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접을 수가 없는 책이 있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접다보면 거의 모든 페이지의 모서리를 접어야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그런 건 나도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은 내 마음보다 더 내 마음을 잘 표현한 책이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의 나 자신보다 나를 닮은 책이기 때문에, 그 어디도 접을 수가 없는 그런 책이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나의 텍스트다.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되려면 현재의 내 모습을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아인슈타인). 179쪽


  내가 별거별거 다 말하는 거 같지만, 사실 나는 진심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마음 같은 것에 대해 말하는 건 약한 거라고 생각했었고, 어쩌다 사랑 같은 간지러운 것에 대해 말하게 되면 팔다리 끝부분이 저릴 정도로 거의 진심 알레르기 중증 환자에 가깝다. 나도 달라지고 싶다. 당연히. 달라질 수 있다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연결을 바꾸는 신경세포의 가소성 덕분에 여러분과 나는 이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선택할 수 있다. 다행히도 오늘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는 어제의 모습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180쪽 


   '다행히도 제의 모습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나의 이야기임을 알았지만, 다음 단계로의 '변모'가 시급하며, 너무너무 달라지고 싶은 지금, 너무나 시급히 필요한 책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저항하고 싶은 마음도 커지는 법이다. 밤새도록 책을 한 번 쭉 읽고 난 뒤 나는 밖으로 나가서 걷기 시작했다.


  현재 순간에 머물려면 마음의 속도를 의식적으로 서서히 늦추어야 한다. 우선 급한 마음부터 버리자. 외부의 생각들을 인식하고, 잠시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라. 몇 분만 옆으로 치워두는 것이다. 현재 순간을 느끼려면 다른 것으로 주의를 돌리게 하는 인지 회로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165쪽


   잠시 '어떤 존재로 살고 싶은지 순간순간 선택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다'라는 목소리를 잊고, 그냥 계절이 바뀌는 것을 구경했다. 아직 남아있는 능소화의 형광에 가까운 주황빛과 이제 막 시작된 새벽의 빛깔이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내가 아무리 아직은 가을이 아니라고 우겨도 벌써 공기가 달라졌다는 걸 느꼈고, 어느 집 감나무가 푸른 빛에서 주황빛으로 물들어 가기로 이제 막 결단한 것을 한참 들여다봤다. 


  사물의 모양, 소리, 맛, 냄새, 피부에 닿았을 때의 감촉, 몸에 불러 일으킨 생리적 반응에 주목할수록 그만큼 우리의 뇌는 그 자극의 순간을 쉽게 재현할 수 있다. 원치 않는 사고 패턴을 다른 생생한 이미지로 대체하면 의식을 마음의 깊은 평화로 되돌릴 수 있다. 171쪽


  이어폰의 꽃말은 '말걸지 마세요.'임에도 불구하고, 런닝셔츠 차림에 머리가 새하얀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 왔다. 나는 우주에 나랑 30만원만 존재하는 기분이 필요해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끼고 있었고, 당연히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한쪽 이어폰을 빼봤더니, 그 사이에 그는 내가 구경하던 감나무에서 아직은 푸른 감을 하나 따서 나한테 내밀었다. 


  이건 내 친구네 감나무이며, 단감이라 지금 먹어도 되는 것이고, 이 집 주인이 감을 안 먹어서 동네 사람들이 다 같이 먹는 것이니, 아가씨도 하나 먹어보고, 다음에 지나갈 때도 하나씩 따먹어도 된다고. ㅋㅋㅋㅋㅋ 그게 무슨 말인지, 왜 남의 집 감나무의 소유권을 그 할아버지가 허락해주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는 우주가 준 사소한 선물을 기쁘게 받았다. 다시 거리가 말을 걸기 시작했구나, 그러니까 나는 다시 내가 됐구나, 생각했다.


