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세상의 모든 책 (작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2 Aug 2026 04:29:4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작가</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pang9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작가</description></image><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한용운 시 필사 나는 쓴다 - [한용운 시 필사 나는 쓴다 - 시니어를 위한 하루 10분 마음정리 예쁜글씨 교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64114</link><pubDate>Fri, 21 Aug 2026 18: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641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219&TPaperId=174641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66/coveroff/k1521302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219&TPaperId=174641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용운 시 필사 나는 쓴다 - 시니어를 위한 하루 10분 마음정리 예쁜글씨 교정!</a><br/>한용운 지음 / 비타민북 / 2026년 08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br>​&lt;한용운 시 필사 나는 쓴다&gt;는 처음 펼쳤을 때부터 ‘쓰기 편하게 만든 책’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무엇보다 글자가 크고 여백이 넉넉해서 시를 읽을 때 눈이 편합니다. 한쪽에는 한용운의 시가 크게 실려 있고, 맞은편에는 직접 따라 쓸 수 있도록 줄이 마련되어 있어 필사의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진으로 첨부한 것처럼 &lt;인과율&gt;, &lt;진주&gt;, &lt;사랑의 존재&gt;와 같은 한 편의 시를 먼저 천천히 읽고 바로 옆 페이지에 자신의 손글씨로 옮겨 적을 수 있습니다. 사철 제본이라 책이 잘 펼쳐지는 것도 필사책으로서는 꽤 큰 장점입니다. 필사는 멋진 문장을 수집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책을 자꾸 누르며 씨름해야 하면 금세 귀찮아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사소한 불편을 많이 줄였습니다.<br><br><br><br><br><br>제가 필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글씨 연습을 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책을 읽을 때는 문장을 눈으로 빠르게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직접 손으로 쓰면 한 문장을 오래 붙잡게 됩니다. 단어의 순서와 문장의 리듬까지 다시 생각하게 되고, 평소라면 무심코 지나쳤을 표현도 새롭게 보입니다. 특히 시는 짧은 문장 안에 의미가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필사와 잘 어울립니다. 예를 들어서 &lt;인과율&gt;의 “참 맹세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옛 맹세로 돌아올 줄을 압니다” 같은 구절도 그냥 읽었을 때와 한 글자씩 손으로 적을 때의 감각이 다릅니다. 글을 쓰는 동안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지고, 그 느림 속에서 시의 의미를 제 방식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처럼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글을 빠르게 소비하는 생활에서는 이런 시간이 오히려 작은 휴식처럼 느껴집니다.<br><br><br><br><br><br>한용운의 시가 필사에 특히 잘 어울린다는 점도 이 책의 매력입니다. 목차가 ‘임을 향한 노래’, ‘그리움’, ‘불꽃’, ‘보내는 마음’으로 나뉘어 있는데, 전체를 따라가다 보면 사랑과 이별, 그리움과 자유가 계속 서로 맞물립니다. 한용운의 시에서 ‘님’은 단순한 연인 한 사람으로만 읽히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존재이면서 잃어버린 자유일 수도 있고, 이상이나 생명, 민족처럼 더 큰 대상으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lt;님의 침묵&gt;, &lt;이별은 미의 창조&gt;, &lt;나룻배와 행인&gt;처럼 익숙한 작품도 나이가 들고 삶의 경험이 쌓인 뒤 다시 읽으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인 &lt;사랑의 존재&gt;에서도 사랑은 단순히 달콤한 감정이 아니라 눈물과 상처, 기다림을 통과하며 존재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한용운 특유의 역설적인 표현 때문에 한 문장을 적고 나서 한참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만남을 위해 이별을 노래하는 시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br><br><br><br>그래서 저는 이 책을 시니어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선 큰 글씨라 시력이 예전 같지 않은 분들도 비교적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한 편의 분량도 길지 않아 하루 10분 정도만 시간을 내어도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필사는 손을 움직이고 문장을 읽고 의미를 생각하는 일을 동시에 하게 합니다. 꼭 무언가를 공부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한 편씩 시를 읽고 몇 줄을 적으면서 오늘 마음에 남은 문장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습니다. 글씨를 단정하게 쓰는 연습이 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집중하는 시간이 생깁니다. 특히 한용운의 시에는 젊은 시절의 열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실을 견디고 기다리는 마음, 떠난 것을 보내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태도가 담겨 있어서 삶의 시간이 쌓인 독자일수록 더 깊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br>그리고 &lt;한용운 시 필사 나는 쓴다&gt;의 가장 좋은 점은 필사를 거창한 자기계발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씨를 완벽하게 써야 할 필요도 없고 모든 작품을 순서대로 끝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시를 펼쳐 한 줄씩 써도 충분합니다. 저 역시 직접 몇 편을 써보면서 필사는 결국 ‘잘 쓰는 일’보다 ‘천천히 읽는 일’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으로만 읽었다면 금세 지나갔을 문장이 손끝을 거치면서 제 생각과 기억에 조금 더 오래 머물렀습니다. 사랑과 이별, 자유와 희망을 오래 생각해온 한용운의 시를 큰 글씨로 편안하게 읽고, 자신의 손글씨로 다시 남길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좋은 필사책입니다. 하루가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껴질 때, 잠시 속도를 늦추고 한 줄의 시를 내 손으로 적어보고 싶은 분께 권하고 싶습니다.<br>#한용운시필사나는쓴다 #한용운 #비타민북 #필사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66/cover150/k1521302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2662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가 알아서 굴려주는 월급쟁이 재테크 - [AI가 알아서 굴려주는 월급쟁이 재테크 - 챗GPT·클로드·제미나이·퍼플렉시티+제미나이 노트북이 만드는 주식 투자·부동산·절세·자산 관리 자동화 시스템]</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64098</link><pubDate>Fri, 21 Aug 2026 1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640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424&TPaperId=174640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8/coveroff/k2321304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424&TPaperId=174640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가 알아서 굴려주는 월급쟁이 재테크 - 챗GPT·클로드·제미나이·퍼플렉시티+제미나이 노트북이 만드는 주식 투자·부동산·절세·자산 관리 자동화 시스템</a><br/>김태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일은 이제 꽤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저 역시 자료를 정리하거나 복잡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때 AI의 도움을 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돈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여전히 직접 검색하고, 여러 글을 비교하고, 용어를 다시 찾아보곤 합니다. 그래서 &lt;AI가 알아서 굴려주는 월급쟁이 재테크&gt;의 “회사 일에는 AI를 쓰면서 왜 내 돈은 혼자 끙끙대느냐”는 말이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br><br><br><br>재테크에서 가장 피곤한 부분은 정보가 부족해서라기보다 너무 많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PER, PBR, ROE, IRP처럼 처음 접하면 낯선 용어가 계속 등장하고, 막상 검색해보면 광고인지 정보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글도 많습니다. 저 역시 경제나 투자 정보를 찾아보다가 한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 다시 몇 개의 검색창을 열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AI를 ‘24시간 질문할 수 있는 재테크 튜터’로 활용하라고 제안하는 방식은 꽤 실용적으로 느껴졌습니다.<br><br><br>이 책에서는 AI가 재테크에 유용한 이유를 정보 탐색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에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ETF가 무엇인지 궁금할 때 검색 결과 수십 개를 비교하는 대신, 자신의 투자 목적과 기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핵심 내용부터 정리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뭐가 좋아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을 충분히 알려주는 것입니다.&nbsp;&nbsp;<br>특히 이 책이 흥미로웠던 것은 하나의 AI만 만능 도구처럼 소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챗GPT는 전략을 짜고, 퍼플렉시티와 제미나이는 자료를 찾고, 클로드는 데이터를 분석하며, 제미나이 노트북은 다시 검증하는 식으로 각각의 역할을 나눕니다. 마치 개인에게 작은 투자팀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업무에서도 어떤 도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듯, 재테크에서도 AI를 무조건 믿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분담해 활용하는 방식이 더 합리적으로 보였습니다.<br><br><br><br>책에 나온 ‘데이터 분석팀 활용 루틴’이나 기업 뉴스와 공시를 출근길 10분에 요약하는 방법도 직장인에게 특히 유용해 보였습니다. 재테크에서 늘 문제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퇴근 후 매일 재무제표와 공시를 처음부터 읽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AI가 먼저 중요한 지표와 위험 신호를 추려주고, 사람이 그중 중요한 부분을 다시 확인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물론 저는 이 책의 제목처럼 AI가 정말 ‘알아서’ 돈을 굴려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책에서도 그 점을 분명히 경계합니다. AI는 틀린 정보를 그럴듯하게 말할 수 있고,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실제 자산이 걸린 문제라면 DART 같은 공식 자료나 금융기관의 정보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AI는 판단을 대신하는 존재라기보다 판단하기 전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해주는 보조자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br>이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AI에게 종목을 추천받으면 부자가 된다’는 식의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라, 재무 진단부터 지출 관리, 종잣돈 마련, 주식과 ETF 분석, 부동산, 절세, 연말정산까지 재테크의 전 과정을 AI와 함께 정리하는 방법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br>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재테크도 결국 거창한 투자 비법보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아는 데서 시작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월급이 얼마이고, 매달 얼마를 쓰며, 앞으로 무엇을 위해 돈을 모으고 싶은지부터 정리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투자 정보도 의미가 없습니다.<br>&lt;AI가 알아서 굴려주는 월급쟁이 재테크&gt;는 AI가 대신 부자가 되어주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혼자 검색하다 지치지 않도록 옆에서 자료를 찾고, 계산하고, 질문을 받아주는 꽤 부지런한 재테크 조수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AI를 이미 일상이나 업무에서는 자주 활용하면서도 재테크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사람이라면 특히 유용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 경제나 투자 정보를 공부할 때 단순 검색에서 끝내지 않고, AI에게 먼저 질문하고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금 더 체계적으로 활용해보고 싶어졌습니다.<br><br>#AI가알아서굴려주는월급쟁이재테크 #한빛미디어 #김태형 #AI왕초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8/cover150/k2321304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488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 [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중등 수학을 단단히 잡아 줄 든든한 길라잡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62116</link><pubDate>Thu, 20 Aug 2026 1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621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238&TPaperId=174621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26/coveroff/k8521302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238&TPaperId=174621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중등 수학을 단단히 잡아 줄 든든한 길라잡이</a><br/>2S진(이성진) 지음 / 팜파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방정식부터헤매기시작했다 #이성진 #팜파스 #중학수학 #중등수학 #수학공부 #미자모<br><br><br><br>중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지켜보면서 초등 수학과 중등 수학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벽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숫자를 중심으로 계산했다면 중학교부터는 문자와 식, 음수, 방정식처럼 추상적인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 수학을 공부할 때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기보다 ‘이런 문제는 이렇게 푼다’는 풀이 방법을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비슷한 유형을 반복해서 풀면 점수는 어느 정도 나왔지만, 문제가 조금만 달라져도 갑자기 막히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중1 아이의 수학 교과서를 보면서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처음 등장하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lt;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gt;는 제목부터 꽤 현실적으로 다가온 책이었습니다.<br><br><br><br>&lt;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gt;는 일차방정식과 이차방정식을 중심으로 방정식을 풀기 위해 필요한 개념을 하나씩 설명합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공식을 먼저 제시하고 외우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왜 이렇게 계산하는가’를 이해하도록 이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음수가 있는 덧셈과 뺄셈을 수직선으로 보여주고, 곱셈식을 나눗셈식으로 바꾸는 과정이나 등식의 성질도 중간 단계를 생략하지 않고 설명합니다. ‘다른 변으로 옮기면 부호가 바뀐다’고 기계적으로 기억하기보다 실제로 양변에 같은 수를 더하거나 빼면서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게 합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수직선과 화살표, 간단한 도식이 함께 제시되어 있어서 글로만 설명된 수학책보다 개념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가기 좋았습니다.<br><br><br><br>실제로 중1 아이에게 보여주었을 때도 일반적인 문제집을 볼 때와 반응이 조금 달랐습니다. 문제를 풀라고 하면 우선 정답부터 신경 쓰는데, 이 책은 설명을 읽으면서 “아, 그래서 이렇게 되는 거구나” 하고 과정을 확인하는 식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이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아는 문제라며 쉽게 넘기려다가도, 평소 당연하게 사용했던 풀이법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 부분에서는 다시 눈길을 주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이 점이 유용했습니다. 아이가 문제를 틀렸을 때 단순히 “다시 풀어 봐”라고 말하는 것보다 어느 개념에서 막혔는지를 함께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량도 지나치게 두껍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는 참고서처럼 활용하기 좋았습니다.<br><br><br><br>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하나의 정답 풀이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방법뿐 아니라 미국 교과서의 접근법이나 저자가 고안한 ‘인수분해 대체 풀이법’ 등 여러 방법을 함께 소개합니다. 처음에는 중학생에게 여러 풀이를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읽어보니 목적은 새로운 공식을 더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응용력을 높여주고 있어서 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습니다.<br>중1 수학에서 방정식은 앞으로 이어질 수학 공부의 기초가 되는 만큼 처음부터 무작정 문제 수를 늘리는 것보다 ‘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lt;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gt;는 문제를 많이 풀게 하는 책이라기보다, 문제를 풀다가 막혔을 때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개념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는 책에 가깝습니다. 선행학습을 시작하는 예비 중학생에게는 방정식이 어떤 공부인지 미리 살펴보는 입문서로, 이미 중학교 수학을 배우고 있는 아이에게는 헷갈리는 부분을 다시 짚는 보조 교재로 활용하기 좋아 보입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학창 시절 누군가 “그냥 이렇게 푸는 거야”가 아니라 “왜 이렇게 되는지부터 보자”고 설명해주었다면 수학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방정식 앞에서 정말 헤매기 시작했다면 문제집 한 권을 더 얹어주기 전에, 먼저 이 책으로 길부터 다시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26/cover150/k8521302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52665</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타쿠코어 - [오타쿠코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62049</link><pubDate>Thu, 20 Aug 2026 1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620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0520&TPaperId=174620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4/74/coveroff/k5821305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0520&TPaperId=174620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타쿠코어</a><br/>오타쿠코어 지음 / 모티브 / 2026년 08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저는 애니메이션이나 웹소설을 좋아합니다. 어떤 작품은 단순히 ‘재미있었다’는 말로 끝나지만, 어떤 작품은 다 보고 난 뒤에도 한동안 머릿속에 남습니다. 캐릭터의 선택을 계속 생각하거나, 이미 끝난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상상하기도 합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의 죽음이나 실패에 마음이 무거워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lt;오타쿠 코어&gt;를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아, 이 책은 좋아하는 마음을 설명하는 책이구나.’ 여기서 말하는 설명은 오타쿠가 아닌 사람에게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한 변명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왜 어떤 이야기와 인물에게 깊이 빠지는지 그 마음을 알아보는 것입니다.<br><br><br><br><br>책의 부제는 ‘우리는 사실 무언가의 오타쿠다’입니다. 흔히 오타쿠라고 하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사람을 떠올리지만, 조금 넓게 보면 사람마다 대상만 다를 뿐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비슷한 행동을 합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특정 작가의 책을 모으고, 이미 본 영화를 몇 번이고 다시 봅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한 번 들었다고 다시 듣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nbsp;<br>그리고 저는 이야기를 읽을 때, 인물에 몰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독자는&nbsp; 이렇게그 실패와 선택을 따라가면서 어느 순간 그 인물의 삶을 함께 살아가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래서 “가짜 캐릭터한테 왜 울고불고 난리냐”라는 질문에 대한 책의 답, ‘당연히 진심입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캐릭터는 허구지만 우리가 느낀 슬픔과 감동까지 허구인 것은 아닙니다. 이야기가 내 안의 실제 감정을 건드렸기 때문에 우리는 웃고 울게 됩니다.<br><br><br><br>이 지점은 오타쿠 문화뿐 아니라 문학과 예술 전체에도 연결됩니다. 수백 년 전 소설 속 인물에게 감동하는 것은 고상한 독서라고 하면서 현대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에게 몰입하는 것은 유치하다고 보는 기준은 조금 이상합니다. 둘 다 인간이 만든 허구이고, 우리는 그 허구를 통해 사랑과 상실, 실패와 용기 같은 현실의 감정을 경험합니다.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삶에 작은 세계 하나가 생기는 일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무협을 읽으며 현실에서는 갈 수 없는 세계를 여행하고, 누군가는 애니메이션 속 인물의 성장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효율만 따진다면 이미 본 작품을 다시 보고, 굿즈를 사고, 다음 화를 기다리는 일은 별 쓸모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이 효율로만 구성된다면 음악도 소설도 여행도 상당 부분 불필요해집니다.&nbsp;<br><br><br><br>&lt;오타쿠 코어&gt;가 재미있는 이유는 오타쿠 문화를 지나치게 심각하게 이론화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의 감정을 가볍게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책을 덮고 나니 제가 좋아했던 작품과 캐릭터들이 떠올랐습니다. 한동안 좋아하다 잊어버린 것도 있고, 지금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것도 있습니다. 몇 년 뒤 작품을 다시 보면 이야기뿐 아니라 그것을 좋아했던 당시의 나까지 함께 떠오릅니다. 누군가 그걸 왜 그렇게까지 좋아해요?”라고 묻는다면 거창한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좋아하니까요. 생각보다 그건 꽤 충분한 이유입니다.<br><br>#오타쿠코어 #모티브 #오타쿠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4/74/cover150/k5821305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47486</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원재 #건축레시피 #태도 #좋은건축 #건축의태도 #이원재의건축레시피태도  - [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61949</link><pubDate>Thu, 20 Aug 2026 16: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619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5&TPaperId=174619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47/coveroff/k4421306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5&TPaperId=174619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a><br/>이원재 지음 / 에피케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원재 #건축레시피 #태도 #좋은건축 #건축의태도 #이원재의건축레시피태도&nbsp;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건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저에게도 유명 건축물의 사진은 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여행지에서 독특한 건물을 발견하면 카메라부터 꺼내 들었고, 멋진 미술관이나 도서관을 볼 때면 ‘이런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을 품곤 했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 여행길에서 마주쳤던 한 도서관에서도, 저는 웅장한 외관과 높은 층고에만 감탄하며 겉모습을 사진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저에게 건축이란 늘 눈앞에 보이는 완성된 결과물이었습니다.