장면과 연결해 설명하기 때문에 종교개혁의 사상적 배경에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br><br><br><br>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루터가 기도에 앞서 자신의 일상을 정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책에는 루터가 강의와 집필, 여러 업무에 쫓기면서도 기도할 시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가 경계한 것은 바쁘다는 이유로 기도를 뒤로 미루는 태도였습니다. 여기서 기도는 남는 시간에 수행하는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는 행위로 읽혔습니다. 또한 루터는 기도의 출발점을 자신의 감정이나 즉흥적인 언어보다 성경 말씀에 두었습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기도가 형성된다는 설명은 기도를 일방적인 소원이나 요구와 구별하게 합니다.<br><br><br><br>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고전과 철학서를 읽으며 텍스트를 이해하는 과정에 관심을 가져왔기에, 루터의 묵상법을 독서의 관점에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문장을 읽을 때 그 의미를 머리로 파악하는 것과 그 문장이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루터가 강조한 기도와 묵상, 시련의 과정도 이러한 차이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신학적 목적은 다르지만, 읽은 내용을 자신의 언어와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생각했습니다.<br>또 책에 등장하는 수도원의 정해진 기도 시간이나 현대 교회의 통성기도와 큐티는 각각의 역사적 배경과 실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식은 공동체의 신앙을 지속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만, 형식 자체가 목적이 되면 기도자의 내면은 오히려 소외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의 자발성만 강조하면 공동체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기도의 지혜를 놓칠 위험도 있습니다. 루터의 기도법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두 방향 사이에서 성경이라는 공통의 토대를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말씀을 중심에 두는 그의 방식 역시 기독교의 여러 기도 전통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다른 영성 전통과의 차이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br>&lt;기도가 말씀을 만날 때&gt;는 기도에 익숙하지만 어느 순간 습관적으로 반복하고 있다고 느끼는 신앙인, 성경 묵상과 기도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독자에게 특히 유익하겠습니다. 종교개혁이 예배와 개인의 신앙생활에 가져온 변화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습니다.&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6/85/cover150/k1421314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6850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63116</link><pubDate>Fri, 09 Oct 2026 2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631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1495&TPaperId=175631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50/84/coveroff/k4321314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1495&TPaperId=175631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a><br/>장성숙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요.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삶을 조금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늘어납니다. 관계에서 생기는 오해나 예기치 못한 상실, 뒤늦게 찾아오는 후회도 그렇습니다. &lt;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gt;를 읽으며 오래 생각한 것은 고통을 없애는 방법보다 고통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삶을 소풍으로 바라본다는 말에는 가벼운 낙관보다 인생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려는 오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br><br><br><br>장성숙 작가님은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로, 오랫동안 상담 현장에서 사람들의 삶과 마음을 살펴왔습니다. 특히 서구에서 발전한 상담 이론을 한국인의 문화적 특성과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문제를 고민하며 ‘현실역동 상담’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학문적·실천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심리 에세이입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로 구성된 글에는 인간관계, 사랑, 상실, 나이 듦, 자기 성찰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심리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한 사람이 긴 세월을 살아오며 만든 삶의 태도를 들려줍니다.<br><br><br><br>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나이 들어가는 일을 두려워하면서도 그에 걸맞은 책임을 생각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작가님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맡은 위치에 적절하게 처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에서 명쾌한 안목을 갖추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다른 사람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른다움은 나이나 지위에서 자동으로 얻어지는 권위가 아닙니다.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과 성숙하다는 사실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돌아보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br><br><br><br>이러한 이야기를 읽으며 일상에서 만났던 여러 사람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상대의 사정을 쉽게 판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굳이 앞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주변을 편안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후자의 태도를 그저 성격이 온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것 역시 의식적인 노력과 절제가 필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작가님이 말하는 ‘유순함’도 이와 연결됩니다.