  테일러 박사는 병원에서 간호사가 자기한테 잘해주는지 아닌지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병실 안의 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었던 거죠. 그래서 방문 앞에 팻말을 걸었다고 하더군요. "당신이 가져오는 에너지에 책임을 지세요." 우리가 자신의 삶에 어떤 에너지를 부여하느냐는 바로 우리 자신의 책임입니다. - 오프라 윈프리


  내 동생은 내가 좌뇌를 풀가동해서 시간을 분단위로 나눠서 통제할 때 나를 "여자 이명박"이라고 부른다.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다는 말을 꼭 붙이곤 했는데, 이제 체념했다. 나는 정말로 여자 이명박 같은 상태일 때가 있으니까. 나한테도 혹독하니까 당연히 타인에게도 혹독할 때. 그때는 당연히 표정이 더러우니까 거리의 그 누구도 나한테 말을 걸지 못한다. 작년에도 너무 바빠서 - 나의 유일한 자랑인 조율 시스템도 거의 가동하지 못했고 - 거의 그런 상태였고, 내 에너지를 책임지지 못해서 그때 만났던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럴 때를 제외하고는, 나는 왜인지 늘 웃고 다니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거리에서 (이상한) 친구를 만드는 재주가 있다. 우리 동네에 내가 무척 아끼던 아름드리 목련나무가 있었다. 나는 매년 그 나무를 찍으면서 시간을 기록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 해가 마지막인 줄도 모른 채로 그 나무 구경을 막 하고 있을 때였다.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보면서 목련 꽃잎이 알새우칩을 닮았다고 그 나무를 보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어떤 꼬마가 "엄마 나 목련 만져볼래" 라고 외치면서 차에서 혼자 내려서 내 프레임 안으로 뛰어들어와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줬다. 사진에는 사람이 나와야 이야기가 생긴다. 그 사진을 찍어놓고 너무 맘에 들어서 혼자 흐뭇해하고 있는데 어떤 중년 여성이 말을 걸어왔다. 


  자기가 이제 막 신을 받아서 사람을 보면 뭐가 막 보이는데, 나를 보니까 내가 책을 보는 장면이 보인다고 했다. 너는 암튼 계속 책을 읽으니까 계속 책을 읽으라고 했다. 내가 점을 봐달라고 찾아간 것도 아닌데 왜 목련나무까지 굳이 찾아와서 저런 말을 하는 걸까 생각했다. 지금은 내가 진짜로 계속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사람이 책을 읽으려면 정신 건강은 기본이고 정말 엄청난 조건들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   


   읽는 법을 다시 배우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훨씬 힘들었다. 95쪽

   여러분이 책을 읽는 이 순간에도 여러분의 뇌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사소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분주히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96쪽 


   삶이 농담을 건네는 순간이 있다. 한 사람의 지성이 가장 정점일 때, 그의 뇌가 가장 날카롭게 벼려져 있을 때, 그걸 한 순간에 무너뜨려버리고 마는 순간. 오빠의 조현병을 이해하기 위해 뇌 연구를 시작한 '테일러'가 이제 막 박사를 따고 자신이 원하던 연구소를 찾아가 신나게 뇌 연구를 시작하던 순간, 연구 대상이 될 뇌를 기증받기 위해, "맙소사, 내 뇌를 달래!"라고 겁 먹은 환자들에게 "맞아요, 사실이에요. 하지만 급한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요!"라는 유머 섞인 노래를 부르며 세상을 누비고 다닐 때, 서른일곱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그에게 뇌졸중이 찾아온다. 그러니까 뇌과학자에게 삶이 건네고 마는 농담. 


  바로 그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당시 나는 30대 중반으로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꺼번에 추락하고 말았다. 뇌졸중이었다. 5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나의 뇌가 정보 처리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았다. 21쪽


  여기까지가 "테일러 박사"의 수훈이다. <일리아스>에서 헥토르가 죽기 직전에 그의 아내랑 아이와 함께 보내던 행복한 시간을 길고 자세하게 묘사하듯이 - 요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쓰이는 기법이라서 작가가 한 인물의 행복을 길게 묘사하면 나는 여기서 너 죽는구나, 눈치 채는 거고. 그러니까 테일러 박사의 행복한 날들에 대한 묘사가 이어지면? 이제 죽음이 그녀의 눈을 덮게 되는 거다. 