<br><br><br><br>하지만 &lt;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태도&gt;를 읽으며 제가 공간을 바라보던 시선이 완전히 뒤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책은 완성된 건축물을 화려하게 보여주는 데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건물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훨씬 이전, 건축가가 무엇을 보고 어떤 질문을 던지며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지를 알려줍니다.<br><br><br><br>책 제목에 붙은 ‘레시피’라는 단어도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보통 레시피라고 하면 정해진 재료와 순서를 그대로 따라 해 비슷한 결과물을 얻는 조리법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열두 명의 건축가에게는 그런 정형화된 공식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피터 쿡부터 톰 위스컴, 안드레스 자케, BIG의 카이우베 베르크만, MVRDV의 이교석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건축가들의 시선은 놀라울 만큼 다양했습니다.&nbsp;&nbsp;<br><br><br><br>비전공자임에도 책장이 막힘없이 넘어갔습니다. 전문적이고 딱딱한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 이원재 건축가가 직접 세계 곳곳의 건축가들을 찾아가 나눈 생생한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과 답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머릿속에 함께 들어간 듯한 몰입감이 느껴집니다.&nbsp;&nbsp;<br>특히 기억에 남았던 인물은 톰 위스컴이었습니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큼지막하게 자리 잡은 타이포그래피와 함께, 건축은 더 나은 미래의 세계를 어떻게 상상할지에 관한 것이라는 그의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건축을 단순히 건물을 튼튼하고 멋지게 짓는 기술로만 여기던 제 좁은 생각을 단숨에 넓혀주는 문장이었습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생활 방식과 사람 사이의 관계, 나아가 도시의 내일을 먼저 상상하고 이를 물리적인 공간으로 빚어내는 일이라는 설명에 깊이 공감했습니다.<br>위스컴이 건축물이 땅과 만나는 순간을 ‘착륙’이라고 표현한 대목도 인상 깊었습니다. 건물이 땅에서 자연스럽게 솟아났다기보다,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가 특정 장소에 살포시 내려앉았다고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곱씹을수록 공간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꾸는 표현이었습니다. 같은 건물을 두고도 ‘어떻게 지었는가’가 아니라 ‘이것은 이 장소에 어떤 방식으로 도착했는가’를 묻는 순간, 그 공간이 품은 서사가 완전히 달라 보였습니다. 좋은 건축가는 눈에 보이는 공간뿐만 아니라, 우리가 공간을 사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까지 새롭게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br>안드레스 자케와의 대화에서는 또 다른 울림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하라는 그의 태도는 형태의 아름다움을 넘어 사회와 정치, 생태계라는 거대한 그물망을 건축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단순히 멋진 구조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을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과 그로 인해 생겨날 관계,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총체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br>이 대목을 읽으며 건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짙은 인문학적 작업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건물 안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하고, 누군가를 만나며 살아갑니다. 결국 벽의 위치나 출입구의 방향 하나조차 단순한 조형적 결정이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을 유도하고 관계를 잇거나 끊어내는 결정인 셈입니다.&nbsp;<br>책에서 다루는 AI와 기술에 관한 담론 역시 매우 시의적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자 자신이 첨단 디지털 설계와 AI 건축을 연구해온 전문가인 만큼,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피상적인 유행어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적인 질문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 업무를 하거나 일상을 살아가며 AI가 사람의 고유한 영역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종종 고민하곤 했는데, 건축 역시 그 거대한 파도 앞에 서 있었습니다.<br>결국 건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아니라 그 건축이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피터 쿡의 말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습니다.&nbsp;<br>책을 덮고 난 지금도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쾌한 한 문장의 정의를 내리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길을 걷다 마주치는 일상의 크고 작은 건물들을 예전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화려한 외관이나 유명세 뒤에 숨은 건축가의 질문을 상상해보고, ‘이곳은 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여기 머무는 사람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를 먼저 헤아려보게 될 것입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47/cover150/k4421306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471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초풍요의 시대 - [초풍요의 시대 - AI와 인류의 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57841</link><pubDate>Tue, 18 Aug 2026 16: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578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536&TPaperId=174578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0/84/coveroff/k6221305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536&TPaperId=174578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풍요의 시대 - AI와 인류의 미래</a><br/>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초풍요의 시대&gt;를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이 책이 AI를 단순한 신기술이나 생산성 도구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AI 관련 해외 기사나 기술 동향을 자주 읽는 편이라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거나 로봇, 에너지, 바이오 기술이 AI와 결합한다는 소식 자체는 낯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새로운 AI 서비스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는 크게 놀라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더 눈길이 갔던 것은 “AI가 얼마나 똑똑해질 것인가”보다 그 기술들이 동시에 발전하고 서로 연결될 때 인간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피터 디아만디스와 스티븐 코틀러는 AI를 하나의 독립된 기술로 보지 않고 로봇공학, 생명공학, 에너지, 우주산업 등이 서로 가속하는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놓습니다.<br><br><br><br><br>책에서 말하는 ‘초풍요’ 역시 처음에는 다소 과감한 미래학적 표현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본문을 읽다 보면 그 개념을 단순히 “미래에는 모든 것이 넘쳐날 것이다”라는 낙관론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태양광과 배터리 비용의 하락, 위성 데이터와 AI의 결합, 바이오프린팅을 이용한 장기 생산, 로봇을 통한 노동 자동화처럼 이미 진행되고 있는 변화를 하나씩 연결해 보여줍니다. 제가 첨부한 본문에서도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저장과 전송 비용을 낮추는 문제, 자동화가 노동 구조를 바꾸는 과정 등이 구체적인 숫자와 사례를 통해 설명됩니다. 미래 전망서 중에는 근거 없이 거대한 그림부터 그리는 책도 많은데, 이 책은 상당한 분량의 자료와 주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리를 쌓아가기 때문에 적어도 저자들이 왜 이런 전망에 도달했는지는 따라가 볼 수 있었습니다.<br><br><br><br>그렇다고 책 전체가 기술 낙관론으로만 흐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풍요의 디스토피아’를 다룬 부분이 이 책의 균형을 잡아준다고 느꼈습니다. 기술이 더 싸고 편리한 것을 무한히 공급한다고 해서 인간이 자동으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콘텐츠, 음식, 쇼핑, SNS처럼 과거보다 훨씬 풍부한 환경 속에서 살지만 중독이나 과잉 소비, 고립 같은 새로운 문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인간의 뇌가 보상과 자극에 얼마나 쉽게 끌리는지를 설명하며, 기술이 인간의 오래된 신경 체계와 결합할 때 오히려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AI 관련 해외 기사를 읽다 보면 기술 발전 속도와 기업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 다음 질문, 즉 “그렇게 강력한 기술을 가진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까지 끌고 갑니다.<br>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후반부의 ‘마인드 2.0’이었습니다. 저자들은 AI 시대 인간의 경쟁력을 창의성, 목적의식, 몰입에서 찾습니다. 이것은 흔한 자기계발식 구호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책 전체의 흐름과 연결하면 의미가 조금 달라집니다. 반복적인 정보 처리와 계산, 일정 수준의 창작까지 AI가 대신할 수 있게 된다면 인간이 모든 분야에서 AI보다 더 잘하려고 경쟁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무엇을 문제로 볼 것인지, 무엇을 만들 것인지, 어떤 목표를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해집니다. 이 책에서도 인간의 뇌는 익숙한 패턴을 반복하는 방향으로 쉽게 움직인다고 설명하는데, AI에 판단과 사고를 전부 맡기기 시작하면 그 경향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AI를 많이 사용하는 것과 AI를 잘 활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이 책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언하는 책이라기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하나의 강력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AGI나 ASI가 저자들의 예상 속도로 등장할지, 생산 비용이 정말 극단적으로 낮아질지, 초풍요 사회가 실제로 실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AI 발전을 단순한 챗봇 경쟁이 아니라 인간의 노동, 교육, 의료, 에너지와 가치 체계 전체를 바꾸는 장기적인 변화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읽을 가치가 있었습니다. 특히 평소 AI 뉴스를 자주 접하는 사람이라면 개별 기술 뉴스를 한 단계 높은 시야에서 연결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결국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초풍요에 관한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 풍요가 커질수록 인간에게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도 커진다는 메시지입니다. 기술이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는 점점 AI가 결정하겠지만, 그 가능성 가운데 무엇을 원하는 미래로 만들 것인지는 여전히 인간이 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0/84/cover150/k6221305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0840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 - [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56292</link><pubDate>Mon, 17 Aug 2026 21: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562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129&TPaperId=174562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59/coveroff/k8021301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129&TPaperId=174562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a><br/>페마 초드론 지음, 신동숙 옮김 / 윌마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lt;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gt;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조금 서늘했습니다. 요즘 자기계발서가 대개 “당신은 잘될 것이다”, “원하면 결국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이 제목은 체념을 권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삶이 내 뜻대로 흘러가야 한다는 전제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삶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nbsp;<br><br><br><br>저는 불교 사상에서 말하는 무상이나 집착의 문제를 흥미롭게 생각해왔는데, 페마 초드론은 이런 개념을 어려운 철학 용어보다 우리가 실제로 겪는 불안, 관계, 두려움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그래서 불교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알고 있던 개념을 삶의 문제와 다시 연결하게 하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다가가는 책입니다.<br><br><br><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고통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우리는 대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원인을 제거하고 빨리 정상 상태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저 역시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문제가 해결되면 괜찮아질 텐데’라는 식으로 생각했던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전제를 뒤집습니다. 고통을 없애야 할 오류처럼 보지 않고, 고통 속에서 내가 무엇을 붙들고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도망치지 않는 지혜’, ‘불확실함에 그대로 머물기’, ‘두려움을 제대로 알아가기’,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같은 제목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보다 불편한 상태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힘을 가르치는 셈입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위로를 받는다기보다 마음의 자세를 교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br><br><br><br><br><br>‘명상 자세의 여섯 가지 기준’과 ‘조건 없는 사랑의 네 가지 특성’도 기억에 남습니다. 명상을 신비한 수행처럼 설명하지 않고 몸의 자세와 호흡, 시선처럼 아주 구체적인 방법으로 풀어내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편 조건 없는 사랑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명상을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평온의 기술로 사용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음 수행 역시 나에게 유리한 감정만 골라 가지는 방식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마음을 그대로 관찰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사진 속 제가 따로 메모하며 읽었던 것처럼, 이 책은 한 번에 많은 내용을 읽기보다 한 문장을 멈춰 생각해보기 좋은 책입니다. 108개의 글이 각각 두세 페이지 정도라서 하루에 한 꼭지씩 읽어도 부담이 없습니다.<br><br><br><br>그리고 ‘더 나아지려고 애쓰지 말라’는 역설도 좋았습니다. 우리는 늘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더 성숙해야 하고, 더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삽니다. 심지어 마음 수련마저도 ‘완벽한 인간이 되는 프로젝트’로 바꾸기 쉽습니다. 그러나 페마 초드론은 화를 내고, 두려워하고, 질투하는 지금의 자신부터 보라고 합니다. 이것은 자기합리화와는 다릅니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미화하지 않고 정확히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불교에서 집착을 내려놓는다는 것도 결국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에 매달리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그래서 이 책은 힘든 사람에게 “곧 좋아질 거예요”라고 말하는 책은 아닙니다. 삶이 언제나 공정하지도 않고, 노력한 만큼 보상하지도 않으며, 관계와 감정 역시 우리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냉정한 출발점이 오히려 편안했습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삶은 끝없는 숙제가 되지만, 흔들리는 순간 역시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면 지금 이 순간부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없애는 법보다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법, 삶을 통제하는 법보다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오래 곁에 두고 한 장씩 펼쳐볼 만한 책입니다.&nbsp;&nbsp;<br>#삶은그대에게잘해줄의무가없다 #월마 #페마초트론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59/cover150/k8021301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9599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초지능 시대 생존을 위한 AI 교양 수업 - [초지능 시대 생존을 위한 AI 교양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56059</link><pubDate>Mon, 17 Aug 2026 18: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560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414&TPaperId=174560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6/31/coveroff/k9521304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414&TPaperId=174560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지능 시대 생존을 위한 AI 교양 수업</a><br/>바오쿤 지음, 하은지 옮김 / 지니의서재 / 2026년 08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lt;초지능 시대 생존을 위한 AI 교양 수업&gt;은 요즘처럼 AI 관련 정보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시기에 한 번쯤 전체 지도를 펼쳐 보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AI를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단순히 ‘AI를 써보는 단계’를 넘어, 이 기술이 어디에서 왔고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특정 프로그램의 사용법만 알려주는 실용서라기보다 AI의 역사와 기술, 창작, 교육, 미래 사회까지 한 권 안에서 연결해 보여준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저자 바오쿤은 물리학 박사이자 과학 콘텐츠 크리에이터, 에듀테크 분야의 창업가로 활동해 온 사람답게 기술적인 내용을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냅니다. 복잡한 기술을 너무 전문적인 수식으로 밀어붙이지 않는 것도 교양서로서는 장점이었습니다.<br><br><br>  &nbsp;  목차를 보면 책의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딥블루와 GPT로 이어지는 AI의 진화에서 시작해 머신러닝과 신경망, 멀티모달 AI, 생성형 이미지와 음악,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거쳐 AGI와 ASI,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양자 AI까지 나아갑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이 내용들이 서로 별개의 유행어처럼 나열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생성형 AI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알고리즘·연산력·데이터라는 발전 조건을 설명하고, AI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음성·영상까지 인식하게 된 과정을 거친 뒤 멀티모달 AI로 연결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AI 서비스가 등장할 때마다 기능부터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발전의 흐름을 먼저 알고 나니 ‘왜 지금 이런 기능이 가능해졌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AI를 오래 사용한 사람에게도 이런 역사적 맥락 정리는 꽤 유용했습니다.<br><br><br>  &nbsp;  책을 읽으며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이미지 인식과 음악 생성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고양이를 인식하는 과정을 예로 들어 확대 형태, 윤곽, 전체 형태처럼 이미지의 특징을 단계적으로 추출하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막연하게 ‘AI가 사진을 본다’고 생각했던 것을 기계가 무엇을 특징으로 삼아 구분하는지까지 한 단계 더 들어가 생각하게 합니다. 음악 부분에서는 바흐의 ‘평균율’을 통해 수학적 규칙과 음악의 관계를 이야기한 뒤 AI 작곡으로 연결합니다. 저는 원래 언어와 문학처럼 인간의 해석과 감각이 중요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AI가 창작을 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결국 인간의 창작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AI가 기존의 패턴을 어떻게 학습하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지를 설명하면서, 창작을 단순히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문제로만 보지 않게 해줍니다.<br><br><br>  &nbsp;  실용적인 부분도 꽤 비중 있게 들어 있습니다. CO-STAR, ROSES 같은 프롬프트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이미지와 음악을 직접 생성하는 방법까지 다룹니다. 저는 이미 AI를 사용할 때 역할과 목적, 원하는 결과 형식, 배경 정보를 구체적으로 줄수록 답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프롬프트를 단순히 ‘질문을 잘 쓰는 기술’이라기보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구조화해 전달하는 능력으로 보는 편입니다. 책에서 AI를 ‘외장 대뇌’처럼 활용한다는 관점도 이런 경험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다만 AI가 무엇이든 대신 생각해 주는 도구라기보다는, 사용자가 판단 기준과 방향을 가지고 있을 때 훨씬 강력해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AI 활용 능력에는 질문하는 힘과 함께 결과를 검토하고 걸러내는 인간의 문해력도 필요합니다.  &nbsp;  그래서 이 책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오히려 마지막의 질문이었습니다.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교육에서는 암기보다 질문과 판단이 중요해지고, 창작에서는 기술적 숙련만큼 무엇을 만들 것인지 결정하는 감각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 여러 영역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가 더 중요해진다고 느낍니다. &lt;초지능 시대 생존을 위한 AI 교양 수업&gt;은 AI를 무조건 찬양하거나 공포의 대상으로만 다루기보다, 먼저 이 거대한 기술의 흐름을 이해해 보자고 권하는 책입니다. AI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전체 지도를 보여주는 입문서로, 이미 매일 AI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쓰고 있는 기술을 조금 더 넓은 역사와 미래의 맥락 속에서 바라보게 하는 교양서로 읽을 만했습니다.  &nbsp;  #초지능시대생존을위한AI교양수업 #지니의서재 #바오쿤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6/31/cover150/k9521304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63112</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잇쇼니 일본어 기초 마스터 - [잇쇼니 일본어 기초 마스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55940</link><pubDate>Mon, 17 Aug 2026 1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559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696&TPaperId=174559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62/coveroff/k3421306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696&TPaperId=174559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잇쇼니 일본어 기초 마스터</a><br/>모니 지음 / 혜지원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  &nbsp;  &lt;잇쇼니 일본어 기초 마스터&gt;를 처음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제목에 ‘기초’라고 적혀 있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훨씬 탄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JLPT N4를 취득했지만, 시험에서 본 문법을 실제 문장 안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데에는 아직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법 문제를 보면 정답을 고를 수 있어도 막상 직접 일본어 문장을 만들려고 하면 활용형이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nbsp;<br><br><br><br><br><br><br>그래서 새로운 고급 문법을 계속 추가하기보다 한 번쯤 기초 문법 전체를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는데, 이 책의 구성이 제 상황과 잘 맞았습니다. 저자 모니는 일본어통번역을 전공하고 일본계 기업 통번역, 번역가, 일본어 강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문법 지식을 단순 암기보다 실제 사용으로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도 신뢰가 갔습니다.<br><br><br>  &nbsp;  목차를 살펴보면 왜 이 책이 단순한 왕초보 교재에 머물지 않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명사와 형용사의 기본 활용에서 출발하지만 11강부터는 동사의 1·2·3그룹을 나누어 ます형, た형, ない형, て형을 차례대로 배우고, 이후 수수동사, 가능형, 의지형, 네 종류의 가정 표현, 수동형·사역형·사역수동형을 거쳐 존경어와 겸양어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JLPT를 공부하면서 각각 따로 외웠던 문법들이 50강이라는 하나의 흐름 안에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N4를 취득한 학습자에게도 ‘아는 내용이니까 건너뛰자’가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지식을 다시 연결해 보는 복습서로 상당히 유용해 보였습니다. 두께도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고 한 강의 분량도 적당해서 매일 조금씩 진도를 나가기 좋습니다.<br><br><br><br><br>  &nbsp;  실제 이 책을 공부해보면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활용 규칙을 표로 정리한 뒤 곧바로 작문으로 넘어가는 구성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な형용사의 과거·부정 활용은 じゃない, だった, じゃなかった가 한눈에 비교되며, 수수동사 あげる·くれる·もらう에서는 단순히 ‘주다·받다’라고 번역하지 않고 누가 누구에게 행동하는지 관계를 나누어 설명합니다. 가능형도 1·2·3그룹에 따라 어떻게 형태가 바뀌는지 보여주고, 금지형에서는 동사 원형에 な가 붙는 규칙과 실제로는 일상회화에서 강하게 들릴 수 있다는 뉘앙스까지 짚어줍니다. 이런 설명은 시험을 위한 문법표를 넘어 실제 일본어를 사용할 때 필요한 감각까지 함께 익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일본어 독학 교재로도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br><br>  &nbsp;   일본어 작문 연습’ 역시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아내는 중학교 선생님이었다’, ‘여기는 옛날에 은행이었다’처럼 배운 과거형을 바로 일본어로 바꾸거나, 수수동사 단원에서는 ‘언니가 설거지를 도와줬어’,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처럼 실제 회화에서 사용할 법한 문장을 만들어보게 합니다. 제가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문법 설명을 여러 번 읽는 것과 직접 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훈련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제가 직접 답을 써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서, 단순히 눈으로 정답을 확인하는 공부보다 훨씬 능동적으로 활용형을 익힐 수 있습니다. ‘いえ’와 ‘うち’의 차이처럼 교과서 문법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표현상의 뉘앙스를 별도 코너에서 설명해주는 부분도 실제 일본어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nbsp;  <br><br><br><br>결국 &lt;잇쇼니 일본어 기초 마스터&gt;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첫 문법책으로, 저처럼 N4 정도의 기본기는 있지만 활용이 아직 자동화되지 않은 일본어 첫걸음 학습자에게는 기초 문법을 다시 조립하는 책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작문·회화·독해로 반복하게 만들고, 초급 문법에서 시작해 수동·사역·경어 같은 다소 복잡한 영역까지 한 권에서 이어준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저에게는 새로운 내용을 많이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이미 배웠지만 아직 ‘내 일본어’가 되지 않은 문법을 다시 꺼내 직접 써보는 훈련서로 아주 좋았습니다. JLPT N4 합격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기본기를 한 번 단단하게 다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꽤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재라고 느꼈습니다.  &nbsp;  #잇쇼니일본어기초마스터 #모니 #혜지원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62/cover150/k3421306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76203</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른의 AI 문해력 - [어른의 AI 문해력]</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52247</link><pubDate>Sat, 15 Aug 2026 15: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522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0711&TPaperId=174522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0/coveroff/k492130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0711&TPaperId=174522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른의 AI 문해력</a><br/>김진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lt;어른의 AI 문해력&gt;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 AI를 잘 쓰는 능력보다 AI의 답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평소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자주 활용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AI가 얼마나 그럴듯하게 틀릴 수 있는지도 자주 체감합니다. 문장이 자연스럽고 설명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고, 특히 제가 잘 모르는 분야에서는 틀린 정보도 쉽게 믿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AI 문해력’이라는 말로 정리하고, 단순한 프롬프트 기술이 아니라 읽기·질문하기·검증하기·수정하기의 네 단계로 설명합니다. 김진형 작가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출판기획자로 오래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정보를 구조화하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이라서인지, AI 활용법을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읽고 판단하는 사람의 문제로 접근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br><br><br>  &nbsp;  이 책에서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AI의 답이 틀렸을 때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도록 멈추는 힘을 강조한 대목입니다. 사진 속 사례처럼 회사에서 잘못 정리된 매출 수치를 AI가 그대로 받아 계산하고, 그 결과를 회의 자료나 예산 계획에 사용한다면 처음의 작은 오류가 조직 전체의 의사결정 문제로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AI를 사용하다 보면 답을 받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사람이 검토하는 과정까지 생략하기 쉽습니다. 저도 자료를 조사하거나 글을 정리할 때 AI가 자신 있게 내놓은 답을 보고 순간적으로 ‘이 정도면 맞겠지’ 하고 넘어가고 싶은 유혹을 느낀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전공이나 업무처럼 제가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가진 분야에서는 금방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지만, 낯선 분야에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AI 문해력은 단순히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식하고 검증 절차를 만드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br><br><br><br>또 하나 실용적이라고 느낀 부분은 추상적인 조언을 ‘행동과 기준’으로 바꾸라는 설명입니다. 본문에서는 AI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세요”, “꾸준히 운동하세요” 같은 말을 쉽게 내놓지만, 정작 무엇을 언제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호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고객 관리라면 최근 불만 사례를 정리하고 개선할 항목을 정하거나, 운동이라면 요일·시간·횟수처럼 실제로 실행 가능한 형태까지 질문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대목은 AI뿐 아니라 제가 일을 해오면서 느낀 문제와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잘해라’, ‘꼼꼼히 해라’, ‘소통을 강화하라’ 같은 말은 방향처럼 보이지만 사실 업무 지시로는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무엇을 완료로 볼 것인지 기준이 있어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AI에게 질문할 때도 결국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br><br><br><br>  &nbsp;  ‘AI 문해력은 AI의 답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라는 설명도 제가 AI를 사용하며 느껴온 점을 정확하게 짚어줬습니다. AI는 문장을 매끄럽게 만들고 정보를 정돈하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결정하는 최종 판단까지 맡길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AI가 만든 문장이 다소 서툴더라도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담겼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반대로 표현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핵심 정보가 빠져 있다면 좋은 답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저도 AI가 만든 자료를 검토할 때 AI가 만들어준 초안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제 경험과 판단을 넣어 최종 문장으로 만드는 편이 훨씬 낫다고 느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수정하기’ 단계는 단순한 퇴고가 아니라 AI 시대의 중요한 인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nbsp;  &lt;어른의 AI 문해력&gt;의 장점은 AI를 무조건 경계하라고 말하지도 않고, 반대로 AI를 만능 도구처럼 떠받들지도 않는다는 점입니다. AI는 빠르고 유용한 조력자이지만 최종 책임자는 결국 사람이라는 아주 현실적인 태도를 유지합니다. 결국 AI 시대의 문해력은 AI가 대신 생각해주는 능력이 아니라, AI를 활용하고도 끝까지 자기 판단을 포기하지 않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남았습니다.  &nbsp;  #어른의AI문해력 #메이트북스 #김진형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0/cover150/k492130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8000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664</link><pubDate>Thu, 13 Aug 2026 15: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6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419&TPaperId=174486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4/72/coveroff/k5521304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419&TPaperId=174486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a><br/>로빈 랜다.그레그 브라운 지음, 최은아 옮김 / 알레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  &nbsp;  &lt;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gt;는 제목 그대로 ‘사람은 왜 어떤 이야기에 마음을 내어주는가’를 브랜드의 관점에서 파고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쓴 로빈 랜다는 디자인·광고 교육과 크리에이티브 전략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연구자이고, 그레그 브라운은 글로벌 광고 현장에서 현대자동차, 도요타, 스타벅스 등 여러 브랜드 캠페인을 이끌어온 실무자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이론과 현장이 따로 놀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여기에 번역가 최은아가 광고와 마케팅 전문 용어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옮겨서 내용 자체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단순히 광고 사례를 나열하기보다 각 캠페인이 왜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왜 그것을 기억하고 공유했는지를 짚어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마케팅 책과는 조금 다른 인상을 받았습니다.<br><br><br>  &nbsp;  저는 앞으로 제 사업과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요즘 특히 스토리텔링, 브랜딩, 마케팅 관련 책을 관심 있게 읽고 있습니다. 제품이나 콘텐츠가 좋아도 그것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점점 하게 됩니다. 반대로 비슷한 제품이라도 자신만의 서사와 관점을 가진 브랜드는 오래 기억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계속 강조되는 ‘브랜드보다 먼저 수용자를 보라’는 관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 공감하며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좋은 브랜드스토리는 브랜드가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비자가 자기 경험을 투영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  &nbsp;  이 책에서 소개되는 하인즈의 게임 관련 캠페인이나 여성의 문제를 공론화한 여러 캠페인 사례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의 관심을 끄는 광고는 단순히 제품 사진을 예쁘게 찍고 장점을 반복해서 말하는 방식과는 달랐습니다. 사람들이 이미 살아가고 있는 문화와 문제 속으로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극적인 아이디어 한 방보다 브랜드가 실제로 무엇을 믿는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였습니다. 특히 책 뒤쪽의 브랜드 친밀도 체크리스트와 사회적 입장에 대한 내용은 앞으로 제가 브랜드를 운영할 때도 참고할 만했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기업이나 브랜드의 태도를 세밀하게 보고 있고, 자신의 가치와 맞는 브랜드에는 단순 구매 이상의 애착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br><br><br>  &nbsp;  또한 이 책은 창의성이나 크리에이티브를 타고난 감각의 문제로만 다루지 않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용자를 관찰하고, 데이터를 읽고, 기존 관습을 의심하고, 브랜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설명합니다. 이 부분이 특히 실용적이었습니다. 개인 브랜드나 작은 사업은 대기업처럼 막대한 광고비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디어와 메시지의 정확도가 중요합니다. 돈을 많이 쓰는 것보다 사람들이 ‘이건 누구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콘텐츠 하나를 만드는 편이 훨씬 강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작은 브랜드일수록 제품, 콘텐츠, SNS, 디자인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연결하는 브랜딩전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읽고 난 뒤 가장 크게 남은 것은 결국 사람은 상품보다 ‘의미’를 기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좋은 스토리텔링은 없는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기술이 아니라, 브랜드 안에 이미 존재하는 가치 가운데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해 제대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도 제 사업을 키우면서 무엇을 팔 것인가만큼 ‘왜 이것을 만드는가’, ‘이 브랜드와 만난 사람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인가’를 계속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lt;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gt;는 광고업계 종사자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자신의 브랜드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에게 꽤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마케팅 기법 몇 가지보다 사람의 마음에서 출발해야 브랜드가 오래간다는 기본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nbsp;  #스토리텔링, #브랜딩, #마케팅, #브랜드스토리, #광고, #창의성, #크리에이티브, #브랜딩전략 #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스토리 #알레 #로빈랜다 #그래그브라운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4/72/cover150/k5521304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47290</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결국 해내는 사람의 일의 공식 - [결국 해내는 사람의 일의 공식 - 대체 불가능한 나로 성장하는 일잘러 사수의 인사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478</link><pubDate>Thu, 13 Aug 2026 14: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4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934&TPaperId=174484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5/21/coveroff/k8121309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934&TPaperId=174484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결국 해내는 사람의 일의 공식 - 대체 불가능한 나로 성장하는 일잘러 사수의 인사이트</a><br/>김영진(모두의 사수)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6년 08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lt;결국 해내는 사람의 일의 공식&gt;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를 꽤 현실적으로 묻는 책이었습니다. 저자 김영진은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해 마케팅, 기획, 영업, 조직 운영으로 영역을 넓혔고, 사원에서 팀장·본부장·임원·CEO까지 경험한 뒤 직장인의 성장과 자립을 돕는 ‘모두의 사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이론적인 직장생활 조언보다 실제 조직에서 일을 맡고, 실수하고, 보고하고, 사람을 설득하고, 성과를 증명해온 사람의 경험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좋았던 점은 ‘일잘러’를 단순히 눈치 빠르고 센스 있는 사람으로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시작해 사회성, 실무 능력, 협업 능력, 자기 확신까지 다섯 단계로 나누고 있어, 내 업무 방식 가운데 어느 부분이 강하고 어느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돌아보면서 일센스를 키우기에 좋았습니다. <br><br><br>  &nbsp;  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을 잘한다는 것이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많이 느꼈습니다. 실제 조직에서는 업무 내용 자체보다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이해하고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훨씬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저자가 ‘문제를 가진 사람’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부분도 그래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사나 고객이 요청한 일을 그대로 받아 적는 것과, 그 요청 뒤에 있는 진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이 자료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자료 자체를 만드는 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 자료가 누구에게 전달되고 무엇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지까지 생각해야 결과물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저 역시 일하면서 애매한 지시를 받았을 때 단순히 지시된 작업만 수행하면 오히려 나중에 수정이 늘어나거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질문’과 ‘문제 정의’가 단순한 직장생활 팁이 아니라 실제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핵심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br><br><br>  &nbsp;  또 하나 기억에 남은 부분은 협업과 보고를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기술의 영역으로 다룬다는 점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오래 하다 보면 혼자 잘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은 반드시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력이 뛰어나도 진행 상황을 공유하지 않거나, 자신의 기준만으로 판단하거나, 동료가 사용할 수 없는 형태로 결과물을 넘기면 결국 조직 전체의 생산성은 떨어집니다. 반대로 아주 화려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더라도 요청의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중간 상황을 적절히 공유하고, 일정과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신뢰를 얻게 됩니다. 책에서는 이런 능력을 ‘신뢰 자산’으로 설명하는데, 이 표현이 꽤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여러 업무를 맡으며 결국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숨기지 않고 공유하고, 자신이 맡은 부분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완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br><br><br>  &nbsp;  다만 이 책을 읽으며 모든 내용을 무조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직장과 개인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금 거리를 두고 생각했습니다.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한다’는 태도로는 성장하기 어렵다는 주장에는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조직을 위해 무한정 개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개인의 커리어를 대신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제가 이 책에서 더 중요하게 읽은 것은 ‘회사를 위해 더 일하라’가 아니라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자신의 자산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 일을 구조화하는 능력, 기록으로 성과를 남기는 습관, 사람과 협업하는 기술은 회사를 옮기거나 독립한 뒤에도 그대로 남습니다. 