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유순함은 소극적인 순응이 아니라 관계를 지탱하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br>다만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강조할 때에는 한 가지 구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마음을 다스리는 일과 부당한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은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모든 고통을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이나 관계의 책임까지 스스로 떠안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그러려니’ 하는 태도 역시 무조건 참거나 체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바꿀 수 있는 것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분별하는 지혜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nbsp;&nbsp;<br>&lt;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gt;는 심리학의 전문 지식을 배우려는 독자보다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를 차분히 돌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잘 어울립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거나, 사람을 대하는 자신의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50/84/cover150/k4321314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508432</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이라면 읽어보아야 할 책, &amp;lt;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amp;gt; -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 - 휴머노이드 전성시대, 이제 휴먼의 미래는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8978</link><pubDate>Wed, 07 Oct 2026 14: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89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1994&TPaperId=175589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87/coveroff/k0321319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1994&TPaperId=175589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 - 휴머노이드 전성시대, 이제 휴먼의 미래는 없다</a><br/>이소영.이예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nbsp;<br><br><br><br>AI가 일을 잘하는 시대가 오면 인간에게 남는 일은 무엇일까요. &lt;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gt;을 읽으며 AI의 성능보다 인간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성형 AI가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드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로 이동하면서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만으로는 변화를 설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도 미래의 신기한 기술을 구경시키기보다, 그런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인간이 어디에 서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br><br><br><br>이 책을 쓴 이소영 작가님과 이예림 작가님은 AI 에이전트 기업 업폴의 공동대표로, AI 서비스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시선도 기술 자체보다 비즈니스의 설계와 운영에 많이 머뭅니다. 1부에서는 ‘AI SHEEP LEAP’이라는 열 가지 키워드로 2027년의 변화를 전망하고, 2부에서는 인사·디자인·미디어·의료·교육 등 산업별 변화를, 3부에서는 AI를 조직 안에서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를 다룹니다.&nbsp;&nbsp;<br><br><br><br>가장 재미있었던 개념은 AI를 ‘외계 지능’이라고 부르는 대목이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기술인데도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배우고 판단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AI의 자판기 운영 실험도 이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인간처럼 사고하는가가 아니라,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를 업무 안에 어떻게 배치하느냐입니다. 이어지는 ‘사람이 사라진 일터’ 역시 같은 문제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공장의 자동화를 넘어 사무실의 업무까지 AI가 수행한다면 조직을 구성하는 기본 전제 자체가 달라집니다. 책이 AI의 주도성을 2027년 변화의 핵심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nbsp;&nbsp;<br><br><br><br>다만 ‘사람이 사라진 사무실’이나 AI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라는 전망은 조금 신중하게 읽을 필요도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과 기업이 실제로 그것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 중요한 판단을 맡길 범위,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지점을 정하는 문제는 자동화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중요해집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책의 미래 예측 자체보다 ‘첫 설계’라는 개념에 더 주목했습니다. AI가 강력해질수록 좋은 결과를 만드는 사람은 모든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목표와 기준, 책임의 경계를 정확하게 설계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br>그래서 &lt;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gt;은 새로운 AI 서비스 목록을 빠르게 훑고 싶은 독자보다, AI 때문에 자신의 일과 사업이 어떻게 달라질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AI를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지만 그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합니다. AI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는 일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러한 트렌드를 발빠르게 공부하고, 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br>#AI비즈니스트렌드2027 #이소영 #이예림 #매일경제신문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87/cover150/k0321319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9871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일상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바이브 코딩 활용법 - [일상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바이브 코딩 활용법 - 브랜드 홈페이지, 컬러링 북, 이력서 빌더, 밸런스 게임, 주식 대시보드까지 클로드 코드, 구글 AI 스튜디오, 안티그래비티, 코덱스로 하루에 하나씩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 실전 프로젝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776</link><pubDate>Mon, 05 Oct 2026 17: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7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464&TPaperId=175557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1/98/coveroff/k0521314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464&TPaperId=175557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상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바이브 코딩 활용법 - 브랜드 홈페이지, 컬러링 북, 이력서 빌더, 밸런스 게임, 주식 대시보드까지 클로드 코드, 구글 AI 스튜디오, 안티그래비티, 코덱스로 하루에 하나씩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 실전 프로젝트</a><br/>임재희.조효기.이정용 지음 / 제이펍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br>코딩을 배워야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꽤 빠르게 낡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lt;일상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바이브 코딩 활용법&gt;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점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 책을 쓴 임재희 작가님은 UI·UX 기획과 AI 에이전트 관련 업무를, 조효기 작가님은 개발부터 AI B2B 사업과 서비스 기획까지 폭넓은 실무를, 이정용 작가님은 AX 사업과 상품 개발을 경험했습니다. 