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naver.com/vivij.do
1. 백조의 호수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별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스완]의 처음을 시작하는 발레로 나온다..
주인공 '히지리 마스미'가 '알렉세이 세르게예프'와 '쿠사카베 히쇼', '쿄고쿠 사요코'를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이 발레에서 3막 흑조의 32회전이 가장 유명하다.
후에 마스미가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후보전에서 라리사, 리리아나와 겨루게 되는 발레도,
국제 콩쿨대회에서 1차과제, 솔로 과제 모두가 바로 이 백조의 호수(특히 3막 흑조)였다.
제목부터 시작하여 만화 내내 제일 많이 나오며 제일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발레가 [백조의 호수]이다.
모든 발레리나의 꿈은 '백조'이기 때문이다...
2. 레이몬다(라이몬다)
마스미가 알렉세이의 추천으로 나간 콩쿨에서 '야나기사와 아오이'와 함께 1차 과제로 춘 춤이다..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3막 발레.
줄거리는 매우 간략하다. 숙모인 백작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귀족 아가씨 라이몬다는
기사(騎士) 브리엔과 약혼한 사이이지만, 브리엔은 십자군에 참가하여 싸움터에 나가고 없다.
그런데 그녀의 약혼자가 없는 틈을 타서 사라센 영주(領主)가 온갖 수단을 써서
그녀를 유혹하다가 끝내는 유괴하려 한다. 라이몬다는 끝까지 정조를 지키며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약혼자 브리엔이 개선하여 사라센 영주를 응징한다.
1막과 2막은 라이몬다의 기다림과 두려움, 마지막 3막은 라이몬다와 브리엔의 결혼 축제이다.
3. 신데렐라
생각보다 많은 동화들이 발레화된 것을 이 만화를 통해서 알았다..
신데렐라,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마스미가 2차예선에서 사요코와 같이 춘 춤으로 여기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마스미는 콩쿨에서 떨어지게 된다.
F.애슈턴이 안무한 영국 최초의 창작 장편 발레(3막 7장).
17세기 프랑스 시인 샤를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를 대본으로 한 여러 발레가 공연되었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1939년부터《신데렐라》의 안무를 생각하고 있던 애슈턴은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입수하자 1948년 페로의 동화를 번안하여 발레를 완성하였다.
이복언니들한테 구박을 받던 신데렐라가 요정의 도움으로 왕자와 결혼하게 된다는
잘 알려진 이야기를 충실히 다루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데렐라가 화려한 마차를 타고
궁에 도착하자 그녀를 본 왕자가 사랑에 빠진다. 뒤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의 주인이 밝혀져
그녀가 왕자와 결혼한다.
4.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콩쿨에 실패한 마스미는 알렉세이의 전폭적인, 그러나 이유를 알 수 없는 추천을 받아 국립발레학교의 학생이 된다. 여기서 발레에 대한 기초가 없어 고생하던 마스미는 알렉세이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모스크바 특별 공연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오로라 공주역을 두고 선배이자 동경의 대상인 사요코와 겨루게 된다..
러시아 작곡가 P.I.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프롤로그와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의 동화작가 C.페로의 같은 이름의 작품을 후세볼로지스키가 각본을 쓰고 M.프치파가
구성대본과 안무를 맡아 1890년 상트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프롤로그는 오로라공주의 탄생 명명식(命名式)이다. 요정들이 공주를 지킬 것을 맹세하는데,
명명식에 초대받지 못한 마녀 카라보스는 공주에게 마법을 건다. 제 1 막은 공주의
16세 탄생일 축하연이다. 각 나라에서 구혼을 하기 위해 찾아온 왕자 4명과 공주가
변형 로즈 아다지오를 춘다. 이 때 카라보스가 나타나 공주에게 물레가락을 건네자
그 바늘에 찔린 공주를 비롯한 모두가 백년 동안 잠들게 된다. 제 2 막은 백년 후의 장면이다.
사냥하러 온 왕자가 리라요정과 만나 숲속에 잠들어 있는 오로라 공주를 구해낸다. 제3막은
공주와 왕자의 결혼식이다. 페로동화의 주인공들의 춤 등 여러 가지 춤이 이어진다.
이 작품은 불사성(不死性)에 대한 원망(願望)과 궁정발레시대의 결혼축하연의 흔적이
신선하게 나타나, 오늘날까지 여러 형태의 연출로 상연되고 있다
결국 오로라 역은 사요코에게 돌아가지만 모스크바 공연에서 사요코가 불의의 부상으로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후보에서 빠지게 되자 마스미가 대신 추천되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는 발레이다.