특히 저처럼 앞으로 새로운 조직으로의 이동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제 일을 만들어가는 방향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직장을 단순히 월급을 받는 장소가 아니라 실무 능력을 축적하는 훈련장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충분히 참고할 만했습니다.  &nbsp;  결국 &lt;결국 해내는 사람의 일의 공식&gt;에서 제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일머리는 타고나는 센스가 아니라 축적되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일을 받은 뒤 목적을 확인하고, 필요한 질문을 하고, 결과를 기록하고, 피드백을 받은 뒤 다음 작업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사람은 분명히 달라집니다. 특히 책 후반부의 ‘셀프 피드백 루프’라는 개념은 앞으로 제게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사수가 있으면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늘 좋은 사수를 만날 수 없습니다. 결국 어느 시점부터는 내가 스스로 내 업무를 평가하고 다음 방법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했거나 곧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프로가 일하는 법을 참고하여 자신의 업무 방식을 한번 점검하는 용도로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nbsp;  #프로가일하는법 #일잘러 #일센스 #사수 #리더십 #성공학 #리뷰의숲<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5/21/cover150/k8121309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5214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부처의 감정 수업 - [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431</link><pubDate>Thu, 13 Aug 2026 1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4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25&TPaperId=174484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5/coveroff/k1321308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25&TPaperId=174484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a><br/>자현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bsp;  <br><br>  &nbsp;  <br>&lt;부처의 감정 수업&gt;은 제목만 보면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는 명상서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꽤 다릅니다. 저자인 자현 스님은 불교학과 동양철학을 비롯해 여러 분야를 공부한 학승이지만, 책에서는 어려운 용어나 근엄한 설법보다 지금 우리가 회사와 인간관계, 비교와 불안 속에서 실제로 겪는 감정을 아주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냅니다. 특히 감정을 없애는 것보다 감정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힘든 감정이 생기면 어떻게든 빨리 정리하고,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아무렇지 않은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첫인상은 꽤 낯설었습니다. 화나면 화나는 대로,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일단 인정하라는 이야기가 너무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제가 잘 하지 못했던 방식이기도 했습니다.<br><br><br>  &nbsp;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부분은 감정을 억누르는 것과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곧 감정을 잘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불쾌한 일을 겪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아도 “별일 아니다”라고 넘기려 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감정은 의외로 잘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뒤늦게 다른 상황에서 튀어나오거나, 이미 끝난 일을 계속 곱씹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판단하지 말고 그대로 바라보라는 대목을 읽으면서 이 부분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감정을 무조건 정당화하라는 뜻이 아니라, 화가 난 나와 화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나를 따로 만들어 스스로를 이중으로 괴롭히지 말라는 의미에 가까웠습니다. 생각해 보면 감정 자체보다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지?”라고 자신을 비난할 때 훨씬 더 지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br><br><br>  &nbsp;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불교 해석이 꽤 현실적이라 좋았습니다. 불교라고 하면 흔히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lt;부처의 감정 수업&gt;은 오히려 그런 이미지와 거리를 둡니다. 인간에게 욕망과 질투, 화와 불안이 생기는 것을 이상한 오류처럼 취급하지 않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에너지로 봅니다. 물론 그 감정대로 아무렇게나 행동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핵심은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없애려고 애쓰지 않는 데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최근 몇 년간의 제 경험을 많이 떠올렸습니다. 사람이나 조직 때문에 불쾌했을 때 그것을 무조건 참는 것이 성숙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에게 필요한 경계까지 무너뜨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나는 이 상황이 싫다”, “이건 나에게 부당하다”고 정확하게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다음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  &nbsp;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책이 행복을 지나치게 평온한 상태로 정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감정이 없는 삶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대목이 꽤 유쾌했습니다. 기쁨만 있고 슬픔이 없는 삶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상하게도 행복한 사람이라면 늘 안정되어 있고, 상처받지 않고, 불안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삶이 조금 흔들리면 “내가 뭔가 잘못 살고 있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감정의 파도가 생기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파도 하나를 인생 전체라고 착각하는 순간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화가 났다고 해서 내 삶 전체가 실패한 것도 아니고, 지금 불안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감정은 지나가지만, 그 순간의 감정을 이유로 자기 자신까지 깎아내리면 상처는 훨씬 오래 남습니다.  &nbsp;  그래서 &lt;부처의 감정 수업&gt;은 저에게 감정을 잘 통제하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라기보다, 감정을 조금 덜 무서워하게 해준 책입니다. 감정을 없애야 내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감정이 올라와도 “아, 지금 나는 이렇게 느끼는구나”라고 인정한 뒤 그다음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비교, 질투, 분노, 불안처럼 흔히 부정적으로 분류되는 감정까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라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감정을 아름답게 포장할 필요도 없고, 항상 착하고 평온한 사람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이 생겼을 때 나 자신까지 적으로 돌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삶의 방향을 다시 정하고 여러 선택 앞에서 마음이 흔들릴 때 이 책을 읽어서인지, 마지막에는 ‘내가 내 편을 들어주는 것도 수행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남았습니다. 꽤 세속적이고, 그래서 오히려 지금의 저에게 잘 맞는 책이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5/cover150/k1321308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7570</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쿠쥬씨 #교정교열 #교열자 #출판편집자 #출판업계 #책만들 - [[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393</link><pubDate>Thu, 13 Aug 2026 1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3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801&TPaperId=174483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9/52/coveroff/k87213080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801&TPaperId=174483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a><br/>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쿠쥬씨 #교정교열 #교열자 #출판편집자 #출판업계 #책만들기 #출판에세이 #책추천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r><br><br>  &nbsp;  &lt;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gt; 1·2권은 출판사로 이직을 준비하면서 출판사에서는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책을 만드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읽게 된 책입니다. 저자 고이시 유카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어렵고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는 교열 업무를 인터뷰와 만화 형식으로 친근하게 풀어냅니다. 옮긴이 현승희는 일본에서 만화를 전공한 뒤 일한 번역가, 외서 기획자, 단행본 편집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어 이 책과 특히 잘 어울리는 번역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일본어 문장을 한국어로 옮기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책을 만드는 사람’의 감각을 가진 번역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신쵸사는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미야베 미유키까지 수많은 작가의 작품을 펴낸 출판사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일본의 유명 출판사 내부를 구경한다는 마음으로 펼쳤는데, 읽을수록 화려한 출판사 이야기가 아니라 한 문장, 한 단어를 붙잡고 끝까지 확인하는 사람들의 노동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br><br><br>  &nbsp;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교열이 단순한 ‘오탈자 찾기’와는 전혀 다른 일이었다는 점입니다. 본문에는 등장인물들이 사전을 여러 권 펼쳐놓고 하나의 표현을 확인하거나, 작품 속 음식과 장소, 시대적 배경까지 조사하는 장면이 계속 등장합니다. 한 사전에 없다고 해서 바로 틀렸다고 판단하지 않고 다른 사전을 찾아보고, 작품 속 표현이 실제로 가능한지 자료를 다시 확인합니다. 심지어 사전에 실린 표제어나 용례를 보면서도 “이 표현을 작가는 어떤 의미로 사용했을까”를 고민합니다. 저는 이 대목이 특히 좋았습니다. 교열자가 문장을 자기 취향에 맞게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작가가 쓰고자 했던 문장이 독자에게 제대로 도착하도록 오류 가능성을 하나씩 걷어내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서 교열자는 전면에 드러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대로 일했을수록 독자는 그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전문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만 존재가 드러나는 일이라니, 약간 억울하지만 상당히 멋있는 직업입니다.  &nbsp;  <br><br><br><br>출판사 이직을 준비하는 제 입장에서는 이 책을 단순한 업계 만화처럼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자연스럽게 ‘내가 출판사에서 일한다면 이런 과정을 얼마나 즐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본문의 교열자들은 글을 읽다가 의문이 생기면 그냥 넘기지 않습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사전을 비교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도 작가의 표현을 함부로 바꾸지 않습니다. 특히 “사전에 없으니 틀렸다”가 아니라 여러 자료를 비교한 뒤 판단한다는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수학 문제처럼 언제나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맥에 따라 표현의 의미가 달라지고, 작가의 의도에 따라 일부러 일반적인 문법이나 관습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좋은 교열에는 국어 지식만큼이나 독해력과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객관적인 오류이고 무엇이 작가의 문체인지 구별하지 못하면 오히려 좋은 문장을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꼼꼼한 사람이라는 말 하나로는 교열자의 능력을 설명하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사력, 언어 감각, 문맥 판단, 그리고 자신의 판단조차 다시 의심해 보는 태도가 모두 필요한 일이었습니다.<br><br><br>  &nbsp;  또 재미있었던 것은 이렇게 치밀하게 일하는 이유가 결국 책에 대한 애정으로 돌아온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열자들이 사전을 뒤지고 자료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효율만 생각해서는 도저히 하기 힘든 작업처럼 보입니다. 몇 글자 때문에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이미 읽은 교정지를 다시 읽고, 다른 사람이 거의 알아채지 못할 오류까지 찾아냅니다. 그런데 출판이라는 일이 원래 그런 작업의 연속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권의 책이 독자에게 전달되기 전에는 작가의 원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편집, 교열, 디자인, 제작, 마케팅 등 수많은 사람의 판단이 겹쳐집니다. 특히 &lt;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gt;를 읽으며 새삼 느낀 것은 좋은 책은 어느 한 사람의 천재성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작가의 좋은 원고가 출발점이라면, 그 원고의 오류를 점검하고 의미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책 한 권을 읽을 때는 쉽게 지나쳤던 판권면의 수많은 이름들이 사실은 한 권의 완성도를 조금씩 끌어올린 사람들이었다는 사실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br><br><br>  &nbsp;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고 출판사 일이 더 낭만적으로 보였다기보다 오히려 훨씬 현실적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출판사 일이 늘 즐거울 리는 없습니다. 계속 읽고, 비교하고, 확인하고, 수정하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는 분명 상당한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출판사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오히려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저는 책이라는 결과물만큼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lt;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gt;는 교열이라는 다소 낯선 직무를 소개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좋은 책 한 권이 얼마나 많은 의심과 확인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 이직을 준비하는 지금 읽어서인지 마지막에는 독자의 입장보다 책상 한쪽에 사전과 교정지를 쌓아놓고 일하는 사람들의 자리를 더 오래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한다는 마음을 실제 업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증명해야 하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의 저에게 꽤 의미 있는 출판업 입문서였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9/52/cover150/k87213080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9524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병장수의 길 - [무병장수의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215</link><pubDate>Thu, 13 Aug 2026 1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2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15&TPaperId=174482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5/16/coveroff/k4821302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15&TPaperId=174482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병장수의 길</a><br/>김연동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건강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결국 가장 어려운 것은 새로운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매일 실천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관심이 많지만,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자고, 적절히 움직이고, 잘 먹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lt;무병장수의 길&gt;은 바로 이런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쉽게 잊어버리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으로 시선을 돌리는 책입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 사람의 생명을 공기, 물, 음식, 햇빛, 수면 등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혔습니다. 특별한 건강 비법을 하나 더 알아내기보다 내가 매일 반복하는 생활부터 돌아보라는 이야기입니다.<br><br><br>  &nbsp;  이 책에서는 특히 건강을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바라보는 게 와닿았습니다. 저자는 인간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이 일정한 자연의 질서 안에서 살아간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공기와 물을 섭취하고 햇빛을 받고 움직이며 살아가는 기본적인 과정이 인간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건강과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은 유전적 특성부터 생활환경과 사회경제적 조건까지 훨씬 복잡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강조하는 규칙적인 수면, 신체활동, 적절한 영양 섭취 등은 현대 예방의학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생활습관입니다. 특히 건강은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문제만이 아니라 평소 생활을 통해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문제라는 생각에는 공감했습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을 당연하게 여기기 쉽지만, 오히려 별다른 문제가 없을 때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필요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br><br><br>  &nbsp;  음식에 관한 부분도 제 생활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책에서는 무엇을 먹느냐뿐 아니라 어떻게 먹고 얼마나 규칙적으로 생활하느냐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건강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특정 음식 하나가 몸에 좋다거나 어떤 식품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식의 정보에 쉽게 흔들리는데, 저는 오히려 지속할 수 있는 식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영양학에서도 한 가지 음식이 건강을 결정한다고 보기보다는 전체적인 식사 패턴과 영양 균형을 중요하게 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개별적인 음식이나 물의 효능에 관한 주장 하나하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나는 평소 내 몸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건강을 위해 지나치게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 역시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방법일 것입니다. 결국 무병장수를 위한 생활은 며칠 동안 완벽하게 지키는 계획보다 오랫동안 무리 없이 반복할 수 있는 습관이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br><br><br>  &nbsp;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과 생활 태도까지 상당한 비중으로 다룬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스트레스와 웃음, 사랑, 음악, 만족하는 마음까지 건강의 영역으로 가져오는데, 처음에는 다소 넓게 이야기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사회적 관계, 정신적 안정이 신체 건강과 완전히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저자가 왜 이런 내용을 함께 다루었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책의 모든 건강 관련 설명을 의학적으로 확립된 사실과 동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질병의 원인이나 특정 생활법의 효과에 관한 내용은 저자의 경험과 철학적 관점이 섞여 있으므로, 실제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는 검증된 의학적 근거와 전문가의 판단을 우선해야 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 책을 의학 전문서라기보다 한 사람이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정리한 ‘건강하게 사는 방식에 관한 생활 철학’으로 읽었을 때 장점이 더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nbsp;  &lt;무병장수의 길&gt;을 읽고 제가 얻은 가장 큰 것은 새로운 건강 비법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건강을 거창한 프로젝트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잘 자고, 몸을 움직이고, 적절하게 먹고, 햇빛을 보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필요한 검진을 받는 평범한 생활이 결국 긴 시간 동안 쌓입니다. 결국 어떤 생활을 오래 지속하며 살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 책이어서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nbsp;  #무병장수의길 #하움출판사 #김연동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5/16/cover150/k4821302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5161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코딩 몰라도 시작하는 바이브 코딩 - [코딩 몰라도 시작하는 바이브 코딩]</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181</link><pubDate>Thu, 13 Aug 2026 1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1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109&TPaperId=174481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9/48/coveroff/k2921301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109&TPaperId=174481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딩 몰라도 시작하는 바이브 코딩</a><br/>박인찬 외 지음 / 혜지원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lt;코딩 몰라도 시작하는 바이브 코딩&gt;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코딩을 꼭 개발자가 되기 위해 배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퇴사 후 제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 AI 활용과 업무 자동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업을 하게 되면 기획과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자료 정리, 일정 관리, 홍보, 고객 관리처럼 크고 작은 업무를 대부분 직접 처리해야 합니다. 