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책세상 니체전집 2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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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중간 고리를 가지고 와라!

 

ㅡ (183쪽)  : "외적인 이론의 윤곽들은 이와 함께 이미 주어져 있다. 이 이론의 내부에서 운동을 규정하는 용수철도 이미 몇 개 끼워져 있다." 이것 또한 불합리든가 아니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전문가적 장식 제조업자의 비유다. 그런데 윤곽과 끼워진 용수철로 된 매트리스가 과연 어떤 가치가 있는가? 그리고 매트리스 내부에서 운동을 규정하는 용수철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것인가! 슈트라우스가 이런 형태로 이론을 제시하면, 우리는 그의 이론을 의심한다. 그리고 우리는 슈트라우스 본인이 멋지게 말하고 있는 것을 이 이론에 대해서도 말해야만 할 것이다(135쪽). "올바른 생활 능력을 갖추려면 아직 본질적인 중간 고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중간 고리를 가지고 와라! 윤곽과 용수철이 거기에 있다. 피부와 근육도 준비되어 있다. 사람들이 오직 이것만을 가지고 있는 한, 혹은 슈트라우스의 표현을 빌려 "더욱 표준이 될 수 없는 방식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이 그처럼 가치가 상이한 두 가지 구조물을 중간 단계와 중간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직접 서로 부딪치게 한다면", 올바른 생활 능력을 위해서는 아직 많은 것이 결여되어 있다.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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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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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스러움의 낙인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

 

ㅡ (137쪽) : "중세 기독교도의 일상생활에서 종교적 요소는 훨씬 더 자주 그리고 훨씬 더 끊임없이 '말을 걸어' 왔다." 만약 슈트라우스가 모범적 산문 작가라면, "훨씬 더 끊임없이"는 모범적인 비교급이다. 물론 그는 불가능한 "보다 완전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223쪽과 214쪽). 그러나 "말을 걸어 온다"라는 표현은 무엇인가! 무모한 언어 예술가여, 이것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인가? ㅡ 왜냐하면 나는 여기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유비도 나에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림 형제도 이런 종류의 "인사"를 건네받고는 무덤처럼 침묵한다. 당신은 아마 "종교적 요소가 자주 나타난다"라고만 말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즉, 당신은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로 끔찍한 무지로 인하여 다시 한번 전치사들을 혼동한 것이다. "표현하다aussprechen"를 "말을 걸다ansprechen"로 혼동하는 것은 상스러움의 낙인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것을 공공연하게 표현한다는 사실이 설령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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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3-12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i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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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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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예 하나(222쪽) : "상승하는, 그리고 이 상승과 함께 개별적인 하강을 포함하는 이 운동의 방향." 120쪽에는 더 강력한 예가 있다. "칸트의 마지막 전환은, 우리가 발견한 것처럼,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미래의 삶의 벌판 저 멀리에다 그 길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노새가 아니라면, 아무도 이 안개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전환! 하강을 포괄하는 방향들! 지름길로서 가장 유리한 전환들, 벌판 저 멀리에다 길을 잡아야 하는 전환들! 어떤 벌판 위인가? 미래의 삶의 벌판 위! 제기랄 모든 지형학이라니, 빛을! 빛을! 이 미궁 속에서는 어디에 아리아드네의 실이 있는가? 아니다. 아무도 그렇게 글을 써서는 안 된다. …… 언어는 선조로부터 물려 받아서 자손에게 남기는 상속 재산이며, 신성하고, 귀중하고, 훼손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대하듯 언어에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나이 든 사람이라면 알고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당신들의 귀가 둔해졌다면, 질문하고 사전을 찾아보고 좋은 문법서를 사용하라. 그러나 밝은 대낮에 감히 죄를 범하지 말라! 예를 들면 슈트라우스는 이렇게 말한다.(136쪽) : "자신과 인류에게서 떼어버리는 것이 모든 깨달은 사람들의 노력이어야 할 망상." 이 문장 구조는 틀렸다. 삼류 작가의 성숙한 귀가 이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나는 그의 귀에 대고 다음과 같이 소리쳐줄 것이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어떤 사람으로부터 떼어놓든가" 아니면 "우리는 어떤 사람을 어떤 사태로부터 떼어놓는다". 그러므로 슈트라우스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을 것이다. "하나의 망상, 그것으로부터 스스로와 인류를 떼어놓는 것" 혹은 "하나의 망상, 그것을 자신과 인류로부터 떼어놓는 것". 그러나 그가 써놓은 언어는 룸펜의 은어다. 이렇게 문체상으로 둔감한 사람이 신조어나 변형된 옛 단어들 속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닐 때, 자신이 마치 제바스티안 프랑크Sebastian Frank인 것처럼 "평준화하는 사회민주주의의 의미"(279쪽)에 관하여 말할 때, ·…… 그는 과연 우리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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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동안 정말 나쁜 책만 읽어왔다는 것

 

 ㅡ (73쪽) : "그의 부활에 대한 믿음은 예수 자신의 예상대로 된다." 이처럼 통속적이지 않은 사태에서 이와 같이 통속적으로 장사꾼처럼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자신이 평생 동안 정말 나쁜 책만 읽어왔다는 것을 드러낸다. 슈트라우스의 문체는 도처에서 나쁜 독서를 입증하고 있다.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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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는 어떤 것을 더욱 명료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

 

같은 페이지에는 이런 말이 있다. "그의 가르침들은 몇몇의 나뭇잎처럼 바람에 날려 흩어져버렸을 것이다. 만약 이 나뭇잎들이 단단하고 견고한 표지처럼 그의 부활에 관한 맹신에 의하여 합쳐지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보존되지 않았다면 말이다."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에 관해 말하는 자는, 바로 뒤에서 그것을 제본소의 작업으로 합쳐질 수 있는 종이잎으로 이해하는 한, 독자의 상상을 잘못 인도한다. 주의 깊은 저술가는 독자를 의심스러운 상태로 내버려두거나 잘못 인도하는 일을 무엇보다 두려워할 것이다. 왜냐하면 비유는 어떤 것을 더욱 명료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비유 자체가 불명료하게 표현되어 미혹시킨다면, 비유가 없을 때보다 더 사태를 애매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물론 우리의 "고전적 작가"는 주의 깊지 못하다. 그는 "우리의 원천의 손"(76쪽), "원천에서 모든 손잡이의 결여"(77쪽), 그리고 "욕구의 손"(215쪽)에 관하여 용감하게 말한다.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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