세 작가님의 배경 때문인지 책도 개발 문법을 차근차근 가르치는 전통적인 코딩 입문서와는 구성이 다릅니다. 구글 AI 스튜디오에서 시작해 안티그래비티와 클로드 코드, 코덱스로 범위를 넓히며 홈페이지, 룰렛, 타이머, 대시보드, 챗봇 같은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 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 저장, 데이터베이스, API, 웹 크롤링, RAG처럼 처음에는 어렵게 들리는 개념을 실제 프로젝트 속 기능으로 접하게 만든 점이 실용적이었습니다.<br><br><br><br><br><br><br>저도 책을 보면서 구글 AI 스튜디오의 복불복 룰렛을 직접 따라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화면에서 끝내지 않고 책의 안내처럼 히어로 영역을 수정하고, 서비스 영역을 카드 형태로 정리하는 식으로 디자인을 다시 요청해 보았습니다. 참가자를 넣고 룰렛을 돌려 보니 실제로 회전한 뒤 당첨자가 표시되고, 색상 테마도 바꿀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결과가 나왔을 때 축하 팝업과 효과가 나타나는 것까지 직접 확인하니 ‘AI에게 코드를 시킨다’는 말이 훨씬 구체적으로 이해됐습니다.&nbsp;<br><br><br><br><br><br><br>기능 하나를 떠올려도 ‘이걸 구현하려면 개발자를 찾아야 하나?’라는 생각부터 들면 아이디어를 실제로 시험하기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참가자를 추가하고, 버튼을 누르고, 룰렛이 작동하는 결과물까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물론 예제 하나를 완성했다고 실제 서비스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머릿속 아이디어를 최소한 작동하는 형태로 만들어 보고 쓸 만한지 판단하는 단계까지 혼자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br><br><br><br><br><br><br>동시에 바이브 코딩을 ‘코딩을 몰라도 AI가 무엇이든 알아서 만들어 주는 기술’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책에서도 PRD, 사용자 시나리오, 로컬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API 등으로 점차 범위를 확장합니다.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어떤 외부 서비스와 연결되는지, 오류가 발생했을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nbsp;&nbsp;<br><br><br><br>이 책은 특히 개발자가 되려는 사람보다 업무 중 반복되는 불편을 직접 해결해 보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유용해 보입니다. 바이브 코딩의 실무적 가치는 완벽한 서비스를 단번에 만드는 데 있기보다, 아이디어와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 사이의 거리를 크게 줄여 준다는 데 있다고 느꼈습니다.<br>#일상에바로쓰는일잘러의바이브코딩활용법 #임재희 #조효기 #이정용 #제이펍 #바이브코딩 #바이브코딩입문 #바이브코딩책 #AI코딩 #AI활용법 #구글AI스튜디오 #클로드코드 #생성형AI #프롬프트 #AI실무활용 #업무자동화 #코딩입문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1/98/cover150/k0521314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1981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 - [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 -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실전 AI 수업 활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675</link><pubDate>Mon, 05 Oct 2026 1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6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347&TPaperId=175556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57/coveroff/k8221303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347&TPaperId=175556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 -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실전 AI 수업 활용법</a><br/>박권 외 지음 / 책밥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br>AI를 수업에 활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했지만, 막상 직접 웹 앱까지 만들어 보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코딩을 따로 배워야 할 것 같고, 수업 준비보다 도구를 익히는 데 시간이 더 들 것 같아 선뜻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학교 교사는 아니지만 독서논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특히 AI가 교육 현장에 빠르게 들어오는 지금은 ‘AI를 쓸 것인가’보다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어떻게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lt;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gt;은 저처럼 코딩 경험은 많지 않지만 수업에 AI를 실제로 적용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꽤 현실적인 출발점이었습니다.<br><br><br><br>이 책은 박권, 이조은, 김성균, 정용석, 백인규, 김종훈, 한의표, 홍성용 선생님 등 현직 교사들이 함께 썼습니다. 그래서 설명의 기준이 개발자가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보다 ‘교실에서 무엇이 필요한가’에 맞춰져 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미술·실과부터 학급 운영과 행정까지 사례를 나누어 놓은 점도 좋았습니다.<br><br><br><br>저는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이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 ‘수업 자료가 모험이 되는 AI 방 탈출 게임’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책에서는 역사 수업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 탈출 게임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사진에 나온 예시처럼 AI에 안중근 의사의 3·1운동 수업 자료를 첨부하고 게임 기획안을 요청한 뒤, 날짜나 인물을 맞히는 퍼즐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저도 책을 보면서 실제로 제미나이 캔버스로 방 탈출 게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화면에 ‘Stage 1: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가 뜨고 학생이 정답을 입력해 다음 단계로 진행하도록 구현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니 바이브코딩이 무엇인지 훨씬 선명하게 이해됐습니다.<br><br><br>물론 앱을 3분 만에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수업도 3분 만에 만들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AI가 게임이나 퀴즈의 외형을 빠르게 구현해 주더라도 어떤 자료를 넣을지, 무엇을 질문할지, 학생이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게 할지는 여전히 가르치는 사람의 몫입니다. 오히려 제작 기술의 장벽이 낮아질수록 수업 설계 역량이 더 중요해진다고 느꼈습니다.&nbsp;<br><br><br><br>&lt;교실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캔버스 바이브 코딩&gt;은 AI나 코딩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려는 개발 입문서보다는, 이미 가르칠 내용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해 보고 싶은 교육자에게 잘 맞습니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인공지능 수업이나 에듀테크 활용을 고민하는 교사, 저처럼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수업 자료를 직접 만드는 강사에게 실용적입니다. 