직장에서는 반복 업무가 생겨도 어느 정도 정해진 방식에 맞춰 처리하면 되지만, 제 사업에서는 업무 방식 자체를 제가 설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반복되는 일을 줄이고 제 시간을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코딩 자체를 공부하는 입문서라기보다, AI를 이용해 내가 필요한 업무 도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br><br><br>  &nbsp;  특히 좋았던 것은 저자가 처음부터 코딩 전문가의 입장에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ChatGPT와 클로드를 계기로 생성형 AI를 사용하기 시작한 뒤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심이라 저처럼 비개발자인 독자도 접근하기 편했습니다. 책에서는 Cursor 같은 AI 코딩 도구를 설치하고 활용하는 기본 과정부터 타이머 앱 제작, 폴더 접근과 정리, 파일 복사, 외주 관리, 작업량 계산, 일정 공유, 백업 시스템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보여줍니다. Cursor를 이용해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필요한 기능을 AI에게 요청해 수정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바이브 코딩에서는 처음부터 코드를 전부 이해하고 외우는 것보다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AI에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과 필요한 기능과 조건을 세분화해 요청하는 것은 결과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br><br><br>  &nbsp;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거창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례보다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사례들이었습니다. 폴더를 정리하거나 여러 파일을 복사하고, 엑셀로 관리하던 작업량을 계산하는 일은 하나하나 보면 대단한 업무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작업이 매일 반복되면 상당한 시간이 소모됩니다. 책에서는 이런 불편을 그냥 참고 견디는 대신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앞으로 제 사업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많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원고와 이미지 파일 관리, 자료 분류, 일정 확인, 반복적인 문서 작업처럼 규칙은 단순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업무가 계속 생길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자에게 의뢰하거나 기존 프로그램에 제 업무 방식을 맞춰야 했다면, 이제는 AI의 도움을 받아 작은 도구 정도는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딩을 배운다는 말이 갑자기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br><br><br>  &nbsp;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책이 프로그램이 한 번에 완성되는 것처럼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AI가 만든 결과에서도 오류가 생길 수 있고, 제대로 구현되지 않으면 다시 조건을 설명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바이브 코딩을 공부하려면 AI가 내놓은 코드를 무조건 신뢰하기보다 결과를 직접 실행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장점은 몇 개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비개발자가 AI와 협업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익힐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nbsp;  &lt;코딩 몰라도 시작하는 바이브 코딩&gt;은 코딩을 체계적으로 깊이 공부하려는 사람보다 AI를 이용해 당장 자신의 업무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잘 맞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코딩은 제가 새롭게 익혀야 할 또 하나의 거대한 전문 분야라기보다, 필요한 순간 AI와 함께 꺼내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처럼 느껴졌습니다.  &nbsp;  #바이브코딩 #코딩 #클로드 #GPT #코딩몰라도시작하는바이브코딩 #박인찬 #혜지원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9/48/cover150/k2921301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9489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성비 마케팅 전략 94 - [가성비 마케팅 전략 94 - 비싼 광고 없이도 매출을 만드는 최강 가성비 마케팅 94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142</link><pubDate>Thu, 13 Aug 2026 1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1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0721&TPaperId=174481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64/coveroff/k4921307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0721&TPaperId=174481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성비 마케팅 전략 94 - 비싼 광고 없이도 매출을 만드는 최강 가성비 마케팅 94가지</a><br/>요시자와 켄지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lt;가성비 마케팅 전략 94&gt;를 읽게 된 이유는 꽤 현실적이었습니다. 퇴사 후 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지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어떻게 알리고 판매할 것인지가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혼자 사업을 꾸려나갈 예정이라 대기업처럼 광고비를 쏟아부을 수도 없고, 마케팅만 담당하는 직원을 따로 둘 수도 없습니다. 결국 한정된 돈과 시간을 어디에 써야 가장 효과적인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도 “돈이 없으니 마케팅을 못 한다”가 아니라 “돈이 없을수록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 작은 브랜드를 직접 키워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꽤 실용적으로 다가오는 책이었습니다.  &nbsp;  저자 요시자와 켄지는 시세이도에서 화장품 영업을 담당한 뒤 웹 기획·프로모션 기업을 창업하고, 아동복 공유 플랫폼 캐리온을 설립해 회원 약 10만 명, 누적 매입 100만 건 규모로 성장시킨 실전형 사업가입니다. 이후 회사를 M&amp;A로 매각하고 현재 기업 마케팅 컨설팅과 지방자치단체 자문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도 교과서적인 마케팅 용어보다 실제 사업에서 무엇을 해볼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번역가 최지현은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일과를 거쳐 기업 통번역사로 일했으며, 현재 일본어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lt;잘 파는 사람은 심리를 알고 있다&gt;, &lt;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gt; 등 여러 실용서를 번역했습니다. <br><br><br>  &nbsp;  책의 장점은 마케팅 이론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실제 기업의 사례를 통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테슬라, 아마존, 나이키 같은 세계적인 기업부터 스시로, 코코이치방야 등 익숙한 브랜드까지 사례가 다양하고, 고객 데이터 분석이나 리뷰, SNS, 팬덤, 협업 마케팅 등 주제도 폭넓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문가를 통해 더 큰 신뢰를 얻는 법’과 ‘의외의 조합이 화제를 만든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나이키가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과 계약해 에어 조던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만든 사례처럼, 상품을 혼자 열심히 홍보하는 것보다 이미 신뢰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나 다른 브랜드와 연결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협업 역시 단순히 두 브랜드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고객층을 연결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1인 사업자는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외부의 신뢰와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적은 비용으로 시장을 넓히는 방법이라는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br><br><br>  &nbsp;  개인적으로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부분은 가격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작은 사업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얼마에 팔아야 하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니까 일단 싸게 팔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가격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좋은 전략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소비자가 가격을 판단할 때는 절대적인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상품과 비교하고, 무엇을 얻는지 함께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격 전략은 단순히 비싼지 싼지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느끼는 가치의 문제였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앞으로 만들 콘텐츠나 상품 역시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선택받는 브랜드보다는 “이 정도 가격을 내도 아깝지 않다”고 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가격 경쟁에 들어가면 더 싼 경쟁자가 나타날 때마다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자신만의 전문성이나 콘텐츠, 경험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면 가격을 무리하게 낮추지 않아도 고객이 선택할 이유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가성비란 ‘최저가’가 아니라 고객이 지불한 비용보다 더 큰 만족을 느끼게 하는 데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br><br><br>  &nbsp;  또 하나 이 책에서 얻은 것은 마케팅을 거창한 광고 캠페인으로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고객 리뷰를 살피고, SNS에서 반응을 관찰하고, 계절이나 유행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기존 고객이 다시 찾아오도록 관계를 관리하는 일도 모두 마케팅입니다. 오히려 작은 브랜드에는 이런 방법이 더 현실적입니다. 저는 앞으로 직접 사업을 운영하게 되면 콘텐츠 제작부터 홍보, 고객 관리까지 상당 부분을 혼자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94가지 전략을 전부 실행하려 하기보다 지금 제 사업에 필요한 것부터 골라 적용하는 방식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브랜드의 성격을 꾸준히 보여주고, 실제 고객의 반응을 기록하면서 어떤 콘텐츠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다른 브랜드나 전문가와 협업하거나 구매자의 후기와 추천이 자연스럽게 다음 고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결국 마케팅은 사람을 억지로 설득하는 기술이라기보다 ‘누가 내 상품을 필요로 하고, 그 사람이 왜 이것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계속 관찰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저처럼 이제 직접 브랜드와 사업을 만들어가야 하는 사람에게 &lt;가성비 마케팅 전략 94&gt;의 가장 큰 장점은 ‘마케팅을 공부했다’는 느낌보다 “이건 내 사업에서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만든다는 데 있었습니다. 94가지를 모두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제 사업과 맞는 몇 가지를 골라 직접 실행하고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이 책을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64/cover150/k4921307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7645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야기사와사토시 #기억의향기 #트릉카다방 #장편소설 #기억을건너는트릉카다방 #기적같은재회 -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100</link><pubDate>Thu, 13 Aug 2026 1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81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172&TPaperId=174481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3/92/coveroff/8976048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172&TPaperId=174481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a><br/>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임희선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야기사와사토시 #기억의향기 #트릉카다방 #장편소설 #기억을건너는트릉카다방 #기적같은재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nbsp;  &lt;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gt;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트릉카 다방’ 같은 장소가 하나쯤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꼭 실제 카페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래 다니던 서점이나 혼자 걷던 골목, 한 시절을 함께 보낸 사람처럼 시간이 지난 뒤 떠올렸을 때 그때의 공기와 감정까지 함께 돌아오는 무언가 말입니다. 이 소설 속 트릉카 다방도 그런 곳입니다. 사람들은 커피만 마시러 오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마음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옵니다. 저는 원래 사람이 장소를 기억하는 방식에 관심이 많은데, 생각해 보면 기억이라는 것도 머릿속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기보다 냄새나 계절, 음악 같은 사소한 계기로 갑자기 되살아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다방과 커피 향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이 소설의 분위기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마음에 들어왔습니다.<br><br><br>  &nbsp;  이번 작품에서 특히 기억에 남은 인물은 치요코 할머니였습니다. 치요코가 어린 시절 병약했던 오라버니와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이 부분이 유난히 오래 남았습니다. 병실처럼 답답한 방 안에서 시간을 보내던 오라버니를 위해 창문을 열자 파란 가을 하늘과 바람이 들어오고, 순간적으로 오라버니의 얼굴이 환해지는 장면입니다. 정말 사소한 기억입니다. 대단한 사건도 없고 극적인 반전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사람이 누군가를 기억하는 방식이 딱 이렇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같이 먹었던 음식이나 별것 아닌 농담, 어느 날 유난히 좋았던 날씨처럼 당시에는 별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가장 선명하게 남습니다. 치요코의 기억을 따라가다 보니 저 역시 자연스럽게 오래전에 알았던 사람들과 지나간 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과거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현재의 마음을 만들어온 시간으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제목의 ‘기억을 건너는’이라는 표현도 좋았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을 지나 다시 지금의 삶으로 건너오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br><br><br>  &nbsp;  또 하나 좋았던 것은 이 소설이 사람의 상처를 지나치게 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시즈쿠짱을 둘러싼 가족들의 걱정이나 병과 치료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 속에는 아이들의 웃음과 농담, 서로를 챙기는 사람들의 일상이 함께 있습니다. 저는 슬픈 이야기를 무조건 슬프게 밀어붙이는 작품보다 이런 소설이 오히려 더 오래 남는 편입니다. 실제 삶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이 있다고 해서 하루 종일 울고만 사는 것은 아니고, 그 와중에도 밥을 먹고 농담을 하고 누군가에게 짜증을 냈다가 또 웃습니다. 트릉카 다방의 사람들도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커피를 내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여기 와서 하소연해도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다음부터 손님으로 오면 돈은 제대로 받겠다는 농담도 덧붙입니다. 이런 식의 위로가 저는 좋았습니다.  <br><br><br>  &nbsp;  그리고 책에는 커피가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그 대목을 읽으며 사람의 마음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것을 빠르게 해결하려고 합니다. 필요한 정보도 바로 찾고, 주문한 물건도 빨리 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기억이나 상처는 그렇게 처리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잊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관계를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며, 이미 지나간 일을 받아들이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커피를 기다리는 과정까지 한 잔의 커피에 포함되듯이 우리가 어떤 감정을 천천히 지나가는 시간 역시 삶에서 빼버릴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누구의 인생에나 틀림없이 그런 기적 같은 순간이 있을 거예요”라는 문장도 그래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기적은 거대한 성공이 아니라 어느 날 누군가와 나눈 대화, 힘들 때 찾아갈 수 있었던 장소, 자신을 기억해 주는 한 사람 같은 것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nbsp;  &lt;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gt;을 다 읽고 나서는 커피보다 오히려 사람들이 더 많이 생각났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나에게 닥쳐온다 해도 오늘 이날을 기억하면 나는 틀림없이 괜찮을 거다”라는 문장처럼, 사람은 미래에 대한 희망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을 꺼내며 버티기도 합니다. 돌이켜 보면 저에게도 힘들 때 생각하면 이상하게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 시간이 훗날 이렇게 중요해질 줄 몰랐을 것입니다. 야기사와 사토시의 소설은 거대한 사건보다 사람과 장소가 조금씩 정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트릉카 다방도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은 아니지만, 문을 나설 때 다시 살아볼 마음 정도는 만들어주는 곳이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3/92/cover150/8976048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3926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알아차림 - [알아차림 - 불안을 가라앉히고 고요를 회복하는 21일 따라 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99</link><pubDate>Thu, 13 Aug 2026 0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001&TPaperId=174477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73/coveroff/k4721300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001&TPaperId=174477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아차림 - 불안을 가라앉히고 고요를 회복하는 21일 따라 하기</a><br/>대니얼 J. 시겔 지음, 권선아 옮김 / 하루헌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요즘에는 마음이 좀처럼 조용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직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말 한마디에 기분이 상하고, 인간관계에서는 상대의 태도를 곱씹느라 이미 지나간 일을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재생하게 됩니다. 집에 돌아와 몸은 쉬고 있는데도 마음은 여전히 그날 있었던 일에 붙잡혀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내가 다르게 행동했어야 했나’,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힘든 것은 실제로 벌어진 사건보다 그 사건에 계속 반응하고 있는 제 마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생각을 하지 말자고 마음먹는다고 해서 생각이 멈추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대니얼 J. 시겔의 &lt;알아차림&gt;을 읽었습니다. 이 책이 처음부터 마음에 와닿았던 이유는 불안하거나 복잡한 마음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마음을 억누르거나 좋은 방향으로 억지로 바꾸라고 말하는 대신, 지금 내 안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먼저 바라보자고 제안합니다.<br><br><br><br>&lt;알아차림&gt;은 저자가 개발한 ‘알아차림의 수레바퀴’를 21일 동안 직접 연습하도록 구성한 실천 안내서입니다. 하루에 필요한 시간은 5분 정도입니다. 1주 차에는 호흡을 통해 흩어진 주의를 안정시키고, 2주 차에는 본격적으로 알아차림의 수레바퀴를 익히며, 3주 차에는 몸과 마음, 관계의 감각까지 아우르는 전체 수레바퀴를 완성합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마음 훈련의 세 가지 기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나의 대상에 주의를 머무르게 하는 ‘집중된 주의’, 지금 일어나는 경험을 판단하거나 붙잡지 않고 바라보는 ‘열린 알아차림’, 그리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친절한 의도’입니다. 처음에는 명상이라고 하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고요하게 앉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잡생각이 이렇게 많은데 내가 명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알아차림은 생각을 없애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생각이 떠올랐다면 ‘지금 이런 생각이 떠올랐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 마음이 다른 곳으로 흘러갔다면 그 사실을 깨닫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 연습이었습니다.&nbsp;<br><br><br><br>저는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불편한 일이 생기면 저는 그 순간의 감정을 상당히 오래 끌고 가는 편입니다. 상대가 던진 말은 이미 끝났는데 제 머릿속에서는 대화가 계속되고, 화가 났던 상황을 떠올리면 다시 화가 나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lt;알아차림&gt;을 읽으며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화가 나 있다’는 것과 ‘화가 곧 나 자신이다’라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불안이 찾아와도 ‘지금 불안이라는 감정이 지나가고 있구나’ 하고 바라볼 수 있다면, 감정에 완전히 끌려가지 않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수레바퀴의 이미지가 이 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테두리에 나타난 하나의 감정에 붙잡혀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끼지만, 중심으로 돌아오면 그것 역시 내가 경험하고 있는 여러 대상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닌데 문제와 저 사이에 약간의 거리가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br><br><br><br>이 책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거창한 변화를 약속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실의 스트레스는 명상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불편한 사람은 다음 날에도 불편한 말을 할 수 있고, 직장의 답답한 상황도 호흡을 몇 번 한다고 갑자기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책을 읽었다고 해서 모든 일을 초연하게 넘길 수 있게 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에는 자극이 오면 곧바로 감정이 반응하고, 그 감정이 생각을 끌어내고, 생각이 다시 감정을 키우는 과정이 거의 자동적으로 이어졌다면 이제는 그 중간에 한 번쯤 ‘아, 내가 지금 이 일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구나’ 하고 바라보려 합니다. 