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치문서와 해방정국 - 미군정 중위의 눈에 비친 1945~1948년의 한반도
박태균 지음 / 역사비평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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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미군정 기간 중 국내 상황을 알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한국의 현대사(특히 정치사)는 주로 이 시기에 형성되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좋은 면보다 안 좋은 면이 더 많이 보여서 심히 마음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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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늙은, 내일보다 젊은 - 우리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이창복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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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늙은, 내일보다 젊은 - 우리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_이창복 / 김영사

 

 

 

1.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돌아볼 일이나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리라. 지나온 삶의 여정 동안 겪었던 일들, 만나고 헤어졌던 사람들이 어느 날 불쑥불쑥 생각의 꼬리를 잡는다. 내가 한 일 들 중, 잘한 일보다 잘못 했던 일들, 못되고 멍청했던 순간들이 더 많이 자주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2.

세계보건기구(WHO) 정의에 의하면 65세를 넘긴 사람을 총칭하여 노인이라 부른다. 더 세분해서 60세에서 75세는 젊은 노인이고, 76세에서 85세는 노인으로, 그리고 85세 이상을 고령의 노인으로 일컫는다. 늙음의 첫 단계인 젊은 노인그룹은 은퇴시기에 있거나, 이미 은퇴한 연령층이다. 실질적인 노인그룹으로 옮겨가면 몸도 마음도 노쇠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이창복 교수는 노인고령의 노인의 경계에 서 있다. 은퇴한지 20년째, 그 삶의 기록을 담았다. 문득문득 어렸을 적 그 시절로 돌아가 회상에 잠기기도 한다.

 

3.

고령의 노인문턱을 밟은 상태에서도 저자는 여전히 읽고 쓰시는 일상, 매일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 등을 꾸준히 해나가신다는 점에서 귀감이 될 만하다. 저자는 우리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이야기한다. 매일 매일 주어지는 하루를 감사의 선물로 받는다. 저자는 지나온 삶의 흔적과 매듭들에 깊숙이 숨겨진 진실을 노인의 지혜로 찾아내어 삶에 새로운 의미로 다시 투영하게 되길 소망한다. 늙음과 죽음, 행복과 고통,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미 노인의 대열에 들어선 이들과 곧 합류하게 될 이들 모두가 함께 읽어봤으면 좋을 내용이 담겨있다.

 

4.

산 자는 죽은 자의 눈을 감겨주지만, 죽음은 산 자의 감겨진 눈을 뜨게 한다.” 짧지만 깊은 내용이 담긴 말이다. 가족들의 장례를 치를 때마다, 나는 내가 그 관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죽음 앞에 삶을 생각하고, 삶 속에서 죽음을 떠올린다. 저자는 죽음을 기억하면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조언한다. 인간의 생명은 죽음과 함께 태어나고, 죽음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그러니 삶의 모든 순간은 죽음으로 향해가는 한걸음이다. 삶과 죽음, 이 둘은 시작과 끝이다. 삶은 죽음이고 죽음은 삶이다.

 

5.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고통이 있다라는 말도 마음에 담는다. 고통에는 변화를 창조하는 위대한 힘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인생은 고통에서 양분을 얻는다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휠덜린의 말이다. 고통의 다른 한 면은 욕망이다. 욕망이 클수록 고통도 크다.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는 두 가지 고통이 있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이다. 이 두 가지 고통은 불가해한 상호작용 관계에 있다. 고통 없는 삶을 마주할 수 없기에,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벼랑 끝은 떨어지는 위치이기도 하지만, 날아오를 곳이기도 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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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늙은, 내일보다 젊은 - 우리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이창복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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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의 은퇴교수인 저자가 지나온 삶의 여정과 현재의 일상, 내일에 대한 생각 등을 정리헸다. ˝할 일이 있어서 감사했다. 고통이 있어서 살맛 났다. 사랑이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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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금강경 - 덧붙여진 내용을 걷어내고 읽는
전영화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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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과 다른 방향에서 대하는 금강경이다. 군더더기를 걷어낸 금강경의 진짜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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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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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_박주경 / 김영사

 

 

 

1.

일간지 사회면이나 인터넷뉴스를 보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세상이 어찌 이렇게 험하게 돌아가나 염려를 지나 분노를 느끼는 경우가 자주 있다. 아예 뉴스를 외면하며 살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다고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 몰라라 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칫 사회 부적응자가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한편, 의인(義人)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자기희생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면 그래도 아직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2.

이 책의 저자 박주경은 언론사 기자이자 앵커이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 사고의 현장에 있거나 그 현장을 연결하는 스튜디오의 진행자로 있다. 미담의 주인공들 이야기로 시작으로 분노의 사회현장, 난리가 된 일상 그리고 역병의 계절인 코로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3.

20013월에 있었던 서울 홍제동 화재는 나도 또렷이 기억하는 사건이다. 그 인근에 살았기 때문이다. 3월 초, 새벽에 발생한 이 불은 방화였다. 연립주택에 불은 지른 건 그 건물 주인의 아들이었다. 그는 방화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지만, 범인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방화범인줄도 모르고 이미 그 현장에서 달아난 것도 모른 채 내 아들 좀 찾아달라고 울부짖었다. 그 호소를 들은 소방관들은 화마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껴안은 채 불길 속으로 진입했다. 무너져 내린 건물에 소방관 아홉 명이 매몰되었고 그 가운데 여섯 명이 숨졌다.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할 일이다.

 

4.

참된 반성은 그 반성으로 인해 주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도 (반성)하는 것이다.” 인간으로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흉악무도한 범죄를 지은 자들의 반성문 중 일부가 공개되는 적이 있다. 물론 죄를 지었으면 분명한 반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반성문이 감형을 위한 법률적인 도구로 이용되기 때문에 문제이다. 두말 할 나위 없이 진정한 반성과 용서는 피해당사자나 그 가족들에게 달려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재판정에서 반성 의사를 부각시키거나, 아예 판사 앞으로 반성문을 써 보내며 감형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재판부의 판단이다. 흉악범들에게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형량을 내리는 경우는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미 출감해서 한동안 사회를 시끄럽게 한 조두순. 그의 형량이 최종 12년 선고되었을 때, 피해 아동이 한 말이 영 잊히지 않는다. “장난하나?”

 

5.

코로나세 글자만 봐도 혈압이 오를 지경이고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질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무인도에 사는 것이 아닌 이상, 코로나의 추이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저자는 역병의 시절이란 챕터로 코로나19, 1년의 기록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담담히 적어나간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 뉴스들은 요즘도 가끔 SNS에서 접한다. 이 또한 악성 바이러스이다. 오죽하면 세계보건기구에서 인포데믹(infodemic)’_‘Information(정보)epidemic(유행병, 확산)의 합성어이란 용어를 공식적으로 들고 나왔겠는가. 통신정보의 발달로 미확인 루머나 거짓 정보의 바다에서 헤매고 있다. 아울러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는 말이 어서 빨리 사라지기 바랄뿐이다. “진실로, 빛을 발견하는 것은 어둠 속에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슬픔에 빠졌을 때 빛은 우리에게 가까이 있습니다.” _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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