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입장이 묘하게 뒤바뀌고 더러는 얽히고설킨 우리의 이야기 안에서 아버지는 내가 뛰어들 때 날 잡아 주려고 거기에 있었다.
"허허, 자신을 구하면 누군가도 함께 구해지는 법이거늘"땡중이 등 뒤로 말하고는 두어 걸음 걷다가 갑자기 돌아섰다."반대로 누군가를 구하면 자신을 구하기도 하지요. 나무 관세음보살."
생전에 그가 마련해 놓은 묘비명은 다음과 같다.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나는 자유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