힘든 날에는 힘들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화가 나는 날에는 화가 났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nbsp;&nbsp;<br>&lt;알아차림&gt;을 읽으며 결국 제가 얻고 싶었던 것은 ‘아무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게 마음을 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기보다 마음을 함부로 몰아붙이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 책입니다.<br>#알아차림 #대니얼j시겔 #하루헌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73/cover150/k4721300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1730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 - [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 - 클래식 무대 뒤, 오케스트라 악보를 둘러싼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92</link><pubDate>Thu, 13 Aug 2026 0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611&TPaperId=174477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1/96/coveroff/k5421306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611&TPaperId=174477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 - 클래식 무대 뒤, 오케스트라 악보를 둘러싼 세계</a><br/>김보람 지음 / 사농공상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종종 공연장을 찾습니다. 같은 곡이라도 지휘자와 연주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들리는 것이 재미있고, 좋아하는 연주자들의 해석을 비교해서 듣는 것도 클래식 감상의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공연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지휘자와 협연자,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먼저 눈이 갔습니다. 그런데 김보람 작가님의 &lt;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gt;을 읽으며 제가 클래식 음악의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을 거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악보가 무대 위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입니다. 작가님은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20년 넘게 악보 전문위원으로 일하며 오케스트라가 사용할 악보의 판본을 결정하고, 오류를 확인하고, 지휘자의 해석을 파트보에 반영해 왔습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악보를 준비한다’는 일을 필요한 악보를 찾아 연주자들에게 나눠주는 정도로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악보위원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한 일을 합니다. 수십 명이 함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서는 바이올린의 보잉 방향 하나, 셈여림과 아티큘레이션 표시 하나만 달라져도 전체적인 음색과 호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휘자가 원하는 음악적 방향을 파악하고 그것을 각 파트의 악보에 정확히 반영하는 사람, 악보라는 종이 위의 기호가 실제 소리로 바뀌기 전에 음악의 정확성과 통일성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악보위원이었습니다. 책에서 이들을 무대 뒤의 음악가라고 부르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br><br><br><br>이 책을 읽고 나니 같은 작품의 연주가 서로 다르게 들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넓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지휘자의 해석이나 연주자의 기량에서 차이의 원인을 찾았습니다. 물론 그것들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어떤 판본의 악보를 선택했는가, 어떤 보잉과 표현 지시가 반영되었는가, 여러 버전 가운데 무엇을 연주하고 있는가라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특히 말러나 브루크너처럼 여러 판본이 존재하는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말러의 '교향곡 6번'만 해도 2악장과 3악장의 순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유명한 ‘망치’를 몇 번 등장시킬 것인지 같은 문제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관객은 공연장에서 완성된 음악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그 자연스러움에 도달하기까지 누군가는 여러 자료와 판본을 검토하고 지휘자와 의견을 조율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듣는 연주는 악보를 그대로 소리로 옮긴 결과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을 거쳐 만들어진 하나의 해석입니다. 정명훈, 오스모 벤스케, 얍 판 츠베덴을 비롯해 김선욱, 손열음, 조성진, 정경화 등 여러 음악가와 실제 현장에서 작업한 저자의 경험담이 흥미로운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유명 음악가를 멀리서 바라보는 일화가 아니라, 악보와 공연 준비라는 구체적인 업무를 통해 각 음악가가 어떤 소리와 해석을 추구하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br><br><br><br>그리고 같은 원문이라도 번역자가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문장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번역문의 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같은 작품도 어느 악보를 기준으로 삼고 그 안의 지시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악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처럼 악보를 단순히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식 출판사를 통해 임대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국가별 저작권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악보도 달라집니다. 과거 미국에서 구입한 악보를 서울시향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까지 읽고 나면, 악보 한 권이 보면대 위에 놓이는 일조차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br><br><br><br>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악보위원’이라는 직업 그 자체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는 사람은 지휘자와 연주자이고 관객은 대개 그들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반면 악보위원은 공연이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될수록 오히려 존재가 보이지 않습니다. 악보에 문제가 생겨야 비로소 그들의 역할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조금 묘한 직업입니다. 생각해 보면 세상에는 이런 일이 꽤 많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일이 굴러가도록 뒤에서 확인하고 준비하고 수정하는 사람들입니다. 공연 직전에 오류를 발견하고, 연주자가 연주 중 불편하지 않도록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고려하고, 지휘자가 원하는 표현을 수십 개의 파트보에 빠짐없이 반영하는 노동 역시 그렇습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결국 지휘자 한 사람의 예술도, 뛰어난 연주자 개인의 기량만으로 만들어지는 예술도 아닙니다. 지휘자와 연주자, 악보위원, 공연기획자와 무대 스태프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한 결과가 마지막 순간 하나의 소리로 합쳐집니다.&nbsp;&nbsp;<br>다음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간다면 연주가 시작되기 전 보면대 위에 놓인 악보를 한 번쯤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악보가 어느 판본인지까지 알아맞힐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 종이 한 묶음이 아무렇게나 그 자리에 놓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 책은 음악 전공자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저처럼 클래식을 좋아해 공연장을 찾으면서도 무대 뒤에서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는 알지 못했던 독자에게 특히 흥미로운 책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악보는 모든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음표와 기호가 말해주는 것만으로 음악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한 곡을 연주하기 위해 누군가는 그 기호를 읽고, 선택하고, 해석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준 책이어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1/96/cover150/k5421306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1967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잠항 - [잠항 潛航 - 부자父子 잠수함 함장이 추적한 영화 속 심해의 진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85</link><pubDate>Thu, 13 Aug 2026 02: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022&TPaperId=174477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7/27/coveroff/k8721300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022&TPaperId=174477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잠항 潛航 - 부자父子 잠수함 함장이 추적한 영화 속 심해의 진실</a><br/>서강흠.서정훈 지음 / 예미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예전에 잠수함을 타고 전쟁을 벌이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제목은 이제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 속 잠수함 함장의 모습만큼은 꽤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고, 외부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없는 상태에서 제한된 정보만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사람. 그때 저는 잠수함 함장이 참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br><br><br><br>그래서 &lt;잠항&gt;이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관심이 갔습니다. 영화에서만 접했던 잠수함을 실제 잠수함 함장을 지낸 사람이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부자 잠수함 함장’인 서강흠·서정훈 부자입니다. 아버지는 대한민국 잠수함 전력의 초창기를 경험했고, 아들은 현재 실제 잠수함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잠수함 역사의 한 시기를 지나왔고, 또 한 사람은 현재진행형으로 그 바다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책의 무게가 남달랐습니다.<br><br><br><br>이 책은 &lt;해저 2만 리&gt;에서 시작해 &lt;특전 U보트&gt;, &lt;U-571&gt;, &lt;붉은 10월&gt;, &lt;크림슨 타이드&gt;, &lt;헌터 킬러&gt;, &lt;쿠르스크&gt;, 『유령&gt; 등 잠수함과 관련된 여러 영화와 작품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단순히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는 책은 아닙니다. 영화 속 장면을 실제 역사와 잠수함 작전, 함장의 경험과 대조하면서 ‘이 장면은 실제로 가능한가’, ‘실제 잠수함에서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설명합니다.<br>평소 전쟁 영화를 볼 때 저는 주로 이야기와 인물의 선택에 집중했습니다. 잠수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수중에서 상대를 어떻게 탐지하는지, 함장이 어떤 정보를 근거로 판단하는지까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lt;잠항&gt;을 읽고 나니 영화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던 장면들이 전혀 다르게 보였습니다.<br><br><br><br>특히 이 책에서 남북전쟁 당시의 잠수정 ‘헌리’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의 첨단 잠수함을 생각하면 잠수함은 현대전의 산물처럼 느껴지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바닷속을 전장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해왔습니다. 헌리는 실제 전투에서 적함을 침몰시킨 잠수함의 초기 사례이면서도 그 과정에서 승조원 모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잠수함이라는 기술이 처음부터 얼마나 위험한 도전과 실패를 품고 발전해왔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br>&lt;U-571&gt;을 다루는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독일 잠수함에 침투해 암호 장비를 확보하는 긴박한 작전이 펼쳐지는데, 책은 이런 장면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실제 역사적 배경과 비교합니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이라면 일종의 ‘해설판’을 읽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nbsp;잠수함은 일반적인 조직과 상당히 다른 공간입니다. 바다 아래 깊이 들어간 순간 외부와 자유롭게 소통하기 어렵고,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서 쉽게 구조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함장의 판단 하나가 승조원 전체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함장이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조원 모두가 영웅이 되기도 하고 패배자가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습니다.&nbsp;<br>정보가 충분할 때 판단하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모든 정보를 얻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습니다. 잘못 판단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판단을 미룰 수도 없습니다. 결국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결정하고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잠수함 함장은 그런 리더십의 극단에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잠수함이라는 공간 자체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수면 위의 함정과 달리 상대를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소나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와 각종 장비가 보내오는 정보를 토대로 상대의 위치와 움직임을 추측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잠수함전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싸움이라기보다 일종의 고도의 심리전처럼 느껴졌습니다.&nbsp;이 책을 읽으며 전쟁의 기술이 역설적으로 전쟁을 억제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점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냉전 시대의 핵잠수함을 다룬 부분에서는 잠수함이 단순한 공격 무기가 아니라 상대가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억제력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보이지 않는 바닷속 어딘가에 상대의 공격에 반격할 수 있는 전력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전략이 되는 것입니다.<br>저는 원래 군사 분야에 특별히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편은 아니어서 잠수함의 종류나 무기체계 같은 내용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라는 익숙한 매개가 있어서 생각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br>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책이 잠수함을 단순히 ‘멋있는 무기’로만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잠수함에는 늘 사람이 타고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장기간 생활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탈출조차 쉽지 않은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승조원들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몇 초 만에 지나가는 긴박한 장면이 실제 승조원들에게는 자신의 생명 전체가 걸린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nbsp;&nbsp;&lt;잠항&gt;은 잠수함에 관한 책이지만 동시에 역사, 영화, 군사전략, 국제정세와 리더십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굉장히 멋진 책이었습니다. 특히 영화 속 잠수함을 보며 한 번이라도 “실제로도 저럴까?”라고 궁금해했던 사람이라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7/27/cover150/k8721300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72700</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13과 4분의 3의 슬픔 - [13과 4분의 3의 슬픔]</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76</link><pubDate>Thu, 13 Aug 2026 0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923&TPaperId=174477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4/coveroff/k3821309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923&TPaperId=174477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3과 4분의 3의 슬픔</a><br/>폴커 주어만 지음, 김시형 옮김 / 삐삐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청소년기를 떠올리면 저는 먼저 ‘복잡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돌아보면 별일 아닌 것 같은 일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렸고, 당시에는 왜 그렇게 불안하고 예민했는지 스스로도 잘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어른이 된 뒤에는 그 시절을 쉽게 ‘사춘기였으니까’라고 정리할 수 있지만, 막상 그 한가운데에 있을 때는 감정 하나하나가 너무 크고 선명했습니다.<br><br><br><br>폴커 주어만의 &lt;13과 4분의 3의 슬픔&gt;은 바로 그 시기의 감정을 꽤 정확하게 건드리는 청소년 소설입니다. 제목부터 조금 우습고 이상합니다. ‘13과 4분의 3’이라는 애매한 나이와 ‘슬픔’이라는 무거운 단어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이 조합이 오히려 사춘기를 꽤 잘 설명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세상이 낯선 나이. 감정은 넘치는데 그 감정을 설명할 언어는 충분하지 않은 시기입니다.<br><br><br><br>주인공 레온에게 사춘기는 흔히 떠올리는 반항으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대신 이유 없는 슬픔과 눈물로 찾아옵니다. 다른 아이들은 여드름이 나는데 자신은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장면은 우습지만 동시에 묘하게 아픕니다. 청소년기의 우울과 불안을 지나치게 비장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가볍게 넘기지도 않습니다.<br><br><br><br>저는 책 속에서 ‘오리무중’이라는 장면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레온은 이메일을 보내 놓고 매일 답장을 확인하지만 아무 소식도 받지 못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짧지만, 그 나이에는 그런 사소한 일이 이상할 정도로 크게 느껴집니다. 저도 청소년기에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나 답장 하나, 친구의 표정 하나를 지금보다 훨씬 오래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세상의 중심이 아주 좁았기 때문에 작은 사건 하나가 하루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곤 했습니다.<br>‘진척이 있다’ 장에서 레온과 루벤이 인터넷을 뒤지고, SNS를 검색하고, 누군가의 흔적을 찾아가는 장면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수행평가 때문에 시작된 일이 점점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추적하는 일이 됩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종종 아주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 예상하지 못한 세계로 이어지곤 합니다. 어른이 보기에는 쓸데없어 보이는 탐색이 그들에게는 자기 세계를 넓히는 중요한 과정입니다.<br>이 소설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청소년을 ‘미성숙해서 가르쳐야 하는 존재’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레온과 루벤은 죽음과 애도, 인간의 상처에 대해 오히려 어른들보다 집요하게 질문합니다. 학교 근처 교차로에 세워진 나무 십자가의 주인을 알아보려는 행동도 처음에는 수행평가를 위한 것이지만, 결국 한 사람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기억되고 사라지는가를 묻는 일이 됩니다.<br>책 속 레온은 자기 안의 슬픔을 가득 찬 잔에 비유합니다. 평소에는 가까스로 넘치지 않고 버티지만, 아주 작은 일 하나가 더해지는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이 흘러넘치는 것입니다. 이 비유를 읽으며 청소년기의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어른이 보기에는 ‘그 정도 일로 왜 그렇게 힘들어하지?’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마지막 한 방울이 아니라 이미 잔에 가득 차 있던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br>저 역시 청소년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혼자 생각했습니다. 친구 관계, 진로, 공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같은 문제들이 당시에는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지금의 제가 그때의 저를 만난다면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돼”라고 말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말을 듣는다고 당시의 제가 쉽게 안심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감정은 설명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나가야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br>그래서 이 책에서 레온과 루벤의 관계가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의 슬픔을 완전히 해결해 주는 사람은 아닙니다. 대신 함께 조사하고, 같이 걷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웃습니다. 결국 슬픔을 견디게 하는 것은 완벽한 해답보다 옆에 있는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무거운 내용을 다루면서도 작품 전체가 지나치게 침울하지 않은 것도 좋았습니다. 두 소년이 공동묘지를 찾아다니면서 농담을 하고, 무서워하면서도 계속 걸어가는 장면도 서평을 쓰는 지금, 기억이 납니다. 죽음이나 우울을 이야기하면서 웃음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습니다. 실제 삶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힘든 시기에도 사람은 밥을 먹고, 엉뚱한 농담을 하고, 친구 때문에 웃습니다. 슬픔과 웃음은 생각보다 자주 같은 하루 안에 존재합니다.<br>이 작품이 독일 교육 현장에서 윤리나 종교 수업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죽음이나 우울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단순한 교훈으로 정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nbsp;&nbsp;<br>어른이 된 뒤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부끄럽거나 유치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lt;13과 4분의 3의 슬픔&gt;을 읽으면서 그 시절의 감정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청소년기를 생각나게 만드는, 꽤 멋진 작품이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4/cover150/k3821309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9845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 일은 이름이 없다 -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 - 기획 노동, 누구나 하지만 아무도 부르지 않은 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68</link><pubDate>Thu, 13 Aug 2026 0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229&TPaperId=174477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9/coveroff/k0321302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229&TPaperId=174477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 - 기획 노동, 누구나 하지만 아무도 부르지 않은 일</a><br/>김희경 지음 / 웨일북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br>저는 결혼과 가정을 생각할 때 사랑이나 관계 자체보다 그 이후에 따라오는 삶의 운영이 더 먼저 걱정되는 편입니다. 