5. 꼽추망아지
볼쇼이 주역후보전을 치르기 전에 영국 로열 아카데미로 한달간 유학을 간 마스미는 유학생반에서 꼽추망아지역을 맡게 된다. 이전까지 그저 가르쳐준 안무대로 춤을 추던 마스미에게 스스로 작품을 해석하여 내면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한 작품이다.
여기서 배운 점을 활용하여 볼쇼이 주역후보전에서 [백조의 호수]를 새롭게 해석하여 라리사를 이기게 되지만 숨겨진 천재소녀 리리아나에겐 패하여 주역은 결국 리리아나에게 돌아간다.
엘쇼프가 쓴 러시아 민화를 발레화한 작품으로, 초연은 1864년 볼쇼이 극장에서이고
전 4막이었는데 현재 상연되는 것은 1960년 라든스키가 개작한 전 3막이다.
꼽추 망아지가 바보 이반을 도와 여러가지 일을 해결하는 발레이다.
(이 발레는 자세한 정보가 없다..--;;;)
6. 숲의 노래
모스크바에서 돌아온 마스미는 국립학교 창립작품으로 선택된 '숲의 노래'의 주인공 마프카 역을 두고 후배 카오루와 선발경쟁을 벌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마스미는 카오루 어머니와 자신의 어머니가 예전의 경쟁관계였다는 사실과 짝사랑하는 히쇼의 사요코에 대한 연모의 정도 알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주역 마프카로 결정된 마스미는 드디어 공식 데뷔를 하게 된다.
미하일 스콜리스키 작곡, 1946년 초연. 전 3막. 레이샤 우크라잉카의 희곡 '숲의 노래'를 발레화
한 것이다. 인간 청년 루카슈와 숲의 정령 마프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발레이다.
(역시 자세한 정보가 없다..)
7. 사랑의 전설
제 1회 도쿄 세계 발레 콩쿨대회에 참가한 마스미가 2차 과제로 춘 발레이다. 사랑을 위해 언니를 배신한 실링의 감정에 몰입하지 못해 고민하던 마스미는 히쇼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춤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본선에 진출한다.
전 3막 8장. 1961년 키로프 극장 초연. 여왕 메프메네 바누는 자신의 미모를 희생하여,
목숨을 구해준 여동생 실링과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싸우게 된다. 화가 페르하드는
여동생 실링을 사랑하기 때문에 여왕의 분노를 사, 수로를 막고 있는 산을 깎아내리는
불가능에 가까운 명령을 받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여왕의 분노도 사라지고 두 사람은
행복해지지만 페르하드는 실링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민중을 위해 혼자 개척에 평생을
바치려고 결심한다.
8. 레 실피드 (아래 아래 페이퍼의 사진 참조)
도쿄콩쿨대회 마지막 결선무대에서 마스미는 예전 볼쇼이 주역후보로 같이 겨루었던 리리아나와 춤을 추게 된다. 그 때 리리아나의 환상적이고 완벽한 춤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마스미는 다시 한번 리리아나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도망치고 싶어하지만 알렉세이의 뼈아픈 충고로 무대위에서 그토록 두려워하는 리리아나와 춤을 추게 된다.
극도의 공포와 긴장으로 무아지경에 이른 마스미의 춤은 마스미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춤의 세계로 들여놓는 계기가 되며 또한 같이 춤을 추었던 리리아나 역시 마스미를 인식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춤이다.
또한 마스미의 파트너가 될 '레온하르트 폰 클라이스트'를 만나, 그의 마음을 되돌리는 전기가 된다.
쇼팽의 음악에 M.포킨이 안무한 1막 발레. 일명 《바람의 정(精)》이라고도 한다.
1909년 6월 디아길레프 러시아발레단에 의해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레 실피드라는
타이틀은 유명한 로맨틱 발레의 《라 실피드》에서 온 것이다. 그것은 이 발레의 무용수들이
마리아 타글리니오가 《라 실피드》에서 사용하여 유명해진 흰 롱스커트를 입었기 때문이다.
