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하루키 에세이에 약해서 나오는 족족 사고 있다. 두부도 좋고 맥주도 좋고 재즈도 좋고 달리기는 이런 날씨엔 좀;;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게 왕창 나오는데다 '뭐 심각한건 아니지만 말이죠~' 식의 심심함이 좋다. 뭐든 약간씩 여백이 있는 게 좋아서 말이다.

 

 

다른 분 소개글에서도 봤지만 이번에 나온 에세이집은 전에 나왔던 걸 다시 편집한 듯 하다. 한마디로 이미 다 읽은 내용을 순서만 다르게 해서 다시 읽게 된다는 거~ ㅠㅠ 그래도 사고 싶은 걸 어떡해. 일단 한개 읽어보고 나머지는 어떡할지 결정해야겠다. 내가 산건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제목도 꽤 바꾼듯 한데, 코끼리 공장, 세일러복~은 제목도 그대로라서 확실히 읽은 내용일 것 같은 느낌에.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는 나오자마자 사서 봤는데, 워낙 별 내용 없는 생활담이라ㅋ 하루만에 읽고 선물했다. 이런 의미없는? 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 사면 안될듯. 나야 워낙 여백매니아라.. 하루키 소설은 많이 안봤지만 에세이는 거의 다 본 사람으로서 보자면, 요 책은 더더욱 여백 덩어리라고 할 수 있겠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도대체 왜?) 하루키 매니아인(하루키 책은 거의 다 본듯) 친구에게 줬더니 역시나 이미 구입해서 책장에 떡하니 꽂혀있더군. 에고에고.

 

+ 구관이 명관일까? 그건 참 확인해 봐야 할 대목이군. 옛날에 봐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 리스트엔 책이 추가가 안되는 것인가.. 리스트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흑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철수의 생각>을 지난주에 샀는데 고새 5쇄더라. 나온지 닷새 안에 산거 같은데. 요거 읽고 힐링캠프 보려고 생각 중. 다만 인터뷰에 답하는 형식이라 그런가 면접 대응하는 안철수님의 자세 이런 느낌이다. 몇 페이지 안봤지만 출마하실 것 같긴 한데...

 

깨알같이 세트로 팔고 있구먼. 대세는 역시!

 

 

 

                 

 

 

 

  

 

 

 

 

 

 

 

 

 

 

시간 날 때 한 챕터씩 읽고 있다. 술술 잘 넘어간다. 현대사 연구에 있어선 원로학자에 가깝다는 저자의 말이 참 안타깝게 느껴질 따름. 시기가 시기인만큼 현대사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보다만 대한민국 史도 마무리를 지어야 되는데...

 

 

 

 

 

 

 

 

 

 

 

 

 

 

 

 

서문만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조금씩 끼워읽기 식으로 보니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게 함정!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해 줬는데,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2-08-0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로하님, 깨알 같이 알찬 책들을 읽고 계시는군요. <안철수의 생각> 저희 엄마가 먼저 읽고 계신데 인터뷰 형식이라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안철수의 사려 깊음을 엿볼 수 있긴 한데 그만의 확신이랄까, 그런 점이 잘 안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말하자면 '너무' 신중하다는) 알로하님 독서 목록을 보고 또 새삼 깨닫습니다. 소설만 보지 말자, 수다쟁이야 ㅠㅠ

알로하 2012-08-02 14:07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안철수의 생각>은 잘 넘어가지만 뭔가 좀 밍밍한 맛이 있습니다. 어머님의 의견에 동감하며!! 소설~ 좋지 않나요?ㅋㅋ저도 빨리 소설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요.ㅋ 좋은 책 많이 소개해 주세요~^^
 

드.디.어!!!!!!!!!

 

나도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 흑흑흑 감격

 

다락방님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2-05-04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걸 올리고 싶으셨던거군요!

알로하 2012-05-04 13:17   좋아요 0 | URL
ㅋㅋ네 이걸 올리고 싶었답니다!!ㅋㅋ
 

 

 

언제부턴가 생긴 슈퍼바이백을 나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다 본 책중에 몇 가지를 골라서 팔았고, 적립금을 받아서 다시 새 책을 사고 있다. 중고로 물건을 팔면 돈이 들어와야 하겠건만, 다시 새 책으로 바꿔버리니 되려 마이너스다.ㅋ 그래도 좋으니 즐거운 마이너스라고 해야 할까.

 

거기다 더해 다른 알라디너에게도 책을 팔았다. 사실 돈은 얼마 안되지만, 책장이 늘 무너지기 직전이기 때문에. 이참에 책도 좀 정리하고 새 계절맞이를 한다고 부산하다.

