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기의 기술 - 원하는 것을 쥐지 않고 쥐는 법
고상근.반지현 지음 / 샨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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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끌어당김과 시크릿 모두를 공부하듯 연습하며 과한 긴장은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나니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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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스노볼 1~2 (양장) - 전2권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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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초밤, 이 소설의 화자이다.

초밤이 뭐지? 이름이 초밤?

초밤의 할머니가 치매를 앓느라

자신의 친손녀를 채널 60의 고해리로 헷갈리고

초밤을 온기의 여자친구로 오해할 만큼

초밤과 해리가 닮았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초밤과 쌍둥이 오빠 전온기.

그들은 이제 고작 열여섯이지만 엄청난 추위 속에서도

일을 하러 혹독한 바람을 이겨내며 길을 나서야 한다.

차가운 영하 41도의 날씨에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들.

초밤을 비롯한 그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노볼 안에 살고 있는 액터들의 리얼리티 삶을

지켜보고 동경한다.

추위 속에서

오래고 긴긴 밤 할 것이 없으니

도수 높은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탐닉한다는 러시아 사람들처럼

그들은 스노볼 사람들의 일상을 티비로 보는 것을 즐기는 걸까.

© voiqu, 출처 Unsplash

거기엔 따사로운 날씨와

형형색색 보드라운 옷들과 가구들,

여유 있는 성격을 가진 자유로운 액터들의 삶이 펄쳐져 있고

이 눈과 추위 그리고 노동의 결과로 얻어내는

과일 8분의 1조각 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액터를 꿈꾸지만

초밤은 스노볼 아액터들의 리얼리티 드라마를 총괄하는

디렉터가 되고 싶다.

전설의 디렉터 차설을 만날 때까진

꼭 디렉터로 스노볼에 입성하리라 믿었고 간절히 바랬다.

#미래사회 #SF #블록버스터 #K영어덜트 #창비

© kotliarenko, 출처 Unsplash

영어덜트 소설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풋풋한 청소년의 성장 이야기가 담긴 게 전부가 아니라

이젠 #헝거게임 #설국열차 #트루먼쇼 모두를 연상시기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따뜻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런데 뭔가 이상한 조건이 걸려 있다면

당신은 가족 모두를 버리고 갈 수 있을까?

초밤이 겪는 이 특별한 선택의 기회

놀라운 세상으로의 시작이자

거대한 미스테리와 음모를 찾아가는 시초가 된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스노볼
스노볼
저자
박소영
출판
창비
발매
2021.12.03.

1권까지 달려오면서

이 미스테리가 이리 결론나면

어찌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2권으로 넘어가면서 또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스노볼
스노볼
저자
박소영
출판
창비
발매
2021.12.03.

금방 끝날까봐

걱정했던 건 괜한 기우.

당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자극하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세계관이 어디까지인지

끊임없이 묻는 이야기이자

리얼리티 쇼를 살아내는 사람과 지켜보는 사람들의

믿음과 갈등을 담아내는 이야기.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영어덜트 장르라고 무시하지 마시라는

저 당당한 쉿!을 주목하세요.

크리스마스의 따스한 온기가

겨울 다운 추위가

모두 감사하게 느껴질 이야기

우리 만나 볼까요??

#창비소설Y클럽

소설Y 클럽 2기 자격으로 대본집 형태의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linesoft_01-2

감사합니다

#스노볼 #박소영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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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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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언론인을 위한 퓰리처상, 그 특별함은 어디에?

퓰리처상을 아는가? 언론인을 위한 상이라는 건 상식으로 알고 있으리라.

그러면 우리가 매일 보는 신문이나 뉴스에 등장하는 기자들, 그런 기자들이 기사로 상을 받는다는 건 와닿는가?

퓰리처상 수상 사진,이라는 걸 떠올리면

전쟁과 가난에 몰린 마르고 덩치 작은 어린 아이 곁에

매서운 눈으로 먹잇감 바라보듯 하는 맹금류의 사진 같은 걸 떠올리긴 쉬운데…

‘사실 전달뿐인 기사로 어떻게

좋고 나쁨을, 우수하고 열등함을 구분한단 말이야?’