   뇌 속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26쪽


   안구 뒤를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뭐라도 해야겠어서 틀어본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걸 보면 청각 정보에도 이상이 생겼고, 무엇보다 좌뇌의 언어중추가 건네오는 '뇌의 재잘거림'이 멈췄다. 외부 세계와 나를 연결하는 고리가 끊어졌다. 평생 뇌만 연구해온 테일러는 이 모든 과정을 남의 일처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아, 피곤해. 너무 피곤해서 조금 쉬고 싶어. 잠깐만 누워서 쉬면 좋겠다.' 하지만 내 존재 깊은 곳에서 천둥처럼 우렁찬 목소리가 이렇게 분명히 말했다.  '지금 누워서 쉬면 영원히 일어날 수 없어!' 31쪽


  물론 테일러는 쉬고 싶은 마음에 지지 않고 회복하려고 강인하게 노력한다. 되게 멋있었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극복한 이야기니까. 그러나 내가 이 책이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은, 그런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두 번 웃었다. 나랑 너무 똑같아서. 처음 웃었던 장면은 이런 장면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본위적인 왼쪽 뇌는 비록 내가 정신적으로 불구가 되어가고 있지만 내 삶은 끄떡없다는 믿음을 오만하게 유지했다. '좋아, 나는 뇌졸중에 걸렸어. 하지만 나는 할 일이 많은 여자야! 뇌졸중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좋아, 일주일만 쉬자! 나의 뇌가 현실 지각 능력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이 기회에 다 알아내서 다음 주부터 일과에 복귀하는 거야. 31쪽


  일주일만 쉬자니.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런 여자애들이 있다. 뭐든지 빠른 속도로 해치우는 데 열정적으로 매달리는 사람들. 그러니까 그 어떤 고통 따위도 일주일만 쉬면 될 거라고 어처구니 없게 믿어버리는 바보들이. 이런 사람들은 거의 죽을 지경이 되어야만, 겨우 멈추는 법을 배운다.  


  나는 37년 평생 동안 많은 것들을 대단히 빠른 속도로 해치우는 데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그러다가 이 특별한 날에 그저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배우게 된 것이었다. 58쪽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단순한 뇌졸중 극복기가 아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되찾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좌뇌의 힘으로 살아온 뇌과학자가, 바로 그 좌뇌가 죽어버린 날에 알게된 우뇌의 힘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는 극한의 경험을 통해 배운 삶을 되찾는 방법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열반과도 같은 경험이 우뇌의 의식 속에 존재하며, 언제라도 스스로 뇌의 그 부분에 접속할 수 있다고 믿는다. 107쪽


  '평화는 생각하기 나름이야. 평화를 이루려면 지배적인 왼쪽 뇌의 목소리를 잠재우기만 하면 돼.' 107쪽


  뇌출혈로 좌뇌가 멈췄을 때, 테일러는 회복되기 싫을 만큼 그냥 거기 머물러 있고 싶다는 강력한 유혹에 시달렸다고 한다. 우뇌는 우리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기능을, 좌뇌는 내가 한 개인이라고 인식하는 기능을 주로 담당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좌뇌는 한 개체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 환경이 나를 위협할 수도 있는지 민감하게 느끼고, '재잘거림'을 통한 경고를 멈추지 않는다고.


  왼쪽 뇌의 손상으로 검열관 역할을 하는 좌뇌의 목소리가 꺼지고 나니까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단다. 그래서 그녀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 방법이 좌뇌의 목소리만 끄면 되는 아주 간단한 문제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줄리아 카메론의 창조성 회복을 위한 <아티스트 웨이>에서 주로 배우는 일이 이런 검열관 다루기니까 내 경우에 거부감은 덜했지만, 테일러가 이런 말을 해서 나는 이 책이 더 좋아졌다. 내가 두번째로 웃었던 건 이런 구절이다. 


  내가 깨닫기로 지배욕이 강한 좌뇌가 가장 싫어하는 일은 제한적인 두개골 공간을 개방적인 우뇌와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142쪽


  정말이지 테일러는 나랑 똑같은 사람인 것이다. 알겠는데, 싫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1분 1초를 나눠서 쓰고 모든 것을 통제하고 모든 개념을 서랍에 착착 정리해버리고 싶다는 강렬한 유혹. 그런데 그날 오래 걷다보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오래 걸었냐면 어느덧 아침이 되었고, 저 멀리 서강대가 보여가지고 놀라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는데. (물론 한 손에는 아직 파란 감을 들고. 몰랐는데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기에는 좀 광기 스텟 +100 찍는 아이템이었다.)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그러니까 한 사람의 지성이 정점에 다다른 순간에 무너져 버렸던 것은 아닐까 하는. 