저 역시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방 탈출 게임까지 만들어 보면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nbsp;<br>#교실에서바로쓰는제미나이캔버스바이브코딩 #책밥 #박권 #제미나이캔버스 #바이브코딩 #인공지능수업 #에듀테크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57/cover150/k8221303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579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기는 요괴 병원 7 - [여기는 요괴 병원 7 - 나는 요괴 병원의 조수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608</link><pubDate>Mon, 05 Oct 2026 15: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6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1686&TPaperId=175556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0/coveroff/k5221316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1686&TPaperId=175556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기는 요괴 병원 7 - 나는 요괴 병원의 조수입니다!</a><br/>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여기는요괴병원7 #도미야스요코 #다산어린이 #초등추천도서 #어린이판타지동화 #베스트셀러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여기는 요괴 병원 7&gt;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는 수업에서도 힘이 세다’는 점이었습니다. 독서논술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좋은 책과 아이들이 실제로 읽고 싶어 하는 책 사이에 미묘한 간격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교육적으로 훌륭해도 아이가 다음 장을 넘기고 싶어 하지 않으면 수업은 금세 문제풀이가 되어 버립니다. 반대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제대로 만나면 인물의 행동을 묻고 이유를 추측하는 것만으로도 꽤 깊은 대화가 가능합니다. &lt;여기는 요괴 병원 7&gt;은 그 두 조건을 제법 영리하게 만족시키는 판타지 동화였습니다.<br><br><br><br>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은 &lt;수상한 이웃집 시노다&gt;를 비롯해 오랫동안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를 써 온 일본 아동문학 작가입니다. 저도 &lt;수상한 이웃집 시노다&gt;를 재미있게 읽었고, 학생들 역시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7권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습니다.&nbsp;&nbsp;<br>7권에서는 호즈키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준이 예상 밖의 역할을 맡습니다. 저는 준이 환자를 바라보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는 장면이 재미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얼굴에 아무것도 없는 기묘한 환자를 마주하고도, 준은 자신이 지금까지 요괴를 만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진찰을 이어 갑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상태가 좋지 않은 요괴를 보고 호즈키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왕진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수업에서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기에도 좋은 부분입니다.<br><br><br><br>제가 책을 읽을 때는 자연스럽게 ‘이 장면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물어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준은 왜 무서운데도 환자를 보러 갔을까?”, “호즈키 선생님이 없는데도 준이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질문이라면 정답 하나를 찾는 데서 벗어나 인물의 행동을 근거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에게도 보여 주었는데, 역시 요괴가 아프고 병원에 온다는 설정 자체를 재미있어했습니다.<br><br><br><br>수업용 동화로서 제가 높게 평가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린 독자에게 먼저 재미를 주고, 생각거리는 그 뒤에 따라오게 합니다. 낯선 존재를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문제, 누군가 곤란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태도 등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작품이 교훈을 앞세우지는 않습니다. 다만 7권인 만큼 인물 관계나 세계관의 재미를 충분히 누리려면 앞선 이야기를 알고 읽는 편이 좋겠습니다. 개별 권만으로도 사건은 따라갈 수 있지만, 준과 호즈키 선생님의 관계가 어떻게 쌓여 왔는지 알고 있다면 이번 권에서 준이 보여 주는 변화가 훨씬 잘 보입니다.<br>&lt;여기는 요괴 병원 7&gt;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저·중학년 어린이, 긴 글 읽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이야기책이 필요한 아이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독서수업에서도 줄거리 확인 문제만 만들기보다 ‘내가 준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처음 만난 요괴를 무엇을 보고 판단했을까’처럼 선택과 근거를 말하게 하는 방식으로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0/cover150/k5221316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003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번 생은 갓생 - [이번 생은 갓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582</link><pubDate>Mon, 05 Oct 2026 15: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5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1186&TPaperId=17555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97/coveroff/k122131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1186&TPaperId=175555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번 생은 갓생</a><br/>은수영 지음 / 북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우리는 좋아한다는 마음과 잘한다는 능력을 너무 쉽게 한 묶음으로 생각합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재능이 없다면 좋아하는 마음까지 철회해야 할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lt;이번 생은 갓생&gt;은 그런 기준 속에서 스스로를 ‘망생’이라고 부르는 열여덟 살 은성을 따라갑니다.&nbsp;&nbsp;<br><br><br><br>이 소설을 쓴 은수영 작가님은 예술고등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뮤지컬과 전통연희극 등의 대본을 써 왔습니다. 무대 뒤편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lt;이번 생은 갓생&gt;으로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중장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이력이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 역시 이야기 바깥에서 창작을 꿈꾸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br><br><br>​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은성이 독자의 반응에 흔들리는 모습이 꽤 현실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작품을 지운 은성에게 한 독자가 찾아와 왜 글을 지웠느냐고 묻는 모습이나, 작가 지망생들의 채팅방에서 서로의 글과 성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창작이 혼자 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타인의 반응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은성은 다른 사람의 성과를 보며 자신을 비교하고, 자신의 글이 재미없어 보일까 불안해합니다.