묘하게 멀게 느껴지지 않는가.

같은 화재사고를 두고도 육하원칙에 운운해서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도 있을 테지만,

읽으면서 일분일초가 눈앞에서 그려지고

어떻게 진행이 될지 몰입하게 되는 기사도 있지 않을까?

분명 있다.

퓰리처상 받는 기사들은 그런 ‘스토리텔링 기법’에 뛰어난 기사들일 것이다.

나는 이 책 퓰리처 글쓰기 수업을 읽으며 그런 기자들을 수십 명은 만난 것 같다.



477페이지 짜리 책일 뿐인데 나는 왜 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있지?

일반 교양서 치고는 좀 두꺼운 편이기도 하지만

빨리 책을 읽는 편인 내가 왜 이 책을 안고 끙끙거리고 있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자가 소개하는 좋은 기법의 기사들을,

그런 기자들의 원문을 혹은 저자가 비유나 예시로 들어준 책 또는 팟캐스트 내용을

알고 싶어서 수시로 검색을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걸 알았다.

메리 로치가 어떤 글쓰기를 해왔던 건지

도너 파티라는 비유에 쓰인 그 충격적인(p.129 각주 참고) 사건은 전말은 무엇인지,

제임스 호파 사건이 왜 여기서 등장하는 건지 그 호파가 전에 봤던 영화 <아이리쉬맨> 속의 누구였다고?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다 선생님이고 교재 같아서 나는 천천히 따라가는 느림보 학생이 되어 있었다.

글쓰기에 있어서만큼은 진심인 죄였다.

이 책의 저자 잭 하트Jack Hart는

퓰리처상 심사위원이자

17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잡지오레고니언에서 25년간 편집장을 맡은 사람이다.

글쓰기 코치로도 유능해서 퓰리처상 수상자나 전미 장편 작가상 수상자들을 양성하였다고 한다.

이런 뛰어난 선생님을 만났으니 어찌 욕심이 나지 않으랴.

'디테일한 예시에 흔들리지 않고 전체를 훑어보자!'

천천히 따라가다간 이 월드클래스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를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목차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이나 알고 싶은 부분 위주로 다시 진도를 나갔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언제까지 다 받아적을 거냔 말이지.

어차피 이 책이 있는데 말야.

이제껏 글을 읽을 땐

시점과 화자의 어조에만 몰입해서

그 분위기 파악 위주로 소설을 접했었는데

요즘은 작가가 왜 그 '스탠스'를 택했을까

그로 인해 얻는 효과는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종류의 글이건

독자들을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하려면 필요했다,

바로 그 스탠스!!

저자가 말하는 저널리즘은

구성과 스타일을 살린 '내러티브 논픽션Narrative Nonfiction'이기 때문에 육하원칙 운운하는 밋밋한 기사와는 차이가 있고

때문에 어떤 종류의 글쓰기라도 '좋은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충분히 배울 만한 방법들이다.

일종의 #찐스토리텔러 #이야깃꾼 강의라는 것!!!





물론 취재를 위한 기본자세나

기자가 가져야 할,

사실에 근거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윤리의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해준다.

있는 사실을 살짝 바꿔

더 맛깔나는 이야기로 바꾸고 싶더라도

우리가 유혹에 쉽게 넘어가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일깨워주신다.


감히 저자를 내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선생님께 감사하다 말하고 싶다.

좋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그 문학적인 요소들의 핵심에 대해

잇지 않도록 하나씩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꼭꼭 잊지 않을 겁니다,

훌륭한 이야기꾼이 될 수 있을 제 자세를 응원해주셔서요.♡


훌륭한 이야기꾼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은 그 기술을 터득하려는 굳은 의지뿐이다.(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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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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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켈리최 회장님을 작년부터 알았다. 우연히 본 영상에서였다.그때는 그저 목소리가 허스키한,피부가 까무잡잡한 어떤 부자 언니(?)란 느낌을 받았다. 어디에 사는 누군지도 몰랐다. 멋진 헤드셋을 끼고 자기계발에 대해 말하는, 패션 감각이 있는 좀 부자언니. 다른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유명한 회장님이라고 했다.