 

내가 판 책들

 

 

 

 

 

 

 

 

 

 

 

 

 

 

 

 

 

 

 

 

 

 

 

 

 

 

 

 

 

그리고 이번에 산 책.

 

 

 

 

 

 

 

 

 

 

 

 

 

 

 

 

 

사두고 안본 책이 많은터라 그 책부터 보고.. 이렇게 결심하면서도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

<정리의 마법>은 좀 뜬금없긴 한데, 뭔가 방이 너무 갑갑하다는 느낌을 확!! 받아서 이 참에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 구입했다. 그런데 저 책이 또다른 정리 대상이 된다는 함정!ㅋ

 

<피로사회>는 겉보기엔 시집이라도 해도 믿을 두께인데 평이 좋아서 들여보았다. 안그래도 요새 생각을 멈추고 사는데 뇌에 기름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아오! 유튜브 동영상은 어떻게 넣는건지

ㅠㅠ갑갑하구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2-05-0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fallen77/5456346

이걸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

알로하 2012-05-03 17:4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천사세요!!!!!! 고맙습니다^^
 

 

 

계절은 봄도 없이 여름이 되려 하고 있다. 봄, 말만 들어도 얼마나 설레는 말인지! 봄이 온다고 기뻐하던 때가 바로 며칠전인데 이젠 반팔을 입은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계절이 되고 말았다. 물론 여름도 좋아하니까. 짧은 옷소매 가벼운 면의 질감, 차가운 아메리카노. 가벼운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나에겐 그야말로 호시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계절,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런 황금기엔 어딘가를 가야 하는 것 아닐까? 맑은 하늘을 집 베란다 창으로만 구경하는 건 고문이자 스스로에게 짓는 죄가 아닐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야무지게 주말마다 돌아다니고 있다. 오늘처럼 월요일이 되면 지독하게 피곤하지만, 뭐 어때. 난 추억 뜯어먹고 견딜 수 있다고 중얼거리며 사진첩을 복습한다.

 

주말의 짧은 시간을 쫓기듯 놀러 다니는 나와는 차원이 다른 여행가들이 많다. 요즘은 여행기가 워낙 인기라 각 지역마다 여행 에세이스트가 없는 곳이 없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정말 부러운 직업인데..ㅠ 자유롭게 여행하고 그 기록을 남기고, 그게 또 다음 여행을 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 주는 완벽한 사이클.

 

장기여행에 대한 갈증은 나날이 커져만 간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선 더욱, 갈 수 없다는 현실이 더 나를 갈망하게 만든다. 금기는 욕망을 키우는 최고의 촉매제라고 할 수 있으니, 시간은 많았지만 돈이 없었던 학생시절보다 더욱 여행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 여행 에세이를 들춰보는 일이 늘었는데(전에는 별로 보지 않았다) 일종의 대리만족인가 싶다.

 

<인생의 낮잠>은 사실 여행 에세이인지도 모르고 펼쳐든 책이다. 대충 수필이겠거니 하고 집어들었는데 책날개에 저자 사진은 '방랑자'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겼다. 아 이책도 리뷰 쓰고 싶었는데 게으름을 이기지 못했으니. 하고 싶은 말은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는 거다. 웃는 개에 대한 에피소드가 좋았고 그 외 발리에 얽힌 이야기들은 다 좋았다. 최근 발리 얘기를 많이 보게 되네, 아 발리 가고 싶다.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에서는 '코스모스 그림자 뒤에는 늘 누군가 숨어 있다'가 마음에 들어왔다. 소외된 사람들의 교감, 용기를 잃은 사람에게 찾아온 엽서,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코스모스 밭. 사람은 살아있어도 늘 똑같은 농도로 살아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어떤 시절에는 뜨거울 정도로 살아가다가 어떤 때는 시체나 다름없이 살아가기도 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살아있는 순간은 언제였는지 생각해 본다. 그게 현재가 되어야 할텐데.

 

후지와라 신야의 책을 읽다보면 인생의 굽이굽이를 다 지나온 사람의 혜안이 보인다. 체념 같기도 하고 수용 같기도 한 그 무엇. 직장에서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내 친구는 양희은씨가 라디오 상담에서 자주 하는 말 "그래, 그럴 수 있어"를 되뇌이며 참는다고 한다. 이 여행기들은 "그래, 그럴 수 있어"의 다양한 변주이자 약하고 아름다운 사람과 사물들에 대한 관찰기다. 몇 편은 에세이라기보단 소설에 가깝다는 느낌도 있지만.

 

여행이 사람의 틀을 크게 만들어주는 것일까? 나는 아직 넓어질 부분이 꽝꽝 남아있는데.

아. 여행하고 싶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