&nbsp;&nbsp;<br><br><br><br>​저 역시 글을 써 본 경험이 있어 이 부분에서는 청소년소설이라는 거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공모전이나 창작을 경험하다 보면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작품 하나가 실패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능력 전체가 부정당한 듯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은성이 독자가 좋아할 것을 계산하는 데서 벗어나 자신이 정말 쓰고 싶은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과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쓰면 된다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면서도 그것만으로 자신의 창작을 결정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br>&lt;이번 생은 갓생&gt;은 진로와 재능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소년은 물론, 글이나 그림처럼 결과가 불확실한 창작을 해 본 사람에게도 잘 맞는 소설입니다. 특히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서도 성과 때문에 자꾸 자신을 의심해 본 사람이라면 은성의 고민을 낯설게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거창한 성공을 이루어야 삶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해본 분들에게는 특히나 더 잘 맞을 소설입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97/cover150/k122131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4973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495</link><pubDate>Mon, 05 Oct 2026 14: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4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881&TPaperId=175554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7/89/coveroff/k7921318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881&TPaperId=175554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a><br/>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온라인건물주의정석 #알파남김지수 #네이버블로그 #블로그수익화 #검색형블로그 #콘텐츠마케팅 #미자모 #모티브<br><br><br>온라인에서 무언가를 수익으로 연결하려 할 때 가장 막막한 지점은 사람들이 어떻게 내 글까지 들어오는가인 것 같습니다. &lt;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gt;을 읽으며 가장 눈에 들어온 것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좋은 글을 꾸준히 쓰면 언젠가 독자가 알아봐줄 것이라는 기대와 검색 플랫폼에서 실제로 발견되는 글을 만드는 일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간극을 키워드, 검색 유입, 클릭, 구매 전환이라는 구체적인 과정으로 나누어 보여줍니다.<br><br><br><br>알파남 김지수 작가님은 자동차 부품회사 운전기사로 일하던 시절 블로그를 시작해 온라인 수익화 경험을 쌓았고, 이후 활동 영역을 온라인 강의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홈페이지 등으로 넓혔다고 합니다. &lt;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gt;은 그 경험 가운데 네이버 블로그 운영에 초점을 맞춘 실전서입니다. 500쪽이 넘는 상당한 분량이지만 애드포스트, 검색형·홈판형 블로그, 쇼핑 커넥트, 키워드 선정과 검증, 제목 작성, 30일 운영 로드맵까지 단계별로 잘게 나누어 놓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론을 이해해야 실행할 수 있는 구성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 실제 블로그에 적용해보는 매뉴얼로 활용하기 좋은 편입니다.<br><br><br><br>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키워드를 찾는 데서 끝내지 않고 실제 검색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연관검색어를 통해 후보를 찾은 뒤 상위에 노출된 글을 직접 살펴보고, 핵심 키워드가 제목에 들어가는지, 어떤 정보가 반복되는지 등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이어 검색량까지 검토해 지나치게 작거나 경쟁이 심한 키워드를 걸러냅니다. 사진 속 예시처럼 ‘임플란트 가격’이라는 하나의 검색어에서도 사람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비용, 개수, 보험 적용 같은 질문이 다시 갈라집니다. 막연히 인기 있는 주제를 골라 쓰는 것과 독자가 무엇을 검색하는지 확인한 뒤 글을 설계하는 것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br><br><br><br>저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공들여 작성한 글이라고 해서 반드시 많은 사람이 읽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반대로 예상하지 못했던 글이 검색을 통해 꾸준히 유입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를 주제의 인기나 운의 차이 정도로 생각하기 쉬웠는데, 책에서 검색형 글의 구조를 따라가다 보니 글을 쓰기 전에 독자가 사용할 검색어와 검색 의도를 먼저 생각하는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내가 쓰고 싶은 글’과 ‘누군가 찾고 있는 글’이 언제나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블로그를 장기간 운영할수록 기억해둘 만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br>네이버 블로그를 이제 시작하려는 사람보다는 이미 글을 몇 편 이상 써봤지만 방문자가 늘지 않아 이유를 모르겠는 사람에게 특히 실용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드포스트나 쇼핑 커넥트처럼 블로그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참고할 내용이 많습니다. 저도 이 책을 천천히 보면서 네이버 블로그를 수익화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좋은 노하우를 많이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합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7/89/cover150/k7921318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7891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기, 사람의 그릇 - [사기, 사람의 그릇 - 사마천에게 듣는 인생 교훈 100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437</link><pubDate>Mon, 05 Oct 2026 14: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4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786&TPaperId=175554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6/45/coveroff/k8221317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786&TPaperId=175554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기, 사람의 그릇 - 사마천에게 듣는 인생 교훈 100가지</a><br/>김영민 지음 / 아이콤마(주)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시대와 제도가 달라져도 사람은 질투하고, 욕심을 내고, 은혜를 기억하기도 하며 배신하기도 합니다. &lt;사기, 사람의 그릇&gt;이 &lt;사기&gt;에서 고른 100편을 용기·지혜·인내·포용·신의·유연함·겸손 등의 주제로 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는데도 마치 저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 괜히 울컥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래서 고전을 읽어야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김영민 작가님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 부처에서 공직 생활을 이어오며, 마흔 무렵 &lt;사기열전&gt;을 접한 것을 계기로 동서양 고전을 꾸준히 읽어왔다고 합니다. 