영국의 345위 부자, 프랑스에서 요식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외국에서 태어난 건가? 유학이라도 갔나? 암튼 좋은 아이템들을 장착하고 있네, 멋지구나!’ 그런데 이 언니가 시크릿에 대해 말하고 복리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렇게 부자가 된 거라고 얘기해줬다. 궁금했다. '진짜?' 어느 날 운동을 매일 하겠다고 하더니 몇 개월이 지나 복근을 만들었다며 멋진 바디프로필을 공개했다. ‘우와, 이 언니한테는 다 쉽네?’

알고 보니 이 분-켈리 최 한국의 어느 시골에서 태어난 흙수저 출신이었다. 학교도 쉽게 보내주지 않는 가정환경에서 여공으로 시작해 맨몸으로 일본을 가고, 프랑스를 가서 실패도 겪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성공한 것이었다. 그 회장님이 말한다, 생각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누.구.든!

그렇게 나는 켈리최 회장님을 따르는 켈리스가 되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켈리최 회장님과의 인연은 그리 시작되었다. 어느 날 문득 성공학 관련해서 읽고 쓰며 배우던 중에 시크릿과 명상과도 맞닿아 내 삶에 등장했다. 페이스북에서 간간히 좋은 책들도 알려주시고 좋은 뜻으로 스스로 혁신하는 격려도 많이 해주는 분이었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라는 책을 읽으며 성공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노력도 읽었고 유튜브와 인스타로도 자연스레 따르며 그 생각을 배우고 익히게 되었다. 어느 순간 나는웰씽킹 책 속에 등장하는 것처럼 ‘스승의 행적을 팔로우’하는 좋은 실천 중이었다 할까?

이 책 웰씽킹』에서는 부를 창조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의 뿌리를 이해하고 체득하기 위해 ‘풍요의 생각’을 이야기하는(p.17 프롤로그 중에서) 책이다. 1부에서는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와 함께 성공의 원리를 녹여냈고(이것이 전작과의 차이점이다, 성공신화를 위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원리’를 말하기 위한 과거 이야기다.) 2부부터는 웰씽킹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래는 아니지만 책들과 강연 그리고 여러 매체들을 통해 켈리최 회장님이 말하는 '웰씽킹'을 이루는 가치들에 대해 공감한다.

부에 대해 솔직해지고 자신의 현재에 대해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마음을 정화하고 목표를 잊지 않으며 스스로 공부하고 열정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어떻게 할지는 책에도 잘 나와있다.^^)

혁신에 대해 말하고 성장에 대해 강조하면서도 나를 향한 사랑이 바탕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성장은 나와 내 이웃, 지구를 향한 것처럼 이기적이지 않아야 한다. 깊은 가치를 담은 진정한 웰씽킹은 돈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두루 나눌 수 있을 만큼의 부자의 그릇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처음엔 부자라고 자랑하는 유튜버인 줄 알았다. 하지만 꾸준히 그의 뒤를 따라 걸으며 그 뿌리를 이해했다. 진심으로 많은 이들을 돕고 싶어하기에 동영상을 만들고 서포터즈를 이끌며 강연을 주최하는 걸 안다. 누구이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끝없이 격려하고 축복하고 사랑한다.

이제는 켈리가 곧 나이고 내가 곧 켈리스임을 이해한다. 그 유익하고 강한 웰씽킹의 뿌리가 여기 저기 마음껏 퍼지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성장, 누구나 될 수 있는 부자의 이야기가 될 것임을 안다.

한번이라도 부자가 되고 싶었던 당신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읽다가 궁금하면 유튜브의 켈리tv 채널로 문의해도 좋을 것이고 웰씽킹 홈페이지에 기꺼이 실천과 성장을 인증하는 공간도 있다. 얼마든지 당신을 돕기 위해 열려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진짜 큰 그릇을 가진 부자로서의 삶에 대해 분명히 배울 수 있다. 목차만으로도 좋은 내용을 가늠할 수 있기에 실천지침 같은 목록들을 함께 올린다.^^빠른 독서가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p.s.

