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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 교과서 : 도형편 - 학원 안가고도 우등생이 될 수 있는 ㅣ 베이직북스 초등 수학 교과서
초등수학을즐기는모임 지음 / 베이직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지은이가 '초등 수학을 즐기는 모임' 이네요.
뜨악했어요. 수학을 즐긴다니! 누가? 왜?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임이라서 그 모임의 구성원이 궁금했어요.
분명 수학교사들로 이루어진 모임일거라 짐작했죠.
그런데 웬걸?
회사원, 주부, 학원 강사, 편집자, 기자 등과 같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한 달에 한번 갖는 모임이라네요.
초등학교 산수를 재미있게 배우자는 취지 아래 스스로 문제를 출제해서 만들고, 정답은 토론해서 푼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모임을 만들었을까요? (도대체 왜?)
책머리에 이런 나의 의문점에 답을 해주네요.
"우리들이 이 모임을 갖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자녀들의 수학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했고, 재미있게 가르쳐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자녀를 위한 모임'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들 자신이 산수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그래서 결심했어요. 이 책을 아이에게 양보하지 않기로...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초등수학교과서:도형편>
저는 요즘 이 책을 핸드백 안에 넣어 갖고 다닙니다.
유치원 앞에서 아들 기다릴 때, 친구가 약속 시간 안지킬 때, 소설책이 눈에 안들어올 때, 놀이터 벤치에서 등등
짬짬이 풀어보는 수학문제가 이렇게 재미있을수가 없네요.
학창시절 제일 싫어하고 못했던 수학!
그 중에서도 특히 못했던 도형, 넓이와 부피, 백분율, 경우의 수 등을 세트로 묶어 놓은 이 책을 보면서 새삼 수학의 재미를 쏠쏠히 맛보고 있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학원 의존형, 독학 유도형, 가정교사 위임형, 직접 지도형으로 나눠지는데 일관성 있게 한쪽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나부터도 '직접 지도형'에서 4학년 겨울방학부터 '학원 의존형'으로 방향을 바꿨답니다.(서서히 나의 한계를 깨달은거죠. 흑흑)
바람직한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 진도나 학습 여건을 체크하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학부모가 필히 봐야 할 듯 합니다.
영역별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과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묶어놓아 초등수학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몇 학년 어느 과정부터 문제가 생겼는지, 강점과 약점을 빨리 파악해서 대처할 수 있답니다.
'초등 수학을 즐기는 모임'에서 <초등 수학 교과서>를 기획한 동기는 학부모에게 수학이라는 과목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초등학생 개개인의 실력향상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하여 출간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이 책으로 아이의 실력이 단번에 쑤~욱 올라갈 것을 기대하지는 말고 자신감 회복용으로 사용하면서 학부모 또한 초등수학의 전 과정을 꿰뚫고 있으라는 의미겠죠.
늦었지만... 그래도 공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