  나는 또다시 내가 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113쪽


  내가 회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왼쪽 뇌의 부위가 있다. 비열하게 굴고 끊임없이 걱정하고 나 자신이나 남들에게 막말을 하는 경향이 있는 좌뇌의 성격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태도가 내 몸 안에 불러일으키는 생리적 느낌이 싫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혈압이 치솟고 이마가 부어올라 두통이 일어나는 현상 말이다. 아울러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자동으로 머릿속에 재생하는 오래된 감정 회로도 되살리고 싶지 않았다. 과거의 고통에 사로잡혀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도 짧았다. 146쪽


  테일러는 또다시 내가 되는 방법을 배워야 했지만, 신생아처럼 하나하나 발달 단계를 다시 밟아서 다시 자신이 되어야 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어떤 부분은 포기하기로 결단한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기 위해. 순간순간 마음의 정원을 착실하게 가꾸고, 하루에도 수천번 긍정적인 결단을 내리기로 한다. 나쁜 감정이 생리적으로 올라오는 90초 동안은 감정에 철저하게 굴복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든 내 삶의 운전대를 잡아보는 것으로. 그래도 안 될 때는 매력적인 것, 기쁨을 주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려서 어떻게든 마음을 돌려세워 보는 것.


  나는 책임감이란 '특정 순간 감각계로 들어오는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최초의 자극이 있고 90초 안에 분노를 구성하는 화학 성분이 혈류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면, 우리의 자동 반응은 끝이 난다. 그런데 90초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여전히 화가 나 있다면, 그것은 그 회로가 계속해서 돌도록 의식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148쪽 


  아, 그러니까 이 책은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워크숍 북이었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는 연습.


  내가 내 삶을 책임진다는 것은 내가 운전대를 잡고 힘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아찔할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제정신(평화로운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나는 왼쪽 뇌와 오른쪽 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건강하게 조화시키려고 지금도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153쪽


  가끔 내 (좌뇌의) 이야기꾼이 기발한 전략으로 맞서 나를 유혹할 때가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나는 필요할 때마다 의식을 집중시킬 수 있는 세 가지 사항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1.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더 찬찬히 살펴보고 싶은 것. 2. 내게 대단한 기쁨을 안겨주는 것. 3. 내가 하고 싶은 것. 어떻게든 마음을 돌려세워야 할 때면 이런 것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이다. 158쪽




어린 아이가 사물에 다가갈 때 느끼는 신선함과 순진함을 보존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평생 어린 아이로 남아 있으면서도 세상의 사물로부터 에너지를 길어오는 성인이 되어야 한다. - 앙리 마티스

너희에게 말하거니와, 춤추는 별 하나를 탄생시키 위해 사람은 자신 속에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정동호 역,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4쪽

게다가 우리의 마음은 대단히 정교한 탐색 기구이다. 우리는 무엇을 찾든 거기에 집중하게끔 설계되었다. 빨간색을 찾는 중이라면 도처에서 이를 찾는다. 처음에는 조금밖에 못 찾겠지만, 이 일에 오랫동안 집중하다 보면 누구보다 빠르게 사방에서 빨간색을 보게 된다.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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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09-16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어폰의 꽃말에서 웃고 푸른 감에서 미소 지었습니다 뇌출혈이라는 병을 통해 새로운 나 자신을 찾다니 책을 쓰신 작가님은 정말 긍정적인 분이신 것 같습니다

하나 2020-09-16 19:21   좋아요 1 | URL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본능적인 반응이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매순간 결단하는 분인 거 같고요. 되게 강인한 사람인 거 같아요. 저는 괜찮았어요 ^^ 좀 무거운 주제일 수 있을 거 같아서 거리의 농담으로 수다 떨었는데 웃으셨다니 기쁘네요 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0-09-16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른감 떫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하나 2020-09-16 18:23   좋아요 1 | URL
(당연히 떫을 거 같아서) 아직 손도 못대고 쳐다만 보고 있고요! ㅋㅋㅋㅋㅋㅋ 어우~ 아직 덜 익은 푸른 감 하나 들고 지하철 탔을 뿐인데, 출근하던 어떤 여자가 저 스윽 피했다고요. ㅋㅋㅋㅋㅋㅋ 다시 아침에 바쁜 사람이 되어도 다른 사람의 사정을 이해해보는 사람이 되기로 했어요. 저런 감을 들고 지하철을 탄 여자에게도 사정이 있을 거라고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