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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천 도서 페이퍼는 한 해의 독서 계획을 세우면서 작성하다보니 작년보다 더 열심히 읽겠다는 넘치는 의욕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새해 벽두부터 평소에 덜 읽는 과학 분야 서적들에 힘주어 작성해봅니다. 한 해에 읽는 책들이 백 권을 넘을 때 그 중 과학 서적의 권수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걸 감안하면;;;; 아래에 고른 세 권의 과학 서적이 반 년치는 될 듯...^^; 올해는 과학 서적의 비중을 더 높여봐야겠습니다~ 




1.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리사 랜들/사이언스북스/2015-12-15)


내로라하는 저명 인사들의 방대한 추천이 없었더라도 재작년에 개봉했던 '인터스텔라' 덕분에 찾아본 [숨겨진 우주]에서 저자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이 출간된 걸 보고 반가웠습니다. [숨겨진 우주]의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새로운 차원의 사고가 열리는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의미 있는 독서였고, 이 책 또한 그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LHC(유럽입자물리연구소 CERN이 운영하는 대형 강입자충돌형가속기)를 시작으로 갈릴레오 이후 400년 동안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실험들과 이론적 도전들이 우리가 지금껏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송두리째 바꿀지도 모른다는 책의 설명만으로도 두근두근하는군요. 아직 번역은 안되었지만 작년 가을에 나온 [암흑물질과 공룡]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봐야겠습니다.




2. 마인드 체인지(수전 그린필드/이한음/북라이프/2015-12-31)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라는 부제가 책이 다룰 내용들을 한 마디로 잘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신간평가단에서 첫 번째 책으로 [페이스북 심리학]을 읽을 때 사례 중심으로 치우치는 미약한 전문성 때문에 아쉬웠었는데 이 책이 상당 부분 해갈해줄 것 같습니다. 저자도 믿음직하고 번역자도 아주 믿음직해서 책을 고르는데 달리 망설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오며 기다려온 내용의 책이라 신간서평단 지정도서가 결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어떨지...ㅎㅎ;;;; 혹시 중복되더라도 걍 사야 하나 싶네요. 새해에 읽을 첫 과학책으로 무조건 찜입니다! 찜! 찜! 이 책이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복잡한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들의 '뇌'의 변화로부터 시작해 다방면으로 살펴본 최초의 작품이라고 하니, 이 책을 필두로 더 다양한 책들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3. 자아의 원천들(찰스 테일러/새물결/2015-12-12)


이 책을 알게 된 건 조선일보의 신간도서 소개에서입니다. "릴케를 읽으면 안다. 세계는 내면에 있음을"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릴케가 '두이노의 비가'에서 "어느 곳에도, 사랑하는 사람이여, 세계는 없다, 내면에 있지 않다면."이라고 했고, 찰스 테일러는 이 책에서 "릴케를 읽게 되면 우리는 세계에 대해 한 발 더 나아간 '내면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는데 그것은 주목하고, 신중하게 조사하며, 거기 있는 것을 존중한다는 뜻이다."라고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출판사 책소개글과 미리보기에 이 내용이 나와 있지 않은 걸 보니 책의 본문에 나와 있나봅니다...)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부터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때문에 살펴보고 있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과 신간평가단의 두 번째 선정도서인 지그문트 바우만의 [도덕적 불감증]까지. 도덕에 대해 재고하고 숙고하는 요즘 제 눈에 딱 들어온 신간입니다. 페이지수가 무려 1062페이지. 허나 책 읽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건 분량 때문이 아니라 가격입니다;;;; 비싸네요;;;



4. 감정의 식탁(게리 웬크/알에이치코리아/2015-12-07)


먹방과 쿡방이 대세인 요즘에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책을 골라봤습니다. 이 책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섭취하는 건 약물이든 음식이든 모두 신경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태도 또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고, 따라서 몸에 들어가는 물질은 영양소가 있든 없든 모두 약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만드는 지 알게 되면 오감이 만족하는 식도락의 향락에서 벗어나 좀더 절제된 식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땡기는 대로 내키는 대로 대강 먹는 건 이제 그만~~! 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듯 음식도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탁 위에서 우리는 감정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5. 니체를 읽는다(박찬국/아카넷/2015-12-07)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저자이고, 믿고 보는 저자의 니체에 대한 책입니다. 이쯤되면 책소개를 읽을 필요도 없이 제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도 추천 도서 페이퍼니까 몇줄이라도 글을 써야겠지요? ㅎㅎ;;; 니체의 핵심사상 뿐만 아니라 니체가 대결한 사상가들과 니체를 해석한 사상가들에 대한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니체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저는 3장의 '니체 사상의 해석'이 가장 기대돼요) 언제부터인가 한해도 니체에 관한 책을 읽지 않은 해가 없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니체에 관하여 읽고 싶은 책이 생겼네요. 니체에 대해서는 언제나 목마르답니다. 고로 니체에 관한 책은 언제나 환영! 올한해도 니체에 관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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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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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이 책은 도끼라기 보다는 도끼 자루다. 도끼를 들어서 휘두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끼 자루. 덤으로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를 정도로 잘 읽힌다. 한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꺼내보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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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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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절반이 굶주리지 않는 날이 올 때까지 읽어야 하는 책. 그런 날이 오진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점점 나아지기를 희망하면서 아이들에게 이 책을 물려준다. 아이들의 아이들에게도 그래야만 한다고 일러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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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의 쓸모 - 지그문트 바우만과의 대화
지그문트 바우만.미켈 H. 야콥슨.키스 테스터 지음, 노명우 옮김 / 서해문집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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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상의 최고봉`인 바우만의 저서에서 항상 찾을 수 있는 웅숭깊은 문학적 소양에 매번 놀란다. 이 책에서도 어김없다. 소설의 역할과 사회학의 역할을 연결시키고 사회학적 상상력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는 설명과 픽션의 가치에 대한 답변은 정말 정말...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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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1~3 세트 - 전3권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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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역사 분야에 종사하는 지식인들이 어렸을 때부터 품어온 판타지의 원천이 바로 로마 제국과 그 역사라고 한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지식인이 아닌 독자들을 판타지의 원천으로 이끈다.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면서 로마에 대한 마스터가 저절로 된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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