책의 수익금은 기부가 된다고 한다. 기꺼이 책 가격만큼 누군가를 돕는다 생각해도 기분도 좋아지는 실천일 듯.♡



p.62~66 1000명의 사람을 스승으로 삼다

책에서 스승을 찾아라

스승의 행적을 팔로우하라

스승처럼 생각하는 연습을 하라

p.75~82 100일만 실천해도 누구나 알게 된다

목표를 분명히 한다

데드라인을 정한다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액션플랜을 세운다

나쁜 습관 세 가지를 버린다

보이는 곳마다 한 문장으로 정리된 꿈을 적어둔다

매일 꿈을 100번 이상 외친다

p.97

나는 웰씽킹이 빈자와 부자를 나누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본다. 앞서 부자의 자질과 조건에 대해 설명하면서 돈과 공헌 그리고 인격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빈자도 단순히 돈이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공헌할 마음이나 인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지금은 비록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더라도, 공헌하고 싶은 마음과 인격을 갖춘 인재라면 그 사람은 부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p.126~138 그 모든 비밀은 웰씽킹에 있다

탓하기를 멈추고 내 목표에 집중하라

합리적으로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p.143~159 부를 위한 초석, 생각의 뿌리1

첫 번째 뿌리, 핵심가치

가능성을 예단하지 마라

명확한 목표여야 한다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무조건 원대해야 한다

실현 가능해야 한다

데드라인을 정해야 한다

두 번째 뿌리, 결단력

p.160~172 부를 위한 초석, 생각의 뿌리2

세 번째 뿌리, 선언

네 번째 뿌리, 믿음

다섯 번째 뿌리, 신념

p.173~185 부를 위한 초석, 생각의 뿌리3

여섯 번째 뿌리, 확신

일곱 번째 뿌리, 질문

p.186~195 웰씽킹의 정수는 시각화다

p.196~216 웰씽킹의 여섯 가지 시각화 방법

첫 번째, 사회적으로 성공한 나의 청사진 시각화

두 번째, 인생 영화감독 시각화

세 번째, 이상적인 하루를 보는 아침 시각화

네 번째, 일을 이상적으로 그리는 긴장 시각화

다섯 번째, 비우는 블랙홀 시각화

여섯 번째, 비우는 저녁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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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웨이 - 미래가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테슬라 혁신의 7원칙
미카엘 발랑탱 지음, 오웅석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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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봐야 한다고? 테슬라 아니면 테슬라가 이뤄놓은 것?-『테슬라 웨이』

전기차를 세상에 가치 있는 자동차로 만들어 놓은 기업, 테슬라. 내가 아는 테슬라는 딱 그 정도였다. 외국 브랜드의 차구나, 정도의 눈꼽만큼의 관심이 없는 내가 너무 무지했나. 그래도 한번씩 기괴한(?) 그 기업의 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알기는 했다. 기행을 꿈꾸고 만드는 사람, 외부와의 소통이 많은 기업인. 딱 그 정도로만 알고 싶었는데 어느 날 테슬라가 자꾸 눈에 거슬렸다. 비트코인에 대한 막말로 가치 하락을 한 순간에 불러오고, 대신 도지코인의 가치를 몰아줬던 일론 마스크.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다수의 투자자인 블로거는 그를 공공의 적처럼 취급했다.

그 즈음 이 [테슬라 웨이]라는 책을 만났다.

'미래가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테슬라 혁신의 7원칙'이라는 것을 성실히 담아놓은 책이라는 인상이 강했고 그러하므로 약간 반발이 들기도 했다. '이 작가는 테슬라 빠? 일론 머스크 빠인가?'하는 마음.

책을 읽으며 이런 선입견은 조심조심 접어 놓아야 했다. 책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기업들의 현실을 분석한 결과물일 뿐, 그 상징으로 드러난 '훅 끌리는 제목'으로 테슬라가 쓰였을 뿐이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마치 2차 산업혁명의 상징으로 '포드Ford'를 떠올리고 3차 산업에 '도요타Toyota'를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물론 여기와 다른 특별한 상징으로서 '테슬라Tesla'의 가치가 있기도 하다.)

새로운 산업시대가 직면한 도전들은 매우 본질적이면서 구조적인 문제들이며, 따라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 운영 모델은 '파괴적 혁신'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    ...중략....