사실 동양고전은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몰랐던 것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이 책은 작가님이 두 아들에게 들려주려고 매일 한 편씩 정리했던 글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원전 &lt;사기&gt;는 본기·세가·열전 등 방대한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어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만만치 않습니다. 이 책은 그중 100편을 짧게 나누었기 때문에 중국 고전의 인물과 일화를 먼저 만나보는 입문서로 읽기 편했습니다.&nbsp;&nbsp;<br><br><br><br>다만 &lt;사기&gt; 속 사건을 오늘날의 처세 원칙으로 곧장 옮겨오는 데에는 조심할 필요도 있습니다. 군주와 신하, 전쟁과 권력투쟁이 일상이었던 고대 중국의 상황과 현대인의 삶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공하려면 이렇게 행동하라’는 정답집보다는 인간 행동의 사례집으로 읽는 편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이 ‘애쓴다고 반드시 이루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제를 다루고, 공이 있어도 반드시 보상받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노력과 덕목만 있으면 언제나 성공한다는 식으로 역사를 정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br><br><br><br>&lt;사기&gt;를 읽어보고 싶지만 방대한 원전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분, 역사 속 인간관계를 통해 사람의 선택과 심리를 살펴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에게 잘 맞겠습니다. 특히 조직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사람을 보는 기준을 조금 더 넓히고 싶은 성인 독자라면 여러 일화를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며 읽을 만합니다. 100편이라는 구성 덕분에 처음부터 몰아서 읽기보다 하루에 몇 편씩 골라 읽기도 좋습니다. 오랜만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동양고전 책을 만나서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책들이 세상에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6/45/cover150/k822131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6455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노바나나 #포토샵 #디자인아이디어 #디자인아이디어북 #디자인카탈로그 #나노바나나포토샵 - [나노바나나&amp;포토샵 디자인 아이디어북]</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397</link><pubDate>Mon, 05 Oct 2026 1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3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484542&TPaperId=175553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58/coveroff/89314845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484542&TPaperId=175553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노바나나&포토샵 디자인 아이디어북</a><br/>코네크리.이토쿠니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09월<br/></td></tr></table><br/>#나노바나나 #포토샵 #디자인아이디어 #디자인아이디어북 #디자인카탈로그 #나노바나나포토샵디자인아이디어북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이미지 생성 AI를 몇 번 사용해 보면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곧 벽에 부딪힙니다. 머릿속에는 원하는 그림이 분명히 있는데 결과물은 묘하게 엇나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lt;나노바나나 &amp; 포토샵 디자인 아이디어북&gt;에서 제가 눈여겨본 것도 화려한 AI 이미지 자체보다는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옮기는 과정이었습니다.<br><br><br><br>이 책을 쓴 코네크리 작가님은 웹 디자인을 시작으로 앱·게임 UI/UX를 거쳐 현재 아트 디렉터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고, 이토쿠니 작가님 역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디렉터로 활동해왔습니다. 두 작가님의 실무 경험은 책의 구성에서도 드러납니다. 기능을 처음부터 하나씩 설명하는 전통적인 포토샵 입문서보다는, ‘이런 결과물을 만들고 싶을 때 무엇을 어떻게 지시할 것인가’를 사례 중심으로 보여줍니다. 120가지 디자인 아이디어와 658가지 사례가 수록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순서대로 공부하기보다 필요한 표현을 찾아보는 참고서로 활용하기에도 좋았습니다.<br><br><br><br>저는 리터치와 합성 사례가 유독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책에는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바꾸거나 손상된 오래된 사진을 복원하는 사례가 Before와 After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페이지에서는 인물과 배경을 합성한 뒤 배경의 조명에 맞춰 인물의 빛을 조정하는 작업도 보여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I가 이미지를 ‘뚝딱 만들어준다’는 사실보다 결과물의 어색함을 판단하는 사람의 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명 방향이나 색감이 맞지 않으면 합성된 요소가 금세 따로 놀기 때문입니다.&nbsp;<br><br><br>사실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게 이처럼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성형 AI를 막연히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디자인 작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물 보정과 사진 복원, 이미지 합성, 조명과 색감 변경, 상품 이미지와 목업, 문자 디자인 등 여러 작업을 Before &amp; After로 비교할 수 있어 결과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특히 완성 이미지와 함께 프롬프트를 제시하고 다양한 변형 사례를 카탈로그처럼 구성해, 필요한 표현을 찾아 참고하기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학습해야 하는 교재라기보다 작업하다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펼쳐볼 수 있는 실용적인 참고서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br>&lt;나노바나나 &amp; 포토샵 디자인 아이디어북&gt;은 생성형 AI의 원리를 깊이 공부하려는 사람보다는 AI 이미지와 포토샵을 실제 작업에 써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잘 맞습니다. 특히 이미지 생성은 해봤지만 프롬프트가 늘 비슷해지는 사람, 포토샵과 AI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다양한 시안을 빠르게 시험해보고 싶은 콘텐츠 제작자나 디자인 입문자에게 유용하겠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몇몇 페이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이건 다음에 꼭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4/58/cover150/89314845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4585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 - [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363</link><pubDate>Mon, 05 Oct 2026 1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53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1469&TPaperId=175553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35/coveroff/k9521314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1469&TPaperId=17555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a><br/>호메로스 지음, 정영훈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 #청소년을위한오디세이 #메이트북스 #정영훈 #미자모 #오디세이 #호메로스 #그리스신화<br><br><br><br>중1, 중3 아이들과 함께 읽을 고전을 고를 때마다 고민하게 됩니다. 