여성 무용수들은 작은 날개도 붙이고 있다. 이 작품은 특별한 줄거리가 없이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는 쇼팽의 짧은 피아노곡 몇 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곡에 맞추어 앙상블·솔로·듀엣 등
여러 개로 나누어진 앙상블로 이루어진다. 무대는 대부분 달빛이 비치는 숲 속으로,
분위기는 환상적이고 꿈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이 발레는 4명의 주역(남성 1·여성 3)이 무대 중앙 뒤에서 포즈를 잡고 이 4명을 기점으로
앙상블이 아름답고 우아한 모양을 그린 구도로 시작되어 같은 구도로 끝맺는다.
디아길레프 러시아발레단의 파리 초연에서는 A.파블로바·T.칼사비나·M.바르지나·V. 니진스키가
주역을 맡았다.
[참고] 라 실피드
로맨틱 발레의 대표적 작품. 2막. 1832년 이탈리아의 무용가 F.타리오니의 안무
(음악 슈나이츠회퍼)로 그의 딸 마리 타리오니가 춘 것과 36년 A.부르논발 안무(음악 뢰벤스횰트)로
L.그란이 춘 것이 있는데, 현재는 부르논빌판(版)의 상연 기회가 더 많다. 실
피드란 공기의 요정(妖精)을 말하는데, 샘이 많은 요정은 농부 제임스와 시골처녀 에피의 약혼을
원망하고 제임스를 유혹하여 약혼을 파기시켜 버린다. 제1막은 활기 넘친 농촌장면이며
제2막은 흰 의상으로 몸을 감싼 요정이 활동하는 환상적인 장면으로, 이와 같은 2막 구성은
《지젤》 등에서도 볼 수 있다. 마리우스 프티파 등이 프랑스에서 러시아로 많은 로맨틱 발레를
가지고 들어갔는데, 1907년에는 미하엘 포킨이 《라 실피드》 제2막의 환상적인 발레 브랑 부분을
재구성하여서 《쇼피니아나(Shopiniana)》로 발표하였다. 1909년 《레 실피드(Les Sylphides)》
로 개제하여 S.P.디아길레프의 러시아 발레단이 파리에서 초연하였다.
이 작품은 F.F.쇼팽 작곡의 프렐류드(prel-ude;전주곡)·왈츠·마주르카 등을 추는 것이다.
9. 발란신(바란신)의 '교향곡'
도쿄 콩쿨 대회에서 2위를 한 마스미는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지만 마음에 맞는 춤을 추었던 레온하르트를 따라 조지 발란신이 있는 미국 '스쿨 오브 아메리칸 발레'단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 처음으로 현대무용을 접한 마스미는 혼란을 겪게 되지만 레온하르트(이하 레온)와 같이 아름다운 교향곡을 추게 된다. 하지만 발란신은 마스미의 교향곡에 감탄은 하지만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며 마가렛과 레온에게 춤을 출 것을 요구하고, 레온은 마스미 외에는 춤을 출 생각이 없다며 거절한다.
결국 마스미는 교향곡을 추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발레 세계를 접하게 되며, 운명적인 사람 '루시'(남자입니다...--;;;)를 만나게 된다.
[발란쉰 George Balanchine 1904~1983]
금세기 최대의 안무가로 지목되는 조지 발란쉰은 생전에 '안무의 모차르트'란 소리를 들었다.
열여섯 살에 최초의 발레를 안무한 이래 79세의 고령으로 타계할 때까지 거의 60년 이상이나
끊임없이 생산한 그의 작품은 엄청난 양에 달하고 있지만, 에트루리아적 스타일로부터 재즈에
이르기까지 온갖 스타일을 발레에 차용한 그의 변화무쌍한 재능 속에 한결같이 내재해있는
유일한 요소는 바로 그가 사용하는 음악의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헌신이었다.
그는 1904년 1월 22일, 제정 러시사의 성 페테르스부르그에서 상당히 알려진 작곡가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는 코카서스의 민요 수집 때문에 '그루지아의 글린카'라는 소리를
들은 인물이었다. 발란쉰의 이같은 음악적 배경은 후에 안무가로서의 그에게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1923년에 발란쉰은 탁월한 무대화가인 친구 디미트리예프와 함께 '젊은 발레의 밤'을 개최했다.
같은 나이 또래의 학생들로 구성된 15명의 댄서들이 구의회의 목조로 된 계단식 원형 홀에서
춤을 출 때 관객들은 의회 의원들 자리에 앉았고, 단원들은 반원형의 아래 쪽에서 움직였다.
거리의 포스터들은 이날 밤의 행사를 '시대의 정신에 따른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예고했다 .