리더들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당혹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그들은 제4차 산업혁명이 기하급수적 기술 진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제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 중략....

두 번째 이유는 제4차 산업시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개념이 지닌 모순적 특성 때문이다. 새로운 산업시대의 조직 운영 모델은 고도의 정교함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뛰어난 적응력이나 민첩성과는 대치되는 개념이다. 또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적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것 역시 시장에서 요구하는 재정적ㆍ운영적 민첩성과 상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이유는 디지털 경제의 모델을 제조업에 가져와 적용한다는 것에 대한 몰이해와 거부감 때문이다. 그들은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그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일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관성적인 반작용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본문 중에서 p.34~35)

테슬라주의는 '영감, 연결, 성장, 활성'과 같은 목표를 바탕을 두고 스토리 메이킹, 교차 통합, 플랫폼 트랙션, 스타트업 리더십, 소프트웨어 융합, 초생산성, 그리고 자기 학습 이라는 일곱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두고 있다.

무슨 이야기인지 어렵다고? 걱정 말도록, 책의 2장에서 테슬라 주의의 7원칙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놓았다. 테슬라만의 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기업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긍정적인 사례를 함께 들어놓았다 (이 책의 제목이 화제의 중심에 있는 '테슬라'를 일종의 '후킹hooking'으로 썼다고 주장한 내 이야기가 이 말.  :)  ).

더불어 2장의 각 챕터마다 '리더를 위한 10가지 질문'이 따로 실려 있는데 여기에서 묻는 것은 4차 산업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리더인 당신이 스스로에게 혹은 기업에게 적절한 길을 가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체크 리스트의 역할을 한다.

책에 실려 있는 도표나 실제적인 예시 모두 객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워 좋다. 무작정 테슬라가 최고, 혹은 일론 머스크가 먹히는 이유 같은 글이 아니어서 더 좋다.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당한 매력과 대담함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내부에서는 비판저인 평가 과정과 고된 업무량 강요 등으로 구성원들을 압박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중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성향은 테슬라의 매력에 끌려 입사했던 고위 관리자들의 퇴사율이 높은 이유가 된다. 테슬라 직원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으며 일하지만, 급여는 해당 지역의 평균치에 미치지 못한다. 의견 차이를 잘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 역시 직원들이 쉽게 떠나게 하는 요인이다. (본문 중에서 p.148~149)

나는 일론 마스크의 빠순이도 안티팬도 아니다, 그저 이 책을 통해 '테슬라'가 갖는 가치에 대해 배웠을 뿐이다. '인류를 위한 가치'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화성에서 인류가 살게 하기 위한 것이 그의 빅픽쳐라고.)로 구성원들을 끈끈하게 뭉치게도 하여 산업 전반에 대한 과감한 접근-가장 기본이 되는 '고정관념'같은 것부터 재고해보는 그의 뛰어난 안목과 기술력에 찬사를 보낸다. 그가 새로운 시대에 필요에 과감히 도전하고 실현했고 그것으로 다른 기업의 문화를 바꿔나가는 게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테슬라 브랜드 모델과 테슬라주의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혁에 도전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이 급진적이고 파괴적인 모델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테슬라주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4차 산업시대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큰 영감을 주는 원천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본문 중에서 p.264)

테슬라가 되자가 아니라, 테슬라가 간 길(way)에 주목하자는 게 작가의 강력한 외침이다. 앞으로의 산업이 어떻게 변할지 그에 따른 기업문화는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알고 싶은 기업인이라면 감히 그의 분석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작은 사업을 시작할 사람도 이런 생각이 필요할까? -글쎄, 어느 정도 시대의 흐름을 읽는다는 점에선 아마도 유용한 독서. ^^ (경제학 이론에 대한 기본 용어가 감각이 없어 꼼꼼하게 읽지 못한 게 내 한계이긴 했다. 그래서 너무 늦지 않은 차후에 다시 읽어볼 생각. 그때 저자의 객관적이고 침착한 글을 이토록 가볍게 곱씹은 이 리뷰를 보면 부끄러워 할지도 모르겠다.)




https://blog.naver.com/ohho02/222402189153

동시 등록.#따스한오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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