원작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지만, 첫 만남부터 너무 어려우면 고전 자체에 질려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괴물과 마녀, 신들의 방해가 끊이지 않아 지금 읽어도 꽤 재미있습니다. 문제는 원전의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내용이지 재미있는 이야기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lt;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gt;는 그 장벽을 낮추면서도 오디세우스가 왜 그토록 오랜 세월 고향을 향해 나아갔는지를 따라가게 해주었습니다.<br><br><br>원작의 작가님 호메로스는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gt;로 서양 서사문학의 출발점에 놓인 인물입니다. 다만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고, 여러 세대에 걸친 구술 전승을 ‘호메로스’라는 이름으로 이해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번 책은 출판기획자로 활동해온 정영훈 작가님이 청소년 독자를 위해 이야기를 14권으로 재구성했고, 출판 편집자로도 일했던 이선미 번역가님이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트로이 전쟁 이전의 배경과 주요 인물을 먼저 정리하고 본편 뒤에는 작품 해설까지 두어서, 처음 그리스 고전을 만나는 독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br><br><br>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끝내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군이 10년 동안 트로이의 높은 성벽을 뚫지 못하자 오디세우스가 거대한 목마를 이용하는 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후에도 그의 귀향은 힘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의 영웅성은 ‘누가 더 강한가’보다 위기에서 어떤 방법을 찾아내는가에 있습니다. 동시에 그의 꾀가 언제나 완벽한 것도 아닙니다. 판단을 잘못해 더 큰 곤경에 빠지고 동료들을 잃기도 합니다. 청소년에게 보여주기 좋은 영웅의 모습도 바로 이 지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수하지 않는 초인이 아니라 실패한 뒤에도 다시 방법을 찾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br><br><br>아이들의 반응에서도 학년 차이가 조금 보였습니다. 중1 아이는 역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나 마녀 키르케, 세이렌처럼 사건이 강한 대목에 먼저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또 뭐가 나와?’ 하는 식으로 모험담 자체를 재미있어했습니다. 반면 중3 아이와는 오디세우스가 왜 그 많은 위험을 겪으면서까지 이타카로 돌아가려고 했는지를 이야기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찾아다니던 텔레마코스가 오디세우스를 알아보고 서로 끌어안는 장면은 모험의 목적지가 결국 ‘집’이었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nbsp;&nbsp;<br>다만 청소년용으로 다시 엮은 책인 만큼, 이 한 권으로 &lt;오디세이&gt;라는 작품을 전부 경험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대신 이 책은 원전에 도전하기 전에 전체 지도를 머릿속에 만들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합니다. 특히 작품 해설에서 ‘인 메디아스 레스’와 고대 그리스의 환대 문화인 ‘크세니아’, 신의 뜻과 인간의 선택 같은 관점을 다룬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줄거리의 재미를 문학적 이해로 한 단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t;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gt;는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지만 긴 고전은 아직 부담스러운 청소년 독자, 또는 아이에게 서양 고전을 처음 권하려는 학부모에게 잘 맞겠습니다. 모험담으로 읽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35/cover150/k9521314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0356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위험한 뇌과학 - [위험한 뇌과학 -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 줄 메타인지 사고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330</link><pubDate>Sun, 04 Oct 2026 2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3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1687&TPaperId=175543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38/coveroff/k8521316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1687&TPaperId=175543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험한 뇌과학 -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 줄 메타인지 사고법</a><br/>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이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nbsp;좌뇌형과 우뇌형, 도파민 중독, 세로토닌과 행복처럼 이제는 일상어가 된 표현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말을 들으면 막연히 과학적 근거가 있겠거니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lt;위험한 뇌과학&gt;은 바로 그 익숙함을 의심하게 합니다.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뇌의 특정 부위나 신경전달물질 하나로 설명하는 순간, 복잡한 사람을 지나치게 간단한 공식으로 바꾸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br><br><br><br>이 책을 쓴 알베르 무케베르는 인지신경과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로, 대학에서 임상심리학을 가르치고 병원에서 오랫동안 환자들을 치료해온 분입니다. 그래서인지 뇌과학을 공격하기보다는 과학이 말할 수 있는 범위를 신중하게 따지는 태도가 두드러집니다. &lt;위험한 뇌과학&gt; 역시 뇌를 부정하는 책이 아니라 뇌 하나로 인간 전체를 설명하려는 ‘뉴로마니아’를 경계하는 교양과학서라는 생각이 듭니다.<br><br><br><br>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뇌 영상에 관한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 작가님은 fMRI가 혈류의 변화를 통해 뇌 활동을 간접적으로 관찰한다는 점과, 그 자료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알록달록하게 표시된 뇌 사진을 보면 마치 인간의 생각이나 감정이 그대로 촬영된 것처럼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뇌의 어느 영역이 활성화되었다는 사실과 ‘이 사람이 지금 무엇을 생각한다’는 해석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뇌 영상이 객관적인 과학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해석까지 객관적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nbsp;&nbsp;<br><br><br><br>저 역시 평소 심리학이나 뇌과학 콘텐츠를 꽤 흥미롭게 봅니다. 특히 요즘에는 SNS를 조금만 보다 보면 ‘도파민이 망가진 뇌’, ‘이 행동을 하는 사람의 심리’, ‘당신의 뇌를 바꾸는 습관’ 같은 콘텐츠를 쉽게 만납니다. 짧고 명확해서 이해하기도 편합니다. 문제는 그런 설명에 익숙해질수록 사람까지 몇 개의 유형으로 빠르게 정리하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사람을 이해하는 지식은 누군가를 빨리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판단을 조금 늦추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br>‘나는 여럿이고 다중적이다’라는 장도 그런 생각과 이어졌습니다. 테세우스의 배처럼 구성 요소가 계속 바뀌는 존재의 정체성을 생각하다 보면 ‘진짜 나’를 뇌 어딘가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자체가 지나치게 단순하게 느껴집니다. 