지금 당장 결혼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결혼을 상상하면 육아와 집안일, 부모 돌봄 같은 일들이 한꺼번에 떠오릅니다. 특히 아이가 생긴 뒤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한다면 회사 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면서 과연 제 시간과 삶을 얼마나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lt;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gt;를 읽으면서 제가 막연하게 두려워했던 것이 단순히 ‘집안일이 많아지는 것’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br><br><br><br>김희경 작가는 &lt;이상한 정상가족&gt;과 &lt;에이징 솔로&gt;에서도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가족의 모습을 다시 질문해온 작가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돌봄과 살림 뒤에 숨어 있는 ‘기획 노동’을 이야기합니다. 직접 밥을 하고 청소하고 아이를 돌보는 것이 실행 노동이라면, 그 일이 가능하도록 미리 생각하고 정보를 찾고 일정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기획 노동입니다.<br><br><br><br>본문 첫 장의 제목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노동, 기획 노동을 호명하다.’ 집안일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실제 행동만으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먹을지 생각하고, 필요한 물건을 확인하고, 병원 예약일을 기억하고, 가족의 일정을 조율하고, 예상되는 문제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과정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을 한 사람조차 ‘내가 오늘 뭘 했지?’ 싶을 만큼 결과가 손에 잡히지 않지만 머리는 끊임없이 돌아갑니다.<br>특히 책에 등장하는 맞벌이 부부 이야기는 제가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와 정확히 맞닿아 있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가사노동을 5대5로 나누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누가 먼저 일을 발견하고, 언제 해야 하는지 기억하고, 상대에게 부탁하고, 끝났는지 확인하는가에 따라 부담은 전혀 달라집니다. 그래서인지 ‘똑같이 나누어도 남는 차이’라는 표현이 그래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일의 양만 반으로 나눈다고 해서 머릿속의 책임까지 반으로 나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br><br><br><br>또 ‘시키는 것도 또 다른 기획 노동’이라는 장의 제목에도 공감했습니다. 흔히 한쪽이 “말하면 하지”라고 말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발견하고 설명하고 부탁하는 일 자체가 이미 노동입니다. 저는 결혼 후 이런 관계가 반복된다면 상당히 지칠 것 같습니다. 배우자를 사랑하더라도 상대방의 생활까지 계속 관리해야 한다면 어느 순간 배우자가 아니라 프로젝트 매니저가 된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랑이 갑자기 업무 관리 프로그램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br>책은 특히 여성에게 기획 노동이 집중되는 현실도 짚습니다. 2018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와 2023년 EBS 프로그램에서 확인한 사례들이 소개되는데, 실행 노동보다도 기획 노동의 성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육아휴직을 한 남편이 상당한 가사노동을 담당하면서도 정작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역할은 아내에게 남아 있는 사례도 등장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출생 문제를 단순히 ‘요즘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피상적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br>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출산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수년, 어쩌면 수십 년 동안 누군가는 아이의 건강, 교육, 생활, 감정, 일정과 미래까지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에 직장생활까지 병행한다면 머릿속에는 회사와 가정이라는 두 개의 운영체제가 동시에 돌아가는 셈입니다. 제가 육아를 두려워하는 것도 아이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이 끝없는 정신적 책임을 감당하다가 제 삶과 일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두렵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그렇다고 이 책이 ‘그러니 결혼하지 말라’거나 ‘여성만 희생한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결론 내리는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 노동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름이 생겨야 무엇을 나누어야 하는지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처음부터 기획과 실행을 함께 맡고, 가족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는 돌봄은 제도와 사회가 분담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br>저는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현실적인 메시지라고 느꼈습니다. 결혼이나 육아가 두렵다고 해서 그 두려움 자체를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무엇이 두려운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저에게는 ‘가족을 갖는 것’보다 가족을 유지하는 모든 책임이 자연스럽게 한 사람에게 몰리는 구조가 훨씬 두렵습니다.<br>그래서 만약 언젠가 결혼을 생각하게 된다면 저는 단순히 “집안일 잘 도와주는 사람”보다, 집안일과 돌봄을 자신의 일로 인식하고 먼저 발견하고 계획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더 중요하게 볼 것 같습니다. ‘도와준다’는 말부터 사실 조금 이상합니다. 함께 꾸린 삶이라면 누군가의 일을 돕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공동의 일이기 때문입니다.<br>&lt;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gt;는 제가 막연히 가지고 있던 결혼과 육아에 대한 불안을 없애준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불안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조금 편해졌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보다 이름이 붙은 문제는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br>살림과 돌봄은 사랑만으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기억과 판단과 계획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노동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비로소 어떻게 나눌 것인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게 이 책은 결혼을 권하는 책도, 비혼을 권하는 책도 아니었습니다. 어떤 관계와 가정을 선택하든, 내 삶을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책이었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9/cover150/k0321302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0911</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탁월한 리더, 성장하는 조직 - [탁월한 리더, 성장하는 조직 - 성과를 만드는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51</link><pubDate>Thu, 13 Aug 2026 0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77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03&TPaperId=174477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2/62/coveroff/k0621300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03&TPaperId=174477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탁월한 리더, 성장하는 조직 - 성과를 만드는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a><br/>백종화 지음 / 포르체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리더십이라는 말이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조직의 분위기, 업무의 효율, 구성원의 의욕까지 결국 리더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t;탁월한 리더, 성장하는 조직&gt;은 단순히 팀장이나 임원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조직 안에서 사람과 함께 일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br><br><br><br>저자 백종화 작가는 16년 동안 이랜드그룹에서 근무하며 현장의 리더부터 HR 책임자, 인사팀장, 부회장 비서실장까지 다양한 역할을 경험했고, 이후 스타트업에서도 조직문화를 다루었습니다. 현재는 리더십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이력이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리더십을 이론적인 개념으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조직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대화, 피드백의 방식까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입니다.<br>이 책은 성장,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조직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저자는 좋은 리더십을 하나의 정답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티칭, 컨설팅, 카운슬링, 멘토링, 코칭이라는 여러 방법 가운데 구성원의 상황과 역량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리더가 자신에게 익숙한 방법 하나만 반복해서 사용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모든 상황에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br><br><br><br>이 부분은 제 직장생활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같은 지시와 같은 피드백이라도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실제 조직에서는 구성원의 경험이나 숙련도보다 '원래 우리 회사는 이렇게 한다'는 방식이 먼저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업무의 문제가 사람의 태도 문제로 바뀌기도 하고, 명확한 기준이나 사전 설명이 부족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개인에게 책임이 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저자가 강조하는 '업무에 초점을 맞춘 피드백'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br><br><br><br>저는 특히 리더의 역할이 구성원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것이라는 관점이 좋았습니다. 리더는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원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리더가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구성원의 성장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좋은 리더가 답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상대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과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읽혔습니다.<br>또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함께 일하며 협업 경험을 쌓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보다 동료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는 과정이 조직 전체의 역량을 키운다고 말합니다. 결국 조직의 성장은 한 명의 뛰어난 사람이 끌고 가는 방식으로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구성원에게 충분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개인의 경험이 조직의 자산으로 남습니다.<br>그리고 '좋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추상적인 당위에서 멈추지 않고, 피드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람마다 다른 역량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리더가 어떤 순간에 티칭하고 어떤 순간에는 코칭해야 하는지를 실제적인 말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br>책을 덮으며 결국 리더십의 핵심은 직급이 아니라 영향력과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직책은 회사가 줄 수 있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사람과 함께라면 조금 더 성장해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드는 힘은 직책만으로 생기지 않습니다.<br>좋은 조직은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실패했을 때 비난보다 학습의 기회를 주며, 구성원의 능력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키워주는 리더가 있을 때 비로소 조직도 함께 성장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좋은 리더와 좋지 않은 리더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체감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험과 대조해가며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2/62/cover150/k0621300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2620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남산의 산신령, 점보 - [남산의 산신령, 점보 - 한국사 장인 점보와 함께하는 비몽사몽 베드타임 스토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5872</link><pubDate>Wed, 12 Aug 2026 06: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58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108&TPaperId=174458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8/88/coveroff/k0221301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108&TPaperId=174458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산의 산신령, 점보 - 한국사 장인 점보와 함께하는 비몽사몽 베드타임 스토리</a><br/>김익환 그림, 김난희 글 / 땡스앤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lt;남산의 산신령, 점보&gt;는 처음 표지부터 묘하게 시선을 끄는 책이다. 형광빛에 가까운 초록색 바탕과 갓을 쓴 토끼 같은 존재들, 한가운데 초록 눈을 반짝이는 까만 캐릭터까지 얼핏 보면 귀여운 캐릭터 그림책 같지만, 주인공 점보의 설정은 제법 범상치 않다. 공민왕 시절인 1369년에 태어나 650년 넘게 남산을 지켜본 산신령이라니. 남산에 놀러 온 모찌모찌와 우연히 만난 점보는 훈민정음, 임진왜란,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목격한 역사를 옛날이야기처럼 풀어놓는다. 여기에 BTS 공연을 보러 간다는 농담까지 자연스럽게 섞인다. 650년의 역사적 연륜에 현대 문화 적응력까지 갖춘 산신령이라니, 점보는 처음부터 꽤 매력적인 이야기꾼이다.<br><br><br><br><br><br>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역사를 연도와 사건의 목록이 아니라 한 캐릭터의 기억으로 바꾸어놓았다는 점이다. 역사책에서 3·1운동은 1919년, 독립선언서, 만세운동 같은 단어로 정리되지만 점보에게 그 시대는 자신이 직접 본 사람들의 얼굴과 거리의 소리,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함께 외쳤던 사람들의 기억이다. 역사를 오래 공부하다 보면 수많은 연도와 사건 사이에서 정작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사라질 때가 있다. 그러나 실제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그것은 시험 문제 한 줄이 아니라 결과를 알 수 없는 ‘오늘’이었다. 이미 역사의 결말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점보는 익숙한 사건을 잠시 현재형으로 돌려놓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한국사 입문서이면서도 어른이 읽기에 충분히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다.<br><br><br><br>그림을 맡은 김익환 작가의 작업도 책의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자폐성 장애를 지닌 그림 작가인 그는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왔으며, 이전에는 365편의 무비 드로잉과 영화 속 문장을 담은 &lt;하루치 용기를 충전하는 긍정의 말들&gt;을 펴냈다. 박서보 화백이 그의 작업을 두고 “익환이의 선에는 죄가 없다”고 표현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그림들이다. 글을 맡은 김난희 작가는 여성지 기자로 활동했고 현재 발달장애인 아트콘텐츠 그룹 땡스앤컴퍼니를 운영하며 아들과 함께 예술과 사회를 잇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lt;엄마라면 뭐라고 했을까?&gt;라는 책을 펴낸 이력이 있어서인지 확실히 이번 책도 읽기에 편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나면 이 책 역시 단순한 작가 간 협업이라기보다 엄마와 아들이 오랫동안 주고받은 이야기와 그림이 만들어낸 결과물처럼 보인다.<br><br><br><br>그래서인지 점보에게서는 상업용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와는 다른 친근함이 느껴진다. 책과 함께 온 점보 부적 역시 이런 캐릭터성을 잘 보여준다. 지극히 현실적인 소망들이 적혀 있어 웃음이 난다.&nbsp; 나는 '돈복 미친듯 붙는다' 부적을 지갑에 넣고 다닐 생각이다. 650년 산 산신령이니 인간 세상의 재물복 데이터도 제법 쌓였으리라 믿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노출 사철 제본으로 만들어져 양쪽 페이지가 편하게 펼쳐지는 책이어서 그림과 역사 장면을 함께 감상하는 이 책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br><br><br><br>다 읽고 나면 &lt;남산의 산신령, 점보&gt;를 단순히 ‘한국사를 알려주는 그림책’이라고 소개하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책이자 캐릭터북이고, 엄마와 아들이 함께 만들어온 창작의 기록이며, 한 사람이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으며 탄생시킨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lt;남산의 산신령, 점보&gt;는 그래서 나에게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책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1369년생인데 BTS도 보고 남산에 출근해 어린이들을 상대하는 산신령이라니. 꽤 마음에 드는 산신령이다.<br>#남산의산신령점보 #남산의산신령 #김난희 #땡스앤북스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8/88/cover150/k0221301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8882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죽음이 처음인 당신에게 - [죽음이 처음인 당신에게 - 외계냥의 저승 불시착 49일 대소동]</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3906</link><pubDate>Tue, 11 Aug 2026 0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39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212&TPaperId=174439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4/52/coveroff/k0821302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212&TPaperId=174439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음이 처음인 당신에게 - 외계냥의 저승 불시착 49일 대소동</a><br/>이삼 지음 / 대원앤북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죽음이 처음인 당신에게&gt;는 제목만 보면 꽤 무거운 책처럼 느껴집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부터 정면에 놓여 있으니까요. 그런데 책장을 펼치자마자 예상은 조금 엉뚱하게 빗나갑니다. 외계행성에서 지구로 놀러 왔다가 UFO가 불시착하는 바람에 저승사자들과 일을 하게 되어버린 외계냥이라니요. 사실 심각한 상황임에도 “자, 일단 인턴부터 하세요”라는 식이라 웃음이 났습니다. 저승에도 감정 노동이 있고 신입 교육이 있다니, 사후세계마저 직장생활이라니 조금 억울한데 웃깁니다.<br><br><br>그런데 이 유머가 단순히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귀엽고 엉뚱한 외계냥을 앞세워 하나씩 꽤 깊은 이야기를 꺼냅니다. 저승을 배경으로 한 만화라고 해서 계속 울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음을 가볍게 소비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이 균형이 이 책에서 가장 좋았습니다.<br><br><br><br>특히 외계냥은 처음에 막연히 영혼을 달래주는 일이 어렵지 않을것이라 생각하며 저승사자들을 따라다닙니다. 그런데 이들이 해야 하는 일은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 길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영혼을 만나면 위로해 주면 된다”는 설명에 처음에는 단순한 임무처럼 보이지만 곧 “위로는 꽤 어려운 일이야. 감정 노동!”이라는 말이 붙습니다. 생각해보면 맞는 말입니다. 누군가에게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정말로 그 사람이 떠날 수 있도록 마음을 받아주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br><br><br><br>제가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결국 이 책이 죽음보다 사랑을 더 오래 이야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강아지 에피소드를 읽는동안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떠나야 하는 존재가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남겨질 존재를 걱정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이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귀여운 그림체 때문에 오히려 더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먼저 가는 존재와 남는 존재 가운데 누가 더 슬픈지는 사실 정할 수 없는 일 같습니다. 다만 충분히 사랑했다면 그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사람은 이상하게도 곁에 있을 때에는 익숙함 때문에 사랑을 쉽게 지나칩니다. 가족의 전화도 나중에 하면 될 것 같고,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도 굳이 오늘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좋아한다는 말도 어쩐지 쑥스러워 미룹니다. 하지만 이 책은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다음이 있다는 보장이 있을까라는.<br><br><br><br>그래서 “사랑을 전할 때 망설이지 말라”는 메시지가 이 책에서는 흔한 자기계발 문구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몇 번의 이별과 죽음을 보고 난 뒤 등장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사랑이 반려동물과 보호자, 오랜 친구, 기억을 간직하고 싶은 존재, 한 생을 건너 이어지는 인연처럼 아주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nbsp;언제까지나 함께할 것 같던 사람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하루도 횟수로 따지면 유한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자꾸 지금 살아 있는 시간을 잘 쓰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nbsp;<br>그리고 책 자체의 구성에서도 귀여운 장난이 숨어 있습니다. 표지 커버 안쪽에는 ‘저승에서의 사랑이 처음인 당신에게’를 찾는 미로 찾기가 들어 있습니다. 외계냥의 저승 체험을 책 바깥까지 이어놓은 느낌이라 재미있었습니다. 보통 책 커버 안쪽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사실 이 미로를 잘 보면 외계냥이 저승에서 만났던 캐릭터들이 모두 있어서 마음이 찡해집니다.<br>함께 받은 부적 2종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나는 외계냥이 크게 그려진 노란색 ‘운수대통’ 부적, 다른 하나는 외계냥의 친구들이 그려진 분홍색 ‘사랑해! 영원히! 대박 사랑해!’ 부적입니다. 외계냥과 친구들은 '비상숲숲' 캐릭터들인데요. 여우인 유부, 토끼 구루, 고양이 애옹입니다. 운수대통 부적에는 외계냥 특유의 초록 눈과 해맑은 표정이 들어가 있어서 일단 귀여움으로 액운 정도는 당황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홍 부적은 사랑과 응원이 가득해서 책의 핵심 메시지와도 잘 어울렸습니다.&nbsp;<br>&lt;죽음이 처음인 당신에게&gt;는 귀여운 외계냥 때문에 웃었다가, 친구들의 엉뚱함에 피식했다가, 어느 순간 떠나보낸 존재와 아직 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꽤 멋진 책입니다.