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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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부끄러움

 

성애에 관한 엄청난 기대와 이러한 기대 속에서의 부끄러움이 처음부터 여성의 모든 관점을 망쳐놓는다.

 

 * * *

 

우리의 악과 우리의 최선

 

우리 인생의 위대한 시기는 우리가 우리의 악을 우리의 최선이라고 고쳐 부를 용기를 얻는 그 때이다.

 

 * * *

 

작가와 그리스어

 

신이 작가가 되고자 했을 때, 그리스어를 배웠다는 것 ㅡ 그리고 그가 그것을 더 잘 배우지 못했다는 것은 미묘한 일이다.

 

 * * *

 

기대했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

 

화형의 불길 위에서도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는 사람은 고통에 승리해서가 아니라, 그가 기대했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승리를 한 것이다. 하나의 비유.

 

 * * *

 

재능과 화장

 

어떤 사람의 존재는 그의 재능이 시들어갈 때, 즉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하지 못하게 될 때 드러나기 시작한다. 재능이란 화장(化粧)이기도 하다. 화장이란 또한 일종의 은폐이다.

 

 * * *

 

하복부

 

인간이 스스로를 신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하복부가 있기 때문이다.

 

 * * *

 

괴물과 심연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이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일 네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연도 네 안으로 들어가 너를 들여다본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4장 잠언과 간주곡>, 제114절∼14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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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

 

사람들은 오디세우스가 나우시카와 이별했을 때처럼, 그렇게 삶과 이별해야 한다. ㅡ 연연해 하기보다는 축복하면서.

 

 * * *

 

양심

 

양심을 길들이면, 그것은 우리를 깨물면서 동시에 입맞춘다.

 

 * * *

 

환멸과 칭찬

 

환멸을 느낀 사람은 말한다. ㅡ "나는 반향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나는 단지 칭찬만 들었을 뿐이다.ㅡ"

 

 * * *

 

너 따위를 사랑하다니

 

본래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의 응답을 받으면 사랑받는 사람에 대한 환각에서 깨어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뭐? 너 따위를 사랑하다니, 모자라는 짓이 아닌가? 아니면 그토록 어리석단 말인가? 아니면ㅡ아니면ㅡ"

 

 * * *

 

현상과 해석

 

도덕적인 현상이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현상에 대한 도덕적인 해석만이 있을 뿐이다······

 

 * * *

 

자부심과 허영심

 

실로 우리의 자부심이 상처 입었을 때, 바로 이때 우리의 허영심은 가장 심하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4장 잠언과 간주곡>, 제96절∼1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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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멸과 존중

 

자기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은, 그러면서도 언제나 경멸하하는 자인 자신을 존중한다.

 

 * * *

 

갈증과 소금

 

바다 한가운데서 갈증이 나 죽는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그런데 그대들은 자신의 진리가 한 번도 갈증을 해소시킬 수 없을 정도로 그것을 바로 소금에 절여야만 하는가?

 

 * * *

 

점심식사와 잿더미

 

본능. ㅡ 집이 불타고 있을 때, 사람들은 점심식사마저 잊는다. ㅡ 그렇다 : 그러나 사람들은 잿더미 위에서 이를 다시 해결한다.

 

 * * *

 

템포와 오해

 

똑같은 열정이라도 남자와 여자는 템포가 다르다 : 그 때문에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오해가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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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과 불신

 

매우 현명한 사람들마저도 당황하게 되면, 사람들은 불신하기 시작한다.

 

 * * *

 

평판과 희생

 

좋은 평판을 얻으려고 한번이라도 자기 자신을 희생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가?

 

 * * *

 

상냥함과 경멸

 

상냥함에는 인간에 대한 증오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경멸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4장 잠언과 간주곡>, 제78절∼9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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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과 학생

 

근본적으로 선생이란, 모든 일을 자기 학생과의 관계에서만 진지하게 생각한다.ㅡ심지어 자기 자신마저도.

 

 * * *

 

사랑의 야만성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은 야만성이다 : 그것은 다른 사람을 모두 희생하며 행해지기 때문이다. 신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다.

 

 * * *

 

아끼는 척하면서 죽이는 손

 

만일 아끼는 척하면서 죽이는 손을 본 적이 없다면, 인생을 제대로 본 것이 아니다.

 

 * * *

 

전형적인 체험

 

성격이 있는 자는 언제나 되풀이해서 돌아오는 자신의 전형적인 체험도 갖게 된다.

 

 * * *

 

인식의 시야

 

천문학자로서의 현자(賢者). ㅡ 만일 네가 별들을 아직도 "네 위에 있는 것"으로 느낀다면, 너에게는 인식의 시야가 아직 결핍되어 있는 것이다.

 

 * * *

 

호전적인 인간

 

호전적인 인간은 평화로운 상태일 때 자기 자신에게 덤벼든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4장 잠언과 간주곡>, 제63절∼7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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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숙명적인 방식의 자기불손

 

그리하여 교회의 가치평가를 위해 마침내 '탈세속화', '탈관능화'와 '보다 높은 인간'이 하나의 감정으로 융합하게 되었다. 만일 사람들이 에피쿠로스의 신 같은, 비웃는 듯하고 무관심한 눈으로 유럽 그리스도교의 기이하게 고통스럽고 조야하기도 하며 또한 섬세하기도 한 희극을 조망할 수 있다면, 끝없이 놀라워하며 웃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 결국 인간에게서 하나의 숭고한 기형아를 만들려는 의지가 18세기 동안 유럽을 지배해왔던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누군가가 정반대의 욕구, 즉 더 이상 에피쿠로스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신적인 해머를 가지고, 그리스도교적인 유럽인(예를 들어 파스칼)이 그런 것처럼 이렇게 거의 자의적으로 인간을 퇴화시키고 위축하게 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고 한다면, 그는 여기에서 분노와 동정, 놀라움으로 소리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오, 그대 바보들이여, 그대 오만하고 불쌍한 바보들이여, 그대들이 여기에서 무엇을 했단 말인가! 이것이 그대들의 손에 맞는 작업이었던가! 그대들은 그대들에게서 무엇을 끄집어 냈던가!" ㅡ 나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하고자 했다 : 그리스도교는 지금까지 가장 숙명적인 방식의 자기불손이었다. 인간을 예술가로 조형할 수 있기에는, 인간은 충분히 고귀하지도 준엄하지도 않다. 숭고한 자기 극복으로 천태만상의 실패와 몰락의 중요한 법칙을 지배할 수 있기에는, 인간은 충분히 강하지도 멀리 내다보는 시야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놓인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위계 질서와 위계의 간극을 보기에는 인간에게 충분한 품위가 없다 : ㅡ그러한 인간들이 그들의 '신 앞에서의 평등'으로 지금까지 유럽의 운명을 지배해왔다. 즉 마침내 왜소해지고 거의 어처구니없는 종족, 무리 동물, 선량하고 병들고 평범한 존재가 육성될 때까지 말이다. 오늘날의 유럽인들이 그들이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3장> 종교적인 것, 제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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