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 제주로 떠난다. 

4박 5일의 짧은 여행. 

너무 많이 기대하지도 말고 너무 많이 보려고도 하지 말자. 

한 곳에 오래 머무르더라도 그 순간을 맘껏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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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011-08-07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이파가 앞길을 막는구나 흑흑흑
 
<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몇달째 9기 신간평가단 에세이 분야 주목 신간 페이퍼를 쓰지만 적중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번 달에는 적중률 100%를 꿈꾸면서 다시 한번 페이퍼를 작성한다. 

 

<여행, 혹은 여행처럼> 

정혜윤 피디의 책을 끝까지 읽은 적이 없다.

감각적인 책제목에 이끌려 몇 번인가 시도하다 결국에는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책은 왠지 기대가 된다.

그녀가 들려주는 책이야기에는 매료되지 못했지만,

그녀가 만난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까 궁금해진다.

 

여행지에서 나는 길을 잃어도 당황하지 않는다.
그런데 삶 속에선 길을 잃으면 낙담한다.

여행지에서 나는 차창 밖을 지나가는 여인의 뒷모습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삶 속에선 많은 것에 애써 눈감으려 한다.

여행지에서 나는 외로울 때 해나 달이나 한 점 불빛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삶 속에서 나는 외로울까봐 자주 타협을 한다.

여행지에서 나는 쉼 없이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삶 속에서 나는 곧잘 지루한 답변만 늘어놓는다.

여행지에서 나는 얼마나 자주 설레고 얼마나 자주 탄성을 지르던가?
그런데 삶 속에서 나는 기쁨에도 슬픔에도 고통에도 얼마나 자주 무감각하던가?
-p16, 「왜 인생을 여행이라 하는가」 중에서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작가의 첫 산문집이다. 

작가의 꾸밈없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니 기대가 된다. 

특히 원주에서의 그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원주(原州)민으로서 심하게 궁금해진다.   

 

  

<우리가 사랑한 1초들>   

곽재구 시인의 9년만의 에세이.

타고르에 대한 애정과 열망에서 출발한 시인의 산티니케탄 체류는 가장 소박하지만 가장 완벽한 삶의 방식을 간직한 산티 사람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열반의 순간들을 선사한다. 그것은 지금 우리 곁을 스쳐 가는 1초 1초들을 사랑하는 지혜를 터득함으로써 앞으로 맞이하고픈 행복하고 귀한 1초를 불러들이는 제의와 같은 시간들이다.<알라딘 책소개> 

<포구기행>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분명 책꽂이 어딘가에 꽂혀 있었는데...... 찾지를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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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름방학이다. 

딸아이가 가방에서 여름방학 과제를 꺼내 보이며 엄마가 좋아할 것이 있다고 한다.

다름아닌 <선생님이 5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책> 목록이었다. 

자그마치 60권!(헉, 입이 안다물어진다) 

자세히 읽어보니 그 중에서 10권 읽고 간단한 독후활동을 하는 과제였다. 

엄마욕심에는 60권을 모조리 읽었으면 좋으련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욕심일뿐... 

딸아이가 우리집에 있는 책 좀 표시해달라고 하는데 순간 정신이 아득해진다. 

이젠 모르겠다. 집에 무슨 책이 있는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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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1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있는 건 6권, 읽은 책은 7권.
책읽는 여름방학, 독서로 뜨겁고도 시원한 여름방학 되면 좋겠네요.^^

엘리자베스 2011-07-16 22:12   좋아요 0 | URL
저희 집에는 딱 4권 있네요. <아주 특별한 선물>, <잃어버린 자전거>, <헨쇼선생님께>, <자존심>
그림책만 보려고 하는 딸아이인데 이번 여름방학에는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혀야겠어요.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소나무집 2011-07-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 있는 책은 13권이네요. 이렇게 다양한 책을 읽어야 5학년 생활이 편하다는 얘기겠죠? 우리 딸ㄷ ㅗ점점 지가 좋ㅇ하나는 분야(문학)만 읽으려고 해요.

엘리자베스 2011-07-30 21:23   좋아요 0 | URL
13권이나...많이 있네요.
방학초에는 여기에 있는 책들을 모조리 읽혀야지 하는 굳은 결심을 했었는데...
그야말로 결심으로 끝날 판이에요. 에궁

상훈맘이에요 2012-01-0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 퍼갑니다.
 

  
 서점에서 우연히 보게 된 그림책 '지옥탕'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사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 사주기로 결정했다.
 이유인즉, 이 그림책을 미끼로 서점을 오기 위함이다. 

