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생활과 꿈의 관계
거의 모든 사람이 열심히 거기 묶여서 집착하는 것,
또는 이전에 우리가 오래 시간을 썼던 그런 일,
그리고 마찬가지로 마음을 더 많이 쏟아부었던 일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잠잘 때 이것들을 만나는 듯하다.
변호사는 변론을 행하고 법을 비교하며,
장군은 싸우고 전투에 맞서나가고,
뱃사람은 바람과 밀고 당기는 전쟁을 치르고,
우리 또한 이 일을 행하여 항상 사물들의 본성을
탐구하며, 발견된 것을 조국의 언어로써 밝히는 듯 말이다.
이와 같이 다른 탐구, 다른 분야 기술들도 일반적으로, 잠잘 때
사람들의 정신을 헛것으로 붙드는 듯 보인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든 연속해서 여러 날 동안 놀이에
끊이지 않는 관심을 쏟았다면,
그 사람이 감각으로는 그것을 보기를 벌써 그쳤다 해도,
그의 정신 속에 통로들이 열린 채로 남아있어서
거기로 사물들의 같은 영상들이 들어올 수 있는 걸 우리는 자주 본다.
그래서 여러 날 동안 저 같은 것들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심지어 깨어있을 때조차, 뛰어오르는 이들을,
부드러운 사지를 움직이는 이들을 보는 듯 생각되며,
키타라의 맑은 노래를, 이야기하는 현(絃)들을
귀로 듣고, 같은 모임을 보며,
무대의 여러 장식들은 동시에 빛나는 것같이 보인다.
열정과 즐거움은 그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일에 몰두해 버릇했는지도,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들에게 있어서도 그렇다.
진정으로 그대는 보리라, 강한 말들이 사지를 눕혀 쉴 때,
자면서도 땀을 흘리고, 계속 헐떡이며
마치 승리의 종려나무 가지를 두고 온 힘을 다하듯,
혹은 마치 출발대가 열리자 <뛰쳐나가기를 원하듯> 하는 것을.
또 사냥꾼들의 개들 역시 자주 안온한 휴식 중에도
갑작스레 다리를 휘젓고, 돌연 짖는 소리를
발하며, 되풀이되풀이 코로 공기를 킁킁댄다,
마치 들짐승들의 자취를 발견해 따라붙듯이.
그리고 자주, 깨어나 사슴들의 헛된 영상을
쫓는다, 마치 도주에 진력하는 그들을 포착하는 듯,
착각을 떨치고 제 정신으로 돌아올 때까지.
반면, 집안에서 길들여진 강아지들의 재롱스런 자손들은
몸을 흔들며 바닥으로부터 벌떡 일어난다.
[그러면서도 갑작스레 다리들을 휘젓고, 돌연 짖는 소리를
발하며, 되풀이되풀이 코로 공기를 킁킁댄다,
마치 들짐승들의 자취를 발견해 따라붙듯이.
그리고 자주, 깨어나 헛된 것들을 쫓는다.]
마치 모르는 형태와 얼굴을 보았을 때같이.
그리고 씨앗들 각각이 더 거칠면, 그 거친 만큼
자는 동안에도 그것이 더 크게 요동치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다양한 새들은 도주하며 밤 시간에
갑작스레 깃을 쳐 신들의 숲을 소란케 한다,
부드러운 잠 속에서 매들이 싸움을, 전투를
일으키며 날아 뒤쫓는 것으로 보이게 되면.
나아가, 큰 움직임으로써 큰 것들을 내놓는 인간들의 정신은,
자주 자면서 똑같은 것을 이루고 행한다.
그들은 왕들을 쳐부순다, 잡힌다, 전투에 뛰어든다,
고함을 지른다, 마치 도살되는 듯, 고통에 신음을 발하며,
마치 표범의, 혹은 사나운 사자의 이빨에
물어뜯기듯, 큰 비명으로 모든 곳을 채운다.
많은 이들이 자는 동안 큰 주제들에 대해 담론하며,
또 아주 자주 자신의 범죄 행위에 대한 증인이 되었다.
많은 이가 죽음을 만난다. 많은 이가, 마치 높은 산으로부터
땅으로 온몸으로 곤두박질치는 사람이 그러하듯
겁에 질리고, 마치 이성을 앗긴 듯 잠으로부터
자신으로 거의 돌아오지 못한다, 육체의 혼란에 뒤흔들려서.
마찬가지로 목마른 이는 강이나 쾌적한 샘 가까이
앉아서, 거의 강물을 몽땅 목구멍으로 집어삼킨다.
순진한 이들은 자주 잠에 묶인 채, 자신들이
호수나 얕은 단지 가까이서 옷을 쳐들었다고 믿으면,
몸 전체로부터 걸러진 액체를 쏟아낸다,
화려하게 빛나는 바뷜로니아 산 침구가 젖어드는데.
그리고 청춘기의 물길에 처음으로 씨앗들이 흘러드는
이들에게, 성숙한 날 자체가 지체들에 그 씨앗들을 생기게 하면,
영상들이 바깥 각각의 몸으로부터 닥쳐온다,
빛나는 용모와 아름다운 색을 전해 알리며.
그리고 이것은 수많은 씨앗으로 부푼 장소를 자극하여 들쑤신다,
자주 마치 모든 것이 뒤집어진 듯 거대한 흐름의
물결을 쏟아붓고 옷을 더럽히도록.
(329∼333쪽)
- 루크레티우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제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