프로그램에는 ' 발레의 발전-쁘띠빠로부터 포킨느를 거쳐 발란쉰 바쯔까지'라고 되어 있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의 부제가 암시하듯이 발레의 역사는 쁘띠빠의 고전주의와 포킨느의
신낭만주의를 거쳐 발란쉰의 신고전주의로 이어졌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발란쉰의
'두 번째 젊은 발레의 저녁'은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그의 나이 20세때 디아길레프를 만나게 된다. 그는 러시아에서 발레의 역사, 전통 및 기본 윤리를
배우는 한편 발레에 대한 사랑을 품게 되고, 엄격한 훈련과 기율에 의해 발레 테크닉의 전반에
숙달하게 되었으며, 디아길레프와 함께 일한 4년 반이란 기간엔 그의 심미학적 윤곽이 구축됐고
가치판단의 기준이 섰으며, 경험과 취미가 완숙하게 되었다. 1929년 디아길레프가 죽고 발레
뒷스가 해체되었을 때 발란쉰은 안무가로서도, 발레 마스터로서도 굳건한 기반을 구축한 뒤였다.
그러나 확실한 기반없이 망명자처럼 떠도는 상태로 지냈다. 그러던 중 미국의 발레사가인
링컨 커스타인의 초청으로 미국을 향했다. 1924년에 친구 드리트리예프와 더불어 조국 러시아를
떠난 것과 같이 1933년, 이번에도 친구와 함께 미국을 향해 유럽을 떠난 것이다.
1934년에 커스타인과 함께 '스쿨 오브 아메리칸 발레'를 설립했다. 이 학교는 러시아의
황실 발레와 다른 국립학교들의 아카데미와 유사한 수준에 육박하는 성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발란쉰은 디미트리예프 및 다른 동료들과 미국의 국민적 발레의 토착화를 위하여,
또한 그와 유사하고 철저한 훈련을 시작하기 위하여 미국으로 건너온 것이었다.
발란쉰은 진정 네오클래식 발레의 창조자였으며, 거기에다 미국식 액센트를 창조하는데
성공했다. 그리하여 뉴욕은 세계 발레의 중심지가 되었다. 발란쉰을 통해 미국의 발레는
유럽의 발레 전통과 직접적이고 창조적인 연결을 갖게 된 동시에 발란쉰의 수많은 작품들이
유럽의 컴퍼니에서 공연됨으로써 대륙간의 발레 유대가 공고히 되었던 것이다.
(교향곡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발란신에 대한 정보를 ...--;;;)
10. 목신의 오후
발란신의 교향곡을 추지 못하게 된 마스미와 레온에게 로빈슨(이 사람도 유명한 안무가)이 제안한 '목신의 오후'를 추게 된다. 하지만 도중에 루시의 몸이 심각한 상태임을 알게 된 마스미는 목신의 오후를 포기하고 루시와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발레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 레온과의 춤을 포기할 수 없어 결국 마스미는 다시 레온 곁으로 돌아와 목신의 오후를 추게 된다. 평단의 어마어마한 지지를 받게 된 마스미와는 달리 루시는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고 마스미는 루시를 대신해 현대 무용에 매달리게 된다.
1912년에 드뷔시의 음악시를 배경음악으로 한 이 발레는 레옹 박스트가 의상을 맡아 이교도의
전원문학을 인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해냈다. 무대는 님프의 의상들과 니진스키의 검은 얼룩반점
타이즈가 배경막과 어우러져서 회색과 황갈색과 초록색으로 얼룩덜룩한 거대한 캔버스같이
보였다.
이 발레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목신이 한 무리의 님프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한가롭게
바라보다가 그 중 하나에게 반한다. 목신은 그녀를 사로잡으려 하고 그녀는 도망가다가
스카프를 떨어뜨린다. 몸이 달아오른 목신은 그 위에 드러누워 승리감에 그러나 고독한
황홀경에 빠져든다.
니진스키가 최근의 이 역할만큼 뛰어났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 더 이상의 점프, 반무의식 상태의
짐승같은 제스쳐와 포즈 이상의 것은 없다. 그는 드러 눕고, 팔꿈치로 기대고, 무릎을 구부려
걷고 그러다 몸을 쭉 펴고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급한 각도의 동작으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한다. 그의 눈은 명멸하며, 팔을 쭉 뻗고 손가락을 함께 모아 손 바닥을 쫙 편다. 그리고 고개를
돌릴 때도 자연스러워 보이는 신중하고 어색한 태로로 계속해서 욕망을 나타낸다. 내재돼 있는
마음의 총체적인 표현인 그 몸속에 형태와 의미가 분리 시킬 수 없이 결합돼 있다.