 오늘도 롯시근구(딸이 만들어 낸 말이다. 네마 경하기) 하다가,
 "우리 '지옥탕' 보러 갈까?" 했더니 딸은 얼른 엄마의 속셈을 알겠다는 눈빛을 보내는데
 눈치 없는 아들 녀석은 좋다고 난리다. 

 할 수 없이 끌려온 딸아이도 '지옥탕' 앞에서는 무너지고 만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입가에 웃음이 점점 커진다. 
 

 울 아이들은 목욕탕을 정말 좋아한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한다.
 "누나, 얘는 왜 목욕탕을 지옥탕이라고 하지? 천국탕인데. 그치?" 
 "내 말이..." 

 어린이집에 배달된 생선.
 아이들은 생선 하나로 신나는 하루를 보낸다. 

 여기 저기 만져보고, 관찰하고, 구워먹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그림도 그리고
 심지어 낮잠자는 사이에 생선꿈까지 꾼다. 

 갑자기 딸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한다.
 조금전까지 저녁 생각 없다고 하던 아이가.
 이것이 그림책의 힘이다.
 배부른 아이를 배고프게 만드는... 


 과자마녀가 싫어하는 아이는?
 바로 바로 눈빛이 초롱초롱, 살결이 보들보들한 건강한 아이들! 

 마녀는 자신의 미모 순위를 지키기 위해 건강한 아이들을 비실비실하게 만들기로 결심한다.
 온갖 첨가제로 뒤범벅된 과자만 만들면 만사 OK. 

 책 뒷부분에 몸에 해로운 음식을 소개해 놓았다.
 아들녀석 심기가 불편해졌다. 다 녀석이 좋아하는 것들뿐이다.
 
 그래도 먹고 싶다면 이렇게 만들어 먹으라며 4가지 방법이 실려있다.  

딸아이가 바빠졌다. 레시피를 휴대전화에 메모하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아이들끼리 만들었다.
내일 먹기만 하면 된다. 맛있어야 될텐데...  

 오늘의 '히트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독후활동을 스스로 하게 만드는 책이다. 

 '포스터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다' 를 보여주는 그림책.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용돈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려받기 위해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엄마에게 포스터로 표현한다. 

 같은 그림책을 봐도 어쩜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는지 ㅋㅋㅋ
 엄마생각 ---> 포스터 숙제 할 때 도움이 되겠다.
 딸생각 ---> 이번 기회에 나도 용돈을 받아야겠다. 
 아들생각 ---> 포스터? 나도 그려봐야지.  


늦은 설거지를 하는 사이에 벌써 그림을 그려 벽에 보란듯이 붙여 놓았다. 

 

ㅋㅋㅋ 울면 되는줄 아는 아들녀석도 웃기고, 5학년이나 되가지고 일주일에 5백원만 달라는 딸아이도 우습고.(으이고~ 귀여운것들) 


오랜만에 서점에서 풍성한 시간을 가졌다. 뿌듯~~~하다.
딸아이는 서점에서 책만 보다가 그냥 나오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나도 동감!

아들의 강력한 의지에 눌려 구매한 책.  

15가지 세계여행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떼어서 끼우기만 하면 되는 참 쉬운 만들기다. 

 알라딘에서는 35% 할인!(으윽--;; 하지만 좋은 시간 가졌잖아.그러면 됐지) 
 이 시리즈의 다른 것들은 꼭 알라딘에서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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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7-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릴때도 참 약삭빠른 아이였나봐요^^ 어찌나 실속을 따졌던지...
엄마도 저도 기억하는 용돈사건은 이렇습니다. 초등학교5학년때쯤 처음 월단위로 용돈을 받아서 한달 지난뒤에 바로 "전 용돈이 싫어요~ 필요할때마다 그때그때 주세요!!!"

엘리자베스 2011-07-14 16:01   좋아요 0 | URL
캬야! 정말 실속있으셨네요.
울 딸이 가끔 제 서재에 들어오는데 요거 따라하겠는데요 ㅋㅋ
 

딸아이가 보는 월간학습지에서 5학년 2학기 전과가 배달됐다. 

이번 학기엔 어떤 작품들이 실려 있을지 잔뜩 기대하면서 국어전과를 제일 먼저 확인^^ 

여름방학동안 딸과 함께 읽어야겠다.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오른발, 왼발>, <메아리>, <엄마는 파업중>, <샬롯의 거미줄>, <글쓰기의 공중부양>  

5권 있구나...없는 책들도 구해서 부지런히 읽어줘야겠다(공염불로 끝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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