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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도프 쿨 워터 우먼 EDT - 여성용 30ml
랑케스터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복합성
제일 처음에 선물받았던 향수군요. 대학 1학년 말에 누군가가(지금은 누가 줬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로 오래 전 이야기....;;;) 사 준 향수. 푸른 색을 참 좋아해서 용기만 보고 마음에 들어했었지요. 첫향은 상큼하고 시원한 것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한동안 신나게 뿌리고 다녔습니다. 잔향이 오래 남는 편이라 집을 나설 때 한 두번 스프레이 해 주면 들어올 때까지 향이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이 향수의 톱노트는 참 깔끔한데, 베이스 노트가.... 물향에 가깝더라구요. 적어도 제가 뿌렸을 때는 그랬습니다. (뿌리는 사람에 따라 베이스노트는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 사람만의 체취와 합쳐져서 그런 건지..?) 이세이 미야케의 향수, 로디세이(이세이의 물)와 잔향이 좀 비슷하달까? 거기에 살짝쿵 오이향이 나는 것은 또 로파겐조 여성용과 비슷했구요. 아르마니 향수, 아쿠아 디 지오하고도 약간 비슷하군요. - 로파겐조, 로디세이, 아쿠아 디 지오 전부 저는 못 쓰는 향수입니다. -
물향과 오이향의 결합... 정말 못견뎌하는 향입니다. 제가 어떻게 저 향수를 반 정도나 쓸 수 있었는지 의문스럽다니까요. 아니면, 혹시 그만큼 쓰면서 그 향에 질리게 된 것일지도.. 어쨌든 언젠가부터 이 향수를 뿌리고 나가면 꼭 기분이 가라앉는 것이 소화도 잘 안되는 것 같고 안좋더라구요. 그러더니 결국 이 향수를 뿌리면 아무 것도 못먹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제게 있어 이 향수는 다이어트용이 되어버렸지요
숨만 쉬어도 살이 찌는 듯한 요즘, 하나 다시 장만할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험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