동작은 무용수의 성별을 거의 부정할 정도로 형식화됐지만 니진스키 시나리오의 관능성은
그 당시로써는 극단적이었다. 여기에는 그 의도를 흩트러뜨리기 위해서 세헤라자드처럼
그 의미를 부드럽게 해주는 아무런 사랑 관계도, 허세의 모험도 없다.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의
비평은 '동작은 그 관능성으로 인해 추잡하고 야만스러우며, 제스쳐는 외설한 만큼 서투른
음란한 목신을 우리는 보았다.'라고 했지만 대부분의 대중은 인정했다.
1953년 미국인 안무가 제롬 로빈스는 목신의 오후를 드뷔시 곡에 맞춰 해석해 냈는데,
이것은 무대를 가상의 거울로 하고 발레 바 옆에서 두 무용수의 만남을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의 기본적인 서사구조는 우리 나라 전래동화인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하지만,
신화가 가지고 있는 인간 본질의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의미가 가미되어 있는
심도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시문학의 대표작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목신의 오후’를 원작으로 삼았다.
이 작품은 제작 당시 일정한 줄거리가 없어 대중에게 인기를 얻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이유로
말라르메에 의해 거절당했었다.그러나 이후 드뷔시에 의해 ‘목신의 오후의 전주곡’이 작곡된 후,
말라르메는 “내 시의 주제와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섬세함과 불안감,그리고 성숙함을 지닌 채
향수 어린 빛 속을 걷고 있는 듯하다”는 찬사를 보내면서 허락했다.그리하여 ‘목신의 오후’는
1912년 5월19일 드뷔시 음악에 바슬라프 니진스키의 안무로 파리의 샤트레 극장에서
디아길레프 러시아 발레단에 의해 무대에 올랐다.
막이 오르며 고대 그리스 신화의 세계가 펼쳐진다.무더운 여름날의 오후,반인반수(伴人伴獸)의
목신이 깊은 산 속 바위 위에 걸터앉아 피리를 불고 있다.때맞춰 일곱 명의 님프(Nymph:요정)
들이 호수에서 목욕하기 위해 등장한다. 목신은 님프들의 아름다움에 반해 다가가지만,
님프들은 목신의 모습에 놀라 황급히 달아난다. 잠시 후 주위를 살피던 님프들이 다시
되돌아온다.목신은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에 다가가지만 님프들은 또다시 달아난다.
그런데 그 중 목신에게 흥미를 느낀 한 님프가 남아 있다.목신은 그 님프에게 구애를 하고 님프는
목신의 구애를 받아들이는 듯하지만,목신이 자신을 끌어안으려 하자 님프는 결국 달아나고 만다.
깊은 고독과 슬픔에 잠긴 목신은,님프가 떨어뜨리고 간 스카프를 주워 바위로 올라간다.
그리고는 그 스카프가 떠나버린 님프인 양 애무를 하고 마침내 스카프를 바위에 깔고서
그 위에 엎드려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자위한다.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이는 파격적인 목신의 행위는 여태껏 품위와 절제를
최고의 미덕이라 여겼던 파리의 관객들을 흥분시켰다.공연이 끝난 뒤 극장은
야유와 혼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니진스키는 이 작품을 안무하면서 인간의 내면 깊숙이 감추고 있는 야수적인 욕망에 중점을
두었다. 그는 무용수들에게 동작에 대한 설명 대신 그들이 동물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형상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그리스의 회화적 기법에서 영감을 얻어 입체적 동작보다는 측면을
강조하는 평면적 기법을 사용해 동작을 안무했다.즉 2차원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것을 제거하는 노력을 보였다.
이후 여러 안무가들에 의해 개작이 시도됐다.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53년에 만들어진
제롬 로빈스의 작품이다. 로빈스는 작품의 배경을 발레 연습실로 설정하고 반수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남성의 성적 욕망을 목신과 님프 대신 두 남녀의 파드되로
표현하여 개작이라기보다 니진스키 안무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1. 미운 오리
리리아나와 더블 캐스팅으로 추게 된 이 발레는 실제 발레가 아닌 작가의 창작이 아닌가 한다. 이 발레를 준비하면서 마스미는 자신이 믿고 따르던 알렉세이와 자신이 관련된 비밀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 혼란 속에서 춤을 추게 된 마스미는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고 레온과 함께 그것을 찾는 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