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책 ]

 

아이들이 동영상에만 너무 익숙해져있지 않나 염려가 들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속 유행어, 게임 속 명령어, 비속어, 줄임말 등이 아이들의 일상을 지배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문해력 향상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요구된다. 문해력의 기본 재료는 두말 할 나위 없이 어휘이다. 이 책은 초등필수 고사성어, 사자성어가 웹툰 형식으로 편집되어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겠다.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뒷이야기는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도 된다.

 

_책 속에서

 

이전투구(泥田鬪狗)

 

()() 진흙

()

() 싸울

()

 

무슨 뜻일까?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이에요.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들의 모습이 어떨까요? 온몸에 진흙이 묻어 씻지 않고는 도저히 돌아다닐 수 없는 지저분한 모습일 거예요. 이처럼 이전투구는 명분도 없는 일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고 볼썽 사납게 다투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해요.

 

이렇게 사용해

 

회의에서는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는 이전투구가 이어졌다.

 

비슷한 말이 있어

 

와각지쟁(蝸角之爭) : 달팽이의 더듬이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짓이나 작은 나라끼리의 싸움(리뷰어 보충 해설).

 

P.S : 마주보이는 다음 쪽엔 사자성어를 보충하는 카툰이 이어짐.

 

 

#이해력이쑥쑥

#교과서고사성어사자성어100

#김성준 #윤유리

#아주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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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 》   첫 번째 이야기 


 

 

1865, 워싱턴 디시의 포드 극장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그 한 발의 총알이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몸에 박혔다. 총을 쏜 사람은 셰익스피어 배우 존 윌크스 부스였다. 작가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명문 가문이자 셰익스피어 명문 인 부스가문을 추적한다.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가문에서 존 윌크스 부스라는 극단주의자가 나왔을까?

 

 

책 속에서

 

수년 동안 에드윈 앞에서 존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어느 날 한 젊은 여배우가 그에게 형제와 자매가 몇 명이나 되는지 물어본다. 그녀는 자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싸늘한 정적이 방 안에 고이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실수를 곧바로 깨닫는다. 그러나 에드윈은 친절하다. “어디 봅시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손가락을 꼽으며 각각의 이름을 말한다. 존의 이름은 그 안에 없다.” (p.605~606)

 

 

 

#부스 #벽돌책 #벽돌책챌린지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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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은둔과 은거는 같은 말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둘 사이에 차이가 있는 듯하다. 다시 나오기가 어려울 듯한 상황과 곧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 타의적 영향과 자의적 머무름 등이 떠오른다. 인간의 역사에서 은거는 아주 오래된 충동이다. 그렇다면 은거는 일종의 현실도피일까? 아니면 에너지 충전 후 현실에 더욱 충실하기 위한 과정이었을까? 이 책은 은거의 역사와 의미, 명과 암을 탐구하는 인문에세이인 동시에 그 여정을 기록한 여행기이다.

 

 

-책 속에서

 

예술가의 대표적인 표식은 고립 속에서 인간적 성장을 지속하는능력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심리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동료가 필요하듯, 예술가는 은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들과 종교적 은자들 사이의 차이점은 은거의 목적에 있다. 사라는 내게 글쓰기는 자아의 훌륭한 활동이야. 그리고 기도는 자아에서 벗어나는 행위이지라고 말했다. 사라가 침묵의 책에서 주장하듯, 낭만주의 시인들이 고독을 추구한 것은 사막의 은자들처럼 스스로를 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자신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발견하기 위해서였다. ‘자아라는 수도원을 건립하는 일인 것이다. 이처럼 예술가의 은거는 종교적 은자의 은거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 목적은 서로 완전히 달랐다.” ( p.231,232)

_‘여섯 | 예술가의 은거와 수도사의 은거중에서

 

 

#우리는왜혼자이고싶은가

#은거_그오래된열망과위대한집착을탐구하다

#냇세그니트

#한문화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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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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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미처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_모리 슈워츠 / 나무옆의자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모리는 이 책의 저자인 모리 슈워츠이다. 모리가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일 때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의 제자 미치 앨봄이 매주 화요일 모리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모리는 1995년 세상을 떠났고,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첫 출간 된 것은 1997년이다. 모리를 포함한 가족들은 책이 나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모리 교수가 세상을 떠나고 2000년대 초 가족들은 우연히 서재의 책상 서랍에서 원고뭉치를 발견하게 된다. 가족들은 오래 의논하고 고심한 끝에 모리의 아들 롭 슈워츠가 이 원고를 편집해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출간을 숙고한 시간이 20년은 된듯하다. 따라서 이 책은 모리의 유고작이다.

 

노후는 독특한 제약과 기회가 있는 특별한 성장기이다.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간이기도 하다. 진심으로 원한다면 노후에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늙어가는 과정 자체가 괴로움이기도 하다. 가난과 질병, 외로움 등이 늙어감과 함께 간다. 안타까운 일이다.

 

저자는 이 책에 본인이 오랜 기간 쌓아온 노화에 대한 지혜들을 모았다. 특징적인 것은 저자가 쓴 글들이 30여 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최근 원고를 책으로 펴낸 듯하다. 노화, 노년에 대한 저자의 선견지명이 느껴진다. 40년간 사회학 교수로 지내며 축적한 사회학과 심리학 지식,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삼았다. 자신의 직업인 고령자 상담과 노화 관련 심리치료도 적극 활용했다.

 

멘시(mensch)’라는 단어가 있다. ‘(친절하고 남을 잘 도와주는) 좋은 사람나아가선 진정한 인간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멘시를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잠재성을 이야기한다. 즉 나이가 들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해서 못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긴 나이 70, 80에 작가나 화가로 데뷔하는 분들, 2, 3의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을 여럿 보았다. 저자는 인간의 내적 변화에 중점을 둔다. 내적 변화를 추구해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지 알라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삶이 더 진솔하고 조화롭고 온전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어도 품위 있고, 아름답고,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많이 소개한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순리이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한다. 나이 들어감의 최고 장점은 뒤에서 흘끔대며 지시하는 상사가 없다는 점이라는 언급에 미소로 공감한다(상사대신에 배우자로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내 삶을 내 주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이긴 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알아서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을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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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이민 2세대의 삶은 결코 녹녹치 않을 것이다. 보호막이 없는 사회에서 어떻게든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 이 책엔 대만계 미국인 후아 쉬의 성장기가 담겨있다. 성격은 서로 반대이지만 절친인 케네스 이시다가 강도들에게 살해당한 후 그 상실감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이어진다. 아름답고 진솔하다. 이 책이 출간 된 후 다수의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2023년 전기, 회고록 부문 퓰리처상 수상.

 

 

_책 속에서

 

이민자들이 모이면 곧잘 밀고 당김의 역학을 얘기하게 된다. 고향으로부터 자신을 떠미는 무언가와 저 멀리 어딘가에서 끌어당기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한 곳에서는 기회가 말라붙고 다른 곳에서는 움터,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쪽으로 우리를 이끄는 힘이 있다고. 수백 년 전부터 이런 여정들이 각양각색으로 도처에서 쭉 펼쳐져 왔다.” (p.25)

 

 

 

#진실에다가가기 #후아쉬 #에세이 #퓰리처상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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