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예나 지금이나 아니 미래에도 절대 없어지지 않을 존재들이 간신(奸臣)이다. 단지 변한 것이 있다면 신종 간신부류는 학력과 스펙, 학연과 지연을 기반으로 부와 권력, 기득권, 시스템과 정보를 독점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엘리트 카르텔을 형성해서 부()를 형성하고 권력을 세습한다. 간신을 막고 제거하지 못하면 조직뿐 아니라 나라가 망한다. 저자는 간신의 개념을 시작으로 역대 가장 악랄했던 간신 18명의 행적, 간신들의 수법들을 정리했다. 이 책은 3부작 중 1간신론이다.

 

 

-책 속에서

 

“‘검간’(檢奸)판간(判奸)’은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추악한 간신 부류로 떠올랐다. 사법고시라는 봉건시대 과거제의 잔재를 통해 검사나 법관이 되어 갖은 특권을 독차지하여 법을 농단하는 최악의 고위 공직자 간신들로서 우리 사회에 가장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존재들이 되고 있다. 당연히 다른 부류의 간신들 특히 언간(言奸)’정간(政奸)’, ‘관간(官奸)’, ‘학간(學奸)’, ‘상간(商奸)’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기득권을 마음껏 누렸고, 여전히 누리고 있다.” (p.73)

 

 


#간신

#간신론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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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선거와 같은 사회적 빅이슈가 지나간 뒤, “내 그럴 줄 알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사후판단편향이다. 또한 우리는 살아가며 숱한 선택의 과정을 반복한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선택이 직관과 개인적 믿음, 부분적 지식 등 제한된 합리성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 책에 행동경제학을 넘어 인간이 살아가면서 저지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40가지 오류와 편향을 정리했다.

 

 

 

_책 속에서

 

기억은 수시로 다시 조립되고 재구성된다. 기억의 인출시점에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현재 자신의 맞게 기억을 변형시키는 것이다. 자서전에서 나쁜 행위는 축소해서 기술하고, 좋은 행위는 과장해서 서술하는 것은 과거를 현재 시점에 맞춰 수정하기 때문이다.” (p.123 ‘오정보효과’ _내 마음 나도 몰라)

 

 

#판단력수업

#탁월한선택을위한40가지통찰

#이석연 #정계섭

#한국표준협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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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책 ]

 

정치사상은 역사 이래 나타난 정치적 문제들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며 역사의 흐름에 작용해왔다. 이런 사상과 이론의 역사를 탐구하는 학문이 정치사상사이다. 정치이론 교수인 저자는 정치사상사의 주요 사상가들과 그들의 텍스트를 정리했다. 시대적 쟁점별로 사상사의 자료를 다르게 바라본다. 상이한 사상사적 접근법을 대표하는 사상가 둘을 한 장에서 비교하는 방식을 택했다.

 

 

-책 속에서

 

홉스와 로크의 차이는 정치 질서의 형태에 있다. 한쪽의 정치 질서는 주권적이고 통제받지 않지만 다른 쪽의 정치 질서는 권한을 분할한 신뢰 관계다. 또한 기본적 구성에서도 차이를 찾을 수 있다. 홉스는 비국가적 또는 전국가적 인간 행위 영역에서 무정부 상태를 보며 안정된 질서는 오직 국가의 권력 독점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달리 로크는 비국가적 또는 전 국가적 인간 행위 영역에 이미 질서 정연한 구조가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로크는 사상사로 넓은 경로에서 사회라고 불리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 (p.85, 86)

 

 

#정치사상사

#고대에서현대까지

#마르쿠스앙케

#북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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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책 ]

 

2010년에 1,2권 분권으로 출간했던 책이 개정판 합권으로 나왔다. 동아시아 지역사의 상호 연관과 비교가 더욱 잘 드러나도록 중국과 동남아 등 일부 내용이 보충되었다, 냉전시기 자본주의 진영에서 이루어진 여성교육과 여성노동에 관한 글도 추가되었다. 동아시아의 갈등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책 속에서

 

“197912월과 19805월의 두 차례 쿠데타를 통해 새로운 군부가 집권함으로써 한국의 민주화는 다시 미루어졌다. 세계적으로는 냉전체제, 한반도 내에서는 분단체제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민주화를 이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모든 시위는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로 치부되었고,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과 시민들은 반공법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되었다.” (p.574)

 

 

#함께읽는동아시아근현대사

#유용태 #박진우 #박태균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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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캐런 조이 파울러 지음, 서창렬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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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캐런 조이 파울러 / 시공사


 

시간은 18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밀의 가족이 비밀의 통나무집으로 이주한다. 16년이 지난다. 가족은 늘어나고, 줄어들고, 다시 늘어난다. 1838, 곧 태어날 아이 한 명과 이미 죽은 네 명을 포함하여 아이들은 총 아홉 명이 된다. 아이들을 많이도 낳았지만 많이 죽었다. 그 시절 역학 (疫學, epidemiology )상황을 추정해 보게 된다.

 


아이들은 셰익스피어 연극배우인 아버지를 두었다. 그는 순회공연을 많이 다닌다. 그 집안의 제일 어른은 아이들의 친할아버지다. 백발의 머리를 한 줄로 땋은 그는 유행에 50년쯤 뒤처진 복장을 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공연을 위해 장기간 집을 비우는 동안 가족을 돌봐줄 목적으로 런던에서 왔다. 책을 읽다보면 심성은 여리고 착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 당시로선 드물게 흑인노예들에게 관대한 편이다.

 


마초스타일에 때로 연극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듯 좌충우돌형의 아버지에 비해 아이들의 엄마는 사교성은 없지만, 아이들에겐 관대한 여인으로 그려져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드라마틱하다. 암튼 그녀(아이들의 엄마)는 농장에서 16년을 살아오는 동안 임신을 하고 있거나 어린 아기를 돌보는 생활의 연속이다.

 


아버지 부스가 죽었다. 대배우였던 그의 말로는 참담했다. 알코올중독자(요즘은 알코올 의존증으로 바뀌었지만)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있던 장소는 배 안이었다. 이미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선실에 혼자 남아 강에서 바로 뽑아 올린 물을 엄청 많이 마셨다. 그를 죽인 것은 아마도 그 물이었을 것이다.

 


후반부 스토리는 남은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가 그려져 있다.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인물은 일곱째(아들)인 에드윈(에드윈 토마스 부스)이다. 에드윈은 유명한 셰익스피어 배우였던 아버지의 명실상부한 후계자이다. 그는 셰익스피어 배우로서 아버지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도 받는다. 자연주의 스타일의 햄릿 연기로 유명했다. 에드윈은 아버지 부스의 죽음으로 가슴에 돌을 매단다. 자신이 건강하지 못한 아버지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다.

 


1865, 워싱턴 디시의 포드 극장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그 한 발의 총알이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머리에 박혔다. 암살자는 존 윌크스 부스였다.

 


부스 가문의 아홉째인 존 윌크스 부스(혹은 조니) 역시 배우이다. 그러나 형의 명성과 기량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부스 형제자매들 가운데서도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하다. 배우로서 형보다 못한 존재감을 링컨 암살이라는 대의명분으로 포장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

 


작가는 이 책을 쓸 때 문제의 인물 존 윌크스 부스’(열혈 남부지지자)가 너무 두드러지지 않게 하느라고 애썼다고 한다. 남부군에겐 영웅이고, 북부군에겐 천하에 둘도 없는 악당이라는 평가 사이에서 균형을 맞췄다. 아울러 미국의 남북 전쟁 당시 그 분위기를 유추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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