인간은 뇌만으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몸의 상태, 지나온 경험, 주변 사람, 노동환경과 사회까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특히 모든 문제를 개인의 뇌와 마음가짐으로 설명하면 번아웃조차 노동환경의 문제에서 개인의 자기관리 실패로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은 중요했습니다.&nbsp;<br>그래서 &lt;위험한 뇌과학&gt;은 뇌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심리학, 자기계발, 성격 검사나 SNS의 과학 콘텐츠를 즐겨 보는 사람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읽고 나면 ‘도파민’, ‘신경가소성’, ‘편도체’ 같은 단어 하나로 사람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예전처럼 쉽게 넘겨보기 어려워집니다. 그렇다고 모든 뇌과학 정보를 불신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학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아니라, 어디까지 확인된 사실이고 어디서부터 해석과 과장이 시작되는지 구별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38/cover150/k8521316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380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21세기 분쟁의 현장과 평화를 위한 인류의 과제, 2026 개정증보판 : 최신 국제분쟁 전면 반영]</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304</link><pubDate>Sun, 04 Oct 202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5543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1588&TPaperId=175543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5/67/coveroff/k5821315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1588&TPaperId=175543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21세기 분쟁의 현장과 평화를 위한 인류의 과제, 2026 개정증보판 : 최신 국제분쟁 전면 반영</a><br/>김미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10월<br/></td></tr></table><br/>#미자모 #국제분쟁무엇이문제일까 #김미조 #동아엠앤비 #중학생추천도서 #청소년추천도서 #통합사회 #국제분쟁 #국제정세 #세계사추천도서 #논술추천도서<br><br><br><br>전쟁 뉴스를 볼 때마다 가장 답답한 것은 ‘그래서 왜 싸우는 건데?’라는 질문에 한두 문장으로 답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오늘 갑자기 시작된 사건이 아닙니다. 영토와 민족, 종교, 자원, 식민 지배의 역사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lt;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gt;를 읽으며 좋았던 점은 바로 이 복잡함을 무리하게 선악 구도로 정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중학생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뉴스의 사건명을 외우게 하는 것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를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 훨씬 반가웠습니다. 실제로 이 책은 분쟁의 원인을 영토·자원·민족·종교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살펴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nbsp;<br><br><br><br>이 책을 쓴 김미조 작가님은 소설과 에세이, 인문서, 뮤지컬 대본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써왔습니다. &lt;10대와 통하는 자본주의 이야기&gt;, &lt;국제기구 없으면 세계가 망할까&gt; 같은 인문서도 집필했습니다.&lt;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gt;는 2021년 처음 출간되어 8쇄를 거쳤고,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최근 달라진 국제정세가 반영되었습니다. 국제정세를 다루는 책은 몇 년만 지나도 현실과 어긋나기 쉬운데, 개정판이라는 점은 이 책에서 상당히 중요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br><br><br><br>가장 오래 눈이 머문 부분은 팔레스타인 소년 파리스 오데의 이야기였습니다. 열네 살 소년 앞에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있고, 소년은 그 거대한 탱크를 향해 돌을 던집니다. 그리고 열흘 뒤 다시 돌을 던지다가 총에 맞아 목숨을 잃습니다. 이 책에서도 이 이야기가 ‘끝이 보이지 않는 분쟁 속으로’라는 제목 아래 이어집니다. 국제분쟁을 공부하다 보면 국가명과 연도, 조약과 전쟁의 이름을 먼저 외우게 되는데, 이렇게 한 사람의 삶에서 출발하면 전쟁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감정적인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도 아닙니다. 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뿐 아니라 미얀마, 센카쿠 열도, 인도와 파키스탄,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도 이야기를 합니다.<br><br><br><br>중1, 중3 아이들과 뉴스를 함께 보다 보면 아이들이 의외로 국제정세 자체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배경을 몰라서 질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하고 팔레스타인은 왜 계속 싸워?”,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거야?”라는 질문 하나에 설명해야 할 역사가 너무 많으니까요.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만들어줍니다. 이 책에서는 ‘디아스포라와 시온주의’, ‘수니파와 시아파’ 같은 개념도 청소년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에서 맥락을 설명합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국제분쟁을 어렵게 생각했지만, 사건 하나를 읽고 나면 “그러면 원래 누구 땅이었던 거야?”, “종교만 달라서 싸우는 건 아니네?” 같은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로서는 바로 그 반응이 이 책의 교육적 가치를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br>다만 국제분쟁은 한 권의 청소년 교양서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한 지역의 역사에서도 당사자마다 기억과 해석이 다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상황이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좋은 활용법은 여기에 적힌 내용을 ‘정답’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읽기 위한 첫 번째 지도처럼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책이 장마다 ‘국제 시사 상식’과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를 두고 “국가의 안전을 이유로 특정 민족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가”처럼 하나의 답으로 끝나지 않는 문제를 제시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제정치를 배우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누가 착하고 나쁜지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기 전에 더 많은 맥락을 살펴보는 습관을 갖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br>그래서 &lt;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gt;는 세계사나 사회 과목을 어려워하는 중학생뿐 아니라 국제 뉴스를 보기 시작한 청소년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와 한 장씩 이야기해보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사건의 이름을 많이 아는 아이가 아니라 “왜?”, “그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데?”, “반대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묻는 아이가 되는 데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5/67/cover150/k5821315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5673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