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본듯한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 주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br>#외계냥 #비상숲숲 #대원앤북 #죽음이처음인당신에게 #리뷰의숲&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4/52/cover150/k0821302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45247</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 - [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 - 원리를 꿰뚫고 직관으로 끝내는 수학의 모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3892</link><pubDate>Tue, 11 Aug 2026 0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38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016&TPaperId=174438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87/coveroff/k2521300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016&TPaperId=174438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 - 원리를 꿰뚫고 직관으로 끝내는 수학의 모든 것</a><br/>장허 지음, 김지혜 옮김, 신재호 감수 / 미디어숲 / 2026년 08월<br/></td></tr></table><br/>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nbsp;<br><br><br><br>&lt;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gt;은 수학 문제를 많이 풀게 만드는 책이라기보다, 수학 문제를 볼 때 머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다시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저는 문과 계열 공부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수학을 접하면 먼저 공식과 풀이법부터 떠올리는 편입니다. 앞으로 변리사 시험에도 도전해보고 싶어 수학 공부를 천천히 다시 시작하려는 입장에서, 단순 문제집보다 이런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이 꽤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학을 오래 놓았던 사람이 다시 시작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계산 자체보다도 ‘이걸 왜 이렇게 풀어야 하지?’라는 막막함인데, 이 책은 바로 그 부분부터 건드립니다.<br><br>&nbsp;<br><br>본문을 읽으면서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하나의 문제를 대수와 기하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여러 직선으로 둘러싸인 영역을 좌표평면 위에서 분석하면서, 점과 직선의 위치 관계를 식으로 바꾸어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복잡한 그림처럼 보이지만 조건을 하나씩 직선의 방정식으로 옮기고, 특정 점이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확인하면서 문제를 정리해 나갑니다. 이런 설명을 따라가다 보니 수학에서 식은 단순한 계산 기호가 아니라 눈앞의 상황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장을 읽고 구조를 파악하는 데 익숙한 문과 출신인 저에게는 오히려 이런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nbsp;<br><br><br><br>함수의 대칭을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함수의 식을 무작정 계산하기보다 서로 대응하는 두 값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 대응 관계를 통해 그래프의 대칭축을 추론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문제를 만나면 ‘대칭축 공식이 뭐였지?’부터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은 결과를 외우게 하기보다 왜 이 두 값이 짝을 이루는지, 그 짝의 가운데가 왜 대칭축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합니다. 이렇게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공식을 잊어버리더라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수학을 다시 공부하려는 입장에서는 바로 이 점이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랫동안 공부를 쉬었다면 공식을 전부 기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사고 구조를 이해하면 잊었던 지식을 다시 복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br>기하 부분에서는 더욱 그런 특징이 분명했습니다. 이 책에는 “점은 선을 만들고, 선은 면을 만든다”라는 설명과 함께 정육면체, 직선과 평면의 관계가 등장합니다. 입체도형은 학창 시절에도 유독 어렵게 느껴졌던 분야인데, 책에서는 복잡한 공간 문제를 곧바로 계산하려 하지 않고 먼저 점·직선·평면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어있는가를 따집니다. 결국 공간도형도 거창한 그림 전체를 한꺼번에 이해하려 하면 어렵지만, 구성 요소와 위치 관계를 차례로 분해하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수학 실력이란 계산 속도가 빠른 능력이 아니라 복잡한 대상을 작은 관계들로 나누어 보는 능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br><br><br><br><br>이 책이 앞으로 제 수학 공부에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변리사 시험을 목표로 수학을 아주 기초부터 다시 공부할 생각인데, 처음부터 고난도 문제를 많이 푸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금방 지칠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이 책처럼 ‘왜?’를 먼저 묻는 방식으로 개념을 다시 세우고, 그다음 문제풀이 양을 늘리는 편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함수를 공부할 때도 그래프의 모양을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식의 변화가 그래프에서 어떤 움직임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기하에서는 공식을 외우기보다 도형의 관계를 직접 그림으로 생각해보는 식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만나도 최소한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br>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수학에 대한 부담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수학을 ‘정답을 빨리 찾아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오래 바라보는 훈련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계산이 빠르지 않아도 괜찮고, 풀이를 바로 떠올리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조건이 주어졌는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보이는지 끈질기게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그런 사고 습관이 쌓이면 시험을 위한 수학 실력뿐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힘까지 함께 길러질 것 같습니다.<br>그래서 &lt;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gt;은 이미 수학을 잘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수학을 한동안 놓았거나 다시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은 성인에게 더 의미 있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저처럼 문과 공부에 익숙하지만 앞으로 필요에 의해 수학을 다시 공부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일단 공식을 외워라”가 아니라 “먼저 생각하는 법부터 되찾아보자”고 말해주는 책입니다. 변리사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수학 머리를 다시 천천히 깨우는 준비운동으로 곁에 두고, 한 장씩 문제의 사고 과정을 따라가 보고 싶습니다.&nbsp;<br>#사고력을키우는수학의힘 #장허 #미디어숲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87/cover150/k2521300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88738</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미야모토 시게루의 게임론 - [미야모토 시게루의 게임론 - 오늘의 닌텐도를 만든 전설적인 게임 디자이너]</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0254</link><pubDate>Sun, 09 Aug 2026 07: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02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301&TPaperId=174402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5/84/coveroff/k7121303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301&TPaperId=174402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야모토 시게루의 게임론 - 오늘의 닌텐도를 만든 전설적인 게임 디자이너</a><br/>제니퍼 드윈터 지음, 이석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lt;미야모토 시게루의 게임론&gt;은 단순히 &lt;슈퍼 마리오 브라더스&gt;와 &lt;젤다의 전설&gt;의 탄생 과정을 정리한 게임사가 아니라, ‘게임이라는 매체는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가’를 한 개발자의 작품 세계를 통해 탐구하는 책이었습니다. 저자인 제니퍼 드윈터 작가님은 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을 연구하는 교수로, 미야모토 시게루의 인터뷰와 작품, 닌텐도의 역사와 이용자 반응까지 폭넓게 검토해 그의 디자인 철학을 분석합니다. 번역을 맡은 이석호 번역가님은 게임전문지 &lt;월간 게이머즈&gt;에서 활동하는 게임 전문 기자입니다. 실제 게임 문화와 용어에 익숙한 번역가님이 옮긴 책이라는 점도 이처럼 게임사와 디자인 이론이 뒤섞인 책에서는 꽤 중요한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br><br><br><br>게임을 좋아해온 독자로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마리오와 젤다가 사실은 수많은 제약과 선택의 결과라는 점이었습니다.&nbsp;<br><br><br>이 책에 의하면 초기 마리오의 탄생에는 당시 하드웨어의 한계와 캐릭터 디자인의 현실적인 문제가 깊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마리오가 하나의 완성된 캐릭터처럼 느껴지지만,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과 세계관이 모두 계획되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lt;동키 콩&gt;을 거치며 캐릭터의 역할과 외형이 만들어지고, 이후 작품을 거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마리오다움’이 축적되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혁신이라고 하면 흔히 완전히 새로운 것을 무에서 만들어내는 천재적인 발상을 생각하지만, 미야모토의 혁신은 오히려 주어진 조건에서 무엇을 재미로 바꿀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방식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br><br><br>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은 ‘이야기보다 체험’이었습니다. 제니퍼 드윈터 작가님은 미야모토가 전통적인 서사를 게임의 중심에 놓기보다 플레이어가 직접 움직이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을 설계했다고 해석합니다. &lt;젤다의 전설&gt;을 생각하면 이 말이 꽤 정확하게 와닿습니다. 소설에서는 작가가 정해놓은 순서대로 사건을 읽지만, 게임에서는 어느 길로 갈지, 무엇을 먼저 발견할지, 어디에서 헤맬지까지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야모토가 플레이어가 자신의 행동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도록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nbsp;&nbsp;특히 &lt;슈퍼 마리오 브라더스&gt;에 대한 분석은 어린 시절 아무 생각 없이 즐겼던 게임을 전혀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들었습니다. 점프하고, 장애물을 피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는 단순한 행동 자체가 사실은 치밀하게 설계된 경험이었습니다. 미야모토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만지고 시험하면서 재미를 발견하게 만드는 놀이터 설계자입니다. 그래서 &lt;마리오 카트&gt;에서는 완벽한 레이싱 실력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재미가 중요해지고, Wii에서는 복잡한 조작법을 익히지 않아도 몸의 움직임만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여기에서 닌텐도가 오랫동안 사양 경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회사였던 이유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이 놀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는 태도가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br>그래서 &lt;미야모토 시게루의 게임론&gt;은 닌텐도 팬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게임이라는 매체 자체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 책을 읽은 뒤 잘 만든 게임을 볼 때 그래픽이나 스토리만 평가하기보다, 게임의 철학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5/84/cover150/k7121303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58454</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블루위키의 마인크래프트 미스터리 괴담 - [블루위키의 마인크래프트 미스터리 괴담]</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40244</link><pubDate>Sun, 09 Aug 2026 0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402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221&TPaperId=174402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76/coveroff/k9021302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221&TPaperId=174402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블루위키의 마인크래프트 미스터리 괴담</a><br/>블루위키 지음 / 제제의숲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lt;블루위키의 마인크래프트 미스터리 괴담&gt;은 제목만 보면 마인크래프트를 소재로 한 가벼운 공포 이야기 모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게임이 오랜 시간 쌓아온 ‘유저 문화’를 기록한 책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습니다.&nbsp;<br><br><br><br><br>마인크래프트는 애초에 정해진 줄거리를 따라가는 게임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블록을 쌓고, 탐험하고, 생존하며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샌드박스 게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게임에서 괴담이 유난히 많이 생겨난 것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동굴을 혼자 탐험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듣거나, 익숙한 세계에서 평소와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면 “혹시 게임에 숨겨진 존재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상상이 따라붙기 쉽기 때문입니다. 히로빈처럼 실체보다 소문이 더 거대해진 존재가 오랫동안 마인크래프트 문화의 일부로 살아남은 것도 바로 이런 게임 구조 때문일 것입니다.<br><br><br><br>저자인 블루위키 작가님은 55만 구독자를 보유한 마인크래프트 전문 크리에이터로, 오랫동안 마인크래프트의 괴담과 정보,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해 왔습니다. 책에는 그동안 수집하거나 직접 창작한 괴담 50가지가 몹·블록·아이템·장소·현상으로 나뉘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순히 “무서운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식으로 끝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빌더’ 편에서는 과거 베타 버전에 존재했던 특수한 몹과 건축 기능의 흔적을 설명하고, ‘초스피드 좀비’ 같은 괴담에서는 특정 버전이나 희귀한 생성 조건을 추적합니다. 즉 버그, 삭제된 기능, 초기 개발 흔적과 유저의 상상이 섞이면서 하나의 괴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공포도와 희귀도까지 게임의 능력치처럼 표시해 둔 편집도 재미있어서, 실제 게임 속 비공식 도감을 읽는 기분이 들었습니다.<br><br><br><br>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유령 늑대’처럼 게임 시스템과 감정이 묘하게 결합된 이야기였습니다. 마인크래프트의 늑대는 길들여 함께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몹이라기보다 플레이어가 애착을 갖게 되는 동료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오래 함께한 늑대가 사라진 뒤 정체불명의 늑대가 나타난다는 식의 이야기가 붙는 순간, 평범한 게임 시스템이 하나의 도시전설로 변합니다. 반대로 몹터뷰 페이지는 괴담 사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장치였습니다. 주민에게 왜 침대를 사용하는지 묻고, 주민 특유의 논리(?)로 답하게 만드는 형식인데 진지한 괴담만 연속해서 배치하지 않아 책 전체의 리듬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어린 독자에게는 재미있는 마인크래프트 책으로, 성인 독자에게는 인터넷 괴담이 어떻게 생성되고 퍼지는지 들여다보는 작은 문화 기록으로도 읽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br><br>제가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재미있다고 느낀 것은 게임에도 일종의 ‘민속학’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귀신 이야기나 지역 전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면, 지금은 게임 커뮤니티와 영상, 게시판을 통해 “내 월드에서 이상한 것을 봤다”는 이야기가 퍼집니다.<br>누군가가 캡처 화면을 올리고, 다른 플레이어가 비슷한 경험을 덧붙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최초의 버그가 하나의 전설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마인크래프트처럼 업데이트 역사가 길고 과거 버전의 흔적이 많은 게임은 이런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그래서 &lt;블루위키의 마인크래프트 미스터리 괴담&gt;은 사실과 거짓을 단순히 판별하는 책이라기보다, ‘왜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즐기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습니다.<br><br><br><br>초판 한정으로 제공되는 스탠드 북마크도 이 책의 소장 재미를 높여줍니다. 제가 받은 굿즈는 블루위키 아크릴 형태로, 책갈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받침대에 세워 작은 스탠드처럼 장식할 수도 있었습니다. 책 옆에 함께 두니 마인크래프트 특유의 게임 세계관과 잘 어울려서 단순한 부록보다는 작은 캐릭터 굿즈를 하나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초판에만 동봉되는 혜택이라 마인크래프트나 블루위키 작가님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책과 함께 소장할 만합니다.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며 히로빈이나 이상한 버그 이야기에 한 번이라도 귀를 기울여본 사람, 게임 설정집이나 미스터리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nbsp;<br>#블루위키의_마인크래프트_미스터리 _괴담 #블루위키 #제제의숲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76/cover150/k9021302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7639</link></image></item><item><author>작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AI와 똑똑하게 대화하는 질문 사전 - [AI와 똑똑하게 대화하는 질문 사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pang98/17439887</link><pubDate>Sat, 08 Aug 2026 23: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pang98/174398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221&TPaperId=174398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93/coveroff/k4421302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221&TPaperId=174398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와 똑똑하게 대화하는 질문 사전</a><br/>김지훈 지음, 소윤 그림 / 크래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중학교 1학년 아이를 키우다 보니 요즘 AI가 아이들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왔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제가 처음 인터넷을 접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검색창부터 열던 시대를 지나, 이제 아이들은 AI에게 바로 질문합니다. 숙제를 하다가 막혀도 물어보고, 글을 쓸 때도 도움을 받고, 심심하면 이것저것 질문하며 놀기도 합니다.<br><br><br><br>처음에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편한 도구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구요. 특히 숙제까지 AI에게 맡겨 버린다면 공부하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사용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오히려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테니까요. 부모 입장에서는 ‘쓰지 마’와 ‘잘 써’ 사이에서 어떤 기준을 알려줘야 할지가 가장 어려웠습니다.<br><br><br><br>&lt;AI와 똑똑하게 대화하는 질문 사전&gt;은 바로 그 지점을 다루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AI 사용법만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핵심은 AI를 사용하더라도 생각의 주인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br><br><br><br>책의 내용도 아이들이 실제로 겪을 법한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숙제를 빨리 끝내고 싶을 때, AI가 고쳐준 글이 훨씬 멋져 보일 때, AI가 알려준 정보가 사실인지 의심스러울 때, 그림을 만들어 달라고 할 때 등입니다. 부모가 “AI에 너무 의존하면 안 돼”라고 백 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입니다.<br>특히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AI가 고쳐준 글을 그대로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책에서는 AI가 고쳐준 글을 참고하되 자신의 색깔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AI에게 글 전체를 고쳐달라고 맡기는 대신 고치고 싶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수정된 문장을 자신의 말투로 다시 읽어보라고 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는 상당히 공감했습니다. 문장은 그럴듯해졌는데 정작 ‘내 글’ 같지 않다면 좋은 글이라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br>AI 이미지에 관한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AI에게 의사 그림을 요청했더니 비슷비슷한 모습만 등장하는 사례를 통해 AI에도 편향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게임 규칙을 만들 때 AI가 앞뒤가 맞지 않는 규칙을 내놓는 사례도 나옵니다. AI가 말하면 무조건 맞을 것이라는 생각부터 깨뜨려주는 셈입니다.<br>중1 아이의 반응은 의외로 현실적이었습니다. AI를 이미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세대라 그런지 AI 자체를 신기해하기보다는 “이렇게 물어보면 더 잘 대답해?”라는 식으로 질문 방법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각 장에 있는 ‘바로 써먹는 질문’은 실제로 따라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모가 읽으라고 던져주는 이론서였다면 아마 몇 장 읽고 덮었을 텐데, 만화가 먼저 나오고 그 상황을 설명한 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질문을 보여주고 있어서 부담이 적었습니다.<br>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아이가 AI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사용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했느냐였습니다. 답을 통째로 받아 적는 아이와, AI의 답을 확인하고 다시 질문하며 자기 생각을 발전시키는 아이는 같은 AI를 사용해도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br>그래서 이 책은 아이에게만 읽히기보다 부모가 먼저 읽고 함께 이야기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AI를 무조건 금지하기에도, 아무 제한 없이 맡겨두기에도 불안한 부모에게 꽤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br>#AI와_똑똑하게_대화하는_질문_사전 #김지훈 #크래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93/cover150/k4421302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934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