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자본 전체를 단 하나의 사업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상인은, 자기의 노동 전체를 단 하나의 직업에 사용할 수 있는 노동자와 똑같은 종류의 이익을 얻는다. 노동자가 일정한 숙련도에 도달함으로서 동일한 두 개의 손으로 훨씬 더 많은 양의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인은 자신의 업무, 즉 재화를 구입하고 처분하는 일을 수행하는 데 매우 쉽고 편리한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똑같은 자본을 가지고도 훨씬 더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 가지 일에 전념함으로써 일정한 숙련도를 획득한] 노동자가 보통 자기의 제조품을 훨씬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상인은 자기의 자본과 주의력을 매우 다양한 목표에 사용할 때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재화를 공급할 수 있다.-646쪽
자신의 노동이든 자본이든, 그것을 자신의 처지에서 필요한 것보다 더 다양한 방면에 사용하는 사람은, 이웃보다 물건을 싸게 팖으로써 이웃에게 해를 입힐 수는 결코 없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손해를 입힐 수 있고, 또 일반적으로 그렇게 된다. '팔방미인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Jack of all trades will never be rich)'는 속담도 있다.-646쪽
(리뷰어의 생각_분산 투자에 관한 워렌 버핏의 조언) "미국에서 개인의 큰 재산은 50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쌓아 올려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뛰어난 기업을 가려낸 사람에 의해 쌓아 올려졌다. 분산투자는 자신이 하는 행동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분산은 무지에 대한 보호책이다.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쁜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으면 시장의 모든 종목을 보유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기업을 분석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완벽하게 바람직한 방법이다.
그러나 기업을 분석할 줄 아는 사람이 50종, 60종, 30종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한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기업의 수가 그렇게 많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아도 낮기 때문이다. 특히 뛰어난 몇몇 기업을 다량 매입하는 것을 마다하고, 투자자 자신이 판단하는 매력 정도에 따라 매긴 순위표에서 30번째나 35번째에 해당하는 기업에다 돈을 붓는 것은 광기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쪽
(보유 종목이 많아질수록) 기업의 수익성을 제대로 진단하고 투자하는 종목은 보유 주식의 몇 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투자자들은 '한 바구니에 너무 많이 담은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으로 종목의 수를 늘리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종목에 분산하여 투자한다. 종목에 대한 지식없이 이것저것 사들일수록 투자는 훨씬 더 위험해진다." - 1996년 버크셔 해더웨이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극소수만을 매입하며, 그것을 다량으로 사들인다" - 1989년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의 아내가 40명이라고 생각해보라.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 1991년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주총회에서----쪽
(우리나라의 현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펀드의 현실은 어떠한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은 펀드운용에 관한 가장 중요한 법적 규제 장치의 한 가지 원칙이 '아무리 훌륭한 종목이라도 최대 10% 이상은 넘기지 말라'이다. 이 무슨 강제 분산이란 말인가? 아담 스미스의 표현대로라면 '자연적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고 따라서 부당하다.' 우리는 솔론이 법에 대해서 한 말, 즉 "그 자체로 최선은 아닐지라도 그것은 당시의 이해관계·편견·성향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이었다"고 한 말을 이 법률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가? 머지 않아 이 법률은 더 나은 법을 위한 길을 열 것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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